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옰보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17ㄴ
미 주025) 옰보미 올[今年]+ㅅ(관형격 조사)#봄[春]+이(주격 조사). 올해의 봄이. 올봄이.
본 주026) 본 보건댄. 보건대는. 이 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온 유명한 시인데 그동안 해석은 ‘옰보미 본 디나가니’를 잘못 해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곧 ‘옰봄이’를 ‘본’의 주어로 해석하였으나 ‘옰보미’는 ‘디나가-’의 주어로 해석해야만 온당한 해석을 얻을 수 있다. ‘본’은 삽입어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그 주어는 나타나지 않은 시적 화자 ‘나’이다. 이 구절은 ‘내가 보건대는 금년 봄도 또 지나가나니’로 풀이하여야 한다. ¶내 부텻 누느로 六道 衆生 본 艱難코 언극야 福과 智慧애 업서(내가 부처의 눈으로 육도의 중생을 보건대, 간난(가난)하고 궁하여 복과 지혜가 없어〈석보 13:56ㄴ〉. 내 본 사도 삿기 골하 거든 매 닛디 몯다 더시니 이고 어미 밥 가져오나(내 중생을 보건댄 사슴도 새끼가 배 곯아 하거든 마음에 잊지 못한다 하시더니 이윽고 어미 밥 가져오거늘)〈석상 11:41ㄱ~ㄴ〉.
디나가니 주027) 디나가니 또 지나가나니. 또 지나가니. ¶普光佛이 讚歎야 니샤≪…≫ 됴타 네 阿僧祇劫을 디나가 부톄 외야 號 釋迦牟尼라 리라(보광불이 찬탄하여 이르시되≪…≫ 좋다, 네가 아승기겁을 지나가 부처가 되어 호를 석가모니라 할 것이다.)〈월석 1:15ㄴ〉.
어느 나리 주028) 어느 나리 어느(의문 관형사)#날[日]+이(주격 조사). 어느 날이. 언제가.
이 주029) 이 ‘이’는 한어의 계사 ‘시(是)’를 관습적으로 우리말의 ‘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 문법에는 수용될 수 없는 것이다. ‘시(是)’는 ‘오’에 숨어 있는 ‘이-’에 이미 반영된 것이므로, 그것을 관형어의 위치에 다시 ‘이’로 반영하는 것은 한국어 문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도라갈 주030) 도라갈 돌[回]-+-아(연결 어미)+가[去]-+-ㅭ(관형사형 어미). 돌아갈. ¶一切 法에 反本還源샤≪返還 다 도라갈 씨라≫(일체 법에 근본과 근원(根源)으로 돌아가셔서≪반환은 다 돌아간다는 것이다.≫)〈월석 17:25ㄱ~ㄴ〉.
오 주031) 오 [年]#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해인가? 지정 형용사 ‘이-’는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그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문형 어미 ‘-고’는 ‘이-’의 어미이지. ‘’의 어미가 아니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금춘간우과 하일시귀년
【언해역】 올봄이, 〈내가〉 보건대는 또 지나가니, 어느 날이 돌아갈 해인가? (여기까지 둘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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