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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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秋)
  • 7월 3일 정오 이후에 비교적 더위가 물러가고 저녁에 조금 시원한 기운이 더해졌는데 평온하게 자다가 시를 얻어 인하여 장년의 즐거운 일을 논하여 원씨 21조장에게 헌정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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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정오 이후에 비교적 더위가 물러가고 저녁에 조금 시원한 기운이 더해졌는데 평온하게 자다가 시를 얻어 인하여 장년의 즐거운 일을 논하여 원씨 21조장에게 헌정하노라


七月三日 주001)
7월 3일
일설에는 입추(立秋)가 되는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해의 입추는 6월 23일이었다고 한다.〈한성무(韓成武) 외(1997:725) 참조〉.
亭午 주002)
정오(亭午)
정오(正午). ‘정(亭)’이 수식어가 될 때에는 ‘정(正)’의 의미를 띠는 일이 있다고 한다.
已後에 較熱退고 晩加小凉이어 穩睡有詩야 因論壯年樂事야 戲呈元二十一曹長 주003)
원이십일조장(元二十一曹長)
조장은 한대(漢代)의 조사(曹史, 조의 장)에 대한 약칭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군수의 총무장에 상당하는 벼슬이라 한다. 당나라 때에는 상서승랑(尙書丞郞)으로, 승랑들 사이에서는 서로 ‘조장’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元)은 성씨인 것으로 여겨진다. 영태(永泰) 2년(766) 3월에서 6월까지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대력(大曆) 원년(766) 두보가 처음으로 기주(夔州)에 이르기 때문에 ‘쇠년여염방(衰年旅炎方), 즉 늙은 나이에 더운 땅에 나그네 되니’라고 읊고 있다. 이 시는 그때 읊은 것이다. 영태 2년과 대력 원년은 같은 해이다.
노라

7월 3일 정오 이후에 비교적 더위가 물러가고 저녁에 조금 시원한 기운이 더해졌는데 평온하게 자다가 시를 얻어 인하여 장년의 즐거운 일을 논하여 원(元)씨 21조장(曹長)에게 헌정하노라

今玆商用事 餘熱亦已未

이제 淸商 주004)
청상(淸商)
맑은 상(商)을 가리킴. 상(商)은 별이름으로 28숙(宿)의 하나. 창룡(苍龍) 칠숙의 제5숙으로 심숙(心宿)을 가리킴. 별이 셋으로 되어 있는데 그 주성 역시 상성(商星)으로 불린다. 순화(鹑火), 대화(大火), 대진(大辰)이라고도 한다. 상(商)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옛 사람들은 음계에 계절을 배정하였는데, 상(商)에는 가을을 배정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상’으로 가을을 가리킨다고도 한다.
이 니 주005)
이 니
일[事]+을(대격 조사)#[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을 행하니. 일을 하니. ¶三藏法師ㅣ 닐오 衣裓은 西國에셔 곳 담 그르시니 貴人 貢야 올요매 니라(삼장법사(현장법사)가 이르기를, 의극(衣裓)은 인도에서 꽃 담는 그릇이니, 귀인께 바쳐 올릴 때에 쓰는 것이다.)〈법화 2:63ㄱ〉.
나 주006)
나
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畢陵蹉 닐오매 나 習이니 我慢이 한 習이라(필릉차는 이른바 남은 버릇이니, 교만이 많은 버릇이다.)〈능엄 5:49ㄴ〉.
더위  마 주007)
마
이미. ¶다시 各別 法이 업스시니 마 各別 法 업스시면 이 囑累샤미 맛샷다(다시 각별한 법이 없으시니, 이미 각별한 법이 없으시면 이에 촉루하심이 마땅하시도다.)〈법화 6:118ㄱ~ㄴ〉.
업서 가놋다 주008)
업서 가놋다
없[無]-+-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없어 가는구나. 없어져 가는구나. ¶  남즉 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 이졔 음식 초매 금이 업서 가니 얼우신네 인야 어버긔 권여 田宅을 두게 고라(한 해가 넘게 지나서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늘근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 이제 음식 갖추매 금이 없어 가니 어르신네를 따라 어버이께 권하여 전택(田宅)을 두게 하라.)〈번소 9:88ㄴ〉.

【한자음】 금자상용사 여열역이미
【언해역】 이제 맑은 상(商) 별이 일을 행하니, 남은 더위 또 이미 없어져 가는구나.

衰年旅炎方 生意從此活【言消渴之疾이 逢秋少蘇也ㅣ라】

늘근 나해 주009)
늘근 나해
늙[老, 衰]-+-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癡愛病이 덜면 生死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어니 엇뎨  늘거 주그리오(치애병이 없어지면 생사연이 그쳐 진상을 돈증하리니 어찌 또 늙어 죽으리오.)〈법화 6:181ㄴ〉.
더운 해 주010)
더운 해
덥[暑, 炎]-+으(조음소)-+-ㄴ#ㅎ[地, 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더운 땅에. 더운 지방에.
나그내 외요니 주011)
외요니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사롤 디 주012)
사롤 디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意]+이(주격 조사). 살 뜻이. ¶居는 살 씨라(거는 산다는 것이다.)〈월석 9:5ㄴ〉.
일로브터 주013)
일로브터
이로부터. ‘이로부터’의 ‘이’가 ‘일’이 된 것은 ‘로’ 앞에서의 ‘ㄹ’ 첨가에 의한 것이다. ¶여슷 가짓 불휘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괘니 凡夫ㅣ 妄量로 자바 實 것만 너겨 種種 모딘 罪業이 일로브터 날 불휘라 니라(여섯 가지 뿌리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이니, 범부가 망량으로 잡아 실한 것으로만 여겨 갖가지 모진 죄업이 이로부터 생겨나므로 뿌리라고 하는 것이다.)〈석보 13:38ㄴ〉.
사라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5ㄱ

리로다
주014)
사라나리로다
살[活]-+-아(연결 어미)+나[出]-+-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살아날 것이로다. ¶弘渡群生시니≪弘 너비 논 디라 渡 濟渡 씨라 群은 무리라 生 世界예 나아 사라 니 것히라≫(중생을 널리 제도하시나니≪홍은 넓게 하는 뜻이다. 도는 제도하는 것이다. 군은 무리이다. 생은 세계에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다.≫)〈석보 서:1ㄱ~ㄴ〉.

【한자음】 쇠년려염방 생의종차활【소갈병이 가을을 만나 조금 소생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늙은 나이에 더운 땅에 나그네 되니, 살 뜻이 이로부터 살아날 것이로다.

亭午減汗流 北隣耐人聒耐 與柰로 同다 주015)
내(耐) 여내(與柰)로 동(同)다
이 협주는 ‘내(耐)’는 ‘내(柰)’와 같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내(柰)’에는 ‘능금나무’라는 뜻과 ‘어찌, 어떻게, 어찌하랴’ 등과 같은 뜻밖에 없다. ‘능금나무’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므로, ‘어찌, 어떻게, 어찌하랴’ 등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언해문에는 의문사의 의미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언해문에는 ‘내(耐)’의 뜻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내(耐)’에는 ‘능히, 잘’의 뜻도 있으므로, 이것을 적용하면, 둘째 구 ‘북린내인괄(北隣耐人聒)’은 ‘북쪽 이웃에서는 사람들이 잘 떠든다.’와 같은 해석을 겨우 얻을 수 있다. ‘내(耐)’ 대신 ‘내(柰)’로써 이것과 같은 뜻을 얻기 위해서는 ‘내(柰)’의 ‘어찌’를 ‘어찌나’와 같이 해석해야 한다. ‘북쪽 이웃에서는 사람들이 어찌나 떠드는지.’와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낫 만야 주016)
낫 만야
낮[晝]#만[程度]-+-y(조음소)-+-아(연결 어미). ‘낮’의 정도를 가리키는 의미로, 일중(日中), 낮의 한가운데, 즉 정오를 말한다. ¶喪 날의  낫만여셔 虞졔호(장사지낸 날에 해가 정오가 되어서 우제(虞祭) 드리되)〈가례 9:1ㄱ〉.
주017)
땀[汗].
흘로미 주018)
흘로미
흐르[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흐름이. 흐르는 것이. ‘흐르-’가 중세어에서도 ‘르’ 불규칙 활용을 하였다. ¶그 流ㅣ 업디 아니야≪流 根源ㅅ 흘로미라≫(그 유가 없지 아니하여≪유는 근원의 흐름이다.≫)〈법화 1:서12ㄱ〉.
더니 주019)
더니
덜[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니. 덜하니.
北녁 이우제셔 주020)
이우제셔
이웆[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셔(보조사). 이웃에서. 중세어에서는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올 때에는 ‘이우지, 이우즌, 이우제’ 등과 같이 ‘이웆’형이 더 많이 쓰이었다. 그러나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오거나 독립형으로는 쓰일 때에는 대부분 ‘이웃’형이 쓰이었다.
사미 주021)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사람들이.
들에다 주022)
들에다
들에[괄(聒, 떠들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들다. 떠들썩하다. 시끄럽다. ¶다가 山 사디 아니야도 몬져 道 아닌 오직 그 道 보고 반기 그 山 니즈리니 山 니즈면 道性이 神을 깃기고 道 니즈면 山形이 누늘 어즐케 리니 이런로 道 보고 山 니즈닌 人間도  괴외커니와 山 보고 道 니즈닌 山中이 들에니라(만약 산에 살지 아니하여도 먼저 길 아는 이는 오직 그 길을 보고 반드시 그 산을 잊을 것이니, 산을 잊으면 도성(道性)이 정신을 기쁘게 하지만 길을 잊으면 산형(山形)이 눈을 어지럽게 할 것이니, 이러므로 길을 보고 산을 잊은 이는 세상도 또 고요하거니와, 산 보고 길 잊은 이는 산 속에서 떠들썩하느니라.)〈선종영가집언해 하:114ㄴ〉.

【한자음】 정오감한류 북린내인괄【내(耐, 잘)는 내(柰, 어찌)와 같다.】
【언해역】 한낮이 되어 땀 흐르는 것이 덜하니, 북쪽 이웃에서 사람이 떠든다.

晩風爽烏匼 筋力蘇摧折【烏匼 不舒皃ㅣ라】

나죗 주023)
나죗
나조[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無常이 라 모 아 이슬 고 목수 나죗 西ㅅ녁  니 今日에 비록 이시나 明日이  미두미 어려우니 모 데 두며 모 데 두라(세월이 무상히 빨라 모든 아침 이슬 같고 목숨은 저녁 서녁 해 같으니 오늘 비록 있으나 내일이 또 믿는 것이 어려우니 반드시 마음에 새기며 반드시 마음에 새기라.)〈목우자 43ㄴ〉.
매 주024)
매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서늘호미 주025)
서늘호미
서늘[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늘함이. 서늘한 것이.
모니 주026)
모니
몯[集]-+-(조음소)-+-니(연결 어미). 모으니. ¶그 釋迦牟尼佛이 分身佛이 다 와 모샤 各各 師子座애 거시 보시며 諸佛이 가지로 寶塔 열오져 샤 다 드르시고 즉재 座애셔 니르샤(그때 석가모니불이 분신불이 다 와 모으시어 각각 사자좌에 앉으시거늘 보시며 제불이 한가지로 보탑 열고자 하심을 다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월석 15:82ㄱ〉
것거뎻던 주027)
것거뎻던
[折]-+-어(연결 어미)+디[落]-+-어#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꺾어져 있던. ¶諸小王이 命을 順티 아니커든 그제 轉輪王이 種種 兵을 니와다 가 討伐호≪討 틸 씨오 伐은 것거 降伏 씨라≫(제소왕이 명을 따르지 아니하거든 그때 전륜왕이 갖가지 병을 일으켜 가서 토벌하되≪토는 치는 것이고, 벌은 꺾어 항복하게 하는 것이다.≫)〈법화 5:57ㄱ〉.
筋力이 놋다 주028)
놋다
[覺, 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깬다. 깨는구나. 소생하는구나. ¶목수믈 리고 擧티 아니 前로 向야 누늘  믄득 다시 야나 곧 업시  알면 一千七百則 公案 뉘네 面前 向야 자바 내리오≪則 法則이라≫(목숨을 버리고 거하지 아니한 앞으로 향하여 눈을 떠서 문득 다시 깨어서, 남은 곳 없이 꿰뚫어 알면 일천칠백칙 공안을 누구네 면전을 향하여 잡아낼 것인가≪칙은 법칙이다.≫)〈몽법 59ㄱ~ㄴ〉.

【한자음】 만풍상오암 근력소최절【오암(烏匼)은 흩어지지 않는 모양(즉 모이는 모양)이다.】
【언해역】 저녁 바람에 서늘함이 모이니, 꺾어졌던(떨어졌던) 근력이 깨는구나.

閉目逾十旬 大江不止渴【言觸熱臥病니 雖赴大江而飮이라도 不能止渴也ㅣ니라】

눈 고 누워 쇼미 주029)
누워 쇼미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누워 있음이. 누워 있는 것이.
열 열흐리 주030)
열 열흐리
열[十]#열흘[十日]+이(주격 조사). 열의 열흘. 100일. 십순(十旬). ¶시혹 一月 一際 一歲 一句 偈 펴 意根이 精호 브터 無量義 通達니 九旬 妙法 닐오미≪旬은 열흐리라≫ 이 得도다(혹시 1개월 1계절 1년을 1구 게 펼침은 의근이 정함을 말미암아 무량의를 통달하기 때문이니, 구순 동안 묘법 이르는 것이≪순은 열흘이다.≫ 이를 얻은 것이도다.)〈법화 6:63ㄴ〉.
남더니 주031)
남더니
남[유(逾, 넘다)]-+-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넘더니. ¶이 經이 두루 모다 二十八品이샤 니샨 妙法은 權과 實와 本과 迹과애 남디 아니시니(이 경이 두루 모두 28품이 있으되 이르신 묘법은 권과 실과 본과 적에 넘지 아니하시니)〈법화 1:5ㄱ〉.
도 주032)
도
[江]+도(보조사). 강도.
목로 주033)
목로
목[渴]-+-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목마름을. ‘목다’는 중세어에서 ‘르/’ 불규칙 활용을 하였다. 참고: 믈 여위다. ¶渴 목 씨라(갈은 목마르다는 것이다.)〈월석 7:18ㄴ〉. 枯 이울 씨오 渴 믈 여윌 씨라(고는 시드는 것이고, 갈은 물이 마르는 것이다.)〈능엄 9:71ㄴ〉.  饒益야 제 願이 게 니 淸凉 모시 一切 목 사 데 能히 게 호미 며 치 사미 블 어둠 며(가장 요익하여 자기의 소원이 차도록(이루어지게) 하니 시원한 못이 일체 목마른 사람의 뜻에 능히 차도록 하는 것과 같으며, 추운 사람이 불 얻는 것과 같으며)〈석상 20:24ㄴ〉.
그치디 주034)
그치디
그치[止]-+-디(연결 어미). 그치지. ‘긋디’와 같이 ‘긋-’과 같은 형식도 쓰였다. ¶觀世音菩薩ㅅ 일훔 일면 다 그처 야디여 즉재 解脫을 得며(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다 그치어 부서져서 즉시 해탈을 얻으며)〈법화 7:56ㄴ〉. 顯現은 나담날 씨오 不絶은 긋디 아니 씨라(현현은 나타나는 것이고, 부절은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10:49ㄱ~ㄴ〉.
몯더라

【한자음】 폐목유십순 대강불지갈【더위를 먹어 병들어 누워 있으니 비록 큰 강에 나아가 물을 마셔도 갈증이 멎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눈 감고 누워 있는 것이 열의 열흘이 넘었는데, 큰 강도 목마름을 그치지 못하더라.

退藏恨雨師 健步聞旱魃【魃 旱神이라】

믈러가 주035)
믈러가
므르[退]-+-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물러가. 물러가서. ¶精進覺支 브즈러니 닷가 므르디 아니 씨오(정진각지는 부지런히 닦아 물리지 않는 것이고)〈월석 2:37ㄱ~ㄴ〉. 忍善에 住호 警戒샤 므르디 아니케 시니 곧 進鎧 니브며 堅固  發케 샤미라(인선에 주함은 경계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게 하시니, 곧 진개(정진의 갑옷) 입으며 견고한 뜻 일어나게 하시는 것이다.)〈법화 5:106ㄴ〉.
갈맷 주036)
갈맷
갊[藏]-+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감추어 있는. 숨어 있는. ¶梨耶 藏識이라 논 마리니 諸法種을 머거 갈마 이실니라(이야는 장식이라고 하는 말이니, 제법의 씨를 먹어 갈무리하여 있기 때문이다.)〈능엄 4:92ㄱ〉. ¶버거 能藏 든 根身等法이 다 識身 中에 갈마 이쇼미 像이 구슰 소배 잇 니(다음 능장 뜻은 근신등법이 다 식신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것이 상이 구슬 속에 있는 듯하니)〈월석 11:65ㄴ〉.
雨師 주037)
우사(雨師)
비를 관장하는 하늘의 신적인 존재. ‘비’ 그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츠기 주038)
츠기
측[惻]-+-이(부사 파생 접미사). 측은히. 불쌍히. ‘측히’의 ‘ㅎ’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 저긔 諸天이 뎌 두 相 보고 모다 츠기 너겨 리디 마시고 오래 겨쇼셔 거늘 菩薩이 니샤 살면 모 죽고 어울면 모 버는 거시니 一切ㅅ 이리 長常  가지 몯욀 寂滅이 즐거 거시라(그때에 제천이 저 두 상을 보고, 모두 측은하게 여기어 ‘내려가지 마시고 오래 계십시오’라고 하므로 보살이 말씀하시기를, 살면 반드시 죽고, 어우르면 반드시 벌어지는 것이니, 일체의 일이 늘 한 가지가 되지 못하므로(곧 한결같지 않으므로) 적멸이야말로 즐거운 것이다.)〈월석 2:15ㄴ〉.
너기고 주039)
너기고
너기[思]-+-고(연결 어미). 여기고.
健壯이 주040)
건장(健壯)이
건장(健壯)+이(부사 파생 접미사). 건장히. 건장하게.
건 주041)
건
걷[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걷는. ‘건’은 ‘걷-’의 받침 ‘ㄷ’이 뒤에 오는 말의 ‘ㄴ’에 동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檀越은 布施야 貧窮 바 걷낼 씨니 施主를 檀越이라 니라 外護 밧고로 護持 씨라(단월은 보시하여 빈궁의 바다를 건네는 것이니, 시주를 단월이라 하는 것이다. 외호는 밖으로 호지하는 것이다.)〈석보 24:2ㄱ〉.
旱魃을 주042)
한발(旱魃)을
가뭄. 여기서는 ‘가뭄 소식’을 말한다.
듣다라 주043)
듣다라
듣[聞]-+-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들었도다. ‘-다-’를 ‘-더-+오/우-’와 같이 분석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더 설정하고, ‘-더-+-아-’가 ‘-다-’가 되는 것으로 본다. ¶녜 洞庭ㅅ 므를 듣다니 오 岳陽樓에 올오라(옛 동정호의 물을 들었는데, 오늘 악양루에 오르는구나.)〈두시(초) 14:13ㄴ〉.

【한자음】 퇴장한우사 건보문한발【발(魃)은 가믐의 신이다.】
【언해역】 물러가 숨어 있는 비를 측은히 여기고, 건장하게 걷는 가뭄 〈소식〉을 들었도다.

園蔬抱金玉 無以供採掇【言旱甚야 園蔬ㅣ 盡枯而難得也ㅣ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5ㄴ

위안햇 주044)
위안햇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울타리 있는 농원의. 울타리 있는 밭의.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하늘)의 빛은 유양하고 옛 울타리 안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 주045)

ㅎ[蔬]+(대격 조사). 채소. 나물. ¶葷은 내 나 히라(훈은 냄새가 나는 나물이다.)〈능엄 6:99ㄱ〉. 여러 가짓  먹고 毒 마자 미처 안히 답답야 吐고 주거 가릴 고튜 기  라  라 므레  돈곰 머구 됴티 아니커든 다시 머그라(여러 가지의 나물 먹고 독을 맞아 미쳐서 속이 답답하여 토하고 죽어 갈 사람을 고치되 닭의 똥을 불살라 가루 만들어 물에 한 돈씩 먹되 좋지 않거든 다시 먹으라.)〈구급방 하:45ㄴ〉.
金玉 아나 가도 주046)
금옥(金玉) 아나 가도
금과 옥을 안아 가도. 금과 옥을 안고 가도. 금과 옥을 안고 가서 바쳐도.
곰 주047)
곰
[用]-+-어(연결 어미)+곰(보조사). 써곰. 그것으로써. 그것을 써서.
요 주048)
요
[採(캐다), 掇(줍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캐는 것을.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디 주049)
디
[爲]-+-디(연결 어미). 하지. 행하지. 이루지. ¶加 힘드려 다   디라(가(加)는 힘들여 한다 하는 듯한 뜻이다.)〈석보 서:6ㄱ〉.
몯리로다

【한자음】 원소포금옥 무이공채철【한발이 심하여 채마밭의 채소가 다 말라 거두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채마밭의 나물을, 금과 옥을 안아 가도(금과 옥을 가져다 바쳐도) 그것으로써 캐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로다.

密雲雖聚散 徂暑終衰歇【言暑氣歇也ㅣ라】

흐린 구루미 비록 모락 주050)
모락
몯[集]-+-(조음소)-+-락(연결 어미). 모일락. ¶過去 多寶ㅣ 願塔을 소사 내샤 全身 나토샤 感샤 十方앳 說法시 分身 諸佛을 다 뫼호샤 두려이 모시며 두려이 證시니(과거 다보 부처님께서 원탑을 솟아 내시어 전신을 나타내심을 감복하시어 시방의 설법하시는 분신 제불을 다 모으시어 원만하게 통합하시며 원만하게 깨달으시니)〈법화 4:107ㄴ〉.
흐르락 주051)
흐르락
흐르[散]-+-락(연결 어미). 흩으락. 중세어에 ‘흩어지다’의 의미를 가지는 어형이 ‘흐르다’인지 ‘흐로다’인지가 문제된다. ‘흐르락’ 형태가 다른 데도 나타나고, ‘흐로다’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인 ‘-오-’를 가진 것인지 불확실하므로, 우선은 ‘흐르다’형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다. 유창돈의 ‘이조어사전’에는 ‘흐로다’형이 올림말로 올라 있다. ¶벋히 심히 모락 흐르락 니 슬프며 즐거우미 날로 마 니러나다(벗들이 심히 모일락 흩으락 하니 슬프며 즐거움이 날로 이미 일어난다.)〈두시(초) 14:2ㄴ〉.
나 더위 디나가 주052)
디나가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아(연결 어미). 지나가. ¶부톄 文殊師利 니샤 東方로 이셔 버로미 十恒河沙等 佛土 디나가 世界 이쇼 일후미 淨瑠璃오(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되, 동방으로 이곳에서부터 벌어짐이 항하사의 열곱이나 되는 불국토를 지나가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정유리이고)〈석보 9:2ㄴ〉.
매 주053)
매
마침내.
衰歇도다 주054)
쇠헐(衰歇)도다
쇠잔하여 없어지도다. ¶世閒앳 디 衰歇니 아쳗고 萬事ㅣ 옮 燭ㅅ 브를 좃니라(세상의 뜻이 쇠잔한 것을 꺼리고 만사가 변하는 촛불을 좇는 것이다.)〈두시(초) 8:65ㄴ〉.

【한자음】 밀운수취산 조서종쇠헐【더운 기운이 사그러든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흐린 구름이 비록 모일락 흩으락 하나, 더위 지나가서 마침내 쇠잔해 없어지도다.

前聖愼焚巫 武王親救暍

녯 님그미 주055)
녯 님그미
녜[舊]+ㅅ(관형격 조사)#님금[王]+이(주격 조사). 옛 임금이.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 訓은 칠 씨오 民 百姓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 훈은 가르친다는 것이요, 민은 백성이요, 음은 소리니,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다.)〈훈언 1ㄱ〉.
스 주056)
스
무당[巫]. 중세어에서 ‘스승’은 선생의 뜻으로도 쓰였다. 선생을 뜻하는 ‘스승’이 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法 치닌 스이오 호닌 弟子ㅣ라(법을 가르치는 이는 스승이고, 배우는 이는 제자이다.)〈월석 1:9ㄱ〉.
로 주057)
로
[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불사름을. 불사르는 것을.
삼가시고 주058)
삼가시고
삼가[愼]-+-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삼가시고.
武王 주059)
무왕(武王)
여기서는 주무왕 희발(姬发)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무왕은 서주(西周) 왕조를 세운 군주로, 주 문왕의 둘째 아들이었으나, 그 형 백읍고(伯邑考)가 상(商)나라의 주왕(纣王)에게 죽임을 당하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서력 기원전 11세기에 상나라가 소멸하자 전국의 정권을 장악하여 서주(西周) 왕조를 세우게 되었다. 군사적, 정치적 재능이 탁월하여 중국 역사상 일대 명군으로 불린다. 사후의 시호가 ‘무(武)’였는데, 역사에서는 주무왕(周武王)이라 칭한다.
이 親히 더윗病 니 주060)
더윗병(病) 니
더위병 앓는 이를. ‘더윗 병(病)니’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은 관형 성분이 용언을 수식하는 것이 되어 배제된다.
救시니라

【한자음】 전성신분무 무왕친구갈
【언해역】 옛 임금이 무당 불태우는 것을 삼가시고, 무왕(武王)이 친히 더위병 앓는 이를 구하신 것이다.

陰陽相主客 時序遞回斡【言陰陽이 相爲消長而四時ㅣ 回斡爲寒暑也ㅣ라】

陰氣와 陽氣왜 주061)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와+이(주격 조사).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모든 명사구 뒤에 쓰이었다.
서르 主客이 외오 주062)
외오
외[化]-+-고(연결 어미). 되고. 되어. ‘외고’는 ‘되고’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이유를 나타내는 ‘되어’로 번역하는 것이 문맥에 적합하다.
時節 주063)
시절(時節)
여기서 ‘시절’은 네 계절의 의미이므로, 네 계절로 번역한다. ¶時節ㅅ 거스로 쳔 옮길 씨 닐온 貿ㅣ오 잇 거스로 업슨 것 밧골 씨 易이라(시절 것으로 재물을 옮기는 것이 무(貿)이고, 있는 것으로 없는 것 바꾸는 것이 역(易)이다.)〈법화 4:40ㄱ〉.
이 서르 횟도라 주064)
횟도라
회[回]-+-ㅅ(사이시옷)+돌[回]-+-아(연결 어미). 휘돌아. ¶눈섭 예 白毫相이 올 녀그로 횟도라 보라오샤미 覩羅綿 시며 조히 샤 光明 조샤미(눈썹 사이에 백호상이 오른편으로 휘돌아 보드라우심이 도라면 같으시며 깨끗이 희시어 광명 깨끗하심이)〈법화 2:14ㄱ〉.
가니라

【한자음】 음양상주객 시서체회알【음과 양이 서로 움츠러들고 늘어나 네 계절이 빙빙 돌아 추위와 더위가 되는 것이다.】
【언해역】 음기와 양기가 서로 주인과 손님이 되어, 계절이 서로 휘돌아가는 것이다.

灑落唯淸秋 昏霾一空闊

灑落요 주065)
쇄락(灑落)요
쇄락(灑落)-+-j(보조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쇄락함은. 쇄락한 것은. 맑고 깨끗한 것은.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설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오직  히니 주066)
 히니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ㅎ[秋]+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맑은 가을이니. ¶現은 나톨 씨니  거우루 야 여러 가짓  잘 나톨 씨라(현은 나타낸다는 것이니, 맑은 거울과 같아서 여러 가지 양자를 잘 나타냄이다.)〈월석 1:34ㄴ〉.
어득 주067)
어득
어득[昏]-+-ㄴ(관형사형 어미). 어둑한. 현대어의 ‘어득하다’는 ‘아득하다’의 대가되는 큰말이지만, 중세어에는 ‘어둑하다’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어득다’가 ‘어둑하다’가 된 것은 ‘ㅡ’가 차츰 중성 모음화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ㅡ’보다는 ‘ㅜ’가 더 음성 모음으로 느껴져 첫음절 ‘어’와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氣運이
주068)
어득 기운(氣運)이
여름의 수증기가 많아 흐릿한 기운을 가리킨다.
 디위 주069)
 디위
한번. 크게. ¶려와 聖王이 외샤 各各 설흔 여슷 디위를 오리시니 그 예 시혹 仙人이 외시며 外道 六師ㅣ 외시며(내려와 성왕이 되시어, 각각 서른 여섯 번을 오르내리시니, 그 사이에 혹 선인이 되시며, 외도 육사가 되시며)〈월석 1:20ㄴ〉.
뷔여 주070)
뷔여
뷔[空]-+-어(연결 어미). 비어. ¶識處≪色과 뷔윰과 슬히 너겨 識 브터 잇니라≫(식처≪빛과 빈 것을 싫게 여겨 식을 붙어 있는 것이다.≫)〈월석 1:35ㄴ~36ㄱ〉.
훤도다 주071)
훤도다
훤[闊]-+-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훤하도다. 트여 훤하도다.. ¶法 듣고 便安호 衆生은 塵勞애 디고 二乘은 空寂에 얽이니 이 法 듣오니 足히 塵勞 시스며 요 글어 物 밧긔 훤야 一生 놀리니 이 現世예 便安호미라(법 듣고 편안함은 중생은 진로(塵勞)에 꺼지고 이승은 공적에 얽매이니, 이 법 들은 이는 족히 진로를 씻으며, 매임을 끌러 물(物) 밖에서 훤하여 일생을 놀 것이니, 이는 현세에서 편안함이다.)〈법화 3:21ㄴ~22ㄱ〉.

【한자음】 쇄락유청추 혼매일공활
【언해역】 상쾌하고 깨끗한 것은 오직 맑은 가을이니, 어둑한 기운이 한 번(크게) 비어 훤하도다

蕭蕭紫塞鴈 南向欲行列

蕭蕭 주072)
소소(蕭蕭)
소소(蕭蕭)-+-ㄴ(관형사형 어미). 쓸쓸한.
블근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6ㄱ

주073)
블근 
븕[赤, 紫]-+-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붉은 변방의. ‘’은 본래 가장자리의 뜻을 가지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이 ‘새(塞)’에 대한 언해이므로, ‘요새, 변방’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 변방’이란 숲이나 나무의 녹색이 단풍이 든 변방을 가리킨다.
그려기 주074)
그려기
그력[雁]+이(주격 조사). 기러기가.
南녀글 向야 行列야 주075)
행렬(行列)야
행렬(行列)-+-y(조음소)-+-아(연결 어미). 행렬을 이루어.
오져 주076)
오져
[飛]-+-고져(연결 어미). 날고자.
놋다

【한자음】 소소자새안 남향욕행렬
【언해역】 쓸쓸한 붉은 변방의 기러기, 남쪽을 향하여 행렬을 이루어 날아가려 하는구나.

欻思紅顔日 霜露凍階闥 胡馬挾雕弓 鳴弦不虛發ㅣ 自叙少日事也ㅣ라】

믄득 호니 주077)
믄득 호니
믄득[欻(훌)]#랑[思]-+-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문득 생각하니.
紅顔인 저긔 주078)
저긔
적[時, 日]+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의. 적의.
서리와 이스리 階砌와 주079)
계체(階砌)와
계체(階砌)+와(접속 조사). 섬돌과.
門의 주080)
문(門)의
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어렛거든 주081)
어렛거든
얼[凍]-+-어(연결 어미)#잇[有]-+-거든(연결 어미). 얼어 있거든. 얼어 있으면. 현대어에서 ‘-거든’ 연결 어미는 뒤에 명령문이 오거나 명령의 의미를 함축하는 구성에 쓰인다. 그러나 중세어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가지지 않았다. ¶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동은 어는 것이고, 열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되 주082)
되
되[胡]+[馬]. 호마(胡馬). 예전에 중국 북방이나 동북방 등지에서 나던 말.
고 주083)
고
[乘]-+-고(연결 어미). 타고. ¶馬寶 리니 비치 가라코 갈기예 구스리 옛거든 솔로 빗기면  구스른 러디고 즉자히 새구스리 나며 우룸쏘 즘게 나마가며 王이 샤 나시면 天下  內예 다 도라오샤 그 리 디 아니며 그    몰애 金이 외니라(마보는 말이니, 빛이 발가파랗고 갈기에 구슬이 꿰었는데, 솔로 빗기면 낡은 구슬은 떨어지고, 곧바로 새 구슬이 나며, 울음소리가 큰 나무를 넘어가며, 왕이 타시어 나가시면 천하를 하루 안에 다 돌아오시되, 그 말이 가빠하지 아니하며, 그 말 밟은 땅은 모래가 금이 되는 것이다.)〈월석 1:26ㄱ~28ㄱ〉.
그륜 주084)
그륜
그리[畵, 조(雕, 새기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조(雕)’의 의미를 반영한다면 ‘새긴’이 될 것이다. ¶그  부톄 겨샤 일후미 彿沙ㅣ러시니 波塞奇王이 그 부텨를 供養며 매 너교 부텻 像 만히 그리(그때에 한 부처가 계시되, 이름이 불사이시더니, 파새기왕이 그 부처를 공양하며 마음에 여기기를 부처님의 상을 많이 그려서)〈석보 24:10ㄱ〉.
고 주085)
고
[挾]-+-고(연결 어미). 끼고. ¶ 여러 가짓 兇 노샛 서르 며 서르 밀며  那羅 等의 種種 變現 노 親近히 말며(또 여러 가지의 흉한 놀이에 서로 끼며, 서로 밀며, 또 나라 등의 갖가지 변하여 나타나는 놀이를 친근히 하지 말며)〈법화 5:13ㄱ〉.
시울 주086)
시울
시울[弓]. 활시위. ¶箜篌는 모기 구븓고 鳳 머리 오 시울 한 거시라(공후는 목이 구붓하고 봉황의 머리 모양을 단, 시위가 많은 것이다.)〈석보 13:53ㄱ〉.
울여 주087)
울여
울[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울리어. ¶갈로 춤 추미 사게 디나 絶等고 활 울여 즘 소 잘 더니라(칼로 춤 추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게 뛰어나고 활 울리어 짐승 쏘는 것을 잘 하더라.)〈두시(초) 24:62ㄴ〉.
虛히 주088)
허(虛)히
허(虛)-+-이(부사 파생 접미사). 헛되이. 헛되게. ¶ 먼 學의 寸陰 虛히 료 슬흘 큰 이 디 몯야셔 갓 깁고 괴외호 가졧도다(또 먼 배움의 시간 헛되이 버리는 것을 슬퍼하기 때문에 큰 일을 통하지 못하고 깊고 고요함을 가졌도다.)〈영가 상:13ㄴ~14ㄱ〉.
쏘디 주089)
쏘디
쏘[射, 發]-+-디(연결 어미). 쏘지. ¶蝮 蝮蛇ㅣ니 至極 毒니라 蝎 사 쏘는 벌에라(복은 복사이니, 지극히 독한 것이다. 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ㄱ~120ㄴ〉.
아니다라 주090)
아니다라
아니[不]-+-더(과거시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아니하였다. 아니하였도다.

【한자음】 훌사홍안일 상로동계달 호마협조궁 명현부허발두보가 작은 일상의 일을 스스로 서술한 것이다.】
【언해역】 문득 생각하니 〈내가〉 홍안이었을 적에 서리와 이슬이 섬돌과 문에 얼어 있으면 호마 타고 그림 그린 활을 끼고 시울을 울게 하여 헛되이 쏘지 아니하였도다.

長鈚逐狡兎 突羽當滿月【突羽 疾飛之箭이라 滿月 引滿之弓이 如月也ㅣ라】

긴 살로 주091)
긴 살로
길[長]-+-ㄴ(관형사형 어미)#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긴 화살로.
간곡 주092)
간곡
간곡(姦曲)-+-ㄴ(관형사형 어미). 간사하고 꾀바른. 교활한. ¶사호매 閑暇 나리 져그니 眞實ㅅ 氣骨이 뫼헤셔 늙놋다 님금 爲와 간곡 톳길 잡곡 모로매 이 버러 우희셔 드위이즈리라(싸움에 한가한 날이 적으니 진실한 기골이 산에서 늙는구나. 임금 위하여 간교한 토끼를 잡고는 모름지기 이 깎지 위에서 뒤집힐(물구나무설) 것이다.)〈두시(초) 16:36ㄴ〉.
톳기 주093)
톳기
톳기[兎]+(대격 조사). 토끼를. ¶톳기와 와 기픠 모 聲聞 緣覺 法 根源 아디 몯호미 고 象 믌 미트로 거러갈 菩薩 三界  아로미 니라(토끼와 닭은 깊이를 모르기 때문에 성문 연각의 법 근원 알지 못하는 것과 같고, 상(象)은 물 밑으로 걸어가기 때문에 보살의 삼계 꿰뚫어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2:19ㄱ〉.
초니 주094)
초니
[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토끼를 쫓으니. ¶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물 가운데 들어 돌아 맏아기를 보니 범이 쫓아 오거늘 부르고 부르고 하다가 치마에 있는 아기를 빠뜨리고 손으로 잡다가 잡지 못하고, 업은 아기마저 떨어뜨리고 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어지어 더운 피를 토하며 한없이 울고)〈월석 10:24ㄴ〉.
 주095)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生死ㅅ  술위 거 停寢야 火宅難애 나 저품 업슨 고대 다리니(생사의 빠른 수레가 거의 정침하여 화택난에서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다다르리니)〈법화 2:132ㄴ〉.
사리 주096)
사리
살+이(주격 조사). 살이. 화살이.
 래 주097)
 래
[滿]-+-ㄴ(관형사형 어미)#[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득한 달에. 만월에. 여기서는 만월은 하늘의 달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힘껏 당긴 활이 달과 흡사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當더라 주098)
당(當)더라
‘당(當)’에는 ‘당하다, 맡다, 비기다, 균형 있다, 대적하다, 짝하다, 마땅히 해야 한다, 갚음, 보수, 막 하려 한다’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짝하다’가 적합하다. 힘껏 당긴 활은 만월과 흡사한 것이다.

【한자음】 장비축교토 돌우당만월【돌우(突羽)는 질풍같이 날아가는 화살이다. 만월(滿月)은 힘껏 당긴 활이 달과 같은 것이다.】
【언해역】 긴 화살로 간사하고 교활한 토끼를 쫓으니, 빠른 화살이 가득한 달에 짝하더라.

惆悵白頭吟 蕭條遊俠窟ㅣ 悼昔日遊俠之人이 今蕭條零落也ㅣ라】

셴 머리예 주099)
셴 머리예
셰[白髮]-+-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센 머리에. 백발 머리에. 백발 머리카락을 하고. ¶사홈 누른 드틀 소개 時節이 바랍고  셴 머릿 알  뎌도다(싸움하는 누런 티끌 속에 세월이 위태롭고 강의 센 머리 앞에 해 짧도다.)〈두시(초) 23:44ㄱ〉.
글 이푸믈 주100)
글 이푸믈
글[文]#잎[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글 읊음을. 글 읊는 것을. 시 읊는 것을. ¶나그내로브터  渭水ㅅ 서리예 窮困호니 기리 글 이퍼셔 흐린 涇水를 라노라(나그네 된 이후로부터 맑은 위수 사이에서 곤궁하니 오래 글 읊어서 흐린 경수를 바라보노라.)〈두시(초) 24:8ㄱ〉.
슬노니 주101)
슬노니
슳[悲, 惆悵(추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니. ¶닐웨 디나거늘 如來 다시 내 七寶床애 연고 大衆이 다시  슬 一切 花香 繒蓋 류로 供養고(이레가 지나거늘 여래를 다시 내어 칠보상에 얹고 대중이 다시 매우 슬퍼하여 일체 화향과 증개와 풍악으로 공양하고)〈석보 23:37ㄱ〉.
遊俠의 주102)
유협(遊俠)의
성품이 호협한 사람의. 협객(俠客)의.
노니던 주103)
노니던
놀[遊]-+니[行]-+-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니던. ¶漸敎 부톄 三乘 根性이 頓애 益 업슬 寂場애 뮈디 아니야 겨샤 鹿苑에 노니샤 舍那 보옷 바시고 丈六 헌  무든 옷 니브샤(점교(漸敎)는 부처님의 3승 근성이 돈(頓)에 이익 없으므로 적장(寂場)에 흔들리지 아니하여 계시고 녹원에 노니시어 사나(舍那)의 보배옷 벗으시고 장륙(丈六)의 헌 때 묻은 옷 입으시어)〈법화 3:43ㄴ〉.
굼기 주104)
굼기
[穴, 窟]+이(주격 조사). 구멍이. 동굴이. ‘’의 독립형은 ‘구무’로. ‘굼기, 금글, 굼긔’ 등과 같이 활용하였다. 삼국사기에 나타나는 고구려 지명의 ‘갑비고차(甲比古次)’의 ‘갑비’는 ‘구멍’을 뜻하는 고구려어로, ‘구무’의 선대형인 것으로 여겨진다. ¶磨聾 돌 다 씨라 窟 굼기라 疏達  씨라 深原은 기픈 根源이라(마농은 돌 가다듬는 것이다. 굴은 구멍이다. 소달은 통하는 것이다. 심원은 깊은 근원이다.)〈월석 서:21ㄱ〉.
蕭條도다 주105)
소조(蕭條)도다
소조(蕭條)-+-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호젓하고 쓸쓸하도다.

【한자음】 추창백두음 소조유협굴두보가 옛날의 협객이었던 사람이 지금 쓸쓸하게 몰락하여 보잘것없이 된 것을 애도하다.】
【언해역】 백발 머리에 글 읊음을 슬퍼하니 협객 놀던 동굴이 호젓이 쓸쓸하구나.

臨軒望山閣 縹渺安可越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6ㄴ

【縹渺 高遠皃ㅣ라 】

軒檻 주106)
헌함(軒檻)
방이나 마루 주위에 좁은 난간으로 마루를 깐 공간을 말한다. 툇마루.
디러셔 주107)
디러셔
디르[臨, 到]-+-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임하여서, 다다라서. ¶四行이 마 正면  性이 便安야 靜에 道와 어울오 動애 神과 모다 그 오로미 物의 것구미 외디 아니야 비록 바라온 難 디러도 바라온 難 외요 아디 몯리며 그 구두미 物이 기울우미 외디 아니야 비록 欲惡을 對야도 欲惡 외요 아디 몯리니(네 행이 이미 바르면 한 성이 편안하여 정에 도가 어우르고, 동에 신이 모이어 그 온전함이 물(物)의 꺾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위태로운 어려움을 임해도 위태로운 어려움 됨을 알지 못할 것이며, 그 굳음이 물의 기울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욕악을 대하여도 욕악됨을 알지 못할 것이다.)〈법화 5:3ㄴ〉.
묏지블 주108)
묏지블
뫼[山]+ㅅ(관형격 조사)#집[家, 閣]+을(대격 조사). 산의 집을. ¶소 묏골 문읫 손 맛 개 지엇고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솔은 산골 문의 손님 맞는 덮개가 되었고 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라오니 주109)
라오니
[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니. 바라보니.
아라거니 주110)
아라거니
아라[縹渺]-+-거니(연결 어미). 아스라하니. 아스라한데.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어느 주111)
어느
어찌.
可히 너머가리오 주112)
너머가리오
넘[越]-+-어(연결 어미)+가-+-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넘어갈 것인가?

【한자음】 림헌망산각 표묘안가월【표묘(縹渺)는 높고 먼 모양이다.】
【언해역】 헌함을 임하여서 산의 집을 바라니, 아스라한데 어찌 가히 넘어갈 것인가.

高人鍊丹砂 未念將朽骨【高人 指元曹長니 言服仙藥而 不念骨朽也ㅣ라】

노 사미 주113)
노 사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이(주격 조사). 높은 사람이. 협주에 의하면, 이는 원조장(元曹長)을 가리킨다.
丹砂 주114)
단사(丹砂)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가 된다.
鍊服 주115)
연복(鍊服)
연(鍊)은 단련하는 것을 뜻한다. 단련은 끊임없이 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뜻을 적용하면 연복은 약을 끊임없이 먹는 것을 뜻하게 된다. 남용하는 것과 같다.
야셔  주116)
뼈. 골(骨).
서굴 이 주117)
서굴 이
석[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썩을 일을. ¶朽 서글 씨라(후는 썩는 것이다.)〈월석 서:24ㄴ〉.
念디 아니놋다 주118)
염(念)디 아니놋다
염(念)-+-디(연결 어미)#아니[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생각하지 않는구나.

【한자음】 고인련단사 미념장후골【높은 사람은 원(元) 씨 조장(曹長)을 가리키니 선약(仙藥)을 복용하면서 뼈가 썩는 것을 생각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높은 사람이 단사(丹砂)를 연복(鍊服)하여 장차 뼈 썩을 일을 생각하지 않는구나.

小壯迹頗疎 歡樂曾倏忽【小年行樂之迹이 爲踈散也ㅣ라】

져믄 젯 주119)
져믄 젯
져므[若]-+-ㄴ(관형사형 어미)#제(時)+ㅅ(관형격 조사). 젊은 때의. 젊을 때의. 젊었을 때의. ¶ 녜 져므샤 늙디 아니시며 녯 해 즐겨 니샤미 七十九ㅣ시고(모양이 항상 젊으시어 늙지 않으시며 옛 땅에 즐겨 다니시는 것이 79이시고)〈법화 2:19ㄱ〉.
자최 주120)
자최
자취. ¶자최 나토샤 부텻 化샤닐 나토샤 뎌 來儀 뵈샤미오(자취 나타내심은 부처의 화하신 것을 나타내시어 저 내의를 보이심이고)〈법화 5:81ㄱ~ㄴ〉.
모 주121)
모
자못[頗].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이제로 옛날을 보건대 자못 많이 어긋나 전문으로 하는 옛 배움은 모순을 면치 못하려니와)〈능엄 1:22ㄴ〉.
드므니 주122)
드므니
드믈[稀, 踈, 疏]-+-니(연결 어미). 드무니. ‘드므니’의 ‘므’가 ‘무’로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ㅡ’가 순모음 ‘ㅜ’로 된 것이다. ¶希 드믈 씨오 有는 이실 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희는 드문 것이고, 유는 있는 것이니, 희유는 드물게 있다는 뜻이다.)〈석보 13:15ㄱ〉.
깃거 즐기던 이리 주123)
깃거 즐기던 이리
/깃그[喜]-+-어#즐기-+-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일[事]+이(주격 조사).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즉 주124)
일즉
일찍. 일찍이.
믄득 디나가도다 주125)
믄득 디나가도다
문득[忽]#지나가[倏(숙, 개가 빨리 내닫는 모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문득 지나가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悔 뉘으츨 씨니 믄득 改變야 제 야 붓그릴 씨라(회는 뉘우치는 것이니, 문득 개변하여 스스로가 생각하여 부끄러워하는 것이다.)〈월석 20:97ㄱ〉.

【한자음】 소장적파소 환락증숙홀【어린 시절 즐겁게 다니던 자취가 흩어져 드물다는 것이다.】
【언해역】 젊었을 때 자취 자못 드무니,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일찍 문득 지나가도다.

杖藜風塵際 老醜難翦拂

風塵ㅅ  주126)
풍진(風塵)ㅅ 
풍진(風塵)+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과 먼지 가에. 바람 불고 먼지 날리는 가장자리에. 바람 불고 먼지 날리는 속에.
도랏 주127)
도랏
명아주〈지팡이〉. 명아주는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어린잎과 씨는 식용하고 줄기는 말려서 지팡이를 만든다.
디포니 주128)
디포니
딮[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짚으니. ¶져믄 제브터 신안니와 벋더니 신안니 병커 쳘리예 가 의원 얻더니 도라오디 아니여셔 신안니 주거 눈 디 아니커 사름미 닐우듸 후가 위예라터니 대렴 제 후개 미처 와 손로 디프니 눈 니라(젊었을 때부터 신안니와 벗하더니 신안니 병들거늘 천리에 가 의원 얻더니 돌아오지 아니하여서 신안니 죽어 눈 감지 아니하거늘 사람이 이르기를 후가를 위해서라고 하더니 대렴할 때 후가가 미처 와 손으로 짚으니 눈 감은 것이다.)〈이륜 옥산 43ㄱ〉.
늙고 더러우믈 주129)
늙고 더러우믈
늙[老]-+-고(연결 어미)#더럽[汚, 醜]-+-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고 더러움을.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지 어떤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더럽-+-으(조음소)-+-ㅁ’과 같이 되어도 ‘더러움’이란 형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명사형 어미가 흔히 ‘-오/우-’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중시하기로 한다.
버히며 주130)
버히며
버히[翦]-+-며(연결 어미). 베며. ¶貝多羅樹 갈로 버히면 다시 사디 몯 니 큰 妄 사라미 善根 永히 그추믈 가비시니라(패다라수는 칼로 베면 다시 살지 못하는 것이니 큰 망한 사람이 선근을 영원히 끊음을 비유하신 것이다.)〈능엄 6:110ㄱ〉.
러료미 주131)
러료미
[拂]-+-어(연결 어미)#리[捨]-+-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떨어버림이. 떨어버리는 것이.
어렵도다

【한자음】 장려풍진제 로추난전불
【언해역】 바람 먼지 가에 명아주〈지팡이〉 짚으니, 늙고 더러움을 베며 떨어버림이 어렵도다.

吾子得神仙 本是池中物【吾子 指曹長이라 如池中之龍이 將飛騰也ㅣ라】

吾子ㅣ 주132)
오자(吾子)ㅣ
오자(吾子)+이(주격 조사). 그대가. ‘오자(吾子)’는 고대 중국어에서 2인칭에 대한 존칭 대명사였다. 지금의 ‘닌(您)’에 해당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神仙ㅅ 이 주133)
신선(神仙)ㅅ 이
신선(神仙)+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신선의 일을. 이 문맥에서는 ‘신선의 능력을’이라 풀이할 수 있다.
得니 주134)
득(得)니
득(得)-+-니(연결 어미). 득하니. 얻으니.
本來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7ㄱ

주135)
지정 형용사 ‘이다’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한문의 ‘시(是)’를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이러한 번역은 한문의 ‘시(是)’의 성격을 오해한 것으로 너무도 체계적으로 행해진 것이어서, 그것이 언해자의 오해를 반영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모호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문의 명사문에 나타나는 ‘시(是)’를 ‘이’로 번역한 것은 분명 ‘시(是)’의 성격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기원적으로 이 ‘시(是)’가 대명사에서 온 것이라고 하여도 그 기능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못 가온 주136)
못 가온
못[池, 澤]#가온[中]+(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연못 가운데의.
神物이니라 주137)
신물(神物)이니라
신성한 물건인 것이다.

【한자음】 오자득신선 본시지중물【‘그대’는 조장(曹長)을 가리킨다. 못 가운데 용과 같이 장차 날아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언해역】 그대가 신선의 능력을 얻으니, 본래 못 가운데 있는 신성한 물건인 것이다.

賤夫美一睡 煩促嬰詞筆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賤 노미 주138)
천(賤) 노미
천(賤)-+-ㄴ(관형사형 어미)#놈+이(주격 조사). 천한 놈이. 이는 두보가 스스로를 낮춘 것이다. 겸양 표현. 원 조장(元曹長)에 대하여 자기를 낮춘 것임.
번 주139)
번
한번. 두 번에 대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붙인 것임.
오로 주140)
오로
오롬[睡]+(대격 조사). 졸음을. 조는 것을. 자는 것을. ¶다 가짓 두푸몬 貪欲과 嗔心과 昏昧야 오롬과 뮈여 어즈러과 疑心괘라(다섯 가지 덮음은 탐욕과 진심과 혼매하여 졸음과 움직여 어지러움과 의심이다.)〈월석 7:43ㄴ〉.
됴히 주141)
됴히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잘. ¶善逝 됴히 갈 씨니(선서는 좋게 가는 것이니)〈월석 9:11ㄱ〉.
야셔 어즈러우메 주142)
어즈러우메
어지럽[眩]-+-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지러움에.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지 어떤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어지럽-+-으(조음소)-+-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되어도 ‘어즈러우메’란 형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명사형 어미가 흔히 ‘-오/우-’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중시하기로 한다.
글 짓 주143)
글 짓
글#짓[作, 영(嬰, 두르다, 붓을 휘두르는 의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글 짓는. 시 짓는. ¶俗文 짓디 아니호 異端 그츠샤미오(속문을 짓지 아니함은 이단을 끊으시는 것이고)〈법화 5:12ㄴ〉.
부데 주144)
부데
붇[筆]+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붓에.
버므렛노라 주145)
버므렛노라
버믈[促]-+-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이르러 있노라. 걸려 있노라. 서려 있노라. ¶患累 시름 버므로미라(환루는 시름 얽매이는 것이다.)〈월석 18:32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천부미일수 번촉영사필
【언해역】 천한 놈이 한번 조는 것을 좋게 하여서(하였는데), 〈그 기운이〉 어지러움에 글 짓는 붓에 서려 있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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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7월 3일 : 일설에는 입추(立秋)가 되는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해의 입추는 6월 23일이었다고 한다.〈한성무(韓成武) 외(1997:725) 참조〉.
주002)
정오(亭午) : 정오(正午). ‘정(亭)’이 수식어가 될 때에는 ‘정(正)’의 의미를 띠는 일이 있다고 한다.
주003)
원이십일조장(元二十一曹長) : 조장은 한대(漢代)의 조사(曹史, 조의 장)에 대한 약칭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군수의 총무장에 상당하는 벼슬이라 한다. 당나라 때에는 상서승랑(尙書丞郞)으로, 승랑들 사이에서는 서로 ‘조장’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元)은 성씨인 것으로 여겨진다. 영태(永泰) 2년(766) 3월에서 6월까지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대력(大曆) 원년(766) 두보가 처음으로 기주(夔州)에 이르기 때문에 ‘쇠년여염방(衰年旅炎方), 즉 늙은 나이에 더운 땅에 나그네 되니’라고 읊고 있다. 이 시는 그때 읊은 것이다. 영태 2년과 대력 원년은 같은 해이다.
주004)
청상(淸商) : 맑은 상(商)을 가리킴. 상(商)은 별이름으로 28숙(宿)의 하나. 창룡(苍龍) 칠숙의 제5숙으로 심숙(心宿)을 가리킴. 별이 셋으로 되어 있는데 그 주성 역시 상성(商星)으로 불린다. 순화(鹑火), 대화(大火), 대진(大辰)이라고도 한다. 상(商)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옛 사람들은 음계에 계절을 배정하였는데, 상(商)에는 가을을 배정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상’으로 가을을 가리킨다고도 한다.
주005)
이 니 : 일[事]+을(대격 조사)#[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일을 행하니. 일을 하니. ¶三藏法師ㅣ 닐오 衣裓은 西國에셔 곳 담 그르시니 貴人 貢야 올요매 니라(삼장법사(현장법사)가 이르기를, 의극(衣裓)은 인도에서 꽃 담는 그릇이니, 귀인께 바쳐 올릴 때에 쓰는 것이다.)〈법화 2:63ㄱ〉.
주006)
나 : 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남은. ¶畢陵蹉 닐오매 나 習이니 我慢이 한 習이라(필릉차는 이른바 남은 버릇이니, 교만이 많은 버릇이다.)〈능엄 5:49ㄴ〉.
주007)
마 : 이미. ¶다시 各別 法이 업스시니 마 各別 法 업스시면 이 囑累샤미 맛샷다(다시 각별한 법이 없으시니, 이미 각별한 법이 없으시면 이에 촉루하심이 마땅하시도다.)〈법화 6:118ㄱ~ㄴ〉.
주008)
업서 가놋다 : 없[無]-+-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없어 가는구나. 없어져 가는구나. ¶  남즉 여셔 廣의 손이 그 뎨 에 늘근 사과 廣의  사려 마니 닐오 손은 어버 시절을 미처 계홀 터 셰오져 다니 이졔 음식 초매 금이 업서 가니 얼우신네 인야 어버긔 권여 田宅을 두게 고라(한 해가 넘게 지나서 광의 자손이 그 제 중에 늘근 사람과 광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만히 말하기를 자손은 어버이 시절에 미처 생계할 터를 세우고자 했는데 이제 음식 갖추매 금이 없어 가니 어르신네를 따라 어버이께 권하여 전택(田宅)을 두게 하라.)〈번소 9:88ㄴ〉.
주009)
늘근 나해 : 늙[老, 衰]-+-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癡愛病이 덜면 生死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어니 엇뎨  늘거 주그리오(치애병이 없어지면 생사연이 그쳐 진상을 돈증하리니 어찌 또 늙어 죽으리오.)〈법화 6:181ㄴ〉.
주010)
더운 해 : 덥[暑, 炎]-+으(조음소)-+-ㄴ#ㅎ[地, 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더운 땅에. 더운 지방에.
주011)
외요니 :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주012)
사롤 디 : 살[生]-+-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意]+이(주격 조사). 살 뜻이. ¶居는 살 씨라(거는 산다는 것이다.)〈월석 9:5ㄴ〉.
주013)
일로브터 : 이로부터. ‘이로부터’의 ‘이’가 ‘일’이 된 것은 ‘로’ 앞에서의 ‘ㄹ’ 첨가에 의한 것이다. ¶여슷 가짓 불휘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괘니 凡夫ㅣ 妄量로 자바 實 것만 너겨 種種 모딘 罪業이 일로브터 날 불휘라 니라(여섯 가지 뿌리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이니, 범부가 망량으로 잡아 실한 것으로만 여겨 갖가지 모진 죄업이 이로부터 생겨나므로 뿌리라고 하는 것이다.)〈석보 13:38ㄴ〉.
주014)
사라나리로다 : 살[活]-+-아(연결 어미)+나[出]-+-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살아날 것이로다. ¶弘渡群生시니≪弘 너비 논 디라 渡 濟渡 씨라 群은 무리라 生 世界예 나아 사라 니 것히라≫(중생을 널리 제도하시나니≪홍은 넓게 하는 뜻이다. 도는 제도하는 것이다. 군은 무리이다. 생은 세계에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다.≫)〈석보 서:1ㄱ~ㄴ〉.
주015)
내(耐) 여내(與柰)로 동(同)다 : 이 협주는 ‘내(耐)’는 ‘내(柰)’와 같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내(柰)’에는 ‘능금나무’라는 뜻과 ‘어찌, 어떻게, 어찌하랴’ 등과 같은 뜻밖에 없다. ‘능금나무’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므로, ‘어찌, 어떻게, 어찌하랴’ 등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언해문에는 의문사의 의미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언해문에는 ‘내(耐)’의 뜻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내(耐)’에는 ‘능히, 잘’의 뜻도 있으므로, 이것을 적용하면, 둘째 구 ‘북린내인괄(北隣耐人聒)’은 ‘북쪽 이웃에서는 사람들이 잘 떠든다.’와 같은 해석을 겨우 얻을 수 있다. ‘내(耐)’ 대신 ‘내(柰)’로써 이것과 같은 뜻을 얻기 위해서는 ‘내(柰)’의 ‘어찌’를 ‘어찌나’와 같이 해석해야 한다. ‘북쪽 이웃에서는 사람들이 어찌나 떠드는지.’와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주016)
낫 만야 : 낮[晝]#만[程度]-+-y(조음소)-+-아(연결 어미). ‘낮’의 정도를 가리키는 의미로, 일중(日中), 낮의 한가운데, 즉 정오를 말한다. ¶喪 날의  낫만여셔 虞졔호(장사지낸 날에 해가 정오가 되어서 우제(虞祭) 드리되)〈가례 9:1ㄱ〉.
주017)
 : 땀[汗].
주018)
흘로미 : 흐르[流]-+-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흐름이. 흐르는 것이. ‘흐르-’가 중세어에서도 ‘르’ 불규칙 활용을 하였다. ¶그 流ㅣ 업디 아니야≪流 根源ㅅ 흘로미라≫(그 유가 없지 아니하여≪유는 근원의 흐름이다.≫)〈법화 1:서12ㄱ〉.
주019)
더니 : 덜[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더니. 덜하니.
주020)
이우제셔 : 이웆[隣]+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셔(보조사). 이웃에서. 중세어에서는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올 때에는 ‘이우지, 이우즌, 이우제’ 등과 같이 ‘이웆’형이 더 많이 쓰이었다. 그러나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오거나 독립형으로는 쓰일 때에는 대부분 ‘이웃’형이 쓰이었다.
주021)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사람들이.
주022)
들에다 : 들에[괄(聒, 떠들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들다. 떠들썩하다. 시끄럽다. ¶다가 山 사디 아니야도 몬져 道 아닌 오직 그 道 보고 반기 그 山 니즈리니 山 니즈면 道性이 神을 깃기고 道 니즈면 山形이 누늘 어즐케 리니 이런로 道 보고 山 니즈닌 人間도  괴외커니와 山 보고 道 니즈닌 山中이 들에니라(만약 산에 살지 아니하여도 먼저 길 아는 이는 오직 그 길을 보고 반드시 그 산을 잊을 것이니, 산을 잊으면 도성(道性)이 정신을 기쁘게 하지만 길을 잊으면 산형(山形)이 눈을 어지럽게 할 것이니, 이러므로 길을 보고 산을 잊은 이는 세상도 또 고요하거니와, 산 보고 길 잊은 이는 산 속에서 떠들썩하느니라.)〈선종영가집언해 하:114ㄴ〉.
주023)
나죗 : 나조[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無常이 라 모 아 이슬 고 목수 나죗 西ㅅ녁  니 今日에 비록 이시나 明日이  미두미 어려우니 모 데 두며 모 데 두라(세월이 무상히 빨라 모든 아침 이슬 같고 목숨은 저녁 서녁 해 같으니 오늘 비록 있으나 내일이 또 믿는 것이 어려우니 반드시 마음에 새기며 반드시 마음에 새기라.)〈목우자 43ㄴ〉.
주024)
매 : [風]+애(원인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25)
서늘호미 : 서늘[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늘함이. 서늘한 것이.
주026)
모니 : 몯[集]-+-(조음소)-+-니(연결 어미). 모으니. ¶그 釋迦牟尼佛이 分身佛이 다 와 모샤 各各 師子座애 거시 보시며 諸佛이 가지로 寶塔 열오져 샤 다 드르시고 즉재 座애셔 니르샤(그때 석가모니불이 분신불이 다 와 모으시어 각각 사자좌에 앉으시거늘 보시며 제불이 한가지로 보탑 열고자 하심을 다 들으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시어)〈월석 15:82ㄱ〉
주027)
것거뎻던 : [折]-+-어(연결 어미)+디[落]-+-어#잇[有]-+-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꺾어져 있던. ¶諸小王이 命을 順티 아니커든 그제 轉輪王이 種種 兵을 니와다 가 討伐호≪討 틸 씨오 伐은 것거 降伏 씨라≫(제소왕이 명을 따르지 아니하거든 그때 전륜왕이 갖가지 병을 일으켜 가서 토벌하되≪토는 치는 것이고, 벌은 꺾어 항복하게 하는 것이다.≫)〈법화 5:57ㄱ〉.
주028)
놋다 : [覺, 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깬다. 깨는구나. 소생하는구나. ¶목수믈 리고 擧티 아니 前로 向야 누늘  믄득 다시 야나 곧 업시  알면 一千七百則 公案 뉘네 面前 向야 자바 내리오≪則 法則이라≫(목숨을 버리고 거하지 아니한 앞으로 향하여 눈을 떠서 문득 다시 깨어서, 남은 곳 없이 꿰뚫어 알면 일천칠백칙 공안을 누구네 면전을 향하여 잡아낼 것인가≪칙은 법칙이다.≫)〈몽법 59ㄱ~ㄴ〉.
주029)
누워 쇼미 :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누워 있음이. 누워 있는 것이.
주030)
열 열흐리 : 열[十]#열흘[十日]+이(주격 조사). 열의 열흘. 100일. 십순(十旬). ¶시혹 一月 一際 一歲 一句 偈 펴 意根이 精호 브터 無量義 通達니 九旬 妙法 닐오미≪旬은 열흐리라≫ 이 得도다(혹시 1개월 1계절 1년을 1구 게 펼침은 의근이 정함을 말미암아 무량의를 통달하기 때문이니, 구순 동안 묘법 이르는 것이≪순은 열흘이다.≫ 이를 얻은 것이도다.)〈법화 6:63ㄴ〉.
주031)
남더니 : 남[유(逾, 넘다)]-+-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넘더니. ¶이 經이 두루 모다 二十八品이샤 니샨 妙法은 權과 實와 本과 迹과애 남디 아니시니(이 경이 두루 모두 28품이 있으되 이르신 묘법은 권과 실과 본과 적에 넘지 아니하시니)〈법화 1:5ㄱ〉.
주032)
도 : [江]+도(보조사). 강도.
주033)
목로 : 목[渴]-+-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목마름을. ‘목다’는 중세어에서 ‘르/’ 불규칙 활용을 하였다. 참고: 믈 여위다. ¶渴 목 씨라(갈은 목마르다는 것이다.)〈월석 7:18ㄴ〉. 枯 이울 씨오 渴 믈 여윌 씨라(고는 시드는 것이고, 갈은 물이 마르는 것이다.)〈능엄 9:71ㄴ〉.  饒益야 제 願이 게 니 淸凉 모시 一切 목 사 데 能히 게 호미 며 치 사미 블 어둠 며(가장 요익하여 자기의 소원이 차도록(이루어지게) 하니 시원한 못이 일체 목마른 사람의 뜻에 능히 차도록 하는 것과 같으며, 추운 사람이 불 얻는 것과 같으며)〈석상 20:24ㄴ〉.
주034)
그치디 : 그치[止]-+-디(연결 어미). 그치지. ‘긋디’와 같이 ‘긋-’과 같은 형식도 쓰였다. ¶觀世音菩薩ㅅ 일훔 일면 다 그처 야디여 즉재 解脫을 得며(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컬으면 다 그치어 부서져서 즉시 해탈을 얻으며)〈법화 7:56ㄴ〉. 顯現은 나담날 씨오 不絶은 긋디 아니 씨라(현현은 나타나는 것이고, 부절은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10:49ㄱ~ㄴ〉.
주035)
믈러가 : 므르[退]-+-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물러가. 물러가서. ¶精進覺支 브즈러니 닷가 므르디 아니 씨오(정진각지는 부지런히 닦아 물리지 않는 것이고)〈월석 2:37ㄱ~ㄴ〉. 忍善에 住호 警戒샤 므르디 아니케 시니 곧 進鎧 니브며 堅固  發케 샤미라(인선에 주함은 경계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게 하시니, 곧 진개(정진의 갑옷) 입으며 견고한 뜻 일어나게 하시는 것이다.)〈법화 5:106ㄴ〉.
주036)
갈맷 : 갊[藏]-+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감추어 있는. 숨어 있는. ¶梨耶 藏識이라 논 마리니 諸法種을 머거 갈마 이실니라(이야는 장식이라고 하는 말이니, 제법의 씨를 먹어 갈무리하여 있기 때문이다.)〈능엄 4:92ㄱ〉. ¶버거 能藏 든 根身等法이 다 識身 中에 갈마 이쇼미 像이 구슰 소배 잇 니(다음 능장 뜻은 근신등법이 다 식신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것이 상이 구슬 속에 있는 듯하니)〈월석 11:65ㄴ〉.
주037)
우사(雨師) : 비를 관장하는 하늘의 신적인 존재. ‘비’ 그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38)
츠기 : 측[惻]-+-이(부사 파생 접미사). 측은히. 불쌍히. ‘측히’의 ‘ㅎ’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 저긔 諸天이 뎌 두 相 보고 모다 츠기 너겨 리디 마시고 오래 겨쇼셔 거늘 菩薩이 니샤 살면 모 죽고 어울면 모 버는 거시니 一切ㅅ 이리 長常  가지 몯욀 寂滅이 즐거 거시라(그때에 제천이 저 두 상을 보고, 모두 측은하게 여기어 ‘내려가지 마시고 오래 계십시오’라고 하므로 보살이 말씀하시기를, 살면 반드시 죽고, 어우르면 반드시 벌어지는 것이니, 일체의 일이 늘 한 가지가 되지 못하므로(곧 한결같지 않으므로) 적멸이야말로 즐거운 것이다.)〈월석 2:15ㄴ〉.
주039)
너기고 : 너기[思]-+-고(연결 어미). 여기고.
주040)
건장(健壯)이 : 건장(健壯)+이(부사 파생 접미사). 건장히. 건장하게.
주041)
건 : 걷[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걷는. ‘건’은 ‘걷-’의 받침 ‘ㄷ’이 뒤에 오는 말의 ‘ㄴ’에 동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檀越은 布施야 貧窮 바 걷낼 씨니 施主를 檀越이라 니라 外護 밧고로 護持 씨라(단월은 보시하여 빈궁의 바다를 건네는 것이니, 시주를 단월이라 하는 것이다. 외호는 밖으로 호지하는 것이다.)〈석보 24:2ㄱ〉.
주042)
한발(旱魃)을 : 가뭄. 여기서는 ‘가뭄 소식’을 말한다.
주043)
듣다라 : 듣[聞]-+-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들었도다. ‘-다-’를 ‘-더-+오/우-’와 같이 분석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더 설정하고, ‘-더-+-아-’가 ‘-다-’가 되는 것으로 본다. ¶녜 洞庭ㅅ 므를 듣다니 오 岳陽樓에 올오라(옛 동정호의 물을 들었는데, 오늘 악양루에 오르는구나.)〈두시(초) 14:13ㄴ〉.
주044)
위안햇 : 위안ㅎ[園]+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울타리 있는 농원의. 울타리 있는 밭의. ¶거츤 뫼해 낤 비츤 悠揚고 녯 위안햇  슬프도다(거친 산에 날(하늘)의 빛은 유양하고 옛 울타리 안의 연기는 슬프도다.)〈두시(초) 3:64ㄱ〉.
주045)
 : ㅎ[蔬]+(대격 조사). 채소. 나물. ¶葷은 내 나 히라(훈은 냄새가 나는 나물이다.)〈능엄 6:99ㄱ〉. 여러 가짓  먹고 毒 마자 미처 안히 답답야 吐고 주거 가릴 고튜 기  라  라 므레  돈곰 머구 됴티 아니커든 다시 머그라(여러 가지의 나물 먹고 독을 맞아 미쳐서 속이 답답하여 토하고 죽어 갈 사람을 고치되 닭의 똥을 불살라 가루 만들어 물에 한 돈씩 먹되 좋지 않거든 다시 먹으라.)〈구급방 하:45ㄴ〉.
주046)
금옥(金玉) 아나 가도 : 금과 옥을 안아 가도. 금과 옥을 안고 가도. 금과 옥을 안고 가서 바쳐도.
주047)
곰 : [用]-+-어(연결 어미)+곰(보조사). 써곰. 그것으로써. 그것을 써서.
주048)
요 : [採(캐다), 掇(줍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캐는 것을. ¶黃金  곳 요 어느 말로 옷 매예 기 리오(황금 같은 꽃 캐는 것을 어느 겨를에 옷 소매에 가득하게 할 것인가?)〈두시(초) 11:26ㄴ〉.
주049)
디 : [爲]-+-디(연결 어미). 하지. 행하지. 이루지. ¶加 힘드려 다   디라(가(加)는 힘들여 한다 하는 듯한 뜻이다.)〈석보 서:6ㄱ〉.
주050)
모락 : 몯[集]-+-(조음소)-+-락(연결 어미). 모일락. ¶過去 多寶ㅣ 願塔을 소사 내샤 全身 나토샤 感샤 十方앳 說法시 分身 諸佛을 다 뫼호샤 두려이 모시며 두려이 證시니(과거 다보 부처님께서 원탑을 솟아 내시어 전신을 나타내심을 감복하시어 시방의 설법하시는 분신 제불을 다 모으시어 원만하게 통합하시며 원만하게 깨달으시니)〈법화 4:107ㄴ〉.
주051)
흐르락 : 흐르[散]-+-락(연결 어미). 흩으락. 중세어에 ‘흩어지다’의 의미를 가지는 어형이 ‘흐르다’인지 ‘흐로다’인지가 문제된다. ‘흐르락’ 형태가 다른 데도 나타나고, ‘흐로다’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인 ‘-오-’를 가진 것인지 불확실하므로, 우선은 ‘흐르다’형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다. 유창돈의 ‘이조어사전’에는 ‘흐로다’형이 올림말로 올라 있다. ¶벋히 심히 모락 흐르락 니 슬프며 즐거우미 날로 마 니러나다(벗들이 심히 모일락 흩으락 하니 슬프며 즐거움이 날로 이미 일어난다.)〈두시(초) 14:2ㄴ〉.
주052)
디나가 : 디나[過]-+-아(연결 어미)+가[行]-+-아(연결 어미). 지나가. ¶부톄 文殊師利 니샤 東方로 이셔 버로미 十恒河沙等 佛土 디나가 世界 이쇼 일후미 淨瑠璃오(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되, 동방으로 이곳에서부터 벌어짐이 항하사의 열곱이나 되는 불국토를 지나가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정유리이고)〈석보 9:2ㄴ〉.
주053)
매 : 마침내.
주054)
쇠헐(衰歇)도다 : 쇠잔하여 없어지도다. ¶世閒앳 디 衰歇니 아쳗고 萬事ㅣ 옮 燭ㅅ 브를 좃니라(세상의 뜻이 쇠잔한 것을 꺼리고 만사가 변하는 촛불을 좇는 것이다.)〈두시(초) 8:65ㄴ〉.
주055)
녯 님그미 : 녜[舊]+ㅅ(관형격 조사)#님금[王]+이(주격 조사). 옛 임금이.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 訓은 칠 씨오 民 百姓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 훈은 가르친다는 것이요, 민은 백성이요, 음은 소리니,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다.)〈훈언 1ㄱ〉.
주056)
스 : 무당[巫]. 중세어에서 ‘스승’은 선생의 뜻으로도 쓰였다. 선생을 뜻하는 ‘스승’이 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法 치닌 스이오 호닌 弟子ㅣ라(법을 가르치는 이는 스승이고, 배우는 이는 제자이다.)〈월석 1:9ㄱ〉.
주057)
로 : [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불사름을. 불사르는 것을.
주058)
삼가시고 : 삼가[愼]-+-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삼가시고.
주059)
무왕(武王) : 여기서는 주무왕 희발(姬发)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주무왕은 서주(西周) 왕조를 세운 군주로, 주 문왕의 둘째 아들이었으나, 그 형 백읍고(伯邑考)가 상(商)나라의 주왕(纣王)에게 죽임을 당하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서력 기원전 11세기에 상나라가 소멸하자 전국의 정권을 장악하여 서주(西周) 왕조를 세우게 되었다. 군사적, 정치적 재능이 탁월하여 중국 역사상 일대 명군으로 불린다. 사후의 시호가 ‘무(武)’였는데, 역사에서는 주무왕(周武王)이라 칭한다.
주060)
더윗병(病) 니 : 더위병 앓는 이를. ‘더윗 병(病)니’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은 관형 성분이 용언을 수식하는 것이 되어 배제된다.
주061)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왜 :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와+이(주격 조사).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중세어에서는 접속 조사가 접속되는 모든 명사구 뒤에 쓰이었다.
주062)
외오 : 외[化]-+-고(연결 어미). 되고. 되어. ‘외고’는 ‘되고’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이유를 나타내는 ‘되어’로 번역하는 것이 문맥에 적합하다.
주063)
시절(時節) : 여기서 ‘시절’은 네 계절의 의미이므로, 네 계절로 번역한다. ¶時節ㅅ 거스로 쳔 옮길 씨 닐온 貿ㅣ오 잇 거스로 업슨 것 밧골 씨 易이라(시절 것으로 재물을 옮기는 것이 무(貿)이고, 있는 것으로 없는 것 바꾸는 것이 역(易)이다.)〈법화 4:40ㄱ〉.
주064)
횟도라 : 회[回]-+-ㅅ(사이시옷)+돌[回]-+-아(연결 어미). 휘돌아. ¶눈섭 예 白毫相이 올 녀그로 횟도라 보라오샤미 覩羅綿 시며 조히 샤 光明 조샤미(눈썹 사이에 백호상이 오른편으로 휘돌아 보드라우심이 도라면 같으시며 깨끗이 희시어 광명 깨끗하심이)〈법화 2:14ㄱ〉.
주065)
쇄락(灑落)요 : 쇄락(灑落)-+-j(보조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쇄락함은. 쇄락한 것은. 맑고 깨끗한 것은.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설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66)
 히니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ㅎ[秋]+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맑은 가을이니. ¶現은 나톨 씨니  거우루 야 여러 가짓  잘 나톨 씨라(현은 나타낸다는 것이니, 맑은 거울과 같아서 여러 가지 양자를 잘 나타냄이다.)〈월석 1:34ㄴ〉.
주067)
어득 : 어득[昏]-+-ㄴ(관형사형 어미). 어둑한. 현대어의 ‘어득하다’는 ‘아득하다’의 대가되는 큰말이지만, 중세어에는 ‘어둑하다’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어득다’가 ‘어둑하다’가 된 것은 ‘ㅡ’가 차츰 중성 모음화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ㅡ’보다는 ‘ㅜ’가 더 음성 모음으로 느껴져 첫음절 ‘어’와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주068)
어득 기운(氣運)이 : 여름의 수증기가 많아 흐릿한 기운을 가리킨다.
주069)
 디위 : 한번. 크게. ¶려와 聖王이 외샤 各各 설흔 여슷 디위를 오리시니 그 예 시혹 仙人이 외시며 外道 六師ㅣ 외시며(내려와 성왕이 되시어, 각각 서른 여섯 번을 오르내리시니, 그 사이에 혹 선인이 되시며, 외도 육사가 되시며)〈월석 1:20ㄴ〉.
주070)
뷔여 : 뷔[空]-+-어(연결 어미). 비어. ¶識處≪色과 뷔윰과 슬히 너겨 識 브터 잇니라≫(식처≪빛과 빈 것을 싫게 여겨 식을 붙어 있는 것이다.≫)〈월석 1:35ㄴ~36ㄱ〉.
주071)
훤도다 : 훤[闊]-+-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훤하도다. 트여 훤하도다.. ¶法 듣고 便安호 衆生은 塵勞애 디고 二乘은 空寂에 얽이니 이 法 듣오니 足히 塵勞 시스며 요 글어 物 밧긔 훤야 一生 놀리니 이 現世예 便安호미라(법 듣고 편안함은 중생은 진로(塵勞)에 꺼지고 이승은 공적에 얽매이니, 이 법 들은 이는 족히 진로를 씻으며, 매임을 끌러 물(物) 밖에서 훤하여 일생을 놀 것이니, 이는 현세에서 편안함이다.)〈법화 3:21ㄴ~22ㄱ〉.
주072)
소소(蕭蕭) : 소소(蕭蕭)-+-ㄴ(관형사형 어미). 쓸쓸한.
주073)
블근  : 븕[赤, 紫]-+-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붉은 변방의. ‘’은 본래 가장자리의 뜻을 가지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이 ‘새(塞)’에 대한 언해이므로, ‘요새, 변방’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 변방’이란 숲이나 나무의 녹색이 단풍이 든 변방을 가리킨다.
주074)
그려기 : 그력[雁]+이(주격 조사). 기러기가.
주075)
행렬(行列)야 : 행렬(行列)-+-y(조음소)-+-아(연결 어미). 행렬을 이루어.
주076)
오져 : [飛]-+-고져(연결 어미). 날고자.
주077)
믄득 호니 : 믄득[欻(훌)]#랑[思]-+-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문득 생각하니.
주078)
저긔 : 적[時, 日]+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때의. 적의.
주079)
계체(階砌)와 : 계체(階砌)+와(접속 조사). 섬돌과.
주080)
문(門)의 : 문(門)+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주081)
어렛거든 : 얼[凍]-+-어(연결 어미)#잇[有]-+-거든(연결 어미). 얼어 있거든. 얼어 있으면. 현대어에서 ‘-거든’ 연결 어미는 뒤에 명령문이 오거나 명령의 의미를 함축하는 구성에 쓰인다. 그러나 중세어에서는 이러한 제약을 가지지 않았다. ¶凍 얼 씨오 冽은 치울 씨라(동은 어는 것이고, 열은 추운 것이다.)〈능엄 8:82ㄱ〉.
주082)
되 : 되[胡]+[馬]. 호마(胡馬). 예전에 중국 북방이나 동북방 등지에서 나던 말.
주083)
고 : [乘]-+-고(연결 어미). 타고. ¶馬寶 리니 비치 가라코 갈기예 구스리 옛거든 솔로 빗기면  구스른 러디고 즉자히 새구스리 나며 우룸쏘 즘게 나마가며 王이 샤 나시면 天下  內예 다 도라오샤 그 리 디 아니며 그    몰애 金이 외니라(마보는 말이니, 빛이 발가파랗고 갈기에 구슬이 꿰었는데, 솔로 빗기면 낡은 구슬은 떨어지고, 곧바로 새 구슬이 나며, 울음소리가 큰 나무를 넘어가며, 왕이 타시어 나가시면 천하를 하루 안에 다 돌아오시되, 그 말이 가빠하지 아니하며, 그 말 밟은 땅은 모래가 금이 되는 것이다.)〈월석 1:26ㄱ~28ㄱ〉.
주084)
그륜 : 그리[畵, 조(雕, 새기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조(雕)’의 의미를 반영한다면 ‘새긴’이 될 것이다. ¶그  부톄 겨샤 일후미 彿沙ㅣ러시니 波塞奇王이 그 부텨를 供養며 매 너교 부텻 像 만히 그리(그때에 한 부처가 계시되, 이름이 불사이시더니, 파새기왕이 그 부처를 공양하며 마음에 여기기를 부처님의 상을 많이 그려서)〈석보 24:10ㄱ〉.
주085)
고 : [挾]-+-고(연결 어미). 끼고. ¶ 여러 가짓 兇 노샛 서르 며 서르 밀며  那羅 等의 種種 變現 노 親近히 말며(또 여러 가지의 흉한 놀이에 서로 끼며, 서로 밀며, 또 나라 등의 갖가지 변하여 나타나는 놀이를 친근히 하지 말며)〈법화 5:13ㄱ〉.
주086)
시울 : 시울[弓]. 활시위. ¶箜篌는 모기 구븓고 鳳 머리 오 시울 한 거시라(공후는 목이 구붓하고 봉황의 머리 모양을 단, 시위가 많은 것이다.)〈석보 13:53ㄱ〉.
주087)
울여 : 울[鳴]-+-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울리어. ¶갈로 춤 추미 사게 디나 絶等고 활 울여 즘 소 잘 더니라(칼로 춤 추는 것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게 뛰어나고 활 울리어 짐승 쏘는 것을 잘 하더라.)〈두시(초) 24:62ㄴ〉.
주088)
허(虛)히 : 허(虛)-+-이(부사 파생 접미사). 헛되이. 헛되게. ¶ 먼 學의 寸陰 虛히 료 슬흘 큰 이 디 몯야셔 갓 깁고 괴외호 가졧도다(또 먼 배움의 시간 헛되이 버리는 것을 슬퍼하기 때문에 큰 일을 통하지 못하고 깊고 고요함을 가졌도다.)〈영가 상:13ㄴ~14ㄱ〉.
주089)
쏘디 : 쏘[射, 發]-+-디(연결 어미). 쏘지. ¶蝮 蝮蛇ㅣ니 至極 毒니라 蝎 사 쏘는 벌에라(복은 복사이니, 지극히 독한 것이다. 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ㄱ~120ㄴ〉.
주090)
아니다라 : 아니[不]-+-더(과거시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아니하였다. 아니하였도다.
주091)
긴 살로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살+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긴 화살로.
주092)
간곡 : 간곡(姦曲)-+-ㄴ(관형사형 어미). 간사하고 꾀바른. 교활한. ¶사호매 閑暇 나리 져그니 眞實ㅅ 氣骨이 뫼헤셔 늙놋다 님금 爲와 간곡 톳길 잡곡 모로매 이 버러 우희셔 드위이즈리라(싸움에 한가한 날이 적으니 진실한 기골이 산에서 늙는구나. 임금 위하여 간교한 토끼를 잡고는 모름지기 이 깎지 위에서 뒤집힐(물구나무설) 것이다.)〈두시(초) 16:36ㄴ〉.
주093)
톳기 : 톳기[兎]+(대격 조사). 토끼를. ¶톳기와 와 기픠 모 聲聞 緣覺 法 根源 아디 몯호미 고 象 믌 미트로 거러갈 菩薩 三界  아로미 니라(토끼와 닭은 깊이를 모르기 때문에 성문 연각의 법 근원 알지 못하는 것과 같고, 상(象)은 물 밑으로 걸어가기 때문에 보살의 삼계 꿰뚫어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월석 2:19ㄱ〉.
주094)
초니 : [逐]-+-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토끼를 쫓으니. ¶믌 가온 드러 도라  아기 보니 버미 차 오거늘 브르노라 다가 치마옛 아기 디오 소로 얻다가 얻드란 몯고 어분 아기 조쳐 디오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물 가운데 들어 돌아 맏아기를 보니 범이 쫓아 오거늘 부르고 부르고 하다가 치마에 있는 아기를 빠뜨리고 손으로 잡다가 잡지 못하고, 업은 아기마저 떨어뜨리고 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어지어 더운 피를 토하며 한없이 울고)〈월석 10:24ㄴ〉.
주095)
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生死ㅅ  술위 거 停寢야 火宅難애 나 저품 업슨 고대 다리니(생사의 빠른 수레가 거의 정침하여 화택난에서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다다르리니)〈법화 2:132ㄴ〉.
주096)
사리 : 살+이(주격 조사). 살이. 화살이.
주097)
 래 : [滿]-+-ㄴ(관형사형 어미)#[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득한 달에. 만월에. 여기서는 만월은 하늘의 달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힘껏 당긴 활이 달과 흡사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주098)
당(當)더라 : ‘당(當)’에는 ‘당하다, 맡다, 비기다, 균형 있다, 대적하다, 짝하다, 마땅히 해야 한다, 갚음, 보수, 막 하려 한다’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짝하다’가 적합하다. 힘껏 당긴 활은 만월과 흡사한 것이다.
주099)
셴 머리예 : 셰[白髮]-+-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센 머리에. 백발 머리에. 백발 머리카락을 하고. ¶사홈 누른 드틀 소개 時節이 바랍고  셴 머릿 알  뎌도다(싸움하는 누런 티끌 속에 세월이 위태롭고 강의 센 머리 앞에 해 짧도다.)〈두시(초) 23:44ㄱ〉.
주100)
글 이푸믈 : 글[文]#잎[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글 읊음을. 글 읊는 것을. 시 읊는 것을. ¶나그내로브터  渭水ㅅ 서리예 窮困호니 기리 글 이퍼셔 흐린 涇水를 라노라(나그네 된 이후로부터 맑은 위수 사이에서 곤궁하니 오래 글 읊어서 흐린 경수를 바라보노라.)〈두시(초) 24:8ㄱ〉.
주101)
슬노니 : 슳[悲, 惆悵(추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니. ¶닐웨 디나거늘 如來 다시 내 七寶床애 연고 大衆이 다시  슬 一切 花香 繒蓋 류로 供養고(이레가 지나거늘 여래를 다시 내어 칠보상에 얹고 대중이 다시 매우 슬퍼하여 일체 화향과 증개와 풍악으로 공양하고)〈석보 23:37ㄱ〉.
주102)
유협(遊俠)의 : 성품이 호협한 사람의. 협객(俠客)의.
주103)
노니던 : 놀[遊]-+니[行]-+-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노니던. ¶漸敎 부톄 三乘 根性이 頓애 益 업슬 寂場애 뮈디 아니야 겨샤 鹿苑에 노니샤 舍那 보옷 바시고 丈六 헌  무든 옷 니브샤(점교(漸敎)는 부처님의 3승 근성이 돈(頓)에 이익 없으므로 적장(寂場)에 흔들리지 아니하여 계시고 녹원에 노니시어 사나(舍那)의 보배옷 벗으시고 장륙(丈六)의 헌 때 묻은 옷 입으시어)〈법화 3:43ㄴ〉.
주104)
굼기 : [穴, 窟]+이(주격 조사). 구멍이. 동굴이. ‘’의 독립형은 ‘구무’로. ‘굼기, 금글, 굼긔’ 등과 같이 활용하였다. 삼국사기에 나타나는 고구려 지명의 ‘갑비고차(甲比古次)’의 ‘갑비’는 ‘구멍’을 뜻하는 고구려어로, ‘구무’의 선대형인 것으로 여겨진다. ¶磨聾 돌 다 씨라 窟 굼기라 疏達  씨라 深原은 기픈 根源이라(마농은 돌 가다듬는 것이다. 굴은 구멍이다. 소달은 통하는 것이다. 심원은 깊은 근원이다.)〈월석 서:21ㄱ〉.
주105)
소조(蕭條)도다 : 소조(蕭條)-+-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호젓하고 쓸쓸하도다.
주106)
헌함(軒檻) : 방이나 마루 주위에 좁은 난간으로 마루를 깐 공간을 말한다. 툇마루.
주107)
디러셔 : 디르[臨, 到]-+-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임하여서, 다다라서. ¶四行이 마 正면  性이 便安야 靜에 道와 어울오 動애 神과 모다 그 오로미 物의 것구미 외디 아니야 비록 바라온 難 디러도 바라온 難 외요 아디 몯리며 그 구두미 物이 기울우미 외디 아니야 비록 欲惡을 對야도 欲惡 외요 아디 몯리니(네 행이 이미 바르면 한 성이 편안하여 정에 도가 어우르고, 동에 신이 모이어 그 온전함이 물(物)의 꺾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위태로운 어려움을 임해도 위태로운 어려움 됨을 알지 못할 것이며, 그 굳음이 물의 기울음이 되지 아니하여, 비록 욕악을 대하여도 욕악됨을 알지 못할 것이다.)〈법화 5:3ㄴ〉.
주108)
묏지블 : 뫼[山]+ㅅ(관형격 조사)#집[家, 閣]+을(대격 조사). 산의 집을. ¶소 묏골 문읫 손 맛 개 지엇고  묏지븨 글 닑 브리 도엿도다(솔은 산골 문의 손님 맞는 덮개가 되었고 달은 산집의 글 읽는 불이 되었도다.)〈백련 8ㄴ〉.
주109)
라오니 : [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바라니. 바라보니.
주110)
아라거니 : 아라[縹渺]-+-거니(연결 어미). 아스라하니. 아스라한데.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강의 소리 시끄러우니 오래 졸음이 적고 누각이 아스라하니 홀로 시간이 지나도록 있어라.)〈두시(초) 3:40ㄴ〉.
주111)
어느 : 어찌.
주112)
너머가리오 : 넘[越]-+-어(연결 어미)+가-+-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넘어갈 것인가?
주113)
노 사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이(주격 조사). 높은 사람이. 협주에 의하면, 이는 원조장(元曹長)을 가리킨다.
주114)
단사(丹砂) :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가 된다.
주115)
연복(鍊服) : 연(鍊)은 단련하는 것을 뜻한다. 단련은 끊임없이 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뜻을 적용하면 연복은 약을 끊임없이 먹는 것을 뜻하게 된다. 남용하는 것과 같다.
주116)
 : 뼈. 골(骨).
주117)
서굴 이 : 석[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썩을 일을. ¶朽 서글 씨라(후는 썩는 것이다.)〈월석 서:24ㄴ〉.
주118)
염(念)디 아니놋다 : 염(念)-+-디(연결 어미)#아니[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생각하지 않는구나.
주119)
져믄 젯 : 져므[若]-+-ㄴ(관형사형 어미)#제(時)+ㅅ(관형격 조사). 젊은 때의. 젊을 때의. 젊었을 때의. ¶ 녜 져므샤 늙디 아니시며 녯 해 즐겨 니샤미 七十九ㅣ시고(모양이 항상 젊으시어 늙지 않으시며 옛 땅에 즐겨 다니시는 것이 79이시고)〈법화 2:19ㄱ〉.
주120)
자최 : 자취. ¶자최 나토샤 부텻 化샤닐 나토샤 뎌 來儀 뵈샤미오(자취 나타내심은 부처의 화하신 것을 나타내시어 저 내의를 보이심이고)〈법화 5:81ㄱ~ㄴ〉.
주121)
모 : 자못[頗].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이제로 옛날을 보건대 자못 많이 어긋나 전문으로 하는 옛 배움은 모순을 면치 못하려니와)〈능엄 1:22ㄴ〉.
주122)
드므니 : 드믈[稀, 踈, 疏]-+-니(연결 어미). 드무니. ‘드므니’의 ‘므’가 ‘무’로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ㅡ’가 순모음 ‘ㅜ’로 된 것이다. ¶希 드믈 씨오 有는 이실 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희는 드문 것이고, 유는 있는 것이니, 희유는 드물게 있다는 뜻이다.)〈석보 13:15ㄱ〉.
주123)
깃거 즐기던 이리 : /깃그[喜]-+-어#즐기-+-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일[事]+이(주격 조사). 기뻐하여 즐기던 일이.
주124)
일즉 : 일찍. 일찍이.
주125)
믄득 디나가도다 : 문득[忽]#지나가[倏(숙, 개가 빨리 내닫는 모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문득 지나가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悔 뉘으츨 씨니 믄득 改變야 제 야 붓그릴 씨라(회는 뉘우치는 것이니, 문득 개변하여 스스로가 생각하여 부끄러워하는 것이다.)〈월석 20:97ㄱ〉.
주126)
풍진(風塵)ㅅ  : 풍진(風塵)+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과 먼지 가에. 바람 불고 먼지 날리는 가장자리에. 바람 불고 먼지 날리는 속에.
주127)
도랏 : 명아주〈지팡이〉. 명아주는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어린잎과 씨는 식용하고 줄기는 말려서 지팡이를 만든다.
주128)
디포니 : 딮[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짚으니. ¶져믄 제브터 신안니와 벋더니 신안니 병커 쳘리예 가 의원 얻더니 도라오디 아니여셔 신안니 주거 눈 디 아니커 사름미 닐우듸 후가 위예라터니 대렴 제 후개 미처 와 손로 디프니 눈 니라(젊었을 때부터 신안니와 벗하더니 신안니 병들거늘 천리에 가 의원 얻더니 돌아오지 아니하여서 신안니 죽어 눈 감지 아니하거늘 사람이 이르기를 후가를 위해서라고 하더니 대렴할 때 후가가 미처 와 손으로 짚으니 눈 감은 것이다.)〈이륜 옥산 43ㄱ〉.
주129)
늙고 더러우믈 : 늙[老]-+-고(연결 어미)#더럽[汚, 醜]-+-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고 더러움을.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지 어떤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더럽-+-으(조음소)-+-ㅁ’과 같이 되어도 ‘더러움’이란 형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명사형 어미가 흔히 ‘-오/우-’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중시하기로 한다.
주130)
버히며 : 버히[翦]-+-며(연결 어미). 베며. ¶貝多羅樹 갈로 버히면 다시 사디 몯 니 큰 妄 사라미 善根 永히 그추믈 가비시니라(패다라수는 칼로 베면 다시 살지 못하는 것이니 큰 망한 사람이 선근을 영원히 끊음을 비유하신 것이다.)〈능엄 6:110ㄱ〉.
주131)
러료미 : [拂]-+-어(연결 어미)#리[捨]-+-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떨어버림이. 떨어버리는 것이.
주132)
오자(吾子)ㅣ : 오자(吾子)+이(주격 조사). 그대가. ‘오자(吾子)’는 고대 중국어에서 2인칭에 대한 존칭 대명사였다. 지금의 ‘닌(您)’에 해당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주133)
신선(神仙)ㅅ 이 : 신선(神仙)+ㅅ(관형격 조사)#일[事]+(대격 조사). 신선의 일을. 이 문맥에서는 ‘신선의 능력을’이라 풀이할 수 있다.
주134)
득(得)니 : 득(得)-+-니(연결 어미). 득하니. 얻으니.
주135)
이 : 지정 형용사 ‘이다’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한문의 ‘시(是)’를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이러한 번역은 한문의 ‘시(是)’의 성격을 오해한 것으로 너무도 체계적으로 행해진 것이어서, 그것이 언해자의 오해를 반영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모호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문의 명사문에 나타나는 ‘시(是)’를 ‘이’로 번역한 것은 분명 ‘시(是)’의 성격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기원적으로 이 ‘시(是)’가 대명사에서 온 것이라고 하여도 그 기능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주136)
못 가온 : 못[池, 澤]#가온[中]+(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연못 가운데의.
주137)
신물(神物)이니라 : 신성한 물건인 것이다.
주138)
천(賤) 노미 : 천(賤)-+-ㄴ(관형사형 어미)#놈+이(주격 조사). 천한 놈이. 이는 두보가 스스로를 낮춘 것이다. 겸양 표현. 원 조장(元曹長)에 대하여 자기를 낮춘 것임.
주139)
번 : 한번. 두 번에 대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붙인 것임.
주140)
오로 : 오롬[睡]+(대격 조사). 졸음을. 조는 것을. 자는 것을. ¶다 가짓 두푸몬 貪欲과 嗔心과 昏昧야 오롬과 뮈여 어즈러과 疑心괘라(다섯 가지 덮음은 탐욕과 진심과 혼매하여 졸음과 움직여 어지러움과 의심이다.)〈월석 7:43ㄴ〉.
주141)
됴히 :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잘. ¶善逝 됴히 갈 씨니(선서는 좋게 가는 것이니)〈월석 9:11ㄱ〉.
주142)
어즈러우메 : 어지럽[眩]-+-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지러움에.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있는지 어떤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어지럽-+-으(조음소)-+-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와 같이 되어도 ‘어즈러우메’란 형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명사형 어미가 흔히 ‘-오/우-’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중시하기로 한다.
주143)
글 짓 : 글#짓[作, 영(嬰, 두르다, 붓을 휘두르는 의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글 짓는. 시 짓는. ¶俗文 짓디 아니호 異端 그츠샤미오(속문을 짓지 아니함은 이단을 끊으시는 것이고)〈법화 5:12ㄴ〉.
주144)
부데 : 붇[筆]+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붓에.
주145)
버므렛노라 : 버믈[促]-+-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이르러 있노라. 걸려 있노라. 서려 있노라. ¶患累 시름 버므로미라(환루는 시름 얽매이는 것이다.)〈월석 18:3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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