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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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두 수[前苦寒行二首]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0ㄱ

前苦寒行 주001)
전고한행(前苦寒行)
이전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대력(大曆) 원년(766) 정월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二首

전고한행 이수
(이전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두 수)

〈첫째 수〉

漢時長安雪一丈 牛馬毛寒縮如蝟

漢ㅅ 時節에 주002)
한(漢)ㅅ 시절(時節)에
한나라 때에.
長安애 주003)
장안(長安)애
장안(長安)+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에. 장안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의 옛 이름. 한(漢)나라와 당나라 때 도읍지로, 낙양(洛陽)에 견주어 서도(西都) 또는 상도(上都)라고도 한다.
누니 주004)
누니
눈[雪]+이(주격 조사). 눈이.
열 자히 주005)
열 자히
열[十]#자ㅎ[尺]+이(주격 조사). 열 자가.
오니 쇼와 주006)
쇼와
쇼[牛]+와(접속 조사). 소와.
왜 주007)
왜
[馬]+와(접속조사)+이(주격 조사 혹은 주제 표지). 말과가. 말이.
터리 주008)
터리
털[毛]+이(주격 조사). 털이. 중세어에는 ‘털’과 ‘터리’의 두 형태가 쓰였다. 이곳의 ‘터리’가 ‘터리’가 아닌 ‘털+이’로 분석하는 것은 ‘털 추워’란 구성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중세어의 ‘말 올히 너기샤 터리  주시고 손토  주시니(말을 옳이 여기시어 털을 떼어 주시고 손톱을 또 주시니)〈월곡 상:33ㄱ〉’와 같은 예에 나타나는 ‘터리’는 ‘털+이’로 분석할 수 없다. ‘터리’가 목적어 자리에 쓰였기 때문이다. ¶毦 보라 터리라(보드라운 털이다.)〈월석 2:41ㄴ〉. 부텻 웃입시우렛 터리 나히 나마 잇거시 아모도 가지디 몯얫더니(부처님의 윗입술의 털이 하나가 남아 있으시거늘 아무도 가지지 못하였는데)〈석상 23:56ㄴ~57ㄱ〉.
치워 주009)
치워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먼  보내요매  미 라뎌 부니 西ㅅ녀그로 가매 바 氣運이 칩도다(먼 데 보내매 가을 바람이 까라져 부니 섯녁으로 가매 바다의 기운이 춥도다.)〈두시(초) 23:29ㄱ〉.
움치혀 주010)
움치혀
움치[縮]-+혀[引]-+-어(연결 어미). 움치어 당기어. 움츠러뜨려. ¶中에 놀라아 우를 쏘리 잇거늘 이 다 머리 움치고 잇거늘 金氏 오 내니 버미 마 남지 므러 거늘 金氏 나모활 들오 고함코 나가아 왼소로 남진 잡고 올소로 버믈 티니(밤중에 놀라 부르짖는 소리 있거늘 종이 다 머리를 움츠리고 있거늘 김씨 혼자 내달으니 범이 이미 남편을 물어 달리거늘 김씨 나무활 들고 고함치며 나아가 왼손으로 남편 잡고 오른손으로 범을 치니)〈삼강(런던) 열:34〉.
고솜돋 주011)
고솜돋
고솜+돝[豚]. 고슴도치.
더니라 주012)
더니라
[如]-+-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같던 것이다. 같았었다.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내파화와 재구조화가 적용되어 ‘-’이 되었다. 또한,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선어말 어미 ‘-니-’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자음】 한시장안설일장 우마모한축여위
【언해역】 한나라 때에 장안(長安)에 눈이 열 자가 오니, 소와 말이 털이 추워 움츠러뜨려 고슴도치 같았었다.

楚江巫峽冰入懷 虎豹哀號又堪記【이 이젯 치위 니니라】

楚江 주013)
초강(楚江)
초나라 장강(長江) 유역에서 발원하여, 위로는 호북(湖北), 호남(湖南)을 거쳐 동으로 직진하는 강. 지금의 장강(長江)임.
巫峽 주014)
무협(巫峽)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어로미 주015)
어로미
얼[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얼음이. 어는 것이.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동은 어는 것이고, 열(冽)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푸메 주016)
푸메
품[懷]+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품에.
드 니 주017)
드 니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如]-+-니(연결 어미). 드는 듯하니. 품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을 말한다. ¶旅亭 손 드 지비라(여정은 손님 드는 집이다.)〈능엄 1:105ㄱ〉.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虎豹 주018)
호표(虎豹)
범과 표범.
슬허 주019)
슬허
슳[悲, 哀]-+-어(연결 어미). 슬퍼. 슬퍼하여. 슬피.
우로 주020)
우로
울[호(號, 울부짖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울음을. 우는 것을. ¶窮困 나비 눈 비예셔 우니 늘근  關山 라다(어려움에 처한 원숭이가 눈오고 비오는 가운데 우니 늙은 말은 관산을 바라보고 있구나.)〈두시(초) 3:44ㄱ〉.
記錄얌직도다 주021)
기록(記錄)얌 직도다
기록(記錄)-+-y(조음소)-+-아(연결 어미)+-ㅁ(동명사 어미)#직[可]-+-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기록함 직하도다. ‘직-’에서 ‘’가 탈락하였다.

【한자음】 초강무협빙입회 호표애호우감기【이는 지금의 추위를 이른 것이다.】
【언해역】 초강(楚江)과 무협(巫峽)에 얼음이 어는 것이 품에 드는 듯하니, 범과 표범이 슬피 우는 것을 또 기록함 직하다.

秦城老翁荊揚客 慣習炎蒸歲絺綌 玄冥祝融氣或交 手持白羽未敢釋【老翁은 ㅣ 自謂라 玄冥은 冬神이오 祝融은 夏神이라 이 녯 이 닐어 이졔 치우믈 슬흐니라】

秦城 주022)
진성(秦城)
당나라 국도 장안(長安)을 가리킴. 당시에서는 특이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음.
늘근 한아비 주023)
늘근 한아비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한[大]+아비[父]. 늙은 할아비. 두보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임. ¶녯 부텨 겨시던 해 브트샤 祖述야 燈明道理 니샤 뵈시니라 祖 한아비오 述은 조 씨니 道理 머리 본 바 씨라(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에 의지하심은 조술하여 등명의 도리를 이으심을 보이신 것이다. 조는 할아비이고, 술은 따르는 것이니, 도리를 멀리 본받는 것이다.)〈월석 11:11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0ㄴ

揚애
주024)
형양(荊揚)애
형양(荊揚)+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양(荊揚)에. 형주(荊州)와 양주(揚州)에. 형주는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 현재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이다. 양주(扬州)는 강소성(江苏省) 중부, 장강(長江) 하류의 북안, 강회(江淮) 평원 남단 지역으로 고대의 구주의 하나. 당태종 정관(贞观) 원년(627)전국을 10도로 나누었는데 양주는 회남도(淮南道)에 속했었다. 현종 천보 원년(742)에는 광릉군(廣陵郡)으로 바뀌었다가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에 다시 양주가 되었다.
와 나그내 외여셔 주025)
외여셔
외[化]-+-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되어서. 돼서. ‘외어’가 ‘외여’와 같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더위 주026)
더위
더위[暑]+(보조사). 더위엘. ‘더위’은 ‘닉다’의 목적어로 해석되기 어렵다. ‘닉다’가 자동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 대격 조사일 수 없다고 본다. 이를 보조사로 해석한 것은 이러한 고려에 의한다.
니거 주027)
니거
닉[熟, 習慣]-+-어(연결 어미). 익어. 익숙해져. ¶築着磕着 맛다 논 마리니 工夫ㅣ 니거  時節이니(축착개착은 맞닥뜨리다고 하는 말이니 공부가 익어 깨달을 시절이니)〈몽법 9ㄴ~10〉.
마다 주028)
마다
[年]+마다(보조사). 해마다.
츩옷 주029)
츩옷
칡[치(絺, 칡베옷), 격(綌, 칡베옷)]+옷[衣]. 칡으로 만든 옷.
니버 주030)
니버
닙[被]-+-어(연결 어미). 입어. ¶齋戒야  淨衣 닙고≪淨衣 조 오시라≫(재계하여 흰 정의를 입고≪정의는 깨끗한 옷이다.≫)〈석보 24:42ㄴ〉.
玄冥과 祝融괏 주031)
현명(玄冥)과 축융(祝融)괏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과의.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의.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이. 이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불리는 구성이다. ‘현명(玄冥)과 축융(祝融)괏’을 주어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氣運이 시혹 섯글 제 주032)
섯글 제
[混, 交]-+-으(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제[時]. 섞을 때.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소내 주033)
소내
손[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에.
白羽扇 주034)
백우선(白羽扇)
흰 깃으로 만든 부채.
자바 주035)
자바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모딘 노미 그 比丘를 자바 기름 브 가마애 녀코 브를 오래 닫다가 둡게를 여러 보니 比丘ㅣ 蓮ㅅ곳 우희 안자 잇거늘(모진 놈이 그 비구를 잡아 기름 부은 가마에 넣고 불을 오래 지피다가 덮개를 열어보니, 비구가 연꽃 위에 앉아 있거늘)〈석보 24:16ㄱ~ㄴ〉.
敢히 노티 주036)
노티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圓丈六에≪經이 열예 자히라≫ 八角壇 오 壇ㅅ 가온  金銀銅木로 지 蓮ㅅ고 노코 곳 가온 바리 노코 바릿 가온 몬져 八月ㅅ 이슰 므를 담고 믌 가온 곳니플 잇 조초 노코(원장육에≪경이 열엿 자이다.≫ 팔각단을 만들고 단 가운데 한 금은동목으로 지은 연꽃을 놓고 꽃 가운데 바리 놓고 바리 가운데 먼저 8월 이슬 물을 담고 물 가운에 꽃잎을 있는 대로 놓고)〈능엄 7:12ㄱ〉.
아니다라

【한자음】 진성로옹형양객 관습염증세치격 현명축융기혹교 수지백우미감석【늙은 할아비는 두보가 자신을 이르는 것이다. 현명(玄冥)은 겨울신이고, 축융(祝融)은 여름신이다. 이는 옛날의 일을 말하여 지금의 추움을 슬퍼하는 것이다.】
【언해역】 장안(長安)의 늙은 할아비 형주(荊州)와 양주(揚州)에 와서 나그네 되어서 더위에 익숙해져 해마다 칡옷 입어 겨울의 신 현명과 여름의 신 축융이 혹시라도 교차할 때 손에 흰 깃으로 만든 부채를 감히 놓지 아니하더라. (여기까지 첫째 수임.)

〈둘째 수〉

去年白帝雪在山 今年白帝雪在地【言雪이 在地則 甚於在山之寒也ㅣ라】

니건 주037)
니건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나간. 지난. ¶마 제 羊져재 니거니  머디 아니커니 내 그저 예셔 기들오리라(이미 제가 양 시장에 가겠거니 또 멀지 아니하겠거니 내 그저 여기서 기다릴 것이다.)〈번노 하:1ㄴ〉.
옌 주038)
옌
[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해에는.
白帝城 주039)
백제성(白帝城)
기주성(夔州城) 동부에 있는 암산에 공손술(公孫述)이 지었다고 하는 성.
누니 주040)
누니
눈[雪]+이(주격 조사). 눈이.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 茅齋예 리 보내요미  可히 오니라(그대 집의 흰 주발 빛이 서리와 눈보다 더하니 띠집 서재에 빨리 보내는 것이 또 가히 사랑스러운 것이다.)〈두시(초) 16:61ㄱ〉.
뫼헤 주041)
뫼헤
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잇더니 올 주042)
올
올[今]+[年]+(보조사). 올해는. 금년에는.
白帝城에 누니 해 주043)
해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하날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국한 340〉. 누진 땅 濕地〈국한 63〉.
잇도다

【한자음】 거년백제설재산 금년백제설재지【눈이 땅에 있다는 것은 산에 있는 추위보다 심함을 말한다.】
【언해역】 지난 해엔 백제성(白帝城)에 눈이 산에 있더니, 올해는 백제성(白帝城)에 눈이 땅에 있도다.

凍埋蛟龍南浦縮 寒刮肌膚北風利【縮은 水涸也ㅣ라】

어러 주044)
어러
얼[氷]-+-어(연결 어미). 얼어.
蛟龍을 주045)
교룡(蛟龍)을
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하나. 모양이 뱀과 같고 몸의 길이가 한 길이 넘으며 넓적한 네 발이 있고, 가슴은 붉고 등에는 푸른 무늬가 있으며 옆구리와 배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한다. 때를 못 만나 뜻을 이루지 못한 영웅호걸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무더 주046)
무더
묻[埋]-+-어(연결 어미). 묻어. ¶쇽졀 업슨 화 아로 디녀셔 祖師心 무더 리디 마 디어다(쇽졀 업슨 화 아로 디녀셔 祖師心 무더 리디 마 디어다)〈몽산(송광사) 46ㄱ〉.
南녁 갯므리 주047)
갯므리
개[浦]+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갯물이.
움치혓니 주048)
움치혓니
움치[縮]-+혀[引]-+-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츠러뜨렸으니. 졸아들었으니. ‘움치혓니’의 ‘혓’은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엇-’을 가진 형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門 닫고 자최 거두어 머리 움치고 일홈과 勢 避라(문 닫고 자취를 거두어 머리 움츠려 이름과 세를 피하라)〈소학 5:25ㄱ〉.
치위 주049)
치위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 추위.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동은 어는 것이고, 렬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 주050)

ㅎ[기(肌)]+(대격 조사). 살을.
리 주051)
리
리[괄(刮, 깎다), 회(膾, 회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르는. 살을 깎는. 살을 저며 내는. ‘괄바르다’의 옛말. ¶그 부톄 神足 가시고 堀로셔 나샤 比丘 리샤 아랫 뉘예 菩薩 외야 겨 제 두 아기 布施신 콰 주으린 버믜게 몸 리신 콰 머리로 布施신 콰 모매 千燈 혀신 콰(굴에서 나오시어 비구들 데리고 이전 세상에서 보살 되어 계실 때 두 아기 보시하신 땅과 주린 범에게 몸 베이신(물리신) 땅과 머리로 보시하신 땅과 몸에 천 개의 등 켜신 땅과)〈두시(초) 10:40〉. 膾 릴씨라(회는 살을 베어 내는 것이다.)〈능엄 1:33〉.
 주052)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北녁 미 주053)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캅도다 주054)
캅도다
ㅎ[刃]-+-갑(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날캅도다. ¶勞度差ㅣ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 舍利弗이  獅子ㅣ 지 내니 그 쇼 자바 머긔니 모다 닐오 舍利弗이 이긔여다(노도차가 또 한 소를 만들어 내니 몸이 아주 크고 다리 굵고 뿔이 날카롭웠는데, 땅 긁으며 소리치고 돌어오거늘 사리불이 한 사자를 만들어 내니 그 소를 잡아 먹으니 모두 이르되 사리불이 이겼다.)〈석상 6:32ㄴ〉.

【한자음】 동매교룡남포축 한괄기부북풍리【축(縮)은 물이 마름(줄어듦)을 말한다.】
【언해역】 얼어 교룡(蛟龍)을 묻어 남녘 갯물이 움츠러뜨렸으니, 추위 살을 바르는(깎는) 듯한 북녘 바람이 날캅도다.

楚人四時皆麻衣 楚天萬里無晶輝【此聯 言昔時之暖 今日之寒다】

楚ㅅ 사미 주055)
초(楚)ㅅ 사미
초(楚)+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초나라 사람이. 초나라는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으나, 기원전 223년에 진(秦)나라에 망하였다.
四時예 주056)
사시(四時)예
사시(사시)+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시에. 네 계절에. 사계절에.
뵈오 주057)
뵈오
뵈[布]+옷[衣]+(대격 조사). 베옷을. ¶西ㅅ 녀그로 邛南앳 兵馬 앗고 北녀그로 劒閣ㅅ 모 버혓거 뵈옷 니븐 두 열 사미  오온 城을 려 사니라(서쪽으로는 공남의 병마를 빼앗고 북쪽으로는 검각의 모서리를 베었는데 베옷 입은 2,3십 사람이 또 온 성을 꾸리고 산 것이다.)〈두시(초) 6:38ㄱ〉.
닙더니 주058)
닙더니
닙[被]-+-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었는데. ¶齋戒야  淨衣 닙고≪淨衣 조 오시라≫(재계하여 흰 정의를 입고≪정의는 깨끗한 옷이다.≫)〈석보 24:42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1ㄱ

楚ㅅ 하해 주059)
초(楚)ㅅ 하해
초(楚)+ㅅ(관형격 조사)#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의 하늘에. 지금의 초 지방의 하늘을 가리킴.
萬里예 주060)
만리(萬里)예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공간적인 넓이를 뜻한다.
비치 주061)
비치
[日]+빛[光]+이(주격 조사). 햇빛이.
업도다

【한자음】 초인사시개마의 초천만리무정휘【이 연은 옛날 이때는 더웠는데 지금 이때는 차다는 것을 말함이다.】
【언해역】 초(楚)나라 사람이 사계절에 다 베옷을 입었는데, 초(楚)나라 하늘에 만리에 햇빛이 없도다.

三足之烏足恐斷 羲和迭送將安歸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세 발 가진 가마괴 주062)
세 발 가진 가마괴
세 발 가진 가마귀를. 여기서 세 발 가진 가마귀는 태양(太陽) 즉 해를 가리킨다. 두보의 ≪악록산도림이사행(岳麓山道林二寺行)≫ 시에 “연화교향공명조(莲花交响共命鸟), 금방쌍회삼족오(金牓双廻三足乌)”와 같은 구절이 있는데 구조오(仇兆鳌)가 주에서 인용하기를 ‘황생(黄生)이 말하기를 “금방회오(金榜廻乌), 우운일사황금방(犹云日射黄金牓). 삼족오(三足乌), 즉일야(即日也)”라 하였다’고 하였다.〈한전(漢典) 참조〉.
바리 주063)
바리
발[足]+이(주격 조사). 발이.
어러 주064)
어러
얼[凍]-+-어(연결 어미). 얼어.
버흘가 주065)
버흘가
버흐[斷]-+-ㅭ(동명사 어미)+가(의문 첨사). 베어질까. 끊어질까. ¶貝多羅樹 갈로 버히면 다시 사디 몯 니 큰 妄 사라미 善根 永히 그추믈 가비시니라(패다라수는 칼로 베면 다시 살지 못하는 것이니 큰 망한 사람이 선근을 영원히 끊음을 비유하신 것이다.)〈능엄 6:110ㄱ〉.
전노니 주066)
전노니
젛[공(恐, 두려워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노니. 두려워하니. ‘전-’과 같이 ‘젛-’이 어간이 ‘전-’과 같이 된 것은 ‘젛-’이 내파화하여 ‘젇-’과 같이 되고, 받침 ‘ㄷ’이 ‘ㄴ’ 앞에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이다.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羲和ㅣ 주067)
희화(羲和)ㅣ
희화(羲和)+이(주격 조사). 희화(羲和)가. 희화(羲和)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인물. 태양의 마부라는 이야기와 태양의 어미라는 이야기, 또는 동서남북의 천문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희중, 희숙, 화중, 화숙의 네 형제를 통틀어 일컫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서르 주068)
서르
서로. ‘서르’의 주어는 복수이므로, 희화(羲和) 전설 중에서 희화가 태양의 마부라는 이야기와 태양의 어미라는 이야기는 제외된다. 동서남북의 천문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희중, 희숙, 화중, 화숙의 네 형제를 가리키는 뜻으로 쓴 것이 확실하다.
보내야 주069)
보내야
보내[送, 질송(迭送)]-+-아(연결 어미). 보내어. 보내. 연결 어미 ‘-아’가 ‘-야’가 된 것은 ‘보내-’의 ‘ㅣ’에 의한 순행 동화이다.
 주070)

장차.
어드러 주071)
어드러
어디로. ¶길히 머니 어드러 向야 가고져 리오 하히 노니 다시 닐오미 어렵도다(길이 머니 어디로 향하여 가고자 할 것인가? 하늘이 높으니 다시 이르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9:12ㄱ〉.
갈꼬 주072)
갈꼬
가[行]-+-ㅭ(동명사 어미)+고(의문 첨사). 갈 것인가? ‘-ㄹ고’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十月에  서리 하거든 불여 어드러로 갈고(시월에 맑은 서리 많거든 불리어 어디로 갈 것인가?)〈두시(초) 17:38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삼족지오족공단 희화질송장안귀
【언해역】 세 발 가진 가마귀(이는 하늘의 해를 가리킴)를 발이 얼어 끊어질까 두려워하니, 희화(羲和) 〈형제가〉 서로 〈상대를〉 보내어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 (여기까지 둘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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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전고한행(前苦寒行) : 이전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대력(大曆) 원년(766) 정월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2)
한(漢)ㅅ 시절(時節)에 : 한나라 때에.
주003)
장안(長安)애 : 장안(長安)+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장안에. 장안은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의 옛 이름. 한(漢)나라와 당나라 때 도읍지로, 낙양(洛陽)에 견주어 서도(西都) 또는 상도(上都)라고도 한다.
주004)
누니 : 눈[雪]+이(주격 조사). 눈이.
주005)
열 자히 : 열[十]#자ㅎ[尺]+이(주격 조사). 열 자가.
주006)
쇼와 : 쇼[牛]+와(접속 조사). 소와.
주007)
왜 : [馬]+와(접속조사)+이(주격 조사 혹은 주제 표지). 말과가. 말이.
주008)
터리 : 털[毛]+이(주격 조사). 털이. 중세어에는 ‘털’과 ‘터리’의 두 형태가 쓰였다. 이곳의 ‘터리’가 ‘터리’가 아닌 ‘털+이’로 분석하는 것은 ‘털 추워’란 구성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중세어의 ‘말 올히 너기샤 터리  주시고 손토  주시니(말을 옳이 여기시어 털을 떼어 주시고 손톱을 또 주시니)〈월곡 상:33ㄱ〉’와 같은 예에 나타나는 ‘터리’는 ‘털+이’로 분석할 수 없다. ‘터리’가 목적어 자리에 쓰였기 때문이다. ¶毦 보라 터리라(보드라운 털이다.)〈월석 2:41ㄴ〉. 부텻 웃입시우렛 터리 나히 나마 잇거시 아모도 가지디 몯얫더니(부처님의 윗입술의 털이 하나가 남아 있으시거늘 아무도 가지지 못하였는데)〈석상 23:56ㄴ~57ㄱ〉.
주009)
치워 : 칩[寒]-+-어(연결 어미). 추워. ¶먼  보내요매  미 라뎌 부니 西ㅅ녀그로 가매 바 氣運이 칩도다(먼 데 보내매 가을 바람이 까라져 부니 섯녁으로 가매 바다의 기운이 춥도다.)〈두시(초) 23:29ㄱ〉.
주010)
움치혀 : 움치[縮]-+혀[引]-+-어(연결 어미). 움치어 당기어. 움츠러뜨려. ¶中에 놀라아 우를 쏘리 잇거늘 이 다 머리 움치고 잇거늘 金氏 오 내니 버미 마 남지 므러 거늘 金氏 나모활 들오 고함코 나가아 왼소로 남진 잡고 올소로 버믈 티니(밤중에 놀라 부르짖는 소리 있거늘 종이 다 머리를 움츠리고 있거늘 김씨 혼자 내달으니 범이 이미 남편을 물어 달리거늘 김씨 나무활 들고 고함치며 나아가 왼손으로 남편 잡고 오른손으로 범을 치니)〈삼강(런던) 열:34〉.
주011)
고솜돋 : 고솜+돝[豚]. 고슴도치.
주012)
더니라 : [如]-+-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같던 것이다. 같았었다. ‘-’가 ‘-’으로 축약된 뒤에 내파화와 재구조화가 적용되어 ‘-’이 되었다. 또한,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 선어말 어미 ‘-니-’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3)
초강(楚江) : 초나라 장강(長江) 유역에서 발원하여, 위로는 호북(湖北), 호남(湖南)을 거쳐 동으로 직진하는 강. 지금의 장강(長江)임.
주014)
무협(巫峽) : 무협(巫峽)은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는 협곡 이름.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주015)
어로미 : 얼[氷]-+-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얼음이. 어는 것이.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동은 어는 것이고, 열(冽)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주016)
푸메 : 품[懷]+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품에.
주017)
드 니 : 들[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如]-+-니(연결 어미). 드는 듯하니. 품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을 말한다. ¶旅亭 손 드 지비라(여정은 손님 드는 집이다.)〈능엄 1:105ㄱ〉.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주018)
호표(虎豹) : 범과 표범.
주019)
슬허 : 슳[悲, 哀]-+-어(연결 어미). 슬퍼. 슬퍼하여. 슬피.
주020)
우로 : 울[호(號, 울부짖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울음을. 우는 것을. ¶窮困 나비 눈 비예셔 우니 늘근  關山 라다(어려움에 처한 원숭이가 눈오고 비오는 가운데 우니 늙은 말은 관산을 바라보고 있구나.)〈두시(초) 3:44ㄱ〉.
주021)
기록(記錄)얌 직도다 : 기록(記錄)-+-y(조음소)-+-아(연결 어미)+-ㅁ(동명사 어미)#직[可]-+-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기록함 직하도다. ‘직-’에서 ‘’가 탈락하였다.
주022)
진성(秦城) : 당나라 국도 장안(長安)을 가리킴. 당시에서는 특이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음.
주023)
늘근 한아비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한[大]+아비[父]. 늙은 할아비. 두보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임. ¶녯 부텨 겨시던 해 브트샤 祖述야 燈明道理 니샤 뵈시니라 祖 한아비오 述은 조 씨니 道理 머리 본 바 씨라(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에 의지하심은 조술하여 등명의 도리를 이으심을 보이신 것이다. 조는 할아비이고, 술은 따르는 것이니, 도리를 멀리 본받는 것이다.)〈월석 11:11ㄴ〉.
주024)
형양(荊揚)애 : 형양(荊揚)+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형양(荊揚)에. 형주(荊州)와 양주(揚州)에. 형주는 중국에서 고대 9주(州) 가운데 형산(荊山)의 남쪽 지방에 있던 주. 현재 호북성(湖北省), 호남성(湖南省) 및 광동성(廣東省) 북부, 귀주(貴州),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동부 지역이다. 양주(扬州)는 강소성(江苏省) 중부, 장강(長江) 하류의 북안, 강회(江淮) 평원 남단 지역으로 고대의 구주의 하나. 당태종 정관(贞观) 원년(627)전국을 10도로 나누었는데 양주는 회남도(淮南道)에 속했었다. 현종 천보 원년(742)에는 광릉군(廣陵郡)으로 바뀌었다가 숙종 건원(乾元) 원년(758)에 다시 양주가 되었다.
주025)
외여셔 : 외[化]-+-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되어서. 돼서. ‘외어’가 ‘외여’와 같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26)
더위 : 더위[暑]+(보조사). 더위엘. ‘더위’은 ‘닉다’의 목적어로 해석되기 어렵다. ‘닉다’가 자동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 대격 조사일 수 없다고 본다. 이를 보조사로 해석한 것은 이러한 고려에 의한다.
주027)
니거 : 닉[熟, 習慣]-+-어(연결 어미). 익어. 익숙해져. ¶築着磕着 맛다 논 마리니 工夫ㅣ 니거  時節이니(축착개착은 맞닥뜨리다고 하는 말이니 공부가 익어 깨달을 시절이니)〈몽법 9ㄴ~10〉.
주028)
마다 : [年]+마다(보조사). 해마다.
주029)
츩옷 : 칡[치(絺, 칡베옷), 격(綌, 칡베옷)]+옷[衣]. 칡으로 만든 옷.
주030)
니버 : 닙[被]-+-어(연결 어미). 입어. ¶齋戒야  淨衣 닙고≪淨衣 조 오시라≫(재계하여 흰 정의를 입고≪정의는 깨끗한 옷이다.≫)〈석보 24:42ㄴ〉.
주031)
현명(玄冥)과 축융(祝融)괏 :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과의.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의. 겨울의 신 현명(玄冥)과 여름의 신 축융(祝融)이. 이는 흔히 주어적 속격이라 불리는 구성이다. ‘현명(玄冥)과 축융(祝融)괏’을 주어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32)
섯글 제 : [混, 交]-+-으(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제[時]. 섞을 때. ¶和 섯거 디 몯 씨오(화는 섞여서 가리지 못하는 것이고)〈능엄 2:99ㄴ〉.
주033)
소내 : 손[手]+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손에.
주034)
백우선(白羽扇) : 흰 깃으로 만든 부채.
주035)
자바 :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모딘 노미 그 比丘를 자바 기름 브 가마애 녀코 브를 오래 닫다가 둡게를 여러 보니 比丘ㅣ 蓮ㅅ곳 우희 안자 잇거늘(모진 놈이 그 비구를 잡아 기름 부은 가마에 넣고 불을 오래 지피다가 덮개를 열어보니, 비구가 연꽃 위에 앉아 있거늘)〈석보 24:16ㄱ~ㄴ〉.
주036)
노티 :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圓丈六에≪經이 열예 자히라≫ 八角壇 오 壇ㅅ 가온  金銀銅木로 지 蓮ㅅ고 노코 곳 가온 바리 노코 바릿 가온 몬져 八月ㅅ 이슰 므를 담고 믌 가온 곳니플 잇 조초 노코(원장육에≪경이 열엿 자이다.≫ 팔각단을 만들고 단 가운데 한 금은동목으로 지은 연꽃을 놓고 꽃 가운데 바리 놓고 바리 가운데 먼저 8월 이슬 물을 담고 물 가운에 꽃잎을 있는 대로 놓고)〈능엄 7:12ㄱ〉.
주037)
니건 : 니[去]-+-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나간. 지난. ¶마 제 羊져재 니거니  머디 아니커니 내 그저 예셔 기들오리라(이미 제가 양 시장에 가겠거니 또 멀지 아니하겠거니 내 그저 여기서 기다릴 것이다.)〈번노 하:1ㄴ〉.
주038)
옌 : [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해에는.
주039)
백제성(白帝城) : 기주성(夔州城) 동부에 있는 암산에 공손술(公孫述)이 지었다고 하는 성.
주040)
누니 : 눈[雪]+이(주격 조사). 눈이. ¶그딋 짒  盌ㅅ 비치 서리와 누니라와 더으니 茅齋예 리 보내요미  可히 오니라(그대 집의 흰 주발 빛이 서리와 눈보다 더하니 띠집 서재에 빨리 보내는 것이 또 가히 사랑스러운 것이다.)〈두시(초) 16:61ㄱ〉.
주041)
뫼헤 : 뫼ㅎ[山]+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42)
올 : 올[今]+[年]+(보조사). 올해는. 금년에는.
주043)
해 : ㅎ[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땅에. ¶하날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국한 340〉. 누진 땅 濕地〈국한 63〉.
주044)
어러 : 얼[氷]-+-어(연결 어미). 얼어.
주045)
교룡(蛟龍)을 : 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하나. 모양이 뱀과 같고 몸의 길이가 한 길이 넘으며 넓적한 네 발이 있고, 가슴은 붉고 등에는 푸른 무늬가 있으며 옆구리와 배는 비단처럼 부드럽고 눈썹으로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고 한다. 때를 못 만나 뜻을 이루지 못한 영웅호걸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주046)
무더 : 묻[埋]-+-어(연결 어미). 묻어. ¶쇽졀 업슨 화 아로 디녀셔 祖師心 무더 리디 마 디어다(쇽졀 업슨 화 아로 디녀셔 祖師心 무더 리디 마 디어다)〈몽산(송광사) 46ㄱ〉.
주047)
갯므리 : 개[浦]+ㅅ(관형격 조사)+믈[水]+이(주격 조사). 갯물이.
주048)
움치혓니 : 움치[縮]-+혀[引]-+-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츠러뜨렸으니. 졸아들었으니. ‘움치혓니’의 ‘혓’은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엇-’을 가진 형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門 닫고 자최 거두어 머리 움치고 일홈과 勢 避라(문 닫고 자취를 거두어 머리 움츠려 이름과 세를 피하라)〈소학 5:25ㄱ〉.
주049)
치위 : 칩[寒]-+-이(명사 파생 접미사). 추위. ¶이런 전로 한 치위와 구든 어르미 그 中에 凍冽호미 잇니≪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이런 까닭으로 큰 추위와 굳은 얼음이 그 가운데 동렬하는 것이 있으니≪동은 어는 것이고, 렬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주050)
 : ㅎ[기(肌)]+(대격 조사). 살을.
주051)
리 : 리[괄(刮, 깎다), 회(膾, 회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르는. 살을 깎는. 살을 저며 내는. ‘괄바르다’의 옛말. ¶그 부톄 神足 가시고 堀로셔 나샤 比丘 리샤 아랫 뉘예 菩薩 외야 겨 제 두 아기 布施신 콰 주으린 버믜게 몸 리신 콰 머리로 布施신 콰 모매 千燈 혀신 콰(굴에서 나오시어 비구들 데리고 이전 세상에서 보살 되어 계실 때 두 아기 보시하신 땅과 주린 범에게 몸 베이신(물리신) 땅과 머리로 보시하신 땅과 몸에 천 개의 등 켜신 땅과)〈두시(초) 10:40〉. 膾 릴씨라(회는 살을 베어 내는 것이다.)〈능엄 1:33〉.
주052)
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주053)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54)
캅도다 : ㅎ[刃]-+-갑(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날캅도다. ¶勞度差ㅣ   쇼 지 내니 모미  크고 다리 굵고 리 캅더니  허위며 소리고 라오거늘 舍利弗이  獅子ㅣ 지 내니 그 쇼 자바 머긔니 모다 닐오 舍利弗이 이긔여다(노도차가 또 한 소를 만들어 내니 몸이 아주 크고 다리 굵고 뿔이 날카롭웠는데, 땅 긁으며 소리치고 돌어오거늘 사리불이 한 사자를 만들어 내니 그 소를 잡아 먹으니 모두 이르되 사리불이 이겼다.)〈석상 6:32ㄴ〉.
주055)
초(楚)ㅅ 사미 : 초(楚)+ㅅ(관형격 조사)#사[人]+이(주격 조사). 초나라 사람이. 초나라는 중국 춘추 오패(春鞦五覇) 가운데 양자강(陽子江) 중류 지역을 차지한 나라. 뒤에 전국 칠웅의 하나가 되었으나, 기원전 223년에 진(秦)나라에 망하였다.
주056)
사시(四時)예 : 사시(사시)+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시에. 네 계절에. 사계절에.
주057)
뵈오 : 뵈[布]+옷[衣]+(대격 조사). 베옷을. ¶西ㅅ 녀그로 邛南앳 兵馬 앗고 北녀그로 劒閣ㅅ 모 버혓거 뵈옷 니븐 두 열 사미  오온 城을 려 사니라(서쪽으로는 공남의 병마를 빼앗고 북쪽으로는 검각의 모서리를 베었는데 베옷 입은 2,3십 사람이 또 온 성을 꾸리고 산 것이다.)〈두시(초) 6:38ㄱ〉.
주058)
닙더니 : 닙[被]-+-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입었는데. ¶齋戒야  淨衣 닙고≪淨衣 조 오시라≫(재계하여 흰 정의를 입고≪정의는 깨끗한 옷이다.≫)〈석보 24:42ㄴ〉.
주059)
초(楚)ㅅ 하해 : 초(楚)+ㅅ(관형격 조사)#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초의 하늘에. 지금의 초 지방의 하늘을 가리킴.
주060)
만리(萬里)예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공간적인 넓이를 뜻한다.
주061)
비치 : [日]+빛[光]+이(주격 조사). 햇빛이.
주062)
세 발 가진 가마괴 : 세 발 가진 가마귀를. 여기서 세 발 가진 가마귀는 태양(太陽) 즉 해를 가리킨다. 두보의 ≪악록산도림이사행(岳麓山道林二寺行)≫ 시에 “연화교향공명조(莲花交响共命鸟), 금방쌍회삼족오(金牓双廻三足乌)”와 같은 구절이 있는데 구조오(仇兆鳌)가 주에서 인용하기를 ‘황생(黄生)이 말하기를 “금방회오(金榜廻乌), 우운일사황금방(犹云日射黄金牓). 삼족오(三足乌), 즉일야(即日也)”라 하였다’고 하였다.〈한전(漢典) 참조〉.
주063)
바리 : 발[足]+이(주격 조사). 발이.
주064)
어러 : 얼[凍]-+-어(연결 어미). 얼어.
주065)
버흘가 : 버흐[斷]-+-ㅭ(동명사 어미)+가(의문 첨사). 베어질까. 끊어질까. ¶貝多羅樹 갈로 버히면 다시 사디 몯 니 큰 妄 사라미 善根 永히 그추믈 가비시니라(패다라수는 칼로 베면 다시 살지 못하는 것이니 큰 망한 사람이 선근을 영원히 끊음을 비유하신 것이다.)〈능엄 6:110ㄱ〉.
주066)
전노니 : 젛[공(恐, 두려워하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두려워하노니. 두려워하니. ‘전-’과 같이 ‘젛-’이 어간이 ‘전-’과 같이 된 것은 ‘젛-’이 내파화하여 ‘젇-’과 같이 되고, 받침 ‘ㄷ’이 ‘ㄴ’ 앞에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이다. ¶相府에 로 貪야 오 새배 나가니 됴 期約 일흘가 저허 後엣 命으로 뵈아놋다(승상이 정무를 보는 관저에 달려가는 것을 탐하여 오늘 새벽에 나가니 좋은 기약을 잃을까 두려워하여 훗날의 명령으로 재촉하였도다.)〈두시(초) 23:30ㄴ〉.
주067)
희화(羲和)ㅣ : 희화(羲和)+이(주격 조사). 희화(羲和)가. 희화(羲和)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인물. 태양의 마부라는 이야기와 태양의 어미라는 이야기, 또는 동서남북의 천문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희중, 희숙, 화중, 화숙의 네 형제를 통틀어 일컫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068)
서르 : 서로. ‘서르’의 주어는 복수이므로, 희화(羲和) 전설 중에서 희화가 태양의 마부라는 이야기와 태양의 어미라는 이야기는 제외된다. 동서남북의 천문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희중, 희숙, 화중, 화숙의 네 형제를 가리키는 뜻으로 쓴 것이 확실하다.
주069)
보내야 : 보내[送, 질송(迭送)]-+-아(연결 어미). 보내어. 보내. 연결 어미 ‘-아’가 ‘-야’가 된 것은 ‘보내-’의 ‘ㅣ’에 의한 순행 동화이다.
주070)
 : 장차.
주071)
어드러 : 어디로. ¶길히 머니 어드러 向야 가고져 리오 하히 노니 다시 닐오미 어렵도다(길이 머니 어디로 향하여 가고자 할 것인가? 하늘이 높으니 다시 이르는 것이 어렵도다.)〈두시(초) 19:12ㄱ〉.
주072)
갈꼬 : 가[行]-+-ㅭ(동명사 어미)+고(의문 첨사). 갈 것인가? ‘-ㄹ고’를 의문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十月에  서리 하거든 불여 어드러로 갈고(시월에 맑은 서리 많거든 불리어 어디로 갈 것인가?)〈두시(초) 17:38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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