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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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슬퍼함[傷秋]


傷秋 주001)
상추(傷秋)
가을을 아프도록 슬퍼한다는 뜻이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9월에 기주(夔州)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양권도(梁權道)가 대력 원년과 9년의 기주(夔州) 시를 편하였다고 하나, 이 해에는 큰 전투가 없었다. 따라서 대력 원년과 9년은 대력 원년 9월로 보아야 한다. 그때 토번이 영주(靈州), 빈주(邠州), 경사(京師)를 약탈질하여 경계를 엄하게 하였다고 한다.

상추
(가을을 슬퍼함)

林僻來人少 山長去鳥微

수프리 幽僻니 주002)
유벽(幽僻)니
유벽(幽僻)-+-니(연결 어미). 유(幽)는 그늘진 곳,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곳을 뜻하고, 벽(僻}은 궁벽진 곳, 후미진 곳을 뜻한다. ‘유벽(幽僻)니’는 ‘후미진 곳에 숨어 있으니’와 같이 풀이한다.
올 사미 젹고 뫼히 주003)
뫼히
뫼ㅎ[山]+이(주격 조사). 산이.
기니 주004)
기니
길[長]-+-니(연결 어미). 기니. ¶고히 놉고 길오 고며 니마히 넙고 平正며 面目이 다 端嚴야(코가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가 넓고 평정하며 면목이 다 엄정하고 단정하여)〈법화 6:18ㄴ〉.
가 새 져거 주005)
져거
젹[少]-+-어(연결 어미). 적어. ¶表刹이 甚히 놉고 너(더)버 漸漸 져거 梵天에 니를어든(표찰이 심히 높고 넓어 하늘과의 거리가 점점 적어 범천에 이르거든)〈법화 5:209ㄱ〉.
뵈놋다 주006)
뵈놋다
보[見]-+-이(피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이는구나. 뵈는구나. ‘-옷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고 正因을 表니 因이 모로매 果애 가논 젼로 부텻 우희 빗오며  大衆의게 미초 이 會예 반기 正因 得  뵈니라(꽃은 정인을 나타내니, 인(因)이 모름지기 과(果)에 가는 까닭으로 부처님 위에 뿌리며 또 대중에게도 미침은 이 법회에서 반드시 정인 얻을 것을 보인 것이다.)〈법화 1:56ㄴ〉.

【한자음】 림벽래인소 산장거조미
【언해역】 수풀이 후미진 곳에 숨어 있으니 올 사람이 적고, 산이 기니 가는 새 적어 보이는구나.

高秋收畫扇 久客掩柴扉

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6ㄱ


주007)
노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가을에. 하늘 높고 바람 시원한 가을에.
그륜 주008)
그륜
그리[畫]-+-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그림을 그린.. ¶畫師 블러 그리라 니≪畫 그림 그릴 씨라≫ 畫師히 나토 티 몯 그리거늘(화사를 불러 그리라 하니≪화는 그림 그리는 것이다.≫ 화사들이 하나같이 못 그리므로)〈석보 24:10ㄴ〉.
부체 주009)
부체
부채[扇]+(대격 조사). 부채를.
초고 주010)
초고
초[收]-+-고(연결 어미). 감추고. 거두고. ‘초다’는 ‘ㅁ’이 첨가되어 ‘초다’가 되고 다시 ‘감추다’가 되었다. ‘감추고’가 쓰인 이유는 가을이 되어 부채를 쓸 필요가 없어졌음을 말하는 것이다. ‘거두고’로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나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오란 나그내 주011)
오란 나그내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나그내[客]. 오랜 나그네. 여기서는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피난살이를 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欲앳 무른 몸 오란 목수믈 고 聖人ㅅ 무른 智慧命을 보 삼니 歎과 願과 둘히 일  목수미라 니니라(속세의 무리들은 몸이 오랜 목숨을 사랑하고, 성인의 무리는 지혜의 목숨을 보배로 삼으니)〈법화 2:176ㄴ〉.
柴扉 주012)
시비(柴扉)
사립문을.
다도라 주013)
다도라
닫[閉, 엄(掩, 문을 닫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닫는구나. ¶機 地境ㅅ 門이오 緘 다 씨라(기는 지경의 문이고, 함은 닫는 것이다.)〈능엄 7:4ㄱ〉.
주014)
시비(柴扉) 다도라
사립문을 닫는구나. 더운 여름에는 문을 열고 지냈으나, 가을이 되니 문을 닫게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한자음】 고추수화선 구객엄시비
【언해역】 높은 가을에 그린 부채를 거두고, 오랜 나그네 사립문을 닫는구나.

懶慢頭時櫛 艱難帶減圍【三月이 爲一時니 言懶於梳頭也ㅣ라 下句 言憂患而瘦瘠也ㅣ라 】

게을어 주015)
게을어
게을[라(懶)]-+-어(연결 어미). 게을러. 중세어에는 현대어와 같은 ‘게으르다’와 같은 어형도 있었고, 또 ‘게을다’와 같은 어형도 있었다. 연결 어미 ‘-아/어’와의 결합이 ‘게을러’와 같이 되는 예는 15, 16세기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이 어형은 ‘게으르다’를 기본형으로 하여 ‘르’ 불규칙 활용을 한다. 그러나 ‘게을어’는 ‘게을다’를 기본형으로 하여 규칙 활용을 한다. ¶네 放逸 사미라 道애 게을온 젼라(네가 방일한 사람이어서 도에 게으른 까닭이다.)〈법화 5:44ㄴ〉.
머리 時로 빗고 주016)
머리 시(時)로 빗고
머리를 때로 빗고. 머리를 자주 빗지 않는다는 말.
艱難호매 주017)
간난(艱難)호매
간난(艱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함에. 가난하매. ‘함에’가 하매‘와 같이 되는 것은 재구조화의 하나이며 문법화 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둘에 주018)
 둘에
[帶]+ㅅ#둘에[圍]. 띠의 둘레. 허리띠의 둘레.
더놋다 주019)
더놋다
덜[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더는구나. 감소하는구나. 줄어드는구나. ¶減 덜 씨라(감은 더는 것이다.)〈월석 서:19ㄴ〉.
주020)
 둘에 더놋다
허리띠의 둘레가 줄어드는구나. 가난하여 잘 먹지 못하여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한자음】 라만두시즐 간난대감위【삼월이 한 때일 뿐이니(몸을 단장할 때가 적다는 뜻) 머리 빗질하는 데 게으름을 말한 것이다. 아래의 구는 근심과 걱정으로 수척하게 된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게을러 머리를 때로 빗고, 가난하매 허리띠 둘레 줄어드는구나.

將軍思汗馬 天子尙戎衣【時有吐蕃之亂니라】

將軍은 주021)
장군(將軍)은
장군은 엄무(嚴武)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2)
말[馬]. ¶摩騰이 大闕에 드러 進上대 明帝  깃그샤 城ㄱ 西門 밧긔 白馬寺ㅣ라  뎔 이르샤 두 쥬 살에 시고≪뎔 이르샤미 永平 열찻 丁卯ㅣ라 經을  게 시러 올 白馬寺ㅣ라 니 寺 뎌리라≫(마등이 대궐에 들어 진상하였는데 명제가 아주 기뻐하여 성의 서문 밖에 백마사라는 절을 짓고 두 중을 살게 하고≪절이 이루어진 것이 영평 십년 정묘이다. 경을 흰말에 실어 왔으므로 백마사라고 하니, 사(寺)는 절이다.≫)〈월석 2:66ㄴ~67ㄱ〉.
나게 주023)
나게
[汗]#나[出]-+-게(연결 어미). 땀나게. ¶그저긔 五衰相 뵈시고≪五衰相 다 가짓 衰 相이니 머리옛 고지 이울며 겯 아래  나며 바기옛 光明이 업스며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그때에 오쇠상을 보이시고≪오쇠상은 다섯 가지의 쇠한 상이니, 머리에 있는 꽃이 시들고, 겨드랑이 아래에서 땀이 나며, 정수리에 광명이 없으며, 눈을 자주 깜짝이며, 제 자리를 즐기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ㄱ~ㄴ〉.
토 주024)
토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탐을. 타는 것을. ¶轉輪王이 외야≪轉은 그울 씨오 輪은 술위니 轉輪은 술위를 그우릴 씨니 聖王셔실 나래 술위 라오나 그 술위 샤 나라해 다 니실 轉輪王이시다 며 輪王이시다 니라…≫(전륜왕이 되어≪전은 구르는 것이고, 윤은 수레바퀴니, 전륜은 수레를 굴림이니, 성왕이 서실 날에 수레가 날아오거든 그 수레를 타시어 나라에 다 다니시므로 전륜왕이시다 하며, 윤왕이시다 하느니라.…≫)〈월석 1:19ㄴ〉.
고 주025)
고
[思]-+-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天子 주026)
천자(天子)
천자는. 임금은.
오히려 戎衣 주027)
융의(戎衣)
되옷. 오랑캐옷.
니버 겨시도다 주028)
니버 겨시도다
닙[被]-+-어(연결 어미)#겨[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입고 계시도다. 중세어에서는 ‘입어 계시다’와 같은 통합도 가능하였으나, 현대어에서는 타동사와 보조 용언 ‘있다, 계시다’의 통합이 허용되지 않는다. ¶귀예 됴 소리 듣고져 며 고해 됴 내 맏고져 며 이베 됴 차반 먹고져 며 모매 됴 옷 닙고져 호매 다 제 먹논 드로 외야 나니라(귀에 좋은 소리 듣고자 하며, 코에 좋은 냄새 맡고자 하며, 입에 좋은 반찬 먹고자 하며,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함에, 다 제가 먹은 뜻대로 되어 나는 것이다.)〈월석 1:31ㄴ~32ㄱ〉.

【한자음】 장군사한마 천자상융의【당시에 토번(서장, 티베트)의 난이 있었다.】
【언해역】 장군은 말 땀나게 탐을 생각하고, 임금은 오히려 되옷을 입고 계시도다.

白蔣風飆脆 殷檉曉夜稀【殷은 烏閑反니 赤黑色이오 檉은 丑成反니 河柳也ㅣ라】

菰蔣 주029)
고장(菰蔣)
‘고(菰)’에는 향초, 옥이름, 풀이름, 부추, 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물속에서 자라는 풀의 일종인 ‘줄’이나 ‘줄풀’로 풀이할 만하다. ‘장(蔣)’도 ‘줄’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줄풀’로 풀이하기도 한다. ‘줄풀’은 흔히 ‘줄’이라 하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미터 정도 자라며, 잎은 좁은 피침 모양으로 모여난다. 8~9월에 연한 노란색의 암꽃은 위쪽에, 붉은 자주색의 수꽃은 아래쪽에 원추(圓錐)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영과(穎果)를 맺는다. 열매와 어린싹은 식용하고 잎은 도롱이, 차양, 자리를 만드는 데에 쓴다. 못이나 물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진고(眞菰), 침고(沈苽)라고도 한다.
매 주030)
매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보랍고 주031)
보랍고
보랍[柔, 취(脆)]-+-고(연결 어미). 보드랍고.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님이 대자 대지로 부드럽고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프고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검블근 주032)
검블근
검[黑]-+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붉은. ¶黧  거믈 씨니 黎 므릐 거무미오 墨은 브릐 거무미라(려는 또 검은 것이니, 려는 물이 검은 것이고, 묵은 불이 검은 것이다.)〈법화 6:14ㄱ〉. 紺  프른 거긔 블근 겨치 잇 비치라(감은 매우 푸른 거기에 붉은 곁이 있는 빛이다.)〈월석 10:52ㄱ〉.
버듨니픈 주033)
버듨 니픈
버들[柳]+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버들잎은.
새배와 주034)
새배와
새배[曉]+와(접속 조사). 새벽과.
바 주035)
바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드므러 주036)
드므러
드믈[稀]-+-어(연결 어미). 드물어. ¶希 드믈 씨오 有는 이실 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희는 드문 것이고, 유는 있는 것이니, 희유는 드물게 있다는 뜻이다.)〈석보 13:15ㄱ〉.
가놋다 주037)
가놋다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는구나.
주038)
검블근 버듨니픈 새배와 바 드므러 가놋다
검붉은 버들잎이 어둠 속에 파묻혀 가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한자음】 백장풍표취 은정효야희【은(殷)은 〈중국음이〉 ‘얀[yān]’이니 적흑색이고, 정(檉)은 〈중국음이〉 ‘청[chēng]’이니 물버들이다.】
【언해역】 흰 줄풀은 바람에 보드랍고, 검붉은 버들잎은 새벽과 밤에 드믈어 가는구나.

何年减豺虎 似有故園歸【豺虎 指盜賊이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어느 예 주039)
어느 예
어느[何]#[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해에. ¶엇뎨어뇨 오직 如來ㅣ 이 衆生의 種相 體性에 어느 이 念며 어느 이 며 어느 이 닷며(어째인가? 오직 여래가 이 중생의 종상(種相)과 체성(體性)에 어느 일을 염하며 어느 일을 생각하며 어느 일을 닦으며)〈법화 3:26ㄴ〉.
豺虎ㅣ 주040)
시호(豺虎)ㅣ
시호(豺虎) +이(주격 조사). 이리와 범이(도적들이).
덜리어뇨 주041)
덜리어뇨
덜[減]-+-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덜 것이겠느냐? 줄어들 것이겠느냐. ¶懶墯意와≪懶墯 게으를 씨라≫ 懈怠想 덜며 여러 가짓 憂惱 여희오(나타의와≪나타는 게으른 것이다.≫ 해태상을 덜며 여러 가지의 우뇌를 여의고)〈법화 5:39ㄱ〉.
本鄕애 주042)
본향(本鄕)애
본향(本鄕)+애(달격, 부사격 조사). 본향에. 고향에.
가미 주043)
가미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감이. 가는 것이.
이실 주044)
이실
이시[有]-+-ㅭ(관형사형 어미). 있을. ¶이리야 世界 다 이니 긔 成劫이오≪成은 일 씨니 처브터 다 일  成劫이라≫ 다 이러 이 저근 住劫이라≪住는 머므러 이실 씨라≫(이리 하여야 세계가 다 이루어지니, 그것이 성겁이고≪성은 이루어짐이니, 처음으로부터 다 이루어질 사이가 성겁이다.≫ 다 이루어져 있을 때는 주겁이다.≪주는 머물러 있음이다.≫)〈월석 1:47ㄱ〉.
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6ㄴ

주045)
니라
[如]-+-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듯한 것이다.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하년감시호 사유고원귀【시호(豺虎) 도적들을 가리킨다.】
【언해역】 어느 해에 이리와 범(도적들)이 줄어들 것이겠느냐? 고향에 가는 것이 있을 듯한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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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추(傷秋) : 가을을 아프도록 슬퍼한다는 뜻이다. 이 시는 대력(大曆) 원년(766) 9월에 기주(夔州)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한다. 양권도(梁權道)가 대력 원년과 9년의 기주(夔州) 시를 편하였다고 하나, 이 해에는 큰 전투가 없었다. 따라서 대력 원년과 9년은 대력 원년 9월로 보아야 한다. 그때 토번이 영주(靈州), 빈주(邠州), 경사(京師)를 약탈질하여 경계를 엄하게 하였다고 한다.
주002)
유벽(幽僻)니 : 유벽(幽僻)-+-니(연결 어미). 유(幽)는 그늘진 곳,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곳을 뜻하고, 벽(僻}은 궁벽진 곳, 후미진 곳을 뜻한다. ‘유벽(幽僻)니’는 ‘후미진 곳에 숨어 있으니’와 같이 풀이한다.
주003)
뫼히 : 뫼ㅎ[山]+이(주격 조사). 산이.
주004)
기니 : 길[長]-+-니(연결 어미). 기니. ¶고히 놉고 길오 고며 니마히 넙고 平正며 面目이 다 端嚴야(코가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가 넓고 평정하며 면목이 다 엄정하고 단정하여)〈법화 6:18ㄴ〉.
주005)
져거 : 젹[少]-+-어(연결 어미). 적어. ¶表刹이 甚히 놉고 너(더)버 漸漸 져거 梵天에 니를어든(표찰이 심히 높고 넓어 하늘과의 거리가 점점 적어 범천에 이르거든)〈법화 5:209ㄱ〉.
주006)
뵈놋다 : 보[見]-+-이(피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보이는구나. 뵈는구나. ‘-옷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고 正因을 表니 因이 모로매 果애 가논 젼로 부텻 우희 빗오며  大衆의게 미초 이 會예 반기 正因 得  뵈니라(꽃은 정인을 나타내니, 인(因)이 모름지기 과(果)에 가는 까닭으로 부처님 위에 뿌리며 또 대중에게도 미침은 이 법회에서 반드시 정인 얻을 것을 보인 것이다.)〈법화 1:56ㄴ〉.
주007)
노  :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ㅎ[秋]+(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높은 가을에. 하늘 높고 바람 시원한 가을에.
주008)
그륜 : 그리[畫]-+-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그린. 그림을 그린.. ¶畫師 블러 그리라 니≪畫 그림 그릴 씨라≫ 畫師히 나토 티 몯 그리거늘(화사를 불러 그리라 하니≪화는 그림 그리는 것이다.≫ 화사들이 하나같이 못 그리므로)〈석보 24:10ㄴ〉.
주009)
부체 : 부채[扇]+(대격 조사). 부채를.
주010)
초고 : 초[收]-+-고(연결 어미). 감추고. 거두고. ‘초다’는 ‘ㅁ’이 첨가되어 ‘초다’가 되고 다시 ‘감추다’가 되었다. ‘감추고’가 쓰인 이유는 가을이 되어 부채를 쓸 필요가 없어졌음을 말하는 것이다. ‘거두고’로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商 잇 것 옮겨 업슨 것 돕니오 賈 두퍼 초아 값 기드리나니 商估 商人이라 닐오미 니라(상은 있는 것 옮겨 없는 것을 돕는 것이고, 고는 덮어 감추어서 값을 기다리니, 상고는 상인이라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법화 2:187ㄱ~ㄴ〉.
주011)
오란 나그내 : 오라[久]-+-ㄴ(관형사형 어미)#나그내[客]. 오랜 나그네. 여기서는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피난살이를 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欲앳 무른 몸 오란 목수믈 고 聖人ㅅ 무른 智慧命을 보 삼니 歎과 願과 둘히 일  목수미라 니니라(속세의 무리들은 몸이 오랜 목숨을 사랑하고, 성인의 무리는 지혜의 목숨을 보배로 삼으니)〈법화 2:176ㄴ〉.
주012)
시비(柴扉) : 사립문을.
주013)
다도라 : 닫[閉, 엄(掩, 문을 닫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닫는구나. ¶機 地境ㅅ 門이오 緘 다 씨라(기는 지경의 문이고, 함은 닫는 것이다.)〈능엄 7:4ㄱ〉.
주014)
시비(柴扉) 다도라 : 사립문을 닫는구나. 더운 여름에는 문을 열고 지냈으나, 가을이 되니 문을 닫게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주015)
게을어 : 게을[라(懶)]-+-어(연결 어미). 게을러. 중세어에는 현대어와 같은 ‘게으르다’와 같은 어형도 있었고, 또 ‘게을다’와 같은 어형도 있었다. 연결 어미 ‘-아/어’와의 결합이 ‘게을러’와 같이 되는 예는 15, 16세기에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이 어형은 ‘게으르다’를 기본형으로 하여 ‘르’ 불규칙 활용을 한다. 그러나 ‘게을어’는 ‘게을다’를 기본형으로 하여 규칙 활용을 한다. ¶네 放逸 사미라 道애 게을온 젼라(네가 방일한 사람이어서 도에 게으른 까닭이다.)〈법화 5:44ㄴ〉.
주016)
머리 시(時)로 빗고 : 머리를 때로 빗고. 머리를 자주 빗지 않는다는 말.
주017)
간난(艱難)호매 : 간난(艱難)-+-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함에. 가난하매. ‘함에’가 하매‘와 같이 되는 것은 재구조화의 하나이며 문법화 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주018)
 둘에 : [帶]+ㅅ#둘에[圍]. 띠의 둘레. 허리띠의 둘레.
주019)
더놋다 : 덜[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더는구나. 감소하는구나. 줄어드는구나. ¶減 덜 씨라(감은 더는 것이다.)〈월석 서:19ㄴ〉.
주020)
 둘에 더놋다 : 허리띠의 둘레가 줄어드는구나. 가난하여 잘 먹지 못하여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주021)
장군(將軍)은 : 장군은 엄무(嚴武)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022)
 : 말[馬]. ¶摩騰이 大闕에 드러 進上대 明帝  깃그샤 城ㄱ 西門 밧긔 白馬寺ㅣ라  뎔 이르샤 두 쥬 살에 시고≪뎔 이르샤미 永平 열찻 丁卯ㅣ라 經을  게 시러 올 白馬寺ㅣ라 니 寺 뎌리라≫(마등이 대궐에 들어 진상하였는데 명제가 아주 기뻐하여 성의 서문 밖에 백마사라는 절을 짓고 두 중을 살게 하고≪절이 이루어진 것이 영평 십년 정묘이다. 경을 흰말에 실어 왔으므로 백마사라고 하니, 사(寺)는 절이다.≫)〈월석 2:66ㄴ~67ㄱ〉.
주023)
나게 : [汗]#나[出]-+-게(연결 어미). 땀나게. ¶그저긔 五衰相 뵈시고≪五衰相 다 가짓 衰 相이니 머리옛 고지 이울며 겯 아래  나며 바기옛 光明이 업스며 누늘 조 기며 座 즐기디 아니씨라≫(그때에 오쇠상을 보이시고≪오쇠상은 다섯 가지의 쇠한 상이니, 머리에 있는 꽃이 시들고, 겨드랑이 아래에서 땀이 나며, 정수리에 광명이 없으며, 눈을 자주 깜짝이며, 제 자리를 즐기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2:13ㄱ~ㄴ〉.
주024)
토 :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탐을. 타는 것을. ¶轉輪王이 외야≪轉은 그울 씨오 輪은 술위니 轉輪은 술위를 그우릴 씨니 聖王셔실 나래 술위 라오나 그 술위 샤 나라해 다 니실 轉輪王이시다 며 輪王이시다 니라…≫(전륜왕이 되어≪전은 구르는 것이고, 윤은 수레바퀴니, 전륜은 수레를 굴림이니, 성왕이 서실 날에 수레가 날아오거든 그 수레를 타시어 나라에 다 다니시므로 전륜왕이시다 하며, 윤왕이시다 하느니라.…≫)〈월석 1:19ㄴ〉.
주025)
고 : [思]-+-고(연결 어미). 생각하고.
주026)
천자(天子) : 천자는. 임금은.
주027)
융의(戎衣) : 되옷. 오랑캐옷.
주028)
니버 겨시도다 : 닙[被]-+-어(연결 어미)#겨[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입고 계시도다. 중세어에서는 ‘입어 계시다’와 같은 통합도 가능하였으나, 현대어에서는 타동사와 보조 용언 ‘있다, 계시다’의 통합이 허용되지 않는다. ¶귀예 됴 소리 듣고져 며 고해 됴 내 맏고져 며 이베 됴 차반 먹고져 며 모매 됴 옷 닙고져 호매 다 제 먹논 드로 외야 나니라(귀에 좋은 소리 듣고자 하며, 코에 좋은 냄새 맡고자 하며, 입에 좋은 반찬 먹고자 하며, 몸에 좋은 옷 입고자 함에, 다 제가 먹은 뜻대로 되어 나는 것이다.)〈월석 1:31ㄴ~32ㄱ〉.
주029)
고장(菰蔣) : ‘고(菰)’에는 향초, 옥이름, 풀이름, 부추, 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물속에서 자라는 풀의 일종인 ‘줄’이나 ‘줄풀’로 풀이할 만하다. ‘장(蔣)’도 ‘줄’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줄풀’로 풀이하기도 한다. ‘줄풀’은 흔히 ‘줄’이라 하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미터 정도 자라며, 잎은 좁은 피침 모양으로 모여난다. 8~9월에 연한 노란색의 암꽃은 위쪽에, 붉은 자주색의 수꽃은 아래쪽에 원추(圓錐)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영과(穎果)를 맺는다. 열매와 어린싹은 식용하고 잎은 도롱이, 차양, 자리를 만드는 데에 쓴다. 못이나 물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진고(眞菰), 침고(沈苽)라고도 한다.
주030)
매 : +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람에.
주031)
보랍고 : 보랍[柔, 취(脆)]-+-고(연결 어미). 보드랍고. ¶調御는 질드릴 씨오 丈夫는 남지니니 부톄 大慈 大智로 보라 이든 말도 시며 알 고 말도 시며 雜 말도 샤 道理 일티 아니케 시니(조어는 길들이는 것이고, 장부는 남자이니, 부처님이 대자 대지로 부드럽고 좋은 말씀도 하시며, 아프고 곧은 말씀도 하시며, 잡스런 말씀도 하시어 도리를 잃지 아니하게 하시니)〈월석 9:11ㄴ〉.
주032)
검블근 : 검[黑]-+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붉은. ¶黧  거믈 씨니 黎 므릐 거무미오 墨은 브릐 거무미라(려는 또 검은 것이니, 려는 물이 검은 것이고, 묵은 불이 검은 것이다.)〈법화 6:14ㄱ〉. 紺  프른 거긔 블근 겨치 잇 비치라(감은 매우 푸른 거기에 붉은 곁이 있는 빛이다.)〈월석 10:52ㄱ〉.
주033)
버듨 니픈 : 버들[柳]+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버들잎은.
주034)
새배와 : 새배[曉]+와(접속 조사). 새벽과.
주035)
바 : 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에.
주036)
드므러 : 드믈[稀]-+-어(연결 어미). 드물어. ¶希 드믈 씨오 有는 이실 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희는 드문 것이고, 유는 있는 것이니, 희유는 드물게 있다는 뜻이다.)〈석보 13:15ㄱ〉.
주037)
가놋다 :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가는구나.
주038)
검블근 버듨니픈 새배와 바 드므러 가놋다 : 검붉은 버들잎이 어둠 속에 파묻혀 가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주039)
어느 예 : 어느[何]#[年]+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해에. ¶엇뎨어뇨 오직 如來ㅣ 이 衆生의 種相 體性에 어느 이 念며 어느 이 며 어느 이 닷며(어째인가? 오직 여래가 이 중생의 종상(種相)과 체성(體性)에 어느 일을 염하며 어느 일을 생각하며 어느 일을 닦으며)〈법화 3:26ㄴ〉.
주040)
시호(豺虎)ㅣ : 시호(豺虎) +이(주격 조사). 이리와 범이(도적들이).
주041)
덜리어뇨 : 덜[減]-+-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덜 것이겠느냐? 줄어들 것이겠느냐. ¶懶墯意와≪懶墯 게으를 씨라≫ 懈怠想 덜며 여러 가짓 憂惱 여희오(나타의와≪나타는 게으른 것이다.≫ 해태상을 덜며 여러 가지의 우뇌를 여의고)〈법화 5:39ㄱ〉.
주042)
본향(本鄕)애 : 본향(本鄕)+애(달격, 부사격 조사). 본향에. 고향에.
주043)
가미 :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감이. 가는 것이.
주044)
이실 : 이시[有]-+-ㅭ(관형사형 어미). 있을. ¶이리야 世界 다 이니 긔 成劫이오≪成은 일 씨니 처브터 다 일  成劫이라≫ 다 이러 이 저근 住劫이라≪住는 머므러 이실 씨라≫(이리 하여야 세계가 다 이루어지니, 그것이 성겁이고≪성은 이루어짐이니, 처음으로부터 다 이루어질 사이가 성겁이다.≫ 다 이루어져 있을 때는 주겁이다.≪주는 머물러 있음이다.≫)〈월석 1:47ㄱ〉.
주045)
니라 : [如]-+-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듯한 것이다. ¶ 거우뤼 影像과 合디 아니호 影像 머굼 니≪影像 그리메 라≫(맑은 거울의 영상과 합하지 아니하되, 영상을 머금은 듯하니≪영상은 그림자 모양이다.≫)〈월석 11:5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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