각위 인사들을 배석하여 백제성루에 올라 월공당(越公堂) 연회에서 짓다[陪諸公上白帝城樓宴越公堂之作]
莫問東流水 生涯未卽抛【이 人生 즉재 리디 몯 須當行樂이니 므슴 구틔여 歲月의 믈흐르시 수이 가 무리오 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東녀그로 주049) 동(東)녀그로 동(東)#녁[方]+으로. 동녘으로. 잔치와 행락의 길을 말함.
흘러가 주050) 흘러가 흐르[流]-+-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훌러가는.
므를 주051) 묻디
마롤 디니 주052) 마롤 디니 말[勿]-+-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말 것이니. ¶이피 여렛거든 열오 이피 다댓거든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내훈 1:5ㄴ〉.
人生을 주053) 곧 주054) 리디 주055) 리디 리[捨]-+-디(연결 어미). 버리지. ¶두 句 더으며 더러 리며 (한두 구절을 더하며 덜어서 그것을 버리며 쓰되)〈월석 서: 19ㄴ~20ㄱ〉.
몯거니녀 주056) 몯거니녀 몯[不能]+-(동사 파생 접미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ᄂ(미래 동명사 어미)#이 (지정 형용사 어간)-+-녀(어미). 못하는 것뿐이다. ‘녀’는 ‘-랴, -겠느냐, -ㄹ까 보냐, 뿐이랴 ’ 등과 같은 의문의 어미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여기서는 의문으로만 보아서는 문맥에 적합한 해석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막문동류수 생애미즉포【이는, 사람의 목숨을 즉시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모름지기 마땅히 즐겁게 다닐 것이니, 무엇 때문에 구태여 세월이 물 흐르듯이 쉽게 가는 것을 묻겠는가 하는 것이다.】
【언해역】 동녘으로 흘러가는 물을 묻지 말 것이니, 사람의 목숨을 곧 버리지 못하는 것 뿐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