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逕從榛草 無心待馬蹄【此 言不欲賓客之來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門 앏 주027) 길헤 주028) 길헤 길ㅎ[道, 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에. ¶길흘 쳐 즉자히 뎌 나랏 種種雜色 衆寶花中에 自然히 化야 나며(길을 가르쳐 즉시 저 나라의 여러 가지 잡색의 보배로운 꽃 중에 자연히 바뀌어 나며)〈석보 9:18ㄴ~19ㄱ〉.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 琉璃로 오 寶樹ㅣ 벌오 黃金으로 노 라 긼 느리고 여러 寶華 흐터 두루 다 淸淨리라(그 땅이 평정하여 높고 낮으며 구덩이와 두둑이 없고 유리로 땅을 만들고 보배로운 나무가 벌여 있고, 황금으로 노끈을 만들어 길가에 늘이고, 여러 보화를 흩어 두루 다 청정하게 할 것이다.)〈법화 3:59ㄱ〉.
플 주029) 플 플[草]. 풀. ‘플’이 ‘풀’이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모음 ‘ㅡ’가 순모음 ‘ㅜ’가 된 것이다.
기 쇼 주030) 기 쇼 +어(연결 어미)#시[有]+오+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깃들어 있음을. 우거져 있음을.
므던히 주031) 므던히 므던[忽]-+-이(부사 파생 접미사). 너그러이. 무심히. 아무 탈 없이. ¶根源을 다 王이 니샤 그러야도 므던니 이제 어듸 잇니고 이 堀애 잇니다(근원을 다 사뢰거늘 왕이 이르시기를 그러하여도 괜찮으니, 이제 어디 있으십니까? 사뢰되 이 굴에 있습니다.)〈석상 11:28ㄴ〉.
너기노니 주032) 너기노니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우리 罪 지 모미라 하해 몯 가노니 願 仁者ㅣ 請≪仁者 어엿비 너기 사미니 鳩摩羅 니르니라≫ 어셔 려오시게 쇼셔(우리는 죄 지은 몸이라서 하늘에 가지 못하니, 원컨대 인자가 청하시어≪인자는 남을 가엾게 여기는 사람이니 구마라를 이른다.≫ 어서 내려오시게 하소서.)〈석보 11:11ㄴ~12ㄱ〉.
발 주033) 발 [馬]#발[足, 蹄]. 말 발굽. 말 발굽소리. 손이 타고 오는 말의 발굽소리를 말한다. ¶後ㅅ 經엣 자최 策礪 아니니 업스니라≪策 채오 礪 돌히니 힘 워 다 씨라≫(뒤의 경전에 자취 책려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책은 말채찍이고 려는 숫돌이니, 힘 쓰게 하여 가다듬는 것이다.≫)〈능엄 1:37ㄴ〉.
기들오 주034) 기들오 기들오[待]-+-(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다리는. ‘기들우다, 기리다, 기오다, 기우다, 기다리다, 기드리다’ 등과 같은 다양한 형식이 쓰였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니(고(賈)는 덮어 감추어서 값 기다리는 것이니)〈법화 2:187ㄴ〉. 世尊ㅅ 僧伽梨衣 가지고 雞足山애 가 滅盡定에 드러 이셔 彌勒 下生 기드리니라(세존의 승가리의를 가지고 계족산에 가서 멸진정에 들어서 미륵의 하생을 기다리옵는 것이다.)〈석보 24:5ㄴ〉.
미 주035) 업소라 주036) 업소라 없[無]-+-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없다. 없구나. 없어라. ¶威音王 큰 音聲으로 世界예 너비 샤 諸法王이 외샤 說法샤 저품 업스샤미니 그럴 不輕이 마 그 道 得샤 곧 能히 衆의게 說法샤 매 저품 업스시니라 劫名 離衰 世道ㅣ 서르 니로 니시고 國名 大成은 正化ㅣ 이즌 업소 니시니라(위음왕은 큰 음성으로 세계에 널리 가득하시어 여러 법왕들이 되시어 설법하심을 두려워함이 없으심이니, 그러므로 불경보살이 이미 그 도를 얻으시어 곧 능히 대중에게 설법하시되,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신 것이다. 겁명 이쇠는 세도가 서로 일어남을 이르신 것이고, 국명 대성은 정화가 이지러진 데 없음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6:73ㄴ~74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문경종진초 무심대마제【이것은 손님을 기다리는 욕심이 없다는 말이다.】
【언해역】 문 앞 길에 풀 우거져 있음을 무심히 여기니, 말 발굽 〈소리〉 기다리는 마음이 없어라.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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