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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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강촌[季秋江村]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8ㄱ

季秋 주001)
계추(季秋)
가을의 마지막 달인 음력 ‘구월’을 달리 이르는 말. 늦가을. 이 시는 대력(大曆) 2년에 지은 것이라 한다.
江村

계추강촌
(늦가을의 강촌)

喬木村墟古 疎籬野蔓懸

늘근 나모 션 주002)
늘근 나모 션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모[木]#셔[立]-+-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나무 선. 늙은 나무 서 있는. 교목(喬木)이 있는.
村墟ㅣ 주003)
촌허(村墟)ㅣ
촌허(村墟)+이(주격 조사). 촌락의 옛터가.
오라니 주004)
오라니
오라[久]-+-니(연결 어미). 오래니. 오래 되니. ¶像法이 轉 時節에≪法이 처 盛히 行야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 부텨 나 겨시던 時節이 더 멀면 사미 수 몯 아라 가벼 보아  時節이 像法이라 니 像 씨니 道理 잇 사과 즛씨라≫(상법이 행해질 시절에≪법이 처음 성히 행하여 사람이 틀림없이 쉽게 알 시절은 정법이라 하고 부처님이 나 계실 시절이 더 멀면 사람이 쉽게 못 알아 비교해 보아야 알 시절이 상법이라 하니 상은 같은 것이니 도리 있는 사람과 비슷한 것이다.≫)〈석상 9:2ㄱ〉.
설 주005)
설
설[疎]-+-ㄴ(관형사형 어미). 설핀. 엉성한. ¶ 지븐 노 댓 서리예 니고 설 울흔 나죗 고 帶얫도다(가의 집은 높은 댓 사이에 이어 있고 엉성한 울타리는 저녁꽃을 띠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울헤 주006)
울헤
울ㅎ[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울타리에.
햇 주007)
햇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너추리 주008)
너추리
너출[만(蔓, 넝쿨)]+이(주격 조사). 넝쿨이. ¶繁蔓을 뷔여≪繁은 기오 蔓은 너추리라≫(번만을 베어≪번은 쑥이고, 만은 넝쿨이다.≫)〈법화 1:서22ㄱ〉.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고 그 프를 받 菩薩이 바다다가 시니 히  드러치더라(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 하고 그 풀을 받거늘 보살이 받아다가 까시니 땅이 가장 진동하였다.)〈석상 3:43ㄱ~ㄴ〉.
엿도다 주009)
엿도다
[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달리어 있도다.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과 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보 24:33ㄴ~34ㄱ〉.

【한자음】 교목촌허고 소리야만현
【언해역】 늙은 나무 선 촌락의 옛터 오래니, 엉성한 울타리에 들의 넝쿨이 달려 있도다.

素琴將暇日 白首望霜天

 거믄고 주010)
 거믄고
[白]-+-ㄴ(관형사형 어미)#거믄고[琴]+(대격 조사). 흰 거문고를. ¶白拂 자바 左右에 侍衛니 拂은 能히 듣그를 앗고 요 더럽디 아니호 니고 左右는 空假ㅅ 듣그를 러 려 中道애 가샤 表니라(백불(白拂)을 잡아 좌우에 시위하니, 불(拂)은 능히 티끌을 뺏고(없이하고), 흰 것은 더럽지 아니함을 말하고, 좌우는 공(空)과 가(假)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중도에 가심을 나타낸 것이다.)〈법화 2:195ㄴ~197ㄱ〉.
閑暇 나래 주011)
한가(閑暇) 나래
한가(閑暇)-+-ㄴ(관형사형 어미)#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가한 날에.
가지고 주012)
가지고
가지[持]-+-고(연결 어미). 가지고. 이 ‘가지고’가 원시의 ‘장(將)’에 해당하는 해석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장(將)’은 장차의 뜻을 가지는데, 언해에서는 번역되지 않았다. ‘장(將)’은 아마도 ‘한가(閑暇)’을 수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장차 한가할 것 같은 날에’의 뜻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장(將)’이 번역되지 않은 것은 ‘라노라’와의 시제가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셴 머리예 주013)
셴 머리예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머리에. 센 머리에.
서리 오 하 라노라 주014)
라노라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바라노라. 바라보노라. ¶ 처 도 제 조개 氣分을 吐야 라 잣 다가  노면 업니라(해가 처음 돋을 때 조개가 기운을 토하거든 바라보이되 성 같았다가 해가 높아지면 없어지는 것이다.)〈능엄 8:55ㄴ〉.

【한자음】 소금장가일 백수망상천
【언해역】 흰 거문고를 한가한 날에 가지고, 센 머리에 서리 오는 하늘을 바라보노라.

登俎黃柑重 支牀錦石圓

도마애 주015)
도마애
도마[俎(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도마에.
올이니 주016)
올이니
오르[登]-+-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올리니. ¶等覺에서 金剛乾慧예 번 나면 後에 妙覺애 오니 나다 논 마 사라나다 논 마리 아니라 다 地位예 올마가다 논 디라(등각에서 금강건혜에 한번 나면 뒤에 묘각에 오르는 것이니, 난다고 하는 말은 죽었다가 살아난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지위에 옮아간다고 하는 뜻인 것이다.)〈석보 6:36ㄱ〉. 拾遺로 일즉 두 줈 그를 올이오니 게으른 性은 從來로 믈와 댓 서리예 사노라(빠진 글을 보충하여 일찍 두어 줄의 글을 올리니 게으른 성은 이전부터 물과 대나무 사이에 살고 있구나.)〈두시(초) 22:13ㄴ〉.
누른 주017)
누른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 누른. 누런.
柑子 주018)
감자(柑子)
홍귤나무의 열매. 갈증과 술독을 풀어 주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에 쓴다.
므겁고 주019)
므겁고
므겁[重]-+-고(연결 어미). 무겁고. ¶劫濁 各別 体 업고 오직 네희 더 甚호브터 일훔 셰니 釋迦 나샤미 劫의 목숨 百歲예 존 時節에 當샤 네히 正히 甚 니샤 劫濁 어즈러운 時節에 衆生이  므겁다 샴히시니라(겁탁은 따로 된 체(体)가 없고 오직 넷이 더욱 심함을 의지하여 이름을 세우니, 석가 나심이 겁의 목숨 백세에 준 시절에 당하시어 넷이 참으로 심하므로 이르시기를 겁탁 어지러운 시절에 중생이 때가 무겁다고 하신 것들이신 것이다.)〈법화 1:190ㄱ〉.
平牀 주020)
평상(平牀)
나무로 만든 침상의 하나. 밖에다 내어 앉거나 드러누워 쉴 수 있도록 만든 네모로 평평하게 만든 나무 구조물이다.
괴오니 주021)
괴오니
괴오[支]-+-니(연결 어미). 괴니. ¶우흐로 하 괴오며 아래로  괴오고 고미  며 거무미 漆 야 녜 動用 中에 이쇼(위로는 하늘을 괴며 아래로는 땅을 괴고, 밝음이 해 같으며 검음이 칠 같아서 언제나 동용(動用) 중에 있으되)〈금삼 서:1ㄴ〉.
어르누근 주022)
어르누근
어르눅[錦]-+-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얼룩진. 무늬진. 얼룩얼룩한.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재빨리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본다고 하여 센 머리를 드는구나.)〈두시(초) 4:29ㄴ〉.
돌히 주023)
돌히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두렵도다 주024)
두렵도다
두렵[圓]-+-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둥글도다. ‘두렫다, 도렫다’도 ‘둥글다’의 뜻으로 쓰이었다. ¶華嚴에 十地菩薩이 功이 두렵고 智 차 心과 境괘 서르 차 能히 한 百佛을 모오며(화엄경에 십지보살이 공이 원만구족하고 지혜가 충만하여 심과 경이 서로 사무쳐 능히 많은 백불을 뵈오며)〈법화 6:177ㄱ〉.

【한자음】 등조황감중 지상금석원
【언해역】 도마에 올리니 누런 감귤이 무겁고, 평상을 괴니 무늬진 돌히 둥글도다

遠遊雖寂寞 難見此山川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머리 주025)
머리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如來 그딋 나라해 와 滅度실 實엔 우리토 울워논 젼로 舍利 얻다가 塔 일어 供養려 야 머리셔 오소다(여래 당신네 나라에 와서 멸도하셨을 뿐 사실은 우리들도 우러르는 까닭으로 사리를 얻어다가 탑을 만들어 공양하려 하여 멀리서 온 것입니다.)〈석보 23:52ㄴ~53ㄴ〉.
주026)
오[來]-+-아(연결 어미). 와. 와서. ¶해 와 드로 곧 業力의 브료로 제 마조 求호미라(마을에 들어온 것은 곧 업력(業力)의 부림으로 스스로가 〈매〉 맞음을 구한 것이다.)〈법화 2:166ㄱ~ㄴ〉.
노로미 주027)
노로미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노는 것이. 지내는 것이. 여기서는 ‘지내는 것이’로 풀이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뒤에 이어지는 ‘적막하나’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種種 珍玩앳 奇異 거슬 데 다 즐기리라 야 닐오≪珍 보오 玩 놀일 씨니 맛드러 가져 놀 씨라 奇異 奇特히 다 씨라≫(갖가지 진완의 기이한 것을 마음에 마땅히 즐길 것이라고 하여 이르되≪진은 보배이고, 완은 놀리는 것이니, 좋아하여 가지고 노는 것이다. 기이는 기특하게 다른 것이다.≫)〈월석 12:26ㄴ~27ㄱ〉.
비록 寂寞나 이  山川을 보미 주028)
보미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보는 것이. ¶方便門 여르샤 우믈 폼 고 眞實相 뵈샤 믈 보미 니라(방편문을 여시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진실상을 보이시는 것은 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4:95ㄴ〉.
어렵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유수적막 난견차산천
【언해역】 멀리 와 노는 것이 비록 적막하나, 이 같은 산천을 보는 것이 어렵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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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계추(季秋) : 가을의 마지막 달인 음력 ‘구월’을 달리 이르는 말. 늦가을. 이 시는 대력(大曆) 2년에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늘근 나모 션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모[木]#셔[立]-+-ㄴ(관형사형 어미). 늙은 나무 선. 늙은 나무 서 있는. 교목(喬木)이 있는.
주003)
촌허(村墟)ㅣ : 촌허(村墟)+이(주격 조사). 촌락의 옛터가.
주004)
오라니 : 오라[久]-+-니(연결 어미). 오래니. 오래 되니. ¶像法이 轉 時節에≪法이 처 盛히 行야 사미 번드기 수  時節은 正法이라 고 부텨 나 겨시던 時節이 더 멀면 사미 수 몯 아라 가벼 보아  時節이 像法이라 니 像 씨니 道理 잇 사과 즛씨라≫(상법이 행해질 시절에≪법이 처음 성히 행하여 사람이 틀림없이 쉽게 알 시절은 정법이라 하고 부처님이 나 계실 시절이 더 멀면 사람이 쉽게 못 알아 비교해 보아야 알 시절이 상법이라 하니 상은 같은 것이니 도리 있는 사람과 비슷한 것이다.≫)〈석상 9:2ㄱ〉.
주005)
설 : 설[疎]-+-ㄴ(관형사형 어미). 설핀. 엉성한. ¶ 지븐 노 댓 서리예 니고 설 울흔 나죗 고 帶얫도다(가의 집은 높은 댓 사이에 이어 있고 엉성한 울타리는 저녁꽃을 띠고 있도다.)〈두시(초) 15:8ㄱ〉.
주006)
울헤 : 울ㅎ[籬]+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울타리에.
주007)
햇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주008)
너추리 : 너출[만(蔓, 넝쿨)]+이(주격 조사). 넝쿨이. ¶繁蔓을 뷔여≪繁은 기오 蔓은 너추리라≫(번만을 베어≪번은 쑥이고, 만은 넝쿨이다.≫)〈법화 1:서22ㄱ〉.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고 그 프를 받 菩薩이 바다다가 시니 히  드러치더라(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 하고 그 풀을 받거늘 보살이 받아다가 까시니 땅이 가장 진동하였다.)〈석상 3:43ㄱ~ㄴ〉.
주009)
엿도다 : [懸]-+-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달리어 있도다. ¶王이 깃거 尊者  길헤 舟桁 올히 准備고≪舟는 오 桁 대라≫ 桁애 各色 幡과 盖와 라 기드리더니(왕이 기뻐하여 존자가 올 길에 주항을 바르게 준비하고≪주는 배이고, 항은 돛대이다.≫ 돛대에 각색 번과 개를 달고 기다리더니)〈석보 24:33ㄴ~34ㄱ〉.
주010)
 거믄고 : [白]-+-ㄴ(관형사형 어미)#거믄고[琴]+(대격 조사). 흰 거문고를. ¶白拂 자바 左右에 侍衛니 拂은 能히 듣그를 앗고 요 더럽디 아니호 니고 左右는 空假ㅅ 듣그를 러 려 中道애 가샤 表니라(백불(白拂)을 잡아 좌우에 시위하니, 불(拂)은 능히 티끌을 뺏고(없이하고), 흰 것은 더럽지 아니함을 말하고, 좌우는 공(空)과 가(假)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중도에 가심을 나타낸 것이다.)〈법화 2:195ㄴ~197ㄱ〉.
주011)
한가(閑暇) 나래 : 한가(閑暇)-+-ㄴ(관형사형 어미)#날[日]+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한가한 날에.
주012)
가지고 : 가지[持]-+-고(연결 어미). 가지고. 이 ‘가지고’가 원시의 ‘장(將)’에 해당하는 해석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장(將)’은 장차의 뜻을 가지는데, 언해에서는 번역되지 않았다. ‘장(將)’은 아마도 ‘한가(閑暇)’을 수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장차 한가할 것 같은 날에’의 뜻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장(將)’이 번역되지 않은 것은 ‘라노라’와의 시제가 잘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013)
셴 머리예 : 셰[白]-+-ㄴ(관형사형 어미)#머리[髮]+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머리에. 센 머리에.
주014)
라노라 : 라[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바라노라. 바라보노라. ¶ 처 도 제 조개 氣分을 吐야 라 잣 다가  노면 업니라(해가 처음 돋을 때 조개가 기운을 토하거든 바라보이되 성 같았다가 해가 높아지면 없어지는 것이다.)〈능엄 8:55ㄴ〉.
주015)
도마애 : 도마[俎(조)]+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도마에.
주016)
올이니 : 오르[登]-+-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올리니. ¶等覺에서 金剛乾慧예 번 나면 後에 妙覺애 오니 나다 논 마 사라나다 논 마리 아니라 다 地位예 올마가다 논 디라(등각에서 금강건혜에 한번 나면 뒤에 묘각에 오르는 것이니, 난다고 하는 말은 죽었다가 살아난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지위에 옮아간다고 하는 뜻인 것이다.)〈석보 6:36ㄱ〉. 拾遺로 일즉 두 줈 그를 올이오니 게으른 性은 從來로 믈와 댓 서리예 사노라(빠진 글을 보충하여 일찍 두어 줄의 글을 올리니 게으른 성은 이전부터 물과 대나무 사이에 살고 있구나.)〈두시(초) 22:13ㄴ〉.
주017)
누른 :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 누른. 누런.
주018)
감자(柑子) : 홍귤나무의 열매. 갈증과 술독을 풀어 주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에 쓴다.
주019)
므겁고 : 므겁[重]-+-고(연결 어미). 무겁고. ¶劫濁 各別 体 업고 오직 네희 더 甚호브터 일훔 셰니 釋迦 나샤미 劫의 목숨 百歲예 존 時節에 當샤 네히 正히 甚 니샤 劫濁 어즈러운 時節에 衆生이  므겁다 샴히시니라(겁탁은 따로 된 체(体)가 없고 오직 넷이 더욱 심함을 의지하여 이름을 세우니, 석가 나심이 겁의 목숨 백세에 준 시절에 당하시어 넷이 참으로 심하므로 이르시기를 겁탁 어지러운 시절에 중생이 때가 무겁다고 하신 것들이신 것이다.)〈법화 1:190ㄱ〉.
주020)
평상(平牀) : 나무로 만든 침상의 하나. 밖에다 내어 앉거나 드러누워 쉴 수 있도록 만든 네모로 평평하게 만든 나무 구조물이다.
주021)
괴오니 : 괴오[支]-+-니(연결 어미). 괴니. ¶우흐로 하 괴오며 아래로  괴오고 고미  며 거무미 漆 야 녜 動用 中에 이쇼(위로는 하늘을 괴며 아래로는 땅을 괴고, 밝음이 해 같으며 검음이 칠 같아서 언제나 동용(動用) 중에 있으되)〈금삼 서:1ㄴ〉.
주022)
어르누근 : 어르눅[錦]-+-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얼룩진. 무늬진. 얼룩얼룩한. ¶날회야 거러 어르누근 막대 옮기고 뫼 보노라 야 셴 머리 울워노라(재빨리 걸어 얼룩얼룩한 지팡이를 옮기고 산을 본다고 하여 센 머리를 드는구나.)〈두시(초) 4:29ㄴ〉.
주023)
돌히 : 돌ㅎ[石]+이(주격 조사). 돌이.
주024)
두렵도다 : 두렵[圓]-+-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둥글도다. ‘두렫다, 도렫다’도 ‘둥글다’의 뜻으로 쓰이었다. ¶華嚴에 十地菩薩이 功이 두렵고 智 차 心과 境괘 서르 차 能히 한 百佛을 모오며(화엄경에 십지보살이 공이 원만구족하고 지혜가 충만하여 심과 경이 서로 사무쳐 능히 많은 백불을 뵈오며)〈법화 6:177ㄱ〉.
주025)
머리 : 멀[遠]-+-이(부사 파생 접미사). 멀리. ¶如來 그딋 나라해 와 滅度실 實엔 우리토 울워논 젼로 舍利 얻다가 塔 일어 供養려 야 머리셔 오소다(여래 당신네 나라에 와서 멸도하셨을 뿐 사실은 우리들도 우러르는 까닭으로 사리를 얻어다가 탑을 만들어 공양하려 하여 멀리서 온 것입니다.)〈석보 23:52ㄴ~53ㄴ〉.
주026)
와 : 오[來]-+-아(연결 어미). 와. 와서. ¶해 와 드로 곧 業力의 브료로 제 마조 求호미라(마을에 들어온 것은 곧 업력(業力)의 부림으로 스스로가 〈매〉 맞음을 구한 것이다.)〈법화 2:166ㄱ~ㄴ〉.
주027)
노로미 : 놀[遊]-+-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노는 것이. 지내는 것이. 여기서는 ‘지내는 것이’로 풀이하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뒤에 이어지는 ‘적막하나’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種種 珍玩앳 奇異 거슬 데 다 즐기리라 야 닐오≪珍 보오 玩 놀일 씨니 맛드러 가져 놀 씨라 奇異 奇特히 다 씨라≫(갖가지 진완의 기이한 것을 마음에 마땅히 즐길 것이라고 하여 이르되≪진은 보배이고, 완은 놀리는 것이니, 좋아하여 가지고 노는 것이다. 기이는 기특하게 다른 것이다.≫)〈월석 12:26ㄴ~27ㄱ〉.
주028)
보미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보는 것이. ¶方便門 여르샤 우믈 폼 고 眞實相 뵈샤 믈 보미 니라(방편문을 여시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진실상을 보이시는 것은 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4:9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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