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집에서 아침이 쾌청할 때 운안 엄명부 현령에게 바치는 시[水閣朝霽奉簡嚴雲安]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늘거셔 주044) 늘거셔 늙[老]-+-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늙어서. ¶늘근 나모 션 村墟ㅣ 오라니 설 울헤 햇 너추리 엿도다(늙은 나무 선 촌락의 옛터가 오래니, 엉성한 울타리에 들의 넝쿨이 달려 있도다.)〈두시(초) 10:38ㄱ〉. 욼 陶潛의 菊花ㅣ 늘겟니 우희 갓 袁紹의 盞 맛냇노라(울타리 가에는 도잠(陶潛)의 국화가 늙고 있으니, 강 위에 한갓 원소(袁紹)의 잔(盞) 만나고 있노라.)〈두시(초) 10:39ㄴ〉.
嚴明府를 주045) 엄명부(嚴明府)를 엄명부(嚴明府)+를(대격 조사). 엄명부를. 엄명부는 운안(雲安) 현령으로, 두보에게 자신의 강가 집에다 살 곳을 마련하여 주었다고 한다.
사괴요니 주046) 사괴요니 사괴[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사귀니. ¶늘거 病야셔 녯 이 호니 나 들 可히 알리로다 이제 四海 안해 얼구를 니저 사괴 버든 올로 漢中王 瑀와 다 韶州ㅅ 敬使君 超先이 잇니 호 보디 몯야 들 말매 나토노라(늙어 병들어서 옛 일을 생각하니 생기는 뜻을 가히 알 것이로다. 이제 온 세상 안에 체면을 잊고 사귀는 벗은 오로지 한중왕(漢中王) 이우(李瑀)와 함께 소주(韶州)의 사군(使君) 벼슬을 한 경초선(敬超先)이 있으니 보고 싶되 보지 못하여 뜻을 말로 표현하노라.)〈두시(초) 11:5ㄴ〉.
며 주047) 이 주048) 이 이(지시 관형사). ‘이’는 ‘보미녀’의 ‘봄(보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문맥에는 자연스럽다.
조 주049) 조 자주. ¶조 내텨 塔寺애 머리 여희에 야도(자주 내쳐 탑사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여도)〈법화 4:199ㄴ〉.
서르 주050) 서르 서로. ¶하 梅花와 버드남기여 서르 보니 몃 디위 새롭거뇨(하늘 가의 매화와 버드나무여, 서로 보는 것이 몇 번을 새로운 것인가?)〈두시(초) 11:2ㄱ〉.
보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ㄴ
미녀 주051) 보미녀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녀(의문 어미). 보는 것뿐이랴. 보는 것은 말할 것이 있겠느냐. ¶반기 알라 이 사 大菩薩이라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리 衆生 어엿비 너겨 이 예 願야 나 妙法華経을 너비 불어 야 니르리니 며 다 能히 受持야 種種 供養 사미녀(반드시 알라, 이 사람은 대보살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사람이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그(중생들) 사이에 원하여 나서(나기를 원하여) 묘법화경을 널리 펴 분별하여 이를 것인데, 하물며 다 능히 받아 가져 여러 가지로 공양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월석 15:44ㄴ~45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교엄명부 신차수상견
【언해역】 늙어서 엄명부(嚴明府)를 사귀니(사귀는데) 하물며 이렇게 자주 서로 보는 것뿐이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