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요예 주056) 요예 요[近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가 ‘예’가 된 것은 선행어가 ‘ㅣ’로 끝났기 때문이다.
峨嵋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5ㄴ
山ㅅ 老人 주057) 아미산(峨嵋山)ㅅ 노인(老人) 아미산은 중국 사천성 아미현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형당산계의 공래산맥에 속해 있다. 대아미·이아미·삼아미의 세부분으로 나뉜다고 한다. 대아미의 주봉은 만불정으로 해발 3,099m. 사방으로 수백리에 펼쳐져 있고, 구름폭포 속에 웅장한 기세와 수려한 산세를 뽐내고 있다. 아미산을 불교에서는 '광명산', 도교에서는 '허령동천'이라고도 한다. 당대 시인 이백은 시로써 아미를 칭송한 바 있으니, “촉국에 선산이 많으나, 아미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다.” 또 “아미를 유람하지 않고서는 사천성을 유람했다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당·송 이래 불교가 날로 흥성해 연이어 불사가 건조되었고, 명·청대에는 온 산이 절과 도교사원으로 뒤덮혀, 크고 작은 사원이 약 백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선봉사와 세상사 사이, 해발 1,690m에 위치하고 있는 우선사(遇仙寺)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예전에 한 관광객이 아미산에 신선을 뵈러 가는데, 이곳에 다다라 여비가 떨어져 않아서 쉬고 있었다. 가고자 해도 갈수가 없는 이때에 홀연히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의복은 남루하고 걸음이 마치 바람과도 같고 행동이 비범하여 이 객이 노인에게 청하여 대나무 지팡이를 하나 얻어 그것을 타고 용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http://kr.blog.yahoo.com kimsaskas1/729 참조). 여기서 말하는 ‘아미산 노인’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홀연히 나타난 노인이 고향에 돌아가기를 염원한 두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을
아노니 주058) 아노니 알[識]-+-(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노니. 알게 되었는데.
내의 주059) 내의 내의 : 나[吾]+의(속격 조사)+의(속격 조사). 나의. 중세어에서는 ‘나의’보다는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가 두 번 되풀이된 것과 같은 ‘내의’란 형식이 훨씬 더 많이 쓰였다. ‘내’가 재구조화에 의하여 체언과 같은 인식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게을우미 주060) 게을우미 게을[懶]-+-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게으름이. 명사형 어미를 ‘-옴/움’으로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이 주061) 이 원시의 ‘시(是)’를 이렇게 번역한 것이다. ‘시(是)’는 우리말의 지정 형용사 ‘이다’에 해당하는 것인데, 대명사로 번역한 것이다.
眞性인디 주062) 진성(眞性)인 디 진성(眞性)#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진성인 것이. ‘아니라’의 ‘알-’이 타동사이므로, 문맥으로 보아, 여기서는 ‘眞性인 ’로 언해되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디 알-’의 용례는 단 하나 여기서만 나타난다.
아니라 주063) 아니라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는 것이다. 이 문맥에서는 ‘알게 되었다’가 자연스럽다. ‘-니라’를 확인법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근식아미로 지여라시진
【언해역】 요사이에 아미산 노인을 알게 되었는데, 나의 게으름이 진성인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까지 둘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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