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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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초하루. 세 수[十二月一日三首]


十二月一日三首 주001)
12월 1일 삼수(十二月一日三首)
12월 1일이란 제목의 3수의 시를 말한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운안(雲安)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하루속히 무협을 벗어나 서울로 돌아가 조정에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12월 1일 삼수
(섣달 초하루. 세 수)

〈첫째 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5ㄱ

今朝臘月春意動 雲安縣前江可憐

오 아 주002)
오 아
오[今日]+ㅅ(관형격 조사)#아[朝]. 오늘 아침. ¶하 曼陁羅花ㅣ 듣거든 그  衆生이 녜 아마다 各各 衣裓에≪衣裓은 곳 담 것이니 오락  것이라≫ 한 고 고 다마다가 다 나랏 十萬億佛을 供養고(하늘의 만다라꽃이 떨어지면 그 땅의 중생들이 늘 아침마다 각각 의극에≪의극은 꽃 담는 것이니, 옷자락 같은 것이다.≫ 많은 고운 꽃을 담아다가 다른 나라의 10만억 부처님을 공야하고)〈월석 7:65ㄱ~ㄴ〉.
섯래 주003)
섯래
설[歲]+ㅅ(관형격 조사)#[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섣달에. ‘섯래’의 ‘섯’의 받침 ‘ㅅ’은 ‘ㄹ’ 받침이 ‘ㅅ’이니 ‘ㄷ’과 같이 된 것이 아니라, 사이시옷이다. 현대어 ‘섣달’의 ‘섣’을 ‘ㄷ’ 받침으로 적는 것을 ‘ㄹ’과 ‘ㄷ’의 호전(互轉)과 같은 현상으로 보는 일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섣’의 받침 ‘ㄷ’은 사이시옷의 발음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받침 ‘ㄹ’은 탈라한 것이며 ‘ㄷ’으로 변한 것이 아니다.
 디 주004)
 디
봄[春]+ㅅ(관형격 조사)#[意]+이(주격 조사). 봄의 뜻이. 봄이 오려고 하는 기색과 같은 것을 말함.
뮈니 주005)
뮈니
뮈[動]-+-니(연결 어미). 움직이니.
雲安縣 주006)
운안현(雲安縣)
두보가 53세 때(765년), 그를 도와 주던 엄무(嚴武)가 병으로 사망하여 몸을 의탁할 곳이 없게 되자, 그 해 5월 가족을 데리고 성도(成都)를 떠나 가주(嘉州)를 거쳐 6월에는 융주(戎州), 투주(渝州), 충주(忠州)를 거쳐 9월에는 운안현(雲安縣)에 도착하여 병 때문에 그곳에서 그 해 겨울을 보냈다. 이듬해(766년) 봄에 다시 기주(夔州)로 옮겨 살게 되면서 두보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많은 시를 썼다. 운안현(雲安縣)은 양자강 상류, 무산(巫山), 기주(夔州)를 지나 충주(忠州)에 이르기 전에 있는 현이다.
알 주007)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미 주008)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어루 주009)
어루
가히. ¶衆生의 依報 나랏 일후믄 堪忍이오≪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 娑婆世界 衆生이 三毒과 녀나 煩惱 잘 마 受 忍土ㅣ라 니라≫(중생의 의보는, 나라의 이름은 감인이고≪감인은 가히 참는다는 말이니, 사바세계의 중생이 삼독과 그 밖의 번뇌를 잘 참아 받으므로 인토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12:10ㄱ~ㄴ〉.
리로다 주010)
리로다
[愛, 憐(련, 불쌍히 여기다. 어엿비 여기다)]-+-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사랑할 것이로다. ‘다’는 중세어에서 흔히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와 같이 ‘사랑하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다.

【한자음】 금조랍월춘의동 운안현전강가련
【언해역】 오늘 아침 섣달에 봄의 뜻이 움직이니, 운안현(雲安縣) 앞강이 가히 사랑할 것이로다.

一聲何處送書鴈 百丈誰家上瀨船【百丈  그 노히라】

 소리 어딋 주011)
어딋
어듸[何處]+ㅅ(관형격 조사). 어디의.
글월 주012)
글월
서신. 편지. ¶書는 글와리라(서는 글이다.)〈석보 서 4ㄱ〉. 講은 議論 씨오 劘 다 씨라 硏은 다게 알 씨라 아못 것도 至極 거시 精이라 舊 녜오 卷은 글월 로니라(강은 의논하는 것이고, 마는 가다듬는 것이다. 연은 〈궁극에〉 다다르게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지극한 것이 정이다. 구는 예전이고, 권은 글월 만 것이다.)〈월석 서 18ㄴ〉.
보내 그려기오 주013)
그려기오
그려기#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기러기인가?
百丈 주014)
백장(百丈)
언해의 협주에서는 ‘배를 끄는 노’라고 하였다. ‘노’는 배를 끄는 밧줄과 같은 것을 말한다. 대나무를 쪼개어 큰 조각을 만들고 마(麻)로 짠 밧줄을 가운데 꿰어 배를 끄는 삭구(索具)를 말한다.
은 뉘 집 여흘로 주015)
여흘로
여흘[탄(灘), 뢰(瀨)]+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울로. ‘여울’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몽법 43ㄱ〉.
오 오 주016)
오
[舟]#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배인가?

【한자음】 일성하처송서안 백장수가상뢰선【백장(百丈)은 배 끄는 노이다.】
【언해역】 한 소리는 어디의 글월 보내는 기러기인가? 백장(百丈)은 뉘 집 여울로 오르는 배인가?

未將梅蘂驚愁眼 更取椒花媚遠天

梅花ㅅ 고 가져다가 시름왼 주017)
시름왼
시름[愁]+외[化]+ㄴ(관형사형 어미). 시름에 찬. 현대어로는 ‘시름된’과 같은 표현은 아주 부자연스럽다. ¶堪忍에 사샤 百姓과 시름 가지로 시논 이 묻오시니라(감인에 사시어 백성과 더불어 시름을 함께 하시는 일을 물으신 것이다.)〈법화 5:92ㄱ〉.
누늘 놀래디 주018)
놀래디
놀라[驚]-+-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놀라게 하지. ¶世間萬事ㅣ 常 디 몯니  사 놀래디 아니며  오라며 기니라(세간만사가 항상 같지 못하니 또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아니하며 또 오래며 긴 것이다.)〈금삼 3:42ㄱ〉.  惡으로 天下 놀래요 맛고 브르디 아니며 아로미 世間 밧긔 나디 아니호(또 악으로 천하를 놀라게 하되 대답하고 부르지 아니하며 아는 것이 세상 밖에 나지 아니하며)〈법화 2:28ㄴ〉.
몯고  椒花 주019)
초화(椒花)
산초나무꽃.
아다가 주020)
아다가
[奪]-+-아(연결 어미)+다가(보조사). 빼앗아다가. 원문에 ‘취(取)’라 되어 있으므로, ‘빼앗아다가’의 의미보다는 ‘가져다가’의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산초나무’는 아마도 먼 데서 온 것일 것이다. '먼 곳'에는 두보의 고향이 있고 그의 가족이 있다.
하해셔 주021)
하해셔
하ㅎ[天]+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서. 하늘에. 원시에는 ‘미원천(媚遠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먼 하늘에 아양을 떤다는 뜻일 것이다. 먼 하늘에는 고향이 있고 가족이 있다. 따라서 ‘하늘에서’보다는 ‘하늘에’가 적합하다. ¶날래 籠ㅅ 소갯 새오 하콰  예 믈 우흿 말왐 호라.(날과 달에 농 속의 새이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물 위에 떠 있는 부평초와 같구나.)〈두시(초) 8:15ㄴ〉
媚愛 주022)
미애(媚愛)
미(媚)는 ‘아첨할 미, 아양부릴 미’와 같은 음과 훈을 가진다. ‘미애’는 아양을 떨며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다.
노라

【한자음】 미장매예경수안 경취초화미원천
【언해역】 매화꽃을 가져다가 시름에 찬 눈을 놀라게 하지 못하고, 또 산초나무꽃을 빼앗아다가 먼 하늘에 아양부려 사랑하노라.

明光起草人所羨 肺疾幾時朝日邊日邊 주023)
일변(日邊)
제왕의 도시를 가리킨다. 제왕을 해에 비유하고 그가 거느리는 도시를 해의 주변에 비유한 것이다. 언해에서는 ‘[日邊]’으로 번역하였다.
은 指帝都ㅣ라 此 言ㅣ 渴病야 未得歸朝야 作詔制 주024)
조제(詔制)
황제의 명령을 말한다.
也ㅣ라】

明光殿 주025)
명광전(明光殿)
장안에 있는 궁궐 이름. 한나라 고조 유방이 장안(長安)을 수도로 삼고 장락궁(長樂宮)과 미앙궁(未央宮)을 지었는데, 미앙궁에 점대(漸臺)가 있고, 서쪽에는 계궁(桂宮)이 있고, 가운데에 명광궁이 있다. 깃발과 발이 모두 금과 구슬과 옥으로 되어 있고, 곳곳에 명월주가 있고, 섬돌과 계단도 금과 옥으로 되어 있고, 밤낮으로 밝은 빛이 있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起草호 주026)
기초(起草)호
기초(起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공문 등을) 기초함을. (공문 등을) 기초하는 것을.
사미 브논 주027)
브논
블[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러워하는.
배언마 주028)
배언마
바(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마(보조사). 바이건마는.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肺疾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5ㄴ

어니
주029)
폐질(肺疾)이어니
폐질(肺疾)#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폐의 질환이니.
어느 제 주030)
어느 제
언제.
 주031)

[日]+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의 가에. 제왕의 도시에. 왕의 궁정에.
朝會리오

【한자음】 명광기초인소선 폐질기시조일변【일변(日邊)은 제왕의 도시를 가리킨다. 이는 두보가 갈병(渴病, 당뇨병)에 걸려 궁정에 돌아가지 못하고 황제의 명령을 지은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명광전에서 〈공문을〉 기초함을 사람이 부러워하는 바이건마는, 폐의 병이 생겼으니 언제 궁정에서 조회하겠느냐? (여기까지 첫째 수임.)

〈둘째 수〉

寒輕市上山煙碧 日滿樓前江霧黃

서늘코 주032)
서늘코
서늘[凉]-+-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에서 ‘’가 탈락하고, ‘ㅎ’과 ‘고’가 ‘코’로 축약된 것이다.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거든)〈법화 3:34ㄴ〉.
가야온 주033)
가야온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一乘法 中엔 다룜과 브륨과 가야오며 므거운 纖悉 法이≪纖은 혀글 씨라≫ 몯 니 업슨  가비니(일승의 법 가운데는 다스림과 부려짐과 가볍고 무거운 섬실한 법이≪섬은 작은 것이다.≫ 구비되지 못한 것이 없는 것을 비유하니)〈법화 2:196ㄴ~197ㄱ〉.
져젯 주034)
져젯
져제[市]+ㅅ(관형격 조사). 시장의.
우흿 주035)
우흿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묏  주036)
묏
뫼[山]+ㅅ#[煙]. 산의 연기. 산의 푸른 기운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煙 라(연은 ‘’이다.)〈월석 10:47ㄴ〉.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씨라(비량은 인유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내(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 비록 불을 못 보아도 허황되지 않은 것이다.)〈월석 9:7ㄴ〉.
퍼러고 주037)
퍼러고
퍼러[靑. 碧]-+-고(연결 어미). 퍼러하고. 퍼렇고. ¶畢鉢羅樹는 으미 누르고 오 가지와 닙괘 퍼러코 겨레도 닙 아니 디니 부톄 이 나모 미틔 안샤 正覺 일우실  菩提樹ㅣ라도 니라(필발나수는 으뜸이 누렇고 희고 가지와 잎이 퍼렇고 겨울에도 잎 아니 지니 부처님이 이 나무 밑에 앉아서 정각을 일우셨기 때문에 보리수라고도 한다.)〈석상 3:41ㄴ〉.
비치 주038)
비치
[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햇빛이.
 주039)

[滿]-+-ㄴ(관형사형 어미). 가득한.
樓ㅅ 알 주040)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앞에는. ¶大滿  가 씨니 龍 자바 머구믈 데 녜 足 씨라(대만은 매우 가득한 것이니, 용을 잡아먹는 것을 마음 속으로 늘 만족해 하는 것이다.)〈월석 11:32ㄱ〉.
맷 주041)
맷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雲霧ㅣ 누러도다 주042)
누러도다
누러[黃]-+-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누러하도다. 누렇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鑞과 鉛과 錫과≪세 거시  호 實엔 다니 鑞은  오 鉛은 누르고 오 錫은 프르고 거므니라(납과 연과 석과≪셋은 같은 듯하되, 사실은 다르니, 납은 가장 희고, 연은 누르고 희며, 석은 푸르고 검은 것이다.)〈법화 1:219ㄱ〉.

【한자음】 한경시상산연벽 일만루전강무황
【언해역】 서늘하고 가벼운 시장 위의 산 연기 퍼렇고, 햇빛이 가득한 누각 앞에는 강의 구름과 안개가 누렇도다.

負鹽出井此溪女 打鼓發船何郡郞【郞 男子之稱이라】

소곰 져 주043)
소곰 져
소곰[鹽]#지[負]-+-어(연결 어미). 소금 져. 소금 지고. 여기서 연결 어미 ‘-어’는 현대어의 ‘-고’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우므레셔 주044)
우므레셔
우믈[井]+에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우물에서.
나닌 주045)
나닌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ㄴ(보조사). 나는 이는. 나오는 이는.
시내예 주046)
시내예
시내[溪]+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내에.
사 겨지비로소니 주047)
겨지비로소니
겨집[女]#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계집이니. 계집이 분명하니.
주048)
붑[鼓].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 작용에 의한 것이다.
티고 주049)
티고
티[打]-+-고(연결 어미). 치고.
 내야 주050)
 내야
[船]#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배 내어.
가닌 주051)
가닌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가는 사람은.
어느 옰 주052)
옰
올[郡]+ㅅ(관형격 조사). 고을의.
郞고 주053)
낭(郞)고
낭(郞)-+-고(의문 첨사). 남자인가?

【한자음】 부염출정차계녀 타고발선하군랑【낭(郞)은 남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언해역】 소금 지고 우물에서 나오는 이는 이 시내에 사는 여자인데, 북 치고 배 내어 가는 이는 어느 고을 남자인가?

新亭擧目風景切 茂陵著書消渴長王導 주054)
왕도(王導)
자는 무홍(茂弘, 276~339)이며, 낭야(琅邪) 임기(臨沂, 현재 산동성에 속한다) 사람이다. 서진 말년에 사마예를 뒤따르며 사마예가 동진 정권을 세우는 데 협조하였다. 군신의 위신을 세워 조금씩 강남 명문 호족들의 옹호를 받아, 원제(元帝), 명제(明帝), 성제(成帝)의 삼대 황제를 보좌하였고, 동진 정권 제도의 창립에 많은 공헌을 세워 대사마, 승상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특히 성제의 존경을 받았으며, 그가 아플 때에는 성제가 그의 집에 찾아가 문병을 하기도 하였다. 황제의 신임을 얻었으면서도 재물 같은 데 욕심이 없었으며, 강남의 명문 호족들과 함께 동진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향년 64세.〈≪중국역사박물관≫ 참조〉.
周顗 주055)
주의(周顗)
진나라 안성 사람으로, 자는 백인(伯仁)이며 젊어서 명성이 높았으나 몹시 술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원제 때에 상서좌복사(尙書左僕射)가 되었으나 술로 인하여 죄를 입었다. 원제가 진나라를 중흥시켰을 때 주의(周顗), 주숭(周嵩), 주모(周謀) 세 아들이 모두 귀한 지위에 있었는데, 어느 동지날 술을 차려 놓고 어머니가 술잔을 들어 세 아들에게 주면서 말하기를 “내가 본래 양자강을 건너 올 때 발붙일 곳이 없었는데 이제 너희들이 모두 내 눈앞에서 귀한 사람의 반열에 있으니 내가 다시 무엇을 근심 하겠느냐?”라고 했다. 이때 주승이 일어나서 말하기를 두렵건데 높으신 뜻과 같지 않습니다. 형 백인은 뜻은 크지만 재주가 짧고 이름은 무겁지만 아는 것이 어두워서 사람을 이기는 폐단을 좋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주숭인 자기도 성질이 강직하고 곧기만 해서 또한 세상에 용납되지 않는다고 하고, 오직 주모인 아노(阿奴)만이 평범하고 모가 나지 않아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마땅히 어머님 슬하에서 효도할 것이라고 하였다. 뒤에 주의와 주승은 모두 역신 왕돈(王敦)에게 해를 입었고 주모는 시중 호군(護軍)을 역임하였다.〈chosun.com 몽구항 참조〉.
等이 避亂江左야 會新亭 주056)
신정(新亭)
중국 강소성(江苏省) 강저현(江宁縣) 남쪽에 있는 정자 이름. 삼국 중 오나라가 지어 이름을 임창관(临沧观)이라 하였다. 금릉의 남쪽에 있었고, 중흥정(中興亭)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진나라 안제(安帝) 융안 중에는 단양(丹陽) 윤(尹)인 사마회지(司馬恢之)가 중수하여 이름을 신정(新亭)이라 하였다. 동진(東晋) 때는 당시 장안의 명사인 주의(周顗), 왕도(王导) 등이 여기에 놀러와 연회를 베풀며 정사를 의논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로 이 정자가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한전(漢典) 참조〉.
嘆曰 風景이 不殊고 擧目호니 有江山之異라 니 이 ㅣ 傷長安之亂也ㅣ라 司馬相如ㅣ 居武陵더니 著封禪書니 ㅣ 有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6ㄱ

消渴故로 比之다】

新亭에셔 누늘 드러 보니 주057)
누늘 드러 보니
눈[眼]+을(대격 조사)#들[擧]-+-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눈을 들어 보니.
風景이  니 주058)
풍경(風景)이  니
풍경(風景)+이(주격 조사)#[最]#[爲]-+-니(연결 어미). 풍경이 제일이니.
茂陵 주059)
무릉(茂陵)
중국 섬서성(陝西省) 함양(咸陽)에 있는 한무제의 무덤 주변 지역을 말한다. 중국 진(秦)나라의 수도였던 섬서(陝西)성 함양에는 칼을 들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신도(神刀), 진맥의 최고수 신맥(神脈), 침구의 명의 신침(神針), 기공(氣功)으로 병을 치료하는 신대(神帶), 하늘이 내린 과일인 신과(神果) 등 다섯 가지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 관중(關中) 분지에 소재해 풍수 보지(寶地)로 일컬어지는 함양은 전한(前漢)이래 당나라 때까지 수도였던 장안(長安. 지금의 西安)과 이웃한 고도(古都)이다. 진시황(秦始皇)의 무덤을 비롯해, 한무제(漢武帝)의 무릉(茂陵), 당태종(唐太宗)의 소릉(昭陵), 고종(高宗)과 측천무후(武則天)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등 27개의 왕릉이 집중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한국니시건강학교 카페 참조〉.
글워 로매 주060)
글워 로매
글월[文件, 書冊]+(대격 조사)#[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책을 만듦에. 서책을 만드는 것에. ¶傳은 賢人ㅅ 글워리라(전은 현인의 글월이다.)〈법화 2:160ㄱ〉.
消渴ㅅ 病 주061)
소갈(消渴)ㅅ병(病)
한의학에서 말하는 소갈병은 소(消)와 갈(渴)을 주증으로 하는 병증으로 당뇨병과 같은 뜻이다.
기도다 주062)
기도다
길[長]-+-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도다.. ¶고히 놉고 길오 고며 니마히 넙고 平正며 面目이 다 端嚴야(코가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가 넓고 평정하며 면목이 다 엄정하고 단정하여)〈법화 6:18ㄴ〉.

【한자음】 신정거목풍경절 무릉저서소갈장왕도(王導), 주의(周顗) 등이 강 왼쪽에 피난하여 신정(新亭)에 모여 감탄하여 가로되, 풍경이 별나지 않고 눈을 드니 강산의 다름이 있다 하니 이는 두보장안의 난을 마음 아파하는 것이다. 사마상여(司馬相如)무릉에 살았는데, 선서(禪書)를 써서 장정하니 두보가 소갈을 앓는 고로 그것을 비교한 것이다.】
【언해역】 신정(新亭)에서 눈을 들어 보니 풍경이 제일이니, 무릉(茂陵)이 서책을 만듦에 소갈병이 길도다.

春花不愁不爛熳 楚客唯聽棹相將【此 言不憂春來예 花不盛開어니와 但欲速歸荊楚 주063)
형초(荊楚)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어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로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한다.
也ㅣ니라】

고 주064)
고
봄[春]+ㅅ(관형격 조사)+곶[花]+(대격 조사). 봄꽃을.
므르듣게 주065)
므르듣게
므르듣[爛漫]-+-게(연결 어미). 난만하게. 무성하게. 사전에는 ‘무르듣다’를 ‘무너져 떨어지다’와 같이 풀이하였으나, 이 문맥에서는 ‘난만하게, 무르익게. 흐드러지게’와 같이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 야 기리 라던 이 호니 져믄 나히 마 므르듣도다(강물을 사이에 두고 길이 바라던 일을 생각하니 젊은 나이 이미 무르익도다.)〈두시(초) 21:37ㄱ〉.
프디 주066)
프디
프[開]-+-디(연결 어미). 피지.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 法 듣고 깃거(연꽃이 피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월석 8:58ㄱ〉.
아니려다 주067)
아니려다
아니[不]-+-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할 것이다.
시름 아니카니와 주068)
시름 아니카니와
시름[愁]#아니[不]-+-거니와(연결 어미). 시름 아니하거니와. ‘-거니와’는 재구조화의 결과로 만들어진 어미이다. ‘-거-’는 여전히 독립적인 쓰임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楚ㅅ 나그내  주069)
나그내 
나그내[客]+(보조사)#[棹]+(대격 조사). 나그네를 노(櫓)를. 이른바 이중 목적어 구성을 보이는 구성이다. ‘나그내’은 동사 ‘가져가-’의 목적어로 해석되지 않는다. 그 ‘’의 범주를 보조사로 본 것은 그것이 문제성의 제기라는 주제 표시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중시한 것이다.
서르 가져가 주070)
가져가
가지[持]-+-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져감을. 가지고 가는 것을.
오직 듣고져 노라

【한자음】 춘화부수부란만 초객유청도상장【이는 봄이 오매 꽃이 성하게 피지 않을까 시름하지 않거니와 단지 속히 형초(荊楚) 지방에 돌아가고 싶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봄꽃을(이) 흐드러지게 피지 않을 것이라고 시름 아니하거니와 초의 나그네를(가) 노를 서로 가져가는 것을 오직 듣고자 하노라. (여기까지 둘째 수임.)

〈셋째 수〉

卽看燕子入山扉 豈有黃鶯歷翠微

져비 주071)
져비
제비[燕]. ¶져비 爲燕(‘져비’가 ‘연(‘燕)’이 되고)〈훈해 58〉.
묏집 주072)
묏집
뫼[山]+ㅅ(관형격 조사)+집[家]. 산의 집. 산집. 두보의 집이 산꼭대기에 있었다고도 하므로, '묏집'은 두보의 집을 가리킨다.
이페 주073)
이페
잎[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내훈 1:5ㄱ~ㄴ〉.
드러오 주074)
드러오
들[入]-+-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옴을. 들어오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설정한 것은 ‘드러오’의 ‘오’에 상성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보리니 엇뎨 곳고리 주075)
곳고리
꾀꼬리[鶯].
翠微 주076)
취미(翠微)
산의 중턱을 뜻하기도 하고, 먼산의 푸르스름한 기운이나 산기가 푸르러서 아롱아롱하는 빛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이것을 산중턱으로 해석한다.
디내 주077)
디내
디내[歷]-+-어(연결 어미). 지내어. 지내. ¶ 져고맛 時節 디내야 아비 아 디 漸漸 通泰야≪泰 便安 씨라≫ 큰 들 일워(또 짧은 시일을 지내고 아비와 아들의 뜻이 점점 통태(通泰)하여≪태(泰)는 편안한 것이다.≫ 큰 뜻을 이루어)〈법화 2:222ㄱ~ㄴ〉.
로미 주078)
로미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이(주격 조사). 낢이. 나는 것이. ¶海東 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시니(해동의 육룡이 나시어 일마다 천복이시네. 옛날의 성인들과 부합하시네.)〈용가 1〉.
잇디 아니리오

【한자음】 즉간연자입산비 기유황앵력취미
【언해역】 제비 산의 집 문에 들어옴을 곧 볼 것이니, 어찌 꾀꼬리 산중턱에 지내어 나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

短短桃花臨水岸 輕輕柳絮點人衣【此以上은 皆預言來春之景故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6ㄴ

로 有下句니라】

뎌 주079)
뎌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 짧은. ¶命濁 業識이  외야 이러나 劫을 조차 뎌르며 조라 生死애 딜 씨라(명탁은 업식이 씨 되어 생겨서 겁을 따라 짧으며 줄어 생사에 빠지는 것이다.)〈월석 11:126ㄴ〉
복홧 고 주080)
복홧 고
복셩화[桃]+ㅅ(관형격 조사)#곶[花]+(보조사). 복숭아꽃은. 복사꽃은.
므를 디렛 주081)
디렛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임하고 있는. 굽어보고 있는.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두들기오 주082)
두들기오
두듥[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두둑이고. 연결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하여 ‘-오’가 된 것이다.
가야온 주083)
가야온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버듨가야지 주084)
버듨가야지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보조사). 버들강아지는. 버들개지는.
사 오새 주085)
사 오새
사[人]+(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옷[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의 옷에.
버렛놋다 주086)
버렛놋다
벌[羅]-+-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벌려 있도다. 벌려 있구나. 원시의 ‘점(點)’에 해당하는 번역이므로, 이는 버들개지가 옷에 점점이 붙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 ¶須彌山 바기예 忉利天이 잇니 忉利天 內예 三十三天이니 가온  天이오 四方애 여듧곰 버러 잇거든 帝釋이 가온 위두야 잇니라(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이니, 가운데 한 하늘이고, 사방에 여덟씩 벌려 있는데, 제석이 가운데 머리되어 있는 것이다.)〈월석 1:31ㄱ~ㄴ〉.

【한자음】 단단도화림수안 경경류서점인의【이 이상은 다 봄이 오는 경치를 미리 말하고 있으므로 아래의 구가 있는 것이다.】
【언해역】 짧은 복사꽃은 물을 접하고 있는 두둑이고, 가벼운 버들개지는 사람의 옷에 벌려 있도다.

春來準擬開懷久 老去親知見面稀

보미 오나 懷抱 펴 주087)
회포(懷抱) 펴
회포(懷抱)#펴[開]-+-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회포 폄을. 회포 펴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더 설정한 것은 ‘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 고져 너기간마 주088)
너기간마
너기[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마(보조사). ‘-간마’이나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늘거 가매 주089)
늘거 가매
늙[老]-+-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어 감에.
올아이 주090)
올아이
올압[親]-+-이(부사 파생 접미사). 친하게. ¶雎鳩 므렛 새 일후미니 글 一定야 서르 어즈러이 아니면 둘히 녜 와 노로 서르 올아이 아니야(저구는 물새 이름이니 짝을 일정하게 정하여 서로 어지럽게 아니하면 둘이 늘 짝지어 노는데 서로 친하게 아니하여)〈내훈 2:4ㄴ〉.
아논 주091)
아논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는.
사  주092)
사 
사[人]+(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面]+(대격 조사). 사람의 얼굴을.
보미 주093)
보미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봄이. 보는 것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더 설정한 것은 ‘보미’의 ‘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드므도다 주094)
드므도다
드믈[稀]-+-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드물도다. ¶萬法이 一心이라 며 三界 오직 識이라 야 宗途ㅣ 달오미 이셔 學者ㅣ 알리 드므니라(만법이 일심이라 하며 삼계 오직 식이라 하여 종도가 다름이 있어 학자가 아는 사람이 드믄 것이다.)〈원각 상2의1:29ㄱ〉.

【한자음】 춘래준의개회구 로거친지견면희
【언해역】 봄이 오면 회포 펴는 것을 오래 하고자 생각하건마는, 늙어감에 친하게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드물도다.

他日一盃難强進 重嗟筋力故山違【他日 卽指春日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 나래 주095)
다 나래
다[他]-+-ㄴ(관형사형 어미)#날+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른 날에. ‘다른 날’은 여기서 봄날을 가리킨다.
 盞을 고파 주096)
고파
억지로. 애써. ¶마 伶俾 열 옛 이 견옛노니 고파 올마  가지예 깃 기서 便安히 잇노라(이미 외롭고 쓸쓸한 열 해의 일을 견디었으니 애써 옮아와 한 가지에 깃 깃어 편안히 있노라.)〈두시(초) 6:16ㄱ〉.
나아 주097)
나아
[進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나가게 하여. 나아가. ¶다 聲聞을 나아 큰  여러 너펴 空寂을 려 큰 行 너비 닷가 佛道 일우게 시니라(다 성문을 나가게 하여 큰 마음을 열고 넓혀 공적을 버리고 큰 행을 널리 닦아 불도를 이루게 하신 것이다.)〈월석 13:73ㄱ〉.
머구미 주098)
머구미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음이. 먹는 것이.
어려우니 내 히미 故鄕ㅅ 뫼해 주099)
뫼해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그르추믈 주100)
그르추믈
그릋[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르침을. 그르치는 것을. 어그러지는 것을. 맞지 않는 것을.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그릇-’으로 나타난다. ¶이제 이 모미 菩堤 求호 爲야 衆生애 밋게 盟誓호니 이제 아니 주면 내 本來ㅅ 매 그르츠리로다(이제 이 모미 보리 구하는 것을 위하여 중생에게 〈그들이〉 믿게 맹세하니 이제 아니 주면 내 본래 마음에 어긋날 것이로다.)〈월석 20:34ㄴ~35ㄱ〉.
다시곰 슬허노라 주101)
슬허노라
슳[哀 嗟]-+-어(연경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悲 受苦 슬허 씨오 仰 즐거우믈 울월 씨라(비는 수고함을 슬퍼하는 것이고, 앙은 즐거움을 우러르는 것이다.)〈능엄 6:6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타일일배난강진 중차근력고산위【다른 날은 즉 봄날을 가리킨다.】
【언해역】 다른 봄날에 한 잔을 억지로 나아가 먹는 것이 어려우니, 내 힘이 고향 산에 어그러짐을(미치지 못함을) 다시금 슬퍼하노라. (여기까지 셋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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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12월 1일 삼수(十二月一日三首) : 12월 1일이란 제목의 3수의 시를 말한다. 이 시는 영태(永泰) 원년(765) 운안(雲安)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하루속히 무협을 벗어나 서울로 돌아가 조정에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주002)
오 아 : 오[今日]+ㅅ(관형격 조사)#아[朝]. 오늘 아침. ¶하 曼陁羅花ㅣ 듣거든 그  衆生이 녜 아마다 各各 衣裓에≪衣裓은 곳 담 것이니 오락  것이라≫ 한 고 고 다마다가 다 나랏 十萬億佛을 供養고(하늘의 만다라꽃이 떨어지면 그 땅의 중생들이 늘 아침마다 각각 의극에≪의극은 꽃 담는 것이니, 옷자락 같은 것이다.≫ 많은 고운 꽃을 담아다가 다른 나라의 10만억 부처님을 공야하고)〈월석 7:65ㄱ~ㄴ〉.
주003)
섯래 : 설[歲]+ㅅ(관형격 조사)#[月]+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섣달에. ‘섯래’의 ‘섯’의 받침 ‘ㅅ’은 ‘ㄹ’ 받침이 ‘ㅅ’이니 ‘ㄷ’과 같이 된 것이 아니라, 사이시옷이다. 현대어 ‘섣달’의 ‘섣’을 ‘ㄷ’ 받침으로 적는 것을 ‘ㄹ’과 ‘ㄷ’의 호전(互轉)과 같은 현상으로 보는 일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섣’의 받침 ‘ㄷ’은 사이시옷의 발음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받침 ‘ㄹ’은 탈라한 것이며 ‘ㄷ’으로 변한 것이 아니다.
주004)
 디 : 봄[春]+ㅅ(관형격 조사)#[意]+이(주격 조사). 봄의 뜻이. 봄이 오려고 하는 기색과 같은 것을 말함.
주005)
뮈니 : 뮈[動]-+-니(연결 어미). 움직이니.
주006)
운안현(雲安縣) : 두보가 53세 때(765년), 그를 도와 주던 엄무(嚴武)가 병으로 사망하여 몸을 의탁할 곳이 없게 되자, 그 해 5월 가족을 데리고 성도(成都)를 떠나 가주(嘉州)를 거쳐 6월에는 융주(戎州), 투주(渝州), 충주(忠州)를 거쳐 9월에는 운안현(雲安縣)에 도착하여 병 때문에 그곳에서 그 해 겨울을 보냈다. 이듬해(766년) 봄에 다시 기주(夔州)로 옮겨 살게 되면서 두보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많은 시를 썼다. 운안현(雲安縣)은 양자강 상류, 무산(巫山), 기주(夔州)를 지나 충주(忠州)에 이르기 전에 있는 현이다.
주007)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주008)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주009)
어루 : 가히. ¶衆生의 依報 나랏 일후믄 堪忍이오≪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 娑婆世界 衆生이 三毒과 녀나 煩惱 잘 마 受 忍土ㅣ라 니라≫(중생의 의보는, 나라의 이름은 감인이고≪감인은 가히 참는다는 말이니, 사바세계의 중생이 삼독과 그 밖의 번뇌를 잘 참아 받으므로 인토라고 하는 것이다.≫)〈월석 12:10ㄱ~ㄴ〉.
주010)
리로다 : [愛, 憐(련, 불쌍히 여기다. 어엿비 여기다)]-+-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사랑할 것이로다. ‘다’는 중세어에서 흔히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였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와 같이 ‘사랑하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다.
주011)
어딋 : 어듸[何處]+ㅅ(관형격 조사). 어디의.
주012)
글월 : 서신. 편지. ¶書는 글와리라(서는 글이다.)〈석보 서 4ㄱ〉. 講은 議論 씨오 劘 다 씨라 硏은 다게 알 씨라 아못 것도 至極 거시 精이라 舊 녜오 卷은 글월 로니라(강은 의논하는 것이고, 마는 가다듬는 것이다. 연은 〈궁극에〉 다다르게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지극한 것이 정이다. 구는 예전이고, 권은 글월 만 것이다.)〈월석 서 18ㄴ〉.
주013)
그려기오 : 그려기#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기러기인가?
주014)
백장(百丈) : 언해의 협주에서는 ‘배를 끄는 노’라고 하였다. ‘노’는 배를 끄는 밧줄과 같은 것을 말한다. 대나무를 쪼개어 큰 조각을 만들고 마(麻)로 짠 밧줄을 가운데 꿰어 배를 끄는 삭구(索具)를 말한다.
주015)
여흘로 : 여흘[탄(灘), 뢰(瀨)]+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여울로. ‘여울’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므레  비치 야 여흘 믌결 中에 이셔(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물결 중에 있어서)〈몽법 43ㄱ〉.
주016)
오 : [舟]#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배인가?
주017)
시름왼 : 시름[愁]+외[化]+ㄴ(관형사형 어미). 시름에 찬. 현대어로는 ‘시름된’과 같은 표현은 아주 부자연스럽다. ¶堪忍에 사샤 百姓과 시름 가지로 시논 이 묻오시니라(감인에 사시어 백성과 더불어 시름을 함께 하시는 일을 물으신 것이다.)〈법화 5:92ㄱ〉.
주018)
놀래디 : 놀라[驚]-+-이(사동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놀라게 하지. ¶世間萬事ㅣ 常 디 몯니  사 놀래디 아니며  오라며 기니라(세간만사가 항상 같지 못하니 또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아니하며 또 오래며 긴 것이다.)〈금삼 3:42ㄱ〉.  惡으로 天下 놀래요 맛고 브르디 아니며 아로미 世間 밧긔 나디 아니호(또 악으로 천하를 놀라게 하되 대답하고 부르지 아니하며 아는 것이 세상 밖에 나지 아니하며)〈법화 2:28ㄴ〉.
주019)
초화(椒花) : 산초나무꽃.
주020)
아다가 : [奪]-+-아(연결 어미)+다가(보조사). 빼앗아다가. 원문에 ‘취(取)’라 되어 있으므로, ‘빼앗아다가’의 의미보다는 ‘가져다가’의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산초나무’는 아마도 먼 데서 온 것일 것이다. '먼 곳'에는 두보의 고향이 있고 그의 가족이 있다.
주021)
하해셔 : 하ㅎ[天]+애셔(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서. 하늘에. 원시에는 ‘미원천(媚遠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먼 하늘에 아양을 떤다는 뜻일 것이다. 먼 하늘에는 고향이 있고 가족이 있다. 따라서 ‘하늘에서’보다는 ‘하늘에’가 적합하다. ¶날래 籠ㅅ 소갯 새오 하콰  예 믈 우흿 말왐 호라.(날과 달에 농 속의 새이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물 위에 떠 있는 부평초와 같구나.)〈두시(초) 8:15ㄴ〉
주022)
미애(媚愛) : 미(媚)는 ‘아첨할 미, 아양부릴 미’와 같은 음과 훈을 가진다. ‘미애’는 아양을 떨며 사랑한다는 뜻을 가진다.
주023)
일변(日邊) : 제왕의 도시를 가리킨다. 제왕을 해에 비유하고 그가 거느리는 도시를 해의 주변에 비유한 것이다. 언해에서는 ‘[日邊]’으로 번역하였다.
주024)
조제(詔制) : 황제의 명령을 말한다.
주025)
명광전(明光殿) : 장안에 있는 궁궐 이름. 한나라 고조 유방이 장안(長安)을 수도로 삼고 장락궁(長樂宮)과 미앙궁(未央宮)을 지었는데, 미앙궁에 점대(漸臺)가 있고, 서쪽에는 계궁(桂宮)이 있고, 가운데에 명광궁이 있다. 깃발과 발이 모두 금과 구슬과 옥으로 되어 있고, 곳곳에 명월주가 있고, 섬돌과 계단도 금과 옥으로 되어 있고, 밤낮으로 밝은 빛이 있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주026)
기초(起草)호 : 기초(起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공문 등을) 기초함을. (공문 등을) 기초하는 것을.
주027)
브논 : 블[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부러워하는.
주028)
배언마 : 바(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마(보조사). 바이건마는.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29)
폐질(肺疾)이어니 : 폐질(肺疾)#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폐의 질환이니.
주030)
어느 제 : 언제.
주031)
 : [日]+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해의 가에. 제왕의 도시에. 왕의 궁정에.
주032)
서늘코 : 서늘[凉]-+-고(연결 어미). 서늘하고. ‘’에서 ‘’가 탈락하고, ‘ㅎ’과 ‘고’가 ‘코’로 축약된 것이다.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 거든(햇빛이 가리어 땅 위가 서늘하며 구름이 끼어 드리워 퍼져 능히 받아 잡을 듯하거든)〈법화 3:34ㄴ〉.
주033)
가야온 :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一乘法 中엔 다룜과 브륨과 가야오며 므거운 纖悉 法이≪纖은 혀글 씨라≫ 몯 니 업슨  가비니(일승의 법 가운데는 다스림과 부려짐과 가볍고 무거운 섬실한 법이≪섬은 작은 것이다.≫ 구비되지 못한 것이 없는 것을 비유하니)〈법화 2:196ㄴ~197ㄱ〉.
주034)
져젯 : 져제[市]+ㅅ(관형격 조사). 시장의.
주035)
우흿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위의.
주036)
묏 : 뫼[山]+ㅅ#[煙]. 산의 연기. 산의 푸른 기운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 ¶煙 라(연은 ‘’이다.)〈월석 10:47ㄴ〉. ¶比量 因由譬喩로 比度 씨니 머리  보고 블 잇  아로미 니 비록 브를 몯 보아도 거츠디 아니씨라(비량은 인유비유로 비탁할 것이니, 멀리 내(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줄을 아는 것과 같으니 비록 불을 못 보아도 허황되지 않은 것이다.)〈월석 9:7ㄴ〉.
주037)
퍼러고 : 퍼러[靑. 碧]-+-고(연결 어미). 퍼러하고. 퍼렇고. ¶畢鉢羅樹는 으미 누르고 오 가지와 닙괘 퍼러코 겨레도 닙 아니 디니 부톄 이 나모 미틔 안샤 正覺 일우실  菩提樹ㅣ라도 니라(필발나수는 으뜸이 누렇고 희고 가지와 잎이 퍼렇고 겨울에도 잎 아니 지니 부처님이 이 나무 밑에 앉아서 정각을 일우셨기 때문에 보리수라고도 한다.)〈석상 3:41ㄴ〉.
주038)
비치 : [日]+ㅅ(관형격 조사)+빛[光]+이(주격 조사). 햇빛이.
주039)
 : [滿]-+-ㄴ(관형사형 어미). 가득한.
주040)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앞에는. ¶大滿  가 씨니 龍 자바 머구믈 데 녜 足 씨라(대만은 매우 가득한 것이니, 용을 잡아먹는 것을 마음 속으로 늘 만족해 하는 것이다.)〈월석 11:32ㄱ〉.
주041)
맷 : [江]+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강의.
주042)
누러도다 : 누러[黃]-+-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누러하도다. 누렇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鑞과 鉛과 錫과≪세 거시  호 實엔 다니 鑞은  오 鉛은 누르고 오 錫은 프르고 거므니라(납과 연과 석과≪셋은 같은 듯하되, 사실은 다르니, 납은 가장 희고, 연은 누르고 희며, 석은 푸르고 검은 것이다.)〈법화 1:219ㄱ〉.
주043)
소곰 져 : 소곰[鹽]#지[負]-+-어(연결 어미). 소금 져. 소금 지고. 여기서 연결 어미 ‘-어’는 현대어의 ‘-고’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주044)
우므레셔 : 우믈[井]+에셔(출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우물에서.
주045)
나닌 : 나[出]-+-(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ㄴ(보조사). 나는 이는. 나오는 이는.
주046)
시내예 : 시내[溪]+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시내에.
주047)
겨지비로소니 : 겨집[女]#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계집이니. 계집이 분명하니.
주048)
붑 : 붑[鼓]. ‘붑’이 ‘북’이 된 것은 이화 작용에 의한 것이다.
주049)
티고 : 티[打]-+-고(연결 어미). 치고.
주050)
 내야 : [船]#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배 내어.
주051)
가닌 : 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ㄴ(보조사). 가는 사람은.
주052)
옰 : 올[郡]+ㅅ(관형격 조사). 고을의.
주053)
낭(郞)고 : 낭(郞)-+-고(의문 첨사). 남자인가?
주054)
왕도(王導) : 자는 무홍(茂弘, 276~339)이며, 낭야(琅邪) 임기(臨沂, 현재 산동성에 속한다) 사람이다. 서진 말년에 사마예를 뒤따르며 사마예가 동진 정권을 세우는 데 협조하였다. 군신의 위신을 세워 조금씩 강남 명문 호족들의 옹호를 받아, 원제(元帝), 명제(明帝), 성제(成帝)의 삼대 황제를 보좌하였고, 동진 정권 제도의 창립에 많은 공헌을 세워 대사마, 승상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특히 성제의 존경을 받았으며, 그가 아플 때에는 성제가 그의 집에 찾아가 문병을 하기도 하였다. 황제의 신임을 얻었으면서도 재물 같은 데 욕심이 없었으며, 강남의 명문 호족들과 함께 동진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향년 64세.〈≪중국역사박물관≫ 참조〉.
주055)
주의(周顗) : 진나라 안성 사람으로, 자는 백인(伯仁)이며 젊어서 명성이 높았으나 몹시 술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원제 때에 상서좌복사(尙書左僕射)가 되었으나 술로 인하여 죄를 입었다. 원제가 진나라를 중흥시켰을 때 주의(周顗), 주숭(周嵩), 주모(周謀) 세 아들이 모두 귀한 지위에 있었는데, 어느 동지날 술을 차려 놓고 어머니가 술잔을 들어 세 아들에게 주면서 말하기를 “내가 본래 양자강을 건너 올 때 발붙일 곳이 없었는데 이제 너희들이 모두 내 눈앞에서 귀한 사람의 반열에 있으니 내가 다시 무엇을 근심 하겠느냐?”라고 했다. 이때 주승이 일어나서 말하기를 두렵건데 높으신 뜻과 같지 않습니다. 형 백인은 뜻은 크지만 재주가 짧고 이름은 무겁지만 아는 것이 어두워서 사람을 이기는 폐단을 좋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주숭인 자기도 성질이 강직하고 곧기만 해서 또한 세상에 용납되지 않는다고 하고, 오직 주모인 아노(阿奴)만이 평범하고 모가 나지 않아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마땅히 어머님 슬하에서 효도할 것이라고 하였다. 뒤에 주의와 주승은 모두 역신 왕돈(王敦)에게 해를 입었고 주모는 시중 호군(護軍)을 역임하였다.〈chosun.com 몽구항 참조〉.
주056)
신정(新亭) : 중국 강소성(江苏省) 강저현(江宁縣) 남쪽에 있는 정자 이름. 삼국 중 오나라가 지어 이름을 임창관(临沧观)이라 하였다. 금릉의 남쪽에 있었고, 중흥정(中興亭)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진나라 안제(安帝) 융안 중에는 단양(丹陽) 윤(尹)인 사마회지(司馬恢之)가 중수하여 이름을 신정(新亭)이라 하였다. 동진(東晋) 때는 당시 장안의 명사인 주의(周顗), 왕도(王导) 등이 여기에 놀러와 연회를 베풀며 정사를 의논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일로 이 정자가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한전(漢典) 참조〉.
주057)
누늘 드러 보니 : 눈[眼]+을(대격 조사)#들[擧]-+-어(연결 어미)#보[見]-+-니(연결 어미). 눈을 들어 보니.
주058)
풍경(風景)이  니 : 풍경(風景)+이(주격 조사)#[最]#[爲]-+-니(연결 어미). 풍경이 제일이니.
주059)
무릉(茂陵) : 중국 섬서성(陝西省) 함양(咸陽)에 있는 한무제의 무덤 주변 지역을 말한다. 중국 진(秦)나라의 수도였던 섬서(陝西)성 함양에는 칼을 들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신도(神刀), 진맥의 최고수 신맥(神脈), 침구의 명의 신침(神針), 기공(氣功)으로 병을 치료하는 신대(神帶), 하늘이 내린 과일인 신과(神果) 등 다섯 가지가 전설처럼 전해 온다. 관중(關中) 분지에 소재해 풍수 보지(寶地)로 일컬어지는 함양은 전한(前漢)이래 당나라 때까지 수도였던 장안(長安. 지금의 西安)과 이웃한 고도(古都)이다. 진시황(秦始皇)의 무덤을 비롯해, 한무제(漢武帝)의 무릉(茂陵), 당태종(唐太宗)의 소릉(昭陵), 고종(高宗)과 측천무후(武則天)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등 27개의 왕릉이 집중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한국니시건강학교 카페 참조〉.
주060)
글워 로매 : 글월[文件, 書冊]+(대격 조사)#[作]-+-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책을 만듦에. 서책을 만드는 것에. ¶傳은 賢人ㅅ 글워리라(전은 현인의 글월이다.)〈법화 2:160ㄱ〉.
주061)
소갈(消渴)ㅅ병(病) : 한의학에서 말하는 소갈병은 소(消)와 갈(渴)을 주증으로 하는 병증으로 당뇨병과 같은 뜻이다.
주062)
기도다 : 길[長]-+-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도다.. ¶고히 놉고 길오 고며 니마히 넙고 平正며 面目이 다 端嚴야(코가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가 넓고 평정하며 면목이 다 엄정하고 단정하여)〈법화 6:18ㄴ〉.
주063)
형초(荊楚) : 진(秦)나라 때 호북(湖北) 지구에 군현이 설치되어 진시황 부친의 명휘와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초(楚)를 형산(荊山, 현재의 남장(南漳))의 형(荊)으로 고치고, 이후로 형주라 칭하였기 때문에, 이전 이름과 합하여 형초(荊楚)라 한다.
주064)
고 : 봄[春]+ㅅ(관형격 조사)+곶[花]+(대격 조사). 봄꽃을.
주065)
므르듣게 : 므르듣[爛漫]-+-게(연결 어미). 난만하게. 무성하게. 사전에는 ‘무르듣다’를 ‘무너져 떨어지다’와 같이 풀이하였으나, 이 문맥에서는 ‘난만하게, 무르익게. 흐드러지게’와 같이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 야 기리 라던 이 호니 져믄 나히 마 므르듣도다(강물을 사이에 두고 길이 바라던 일을 생각하니 젊은 나이 이미 무르익도다.)〈두시(초) 21:37ㄱ〉.
주066)
프디 : 프[開]-+-디(연결 어미). 피지.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 法 듣고 깃거(연꽃이 피면 눈을 뜨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기뻐하여)〈월석 8:58ㄱ〉.
주067)
아니려다 : 아니[不]-+-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할 것이다.
주068)
시름 아니카니와 : 시름[愁]#아니[不]-+-거니와(연결 어미). 시름 아니하거니와. ‘-거니와’는 재구조화의 결과로 만들어진 어미이다. ‘-거-’는 여전히 독립적인 쓰임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주069)
나그내  : 나그내[客]+(보조사)#[棹]+(대격 조사). 나그네를 노(櫓)를. 이른바 이중 목적어 구성을 보이는 구성이다. ‘나그내’은 동사 ‘가져가-’의 목적어로 해석되지 않는다. 그 ‘’의 범주를 보조사로 본 것은 그것이 문제성의 제기라는 주제 표시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중시한 것이다.
주070)
가져가 : 가지[持]-+-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져감을. 가지고 가는 것을.
주071)
져비 : 제비[燕]. ¶져비 爲燕(‘져비’가 ‘연(‘燕)’이 되고)〈훈해 58〉.
주072)
묏집 : 뫼[山]+ㅅ(관형격 조사)+집[家]. 산의 집. 산집. 두보의 집이 산꼭대기에 있었다고도 하므로, '묏집'은 두보의 집을 가리킨다.
주073)
이페 : 잎[門]+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문에. ¶ 이페 들 제 보 모로매 기 며 이페 들 제 걸솨 바며 보 두디 말며 이피 여렛거든  열오 이피 다댓거든  다도 後에 들리 잇거든 다도 다 디 마롤디니라(문에 들려고 할 때 보는 것을 모름지기 나직이 하며 문에 들 때 걸쇠를 〈두 손으로〉 받들며 시선을 〈여기저기〉 두르지 말며 문이 열어 있거든 또 열고 문이 닫혀 있거든 닫되 뒤에 들 사람이 있거든 닫는 것을 다 하지 말지니라.)〈내훈 1:5ㄱ~ㄴ〉.
주074)
드러오 : 들[入]-+-어(연결 어미)+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들어옴을. 들어오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설정한 것은 ‘드러오’의 ‘오’에 상성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75)
곳고리 : 꾀꼬리[鶯].
주076)
취미(翠微) : 산의 중턱을 뜻하기도 하고, 먼산의 푸르스름한 기운이나 산기가 푸르러서 아롱아롱하는 빛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이것을 산중턱으로 해석한다.
주077)
디내 : 디내[歷]-+-어(연결 어미). 지내어. 지내. ¶ 져고맛 時節 디내야 아비 아 디 漸漸 通泰야≪泰 便安 씨라≫ 큰 들 일워(또 짧은 시일을 지내고 아비와 아들의 뜻이 점점 통태(通泰)하여≪태(泰)는 편안한 것이다.≫ 큰 뜻을 이루어)〈법화 2:222ㄱ~ㄴ〉.
주078)
로미 :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이(주격 조사). 낢이. 나는 것이. ¶海東 六龍이 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시니(해동의 육룡이 나시어 일마다 천복이시네. 옛날의 성인들과 부합하시네.)〈용가 1〉.
주079)
뎌 : 뎌르[短]-+-ㄴ(관형사형 어미). 짧은. ¶命濁 業識이  외야 이러나 劫을 조차 뎌르며 조라 生死애 딜 씨라(명탁은 업식이 씨 되어 생겨서 겁을 따라 짧으며 줄어 생사에 빠지는 것이다.)〈월석 11:126ㄴ〉
주080)
복홧 고 : 복셩화[桃]+ㅅ(관형격 조사)#곶[花]+(보조사). 복숭아꽃은. 복사꽃은.
주081)
디렛 : 디르[臨, 接]-+-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임하고 있는. 굽어보고 있는. 중세어에 ‘임하다, 다다르다, 굽어보다’의 뜻을 가진 ‘디르다’란 동사가 있었던 것이 주목된다. ¶아래론 기픈  디럿고 가온 萬里옛  잇도다(아래로는 깊은 강을 임하였고 가운데는 만리에 가는 배가 있도다.)〈두시(초) 22:53ㄱ〉. 믈 슷고 큰  디러 슈니 노 하해 디 슬프도다(눈물 씻고 큰 강을 굽어보고 있으니 높은 하늘에 뜻이 슬프도다)〈두시(초) 22:49ㄴ〉.
주082)
두들기오 : 두듥[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두둑이고. 연결 어미 ‘-고’에서 ‘ㄱ’이 탈락하여 ‘-오’가 된 것이다.
주083)
가야온 : 가얍[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벼운.
주084)
버듨가야지 : 버들[柳]+ㅅ(관형격 조사)+가야지(絮)+(보조사). 버들강아지는. 버들개지는.
주085)
사 오새 : 사[人]+(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옷[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의 옷에.
주086)
버렛놋다 : 벌[羅]-+-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벌려 있도다. 벌려 있구나. 원시의 ‘점(點)’에 해당하는 번역이므로, 이는 버들개지가 옷에 점점이 붙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 ¶須彌山 바기예 忉利天이 잇니 忉利天 內예 三十三天이니 가온  天이오 四方애 여듧곰 버러 잇거든 帝釋이 가온 위두야 잇니라(수미산 정수리에 도리천이 있으니, 도리천 안에 삼십삼천이니, 가운데 한 하늘이고, 사방에 여덟씩 벌려 있는데, 제석이 가운데 머리되어 있는 것이다.)〈월석 1:31ㄱ~ㄴ〉.
주087)
회포(懷抱) 펴 : 회포(懷抱)#펴[開]-+-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회포 폄을. 회포 펴는 것을.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더 설정한 것은 ‘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88)
너기간마 : 너기[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마(보조사). ‘-간마’이나 ‘-건마’을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89)
늘거 가매 : 늙[老]-+-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어 감에.
주090)
올아이 : 올압[親]-+-이(부사 파생 접미사). 친하게. ¶雎鳩 므렛 새 일후미니 글 一定야 서르 어즈러이 아니면 둘히 녜 와 노로 서르 올아이 아니야(저구는 물새 이름이니 짝을 일정하게 정하여 서로 어지럽게 아니하면 둘이 늘 짝지어 노는데 서로 친하게 아니하여)〈내훈 2:4ㄴ〉.
주091)
아논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는.
주092)
사  : 사[人]+(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面]+(대격 조사). 사람의 얼굴을.
주093)
보미 : 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봄이. 보는 것이.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더 설정한 것은 ‘보미’의 ‘보’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94)
드므도다 : 드믈[稀]-+-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드물도다. ¶萬法이 一心이라 며 三界 오직 識이라 야 宗途ㅣ 달오미 이셔 學者ㅣ 알리 드므니라(만법이 일심이라 하며 삼계 오직 식이라 하여 종도가 다름이 있어 학자가 아는 사람이 드믄 것이다.)〈원각 상2의1:29ㄱ〉.
주095)
다 나래 : 다[他]-+-ㄴ(관형사형 어미)#날+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다른 날에. ‘다른 날’은 여기서 봄날을 가리킨다.
주096)
고파 : 억지로. 애써. ¶마 伶俾 열 옛 이 견옛노니 고파 올마  가지예 깃 기서 便安히 잇노라(이미 외롭고 쓸쓸한 열 해의 일을 견디었으니 애써 옮아와 한 가지에 깃 깃어 편안히 있노라.)〈두시(초) 6:16ㄱ〉.
주097)
나아 : [進就]-+-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나가게 하여. 나아가. ¶다 聲聞을 나아 큰  여러 너펴 空寂을 려 큰 行 너비 닷가 佛道 일우게 시니라(다 성문을 나가게 하여 큰 마음을 열고 넓혀 공적을 버리고 큰 행을 널리 닦아 불도를 이루게 하신 것이다.)〈월석 13:73ㄱ〉.
주098)
머구미 : 먹[食, 飮]-+-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음이. 먹는 것이.
주099)
뫼해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100)
그르추믈 : 그릋[違]-+-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그르침을. 그르치는 것을. 어그러지는 것을. 맞지 않는 것을.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어간이 ‘그릇-’으로 나타난다. ¶이제 이 모미 菩堤 求호 爲야 衆生애 밋게 盟誓호니 이제 아니 주면 내 本來ㅅ 매 그르츠리로다(이제 이 모미 보리 구하는 것을 위하여 중생에게 〈그들이〉 믿게 맹세하니 이제 아니 주면 내 본래 마음에 어긋날 것이로다.)〈월석 20:34ㄴ~35ㄱ〉.
주101)
슬허노라 : 슳[哀 嗟]-+-어(연경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슬퍼하노라. ¶疚 슬허 病이라(구는 슬퍼하는 병이다.)〈월석 서:10ㄱ〉. 悲 受苦 슬허 씨오 仰 즐거우믈 울월 씨라(비는 수고함을 슬퍼하는 것이고, 앙은 즐거움을 우러르는 것이다.)〈능엄 6:6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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