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다. 두 수[後苦寒行二首]
巴東之峽生凌澌 彼蒼廻斡人得知【凘 音斯니 流氷ㅣ라 言一寒一暖니 天之廻斡 不可知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巴東 주052) 파동(巴東) 중국의 호북성(湖北省) 하단부의 은시자치주(恩施自治州)의 동북부에 있는 지역.
ㅅ 山峽 주053) 파동삼협(巴東三峽) 파동(巴東) 지역에 있는 세 협곡을 말함.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을 이른다. 장강(長江) 삼협(三峽)이라고도 한다.
엔 주054) 산협(山峽)엔 산협(山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산협에는. 산 협곡에는.
어름 주055) 어름 얼[凍]-+-음(명사 파생 접미사). 얼음.
노 주056) 노 녹[融, 解]-+-(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녹은. ¶鍮 金 돌히니 鍮鉐은 돌藥으로 구리예 노길 씨라(유는 금(金)같은 돌이니, 유석은 돌약으로 구리에 녹인 것이다.)〈법화 1:219ㄱ〉.
므리
나니 주057) 나니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니.
뎌 주058) 하 주059) 하 하ㅎ[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두루
힐후믈 주060) 힐후믈 힐후[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다투는 것을. 애쓰는 것을. ‘힐후-’가 명사형 어미 ‘-ㅁ’을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더 가정하여 분석하였다. ‘힐후-’의 ‘후’가 거성이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가 거성이라고 하더라도 거성이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의 가정은 믿음직한 것이라 할 수도 있으나, 명사형 어미에 반드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연결된 것은 아니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위의 분석에 ‘-우-’를 상정한 것은 중세어의 명사형 어미가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가지고 쓰였으므로 이를 반영한 것일 뿐이다. ‘두루힐후-’가 복합어일 가능성도 있으나, 위의 분석에서는 이를 취하지 않았다. ‘힐후-’는 ‘힐우-’와 같이도 나타난다. ‘힐후-’는 ‘다투다’의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는 ‘애쓰-’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힐난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사미
시러곰 주061) 시러곰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알리아 주062) 알리아 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형 어미). 알겠느냐. ¶ 勸야 가 듣게 호 곧 隨喜논 이리오 一心으로 修行 곧 圓持논 이리니 隨喜功이 마 그럴 圓持功 어루 알리로다(남을 권하여 가서 듣게 함은 곧 수희하는 일이고, 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은 곧 원지하는 일이니 수희공덕이 이미 그러하니 원지 공덕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로다.)〈법화 6:1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파동지협생릉시 피창회알인득지
【시(凘, 중국음 ‘쓰’)
는 음이 사(斯, 중국음 ‘쓰’)
이니 흐르는 얼음이다. 한 번 춥고 한 번 더우니 하늘의 돌아가는 것을 가히 알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언해역】
파동(巴東)의 산 협곡에는 얼음 녹은 물이 나니, 저 하늘의 두루 다투는
(=힘쓰는)
것을 사람이 능히 알겠느냐? (여기까지 둘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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