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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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멀다[春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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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멀다[春遠]


春遠 주001)
춘원(春遠)
글자 그대로는 ‘봄이 멀다’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나, ‘춘원(春遠)’이란 글귀가 원시에 나타나는 부분에 대한 언해를 보면, ‘봄에서 멀리 와 있으니’와 같이 되어 있다. 따라서 제목의 의미도 이와 같을 것으로 추측된다. ‘봄이 멀다’고 하여도 같은 의미의 표현이 가능하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완화(浣花)에서 지은 시라 한다.

춘원
(봄이 멀다)

肅肅花絮晩 霏霏紅素輕

肅肅 주002)
숙숙(肅肅)
숙숙(肅肅)-+-ㄴ(관형사형 어미). 엄숙한 모양이나 고요하고 쓸쓸한 모양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대지에 저녁이 오고 어둠이 올 때의 꽃의 조용한 모습을 형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곳과 주003)
곳과
곶[花]+과(접속 조사). 꽃과.
버듨가야짓 주004)
버듨가야짓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ㅅ(관형격 조사). 버들개지의.
나조 주005)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霏霏히 주006)
비비(霏霏)히
‘비비하다’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눈의 모양이 가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비(霏)’는 눈이 펄펄 내리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여기서는 ‘살랑살랑’으로 풀이하였다.
블근 곳과 주007)
블근 곳과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곶[花]+과(접속 조사). 붉은 꽃과.
 가야지 주008)
 가야지
[白]-+-ㄴ(관형사형 어미)#가야지[絮]. 흰 버들개지.
가얍도다 주009)
가얍도다
가얍[輕]-+-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볍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한자음】 숙숙화서만 비비홍소경
【언해역】 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

日長唯鳥雀 春遠獨柴荊【此 言無往來之人也ㅣ라】

주010)
[日]. 해. 해가 떠 있는 동안을 가리킴.
주011)
길[長]-+-ㄴ(관형사형 어미). 긴.
저긔 주012)
저긔
적[時刻]+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시각에.
오직 새니오 주013)
새니오
새[鳥]+[唯](보조사)#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새뿐이고. 새밖에 없고. 원시에는 이 부분이 ‘조작(鳥雀)’으로 되어 있다. 이는 새와 참새. 또는 참새 따위의 작은 새를 통들어 이르는 말이다.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보 주014)
보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봄에서.
머리 주015)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주016)
오[來]-+-아(연결 어미). 와. 와서.
이쇼니 주017)
이쇼니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으니.
올로 주018)
올로
홀로. 다만. 여기서는 ‘다만’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江頭에   야셔 너를 爲야 올로 서르 노라(강머리에 또 배를 매어서 너를 위하여 홀로 서로 생각하노라.)〈두시(초) 7:32ㄱ〉.
柴荊 주019)
자형(柴荊)
박태기나무. 박태기나무는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3~5미터 정도 된다. 잎은 둥글고 아랫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거의 가죽질이다. 잎자루가 길고, 4월에 붉은 자주색의 나비 모양 꽃이 몇 개씩 모여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길이 6cm 정도 되는 타원형의 협과(莢果)로 열린다. 줄기는 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표준국어대시전≫ 참조)
니로다
주020)
자형(柴荊)니로다
자형(柴荊)+[唯](보조사)#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박태기나무뿐이로다. 감탄의 선어말 어미 ‘-도-’가 ‘-로-’와 같이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에 의한 것이다.

【한자음】 일장유조작 춘원독시형【이것은 왕래하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해 긴데 오직 새뿐이오, 봄에서 멀리 와 있으니 다만 박태기나무뿐이로다.

數有關中亂 何曾劒外淸

조 주021)
조
자주. ‘조’는 20세기 문헌에까지 나타난다. ¶煩惱障 勤煩惱와 利煩惱왜니 勤煩惱 조 煩惱 씨오 利煩惱 더어 가 煩惱ㅣ라(번뇌장은 근번뇌와 이번뇌이니, 근번뇌는 자주 번뇌하는 것이고, 이번뇌는 더하여 가는 번뇌이다.)〈월석 9:6ㄴ〉. 예수의 교훈도 문도가 능히 지 못 고로 예수셔 조 말 시기를 즐기지 아니심은 문도가 능히 혜아리지 못을 아심이라(예수의 교훈도 문도가 능히 깨닫지 못하는 고로 예수께서 자주 말씀하시기를 즐기지 아니하심은 문도가 능히 헤아리지 못함을 아시는 것이다.)〈신학월보 7:24〉.
關中 주022)
관중(關中)
중국 북부의 섬서성(陝西省) 위수(渭水)가 있는 분지 일대를 이르는 말. 사방으로 함곡관(函穀關), 무관(武關), 산관(散關), 숙관(蕭關)의 네 관 안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나라의 호경(鎬京), 진(秦)나라의 함양(鹹陽), 한나라․수나라․당나라의 장안(長安)이었다.
에 亂이 잇니 주023)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있으니.
엇뎨 주024)
엇뎨
어찌. ¶焉은 엇뎨 논 디오 有는 이실 씨라 去 갈 씨오 來 올 씨라(언은 어찌 하는 뜻이고, 유는 있는 것이다. 거는 가는 것이고, 래는 오는 것이다.)〈월석 서:2ㄱ~ㄴ〉.
일즉 주025)
일즉
일찍.
劒閣 주026)
검각(劒閣)
중국 장안에서 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요새. 당의 현종이 안녹산의 난을 피해 피난갔던 곳이다.
밧기 주027)
밧기
[外]+이(주격 조사). 밖이. ‘[外]’는 ‘밧기(주격), 밧(대격), 밧긔(처격, 부사격), 밧(보조사 ‘’ 결합형)‘과 같이 쓰였다. ¶萬里外 萬里 밧기라(만리 외는 만리 밖이다.)〈월석 1:1ㄴ〉. 外道 밧 道理니 부텻 道理예 몯 든 거시라(외도는 바깥 도리이니, 부처의 도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월석 1:9ㄱ〉.
리오 주028)
리오
[淸]-+-(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형 어미). 맑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ㅭ’에 지정 형용사 ‘이-’가 통합된 것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한자음】 수유관중란 하증검외청
【언해역】 자주 관중(關中)에 난이 있는 것이니, 어찌 일찍 검각(劒閣) 밖이 맑겠느냐?

故鄕歸不得 地入亞夫營周亞父 주029)
주아부(周亞父)
한나라 문제 때의 장수. 한나라 문제 때 흉노의 침입이 있자, 세 장군을 보내어 방어하도록 하였는데, 두 장군은 극문(棘門)과 패상(霸上)에 진을 치고, 주아부는 세류(細柳)에 진을 쳤다고 한다. 문제가 친히 군사들을 위로하러 주아부의 진영에 이르러 전구(前驅)가 먼저 가서 천자가 곧 오시니 병영을 열라고 하였으나, 지키는 병사가 장군의 영만 듣지 천자의 영은 듣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장군에게 전달한 뒤에야 영문을 열고 영접을 하였다고 하는데, 군령이 엄한 것에 감탄하였다고 한다.
ㅣ軍於細柳營니 此 言故鄕之地ㅣ 皆爲軍屯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故鄕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6ㄱ

가 주030)
가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설정한 것은 ‘가-’에 방점이 둘이 찍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는 ‘-오/우-’의 이형태로 설정한 것이다.
얻디 주031)
얻디
얻[得]-+-디(연결 어미). 얻지. 무엇을 하는 것이 가능하지.
몯리로소니 주032)
몯리로소니
못할 것이기 때문에.
히 주033)
히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지역이.
亞夫의 營에 주034)
아부(亞夫)의 영(營)에
주아부(周亞父)의 병영에. ‘주아부’는 비유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고향땅이 전쟁에 휩쓸여 있음을 말한 것이다.
드렛도다 주035)
드렛도다
들[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들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향귀부득 지입아부영【주아부(周亞父)가 세류(細柳)에 있는 병영에 군사를 푸니, 이것은 고향의 땅이 모두 군 주둔지가 된 것을 말한다.】
【언해역】 고향에 가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니, 땅이 아부(亞夫)의 영(營)에 들어 있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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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춘원(春遠) : 글자 그대로는 ‘봄이 멀다’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나, ‘춘원(春遠)’이란 글귀가 원시에 나타나는 부분에 대한 언해를 보면, ‘봄에서 멀리 와 있으니’와 같이 되어 있다. 따라서 제목의 의미도 이와 같을 것으로 추측된다. ‘봄이 멀다’고 하여도 같은 의미의 표현이 가능하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완화(浣花)에서 지은 시라 한다.
주002)
숙숙(肅肅) : 숙숙(肅肅)-+-ㄴ(관형사형 어미). 엄숙한 모양이나 고요하고 쓸쓸한 모양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대지에 저녁이 오고 어둠이 올 때의 꽃의 조용한 모습을 형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03)
곳과 : 곶[花]+과(접속 조사). 꽃과.
주004)
버듨가야짓 :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ㅅ(관형격 조사). 버들개지의.
주005)
나조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주006)
비비(霏霏)히 : ‘비비하다’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눈의 모양이 가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비(霏)’는 눈이 펄펄 내리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여기서는 ‘살랑살랑’으로 풀이하였다.
주007)
블근 곳과 :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곶[花]+과(접속 조사). 붉은 꽃과.
주008)
 가야지 : [白]-+-ㄴ(관형사형 어미)#가야지[絮]. 흰 버들개지.
주009)
가얍도다 : 가얍[輕]-+-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볍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10)
 : [日]. 해. 해가 떠 있는 동안을 가리킴.
주011)
긴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 긴.
주012)
저긔 : 적[時刻]+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에. 시각에.
주013)
새니오 : 새[鳥]+[唯](보조사)#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새뿐이고. 새밖에 없고. 원시에는 이 부분이 ‘조작(鳥雀)’으로 되어 있다. 이는 새와 참새. 또는 참새 따위의 작은 새를 통들어 이르는 말이다. 연결 어미 ‘-고’가 ‘-오’로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주014)
보 : 봄[春]+(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에. 봄에서.
주015)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주016)
와 : 오[來]-+-아(연결 어미). 와. 와서.
주017)
이쇼니 :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으니.
주018)
올로 : 홀로. 다만. 여기서는 ‘다만’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江頭에   야셔 너를 爲야 올로 서르 노라(강머리에 또 배를 매어서 너를 위하여 홀로 서로 생각하노라.)〈두시(초) 7:32ㄱ〉.
주019)
자형(柴荊) : 박태기나무. 박태기나무는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높이는 3~5미터 정도 된다. 잎은 둥글고 아랫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거의 가죽질이다. 잎자루가 길고, 4월에 붉은 자주색의 나비 모양 꽃이 몇 개씩 모여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길이 6cm 정도 되는 타원형의 협과(莢果)로 열린다. 줄기는 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표준국어대시전≫ 참조)
주020)
자형(柴荊)니로다 : 자형(柴荊)+[唯](보조사)#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박태기나무뿐이로다. 감탄의 선어말 어미 ‘-도-’가 ‘-로-’와 같이 된 것은 지정 형용사 어간 ‘이-’에 의한 것이다.
주021)
조 : 자주. ‘조’는 20세기 문헌에까지 나타난다. ¶煩惱障 勤煩惱와 利煩惱왜니 勤煩惱 조 煩惱 씨오 利煩惱 더어 가 煩惱ㅣ라(번뇌장은 근번뇌와 이번뇌이니, 근번뇌는 자주 번뇌하는 것이고, 이번뇌는 더하여 가는 번뇌이다.)〈월석 9:6ㄴ〉. 예수의 교훈도 문도가 능히 지 못 고로 예수셔 조 말 시기를 즐기지 아니심은 문도가 능히 혜아리지 못을 아심이라(예수의 교훈도 문도가 능히 깨닫지 못하는 고로 예수께서 자주 말씀하시기를 즐기지 아니하심은 문도가 능히 헤아리지 못함을 아시는 것이다.)〈신학월보 7:24〉.
주022)
관중(關中) : 중국 북부의 섬서성(陝西省) 위수(渭水)가 있는 분지 일대를 이르는 말. 사방으로 함곡관(函穀關), 무관(武關), 산관(散關), 숙관(蕭關)의 네 관 안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주나라의 호경(鎬京), 진(秦)나라의 함양(鹹陽), 한나라․수나라․당나라의 장안(長安)이었다.
주023)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는데. 있으니.
주024)
엇뎨 : 어찌. ¶焉은 엇뎨 논 디오 有는 이실 씨라 去 갈 씨오 來 올 씨라(언은 어찌 하는 뜻이고, 유는 있는 것이다. 거는 가는 것이고, 래는 오는 것이다.)〈월석 서:2ㄱ~ㄴ〉.
주025)
일즉 : 일찍.
주026)
검각(劒閣) : 중국 장안에서 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요새. 당의 현종이 안녹산의 난을 피해 피난갔던 곳이다.
주027)
밧기 : [外]+이(주격 조사). 밖이. ‘[外]’는 ‘밧기(주격), 밧(대격), 밧긔(처격, 부사격), 밧(보조사 ‘’ 결합형)‘과 같이 쓰였다. ¶萬里外 萬里 밧기라(만리 외는 만리 밖이다.)〈월석 1:1ㄴ〉. 外道 밧 道理니 부텻 道理예 몯 든 거시라(외도는 바깥 도리이니, 부처의 도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월석 1:9ㄱ〉.
주028)
리오 : [淸]-+-(조음소)-+-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형 어미). 맑을 것인가?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리-’는 동명사 어미 ‘-ㅭ’에 지정 형용사 ‘이-’가 통합된 것이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9)
주아부(周亞父) : 한나라 문제 때의 장수. 한나라 문제 때 흉노의 침입이 있자, 세 장군을 보내어 방어하도록 하였는데, 두 장군은 극문(棘門)과 패상(霸上)에 진을 치고, 주아부는 세류(細柳)에 진을 쳤다고 한다. 문제가 친히 군사들을 위로하러 주아부의 진영에 이르러 전구(前驅)가 먼저 가서 천자가 곧 오시니 병영을 열라고 하였으나, 지키는 병사가 장군의 영만 듣지 천자의 영은 듣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장군에게 전달한 뒤에야 영문을 열고 영접을 하였다고 하는데, 군령이 엄한 것에 감탄하였다고 한다.
주030)
가 :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설정한 것은 ‘가-’에 방점이 둘이 찍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는 ‘-오/우-’의 이형태로 설정한 것이다.
주031)
얻디 : 얻[得]-+-디(연결 어미). 얻지. 무엇을 하는 것이 가능하지.
주032)
몯리로소니 : 못할 것이기 때문에.
주033)
히 : ㅎ[地]+이(주격 조사). 땅이. 지역이.
주034)
아부(亞夫)의 영(營)에 : 주아부(周亞父)의 병영에. ‘주아부’는 비유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고향땅이 전쟁에 휩쓸여 있음을 말한 것이다.
주035)
드렛도다 : 들[入]-+-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들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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