泛舟慙小婦 飄泊損紅顔【慙小婦 고대 사디 몯호 붓그릴시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024) 배[船, 舟]. ¶곳다온 프른 두들글 버므렛 園圃ㅣ오 나모 뷔여 밥 짓닌 여흐레 지옛 로다(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두시(초) 10:16ㄴ〉.
워 주025) 워 [浮, 泛(범: 뜨다, 띄우다)]-+-ㅣ우(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띄워. ¶이틄 밤 잔 고기잡 사 도로 오고 져븨 삿기 부러 니놋다(이틀 밤 자는 고기잡는 사람은 도로 배를 띄우고, 맑은 가을의 제비 새끼는 일부러 날아다니는구나.)〈두시(초) 10:34ㄴ〉.
뇨매 주026) 뇨매 [走]-+니[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다님에. ‘[走]-+니[行]-’는 ‘다니-’로 재구조화되었다.
겨지블 주027) 겨지블 겨집[女, 婦]+을(대격 조사). 계집을.
붓그리노니 주028) 붓그리노니 붓그리[慙]-+-(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나니.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두루 녀 주029) 두루 녀 두루[周]#[走]-+니[行]-+-어(연결 어미). 두루 다니어. 두루 다니고.
브터 슈메 주030) 브터 슈메 븥[泊]-+-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붙어 있음에. 배 대고 있음에. 정박해 있음에.
져믄 주031) 져믄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給은 줄 씨오 孤 져머셔 어버 업슨 사미오 獨 늘구 子息 업서 옷모민 사미라(급은 준다는 것이고, 고는 어려서 어버이 없는 사람이고, 독은 늙되 자식이 없어 홑몸인 사람이다.)〈석보 6:13ㄱ〉. 져믄 젯 나해 미 서늘커든 舞雩애셔 나 엇뎨 려뇨(젊은 적의 나이에 바람이 서늘커든, 기우제 지내는 곳에서 나는 것이 어찌 같을 것이냐?)〈두시(초) 10:22ㄴ〉. 나 져믄 弟子와 沙彌 小兒 즐겨 치디 말며【沙彌 재오 小兒 아라】(나이 어린 제자와 사미, 소아를 즐겨 기르지 말며【사미는 상좌(상재)이고, 소아는 아이다.】)〈법화 5:18ㄴ〉.
치 주032) 치 [顔]+이(주격 조사). 낯이. 얼굴이. ¶햇 고 보왼 치 머므렛 고(들판의 꽃은 보배로운 얼굴에 머물러 있는 듯하고)〈두시(중) 3:73ㄱ〉. 破顔 버릴 씨오 微笑 간 우 씨라(파안은 얼굴 벌어지는 것이고, 미소는 잠깐 웃는 것이다.)〈월석 20:2ㄱ〉. 바루텨든 니러 [臉, 뺨] 시븟고 의 가 스님 읍고(매일 파루(罷漏: 통행금지를 해제하기 위하여 종각의 종을 서른 세 번 치던 일. 오경 삼점(五更三點)에 쳤다) 치거든 일어나 낯 씻고 학당에 가서 스승님께 절하고)〈번박 49ㄴ〉. 臉 렴〈훈몽 상:13ㄱ〉.
더다 주033) 더다 덜[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야윈다. 준다. 작아진다. ¶癡愛病이 덜면 生死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어니 엇뎨 늘거 주그리오(치애병[어리석게 사랑에 얽매이는 병]이 없어지면 생사연이 끝나 진상을 돈증하리니 어찌 또 늙어 죽으리오?)〈법화 6:181ㄴ〉. 낫 만야 흘로미 더니 北녁 이우제셔 사미 들에다(한낮이 되어 땀 흐르는 것이 덜하니, 북쪽 이웃에서 사람이 떠든다.)〈두시(초) 10:25ㄱ〉. 낫 고지 라도 비츨 더니 매 萬点이 불이니 正히 사 시름케 다(한 송이의 꽃이 날아도 봄빛을 감하는데 바람에 만 송이의 꽃이 불리니 어김없이 사람을 시름하게 한다.)〈두시(초) 11:19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범주참소부 표박손홍안
【어린 부인을 부끄러워하는(미안해 하는)
것[慙小婦]은 한 곳에 살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다.】【언해역】 배 띄워 다니매 겨집
(집사람)
을 부끄러워하나니 두루 다니고 배 대고 있음에 젊은 낯이 야윈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