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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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가다[薄遊]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7ㄱ

薄遊 주001)
박유(薄遊)
두보가 광덕(廣德) 원년(763) 낭주(閬州)에 갔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 김만원 외의 번역에서 ‘박유(薄遊)’는 ‘정처없이 떠돌다’와 같이 번역되었다. ‘가볍게 가다’와 같이도 번역해 볼 수 있다. 시에 등장하는 것은 ‘바람, 달, 기러기, 구름, 나뭇잎, 꽃’들이 오직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시적 자아인 두보도 이들과 같이 잠깐 머물다가 사라질 것과 같은 예감이 작용하는 것이다.

박유
(가볍게 가다)

淅淅風生砌 團團月隱墻

淅淅 주002)
석석(淅淅)
석석(淅淅)-+-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소리. 쏴쏴하는.
미 階砌 주003)
계체(階砌)
섬돌. ¶欄干階砌예 寶로 미고≪階砌 서미라≫(난간 계체에 칠보로 꾸미고≪계체는 섬돌이다.≫)〈월석 2:27ㄴ〉.
에셔 나고 도렫  주004)
도렫 
도렫[圓]-+-ㄴ(관형사형 어미)#[月]+(보조사). 둥근 달은. ¶環 도렫 구스리오 玦 環 호 녀기 이즈니 다 珮玉이라(환은 동그란 구슬이고, 결은 환과 같되 한 쪽이 이지러지니 다 패옥이다.)〈능엄 2:87ㄱ〉.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들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다매 주005)
다매
담[牆]+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담에. ¶闤 져잿 다미오 闠 져잿 門이라(환은 저잣거리의 담이고, 궤는 저잣거리의 문이다.)〈능엄 5:68ㄱ〉.
그놋다 주006)
그놋다
그[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그윽하도다. 현대어에서 ‘그윽하다’는 ‘깊숙하여 아늑하고 고요하다’와 같이 풀이된다. 이에 해당하는 원문의 한자는 ‘은(隱)’으로 숨는다는 뜻을 가진다. 이는 다음과 같은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담이 있고, 그 뒤에 달이 떠오른다. 달은 아직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담 뒷부분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이 보인다. 이를 ‘달이 담장에 숨는다’와 같이 번역해서는 안 된다. 달은 지금 떠오르려 하고 있다. ¶비록 根이 無量이 이시나 다 利益야 깃게 시니 이 닐온 그 敎化ㅣ라(비록 근이 무량이 있으나 다 이익하게 하여 기쁘게 하시니 이를 이른바 그윽한 교화라 한다.)〈월석 13:51ㄴ〉.

【한자음】 석석풍생체 단단월은장
【언해역】 쏴쏴하는 바람이 섬돌에서 나고, 둥그런 달은 담에 그윽하도다.

遙空秋鴈滅 半嶺暮雲長

아란 주007)
아란
아라[遙]-+-ㄴ(관형사형 어미). 먼. 아스라한.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 동산에 한나라의 여기생을 잡아 갔으니 맑은 긴 대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虛空앤  주008)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라가 주009)
라가
[飛]-+-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날아가는. ¶즉자히 라 녀 十方애 다 가 諸佛을 다 셤기 諸佛 三昧 닷가  小劫 디내면 無生忍 得야 現 알 授記시리니 이 일후미 上品中生이라(즉시 날아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 무생법인을 얻어 나타난 바로 그 앞에서 수기를 받으리니, 이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상품중생이다.)〈월석 8:52ㄱ〉.
그려기 주010)
그려기
기러기. ¶그 世尊이 兜羅綿 網相光手 펴샤≪網 그므리니 如來ㅅ 가락 예 가치 니 그려긔 발 시니라≫ 다 輪指 펴샤(그때에 세존이 도라면 망상광수를 펴시어≪망은 그물이니, 여래의 손가락 사이에 살갗이 이어져서 기러기의 발과 같으신 것이다.≫ 다섯 손가락을 펴시어)〈능엄 1:103ㄱ~ㄴ〉.
업서 가고 주011)
업서 가고
없[無]-+-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사라져 가고. 없어 가고. ¶世尊하 우리 三苦ㅅ 젼로 生死 中에 여러 熱惱 受야 迷惑야 아롬 업서 져근 法을 즐겨 著다니(세존이시여, 저희가 삼고(三苦)의 까닭으로 생사 가운데서 여러 열뇌(熱惱)를 받아 미혹하고 앎이 없어 작은 법을 즐겨 집착하였는데)〈법화 2:227ㄴ〉.
半만 냇 주012)
냇
나[出]-+-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 있는. 나와 있는. ¶劫과 나라콰 莊嚴은 다 因行 依報ㅣ라≪依 브틀 씨니 브터 냇  依報이오≫(겁과 나라의 장엄은 다 인행의 의보이다.≪의는 붙는(의지하는) 것이니, 붙어서 난 땅은 의보이고≫)〈월석 12:9ㄴ〉.
묏부리옌 주013)
묏부리옌
뫼[山]+ㅅ(관형격 조사)#부리[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산부리에는. 멧부리에는. 산꼭대기에는. 산봉우리에는.
나죗 주014)
나죗
나조[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구루미 주015)
구루미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기도다 주016)
기도다
길[長]-+-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도다. ¶간대옛 禍福 닐어든 곧 두리 들 내야 미 正티 몯야 됴쿠주믈 묻그리야 種種  주겨 神靈 플며 돗가비 請야 福 비러 목숨 길오져 다가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迷惑야 邪曲 信야 갓고로 볼 橫死야 地獄애 드러  그지업스니 이 첫 橫死ㅣ라 니라(함부로 화복을 말하면, 곧 두려운 뜻을 내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좋고 궂음을 무꾸리하여 갖가지 짐승을 죽여 신령께 빌며, 도깨비를 청하여 복을 빌어 목숨을 길게 하고자 하다가 끝끝내는 얻지 못하니, 어리석고 미혹하여 사곡을 믿어서 〈사물을〉 거꾸로 봄으로써 횡사하여 지옥에 들어가 나오는 것이 그지없으니, 이를 첫 횡사라 하는 것이다.)〈월석 9:56ㄴ~59ㄱ〉.

【한자음】 요공추안멸 반령모운장
【언해역】 먼 허공에는 가을의 날아가는 기러기 사라져 가고, 반만 나와 있는 산봉우리에는 저녁 구름이 길도다.

病葉多先墜 寒花只暫香

이운 주017)
이운
이울[傷, 病]-+-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시든. ¶世界 다 인 後로 스믈 디워 增減면 無間地獄브터≪無間 쉴  업슬 씨니 西天 마래 阿鼻라≫ 숨 거시 낫도 업서 欲界 六天 니르리 다 뷔여  光이 倍倍히 더≪倍 고 씨라≫ 모시 다 여위며 남기 다 이울며 두  돋다가 세  도면 江이 다 여위며≪江 미라≫(세계 다 이루어진 뒤로 스무 번 증감하면 무간지옥으로부터≪무간은 쉴 사이가 없음이니, 서천말에 아비이다.≫ 숨탄 것이 한낱도 없어 욕계 육천에 이르도록 다 비어 햇빛이 곱의 곱으로 더워≪배는 곱함이다.≫ 못이 다 마르며, 나무가 다 이울며, 두 해 돋다가 세 해 돋으면 강이 다 마르며≪강은 가람이다.≫)〈월석 1:47ㄴ~48ㄱ〉.
니픈 주018)
니픈
닢[葉]+은(보조사). 잎은.
주019)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이 모 善男子히 한 사의게 이셔 해 말호 즐기디 아니코 녜 寂靜 고 즐겨 브즈러니 精進을 行야 간도 쉬디 아니며(이 모든 선남자들이 많은 사람 가운데 있어 많이 말함을 즐기지 아니하고, 늘 적정한 곳을 즐겨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여 잠깐도 쉬지 아니하며)〈법화 5:109ㄱ〉.
몬져 주020)
몬져
먼저. ‘몬져’의 ‘모’가 ‘먼저’의 ‘머’와 같이 된 것을 비원순모음화(非圓脣母音化)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고 주021)
디고
디[落]-+-고(연결 어미). 지고. 떨어지고. ¶化人 方便力이 單騎로 기피 드르샤 五百 群賊이  사래 다 디니≪單 오오 騎   씨라≫(화인 방편력이 단기로 깊이 들어오시어 오백 도적의 무리가 한 화살에 다 너머지니≪단은 혼자이고 기는 말 타는 것이다.≫)〈월석 10:26ㄴ〉.
치운 주022)
치운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주023)
제[時]+ㅅ(관형격 조사). 때의.
고 오직 간 곳답도다 주024)
곳답도다
곶[花]-+-답(如, 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꽃답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텬下애 곳답게 니 그럴 오직 이  句ㅣ 그지업슨 人天師 내  알리로다(그로부터 다섯 잎이 열매 맺어 천하에(천하를) 꽃답게 하니 그러므로 오직 이 한 구(句)가 그지없는 인천사(人天師)를 내는 것을 알 것이로다.)〈금삼 2:65ㄱ〉.

【한자음】 병엽다선추 한화지잠향
【언해역】 시든 잎은 많이(한꺼번에) 먼저 지고, 추울 때 꽃은 오직 잠깐 꽃답도다.

巴城添淚眼 今夕復淸光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巴城 주025)
파성(巴城)
중국 지금의 중경(重慶) 부근에 있었던 역사적 지역 명칭. 낭주(閬州)가 파군(巴郡)에 있었기 때문에 파성(巴城)이라 한 것이다. 기원전 316년에 진나라의 장의(張儀)가 파(巴) 나라를 정복하고, 파군(巴郡)을 설치하였다. 한 나라 때에는 익주(益州)에 속하였다가, 삼국시대에는 유비가 세운 촉나라에 속하였다. 위진남북조시대에는 형주, 익주, 파주, 초주 등으로 불렸다. 당지(唐志)에 의하면, 낭주(閬州), 금주(錦州)가 모두 파서군(巴西郡)이 된다고 한다.
믈 주026)
믈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 눈물.
더으 주027)
더으
더으[加, 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더하는. ¶ 宗門中에 부텨 더으며 祖師애 너믄 혜아료미 잇다 야 니르디 말라(또 종문 중에 부처께 더하며 조사에 넘은 헤아림이 있다 하여 이르지 말라.)〈몽법 50ㄱ〉.
누네 오 나조   비치로다 주028)
 비치로다
맑은 빛이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그 눈물에 빛이 반짝이는 것을 가리킨다. 시적 자아는 파성에서 많이 울고 있다.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본디 맑은 성(性)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파성첨루안 금석부청광
【언해역】 파성(巴城)에서 눈물 더하는 눈에, 오늘 저녁에 또 맑은 빛이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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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박유(薄遊) : 두보가 광덕(廣德) 원년(763) 낭주(閬州)에 갔을 때 지은 시라고 한다. 김만원 외의 번역에서 ‘박유(薄遊)’는 ‘정처없이 떠돌다’와 같이 번역되었다. ‘가볍게 가다’와 같이도 번역해 볼 수 있다. 시에 등장하는 것은 ‘바람, 달, 기러기, 구름, 나뭇잎, 꽃’들이 오직 잠깐 머물다가 떠나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시적 자아인 두보도 이들과 같이 잠깐 머물다가 사라질 것과 같은 예감이 작용하는 것이다.
주002)
석석(淅淅) : 석석(淅淅)-+-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소리. 쏴쏴하는.
주003)
계체(階砌) : 섬돌. ¶欄干階砌예 寶로 미고≪階砌 서미라≫(난간 계체에 칠보로 꾸미고≪계체는 섬돌이다.≫)〈월석 2:27ㄴ〉.
주004)
도렫  : 도렫[圓]-+-ㄴ(관형사형 어미)#[月]+(보조사). 둥근 달은. ¶環 도렫 구스리오 玦 環 호 녀기 이즈니 다 珮玉이라(환은 동그란 구슬이고, 결은 환과 같되 한 쪽이 이지러지니 다 패옥이다.)〈능엄 2:87ㄱ〉. 댓 비츤 햇 비체 도렫고 집 그르메  흐르  이어놋다(댓빛은 산빛에 둥들고 집 그림자는 강 흐르는 곳에 흔들리는구나!)〈두시(초) 3:30ㄱ〉.
주005)
다매 : 담[牆]+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담에. ¶闤 져잿 다미오 闠 져잿 門이라(환은 저잣거리의 담이고, 궤는 저잣거리의 문이다.)〈능엄 5:68ㄱ〉.
주006)
그놋다 : 그[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그윽하도다. 현대어에서 ‘그윽하다’는 ‘깊숙하여 아늑하고 고요하다’와 같이 풀이된다. 이에 해당하는 원문의 한자는 ‘은(隱)’으로 숨는다는 뜻을 가진다. 이는 다음과 같은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담이 있고, 그 뒤에 달이 떠오른다. 달은 아직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담 뒷부분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이 보인다. 이를 ‘달이 담장에 숨는다’와 같이 번역해서는 안 된다. 달은 지금 떠오르려 하고 있다. ¶비록 根이 無量이 이시나 다 利益야 깃게 시니 이 닐온 그 敎化ㅣ라(비록 근이 무량이 있으나 다 이익하게 하여 기쁘게 하시니 이를 이른바 그윽한 교화라 한다.)〈월석 13:51ㄴ〉.
주007)
아란 : 아라[遙]-+-ㄴ(관형사형 어미). 먼. 아스라한. ¶아란 東山애 漢ㅅ 女妓 자바 갯니  긴 대 王 도라가 기들우놋다(아스라한 동산에 한나라의 여기생을 잡아 갔으니 맑은 긴 대 왕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구나!)〈두시(초) 8:15ㄱ〉.
주008)
 : [秋]+ㅅ(관형격 조사). 가을의.
주009)
라가 : [飛]-+-아(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날아가는. ¶즉자히 라 녀 十方애 다 가 諸佛을 다 셤기 諸佛 三昧 닷가  小劫 디내면 無生忍 得야 現 알 授記시리니 이 일후미 上品中生이라(즉시 날아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 무생법인을 얻어 나타난 바로 그 앞에서 수기를 받으리니, 이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상품중생이다.)〈월석 8:52ㄱ〉.
주010)
그려기 : 기러기. ¶그 世尊이 兜羅綿 網相光手 펴샤≪網 그므리니 如來ㅅ 가락 예 가치 니 그려긔 발 시니라≫ 다 輪指 펴샤(그때에 세존이 도라면 망상광수를 펴시어≪망은 그물이니, 여래의 손가락 사이에 살갗이 이어져서 기러기의 발과 같으신 것이다.≫ 다섯 손가락을 펴시어)〈능엄 1:103ㄱ~ㄴ〉.
주011)
업서 가고 : 없[無]-+-어(연결 어미)#가[去]-+-고(연결 어미). 사라져 가고. 없어 가고. ¶世尊하 우리 三苦ㅅ 젼로 生死 中에 여러 熱惱 受야 迷惑야 아롬 업서 져근 法을 즐겨 著다니(세존이시여, 저희가 삼고(三苦)의 까닭으로 생사 가운데서 여러 열뇌(熱惱)를 받아 미혹하고 앎이 없어 작은 법을 즐겨 집착하였는데)〈법화 2:227ㄴ〉.
주012)
냇 : 나[出]-+-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 있는. 나와 있는. ¶劫과 나라콰 莊嚴은 다 因行 依報ㅣ라≪依 브틀 씨니 브터 냇  依報이오≫(겁과 나라의 장엄은 다 인행의 의보이다.≪의는 붙는(의지하는) 것이니, 붙어서 난 땅은 의보이고≫)〈월석 12:9ㄴ〉.
주013)
묏부리옌 : 뫼[山]+ㅅ(관형격 조사)#부리[口]+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산부리에는. 멧부리에는. 산꼭대기에는. 산봉우리에는.
주014)
나죗 : 나조[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저녁의.
주015)
구루미 : 구룸[雲]+이(주격 조사). 구름이.
주016)
기도다 : 길[長]-+-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길도다. ¶간대옛 禍福 닐어든 곧 두리 들 내야 미 正티 몯야 됴쿠주믈 묻그리야 種種  주겨 神靈 플며 돗가비 請야 福 비러 목숨 길오져 다가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迷惑야 邪曲 信야 갓고로 볼 橫死야 地獄애 드러  그지업스니 이 첫 橫死ㅣ라 니라(함부로 화복을 말하면, 곧 두려운 뜻을 내고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좋고 궂음을 무꾸리하여 갖가지 짐승을 죽여 신령께 빌며, 도깨비를 청하여 복을 빌어 목숨을 길게 하고자 하다가 끝끝내는 얻지 못하니, 어리석고 미혹하여 사곡을 믿어서 〈사물을〉 거꾸로 봄으로써 횡사하여 지옥에 들어가 나오는 것이 그지없으니, 이를 첫 횡사라 하는 것이다.)〈월석 9:56ㄴ~59ㄱ〉.
주017)
이운 : 이울[傷, 病]-+-ㄴ(관형사형 어미). 이운. 시든. ¶世界 다 인 後로 스믈 디워 增減면 無間地獄브터≪無間 쉴  업슬 씨니 西天 마래 阿鼻라≫ 숨 거시 낫도 업서 欲界 六天 니르리 다 뷔여  光이 倍倍히 더≪倍 고 씨라≫ 모시 다 여위며 남기 다 이울며 두  돋다가 세  도면 江이 다 여위며≪江 미라≫(세계 다 이루어진 뒤로 스무 번 증감하면 무간지옥으로부터≪무간은 쉴 사이가 없음이니, 서천말에 아비이다.≫ 숨탄 것이 한낱도 없어 욕계 육천에 이르도록 다 비어 햇빛이 곱의 곱으로 더워≪배는 곱함이다.≫ 못이 다 마르며, 나무가 다 이울며, 두 해 돋다가 세 해 돋으면 강이 다 마르며≪강은 가람이다.≫)〈월석 1:47ㄴ~48ㄱ〉.
주018)
니픈 : 닢[葉]+은(보조사). 잎은.
주019)
해 :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이 모 善男子히 한 사의게 이셔 해 말호 즐기디 아니코 녜 寂靜 고 즐겨 브즈러니 精進을 行야 간도 쉬디 아니며(이 모든 선남자들이 많은 사람 가운데 있어 많이 말함을 즐기지 아니하고, 늘 적정한 곳을 즐겨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여 잠깐도 쉬지 아니하며)〈법화 5:109ㄱ〉.
주020)
몬져 : 먼저. ‘몬져’의 ‘모’가 ‘먼저’의 ‘머’와 같이 된 것을 비원순모음화(非圓脣母音化)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021)
디고 : 디[落]-+-고(연결 어미). 지고. 떨어지고. ¶化人 方便力이 單騎로 기피 드르샤 五百 群賊이  사래 다 디니≪單 오오 騎   씨라≫(화인 방편력이 단기로 깊이 들어오시어 오백 도적의 무리가 한 화살에 다 너머지니≪단은 혼자이고 기는 말 타는 것이다.≫)〈월석 10:26ㄴ〉.
주022)
치운 : 칩[寒]-+-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추운.
주023)
젯 : 제[時]+ㅅ(관형격 조사). 때의.
주024)
곳답도다 : 곶[花]-+-답(如, 형용사 파생 접미사)-+-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꽃답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그를 브터 다 니피 여름 자 天텬下애 곳답게 니 그럴 오직 이  句ㅣ 그지업슨 人天師 내  알리로다(그로부터 다섯 잎이 열매 맺어 천하에(천하를) 꽃답게 하니 그러므로 오직 이 한 구(句)가 그지없는 인천사(人天師)를 내는 것을 알 것이로다.)〈금삼 2:65ㄱ〉.
주025)
파성(巴城) : 중국 지금의 중경(重慶) 부근에 있었던 역사적 지역 명칭. 낭주(閬州)가 파군(巴郡)에 있었기 때문에 파성(巴城)이라 한 것이다. 기원전 316년에 진나라의 장의(張儀)가 파(巴) 나라를 정복하고, 파군(巴郡)을 설치하였다. 한 나라 때에는 익주(益州)에 속하였다가, 삼국시대에는 유비가 세운 촉나라에 속하였다. 위진남북조시대에는 형주, 익주, 파주, 초주 등으로 불렸다. 당지(唐志)에 의하면, 낭주(閬州), 금주(錦州)가 모두 파서군(巴西郡)이 된다고 한다.
주026)
믈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 눈물.
주027)
더으 : 더으[加, 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더하는. ¶ 宗門中에 부텨 더으며 祖師애 너믄 혜아료미 잇다 야 니르디 말라(또 종문 중에 부처께 더하며 조사에 넘은 헤아림이 있다 하여 이르지 말라.)〈몽법 50ㄱ〉.
주028)
 비치로다 : 맑은 빛이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 그 눈물에 빛이 반짝이는 것을 가리킨다. 시적 자아는 파성에서 많이 울고 있다.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본디 맑은 성(性)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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