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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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四時)
  • 가히 슬프다[可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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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슬프다[可惜]


可惜 주001)
가석(可惜)
가히 슬프다. 슬픈 생각이 든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봄에 지은 시라 한다.

가석
(가히 슬프다)

花飛有底急 老去願春遲

고 주002)
고
곶[花]+(관형격 조사). 꽃의. 여기서 ‘곶’는 처격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문맥으로 보면 여기서는 ‘곶’의 ‘’를 주격 조사처럼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로 주003)
로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낢은. 나는 것은.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다가 부톄 世間애 오래 住면 德 열운 사미 善根 시므디 아니야 艱難며 아오며 五欲애 貪着야 憶想 妄見 그믌 가온 들리며(만약 부처께서 세간에 오래 머무르면 덕이 엷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며, 가난하고 천하며, 오욕에 탐착하여 억상 망견 그물의 가운데에 들 것이며)〈법화 5:146ㄴ〉.
므 주004)
므
무슨. ‘므슴’의 관형사형. ‘므슴’에 사이시옷(혹은 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 ‘ㅅ’이 부가됨과 동시에 받침 ‘ㅁ’이 탈락한 것으로 여겨진다. ‘므’과 같은 형식으로도 나타난다. 관형사형 ‘므스’는 ‘므슴’에서 단순히 받침 ‘ㅁ’이 탈락한 것이다. ¶王이 술위 브리여 盖 앗고 城門에 迎逢야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왕이 수레를 부려 타고 덮개를 빼앗고(벗기고) 성문에서 마중하여 그 귀신더러 묻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느냐?)〈석보 24:21ㄴ~22ㄱ〉.
일로 니오 주005)
니오
[急]-+-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빠른 것인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法愛 잇디 아니면 妙心이 허믈 업서 成佛호 要ㅣ 예셔 니 업슬(법애 있지 않으면 묘심이 허물 없어 성불하는 것에 요도(要道)가 이보다 빠른 것이 없으므로)〈법화 4:179ㄴ〉.
늘거 주006)
늘거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癡愛病이 덜면 生死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어니 엇뎨  늘거 주그리오(치애병이 없어지면 생사연이 끝나 진상을 돈증하리니 어찌 또 늙어 죽으리오.〈법화 6:181ㄴ〉.
가매 주007)
가매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감에. 가는 것에.
보미 주008)
보미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더듸 주009)
더듸
더디.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가과뎌 주010)
가과뎌
가[去]-+-과뎌(연결 어미). 갔으면.
願노라

【한자음】 화비유저급 로거원춘지
【언해역】 꽃이 나는 것은 무슨 일로 빠른 것인가, 늙어 감에 봄이 더디 갔으면 하고 원하노라.

可惜歡娛地 都非少壯時

可히 슬프다 주011)
가(可)히 슬프다
가히 슬프다. 슬퍼할 만하다. 슬픈 생각이 든다. 애틋하고 안타깝다.
오 즐겨논 주012)
즐겨논
즐기[樂, 歡娛]-+-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즐기는. 즐거워하는. ¶窓애 녜 제 아 보고 아리 어리오 사오나와 더러운 일 즐겨  念코(창에서 항상 제 아들 보고 아들이 어리고 사나워 더러운 일 즐겨하는 것을 생각하고)〈법화 2:242ㄱ〉. 婆稚 얽다 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바치는 얽매이다 하는 말이니, 싸움을 즐겨서 스스로의 군사들 앞에 가다가 제석에게 매이는 것이다.)〈월석 11:28ㄴ~29ㄱ〉.
히여 주013)
히여
[地]+이여(호격 조사). 땅이여. ‘오늘 즐기는 땅이여’는 어떤 곳에 있는 사람들이 즐긴다는 것을 뜻한다. ¶부텻나라해션 부텻나라 하 가온라 고 中國을 東녁 라 야 東土ㅣ라 니 土 히라(부처님의 나라에서는 부처님의 나라를 하늘 가운데라 하고, 중국을 동녘 가장자리라 하여 동토라 하니 토는 땅이다.)〈월석 1:30ㄱ~ㄴ〉.
져믄 주014)
져믄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 子息히 시혹 구짓거든 반기 警戒야 닐오 貴賤이 비록 다나 사은 가지니(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 자식들이 혹시라도 꾸짖으면 반드시 경계하여 이르기를 귀천이 비록 다르나 사람은 한가지이니)〈내훈 3:29ㄴ〉.
주015)
[時]+이(주격 조사). 때가.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주격 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처격 조사 결합형은 ‘’이다. ¶이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 穆王 마 다찻  甲子ㅣ라(이때 부처님의 나이 일흔 하나이시더니 목왕 마흔다섯째 해 갑자이다.)〈석상 13: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아니로다 주016)
아니로다
아니[不]+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로다. 아니도다. 일반적으로는 어간을 ‘아니-’로 본다. 이 경우는 ‘아니-’가 감탄의 선어말 어미 ‘-로-’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아니-’를 ‘아니+이-’로 분석하면 감탄의 선어말 어미로 ‘-로-’를 선택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에 국한된다.

【한자음】 가석환오지 도비소장시
【언해역】 가히 슬프다 오늘 즐기는 땅이여, 다 젊은 때가 아니로다.

寬心應是酒 遣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16ㄴ

興莫過詩

 주017)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어위에 주018)
어위에
어위[寬]-+-게(연결 어미). 넓고 크게. 너그럽게. ‘-에’는 ‘-게’의 ‘ㄱ’이 활음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거슨 주019)
거슨
것(의존명사)+은(보조사). 것은.
이 주020)
이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응당. ‘이’에는 ‘-히’가 없기 때문에,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가는 다소 의심스럽다. ‘나날이, 다달이’ 등과 같이 명사 첩어 뒤에 ‘-이’가 붙어 부사적으로 쓰이는 예가 있기는 하나, 이에 나타나는 ‘-이’는 기원적으로 주격 조사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수리오 주021)
이 수리오
이[是]#술[酒]#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술이고. ‘이’는 한문의 계사 ‘시(是)’를 관습에 따라 우리말의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 문법에서는 수용될 수 없는 것이다. ‘시(是)’는 ‘술이고’의 ‘이-’에 이미 번역되어 반영된 것이므로, 그것을 다시 대명사 ‘이’로 번역하는 것은 한국어 문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興心을 펼 거슨 주022)
흥심(興心)을 펼 거슨
흥심을 펼 것은. 흥겨운 마음을 일으킬 것은.
그레 주023)
그레
글[文, 詩]+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글에. 글에서. 글보다.
너믄 주024)
너믄
넘[過]-+-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넘은. 넘는. 나은.
거시 주025)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업스니라 주026)
업스니라
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한자음】 관심응시주 견흥막과시
【언해역】 마음을 넓게 할 것은 당연히 술이고, 흥겨운 마음을 일으킬 것은 글보다 나은 것이 없는 것이다.

此意陶潛解 吾生後汝期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들 주027)
들
[意]+을(대격 조사). 뜻을. ¶釋譜詳節序≪序는 글 론 들 子細히 써 後ㅅ사 알의  거시라≫(석보상절서≪서는 글 만든 뜻을 자세히 써서 뒷사람에게 알게 하는 것이다.≫)〈석보 서:1ㄱ〉.
陶潛 주028)
도잠(陶潛)
중국 동진(東晋)·송대(宋代)의 시인. 자(字) 연명 또는 원량(元亮)으로 흔히 도연명(陶淵明, 365~427)으로 불림. 문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장시성(江西省) 주장현(九江縣)의 남서 시상(柴桑) 출생. 생활은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 소지주 정도의 가정에서 자랐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州)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군벌항쟁의 세파에 밀리면서 생활을 위하여 하는 수 없이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항상 전원생활에 대한 사모의 정을 달래지 못한 그는 41세 때에 누이의 죽음을 구실삼아 팽택현(彭澤縣)의 현령(縣令)을 사임한 후 다시는 관계에 나가지 않았다. 이때의 퇴관성명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가난과 병의 괴로움을 당하면서도 62세에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그 생애를 마쳤다. 후에 그의 시호를 정절선생(靖節先生)이라 칭하였다. 그의 시는 4언체(四言體) 9편과 그때에 유행하던 5언체(五言體) 47편이 전해지고 있지만, 기교를 크게 부리지 않고, 평담(平淡)한 시풍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는 경시를 받았지만, 당대 이후는 6조(六朝) 최고의 시인으로 그 이름이 높아졌다.〈두산백과 참조〉.
아더니 주029)
아더니
알[知]-+-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알더니. 알았는데. 알았으니.
나미 주030)
나미
나[生]-+-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남이. 태어남이. 태어나는 것이.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상정한 것은 ‘나미’의 ‘나-’에 상성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期約애 주031)
기약(期約)애
기약(期約)+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약에. 기약에 비하여. 기약보다.
듀라 주032)
듀라
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떨어지는구나. 뒤지는구나. ¶隨意 說法은 곧 세흘 여르샤 나 나토샨 法이라 不聞 不知 不覺은 昏迷야 제 마고 니시고 不問 不信 不解 리 제 듀믈 니시니(수의 설법은 곧 셋을 여시어 하나를 나타나게 하신 법이다. 불문․불지․불각은 정신이 혼미하여 스스로 막음을 이르신 것이고, 불문․불신․불해는 거리껴 스스로 떨어짐을 이르신 것이니)〈법화 5:53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차의도잠해 오생후여기
【언해역】 이 뜻을 도잠
(도연명)
이 알았으니, 내가 태어나는 것이 네 기약(期約)에 뒤지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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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가석(可惜) : 가히 슬프다. 슬픈 생각이 든다. 이 시는 보응(寶應) 원년(762) 봄에 지은 시라 한다.
주002)
고 : 곶[花]+(관형격 조사). 꽃의. 여기서 ‘곶’는 처격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문맥으로 보면 여기서는 ‘곶’의 ‘’를 주격 조사처럼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주003)
로 : [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낢은. 나는 것은.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법 46ㄴ〉. 다가 부톄 世間애 오래 住면 德 열운 사미 善根 시므디 아니야 艱難며 아오며 五欲애 貪着야 憶想 妄見 그믌 가온 들리며(만약 부처께서 세간에 오래 머무르면 덕이 엷은 사람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며, 가난하고 천하며, 오욕에 탐착하여 억상 망견 그물의 가운데에 들 것이며)〈법화 5:146ㄴ〉.
주004)
므 : 무슨. ‘므슴’의 관형사형. ‘므슴’에 사이시옷(혹은 속격 조사, 관형격 조사) ‘ㅅ’이 부가됨과 동시에 받침 ‘ㅁ’이 탈락한 것으로 여겨진다. ‘므’과 같은 형식으로도 나타난다. 관형사형 ‘므스’는 ‘므슴’에서 단순히 받침 ‘ㅁ’이 탈락한 것이다. ¶王이 술위 브리여 盖 앗고 城門에 迎逢야 그 귓것 려 무로 므슷 이 고져 다(왕이 수레를 부려 타고 덮개를 빼앗고(벗기고) 성문에서 마중하여 그 귀신더러 묻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느냐?)〈석보 24:21ㄴ~22ㄱ〉.
주005)
니오 : [急]-+-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빠른 것인가?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선어말 어미 ‘-니’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法愛 잇디 아니면 妙心이 허믈 업서 成佛호 要ㅣ 예셔 니 업슬(법애 있지 않으면 묘심이 허물 없어 성불하는 것에 요도(要道)가 이보다 빠른 것이 없으므로)〈법화 4:179ㄴ〉.
주006)
늘거 : 늙[老]-+-어(연결 어미). 늙어. ¶癡愛病이 덜면 生死緣이 그처 眞常 頓證리어니 엇뎨  늘거 주그리오(치애병이 없어지면 생사연이 끝나 진상을 돈증하리니 어찌 또 늙어 죽으리오.〈법화 6:181ㄴ〉.
주007)
가매 : 가[行]-+-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감에. 가는 것에.
주008)
보미 : 봄[春]+이(주격 조사). 봄이.
주009)
더듸 : 더디. ¶구 氣運이 엷고 믌결 어즈러운  비치 더듸도다(구름의 기운이 엷고 믈결이 어지러운 데는 햇빛이 더디도다.)〈두시(초) 7:14ㄱ〉.
주010)
가과뎌 : 가[去]-+-과뎌(연결 어미). 갔으면.
주011)
가(可)히 슬프다 : 가히 슬프다. 슬퍼할 만하다. 슬픈 생각이 든다. 애틋하고 안타깝다.
주012)
즐겨논 : 즐기[樂, 歡娛]-+-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즐기는. 즐거워하는. ¶窓애 녜 제 아 보고 아리 어리오 사오나와 더러운 일 즐겨  念코(창에서 항상 제 아들 보고 아들이 어리고 사나워 더러운 일 즐겨하는 것을 생각하고)〈법화 2:242ㄱ〉. 婆稚 얽다 혼 마리니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바치는 얽매이다 하는 말이니, 싸움을 즐겨서 스스로의 군사들 앞에 가다가 제석에게 매이는 것이다.)〈월석 11:28ㄴ~29ㄱ〉.
주013)
히여 : [地]+이여(호격 조사). 땅이여. ‘오늘 즐기는 땅이여’는 어떤 곳에 있는 사람들이 즐긴다는 것을 뜻한다. ¶부텻나라해션 부텻나라 하 가온라 고 中國을 東녁 라 야 東土ㅣ라 니 土 히라(부처님의 나라에서는 부처님의 나라를 하늘 가운데라 하고, 중국을 동녘 가장자리라 하여 동토라 하니 토는 땅이다.)〈월석 1:30ㄱ~ㄴ〉.
주014)
져믄 :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奴婢 튜 즐겨 아니야 져믄 奴婢 보 子息티 며 子息히 시혹 구짓거든 반기 警戒야 닐오 貴賤이 비록 다나 사은 가지니(노비 치는 것을 즐겨 아니하여 젊은 노비를 보되 자식같이 하며 자식들이 혹시라도 꾸짖으면 반드시 경계하여 이르기를 귀천이 비록 다르나 사람은 한가지이니)〈내훈 3:29ㄴ〉.
주015)
 : [時]+이(주격 조사). 때가.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주격 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처격 조사 결합형은 ‘’이다. ¶이 부텻 나히 닐흔 나히러시니 穆王 마 다찻  甲子ㅣ라(이때 부처님의 나이 일흔 하나이시더니 목왕 마흔다섯째 해 갑자이다.)〈석상 13: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주016)
아니로다 : 아니[不]+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아니로다. 아니도다. 일반적으로는 어간을 ‘아니-’로 본다. 이 경우는 ‘아니-’가 감탄의 선어말 어미 ‘-로-’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아니-’를 ‘아니+이-’로 분석하면 감탄의 선어말 어미로 ‘-로-’를 선택하는 것은 지정 형용사 ‘이-’에 국한된다.
주017)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주018)
어위에 : 어위[寬]-+-게(연결 어미). 넓고 크게. 너그럽게. ‘-에’는 ‘-게’의 ‘ㄱ’이 활음 ‘ㅣ’ 뒤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19)
거슨 : 것(의존명사)+은(보조사). 것은.
주020)
이 :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응당. ‘이’에는 ‘-히’가 없기 때문에,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는가는 다소 의심스럽다. ‘나날이, 다달이’ 등과 같이 명사 첩어 뒤에 ‘-이’가 붙어 부사적으로 쓰이는 예가 있기는 하나, 이에 나타나는 ‘-이’는 기원적으로 주격 조사인 것으로 여겨진다.
주021)
이 수리오 : 이[是]#술[酒]#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술이고. ‘이’는 한문의 계사 ‘시(是)’를 관습에 따라 우리말의 대명사 ‘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 문법에서는 수용될 수 없는 것이다. ‘시(是)’는 ‘술이고’의 ‘이-’에 이미 번역되어 반영된 것이므로, 그것을 다시 대명사 ‘이’로 번역하는 것은 한국어 문법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주022)
흥심(興心)을 펼 거슨 : 흥심을 펼 것은. 흥겨운 마음을 일으킬 것은.
주023)
그레 : 글[文, 詩]+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글에. 글에서. 글보다.
주024)
너믄 : 넘[過]-+-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넘은. 넘는. 나은.
주025)
거시 :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26)
업스니라 : 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주027)
들 : [意]+을(대격 조사). 뜻을. ¶釋譜詳節序≪序는 글 론 들 子細히 써 後ㅅ사 알의  거시라≫(석보상절서≪서는 글 만든 뜻을 자세히 써서 뒷사람에게 알게 하는 것이다.≫)〈석보 서:1ㄱ〉.
주028)
도잠(陶潛) : 중국 동진(東晋)·송대(宋代)의 시인. 자(字) 연명 또는 원량(元亮)으로 흔히 도연명(陶淵明, 365~427)으로 불림. 문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장시성(江西省) 주장현(九江縣)의 남서 시상(柴桑) 출생. 생활은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 소지주 정도의 가정에서 자랐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州)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군벌항쟁의 세파에 밀리면서 생활을 위하여 하는 수 없이 진군참군(鎭軍參軍)·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항상 전원생활에 대한 사모의 정을 달래지 못한 그는 41세 때에 누이의 죽음을 구실삼아 팽택현(彭澤縣)의 현령(縣令)을 사임한 후 다시는 관계에 나가지 않았다. 이때의 퇴관성명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가난과 병의 괴로움을 당하면서도 62세에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그 생애를 마쳤다. 후에 그의 시호를 정절선생(靖節先生)이라 칭하였다. 그의 시는 4언체(四言體) 9편과 그때에 유행하던 5언체(五言體) 47편이 전해지고 있지만, 기교를 크게 부리지 않고, 평담(平淡)한 시풍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는 경시를 받았지만, 당대 이후는 6조(六朝) 최고의 시인으로 그 이름이 높아졌다.〈두산백과 참조〉.
주029)
아더니 : 알[知]-+-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알더니. 알았는데. 알았으니.
주030)
나미 : 나[生]-+-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남이. 태어남이. 태어나는 것이. 여기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아-’를 상정한 것은 ‘나미’의 ‘나-’에 상성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31)
기약(期約)애 : 기약(期約)+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기약에. 기약에 비하여. 기약보다.
주032)
듀라 : 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떨어지는구나. 뒤지는구나. ¶隨意 說法은 곧 세흘 여르샤 나 나토샨 法이라 不聞 不知 不覺은 昏迷야 제 마고 니시고 不問 不信 不解 리 제 듀믈 니시니(수의 설법은 곧 셋을 여시어 하나를 나타나게 하신 법이다. 불문․불지․불각은 정신이 혼미하여 스스로 막음을 이르신 것이고, 불문․불신․불해는 거리껴 스스로 떨어짐을 이르신 것이니)〈법화 5:5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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