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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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북해를 모시고 역하정에서 연회를 가지다[陪李北海宴歷下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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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북해를 모시고 역하정에서 연회를 가지다[陪李北海宴歷下亭]


北海 주001)
북해(北海)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를 가리킨다.
주002)
이 북해(李北海)
북해를 맡은 사람으르 그 성과 함께 부른 것이다. 그의 이름은 이옹(李邕), 북해의 군수 또는 태수로, 저명한 문학가, 서법가라고 한다.
歷下亭 주003)
역하정(歷下亭)
황하 지역의 중심 성시(城市)인 제남(濟南)에 있는 유명한 정자. 대명호(大明湖) 가운데 가장 큰 호수 속 섬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남쪽이 역산(歷山) 즉 천불산(千佛山)에 닿아 있어 역하정(歷下亭)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고력정(古歷亭)이라고도 한다.
주004)
배이북해연역하정(陪李北海宴歷下亭)
이북해(李北海)를 모시고 역하정(歷下亭)에서 연회를 가지다. 이 시는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4년(745)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제남(濟南)에 있었다.
【亭이 在齊州니라】

배이북해연역하정
(이 북해(李北海)를 모시고 역하정(歷下亭)에서 연회를 가지다)
【정자가 제주(齊州)에 있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2ㄴ

東藩駐皂盖 北渚凌淸河【東藩 指靑齊라 二千石 주005)
이천석(二千石)
한나라 때의 관직에서 군수 또는 태수를 통칭하는 말. 군수의 봉록이 양천석(兩千石)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월봉이 120곡(斛)임을 의미한다. 1곡은 약 1가마
(10말)
에 해당된다.
이 皂盖朱轓니 駐皂盖 謂李邕이 留治于此也ㅣ라 北渚 즉 北海니 淸河와 갓가오니라】

東藩 주006)
동번(東藩)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를 가리킨다. 서울 장안의 동부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북해(北海)라고도 한다.
거믄 蓋 주007)
거믄 개(蓋)
검[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개(盖)+(대격 조사). 검은 거개(車蓋)를. 검은 가마덮개를. 이는 조개(皂蓋)를 번역한 것으로, 고대 관원에게 소용되었던 검은색의 봉산(蓬傘)을 말한다. 수레 위에 둥글게 버티던 우산 같은 휘장이다.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머믈우시니 주008)
머믈우시니
머믈[駐]-+-우(사동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머물게 하시니. ¶며 리며 서 뎐염얏 을 고툐 너고릐고기나 너고릐이나 므레 글혀 그 즙을 머믈워 거든 이베 브으라(소든지 말이든지 서로 전염하는 병을 고칠 때에는, 너구리고기나 너구리똥을 물에 끓여 그 즙을 머믈게 하여(기다려) 차지거든(식거든) 입에 부으라.)〈우마 1ㄱ〉.
北녃 주009)
북(北)녃
북(北)#녁[方]+ㅅ(관형격 조사). 북녘의.
믌 주010)
믌
믈[水]#[邊]+(보조사). 물가는.
주011)
북(北)녃 믌
북녘의 물가는. ‘북녘의 물가’는 ‘북저(北渚)’를 번역한 것이나 이는 제하군(濟河郡)에 있는 지명으로 고유 명사이다. 『찬주분류두시』(14권 34ㄴ) 참조.
 河水에 주012)
 하수(河水)에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하수(河水)+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맑은 강물에. ‘맑은 강물’은 ‘청하(淸河)’를 번역한 것이지만, 이는 북해군(北海郡)에 있는 강이름으로 고유 명사이다.
凌犯얏도다 주013)
능범(凌犯)얏도다
능범(凌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침범해 있도다. 넘어와 있도다. 넘보고 있도다. 가까워 있도다.
주014)
북(北)녃 믌  하수(河水)에 능범(凌犯)얏도다
북녘의 물가는 맑은 하수에 침범해 있도다. 북저(北渚)는 청하(淸河)에 침범해 있도다. 북저(北渚)는 청하(淸河)에 가까워 있도다.

【한자음】 동번주조개 북저릉청하【동번(東藩)은 청제(靑齊)를 가리킨다. 이천석
(군수 또는 태수)
이 검은 가마덮개[皂盖]와 붉은 바람막이 병장(屏障)을 하니 조개(皂盖)가 머문다는 것은 이옹(李邕)이 그곳에 머물러 다스린다는 것이다. 북저(北渚)는 즉 북해(北海)이니 청하(淸河)와 가까운 곳이다.】
【언해역】 동번에 검은 가마덮개를 머물게 하시니, 북녘 물가[北渚]는 맑은 강물[淸河]에 가까워 있도다.

海右此亭古 濟南名士多ㅣ 自註 邑蹇處士 等이 在坐다】

바 주015)
바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右ㅅ녀긘 주016)
우(右)ㅅ 녀긘
우(右)+ㅅ(관형격 조사)#녁[方]+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오른녘에는. 오른쪽에는.
주017)
바 우(右)ㅅ 녀긘
바다 오른녘에는. ‘바다 오른녘’은 제(齊)나라 땅을 가리킨다. 제나라가 큰 바다 오른쪽에 있었기 이렇게 부른 것이다. ¶濟渡 믈 걷낼씨니 世間앳 煩惱 만호미 바믈 니 부톄 法 치샤 煩惱 바래 걷내야 내실 濟渡ㅣ라 니라(제도는 물 건너게 하는 것이니 세상의 번뇌 많은 것이 바닷물 같으니 부처가 법 가르치시어 번뇌 바다에 건네어 내시는 것을 제도라 하는 것이다.)〈월석 1:11ㄱ〉.
이 亭子ㅣ 녜외니 주018)
녜외니
녜[古]+-외(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옛스러우니. ¶사 性 알리로소니 스싀로 더욱 毛髮이 녜외도다(사람의 성을 알 것이로소니 스스로 더욱 모발이 예스럽도다)〈두시(초) 9:9ㄱ〉.
濟水南앤 주019)
제수남(濟水南)앤
제수남(濟水南)+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제수(濟水)의 남쪽에는. 제수(濟水)는 제하(濟河)라고도 한다. 제수는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제원시(濟源市)에서 발원하여 하남성과 산동성(山東省)을 거쳐 바다로 들어간다.
일훔난 士ㅣ 주020)
일훔난 사(士)ㅣ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사(士)+이(주격 조사). 이름난 선비가.
하도다 주021)
하도다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 塵俗앳 거시 업스니 病이 하도  모미 가얍도다(눈가에 속세의 것이 없으니, 병이 많아도 또 몸이 가볍도다.)〈두시(초) 10:6ㄱ〉.

【한자음】 해우차정고 제남명사다두보가 스스로 주를 달기를, 읍의 건사(蹇士) 주022)
건사(蹇士)
충직한 무사.
처사(處士) 주023)
처사(處士)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사는 사람.
등이 앉아 있다 하였다.】
【언해역】 바다 오른녘에는 이 정자(亭子)가 옛스러우니 제수(濟水)의 남쪽에는 이름난 선비가 많도다.

雲山已發興 玉佩仍當歌

구룸  뫼히 주024)
구룸  뫼히
구룸[雲]#[奄(엄: 가리다)]-+-ㄴ(관형사형 어미)#뫼ㅎ[山]+이(주격 조사). 구름 낀 산이. ¶藤蘿ㅅ 架子 고  엿 桂樹ㅅ 들구를 스치노라(등라의 가자를 생각하고 연기 끼어 있는 계수의 무더기를 상상하노라.)〈두시(초) 19:9ㄱ〉.
마 주025)
마
이미[已].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 수픐 해 便安히 이셔(여래는 이미 삼계 불집을 떠나 고요히 한가로이 살아 수풀이 있는 들에 편안히 있어)〈법화 2:143ㄴ〉.
興을 베프거늘 주026)
베프거늘
베프[施, 發]-+-거늘(연결 어미). 베풀거늘. 중세어의 기본형이 ‘베프다’였다.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尙書郞)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玉  사미 주027)
옥(玉)  사미
옥(玉)#[帶]-+-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옥 찬 사람이. 술을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歌妓].
지즈로 주028)
지즈로
말미암아. 인(因)하여. 드디어. 마침내.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마침내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4ㄱ~ㄴ〉. 즌기 하고 지즈로 길히 구블(진흙이 많고 인하여 길이 굽기 때문에)〈두시(초) 21:29ㄱ〉.
놀애 블로 주029)
놀애 블로
놀애[歌]#부르[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래 부름을. 노래 부르는 것을. 15, 16세기에는 ‘놀애’란 형식밖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놀애’가 현재와 같은 ‘노래’형으로 나타나는 것은 17세기 중엽 쯤이다. 『분류두공부시』 언해 중간본에는 ‘노래’형이 많이 나타난다. ¶詠歌 놀애오 奏 풍류 씨라(영가는 노래이고, 주는 풍류한다는 뜻이다.)〈능엄 6:47ㄴ〉. 江東애 갓 아 보디 못야 노 노래예 눈믈 두어 주를 흘류라(강동에 가 있는 아우를 보지 못하여 높은 노래에 눈물 두어 줄을 흘리누나.)〈두시(중) 11:3ㄴ~4ㄱ〉.
當얏도다 주030)
당(當)얏도다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당하여 있도다. 당하고 있도다.
주031)
옥(玉)  사미 지즈로 놀애 블로 당(當)얏도다
옥(玉) 찬 사람이 드디어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있도다. 당시에는 연회에 기생이 따랐다고 한다. 술을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은 가기(歌妓)이다. 여기서는 무슨 놀이를 하면서 노래 부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음】 운산이발흥 옥패잉당가
【언해역】 구름 낀 산이 이미 흥(興)을 베풀거늘 옥(玉) 찬 사람(술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이 드디어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있도다.

脩竹不受暑 交流空湧波【 이 댓수프리 서늘  므를  업다 시라】

긴 댓 수피 주032)
긴 댓 수피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대[竹]+ㅅ(관형격 조사).#숲[林]+이(주격 조사). 긴 대나무 숲이. ¶歲月이 늣고 미  헐에 부니 거츤 수프리 서니 어루 도라갈디로다(세월이 늦고 바람이 살을 헐게(에게) 부니 거친 수플이 서늘하니 가히 돌아갈 것이로다.)〈두시(초) 9:29ㄱ〉.
더위 받디 주033)
더위 받디
더위[暑]+(대격 조사)#받[受]-+-디(연결 어미). 더위를 타지. ¶어느 말로 번 시서 리려뇨 더위 자바 서르 라놋다(어떤 방법으로 한번 씻어 버릴 것이냐? 심한 더위를 느끼면서 서로 바라보는구나.)〈두시(초) 10:20ㄴ〉.
아니니 주034)
아니니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아니하니. 않으니.
섯거 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4:33ㄱ

므리
주035)
섯거 흐 므리
[雜, 交]-+-어(연결 어미)#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섞어 흐르는 물이. 섞여 흐르는 강이. 청주(靑州)에서 섞여 흐르는 강은 역수(歷水)와 낙수(濼水, 산동성에서 발원하여 소청하(小淸河)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다.
쇽졀업시 주036)
쇽졀업시
쇽졀[結實, 希望]#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 속절없이. 아무런 희망 없이. 보람없이.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말법은 속절없이 비슷하게 헤아리는 것이라서 실이 없는 것이다.)〈월석 9:7ㄱ〉.
믌겨리 주037)
믌겨리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솟놋다 주038)
솟놋다
솟[湧]-+-(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솟는구나. ¶ 옛 믌겨른 하해 兼야 솟고 邊塞ㅣ 우흿 과 구루믄 해 니 어득도다(강물 사이의 물결은 하늘과 더불어 솟고, 변방 요새 위의 바람과 구름은 땅에 이어져 어둑하도다.)〈두시(초) 10:33ㄱ〉.

【한자음】 수죽불수서 교류공용파【이것은 대나무 숲이 서늘하기 때문에 찬물을 쓸 데가 없다는 것이다.】
【언해역】 긴 대나무 숲이 더위를 타지 아니하나니 섞여 흐르는 물이 속절없이(=보람없이) 물결이 솟는구나.

蘊眞愜所遇 落日將如何【言此亭이 藏蓄眞趣야 欣愜甫의 所遇니 其如興未盡而已西頹옌 何오】

眞趣 주039)
진취(眞趣)
진취(眞趣)+(대격 조사). 진취를. 참된 멋을.
려셔 주040)
려셔
리[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꾸리어서. 싸서. 감싸서. 쌓아서. 속에 품어. 간직하여. ¶오 사 弢袠(도질)이오 弢(도) 활 초 거시오 袠(질) 치니 려 디 몯 디라 (옷은 사람의 도질이고 도는 활 감추는 것이고, 질은 자루(부대)이니 감추어 밝지 못한 뜻이다.)〈월석 12:16ㄴ〉. 含 려 자 씨오 育은 낼 씨라(함은 감싸 잡는 것이고, 육은 나게 하는 것이다.)〈능엄 4:76ㄴ〉.
내 맛나매 주041)
내 맛나매
나[我]+(관형격 조사)#맛나[遇]-+-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나의 만남에. 내 만남에. ‘내’의 성조가 평성으로 되어 있다. ‘내’의 성조가 거성으로 된 것이 주격으로 해석되는 것을 감안하여 이를관형격으로 분석하였다. ¶우리 世尊이  처믜 釋迦牟尼佛로셔 罽那尸棄佛ㅅ 七萬五千佛을 맛나시니 이 첫 阿僧祇劫이오(우리 세존이 제일 처음의 석가모니불로부터 계나시기불까지 칠만 오천불을 만나오시니, 이것이 첫 아승기겁이고)〈월석 2:9ㄴ〉.
마니 주042)
마니
맞[愜(협)]-+-(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협(愜)’에는 ‘흡족하다, 마음이 상쾌하다’의 뜻이 있다. ¶이 三昧香이라 人間애 가빌 껏 아닐 六銖ㅣ 갑시 裟婆ㅣ 마니라(이는 삼매향이다. 인간 세상에 비교할 것이 아니므로 육수의 값이 사바세계에 맞은 것이다.)〈법화 6:139ㄱ〉.
디 주043)
디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는.
란 주044)
란
[日]+란(보조사). 핼랑. 핼랑은. 해일랑. 해일랑은.
將次ㅅ 주045)
장차(將次)ㅅ
장차(將次)+ㅅ(사이시옷). 장차. 곧. 여기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는 분석되지 않는다. 중세어에서 ‘장차(將次)’는 부사로 쓰인 일이 많았는데, 흔히 ‘將次ㅅ’과 같이 사이시옷을 가지고 쓰였다. 사이시옷은 그 의미나 기능이 특수한 것임을 나타내었는데, ‘장차(將次)ㅅ’에서는 그것이 명사가 아니고 부사임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였던 것은 아닌가 한다. ¶兵革 서리예 모미 將次ㅅ 늘구니 關河애 書信이 通티 아니놋다(전란 사이에 몸이 장차 늙으려 하는데 관문과 강에 〈막혀〉 서신이 통하지 아니 하는구나.)〈두시(초) 14:36ㄴ〉. 이 고대 니르러 드트른 將次 긋고 光明 將次 發리니 이 둘찻 니(이 곳에 이르러서는 먼지는 장차 그치려 하고, 광명은 장차 발하리니 이것이 둘째 마디니)〈몽산 42ㄱ〉. 사 이 다봇 옮 호 슬노니 내 將次ㅅ 桂樹ㅅ 퍼기 守야 이쇼리라(사람의 일을 다북쑥 옮듯 함을 슬퍼하노니 내 장차 계수나무 포기를 지키고 있으리라.)〈두시(초) 7:16ㄱ〉.
엇뎨 려뇨 주046)
엇뎨려뇨
엇뎨[何]+-(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할 것인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와 ‘-고(의문 어미)’의 ‘ㄱ’이 지정 형용사 어간 ‘이-’ 뒤에서 탈락하였다.

【한자음】 온진협소우 락일장여하【이 정자가 참 멋을 쌓아 간직하여 두보가 만나는 것에 기쁘고 흡족하니(=나), 그 흥(興)이 다하지 않아 서쪽의 해가 쇠하는 것에는 어찌할 것인가를 말한 것이다.】
【언해역】 참 멋을 품고 있어 내 만나는 것에 맞으니
(=맞지만, 흡족하지만)
지는 해일랑은 장차 어찌할 것인가?

貴賤俱物役 從公難重過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貴며 賤 사미 다 物에 주047)
물(物)에
물(物)+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물에. 세상 일에.
브리여 주048)
브리여
브리[役]-+-어(연결 어미). 부리어. 부려져. 부림을 받아. ¶붑 텨 出令 내야 四方애 法 求호 뉘 能히 날 爲야 大乘 니려뇨 내 반기 終身록 供給야 녀 브리요리라(북 쳐 명령 내어 사방에 법 구하되,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대승 이를 것인가? 내 반드시 종신토록 대고 다녀 부림을 받으리라.)〈법화 4:154ㄱ〜ㄴ〉.
니니 주049)
니니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니나니. 다니니. ¶이 王ㅅ 일후믄 摩訶三摩多ㅣ시니 小瞿曇ㅅ 後身이실  姓을 瞿曇氏라 니라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이 왕의 이름은 마하삼마다이시니, 소구담의 후신이시므로 또 성을 구담씨라 한 것이다. 후신은 후의 몸이니, 전생에 다니다가 후생에 다시 난 몸이 후신이다.)〈월석 1:45ㄴ~46ㄱ〉.
그듸 조차 주050)
그듸 조차
그듸[君]+(대격 조사)#좇[從]-+-아(연결 어미). 그대를 좇아. 그대를 따라.
다시 주051)
여기. ¶華德아 네 오직 妙音菩薩 모미 예 잇  보건마 이 菩薩이 種種 모 現야 곧고대 衆生 爲야 이 經典을 니니 (화덕아 네 오직 묘음보살의 몸이 여기 있는 줄 보지마는 이 보살이 종종 몸을 나타내어 곳곳에 중생들 위하여 이 경전을 이르나니)〈월석 18:84ㄴ〉.
디나오미 주052)
디나오미
디나[過]-+-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지남이. 지나는 것이. ¶매 디나오닌 石鏡에 비취옛 리오  니르닌 雪山앳 미로다 (마음에 지나오는 것은 석경에 비취어 있는 달이고, 얼굴에 이르는 것은 설산의 바람이로다.)〈두시(초) 10:14ㄱ〉.
어렵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귀천구물역 종공난중과
【언해역】 귀(貴)하며 천(賤)한 사람이 다 사물에 부림을 받아 다니니 그대를 좇아 다시 여기에 지나는 것이 어렵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3년 11월 30일

주석
주001)
북해(北海) :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를 가리킨다.
주002)
이 북해(李北海) : 북해를 맡은 사람으르 그 성과 함께 부른 것이다. 그의 이름은 이옹(李邕), 북해의 군수 또는 태수로, 저명한 문학가, 서법가라고 한다.
주003)
역하정(歷下亭) : 황하 지역의 중심 성시(城市)인 제남(濟南)에 있는 유명한 정자. 대명호(大明湖) 가운데 가장 큰 호수 속 섬에 우뚝 솟아 있다. 그 남쪽이 역산(歷山) 즉 천불산(千佛山)에 닿아 있어 역하정(歷下亭)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고력정(古歷亭)이라고도 한다.
주004)
배이북해연역하정(陪李北海宴歷下亭) : 이북해(李北海)를 모시고 역하정(歷下亭)에서 연회를 가지다. 이 시는 당나라 현종(玄宗) 천보(天寶) 4년(745)에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제남(濟南)에 있었다.
주005)
이천석(二千石) : 한나라 때의 관직에서 군수 또는 태수를 통칭하는 말. 군수의 봉록이 양천석(兩千石)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월봉이 120곡(斛)임을 의미한다. 1곡은 약 1가마<세주>(10말)에 해당된다.
주006)
동번(東藩) : 군명(郡名)으로 청주(靑州)를 가리킨다. 서울 장안의 동부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북해(北海)라고도 한다.
주007)
거믄 개(蓋) : 검[黑]-+-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개(盖)+(대격 조사). 검은 거개(車蓋)를. 검은 가마덮개를. 이는 조개(皂蓋)를 번역한 것으로, 고대 관원에게 소용되었던 검은색의 봉산(蓬傘)을 말한다. 수레 위에 둥글게 버티던 우산 같은 휘장이다. 비나 볕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주008)
머믈우시니 : 머믈[駐]-+-우(사동 파생 접미사)-+-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머물게 하시니. ¶며 리며 서 뎐염얏 을 고툐 너고릐고기나 너고릐이나 므레 글혀 그 즙을 머믈워 거든 이베 브으라(소든지 말이든지 서로 전염하는 병을 고칠 때에는, 너구리고기나 너구리똥을 물에 끓여 그 즙을 머믈게 하여(기다려) 차지거든(식거든) 입에 부으라.)〈우마 1ㄱ〉.
주009)
북(北)녃 : 북(北)#녁[方]+ㅅ(관형격 조사). 북녘의.
주010)
믌 : 믈[水]#[邊]+(보조사). 물가는.
주011)
북(北)녃 믌 : 북녘의 물가는. ‘북녘의 물가’는 ‘북저(北渚)’를 번역한 것이나 이는 제하군(濟河郡)에 있는 지명으로 고유 명사이다. 『찬주분류두시』(14권 34ㄴ) 참조.
주012)
 하수(河水)에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하수(河水)+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맑은 강물에. ‘맑은 강물’은 ‘청하(淸河)’를 번역한 것이지만, 이는 북해군(北海郡)에 있는 강이름으로 고유 명사이다.
주013)
능범(凌犯)얏도다 : 능범(凌犯)+-(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침범해 있도다. 넘어와 있도다. 넘보고 있도다. 가까워 있도다.
주014)
북(北)녃 믌  하수(河水)에 능범(凌犯)얏도다 : 북녘의 물가는 맑은 하수에 침범해 있도다. 북저(北渚)는 청하(淸河)에 침범해 있도다. 북저(北渚)는 청하(淸河)에 가까워 있도다.
주015)
바 : 바[海]+ㅅ(관형격 조사). 바다의.
주016)
우(右)ㅅ 녀긘 : 우(右)+ㅅ(관형격 조사)#녁[方]+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오른녘에는. 오른쪽에는.
주017)
바 우(右)ㅅ 녀긘 : 바다 오른녘에는. ‘바다 오른녘’은 제(齊)나라 땅을 가리킨다. 제나라가 큰 바다 오른쪽에 있었기 이렇게 부른 것이다. ¶濟渡 믈 걷낼씨니 世間앳 煩惱 만호미 바믈 니 부톄 法 치샤 煩惱 바래 걷내야 내실 濟渡ㅣ라 니라(제도는 물 건너게 하는 것이니 세상의 번뇌 많은 것이 바닷물 같으니 부처가 법 가르치시어 번뇌 바다에 건네어 내시는 것을 제도라 하는 것이다.)〈월석 1:11ㄱ〉.
주018)
녜외니 : 녜[古]+-외(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옛스러우니. ¶사 性 알리로소니 스싀로 더욱 毛髮이 녜외도다(사람의 성을 알 것이로소니 스스로 더욱 모발이 예스럽도다)〈두시(초) 9:9ㄱ〉.
주019)
제수남(濟水南)앤 : 제수남(濟水南)+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ㄴ(보조사). 제수(濟水)의 남쪽에는. 제수(濟水)는 제하(濟河)라고도 한다. 제수는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제원시(濟源市)에서 발원하여 하남성과 산동성(山東省)을 거쳐 바다로 들어간다.
주020)
일훔난 사(士)ㅣ : 일훔[名]#나[出]-+-ㄴ(관형사형 어미)#사(士)+이(주격 조사). 이름난 선비가.
주021)
하도다 : 하[多]-+-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많도다. ¶ 塵俗앳 거시 업스니 病이 하도  모미 가얍도다(눈가에 속세의 것이 없으니, 병이 많아도 또 몸이 가볍도다.)〈두시(초) 10:6ㄱ〉.
주022)
건사(蹇士) : 충직한 무사.
주023)
처사(處士) :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사는 사람.
주024)
구룸  뫼히 : 구룸[雲]#[奄(엄: 가리다)]-+-ㄴ(관형사형 어미)#뫼ㅎ[山]+이(주격 조사). 구름 낀 산이. ¶藤蘿ㅅ 架子 고  엿 桂樹ㅅ 들구를 스치노라(등라의 가자를 생각하고 연기 끼어 있는 계수의 무더기를 상상하노라.)〈두시(초) 19:9ㄱ〉.
주025)
마 : 이미[已].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 수픐 해 便安히 이셔(여래는 이미 삼계 불집을 떠나 고요히 한가로이 살아 수풀이 있는 들에 편안히 있어)〈법화 2:143ㄴ〉.
주026)
베프거늘 : 베프[施, 發]-+-거늘(연결 어미). 베풀거늘. 중세어의 기본형이 ‘베프다’였다. ¶時世 거리칠  베프고져 나 尙書郞이 셔 늘고라(현 세상을 건질 꾀를 베풀고자 하나 상서랑(尙書郞)이 벌써 늙었구나.)〈두시(초) 7:15ㄴ〉.
주027)
옥(玉)  사미 : 옥(玉)#[帶]-+-ㄴ(관형사형 어미)#사[人]+이(주격 조사). 옥 찬 사람이. 술을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歌妓].
주028)
지즈로 : 말미암아. 인(因)하여. 드디어. 마침내. ¶防戍 부픈 오히려 기리 티니 수프렛 곳고리 지즈로 놀애 브르디 아니놋다(국경을 지키는 북은 오히려 길게 치는데, 수풀의 꾀꼬리는 마침내 노래 부르지 않는구나.)〈두시(초) 10:4ㄱ~ㄴ〉. 즌기 하고 지즈로 길히 구블(진흙이 많고 인하여 길이 굽기 때문에)〈두시(초) 21:29ㄱ〉.
주029)
놀애 블로 : 놀애[歌]#부르[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노래 부름을. 노래 부르는 것을. 15, 16세기에는 ‘놀애’란 형식밖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놀애’가 현재와 같은 ‘노래’형으로 나타나는 것은 17세기 중엽 쯤이다. 『분류두공부시』 언해 중간본에는 ‘노래’형이 많이 나타난다. ¶詠歌 놀애오 奏 풍류 씨라(영가는 노래이고, 주는 풍류한다는 뜻이다.)〈능엄 6:47ㄴ〉. 江東애 갓 아 보디 못야 노 노래예 눈믈 두어 주를 흘류라(강동에 가 있는 아우를 보지 못하여 높은 노래에 눈물 두어 줄을 흘리누나.)〈두시(중) 11:3ㄴ~4ㄱ〉.
주030)
당(當)얏도다 : 당(當)+-(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도(감탄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당하여 있도다. 당하고 있도다.
주031)
옥(玉)  사미 지즈로 놀애 블로 당(當)얏도다 : 옥(玉) 찬 사람이 드디어 노래 부르는 것을 당하여 있도다. 당시에는 연회에 기생이 따랐다고 한다. 술을 권하며 노래하는 기생은 가기(歌妓)이다. 여기서는 무슨 놀이를 하면서 노래 부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32)
긴 댓 수피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대[竹]+ㅅ(관형격 조사).#숲[林]+이(주격 조사). 긴 대나무 숲이. ¶歲月이 늣고 미  헐에 부니 거츤 수프리 서니 어루 도라갈디로다(세월이 늦고 바람이 살을 헐게(에게) 부니 거친 수플이 서늘하니 가히 돌아갈 것이로다.)〈두시(초) 9:29ㄱ〉.
주033)
더위 받디 : 더위[暑]+(대격 조사)#받[受]-+-디(연결 어미). 더위를 타지. ¶어느 말로 번 시서 리려뇨 더위 자바 서르 라놋다(어떤 방법으로 한번 씻어 버릴 것이냐? 심한 더위를 느끼면서 서로 바라보는구나.)〈두시(초) 10:20ㄴ〉.
주034)
아니니 : 아니[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아니하니. 않으니.
주035)
섯거 흐 므리 : [雜, 交]-+-어(연결 어미)#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水]+이(주격 조사). 섞어 흐르는 물이. 섞여 흐르는 강이. 청주(靑州)에서 섞여 흐르는 강은 역수(歷水)와 낙수(濼水, 산동성에서 발원하여 소청하(小淸河)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다.
주036)
쇽졀업시 : 쇽졀[結實, 希望]#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 속절없이. 아무런 희망 없이. 보람없이. ¶末法은 쇽졀업시 似量이라 實 업스니라(말법은 속절없이 비슷하게 헤아리는 것이라서 실이 없는 것이다.)〈월석 9:7ㄱ〉.
주037)
믌겨리 :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주038)
솟놋다 : 솟[湧]-+-(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솟는구나. ¶ 옛 믌겨른 하해 兼야 솟고 邊塞ㅣ 우흿 과 구루믄 해 니 어득도다(강물 사이의 물결은 하늘과 더불어 솟고, 변방 요새 위의 바람과 구름은 땅에 이어져 어둑하도다.)〈두시(초) 10:33ㄱ〉.
주039)
진취(眞趣) : 진취(眞趣)+(대격 조사). 진취를. 참된 멋을.
주040)
려셔 : 리[蘊]-+-어(연결 어미)+셔(보조사). 꾸리어서. 싸서. 감싸서. 쌓아서. 속에 품어. 간직하여. ¶오 사 弢袠(도질)이오 弢(도) 활 초 거시오 袠(질) 치니 려 디 몯 디라 (옷은 사람의 도질이고 도는 활 감추는 것이고, 질은 자루(부대)이니 감추어 밝지 못한 뜻이다.)〈월석 12:16ㄴ〉. 含 려 자 씨오 育은 낼 씨라(함은 감싸 잡는 것이고, 육은 나게 하는 것이다.)〈능엄 4:76ㄴ〉.
주041)
내 맛나매 : 나[我]+(관형격 조사)#맛나[遇]-+-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나의 만남에. 내 만남에. ‘내’의 성조가 평성으로 되어 있다. ‘내’의 성조가 거성으로 된 것이 주격으로 해석되는 것을 감안하여 이를관형격으로 분석하였다. ¶우리 世尊이  처믜 釋迦牟尼佛로셔 罽那尸棄佛ㅅ 七萬五千佛을 맛나시니 이 첫 阿僧祇劫이오(우리 세존이 제일 처음의 석가모니불로부터 계나시기불까지 칠만 오천불을 만나오시니, 이것이 첫 아승기겁이고)〈월석 2:9ㄴ〉.
주042)
마니 : 맞[愜(협)]-+-(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협(愜)’에는 ‘흡족하다, 마음이 상쾌하다’의 뜻이 있다. ¶이 三昧香이라 人間애 가빌 껏 아닐 六銖ㅣ 갑시 裟婆ㅣ 마니라(이는 삼매향이다. 인간 세상에 비교할 것이 아니므로 육수의 값이 사바세계에 맞은 것이다.)〈법화 6:139ㄱ〉.
주043)
디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는.
주044)
란 : [日]+란(보조사). 핼랑. 핼랑은. 해일랑. 해일랑은.
주045)
장차(將次)ㅅ : 장차(將次)+ㅅ(사이시옷). 장차. 곧. 여기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는 분석되지 않는다. 중세어에서 ‘장차(將次)’는 부사로 쓰인 일이 많았는데, 흔히 ‘將次ㅅ’과 같이 사이시옷을 가지고 쓰였다. 사이시옷은 그 의미나 기능이 특수한 것임을 나타내었는데, ‘장차(將次)ㅅ’에서는 그것이 명사가 아니고 부사임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였던 것은 아닌가 한다. ¶兵革 서리예 모미 將次ㅅ 늘구니 關河애 書信이 通티 아니놋다(전란 사이에 몸이 장차 늙으려 하는데 관문과 강에 〈막혀〉 서신이 통하지 아니 하는구나.)〈두시(초) 14:36ㄴ〉. 이 고대 니르러 드트른 將次 긋고 光明 將次 發리니 이 둘찻 니(이 곳에 이르러서는 먼지는 장차 그치려 하고, 광명은 장차 발하리니 이것이 둘째 마디니)〈몽산 42ㄱ〉. 사 이 다봇 옮 호 슬노니 내 將次ㅅ 桂樹ㅅ 퍼기 守야 이쇼리라(사람의 일을 다북쑥 옮듯 함을 슬퍼하노니 내 장차 계수나무 포기를 지키고 있으리라.)〈두시(초) 7:16ㄱ〉.
주046)
엇뎨려뇨 : 엇뎨[何]+-(동사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어찌할 것인가? ‘-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와 ‘-고(의문 어미)’의 ‘ㄱ’이 지정 형용사 어간 ‘이-’ 뒤에서 탈락하였다.
주047)
물(物)에 : 물(物)+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사물에. 세상 일에.
주048)
브리여 : 브리[役]-+-어(연결 어미). 부리어. 부려져. 부림을 받아. ¶붑 텨 出令 내야 四方애 法 求호 뉘 能히 날 爲야 大乘 니려뇨 내 반기 終身록 供給야 녀 브리요리라(북 쳐 명령 내어 사방에 법 구하되,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대승 이를 것인가? 내 반드시 종신토록 대고 다녀 부림을 받으리라.)〈법화 4:154ㄱ〜ㄴ〉.
주049)
니니 : [走]-+니[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다니나니. 다니니. ¶이 王ㅅ 일후믄 摩訶三摩多ㅣ시니 小瞿曇ㅅ 後身이실  姓을 瞿曇氏라 니라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이 왕의 이름은 마하삼마다이시니, 소구담의 후신이시므로 또 성을 구담씨라 한 것이다. 후신은 후의 몸이니, 전생에 다니다가 후생에 다시 난 몸이 후신이다.)〈월석 1:45ㄴ~46ㄱ〉.
주050)
그듸 조차 : 그듸[君]+(대격 조사)#좇[從]-+-아(연결 어미). 그대를 좇아. 그대를 따라.
주051)
예 : 여기. ¶華德아 네 오직 妙音菩薩 모미 예 잇  보건마 이 菩薩이 種種 모 現야 곧고대 衆生 爲야 이 經典을 니니 (화덕아 네 오직 묘음보살의 몸이 여기 있는 줄 보지마는 이 보살이 종종 몸을 나타내어 곳곳에 중생들 위하여 이 경전을 이르나니)〈월석 18:84ㄴ〉.
주052)
디나오미 : 디나[過]-+-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지남이. 지나는 것이. ¶매 디나오닌 石鏡에 비취옛 리오  니르닌 雪山앳 미로다 (마음에 지나오는 것은 석경에 비취어 있는 달이고, 얼굴에 이르는 것은 설산의 바람이로다.)〈두시(초) 10:1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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