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사시(四時)
  • 즉흥시. 아홉 수[漫興九首]
메뉴닫기 메뉴열기

즉흥시. 아홉 수[漫興九首]


漫興 주001)
만흥(漫興)
저절로 일어나는 흥. 즉흥. 즉흥시.
九首 주002)
구수(九首)
9수의 시를 말함. 7언 4구가 각 한 수의 시가 된다. 언해에서는 9수가 따로 제목을 가지지 않고 별행으로만 구분되어 있다.
주003)
만흥 구수(漫興九首)
이 시는 상원(上元) 원년(760) 완화계(浣花溪)에서 지은 시라 한다.

만흥 구수
(즉흥시. 아홉 수)

〈첫째 수〉

眼見客愁愁不醒 無賴春色到江亭

누네 주004)
누네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눈으로.
나그내 주005)
나그내
나그네. 객(客). 손님.
시르믈 주006)
시르믈
시름[愁]+을(대격 조사). 시름을.
보니 시르미 디 주007)
디
[醒]-+-디(연결 어미). 깨지.
아니니 依賴티 주008)
의뢰(依賴)티
의뢰(依賴)-+-디(연결 어미). 의뢰하지. 의지하여 힘을 얻지. 믿지.
몯 비치 주009)
비치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봄빛이.
 주010)

[江]+ㅅ(관형격 조사). 강의.
亭子애 니르렛도다 주011)
니르렛도다
니를[到]+어(연결 어미)#있[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이르러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안견객수수불성 무뢰춘색도강정
【언해역】 눈에 나그네 시름을 보니 시름이 깨지 아니하니, 믿지 못할 봄빛이 강 정자에 이르러 있도다.

卽遣花開深造次 便敎鶯語太丁寧

주012)
곧. 즉시.
고로 주013)
고로
곶[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꽃으로.
여 주014)
여
하여. 하여금. ≪훈민정음 언해≫에서는 ‘’와 같이 적히기도 한 것이다.
픠게 주015)
픠게
픠[開]-+-게(연결 어미). 피게.
호 주016)
호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아니 한 주017)
아니 한
아니(부정 부사)#하[大]-+-ㄴ(관형사형 어미). 많지 않은. 잠깐 사이에. 짧은. ¶매 큰 歡喜 머거 아니 한 더데 本國에 도라오리니(마음에 큰 환희를 품어 많지 아니한 사이에(잠깐 동안에) 본국에 돌아오리니)〈법화 4:32ㄴ〉.
더데 주018)
더데
덛[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기피 주019)
기피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깊게.
고 곧 곳고 말로 주020)
곳고 말로
꾀꼬리 말로. 꾀꼬리의 울음소리를 말한 것이다.
여  주021)

가장.
丁寧케 주022)
정녕(丁寧)케
정녕(丁寧)-+-게(연결 어미). ‘정녕’은 대하는 태도가 친절함, 충고하거나 알리는 태도가 매우 간곡하며 여러 번 되풀이함 등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꾀꼬리의 우는 소리가 가장 꾀꼬리다운 것, 가장 간곡하게 우는 것을 묘사한 것으로 본다.
놋다 주023)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하는구나. ‘-옷다’를 감탄형 종결 어미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즉견화개심조차 편교앵어태정녕
【언해역】 곧 꽃으로 하여금 피게 함을 잠깐 사이에 깊게 하고, 곧 꾀꼬리 말로 하여금 가장 간곡하게 하는구나. (여기까지 첫째 수임.)

〈둘째 수〉

手種桃李非無主 野老墻低還是家

손 주024)
손
손수. ¶부톄 손 香爐 바샤 앏셔 길 자바 墓所로 가시니라(부처님이 손수 향로를 받들고 앞서 길을 잡아 묘소로 가셨다.)〈월석 10:13ㄱ〉.
桃李 주025)
도리(桃李)
복숭아나무와 배나무를. 복사와 배를.
심구니 주026)
심구니
[植]-+-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심으니. 어간 ‘-’은 ‘심-’으로도 쓰이고, ‘시-. 시므-’와 같이도 쓰였다. ¶보건댄 녜 雲雷音王佛 因을 시므샤 류 받오며 바리 받오샤 求샤미 妙音으로 說法시며(뵈옵건대는 옛날 운뢰음왕불께 인을 심으시어 풍류(음악)를 바치오며 바리를 바치시어 구하심이 묘음으로 설법하시며)〈법화 7:2ㄱ~ㄴ〉.
님재 주027)
님재
님자[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刹利 田地ㅅ 님자히라 논 디라(찰리는 전답의 임자라 하는 뜻이다.)〈월석 1:46ㄱ〉.
업순 디 주028)
업순 디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없는 것이.
아니로다 주029)
아니로다
아니[不]+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로다. ‘아니다’는 ‘이다’와 관련이 없는 부정 서술어가 아니다. 감탄의 선어말 어미가 ‘-로-’가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성격과 같기 때문에 ‘아니다’는 적어도 기원적으로 ‘아니+이다’의 결합형이다.
햇 주030)
햇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늘그늬 주031)
늘그늬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의(속격 조사). 늙은이의. ‘늘그늬’는 의존 명사 ‘이’가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의’와 축약된 형식으로 분석될 수도 있고, ‘-ㄴ’을 동명사 어미로 보아 ‘늙은’을 ‘늙은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늘근’이 동명사로 쓰인 용법이 찾아지기도 한다. ¶늘근의 막대 〈역어 상:28ㄱ〉.
짒 다미 주032)
짒 다미
집[家]+ㅅ(관형격 조사)#담[墻]+이(주격 조사). 집의 담이. 집의 담장이.
가오나 주033)
가오나
[低]-+-갑(그러함 접미사)-+-으(조음소)-+-나(연결 어미). 낮으나.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 琉璃로  오 寶樹ㅣ 벌오 黃金으로 노 라 긼 느리고(그 땅이 평정하여 높고 낮으며 구덩이와 두둑이 없고 유리로 땅을 만들고 보수가 벌여 있고, 황금으로 노끈를 만들어 길가에 늘이고)〈법화 3:59ㄱ〉.
도혀 주034)
도혀
도리어.
주035)
지시 관형사 ‘이’라기보다는 한문의 계사(繫辭) ‘시(是)’가 지시 대명사로 번역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비로다 주036)
지비로다
집[家]#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집이로다..

【한자음】 수종도리비무주 야로장저환시가
【언해역】 손수 도리(桃李)를 심으니 임자 없는 것이 아니로다. 들의 늙으니의 집 담이 낮으나 도리어 〈고쳐 생각해 보면 늙은이가 살〉 집이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7ㄴ

似春風相欺得 夜來吹折數枝花

마치 미 주037)
미
봄[春]+ㅅ(관형격 조사)+[風]+이(주격 조사). 봄바람이.
서르 欺弄 주038)
기롱(欺弄)
기롱(欺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남을 속이거나 비웃으며 놀리는. 희롱하는. 기롱하는.
야 주039)
야
[如]-+-y(조음소)-+-아(연결 어미). 듯하여.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바 주040)
바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두 주041)
두
두어. 둘 또는 셋.
가짓 주042)
가짓
가지+ㅅ(관형격 조사). 가지의.
고 주043)
고
곶[花]+(대격 조사). 꽃을.
부러 주044)
부러
불[吹]-+-어(연결 어미). 불어. (바람이) 불어.
것거 주045)
것거
[折]-+-어(연결 어미). 꺾어. ¶王ㄱ 메 집 보히 것거늘 라 너교 다 迦葉尊者ㅣ 入滅시놋다 야 도 몯 기드려 雞足山애 거러 니 그 뫼히 마 어우렛더라(왕의 꿈에 집 보가 꺾어지거늘 〈번득〉 깨달아 여기기를 마땅히 가섭존자가 입멸하시는구나 하여 말도 몯 기다려 계족산에 걸어 뛰니 그 산이 이미 합해 있더라.)〈석상 24:6ㄱ~ㄴ〉.
리다 주046)
리다
리[了, 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어) 버린다. ¶意예 브면 能히 번게 외며 무뤼 외야 心魄 아 리니라(의(意)에 부으면 능히 번개 되며 우박 되어 심혼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능엄 8:99ㄴ〉.

【한자음】 흡사춘풍상기득 야래취절수지화
【언해역】 마치 봄바람이 서로 기롱하는 듯하여, 밤에 두어 가지의 꽃을 불어 꺾어 버린다. (여기까지 둘째 수임.)

〈셋째 수〉

熟知茅齋絶低小 江上鷰子故來頻

새지비 주047)
새지비
새[茅]+집[家]+이(주격 조사). 억새 따위의 띠로 만든 집이. 새집이.
 주048)

가장. 제일.
갑고 주049)
갑고
[低]-+-갑(그러함 접미사)-+-고(연결 어미). 낮고. ¶大千이 어우러  히 외요 山川溪谷이 노며 가옴 이쇼  眞實ㅅ 境이로(대천이 어울려 한 땅이 되되, 산천 계곡의 높고 낮음 있음은 한 진실의 경계이되)〈법화 3:9ㄴ〉.
져고 주050)
져고
젹[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적음을. 중세어에서 ‘젹다’는 부피가 대해서뿐만 아니라 크기에 대해서도 쓰이었다. 중세어에는 ‘작다’를 뜻하는 ‘횩다’라는 말도 있었고, ‘쟉다’란 말도 있었다. ¶後惡世 衆生이 善根이 漸漸 젹고 增上慢이 하며(후악세 중생이 선근이 점점 적고 증상만이 많으며)〈법화 4:184ㄱ〉. 하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개미 갓치 젹은 인이오(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개미같이 작은 인생이요)〈신학월보 4:383〉.
니기 주051)
니기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아라 주052)
아라
알[知]-+-아(연결 어미). 알아.
 우흿 주053)
우흿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져븨 주054)
져븨
져비[燕]+의(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 제비의. ‘져비’의 ‘ㅣ’가 탈락한 것이다.
삿기 주055)
삿기
새끼.
짐즛 주056)
짐즛
짐짓. ‘짐짓’은 본래 ‘마음에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의 뜻이나, 여기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 주057)
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옴을. 오늘 것을. ‘오-’의 성조가 상성으로 되어 있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조 주058)
조
자주.
다 주059)
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한자음】 숙지모재절저소 강상연자고래빈
【언해역】 새집이 가장 낮고 작은 것을 익히 알아, 강 위의 제비의 새끼 짐짓 오는 것을 자주 한다.

㗸泥點汙琴書內 更接飛蟲打著人

 주060)

[土]+(대격 조사). 흙을.
므러 주061)
므러
물[㗸]-+-어(연결 어미). 물어.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순모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거믄고와 주062)
거믄고와
거문고[琴]+와(접속 조사). 거문고와.
書冊 안해 주063)
안해
안ㅎ[內]+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더러이-’가 분명히 사동사로 타동사이므로, 여기는 대격 조사 결합형이 쓰여야 할 자리이다. 그러나 ‘안해’는 분명히 처격 조사 또는 부사격 조사를 가진 형식이다. 이것이 혹시 ‘책상 밑에 보아라’와 같은 쓰임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책상 밑에’는 처격 조사를 가지고 있으나, ‘보-’의 목적어로 해석된다.
더러이고 주064)
더러이고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더럽게 하고. ‘더러-. 는 ‘더럽-’의 ‘ㅂ’이 탈락한 것이다. ¶淨土 妙境은 生과 佛왜 本來 가지며 法身 化體 物와 我왜 이주미 업건마 오직 衆生의 識心이 제 더러이며(정토 묘경은 중생과 부처님이 본래 한가지이며 법신 화체는 사물과 내가 이지러짐이 없건만 오직 중생의 식심이 스스로가 더럽히며)〈법화 4:126ㄱ〉.
 주065)

날[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날아다니는. 나는.
벌어질 주066)
벌어질
벌어지[蟲]+ㄹ(대격 조사). 벌레를. ‘벌어지’ 외에도 ‘벌레’의 선대형인 ‘벌에’라는 말이 있었다. ‘벌어지’는 ‘벌에’보다 낮잡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죽일 제 닐오되 내 죽으믄 벌어지 즘 야 앗갑디 아니커니와(죽일 때 말하기를 내 죽으면 벌레 짐승 같아서 아깝지 아니하거니와)〈속삼강(중) 충:5ㄴ〉. 蝎 사 쏘는 벌에라(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ㄴ〉.
잡노라 주067)
잡노라
잡[捕]-+-노라(연결 어미). 잡느라. 잡느라고.
사 주068)
사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리티다 주069)
리티다
리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후려친다.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장안에 있는 건장한 아이도 구태어 지 못하는데 후려치는 번개를 지나 달리는 것을 성중이 기울게 모두 안다.)〈두시(초) 17:30ㄴ〉.

【한자음】 함니점오금서내 갱접비충타저인
【언해역】 흙을 물어 거문고와 서책 안을 더럽히고, 또 나는 벌레를 잡느라 사람을 후려친다. (여기까지 셋째 수임.)

〈넷째 수〉

二月已破三月來 漸老逢春能幾回

二月이 마 주070)
마
이미. ¶마 如來ㅅ 正 行 닷골 길흘 맛나올 根이 大小 업시 다 佛果 일우리로다(이미 여래의 바른 행을 닦을 길을 만났으므로 근기가 크고 작음이 없이 다 불과(佛果)를 이루리로다.)〈법화 1:243ㄴ〉.
헐오 주071)
헐오
헐[古, 破]-+-고(연결 어미). 많이 써서 낡은 것, 얼마 남지 않은 상태를 나타낸다. ‘헐다’의 쓰임은 대부분 ‘헌’으로 나타난다. 현대어의 ‘헌’은 관형사로 취급된다. 그러나 ‘집이 많이 헐었다.’와 같은 예는 현대에도 자동사의 쓰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톄 生死 저픈 中에 一眞凝常 道로 群物을 여러 알외샤 처 업스며 내 업수믈  아라 죽디 아니며 사디 아니호매 들에 시니 世間 저푸미 허러 滅토다(이 부처님 살고 죽는 가운데 일진의상한 도로써 군물(群物)을 열어 알리시어 처음 없으며 나중 없음을 사무치게 알아 죽지 아니하며 살지 아니함에 들게 하시니,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함이 헐어 없어지도다.)〈법화 3:161ㄱ〉.
三月이 오니 주072)
오니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나니. 오는데.
漸漸 늘구메 주073)
늘구메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음에. 늙어 감에. ‘-옴/움-’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맛나 주074)
맛나
맛나[逢]-+-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만남은. 만나는 것은. ‘맛나’의 ‘나’가 상성으로 되어 있다. 이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오/우-’의 이형태의 하나로 ‘-아-’를 상정하였다. ‘-옴/움/암-’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能히 주075)
몇. ¶녜 衆生이 나 듣고 法忍을 得며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옛날 중생이 하나를 듣고 법인을 얻으며, 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디위리오 주076)
디위리오
디위[番]#이(지정 형용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형 어미). 번일 것인가? ‘번’이 의문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고’계 의문형 어미가 쓰이었다. ‘-오’는 ‘-고’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程節 길 녀가 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정절은 길 흘러가는 마디이다.≫)〈몽법 38ㄴ〉.

【한자음】 이월이파삼월래 점로봉춘능기회
【언해역】 2월이 이미 다 가고 3월이 오는데, 점점 늙음에 봄 만나는 것은 능히 몇 번이리오?

莫思身外無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8ㄱ

窮事 且盡生前有限杯

밧긧 주077)
밧긧
[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밖의.
다 주078)
다
다[盡, 窮]-+-ㅭ(동명사 어미). 다함. 다하는 것. 여기서 ‘다’은 중세어의 ‘-ㅭ’이 동명사 어미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인다. ‘다’은 현대어로 말하면, ‘다함’과 같은 의미나 기능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미래 시제 관형사형 어미에 해당하는 ‘-ㄹ(ㅭ)’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ㄹ(ㅭ)’이 중세어에서는 현대어에서와 다른 기능을 가졌음을 보이는 것이다. ¶盡 다 씨라(진은 다하다는 것이다.)〈석보 서:2ㄱ〉. 廢 말 씨오 寢 잘 씨라 忘 니즐 씨오 食은 바리라 窮은 다 씨라 繼는 니 씨라(폐는 만다는 것이고, 침은 잔다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고,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다는 것이다.)〈월석 서:17ㄱ~ㄴ〉.
업슨 주079)
업슨
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없는. ¶大乘엣 甚히 기픈 經典을 니르면 이 法 듣고 즉자히 우 업슨 道理ㅅ  發리니 이 일후미 下品中生이라(대승의 심히 깊은 경전 가르침을 이르면, 이 법을 듣고 즉시 위 없는 도리의 마음을 일으키리니, 이러한 사람들의 이름이 하품중생이다.)〈월석 8:71ㄴ~74ㄱ〉.
일란 주080)
일란
일[事]+란(보조사). 일일랑. 일을랑.
티 주081)
티
[思]-+-디(연결 어미). 생각하지. ‘’의 ‘’의 탈락과, 연결 어미 ‘-디’와의 사이에 ‘ㅎ+ㄷ’의 축약이 있다.
말오 주082)
말오
말[勿]-+-고(연결 어미). 말고. ‘-고’가 ‘-오’가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사라 주083)
사라
살[生]-+-아(연결 어미). 살아.
주084)
시[有]-+-ㅭ(관형사형 어미). 있을.
주085)
제[時]+ㅅ(관형격 조사). 때의. ‘제’를 ‘적의’의 축약으로 볼 가능성도 있다. ‘적의’가 ‘저긔’가 되고 ‘저긔’에서 ‘ㄱ’이 탈락한 뒤에 ‘ㅓ’와 ‘ㅔ’가 축약되어 ‘ㅔ’가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지 주086)
그지
긑[端, 限]+이(주격 조사). 끝이. ‘긑’이 내파화하여 ‘귿’과 같이 되고 그것이 ‘이’를 만나 구개음화를 보이고 연철된 것이 ‘그지’이다.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봄의 강이 다하고자 하는 끝에서 애를 끊노니 명아주 막대 짚고 천천히 걸어 꽃다운 물가에 서 있노라)〈두시 초10: 8ㄱ〉.
잇 주087)
잇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 道場菩提樹 미틔 가 닐오≪道場菩提樹는 부텨마다 이 菩提 나모 미틔 成道실 道場菩提樹ㅣ라 니라 이 菩提樹는 우희 잇 畢鉢羅樹ㅣ라≫ 이 나모 미튼 如來 慈悲 三昧力으로 魔王ㅅ 兵馬 이긔시고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신 히다(또 도량보리수 밑에 가 이르되≪도량보리수는 부처마다 이 보리 나무 밑에서 성도하셨으므로 도량보리수라 한 것이다. 이 보리수는 위에 있는 필발라수이다.≫ 이 나무 밑은 여래가 자비 삼매력으로 마왕의 병마를 이기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신 곳입니다.)〈석보 24:36ㄱ~ㄴ〉.
숤盞을 주088)
숤잔(盞)을
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을(대격 조사). 술잔을.
 다 머굴 디니라 주089)
머굴디니라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먹을 것이니라. 먹을지니라. ‘-ㄹ디니라’를 어미의 하나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와 문법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大滿   씨니 龍 자바 머구믈 데 足 씨라(대만은 매우 가득한 것이니, 용을 잡아 먹는 것을 마음에 만족히 여기는 것이다.)〈석보 13:11ㄱ〉.

【한자음】 막사신외무궁사 차진생전유한배
【언해역】 몸 밖의 다함 없는 일일랑 생각지 말고, 살아 있을 때의 끝이 있는 술잔을 또 다 먹을지니라. (여기까지 넷째 수임.)

〈다섯째 수〉

腸斷春江欲盡頭 杖藜徐步立芳洲

 미 주090)
 미
봄[春]+ㅅ(관형격 조사)#[江]+이(주격 조사). 봄의 강이.
다고져 주091)
다고져
다[盡]-+-고져(연결 어미). 다하고자. 다하려고.
 그테셔 주092)
그테셔
긑[端, 末, 限]+에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끝에서.
애 주093)
애
애[腸]+(대격 조사). 애를. 창자를. 마음을.
긋노니 주094)
긋노니
긏[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끊노니. 끊나니. ‘긏-’이 내파화되어 ‘긋-’으로 나타난 것이다. ‘애를 끊-’는다는 것은 아주 슬퍼함을 나타낸다. 봄이 다 끝나감을 슬퍼하는 것이다.
도랏 주095)
도랏
명아주. 여기서는 명아주지팡이를 뜻함. 예전에는 명아주 줄기로 지팡이를 많이 만들었다.
딥고 주096)
딥고
딮[踏]-+-고(연결 어미). 짚고.
날호야 주097)
날호야
천천히.
거러 주098)
거러
걸[步]-+-어.(연결 어미). 걸어.
곳다온 주099)
곳다온
곶[花]-+-답[如](형용사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믌 주100)
믌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가에.
셔 쇼라 주101)
셔 쇼라
셔[立]-+-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서 있구나.

【한자음】 장단춘강욕진두 장려서보립방주
【언해역】 봄의 강이 다하고자 하는 끝에서 애를 끊노니, 명아주〈지팡이〉 짚고 천천히 걸어 꽃다운 물가에 서 있구나.

顚狂柳絮隨風去 輕薄桃花逐水流

업드러 주102)
업드러
업들[顚]-+-어(연결 어미). 엎드리어. 여기서는 바람에 몸이 굽혀지는 것을 말한다.
미친 주103)
미친
미치[狂]-+-ㄴ(관형사형 어미). 미친. 여기서는 마구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버듨가야지 주104)
버듨가야지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보조사). 버들강아지는. 버들개지는.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6ㄴ〉.
 주105)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조차 주106)
조차
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가고 가얍고 주107)
가얍고
가얍[輕]-+-고(연결 어미). 가볍고.
열운 주108)
열운
엷[薄]-+-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時俗이 열우나 과 뫼콰 됴코 時節이 危亂나 플와 나모 야 나놋다(시대의 풍속이 엷으나 강과 산은 좋고 시절이 위란하나 풀과 나무는 깨어나는구나.)〈두시(초) 8:44ㄱ〉.
복고 주109)
복고
복셩[桃]+ㅅ(관형격 조사)+곶[花]+(보조사). 봉숭아꽃은. 복사꽃은.
므를 주110)
므를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조차 흐르다 주111)
흐르다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흐른다.

【한자음】 전광류서수풍거 경박도화축수류
【언해역】 엎드려 미친 버들개지는 바람을 따라 가고, 가볍고 엷은 복숭아꽃은 물을 따라 흐른다. (여기까지 다섯째 수임.)

〈여섯째 수〉

懶慢無堪不出村 呼兒日在掩柴門

게을우믈 주112)
게을우믈
게을[懶]-+-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게으름을. 명사형 어미를 ‘-옴/움’으로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이긔디 주113)
이긔디
이긔[勝]-+-디(연결 어미). 견디지. 이기지.
몯야 주114)
몯야
몯[不能]-+-y(조음소)-+-아(연결 어미). 못하여.
 주115)

ㅎ[村]+(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을에.
나 아니야 주116)
나 아니야
나[出]-+-디(연결 어미)+(보조사)#아니[不]-+-y(조음소)-+-아(연결 어미). 나지를 아니하여. 외출을 아니하여. 연결 어미 ‘나디’이 ‘나’이 된 것은 ‘-디’에서 ‘ㅣ’가 탈락하여 ‘ㄷ’이 되고, 그것이 ‘’과 결합하여 ‘’이 된 것이다.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夫人이 이르시기를, 나는 태어난 후로 남과 다두지를 아니하였습니다.)〈석상 11:35ㄱ〉 病 모미 매 뮈 아니야셔 이어 러듀믈 江潭 므던히 너기노라(병든 몸이 마침내 움직이지를 아니하여서 흔들려 떨어짐에 있어서 강담(江潭)을 무심히 여기노라.)〈두시(초) 11:41ㄴ〉.
아 주117)
아
아[童, 兒]+(대격 조사). 아이를.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블러 주118)
블러
브르[呼]-+-어(연결 어미). 불러. 여기서 두시 언해자는 원시의 ‘호아(呼兒)’를 ‘아 블러’와 같이 부사적인 용법으로 파악하였으나, ‘아 브르는’과 같이 관계절로 해석해야 할 문맥인 것으로 여겨진다. ‘呼兒日在掩柴門’은 ‘아이들을 부르는 해가 떠 있어도 사립문을 닫도다.’와 같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재(日在)’를 ‘나날이 서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일(日)’을 복수로 해석하는 것이 무리이고, ‘재(在)’를 ‘서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도 무리이다.
나날이 주119)
나날이
날날[日日]+이(부사 파생 접미사). 나날이.
셔셔 주120)
셔셔
셔[立]+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서서. ¶世尊하 그 窮子ㅣ 傭賃야 올며 올마 아 지븨 마초아 다라 門ㅅ 겨틔 셔셔≪ 미 욀 씨 닐온 傭이오 히메 마초 利 가죠 닐온 賃이라≫(세존이시여. 그때에 가난한 아들이 품팔이〈傭賃〉하여 옮고 옮아서 〈그〉 아비의 집에 마침 다다라 문 곁에 서서 ≪남의 쓰임이 된 것이 이른바 용(傭)이고, 제 힘에 맞게 이익 가짐을 이르되 임(賃)이다.≫)〈법화 2:191ㄱ~ㄴ〉.
柴門을 주121)
시문(柴門)을
사립문을.
다도라 주122)
다도라
닫[閉, 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닫는구나. ¶機 地境ㅅ 門이오 緘 다 씨라(기는 지경의 문이고, 함은 닫는 것이다.)〈능엄 7:4ㄱ〉.

【한자음】 라만무감불출촌 호아일재엄시문
【언해역】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여 마을에 나가질 아니하여, 아이를 불러 나날이 서서 사립문을 닫는구나.

蒼苔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8ㄴ

濁酒林中靜 碧水春風野外昏

프른 주123)
프른
프르[蒼]-+-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白象이 헤 와 벌며≪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 나라해  象이 하니라≫(백상이 뜰에 와서 벌려서 있으며≪초나라나 월나라에 있는 코끼리는 다 푸르고, 오직 서천(인도) 나라들에는 흰 코끼리가 많다.≫)〈월석 2:31ㄴ〉.
잇과 주124)
잇과
잇[苔]+과(접속 조사). 이끼와.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흐린 주125)
흐린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수레 주126)
수레
술[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에.
수픐 주127)
수픐
수플[林]+ㅅ(관형격 조사). 수풀의. ¶뎌 나라해 가 나아 부텻 色身과 諸菩薩ㅅ 色相 보며 光明과 보옛 수플왜 妙法을 너펴 니르거든 듣고 즉자히 無生法忍 알오 아니 한 예 諸佛을 다 셤기(저 나라(정토)에 가 나서 부처의 색신과 여러 보살의 색상을 보며, 광명과 보배의 수풀이 묘법을 넓혀 이르거든 듣고서 곧 무생법인을 알고 잠깐 사이에 여러 부처님을 다 섬겨)〈월석 8:49ㄱ~ㄴ〉.
가온 주128)
가온
가운데.
寂靜니 주129)
적정(寂靜)니
고요하고 쓸쓸하니. ¶눈 뮈디 아니면 곧 몸과 괘 다 寂靜리니 寂靜 後에 定이니라(눈자위가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몸과 마음이 다 적정할 것이니, 적정한 후에야 정이다.)〈몽법 24ㄴ~25ㄱ〉.
 주130)

[碧]-+-ㄴ(관형사형 어미). 파란. ¶돌히 어즈러운 해 구 氣運이 올앳고 杉木이 니  비치 머므렛도다(돌이 어지러운 땅에 구름 기운이 올라 있고, 삼나무가 파라니 햇빛이 머물러 있도다.)〈두시(초) 6:48ㄱ〉. 綠 프를 록 碧  벽 〈훈몽 중:15ㄱ〉.
믈와 주131)
믈와
믈[水]+와(접속 조사). 물과.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에 의한 순모음화이다.
 매 주132)
매
봄[春]+ㅅ(관형격 조사)+[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바람에. ¶첫 句 시혹 邪人이 決定 마 信티 아니커든  詰亂시라 意句 詰亂 젯 가죤 과 묻논 言句왜라 三四句 곳가지 비록 뎌르며 기로미 이시나  和 긔운 本來 놉가이 업스니 네 무루미 비록 萬 가지나 이 이 落處 오직 이  妙ㅣ니라(첫 구는 혹 사인이 결정한 말을 믿지 아니하면 뜻까지 힐난하는 것이다. 의구는 힐난할 때 가진 뜻과 묻는 언구이다. 삼사구는 꽃가지 비록 짧으며 긴 것이 있으나 봄바람 화한 기운은 본래 높고 낮은 것이 없으니 네가 묻는 것이 비록 만 가지이나 이 일의 낙처(落處)는 오직 이 한 묘이다.)〈남명 상:22ㄱ~ㄴ〉.
주133)
[野]+ㅅ(관형격 조사). 들의.
밧기 주134)
밧기
[外]+이(주격 조사). 밖이.
어득도다 주135)
어득도다
어득[昏]-+-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둑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어득-’가 ‘어둑하-’와 같이 변한 것은 ‘믈’이 ‘물’이 된 것과 같은, 순자음의 견인에 의한 순모음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ㅓ’가 후설 모음에 가깝게 발음되어 ‘ㅡ’가 ‘ㅜ’ 모음화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한자음】 창태탁주림중정 벽수춘풍야외혼
【언해역】 푸른 이끼와 흐린 술에 수풀 가운데 쓸쓸하니, 파란 물과 봄바람에 들 밖이 어둑하도다. (여기까지 여섯째 수임.)

〈일곱째 수〉

糝徑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靑錢

길헤 주136)
길헤
길ㅎ[路, 徑]+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에. ‘길’이 ‘ㅎ’ 종성체언이었다. ¶길흘 쳐 즉자히 뎌 나랏 種種雜色 衆寶花中에 自然히 化야 나며(길을 가르쳐 즉시 저 나라의 여러 가지 잡색의 보배로운 꽃 중에 자연히 바뀌어 나며)〈석보 9:18ㄴ~19ㄱ〉.
브드톗 주137)
브드톗
브드티[衝, 삼(糝, 부딪히다)]-+-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딪치고 있는. ¶무명오시 하 브드티니 민망여 뇌(무명 옷이 하도 부딪치니 민망하여 하네.)〈순천 118:5〉.
버듨 주138)
버듨
버들[柳]+ㅅ(관형격 조사). 버들의.
고 주139)
고
곶[花]+(보조사). 꽃은.
주140)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시우기 주141)
시우기
시욱[氈]+이(주격 조사). 짐승의 털로 아무 무늬가 없이 두껍게 짠 피륙. 양탄자.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새배  이스리 리니 녯 프른 시우글 아라히 노라(새벽에 흰 이슬이 내리니 예전의 푸른 양탄자를 아스라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5:28ㄱ〉.
폣 주142)
폣
펴[伸]-+-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펴 있는. 펴고 있는. ¶이 經 디닐 싸 恭敬호 如來ㅅ 命 가지니티 보며 如來ㅅ 付托 삼게 시니 큰 이 도와 펴논디라 推尊야 崇尙호미 맛니라(이는 경(經) 지니는 사람을 공경하되 여래의 명을 가진 사람같이 보며 여래의 부탁(付托)을 삼게 하시니, 큰 일을 도와 펼치는 것이라 추앙하여 숭상함이 마땅한 것이다.)〈법화 4:76ㄴ~77ㄱ〉. 幡은 尊勝 德을 表시니 阿難이 多聞 第一일 國名이 녜 勝幡 셰요미오 法藏 펴 傳持 劫名이 妙音 차 호미니 法音을 펴 흘린 다시라(번은 존승(尊勝)한 덕을 나타내시니, 아난이 다문 제일이므로 나라 이름이 항상 승번(勝幡)을 세움이고, 법장을 펴서 전지(傳持)하므로 겁의 이름은 묘음(妙音)이 차서 가득함이니, 법음(法音)을 펴서 흐르게 한 탓이다.)〈법화 4:52ㄱ〉.
고 주143)
고
[如]-+-고(연결 어미). 듯하고.
시내해 주144)
시내해
시내ㅎ[溪]+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내에.
버렛 주145)
버렛
벌[羅]-+-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벌어 있는. 벌이어져 있는. ¶須彌山 바기예 忉利天이 잇니 忉利天 內예 三十三天이니 가온  天이오 四方애 여듧곰 버러 잇거든 帝釋이 가온 위두야 잇니라(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이니, 가운데 한 하늘이고, 사방에 여덟씩 벌이어져 있는데, 제석이 가운데 우두머리가 되어 있느니라.)〈월석 1:31ㄱ~ㄴ〉.
蓮ㅅ 니픈 주146)
연(蓮)ㅅ 니픈
연(蓮)+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연 잎은. 연꽃 잎은.
프른 도니 주147)
프른 도니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돈[錢]+이(주격 조사). 푸른 돈이.
답사햇 주148)
답사햇
답샇[疊]-+-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첩첩히 쌓여 있는.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前後에 온 卷ㅅ 글워리 답사혀시니 다 님긔 받 고깃맛 도다(전후에 온 권(卷)의 글월이 첩첩히 쌓여 있으니 다 임금께 바치는 고기맛 같도다.)〈두시(초) 24:34ㄱ〉.
도다 주149)
도다
[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삼경양화포백전 점계하엽첩청전
【언해역】 길에 부딪치고 있는 버들꽃은 흰 양탄자를 펴고 있는 듯하고, 시내에 벌어 있는 연꽃잎은 푸른 돈이 첩첩히 쌓여 있는 듯하도다.

筍根稚子無人見 沙上鳧雛傍母眠

竹筍ㅅ 주150)
죽순(竹筍)ㅅ
죽순(竹筍)+ㅅ(관형격 조사). 죽순의.
미틧 주151)
미틧
밑[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밑의. ¶一切 法에 미틔 도라가시며 根源에 도라가샤 方便으로 衆生 利케 샤 거슬며 順호미 自在실 일후미 百千萬億 無量 旋陀羅尼라(일체 법의 밑에 돌아가시며 근원에 돌아가시어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시되 거스르며 순함이 자재하시므로 이름이 백천만억 무량 선다라니이다.)〈법화 5:173ㄴ〉. 이 經이 두루 모다 二十八品이샤 니샨 妙法은 權과 實와 本과 迹과애 남디 아니시니≪本은 미티오 迹은 자최라≫(이 경이 두루 모두 28품이 있으되 이르신 묘법은 권과 실과 본과 적에 지나지 아니하시니≪본은 밑이요 적은 자취다.≫)〈법화 1:5ㄱ〉.
져믄 주152)
져믄
져므[稚]-+-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어린. 여기서는 ‘어린’의 뜻이다.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 그 百歲옛 사도  나 져므닐 쳐 닐오 이 내 아비니 우릴 나하 기르니라(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 그 백세의 사람도 또 나이 어린 이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분이 내 아버지니 우리를 낳아 기른 것이다.)〈법화 5:115ㄱ~ㄴ〉.
아 주153)
아
아[童, 兒]+(대격 조사). 아이를.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주154)
보[見]-+-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볼. 돌볼.
사미 주155)
사미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업스니 주156)
업스니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몰애 주157)
몰애
모래[沙]. ¶그 히 平正코 頗梨로  오 寶樹로 莊嚴고 두듥과 굳과 몰애와 돌콰 가와 便利 더러운 것히 업고 寶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그  사미 다 寶臺 珍妙 樓閣애 이시며(그 땅이 평정하고 파리로 땅을 만들고, 보배 나무로 장엄하고, 두둑[丘]과 구덩이와 모래와 돌과 가시와 대소변의 더러운 것들이 없고, 보배로운 꽃이 땅을 덮어 두루 청정하거든 그 땅의 사람이 다 보대(寶臺)와 진묘 누각에 있으며)〈법화 3:67ㄴ~68ㄴ〉.
우흿 주158)
우흿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사이이옷). 위의.
올 주159)
올
오리[鳧]. ‘올희, 올히’로도 나타난다. ¶鳧는 올히라(부는 오리이다.)〈월석 8:24ㄱ〉. 혹  더데 사혀 소개 고롬 드럿거든  견도산을 올희 알 흰예 라 라(혹 마른 더덩이에 싸여 속에 고름 들어 있거든 또 견도산을 오리 알 흰자위에 말아 바르라.)〈두창 하:13ㄴ〉.
삿기 주160)
삿기
삿기[雛]+(보조사). 새끼는.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었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 던져도 빼앗지 아니 하시더니)〈석상 3:38ㄴ〉.
어미 주161)
어미
어미[母]+(대격 조사). 어미를.
바라셔 주162)
바라셔
바라[倚, 傍]-+-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의지해서. 가까이에서. 옆에서. ¶엇뎨  시내 우희셔 나날 샬깃 門 바라셔 놀 니리오(어찌 맑은 시내물 위에서 매일 사립문을 의지하여서(옆에서) 놀 뿐이겠느냐?)〈두시(초) 6:44ㄴ〉.
오다 주163)
오다
오[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존다. ¶그제 烏蘇慢이 와 이실 ≪烏蘇慢 누르다 혼 디니 이 鳩槃茶ㅣ니 오롬 神靈이라≫ 城 안햇 사미며 孔雀이며 새 니르리 가 자더라(그때 오소만이 와 있기 때문에≪오소만은 가위누르다 하는 뜻이니 이것이 구반차이니 졸음 신령이다.≫ 성 안에 있는 사람이며 공작이며 새들에 이르기까지 강제로 자더라)〈석상 3:29ㄱ~ㄴ〉.

【한자음】 순근치자무인견 사상부추방모면
【언해역】 죽순 밑의(에서) 어린 아이를 볼 사람이 없으니, 모래 위의 오리새끼는 어미를 의지해서 존다. (여기까지 일곱째 수임.)

〈여덟째 수〉

舍西柔桑葉可拈 江上細麥復纖纖

西ㅅ녀긧 주164)
서(西)ㅅ녀긧
서(西)+ㅅ(관형격 조사)#녁+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녘의.
보라온 주165)
보라온
보랍[柔]-+-(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보드라운. ¶衆生이 마 信伏야 고디시그며 디 보라와 一心으로 부텨 보고져 호(중생이 이미 신복하여 진실하며(고지식하며) 뜻이 보드라워 일심으로 부처를 보고자 하되)〈법화 5:161ㄴ〉.
니픈 주166)
니픈
[桑]+닢[葉]+은(보조사). 뽕잎은.
어루 주167)
어루
가히.
자바 주168)
자바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리오 주169)
리오
[摘, 拈]-+-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딸 것이고. 의역을 하면 ‘딸 만하고’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이제 드리 것도  드리디 말고 면화  양을 보아 가며셔 여러 번에 쟉〃 드리게 소(이제 드리는 것도 한꺼번에 드리지 말고 면화 따는 모양을 보아 가면서 여러 번에 조금씩 드리게 하소.)〈곽씨 122-5〉. 사 모맨 비치   잇고 道와 다얀 氣運이 溫和호 傷害니라 블그니란 과 서리옛 여르믈 고 프르니란 비와 이스렛 가지를 보노라(사람의 몸에는 빛깔이 쓸 데가 있고 도와 더불어서는 기운이 온화한 것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붉은 것을랑 바람과 서리의 열매를 따고 푸른 것을랑 비와 이슬의 가지를 보노라.)〈두시(중) 18:3ㄱ〉.
 주170)

가람. 강(江).
우흿 주171)
우흿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 주172)

[細]-+-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膾 고기 리 사 씨라(회는 고기 가늘게 써는 것이다.)〈법화 5:27ㄱ〉. 想念 미 멀터닌 尋이라 고 닌 伺ㅣ라 니(상념의 마음이 거친 것은 심이라 하고, 가는 것은 사이라 하니)〈월석 12:43ㄱ〉. 두 헤튓 漸漸 次第로 시며 두려우샤미 瑿泥耶仙 鹿王ㅅ 허튓 샤미 第八이시고≪瑿泥耶仙은 鹿王ㅅ 일후미라≫(두 장딴지가 점점 차차 가느시며 둥그심이 예니야선 녹왕의 장딴지 같으심이 제8이시고≪예니야선은 사슴왕[鹿王]의 이름이다.≫)〈법화 2:12ㄱ〉.
보리 주173)
보리
보리[麥]+(보조사). 보리는.
주174)
또. 여기서는 ‘여전히’의 의미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 또 보고 하는 것과 같은 기다림의 의미가 있다.
도다 주175)
도다
[細]-+-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사서유상엽가념 강상세맥부섬섬
【언해역】 집 서쪽의 보드라운 뽕잎은 가히 잡아 딸 만하고, 강 위의 가는 보리는 또 가늘도다.

人生幾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9ㄱ

何春已夏 不放香醪如蜜甛

사 주176)
사
사[人]+(속격 조사). 사람의. 여기서의 ‘사람의’는 이른바 주어적 속격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사람의 살아 있는 것’이란 구성이지만, 그 의미는 ‘사람이 살아 있는 것’에 해당한다.
사라 쇼 주177)
사라 쇼
살[生]-+-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살아 있음은. 살아 있는 것은.
언머 주178)
언머
얼마. ¶네 환 디 언머 오라뇨 내 환 디 반  남즉다(네가 배운 지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 내 배운 지 반 년 남짓하다.)〈번노 상:6ㄱ〉. 면화 셜흔 그 잇더니 긔나 쟈 니 네 언머식 받던가 그믈 져그나 아라셔 보내쟈 노라(면화 서른 근은 있었는데 그것이나 팔자 하니, 네 얼마씩 받았던가? 금(값)을 적더라도 알아서 보내고자 하노라.)〈순천 100:3〉.
만니오 주179)
만니오
만[程度狀]-+-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만한 것이오? 만한 것이냐? ‘-니오(←니고)’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언머 만-’는 ‘언머만 -’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재구조화에 의하여 ‘만다’와 같은 형용사가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미 주180)
보미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마 녀르미 주181)
녀르미
녀름[夏]+이(보격 조사). 여름이.
외노소니 주182)
외노소니
외[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된 것이니.
고 주183)
고
고[香]-+-ㄴ(관형사형 어미). 향기로운. 고소한. 구수한. ¶ 고게 봇가  디허 리 처  라  밥 아니 머거셔  수레 두 돈곰 프러 머그라(참깨를 고소하게 볶아 한데 찧어 가늘게 쳐서 가루를 만들어 매번 밥 먹기 전에 따뜻한 술에 두 돈씩 풀어 먹으라)〈구간 2:42ㄴ〉.
수리 주184)
수리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티 주185)
티
[蜜]+이(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꿀같이.
닐 주186)
닐
[甘, 甛]-+-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단 것을. 의존 명사 ‘이’가 물건에도 쓰인 것이 특이하다. 현대어에서는 물건에 ‘이’가 쓰이는 일이 없다. ¶能히 時節을 조차 甘雨 리워≪甘雨 비라≫(능히 시절을 좇아 알맞게 감우를 내리게 하여≪감우는 단비이다.≫)〈월석 10:72ㄱ〉. 揚雄이 오래 사로 브디 아니며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양웅이 오래 삶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공자가 저녁에 죽음을 달게 여기니)〈법화 6:145ㄱ〉.
노티 주187)
노티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아니호리라 주188)
아니호리라
아니[否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하리라.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한자음】 인생기하춘이하 부방향료여밀첨
【언해역】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 얼마 만한 것이오, 봄이 이미 여름이 된 것이니 구수한 술이 꿀같이 단 것을 놓지 아니하리라. (여기까지 여덟째 수임.)

〈아홉째 수〉

隔戶楊柳弱嫋嫋 恰似十五兒女腰

이플 주189)
이플
잎[葉]+을(대격 조사). 잎을.
즈얏 주190)
즈얏
즈[隔]-+-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이를 두고 있는. 격하여 있는. 사이로 보이는. ¶宮殿은 프른 門이 즈고 구 뫼 紫邏ㅣ 깁도다(궁전은 푸른 문이 격하여 있고, 구름의 산은 자줏빛 연기와 노을이 깊도다.)〈두시(초) 23:8ㄱ〉. 妄 브트면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 브토 바면 븓디 아니며 좃디 아니고 오직 根애 브틀 밀 이런로 能히 서르 리라(망(妄)에 붙으면 앞의 티끌로부터 뜬 뿌리를 좇는 이유로 사이를 두고 가려움이 일어나는 것과, 붙은 것을 부수면 붙지 아니하며 좇지 아니하고 오직 뿌리에 붙을 따름이므로, 이러므로 능히 서로 쓸 것이다.)〈능엄 4:115ㄴ〉
버드리 주191)
버드리
버들[柳]+이(주격 조사). 버들이.
보라와 주192)
보라와
보랍[柔]-+-아(연결 어미). 보드라워. ¶曼陁羅 닐오매 데 마 씨오 曼殊沙 닐오매 보라올 씨니 다 하 微妙 고지라(만다라는 이르기에 뜻에 맞는 것이고, 만수사는 이르기에 보드라운 것이니, 모두 하늘의 미묘한 꽃이다.)〈법화 1:56ㄴ〉.
노혼노혼니 주193)
노혼노혼니
노혼노혼[요뇨(嫋嫋)]-+-니(연결 어미). 하늘하늘하니. 나긋나긋하니.
마치 열다신 주194)
열다신
열다[十五]#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 (나이가) 열다섯인. (나이가) 열다섯인.
져믄 주195)
져믄
져므[若]-+-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겨지븨 주196)
겨지븨
겨집[女]+의(속격 조사). 여자의.
허리 도다 주197)
도다
[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같도다. 같구나. ‘도다’가 ‘도다’가 된 것은 ‘’ 탈락에 의한 것이다. 비축약형인 ‘도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蕭蕭 千里 녀 리여 낫나치 다 가짓 곳빗 도다(숙숙한 천리를 가는 말이여, 하나하나가 다섯 가지의 꽃빛 같도다.)〈두시(초) 7:31ㄱ〉. 智慧 사미 正히 펴 보면 겨지븨 모미  며 곡도 도다(지혜로운 사람이 정히 살펴보면 여자의 몸이 꿈 같으며 괴뢰 같도다.)〈석상 3:26ㄱ〉.

【한자음】 격호양류약뇨뇨 흡사십오아녀요
【언해역】 잎 사이로 보이는 버들이 보드라워 나긋나긋하니, 마치 열다섯 살 젊은 여자의 허리 같도다.

誰謂朝來不作意 狂風挽斷最長條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198)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닐오 주199)
닐오
닐오 : 니/니르[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기를. ‘-오’를 하나의 형태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아미 주200)
아미
아[朝]+이(주격 조사). 아침이.
오매 주201)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오-’가 상성으로 되어 있는 것은 ‘오-’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축약되어 있는 것이다.
들 주202)
들
[意]+을(대격 조사). 뜻을. ¶五陰은 色受想行識이니 … 누네 빗 보며 귀예 소리 드르며 고해 내 마며 혀에 맛 보며 모매 다히며 데 法 貪著 호로 그지 업시 야 아로미 識陰이라(오음은 색․수․상․행․식이니, … 눈으로 빛을 보며,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며, 몸에 대며, 뜻에 법을 욕심내어 집착함으로써 끝없이 가리어 앎이 식음이다.)〈월석 2:14ㄴ~15ㄱ〉.
니르왇디 주203)
니르왇디
니르왇[使起]-+-디(연결 어미). 일으키지.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 厭魅 蠱道며 起屍鬼 呪야≪厭魅 오누르 鬼神이니 鳩槃茶ㅣ라 蠱道  쏘배 벌에 잇게  씨라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 염매 고도하며 기시귀를 주술하여≪염매는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니 구반다이다. 고도는 뱃속에 벌레를 있게 하는 것이다. 기시귀는 주검을 일어나게 하는 귀신이다.≫)〈월석 9:35상 ㄱ~ㄴ〉. 身見 邊見 見取 戒取 邪見이 五利니 惑 니르왇 미 고 카 利使ㅣ라(신견, 변견, 견취, 계취, 사견이 5리이니, 혹은 일으키는 마음이 맵고 날카로우므로 이사라 한다.)〈월석 11:125ㄴ〉.
아니다 주204)
아니다
아니[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가 ‘-ㄴ-’으로 축약된 형식을 보인다.
니오 주205)
니오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하는 것인가? ‘-니고’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미친 미 주206)
미친 미
미치[狂]-+-ㄴ(관형사형 어미)#[風]+이(주격 조사). 미친 바람이. 난폭한 바람이. 막 몰아치는 바람이.
안직 주207)
안직
가장. ¶恩榮同拜手 出入最隨肩.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 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긴 가지 주208)
긴 가지
길[長]-+-ㄴ(관형사형 어미)#가지[枝]+를(대격 조사). 긴 가지를.
야 주209)
야
[挽]-+-y(조음소)-+-아(연결 어미). 당기어. 당겨. ¶노콰≪야 혀 地獄애 여희에 라≫(노와≪당겨 빼어 지옥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다.≫)〈원각 하3의1:118ㄴ〉.
그처 주210)
그처
긏[斷]-+-어(연결 어미). 끊어. ¶諸佛ㅅ 다려 濟度시논 方을 브트샤 聖賢 그처 다리시논 藥 求샤 性空 眞色을 나토시며(제불의 다스려 제도하시는 방법을 의지하여 성현을 끊어 다스리시는 약을 구하셔서 성공 진색을 나타내시며)〈법화 5:155ㄱ〉. 목숨 주쇼셔 願호 橫邪애 夭閼티 말오져 랄 씨라≪夭閼 그처딜 씨라≫(목숨을 주십시오라고 원하는 것은 횡사에 요알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다.≪요알은 끊어진다는 것이다.≫)〈월석 17:18ㄴ〉.
리다 주211)
리다
리[了, 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버린다. ¶意예 브면 能히 번게 외며 무뤼 외야 心魄 아 리니라(의에 부으면 능히 번개 되며 우박 되어 심혼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능엄 8:99ㄱ~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수위조래부작의 광풍만단최장조
【언해역】 누가 이르기를 아침이 오는데 뜻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는 것인가? 미친 바람이 가장 긴 가지를 당기어 끊어 버린다.
(여기까지 아홉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5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만흥(漫興) : 저절로 일어나는 흥. 즉흥. 즉흥시.
주002)
구수(九首) : 9수의 시를 말함. 7언 4구가 각 한 수의 시가 된다. 언해에서는 9수가 따로 제목을 가지지 않고 별행으로만 구분되어 있다.
주003)
만흥 구수(漫興九首) : 이 시는 상원(上元) 원년(760) 완화계(浣花溪)에서 지은 시라 한다.
주004)
누네 : 눈[眼]+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눈으로.
주005)
나그내 : 나그네. 객(客). 손님.
주006)
시르믈 : 시름[愁]+을(대격 조사). 시름을.
주007)
디 : [醒]-+-디(연결 어미). 깨지.
주008)
의뢰(依賴)티 : 의뢰(依賴)-+-디(연결 어미). 의뢰하지. 의지하여 힘을 얻지. 믿지.
주009)
비치 : 봄[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봄빛이.
주010)
 : [江]+ㅅ(관형격 조사). 강의.
주011)
니르렛도다 : 니를[到]+어(연결 어미)#있[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이르러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2)
곧 : 곧. 즉시.
주013)
고로 : 곶[花]+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꽃으로.
주014)
여 : 하여. 하여금. ≪훈민정음 언해≫에서는 ‘’와 같이 적히기도 한 것이다.
주015)
픠게 : 픠[開]-+-게(연결 어미). 피게.
주016)
호 : [爲]-+-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함을. 하는 것을.
주017)
아니 한 : 아니(부정 부사)#하[大]-+-ㄴ(관형사형 어미). 많지 않은. 잠깐 사이에. 짧은. ¶매 큰 歡喜 머거 아니 한 더데 本國에 도라오리니(마음에 큰 환희를 품어 많지 아니한 사이에(잠깐 동안에) 본국에 돌아오리니)〈법화 4:32ㄴ〉.
주018)
더데 : 덛[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이에.
주019)
기피 : 깊[深]-+-이(부사 파생 접미사). 깊이. 깊게.
주020)
곳고 말로 : 꾀꼬리 말로. 꾀꼬리의 울음소리를 말한 것이다.
주021)
 : 가장.
주022)
정녕(丁寧)케 : 정녕(丁寧)-+-게(연결 어미). ‘정녕’은 대하는 태도가 친절함, 충고하거나 알리는 태도가 매우 간곡하며 여러 번 되풀이함 등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꾀꼬리의 우는 소리가 가장 꾀꼬리다운 것, 가장 간곡하게 우는 것을 묘사한 것으로 본다.
주023)
놋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하는구나. ‘-옷다’를 감탄형 종결 어미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24)
손 : 손수. ¶부톄 손 香爐 바샤 앏셔 길 자바 墓所로 가시니라(부처님이 손수 향로를 받들고 앞서 길을 잡아 묘소로 가셨다.)〈월석 10:13ㄱ〉.
주025)
도리(桃李) : 복숭아나무와 배나무를. 복사와 배를.
주026)
심구니 : [植]-+-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심으니. 어간 ‘-’은 ‘심-’으로도 쓰이고, ‘시-. 시므-’와 같이도 쓰였다. ¶보건댄 녜 雲雷音王佛 因을 시므샤 류 받오며 바리 받오샤 求샤미 妙音으로 說法시며(뵈옵건대는 옛날 운뢰음왕불께 인을 심으시어 풍류(음악)를 바치오며 바리를 바치시어 구하심이 묘음으로 설법하시며)〈법화 7:2ㄱ~ㄴ〉.
주027)
님재 : 님자[主人]+이(주격 조사). 주인이. ¶刹利 田地ㅅ 님자히라 논 디라(찰리는 전답의 임자라 하는 뜻이다.)〈월석 1:46ㄱ〉.
주028)
업순 디 : 없[無]-+-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없는 것이.
주029)
아니로다 : 아니[不]+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로다. ‘아니다’는 ‘이다’와 관련이 없는 부정 서술어가 아니다. 감탄의 선어말 어미가 ‘-로-’가 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의 성격과 같기 때문에 ‘아니다’는 적어도 기원적으로 ‘아니+이다’의 결합형이다.
주030)
햇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의.
주031)
늘그늬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의(속격 조사). 늙은이의. ‘늘그늬’는 의존 명사 ‘이’가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의’와 축약된 형식으로 분석될 수도 있고, ‘-ㄴ’을 동명사 어미로 보아 ‘늙은’을 ‘늙은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늘근’이 동명사로 쓰인 용법이 찾아지기도 한다. ¶늘근의 막대 〈역어 상:28ㄱ〉.
주032)
짒 다미 : 집[家]+ㅅ(관형격 조사)#담[墻]+이(주격 조사). 집의 담이. 집의 담장이.
주033)
가오나 : [低]-+-갑(그러함 접미사)-+-으(조음소)-+-나(연결 어미). 낮으나.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 琉璃로  오 寶樹ㅣ 벌오 黃金으로 노 라 긼 느리고(그 땅이 평정하여 높고 낮으며 구덩이와 두둑이 없고 유리로 땅을 만들고 보수가 벌여 있고, 황금으로 노끈를 만들어 길가에 늘이고)〈법화 3:59ㄱ〉.
주034)
도혀 : 도리어.
주035)
이 : 지시 관형사 ‘이’라기보다는 한문의 계사(繫辭) ‘시(是)’가 지시 대명사로 번역된 것으로 여겨진다.
주036)
지비로다 : 집[家]#이(지정 형용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집이로다..
주037)
미 : 봄[春]+ㅅ(관형격 조사)+[風]+이(주격 조사). 봄바람이.
주038)
기롱(欺弄) : 기롱(欺弄)-+-(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남을 속이거나 비웃으며 놀리는. 희롱하는. 기롱하는.
주039)
야 : [如]-+-y(조음소)-+-아(연결 어미). 듯하여.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주040)
바 :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주041)
두 : 두어. 둘 또는 셋.
주042)
가짓 : 가지+ㅅ(관형격 조사). 가지의.
주043)
고 : 곶[花]+(대격 조사). 꽃을.
주044)
부러 : 불[吹]-+-어(연결 어미). 불어. (바람이) 불어.
주045)
것거 : [折]-+-어(연결 어미). 꺾어. ¶王ㄱ 메 집 보히 것거늘 라 너교 다 迦葉尊者ㅣ 入滅시놋다 야 도 몯 기드려 雞足山애 거러 니 그 뫼히 마 어우렛더라(왕의 꿈에 집 보가 꺾어지거늘 〈번득〉 깨달아 여기기를 마땅히 가섭존자가 입멸하시는구나 하여 말도 몯 기다려 계족산에 걸어 뛰니 그 산이 이미 합해 있더라.)〈석상 24:6ㄱ~ㄴ〉.
주046)
리다 : 리[了, 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어) 버린다. ¶意예 브면 能히 번게 외며 무뤼 외야 心魄 아 리니라(의(意)에 부으면 능히 번개 되며 우박 되어 심혼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능엄 8:99ㄴ〉.
주047)
새지비 : 새[茅]+집[家]+이(주격 조사). 억새 따위의 띠로 만든 집이. 새집이.
주048)
 : 가장. 제일.
주049)
갑고 : [低]-+-갑(그러함 접미사)-+-고(연결 어미). 낮고. ¶大千이 어우러  히 외요 山川溪谷이 노며 가옴 이쇼  眞實ㅅ 境이로(대천이 어울려 한 땅이 되되, 산천 계곡의 높고 낮음 있음은 한 진실의 경계이되)〈법화 3:9ㄴ〉.
주050)
져고 : 젹[小]-+-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적음을. 중세어에서 ‘젹다’는 부피가 대해서뿐만 아니라 크기에 대해서도 쓰이었다. 중세어에는 ‘작다’를 뜻하는 ‘횩다’라는 말도 있었고, ‘쟉다’란 말도 있었다. ¶後惡世 衆生이 善根이 漸漸 젹고 增上慢이 하며(후악세 중생이 선근이 점점 적고 증상만이 많으며)〈법화 4:184ㄱ〉. 하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개미 갓치 젹은 인이오(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개미같이 작은 인생이요)〈신학월보 4:383〉.
주051)
니기 : 닉[熟]-+-이(부사 파생 접미사). 익히.
주052)
아라 : 알[知]-+-아(연결 어미). 알아.
주053)
우흿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주054)
져븨 : 져비[燕]+의(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 제비의. ‘져비’의 ‘ㅣ’가 탈락한 것이다.
주055)
삿기 : 새끼.
주056)
짐즛 : 짐짓. ‘짐짓’은 본래 ‘마음에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의 뜻이나, 여기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057)
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옴을. 오늘 것을. ‘오-’의 성조가 상성으로 되어 있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058)
조 : 자주.
주059)
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한다.
주060)
 : [土]+(대격 조사). 흙을.
주061)
므러 : 물[㗸]-+-어(연결 어미). 물어.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순모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주062)
거믄고와 : 거문고[琴]+와(접속 조사). 거문고와.
주063)
안해 : 안ㅎ[內]+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더러이-’가 분명히 사동사로 타동사이므로, 여기는 대격 조사 결합형이 쓰여야 할 자리이다. 그러나 ‘안해’는 분명히 처격 조사 또는 부사격 조사를 가진 형식이다. 이것이 혹시 ‘책상 밑에 보아라’와 같은 쓰임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책상 밑에’는 처격 조사를 가지고 있으나, ‘보-’의 목적어로 해석된다.
주064)
더러이고 : 더럽[汚]-+-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더럽게 하고. ‘더러-. 는 ‘더럽-’의 ‘ㅂ’이 탈락한 것이다. ¶淨土 妙境은 生과 佛왜 本來 가지며 法身 化體 物와 我왜 이주미 업건마 오직 衆生의 識心이 제 더러이며(정토 묘경은 중생과 부처님이 본래 한가지이며 법신 화체는 사물과 내가 이지러짐이 없건만 오직 중생의 식심이 스스로가 더럽히며)〈법화 4:126ㄱ〉.
주065)
 : 날[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날아다니는. 나는.
주066)
벌어질 : 벌어지[蟲]+ㄹ(대격 조사). 벌레를. ‘벌어지’ 외에도 ‘벌레’의 선대형인 ‘벌에’라는 말이 있었다. ‘벌어지’는 ‘벌에’보다 낮잡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죽일 제 닐오되 내 죽으믄 벌어지 즘 야 앗갑디 아니커니와(죽일 때 말하기를 내 죽으면 벌레 짐승 같아서 아깝지 아니하거니와)〈속삼강(중) 충:5ㄴ〉. 蝎 사 쏘는 벌에라(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ㄴ〉.
주067)
잡노라 : 잡[捕]-+-노라(연결 어미). 잡느라. 잡느라고.
주068)
사 : 사[人]+(대격 조사). 사람을.
주069)
리티다 : 리티[打]-+-(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후려친다.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장안에 있는 건장한 아이도 구태어 지 못하는데 후려치는 번개를 지나 달리는 것을 성중이 기울게 모두 안다.)〈두시(초) 17:30ㄴ〉.
주070)
마 : 이미. ¶마 如來ㅅ 正 行 닷골 길흘 맛나올 根이 大小 업시 다 佛果 일우리로다(이미 여래의 바른 행을 닦을 길을 만났으므로 근기가 크고 작음이 없이 다 불과(佛果)를 이루리로다.)〈법화 1:243ㄴ〉.
주071)
헐오 : 헐[古, 破]-+-고(연결 어미). 많이 써서 낡은 것, 얼마 남지 않은 상태를 나타낸다. ‘헐다’의 쓰임은 대부분 ‘헌’으로 나타난다. 현대어의 ‘헌’은 관형사로 취급된다. 그러나 ‘집이 많이 헐었다.’와 같은 예는 현대에도 자동사의 쓰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톄 生死 저픈 中에 一眞凝常 道로 群物을 여러 알외샤 처 업스며 내 업수믈  아라 죽디 아니며 사디 아니호매 들에 시니 世間 저푸미 허러 滅토다(이 부처님 살고 죽는 가운데 일진의상한 도로써 군물(群物)을 열어 알리시어 처음 없으며 나중 없음을 사무치게 알아 죽지 아니하며 살지 아니함에 들게 하시니,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함이 헐어 없어지도다.)〈법화 3:161ㄱ〉.
주072)
오니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오나니. 오는데.
주073)
늘구메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음에. 늙어 감에. ‘-옴/움-’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74)
맛나 : 맛나[逢]-+-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만남은. 만나는 것은. ‘맛나’의 ‘나’가 상성으로 되어 있다. 이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아-’가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오/우-’의 이형태의 하나로 ‘-아-’를 상정하였다. ‘-옴/움/암-’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75)
몃 : 몇. ¶녜 衆生이 나 듣고 法忍을 得며 菩薩이 기피 샤 佛道 일우샤 數ㅣ 沙塵에 가비시니 이젠 몃고(옛날 중생이 하나를 듣고 법인을 얻으며, 보살이 깊이 꿰뚫으시어 불도 이루시되 수를 모래와 먼지에 비유하시니 이제는 몇인가?)〈법화 5:178ㄴ〉.
주076)
디위리오 : 디위[番]#이(지정 형용사)+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고(의문형 어미). 번일 것인가? ‘번’이 의문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고’계 의문형 어미가 쓰이었다. ‘-오’는 ‘-고’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工夫ㅣ 다가 흐워기  디위 고 서의히  디위 야 滋味 업슨  니르거든 正히 거르믈 나 드듸여 漸漸 程節에 드디니 모 료미 몯리라≪程節 길 녀가 라≫(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 번 하고 성기게 한 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정절은 길 흘러가는 마디이다.≫)〈몽법 38ㄴ〉.
주077)
밧긧 : [外]+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밖의.
주078)
다 : 다[盡, 窮]-+-ㅭ(동명사 어미). 다함. 다하는 것. 여기서 ‘다’은 중세어의 ‘-ㅭ’이 동명사 어미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인다. ‘다’은 현대어로 말하면, ‘다함’과 같은 의미나 기능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대어의 미래 시제 관형사형 어미에 해당하는 ‘-ㄹ(ㅭ)’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ㄹ(ㅭ)’이 중세어에서는 현대어에서와 다른 기능을 가졌음을 보이는 것이다. ¶盡 다 씨라(진은 다하다는 것이다.)〈석보 서:2ㄱ〉. 廢 말 씨오 寢 잘 씨라 忘 니즐 씨오 食은 바리라 窮은 다 씨라 繼는 니 씨라(폐는 만다는 것이고, 침은 잔다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고,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다는 것이다.)〈월석 서:17ㄱ~ㄴ〉.
주079)
업슨 : 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없는. ¶大乘엣 甚히 기픈 經典을 니르면 이 法 듣고 즉자히 우 업슨 道理ㅅ  發리니 이 일후미 下品中生이라(대승의 심히 깊은 경전 가르침을 이르면, 이 법을 듣고 즉시 위 없는 도리의 마음을 일으키리니, 이러한 사람들의 이름이 하품중생이다.)〈월석 8:71ㄴ~74ㄱ〉.
주080)
일란 : 일[事]+란(보조사). 일일랑. 일을랑.
주081)
티 : [思]-+-디(연결 어미). 생각하지. ‘’의 ‘’의 탈락과, 연결 어미 ‘-디’와의 사이에 ‘ㅎ+ㄷ’의 축약이 있다.
주082)
말오 : 말[勿]-+-고(연결 어미). 말고. ‘-고’가 ‘-오’가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주083)
사라 : 살[生]-+-아(연결 어미). 살아.
주084)
실 : 시[有]-+-ㅭ(관형사형 어미). 있을.
주085)
젯 : 제[時]+ㅅ(관형격 조사). 때의. ‘제’를 ‘적의’의 축약으로 볼 가능성도 있다. ‘적의’가 ‘저긔’가 되고 ‘저긔’에서 ‘ㄱ’이 탈락한 뒤에 ‘ㅓ’와 ‘ㅔ’가 축약되어 ‘ㅔ’가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주086)
그지 : 긑[端, 限]+이(주격 조사). 끝이. ‘긑’이 내파화하여 ‘귿’과 같이 되고 그것이 ‘이’를 만나 구개음화를 보이고 연철된 것이 ‘그지’이다. ¶ 미 다고져  그테셔 애 긋노니 도랏 딥고 날호야 거러 곳다온 믌 셔쇼라(봄의 강이 다하고자 하는 끝에서 애를 끊노니 명아주 막대 짚고 천천히 걸어 꽃다운 물가에 서 있노라)〈두시 초10: 8ㄱ〉.
주087)
잇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 道場菩提樹 미틔 가 닐오≪道場菩提樹는 부텨마다 이 菩提 나모 미틔 成道실 道場菩提樹ㅣ라 니라 이 菩提樹는 우희 잇 畢鉢羅樹ㅣ라≫ 이 나모 미튼 如來 慈悲 三昧力으로 魔王ㅅ 兵馬 이긔시고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신 히다(또 도량보리수 밑에 가 이르되≪도량보리수는 부처마다 이 보리 나무 밑에서 성도하셨으므로 도량보리수라 한 것이다. 이 보리수는 위에 있는 필발라수이다.≫ 이 나무 밑은 여래가 자비 삼매력으로 마왕의 병마를 이기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신 곳입니다.)〈석보 24:36ㄱ~ㄴ〉.
주088)
숤잔(盞)을 : 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을(대격 조사). 술잔을.
주089)
머굴디니라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먹을 것이니라. 먹을지니라. ‘-ㄹ디니라’를 어미의 하나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와 문법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大滿   씨니 龍 자바 머구믈 데 足 씨라(대만은 매우 가득한 것이니, 용을 잡아 먹는 것을 마음에 만족히 여기는 것이다.)〈석보 13:11ㄱ〉.
주090)
 미 : 봄[春]+ㅅ(관형격 조사)#[江]+이(주격 조사). 봄의 강이.
주091)
다고져 : 다[盡]-+-고져(연결 어미). 다하고자. 다하려고.
주092)
그테셔 : 긑[端, 末, 限]+에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끝에서.
주093)
애 : 애[腸]+(대격 조사). 애를. 창자를. 마음을.
주094)
긋노니 : 긏[斷]-+-(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끊노니. 끊나니. ‘긏-’이 내파화되어 ‘긋-’으로 나타난 것이다. ‘애를 끊-’는다는 것은 아주 슬퍼함을 나타낸다. 봄이 다 끝나감을 슬퍼하는 것이다.
주095)
도랏 : 명아주. 여기서는 명아주지팡이를 뜻함. 예전에는 명아주 줄기로 지팡이를 많이 만들었다.
주096)
딥고 : 딮[踏]-+-고(연결 어미). 짚고.
주097)
날호야 : 천천히.
주098)
거러 : 걸[步]-+-어.(연결 어미). 걸어.
주099)
곳다온 : 곶[花]-+-답[如](형용사파생 접미사)]-+-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구루믄 처 시울 오  리오고 곳다온 내 져고맛 남 고 傳놋다(구름은 처음 시울(둥근 가장자리) 오르는 달을 가리우고, 꽃다운 냄새는 조그만 나무의 꽃에 전하는구나.)〈두시(초) 3:26ㄱ〉.
주100)
믌 :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가에.
주101)
셔 쇼라 : 셔[立]-+-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서 있구나.
주102)
업드러 : 업들[顚]-+-어(연결 어미). 엎드리어. 여기서는 바람에 몸이 굽혀지는 것을 말한다.
주103)
미친 : 미치[狂]-+-ㄴ(관형사형 어미). 미친. 여기서는 마구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주104)
버듨가야지 :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보조사). 버들강아지는. 버들개지는. ¶肅肅 곳과 버듨가야짓 나조 霏霏히 블근 곳과  가야지 가얍도다(조용한 꽃과 버들개지가 있는 저녁에, 살랑살랑 붉은 꽃과 흰 버들개지 가볍도다.)〈두시(초) 10:6ㄴ〉.
주105)
 : [風]+(대격 조사). 바람을.
주106)
조차 : 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주107)
가얍고 : 가얍[輕]-+-고(연결 어미). 가볍고.
주108)
열운 : 엷[薄]-+-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엷은. ¶時俗이 열우나 과 뫼콰 됴코 時節이 危亂나 플와 나모 야 나놋다(시대의 풍속이 엷으나 강과 산은 좋고 시절이 위란하나 풀과 나무는 깨어나는구나.)〈두시(초) 8:44ㄱ〉.
주109)
복고 : 복셩[桃]+ㅅ(관형격 조사)+곶[花]+(보조사). 봉숭아꽃은. 복사꽃은.
주110)
므를 : 믈[水]+을(대격 조사). 물을.
주111)
흐르다 : 흐르[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흐른다.
주112)
게을우믈 : 게을[懶]-+-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게으름을. 명사형 어미를 ‘-옴/움’으로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113)
이긔디 : 이긔[勝]-+-디(연결 어미). 견디지. 이기지.
주114)
몯야 : 몯[不能]-+-y(조음소)-+-아(연결 어미). 못하여.
주115)
 : ㅎ[村]+(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을에.
주116)
나 아니야 : 나[出]-+-디(연결 어미)+(보조사)#아니[不]-+-y(조음소)-+-아(연결 어미). 나지를 아니하여. 외출을 아니하여. 연결 어미 ‘나디’이 ‘나’이 된 것은 ‘-디’에서 ‘ㅣ’가 탈락하여 ‘ㄷ’이 되고, 그것이 ‘’과 결합하여 ‘’이 된 것이다. ¶夫人이 니샤 나 난 後로  더브러 토 아니노다(夫人이 이르시기를, 나는 태어난 후로 남과 다두지를 아니하였습니다.)〈석상 11:35ㄱ〉 病 모미 매 뮈 아니야셔 이어 러듀믈 江潭 므던히 너기노라(병든 몸이 마침내 움직이지를 아니하여서 흔들려 떨어짐에 있어서 강담(江潭)을 무심히 여기노라.)〈두시(초) 11:41ㄴ〉.
주117)
아 : 아[童, 兒]+(대격 조사). 아이를.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주118)
블러 : 브르[呼]-+-어(연결 어미). 불러. 여기서 두시 언해자는 원시의 ‘호아(呼兒)’를 ‘아 블러’와 같이 부사적인 용법으로 파악하였으나, ‘아 브르는’과 같이 관계절로 해석해야 할 문맥인 것으로 여겨진다. ‘呼兒日在掩柴門’은 ‘아이들을 부르는 해가 떠 있어도 사립문을 닫도다.’와 같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재(日在)’를 ‘나날이 서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은 ‘일(日)’을 복수로 해석하는 것이 무리이고, ‘재(在)’를 ‘서서’와 같이 해석하는 것도 무리이다.
주119)
나날이 : 날날[日日]+이(부사 파생 접미사). 나날이.
주120)
셔셔 : 셔[立]+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서서. ¶世尊하 그 窮子ㅣ 傭賃야 올며 올마 아 지븨 마초아 다라 門ㅅ 겨틔 셔셔≪ 미 욀 씨 닐온 傭이오 히메 마초 利 가죠 닐온 賃이라≫(세존이시여. 그때에 가난한 아들이 품팔이〈傭賃〉하여 옮고 옮아서 〈그〉 아비의 집에 마침 다다라 문 곁에 서서 ≪남의 쓰임이 된 것이 이른바 용(傭)이고, 제 힘에 맞게 이익 가짐을 이르되 임(賃)이다.≫)〈법화 2:191ㄱ~ㄴ〉.
주121)
시문(柴門)을 : 사립문을.
주122)
다도라 : 닫[閉, 掩]-+-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닫는구나. ¶機 地境ㅅ 門이오 緘 다 씨라(기는 지경의 문이고, 함은 닫는 것이다.)〈능엄 7:4ㄱ〉.
주123)
프른 : 프르[蒼]-+-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白象이 헤 와 벌며≪楚國 越國엣 象 다 프르고 오직 西天 나라해  象이 하니라≫(백상이 뜰에 와서 벌려서 있으며≪초나라나 월나라에 있는 코끼리는 다 푸르고, 오직 서천(인도) 나라들에는 흰 코끼리가 많다.≫)〈월석 2:31ㄴ〉.
주124)
잇과 : 잇[苔]+과(접속 조사). 이끼와. ¶돐 門읜 서리와 이슬왜 오 玉殿엔 이시 퍼러도다(돌 문에는 서리와 이슬이 희고, 옥전에는 이끼가 퍼러하도다.)〈두시(초) 6:17ㄴ〉.
주125)
흐린 :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주126)
수레 : 술[酒]+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술에.
주127)
수픐 : 수플[林]+ㅅ(관형격 조사). 수풀의. ¶뎌 나라해 가 나아 부텻 色身과 諸菩薩ㅅ 色相 보며 光明과 보옛 수플왜 妙法을 너펴 니르거든 듣고 즉자히 無生法忍 알오 아니 한 예 諸佛을 다 셤기(저 나라(정토)에 가 나서 부처의 색신과 여러 보살의 색상을 보며, 광명과 보배의 수풀이 묘법을 넓혀 이르거든 듣고서 곧 무생법인을 알고 잠깐 사이에 여러 부처님을 다 섬겨)〈월석 8:49ㄱ~ㄴ〉.
주128)
가온 : 가운데.
주129)
적정(寂靜)니 : 고요하고 쓸쓸하니. ¶눈 뮈디 아니면 곧 몸과 괘 다 寂靜리니 寂靜 後에 定이니라(눈자위가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몸과 마음이 다 적정할 것이니, 적정한 후에야 정이다.)〈몽법 24ㄴ~25ㄱ〉.
주130)
 : [碧]-+-ㄴ(관형사형 어미). 파란. ¶돌히 어즈러운 해 구 氣運이 올앳고 杉木이 니  비치 머므렛도다(돌이 어지러운 땅에 구름 기운이 올라 있고, 삼나무가 파라니 햇빛이 머물러 있도다.)〈두시(초) 6:48ㄱ〉. 綠 프를 록 碧  벽 〈훈몽 중:15ㄱ〉.
주131)
믈와 : 믈[水]+와(접속 조사). 물과.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자음에 의한 순모음화이다.
주132)
매 : 봄[春]+ㅅ(관형격 조사)+[風]+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바람에. ¶첫 句 시혹 邪人이 決定 마 信티 아니커든  詰亂시라 意句 詰亂 젯 가죤 과 묻논 言句왜라 三四句 곳가지 비록 뎌르며 기로미 이시나  和 긔운 本來 놉가이 업스니 네 무루미 비록 萬 가지나 이 이 落處 오직 이  妙ㅣ니라(첫 구는 혹 사인이 결정한 말을 믿지 아니하면 뜻까지 힐난하는 것이다. 의구는 힐난할 때 가진 뜻과 묻는 언구이다. 삼사구는 꽃가지 비록 짧으며 긴 것이 있으나 봄바람 화한 기운은 본래 높고 낮은 것이 없으니 네가 묻는 것이 비록 만 가지이나 이 일의 낙처(落處)는 오직 이 한 묘이다.)〈남명 상:22ㄱ~ㄴ〉.
주133)
 : [野]+ㅅ(관형격 조사). 들의.
주134)
밧기 : [外]+이(주격 조사). 밖이.
주135)
어득도다 : 어득[昏]-+-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어둑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어득-’가 ‘어둑하-’와 같이 변한 것은 ‘믈’이 ‘물’이 된 것과 같은, 순자음의 견인에 의한 순모음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ㅓ’가 후설 모음에 가깝게 발음되어 ‘ㅡ’가 ‘ㅜ’ 모음화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蒙 디 어득 씨라(몽은 뜻이 어둑한 것이다.)〈능엄 8:67ㄴ〉.
주136)
길헤 : 길ㅎ[路, 徑]+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에. ‘길’이 ‘ㅎ’ 종성체언이었다. ¶길흘 쳐 즉자히 뎌 나랏 種種雜色 衆寶花中에 自然히 化야 나며(길을 가르쳐 즉시 저 나라의 여러 가지 잡색의 보배로운 꽃 중에 자연히 바뀌어 나며)〈석보 9:18ㄴ~19ㄱ〉.
주137)
브드톗 : 브드티[衝, 삼(糝, 부딪히다)]-+-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딪치고 있는. ¶무명오시 하 브드티니 민망여 뇌(무명 옷이 하도 부딪치니 민망하여 하네.)〈순천 118:5〉.
주138)
버듨 : 버들[柳]+ㅅ(관형격 조사). 버들의.
주139)
고 : 곶[花]+(보조사). 꽃은.
주140)
 : [白]-+-ㄴ(관형사형 어미). 흰.
주141)
시우기 : 시욱[氈]+이(주격 조사). 짐승의 털로 아무 무늬가 없이 두껍게 짠 피륙. 양탄자.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새배  이스리 리니 녯 프른 시우글 아라히 노라(새벽에 흰 이슬이 내리니 예전의 푸른 양탄자를 아스라이 생각하노라.)〈두시(초) 15:28ㄱ〉.
주142)
폣 : 펴[伸]-+-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펴 있는. 펴고 있는. ¶이 經 디닐 싸 恭敬호 如來ㅅ 命 가지니티 보며 如來ㅅ 付托 삼게 시니 큰 이 도와 펴논디라 推尊야 崇尙호미 맛니라(이는 경(經) 지니는 사람을 공경하되 여래의 명을 가진 사람같이 보며 여래의 부탁(付托)을 삼게 하시니, 큰 일을 도와 펼치는 것이라 추앙하여 숭상함이 마땅한 것이다.)〈법화 4:76ㄴ~77ㄱ〉. 幡은 尊勝 德을 表시니 阿難이 多聞 第一일 國名이 녜 勝幡 셰요미오 法藏 펴 傳持 劫名이 妙音 차 호미니 法音을 펴 흘린 다시라(번은 존승(尊勝)한 덕을 나타내시니, 아난이 다문 제일이므로 나라 이름이 항상 승번(勝幡)을 세움이고, 법장을 펴서 전지(傳持)하므로 겁의 이름은 묘음(妙音)이 차서 가득함이니, 법음(法音)을 펴서 흐르게 한 탓이다.)〈법화 4:52ㄱ〉.
주143)
고 : [如]-+-고(연결 어미). 듯하고.
주144)
시내해 : 시내ㅎ[溪]+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내에.
주145)
버렛 : 벌[羅]-+-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벌어 있는. 벌이어져 있는. ¶須彌山 바기예 忉利天이 잇니 忉利天 內예 三十三天이니 가온  天이오 四方애 여듧곰 버러 잇거든 帝釋이 가온 위두야 잇니라(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이니, 가운데 한 하늘이고, 사방에 여덟씩 벌이어져 있는데, 제석이 가운데 우두머리가 되어 있느니라.)〈월석 1:31ㄱ~ㄴ〉.
주146)
연(蓮)ㅅ 니픈 : 연(蓮)+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연 잎은. 연꽃 잎은.
주147)
프른 도니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돈[錢]+이(주격 조사). 푸른 돈이.
주148)
답사햇 : 답샇[疊]-+-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첩첩히 쌓여 있는. ¶三軍이 비치 어듭고 烈士 슬호미 답사핫도다(삼군이 빛이 어둡고 열사의 슬퍼함이 첩첩히 쌓여 있도다.)〈두시(초) 24:17ㄴ〉. 前後에 온 卷ㅅ 글워리 답사혀시니 다 님긔 받 고깃맛 도다(전후에 온 권(卷)의 글월이 첩첩히 쌓여 있으니 다 임금께 바치는 고기맛 같도다.)〈두시(초) 24:34ㄱ〉.
주149)
도다 : [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듯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150)
죽순(竹筍)ㅅ : 죽순(竹筍)+ㅅ(관형격 조사). 죽순의.
주151)
미틧 : 밑[底]+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밑의. ¶一切 法에 미틔 도라가시며 根源에 도라가샤 方便으로 衆生 利케 샤 거슬며 順호미 自在실 일후미 百千萬億 無量 旋陀羅尼라(일체 법의 밑에 돌아가시며 근원에 돌아가시어 방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시되 거스르며 순함이 자재하시므로 이름이 백천만억 무량 선다라니이다.)〈법화 5:173ㄴ〉. 이 經이 두루 모다 二十八品이샤 니샨 妙法은 權과 實와 本과 迹과애 남디 아니시니≪本은 미티오 迹은 자최라≫(이 경이 두루 모두 28품이 있으되 이르신 묘법은 권과 실과 본과 적에 지나지 아니하시니≪본은 밑이요 적은 자취다.≫)〈법화 1:5ㄱ〉.
주152)
져믄 : 져므[稚]-+-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어린. 여기서는 ‘어린’의 뜻이다. ¶가비건댄 사미  곱고 머리 검고 나히 스믈 다시라셔 百歲옛 사 쳐 닐오 이 내 아리라커든 그 百歲옛 사도  나 져므닐 쳐 닐오 이 내 아비니 우릴 나하 기르니라(비유하건대 이 사람이 모습이 곱고, 머리 검고, 나이가 스물다섯인 사람이 백세의 사람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 사람이 내 아들이다 하매, 그 백세의 사람도 또 나이 어린 이를 가리켜 이르기를 이분이 내 아버지니 우리를 낳아 기른 것이다.)〈법화 5:115ㄱ~ㄴ〉.
주153)
아 : 아[童, 兒]+(대격 조사). 아이를.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주154)
볼 : 보[見]-+-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볼. 돌볼.
주155)
사미 :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156)
업스니 : 없[無]-+-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없으니.
주157)
몰애 : 모래[沙]. ¶그 히 平正코 頗梨로  오 寶樹로 莊嚴고 두듥과 굳과 몰애와 돌콰 가와 便利 더러운 것히 업고 寶華ㅣ 해 두퍼 周遍 淸淨커든 그  사미 다 寶臺 珍妙 樓閣애 이시며(그 땅이 평정하고 파리로 땅을 만들고, 보배 나무로 장엄하고, 두둑[丘]과 구덩이와 모래와 돌과 가시와 대소변의 더러운 것들이 없고, 보배로운 꽃이 땅을 덮어 두루 청정하거든 그 땅의 사람이 다 보대(寶臺)와 진묘 누각에 있으며)〈법화 3:67ㄴ~68ㄴ〉.
주158)
우흿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사이이옷). 위의.
주159)
올 : 오리[鳧]. ‘올희, 올히’로도 나타난다. ¶鳧는 올히라(부는 오리이다.)〈월석 8:24ㄱ〉. 혹  더데 사혀 소개 고롬 드럿거든  견도산을 올희 알 흰예 라 라(혹 마른 더덩이에 싸여 속에 고름 들어 있거든 또 견도산을 오리 알 흰자위에 말아 바르라.)〈두창 하:13ㄴ〉.
주160)
삿기 : 삿기[雛]+(보조사). 새끼는.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 시더니(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었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 던져도 빼앗지 아니 하시더니)〈석상 3:38ㄴ〉.
주161)
어미 : 어미[母]+(대격 조사). 어미를.
주162)
바라셔 : 바라[倚, 傍]-+-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의지해서. 가까이에서. 옆에서. ¶엇뎨  시내 우희셔 나날 샬깃 門 바라셔 놀 니리오(어찌 맑은 시내물 위에서 매일 사립문을 의지하여서(옆에서) 놀 뿐이겠느냐?)〈두시(초) 6:44ㄴ〉.
주163)
오다 : 오[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존다. ¶그제 烏蘇慢이 와 이실 ≪烏蘇慢 누르다 혼 디니 이 鳩槃茶ㅣ니 오롬 神靈이라≫ 城 안햇 사미며 孔雀이며 새 니르리 가 자더라(그때 오소만이 와 있기 때문에≪오소만은 가위누르다 하는 뜻이니 이것이 구반차이니 졸음 신령이다.≫ 성 안에 있는 사람이며 공작이며 새들에 이르기까지 강제로 자더라)〈석상 3:29ㄱ~ㄴ〉.
주164)
서(西)ㅅ녀긧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서녘의.
주165)
보라온 : 보랍[柔]-+-(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보드라운. ¶衆生이 마 信伏야 고디시그며 디 보라와 一心으로 부텨 보고져 호(중생이 이미 신복하여 진실하며(고지식하며) 뜻이 보드라워 일심으로 부처를 보고자 하되)〈법화 5:161ㄴ〉.
주166)
니픈 : [桑]+닢[葉]+은(보조사). 뽕잎은.
주167)
어루 : 가히.
주168)
자바 :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주169)
리오 : [摘, 拈]-+-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딸 것이고. 의역을 하면 ‘딸 만하고’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이제 드리 것도  드리디 말고 면화  양을 보아 가며셔 여러 번에 쟉〃 드리게 소(이제 드리는 것도 한꺼번에 드리지 말고 면화 따는 모양을 보아 가면서 여러 번에 조금씩 드리게 하소.)〈곽씨 122-5〉. 사 모맨 비치   잇고 道와 다얀 氣運이 溫和호 傷害니라 블그니란 과 서리옛 여르믈 고 프르니란 비와 이스렛 가지를 보노라(사람의 몸에는 빛깔이 쓸 데가 있고 도와 더불어서는 기운이 온화한 것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붉은 것을랑 바람과 서리의 열매를 따고 푸른 것을랑 비와 이슬의 가지를 보노라.)〈두시(중) 18:3ㄱ〉.
주170)
 : 가람. 강(江).
주171)
우흿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주172)
 : [細]-+-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膾 고기 리 사 씨라(회는 고기 가늘게 써는 것이다.)〈법화 5:27ㄱ〉. 想念 미 멀터닌 尋이라 고 닌 伺ㅣ라 니(상념의 마음이 거친 것은 심이라 하고, 가는 것은 사이라 하니)〈월석 12:43ㄱ〉. 두 헤튓 漸漸 次第로 시며 두려우샤미 瑿泥耶仙 鹿王ㅅ 허튓 샤미 第八이시고≪瑿泥耶仙은 鹿王ㅅ 일후미라≫(두 장딴지가 점점 차차 가느시며 둥그심이 예니야선 녹왕의 장딴지 같으심이 제8이시고≪예니야선은 사슴왕[鹿王]의 이름이다.≫)〈법화 2:12ㄱ〉.
주173)
보리 : 보리[麥]+(보조사). 보리는.
주174)
 : 또. 여기서는 ‘여전히’의 의미를 띠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 또 보고 하는 것과 같은 기다림의 의미가 있다.
주175)
도다 : [細]-+-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늘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176)
사 : 사[人]+(속격 조사). 사람의. 여기서의 ‘사람의’는 이른바 주어적 속격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사람의 살아 있는 것’이란 구성이지만, 그 의미는 ‘사람이 살아 있는 것’에 해당한다.
주177)
사라 쇼 : 살[生]-+-아(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살아 있음은. 살아 있는 것은.
주178)
언머 : 얼마. ¶네 환 디 언머 오라뇨 내 환 디 반  남즉다(네가 배운 지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 내 배운 지 반 년 남짓하다.)〈번노 상:6ㄱ〉. 면화 셜흔 그 잇더니 긔나 쟈 니 네 언머식 받던가 그믈 져그나 아라셔 보내쟈 노라(면화 서른 근은 있었는데 그것이나 팔자 하니, 네 얼마씩 받았던가? 금(값)을 적더라도 알아서 보내고자 하노라.)〈순천 100:3〉.
주179)
만니오 : 만[程度狀]-+-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만한 것이오? 만한 것이냐? ‘-니오(←니고)’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언머 만-’는 ‘언머만 -’를 재구조화한 것이다. 재구조화에 의하여 ‘만다’와 같은 형용사가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주180)
보미 :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주181)
녀르미 : 녀름[夏]+이(보격 조사). 여름이.
주182)
외노소니 : 외[化]-+-(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된 것이니.
주183)
고 : 고[香]-+-ㄴ(관형사형 어미). 향기로운. 고소한. 구수한. ¶ 고게 봇가  디허 리 처  라  밥 아니 머거셔  수레 두 돈곰 프러 머그라(참깨를 고소하게 볶아 한데 찧어 가늘게 쳐서 가루를 만들어 매번 밥 먹기 전에 따뜻한 술에 두 돈씩 풀어 먹으라)〈구간 2:42ㄴ〉.
주184)
수리 : 술[酒]+이(주격 조사). 술이.
주185)
티 : [蜜]+이(비교격 조사, 부사격 조사). 꿀같이.
주186)
닐 : [甘, 甛]-+-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단 것을. 의존 명사 ‘이’가 물건에도 쓰인 것이 특이하다. 현대어에서는 물건에 ‘이’가 쓰이는 일이 없다. ¶能히 時節을 조차 甘雨 리워≪甘雨 비라≫(능히 시절을 좇아 알맞게 감우를 내리게 하여≪감우는 단비이다.≫)〈월석 10:72ㄱ〉. 揚雄이 오래 사로 브디 아니며 孔聖이 나죄 주구믈 히 너기니(양웅이 오래 삶을 부러워하지 않으며, 공자가 저녁에 죽음을 달게 여기니)〈법화 6:145ㄱ〉.
주187)
노티 : 놓[放]-+-디(연결 어미). 놓지.
주188)
아니호리라 : 아니[否定]-+-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니하리라.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주189)
이플 : 잎[葉]+을(대격 조사). 잎을.
주190)
즈얏 : 즈[隔]-+-y(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사이를 두고 있는. 격하여 있는. 사이로 보이는. ¶宮殿은 프른 門이 즈고 구 뫼 紫邏ㅣ 깁도다(궁전은 푸른 문이 격하여 있고, 구름의 산은 자줏빛 연기와 노을이 깊도다.)〈두시(초) 23:8ㄱ〉. 妄 브트면 알 塵 브터  根 좃 젼로 즈야 료미 일어니와 브토 바면 븓디 아니며 좃디 아니고 오직 根애 브틀 밀 이런로 能히 서르 리라(망(妄)에 붙으면 앞의 티끌로부터 뜬 뿌리를 좇는 이유로 사이를 두고 가려움이 일어나는 것과, 붙은 것을 부수면 붙지 아니하며 좇지 아니하고 오직 뿌리에 붙을 따름이므로, 이러므로 능히 서로 쓸 것이다.)〈능엄 4:115ㄴ〉
주191)
버드리 : 버들[柳]+이(주격 조사). 버들이.
주192)
보라와 : 보랍[柔]-+-아(연결 어미). 보드라워. ¶曼陁羅 닐오매 데 마 씨오 曼殊沙 닐오매 보라올 씨니 다 하 微妙 고지라(만다라는 이르기에 뜻에 맞는 것이고, 만수사는 이르기에 보드라운 것이니, 모두 하늘의 미묘한 꽃이다.)〈법화 1:56ㄴ〉.
주193)
노혼노혼니 : 노혼노혼[요뇨(嫋嫋)]-+-니(연결 어미). 하늘하늘하니. 나긋나긋하니.
주194)
열다신 : 열다[十五]#이(지정 형용사)-+-ㄴ(관형사형 어미). (나이가) 열다섯인. (나이가) 열다섯인.
주195)
져믄 : 져므[若]-+-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주196)
겨지븨 : 겨집[女]+의(속격 조사). 여자의.
주197)
도다 : [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같도다. 같구나. ‘도다’가 ‘도다’가 된 것은 ‘’ 탈락에 의한 것이다. 비축약형인 ‘도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蕭蕭 千里 녀 리여 낫나치 다 가짓 곳빗 도다(숙숙한 천리를 가는 말이여, 하나하나가 다섯 가지의 꽃빛 같도다.)〈두시(초) 7:31ㄱ〉. 智慧 사미 正히 펴 보면 겨지븨 모미  며 곡도 도다(지혜로운 사람이 정히 살펴보면 여자의 몸이 꿈 같으며 괴뢰 같도다.)〈석상 3:26ㄱ〉.
주198)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199)
닐오 : 닐오 : 니/니르[謂]-+-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되. 말하기를. ‘-오’를 하나의 형태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200)
아미 : 아[朝]+이(주격 조사). 아침이.
주201)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옴에. 오는 것에. ‘오-’가 상성으로 되어 있는 것은 ‘오-’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축약되어 있는 것이다.
주202)
들 : [意]+을(대격 조사). 뜻을. ¶五陰은 色受想行識이니 … 누네 빗 보며 귀예 소리 드르며 고해 내 마며 혀에 맛 보며 모매 다히며 데 法 貪著 호로 그지 업시 야 아로미 識陰이라(오음은 색․수․상․행․식이니, … 눈으로 빛을 보며,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며, 몸에 대며, 뜻에 법을 욕심내어 집착함으로써 끝없이 가리어 앎이 식음이다.)〈월석 2:14ㄴ~15ㄱ〉.
주203)
니르왇디 : 니르왇[使起]-+-디(연결 어미). 일으키지.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 厭魅 蠱道며 起屍鬼 呪야≪厭魅 오누르 鬼神이니 鳩槃茶ㅣ라 蠱道  쏘배 벌에 잇게  씨라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 염매 고도하며 기시귀를 주술하여≪염매는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니 구반다이다. 고도는 뱃속에 벌레를 있게 하는 것이다. 기시귀는 주검을 일어나게 하는 귀신이다.≫)〈월석 9:35상 ㄱ~ㄴ〉. 身見 邊見 見取 戒取 邪見이 五利니 惑 니르왇 미 고 카 利使ㅣ라(신견, 변견, 견취, 계취, 사견이 5리이니, 혹은 일으키는 마음이 맵고 날카로우므로 이사라 한다.)〈월석 11:125ㄴ〉.
주204)
아니다 : 아니[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가 ‘-ㄴ-’으로 축약된 형식을 보인다.
주205)
니오 : [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하는 것인가? ‘-니고’를 의문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206)
미친 미 : 미치[狂]-+-ㄴ(관형사형 어미)#[風]+이(주격 조사). 미친 바람이. 난폭한 바람이. 막 몰아치는 바람이.
주207)
안직 : 가장. ¶恩榮同拜手 出入最隨肩. 님 恩榮에  절고 나며 드로매 안직 엇게 조차 뇨라(임금님의 은영에 함께 절하고, 나가며 들어오는 것에 가장 어깨를 좇아 다니는구나.)〈두시(초) 20:17ㄴ〉.
주208)
긴 가지 : 길[長]-+-ㄴ(관형사형 어미)#가지[枝]+를(대격 조사). 긴 가지를.
주209)
야 : [挽]-+-y(조음소)-+-아(연결 어미). 당기어. 당겨. ¶노콰≪야 혀 地獄애 여희에 라≫(노와≪당겨 빼어 지옥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다.≫)〈원각 하3의1:118ㄴ〉.
주210)
그처 : 긏[斷]-+-어(연결 어미). 끊어. ¶諸佛ㅅ 다려 濟度시논 方을 브트샤 聖賢 그처 다리시논 藥 求샤 性空 眞色을 나토시며(제불의 다스려 제도하시는 방법을 의지하여 성현을 끊어 다스리시는 약을 구하셔서 성공 진색을 나타내시며)〈법화 5:155ㄱ〉. 목숨 주쇼셔 願호 橫邪애 夭閼티 말오져 랄 씨라≪夭閼 그처딜 씨라≫(목숨을 주십시오라고 원하는 것은 횡사에 요알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이다.≪요알은 끊어진다는 것이다.≫)〈월석 17:18ㄴ〉.
주211)
리다 : 리[了, 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버린다. ¶意예 브면 能히 번게 외며 무뤼 외야 心魄 아 리니라(의에 부으면 능히 번개 되며 우박 되어 심혼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능엄 8:99ㄱ~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