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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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落日]


落日 주001)
낙일(落日)
지는 해. 두보가 상원(上元) 2년(675년)에 지은 시라 한다.

낙일
(지는 해)

落日在簾鉤 溪邊春事幽

디  주002)
디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 太陽]. 지는 해.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심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주003)
발[簾].
거 주004)
거
걸[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거는. ¶큰 부피 虛에 이셔 크게 텨 크게 울오 져기 텨 져기 우니라≪… 虛 붑 거 거시라≫(큰 북이 허(虛)에 있어 크게 치면 크게 울고 적게 치면 적게 우는 듯한 것이다.≪… 허(虛)는 북을 거는 것이다.≫)〈금삼 서:3ㄱ〉.
쇠예 주005)
쇠예
쇠[鐵, 鉤]+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쇠에.
잇니 주006)
잇니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느니. 있으니.
시냇 주007)
시냇
시내[川]+ㅅ(관형격 조사). 시내의.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 주008)
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에. 가장자리에.
 이리 주009)
 이리
봄[春]+ㅅ(관형격 조사)#일[事]+이(주격 조사). 봄의 일이. 봄 일이.
幽閑도다 주010)
유한(幽閑)도다
유한(幽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그윽하고 조용하도다. 눈에 띄지않도다. 유한하도다.

【한자음】 낙일재렴구 계변춘사유
【언해역】 지는 해 발 거는 쇠에 있으니, 시냇물 가의 봄 일이 유한(幽閑)하도다.

芳菲緣岸圃 樵爨倚灘舟

곳다온 주011)
곳다온
곶[花]-+-답[如]-+-(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프른 주012)
프른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가 ‘푸르-’가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ㅡ’가 순음화하여 ‘ㅜ’가 된 것이다.
두들글 주013)
두들글
두듥[堤, 岸]+을(대격 조사). 두둑을. 둑을.
버므렛 주014)
버므렛
버믈[圍]-+-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둘러 있는. ¶ 우희 오 아매 치운 비 歇니 욼 가온 됴 비츤 그린 屛風이 버므렛 도다(강 위에 오늘 아침에 추운 비 그치니 울타리 가운데 좋은 빛은 그린 병풍이 둘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5:14ㄴ〉.
園圃ㅣ오 주015)
원포(園圃)ㅣ오
원포(園圃)#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원포이고. 원포는 과일나무와 채소 따위를 심어 가꾸는 뒤란이나 밭을 말한다.
나모 주016)
나모
나무. 중세어에서 ‘나무’의 기본형은 ‘’과 같은 것이었다. ‘주격, 대격, 처격 조사와의 결합형은 ‘남기, 남, 남’ 등과 같이 되었다.
뷔여 주017)
뷔여
뷔[예(刈, 베다)]-+-어(연결 어미). 베어. 연결 어미 ‘-어’가 ‘-여’로 된 것은 선행 어간 말음 ‘ㅣ’에 의한 순행동화의 결과이다. ¶繁蔓을 뷔여≪繁은 기오 蔓은 너추리라≫(번만을 베어≪번은 쑥이고, 만은 넝쿨이다.≫)〈법화 1:서22ㄱ〉.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고 그 프를 받 菩薩이 바다다가 시니 히  드러치더라(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 하고 그 풀을 받거늘 보살이 받아다가 까시니 땅이 가장 진동하였다.)〈석상 3:43ㄱ~ㄴ〉.
밥 짓닌 주018)
밥 짓닌
밥[食, 飯]#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밥 짓는 것은. 문맥상 ‘밥 짓는 곳은’과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 訓은 칠 씨오 民 百姓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 훈은 가르친다는 것이요, 민은 백성이요, 음은 소리니,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다.)〈훈언 1ㄱ〉.
여흐레 주019)
여흐레
여흘[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흘에. 여울에. 강에. 여기서는 강둑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물에 사무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 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몽법 43ㄱ〉.
지옛 주020)
지옛
지[의(倚, 의지하다)]-+-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대어 있는. 기대고 있는. ¶八 比丘尼ㅣ 染心男과 손 자며 옷 자며 린 해 들며 린 해  셔며  말며  녀며 모 서르 지여며 서르 期約 씨오(팔은 비구니가 염심남과 손 잡으며, 옷 잡으며, 가려진 곳에 들며, 가려진 곳에 함께 서며, 함께 말하며, 함께 가며, 몸을 서로 기대며, 서로 기약하는 것이고)〈능엄 7:54ㄴ〉.
로다 주021)
로다
[船, 舟]+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배이로다. 배로다. ‘-로다’를 감탄형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방비연안포 초찬의탄주
【언해역】 꽃다운 푸른 두둑을 둘러 있는 〈것은〉 채소밭이요, 나무 베어 밥 짓는 것(곳)은 여흘에 기대고 있는 배로다.

啅雀爭枝墜 飛蟲滿院遊

딕먹 주022)
딕먹
딕[탁(啅, 쪼다)]-+먹[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무를) 찍어 먹는. 쪼아 먹는.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 王이 미조차 가샤 달애야 뫼셔 오샤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정거천 조병이 죽은 벌레 되어 떨어져 있거늘≪…≫ 가마귀 와서 쪼아먹더니 태자가 보시고 자비심을 내시거늘 왕이 뒤좇아 가시어 달래어 모시어 오시어 출가하실까 두려워하시어 놀 여자를 덧붙여 마음을 되돌리게 하시더라.)〈석상 3:15ㄴ~16ㄱ〉.
새 나못가지 주023)
나못가지
나모[木]+ㅅ(관형격 조사)+가지(枝)+를(대격 조사). 나뭇가지를.
토아 주024)
토아
토[爭]-+-아(연결 어미). 다투어. ¶말미 제 欲애 마 化 從티 아니리 업도다 나미 推오 믈류미 排니 이 토와 나 라(말씀이 제 욕심에 맞으므로 교화를 따르지 아니할 이가 없도다. 나아가게 함이 추(推)이고, 물리침이 배(排)이니, 이는 다투어 나오는 모양이다.)〈법화 2:69ㄱ〉.
듣고 주025)
듣고
듣[추(墜, 떨어지다)]-+-고(연결 어미). 떨어뜨리고. ¶그 婆羅門이 波羅奈國  다니 히 드러치니  놀라 四方로 헤니고 光이 리오 光이 업고 벼리 常例ㅅ 길헤 달이 녀고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그때 바라문이 파라나국 가에 다다르니 땅이 진동하고 중생이 놀라 사방으로 헤매어 다니고 햇빛이 가리고 달빛이 없고 별이 상례 다니던 길에 달이 가고 붉으며 검으며 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 주026)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지혜가 만월과 같이 둥글고 밝아)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몽법 46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17ㄱ

벌에 주027)
벌에
벌에[蟲]+(보조사). 벌레는. ¶蝮 蝮蛇ㅣ니 至極 毒니라 蝎 사 쏘는 벌에라(복은 복사이니, 지극히 독한 것이다. 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ㄱ~120ㄴ〉.
지븨 주028)
지븨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기셔 주029)
기셔
[滿]-+-이(부사 파생 접미사)+셔(보조사). 가득히. 가득히서. ‘기’에는 ‘-히’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위에 제시한 것과 같이 ‘[滿]-+-이(부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가는 다소 의심스럽다. ‘이’의 예와 같이 여기서도 ‘기’를 ‘*히’에서 온 것으로 보기로 한다. ¶부톄 큰 威德이 이셔 名聞이 十方애 며 壽命이 그지업스리니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라(부처가 큰 위덕이 있어서 명문(名聞)이 시방에 가득하며, 수명이 그지없으리니, 〈이는〉 중생 가엾게 여기는 까닭이다.)〈법화 4:54ㄴ〉.
노놋다 주030)
노놋다
노[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노는구나.

【한자음】 탁작쟁지추 비충만원유
【언해역】 쪼아먹는 새는 나뭇가지를 다투어 떨어뜨리고, 나는 벌레는 집에 가득하게 노는구나(날아다니는구나).

濁醪誰造汝 一酌散千憂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흐린 주031)
흐린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種種 欲著(욕착) 시혹 흐린 業을 브트면 五塵을 欲야 愛染에 著(착, 붙이다)고 시혹 조 業을 브트면 小果 欲야 二乘에 著 씨라(갖가지 욕망과 집착은 때로는 흐린 업을 의지하면 오진(五塵)을 탐하여 애염(愛染)에 집착하고, 때로는 깨끗한 업을 의지하면 소과(小果)를 탐하여 이승(二乘)에 집착하는 것이다.)〈법화 1:186ㄱ〉.
수라 주032)
수라
술[酒]+아(호격 조사). 술아. ‘흐린 술아’는 ‘탁주야(막걸리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주033)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너를 니오 주034)
니오
[製]-+-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만든 것인가? 만든 것이냐?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보라온 깁과 소옴과로 褥 오 爲頭 微妙  氎이≪氎花로  뵈라≫ 갑시 千億이 싸고(부드러운 비단과 솜으로 요 만들고, 으뜸가는 미묘한 가는 첩이≪첩화로 짠 베이다.≫ 값이 천억이나 나가고)〈법화 2:140ㄱ〉. 諸形像 시혹 남 刻며 뵈예 漆커나 시혹 泥塑寶鑽이어나≪塑 로   씨오 鑽은 들울 씨라≫(모든 형상은 혹 나무에 조각하며 베에 옻칠하거나 혹은 이소보찬이거나≪소는 흙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이고, 찬은 뚫는 것이다.≫)〈법화 1:220ㄱ〉.
번 브 주035)
브
[注]-+-아(연결 어미). 부어.
머구메 주036)
머구메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湌 머글 씨오 采 取 씨라(찬은 먹는 것이고, 채는 취하는 것이다.)〈능엄 7:18ㄱ〉.
즈믄 주037)
즈믄
천(千). ¶月印千江之曲 第一≪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 第 次第라≫(월인천강지곡 제1≪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시어 교화하심이 달이 일천 강에 비치는 것과 같으니라. 제는 차례이다.≫)〈월석 1:1ㄱ〉.
시르미 주038)
시르미
시름[愁]+이(주격 조사). 시름이. ¶八功德水 여듧 가짓 功德이  므리니 말며 며 며 보라며 흐웍며 便安며 머 제 골폼과 목롬과 一切옛 시르미 다 업스며 머근 後에 모미 充實홈괘라(팔공덕수는 여덟 가지의 공덕이 갖춰진 물이니, 맑으며, 차며, 달며, 보드라우며, 흡족하며, 편안하며, 먹을 때 배고픔과 목마름과 일체의 근심 걱정이 다 없으며, 먹은 뒤에 몸이 충실함이다.)〈월석 2:42ㄱ~ㄴ〉.
흗다 주039)
흗다
흗[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흩어진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 대질러도 흩어지지 아니하며)〈몽법 43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탁료수조여 일작산천우
【언해역】 흐린 술아, 누가 너를 만든 것이냐? 한번 부어 먹음에 천 시름이 흩어진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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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낙일(落日) : 지는 해. 두보가 상원(上元) 2년(675년)에 지은 시라 한다.
주002)
디 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日, 太陽]. 지는 해.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심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월석 8:6ㄱ~ㄴ〉.
주003)
발 : 발[簾].
주004)
거 : 걸[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거는. ¶큰 부피 虛에 이셔 크게 텨 크게 울오 져기 텨 져기 우니라≪… 虛 붑 거 거시라≫(큰 북이 허(虛)에 있어 크게 치면 크게 울고 적게 치면 적게 우는 듯한 것이다.≪… 허(虛)는 북을 거는 것이다.≫)〈금삼 서:3ㄱ〉.
주005)
쇠예 : 쇠[鐵, 鉤]+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쇠에.
주006)
잇니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나니. 있느니. 있으니.
주007)
시냇 : 시내[川]+ㅅ(관형격 조사). 시내의.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주008)
 :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에. 가장자리에.
주009)
 이리 : 봄[春]+ㅅ(관형격 조사)#일[事]+이(주격 조사). 봄의 일이. 봄 일이.
주010)
유한(幽閑)도다 : 유한(幽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그윽하고 조용하도다. 눈에 띄지않도다. 유한하도다.
주011)
곳다온 : 곶[花]-+-답[如]-+-(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꽃다운.
주012)
프른 : 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푸른. ‘프르-’가 ‘푸르-’가 된 것은 순자음 아래에서 ‘ㅡ’가 순음화하여 ‘ㅜ’가 된 것이다.
주013)
두들글 : 두듥[堤, 岸]+을(대격 조사). 두둑을. 둑을.
주014)
버므렛 : 버믈[圍]-+-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둘러 있는. ¶ 우희 오 아매 치운 비 歇니 욼 가온 됴 비츤 그린 屛風이 버므렛 도다(강 위에 오늘 아침에 추운 비 그치니 울타리 가운데 좋은 빛은 그린 병풍이 둘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15:14ㄴ〉.
주015)
원포(園圃)ㅣ오 : 원포(園圃)#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원포이고. 원포는 과일나무와 채소 따위를 심어 가꾸는 뒤란이나 밭을 말한다.
주016)
나모 : 나무. 중세어에서 ‘나무’의 기본형은 ‘’과 같은 것이었다. ‘주격, 대격, 처격 조사와의 결합형은 ‘남기, 남, 남’ 등과 같이 되었다.
주017)
뷔여 : 뷔[예(刈, 베다)]-+-어(연결 어미). 베어. 연결 어미 ‘-어’가 ‘-여’로 된 것은 선행 어간 말음 ‘ㅣ’에 의한 순행동화의 결과이다. ¶繁蔓을 뷔여≪繁은 기오 蔓은 너추리라≫(번만을 베어≪번은 쑥이고, 만은 넝쿨이다.≫)〈법화 1:서22ㄱ〉. 天帝釋이 사미 외야 孔雀 목빗  프를 뷔여 가거늘 菩薩이 일흐믈 무르신대 對答 吉祥이로다 고 그 프를 받 菩薩이 바다다가 시니 히  드러치더라(천제석이 사람 되어 공작의 목빛 같은 풀을 베어 가거늘 보살이 이름을 물으니 대답하오되 길상이로소이다 하고 그 풀을 받거늘 보살이 받아다가 까시니 땅이 가장 진동하였다.)〈석상 3:43ㄱ~ㄴ〉.
주018)
밥 짓닌 : 밥[食, 飯]#짓[作]-+-(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밥 짓는 것은. 문맥상 ‘밥 짓는 곳은’과 같이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 訓은 칠 씨오 民 百姓이오 音은 소리니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제는 글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이 지으신 글이다. 훈은 가르친다는 것이요, 민은 백성이요, 음은 소리니,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다.)〈훈언 1ㄱ〉.
주019)
여흐레 : 여흘[灘]+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흘에. 여울에. 강에. 여기서는 강둑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물에 사무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 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몽법 43ㄱ〉.
주020)
지옛 : 지[의(倚, 의지하다)]-+-어#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기대어 있는. 기대고 있는. ¶八 比丘尼ㅣ 染心男과 손 자며 옷 자며 린 해 들며 린 해  셔며  말며  녀며 모 서르 지여며 서르 期約 씨오(팔은 비구니가 염심남과 손 잡으며, 옷 잡으며, 가려진 곳에 들며, 가려진 곳에 함께 서며, 함께 말하며, 함께 가며, 몸을 서로 기대며, 서로 기약하는 것이고)〈능엄 7:54ㄴ〉.
주021)
로다 : [船, 舟]+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배이로다. 배로다. ‘-로다’를 감탄형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22)
딕먹 : 딕[탁(啅, 쪼다)]-+먹[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무를) 찍어 먹는. 쪼아 먹는.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 王이 미조차 가샤 달애야 뫼셔 오샤 出家가 저흐샤 류 겨집 더야  자치시긔 시더라(정거천 조병이 죽은 벌레 되어 떨어져 있거늘≪…≫ 가마귀 와서 쪼아먹더니 태자가 보시고 자비심을 내시거늘 왕이 뒤좇아 가시어 달래어 모시어 오시어 출가하실까 두려워하시어 놀 여자를 덧붙여 마음을 되돌리게 하시더라.)〈석상 3:15ㄴ~16ㄱ〉.
주023)
나못가지 : 나모[木]+ㅅ(관형격 조사)+가지(枝)+를(대격 조사). 나뭇가지를.
주024)
토아 : 토[爭]-+-아(연결 어미). 다투어. ¶말미 제 欲애 마 化 從티 아니리 업도다 나미 推오 믈류미 排니 이 토와 나 라(말씀이 제 욕심에 맞으므로 교화를 따르지 아니할 이가 없도다. 나아가게 함이 추(推)이고, 물리침이 배(排)이니, 이는 다투어 나오는 모양이다.)〈법화 2:69ㄱ〉.
주025)
듣고 : 듣[추(墜, 떨어지다)]-+-고(연결 어미). 떨어뜨리고. ¶그 婆羅門이 波羅奈國  다니 히 드러치니  놀라 四方로 헤니고 光이 리오 光이 업고 벼리 常例ㅅ 길헤 달이 녀고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그때 바라문이 파라나국 가에 다다르니 땅이 진동하고 중생이 놀라 사방으로 헤매어 다니고 햇빛이 가리고 달빛이 없고 별이 상례 다니던 길에 달이 가고 붉으며 검으며 흰 무지개 낮이나 밤이나 오래 뵈고 별이 떨어지고)〈월석 20:33ㄴ~34ㄱ〉.
주026)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지혜가 만월과 같이 둥글고 밝아)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몽법 46ㄴ〉.
주027)
벌에 : 벌에[蟲]+(보조사). 벌레는. ¶蝮 蝮蛇ㅣ니 至極 毒니라 蝎 사 쏘는 벌에라(복은 복사이니, 지극히 독한 것이다. 갈은 사람을 쏘는 벌레이다.)〈능엄 8:120ㄱ~120ㄴ〉.
주028)
지븨 :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029)
기셔 : [滿]-+-이(부사 파생 접미사)+셔(보조사). 가득히. 가득히서. ‘기’에는 ‘-히’가 없기 때문에, 이것을 위에 제시한 것과 같이 ‘[滿]-+-이(부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가는 다소 의심스럽다. ‘이’의 예와 같이 여기서도 ‘기’를 ‘*히’에서 온 것으로 보기로 한다. ¶부톄 큰 威德이 이셔 名聞이 十方애 며 壽命이 그지업스리니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라(부처가 큰 위덕이 있어서 명문(名聞)이 시방에 가득하며, 수명이 그지없으리니, 〈이는〉 중생 가엾게 여기는 까닭이다.)〈법화 4:54ㄴ〉.
주030)
노놋다 : 노[遊]-+-(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노는구나.
주031)
흐린 :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 흐린.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種種 欲著(욕착) 시혹 흐린 業을 브트면 五塵을 欲야 愛染에 著(착, 붙이다)고 시혹 조 業을 브트면 小果 欲야 二乘에 著 씨라(갖가지 욕망과 집착은 때로는 흐린 업을 의지하면 오진(五塵)을 탐하여 애염(愛染)에 집착하고, 때로는 깨끗한 업을 의지하면 소과(小果)를 탐하여 이승(二乘)에 집착하는 것이다.)〈법화 1:186ㄱ〉.
주032)
수라 : 술[酒]+아(호격 조사). 술아. ‘흐린 술아’는 ‘탁주야(막걸리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주033)
뉘 : 누[誰]+이(주격 조사). 누가.
주034)
니오 : [製]-+-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만든 것인가? 만든 것이냐?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보라온 깁과 소옴과로 褥 오 爲頭 微妙  氎이≪氎花로  뵈라≫ 갑시 千億이 싸고(부드러운 비단과 솜으로 요 만들고, 으뜸가는 미묘한 가는 첩이≪첩화로 짠 베이다.≫ 값이 천억이나 나가고)〈법화 2:140ㄱ〉. 諸形像 시혹 남 刻며 뵈예 漆커나 시혹 泥塑寶鑽이어나≪塑 로   씨오 鑽은 들울 씨라≫(모든 형상은 혹 나무에 조각하며 베에 옻칠하거나 혹은 이소보찬이거나≪소는 흙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이고, 찬은 뚫는 것이다.≫)〈법화 1:220ㄱ〉.
주035)
브 : [注]-+-아(연결 어미). 부어.
주036)
머구메 : 먹[食]-+-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상정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湌 머글 씨오 采 取 씨라(찬은 먹는 것이고, 채는 취하는 것이다.)〈능엄 7:18ㄱ〉.
주037)
즈믄 : 천(千). ¶月印千江之曲 第一≪부톄 百億世界예 化身야 敎化샤미 리 즈믄 매 비취요미 니라 第 次第라≫(월인천강지곡 제1≪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시어 교화하심이 달이 일천 강에 비치는 것과 같으니라. 제는 차례이다.≫)〈월석 1:1ㄱ〉.
주038)
시르미 : 시름[愁]+이(주격 조사). 시름이. ¶八功德水 여듧 가짓 功德이  므리니 말며 며 며 보라며 흐웍며 便安며 머 제 골폼과 목롬과 一切옛 시르미 다 업스며 머근 後에 모미 充實홈괘라(팔공덕수는 여덟 가지의 공덕이 갖춰진 물이니, 맑으며, 차며, 달며, 보드라우며, 흡족하며, 편안하며, 먹을 때 배고픔과 목마름과 일체의 근심 걱정이 다 없으며, 먹은 뒤에 몸이 충실함이다.)〈월석 2:42ㄱ~ㄴ〉.
주039)
흗다 : 흗[散]-+-(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흩어진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 活潑發야≪活潑發  흐르는 믌겨레 비췬 비츨 닐온 마리니 미 聲色애 번득호 가비니라≫ 다딜어도 흗디 아니며(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활발발은 철철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에 뚜렷함을 비유한 것이다.≫ 대질러도 흩어지지 아니하며)〈몽법 4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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