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부 주023) 부 [風]#불[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바람 부는.
믌겨리 주024) 믌겨리 믈[水]+ㅅ(관형격 조사)+결[波]+이(주격 조사). 물결이.
나조 주025)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어려우니 주026) 부 믌겨리 나조 어려우니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 때는 다른 때보다 저녁 때가 배를 몰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주027) [棹]+(대격 조사). 노를. ¶行 외다 야 닷디 아니면 업니(행을 그르다 하여 닦지 아니하면 배 노 없듯 하며)〈월석 17:42ㄱ〉. 慾海 너븐 믈겨레 智慧ㅅ 치 리 모 기리 애와티노라(욕해 넓은 물결에 지혜의 노가 빨리 잠기는 것을 애타하노라.)〈영가 서 14ㄴ〉.
리고 주028) 리고 리[捨]-+-고(연결 어미). 버리고.
뉘 짓 주029) 뉘 짓 누구[誰]+의#집+ㅅ(관형격 조사). 누구의 집의. 현대어에서 흔히 ‘뉘’를 ‘누구의’ 준말로 설명한다. 이에 의하여, ‘누구의’에서 ‘뉘’가 되려면, ‘구’가 탈락해야 하고, ‘의’가 ‘이’가 되어야 한다. ‘누구’를 ‘누고?’에서 발달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므로, 이를 받아들이면, ‘누+의’가 ‘뉘’로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말의 형성 당시 ‘의’의 음절핵을 ‘이’이었다고 한다면, ‘누+이’의 결합이 ‘누구의’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5세기에도 ‘누구’란 형식은 존재하였으므로, ‘누구’를 ‘누고’에서 왔다고 보는 것에 다소의 무리가 따른다. 아직은 ‘누구의’가 ‘뉘’로 축약되었다고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 주더니 그 짓 리 가져 나오 婆羅門이 보고(그 나랏 法에 보시하되 모름지기 童女로 내어 주더니 그 집 딸이 쌀 가져 나오는 것을 바라문이 보고 기뻐하여 이 각시야말로 내가 얻고자 하는 마음에 맞도다 하여)〈석상 6:14ㄴ〉.
門을 向야
가려뇨 주030) 가려뇨 가[去]-+-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갈 것인가? 지정 형용사 뒤에서 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거-’ 및 의문형 어미 ‘-고’의 ‘ㄱ’이 탈락하였다. ‘-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선어말 어미 ‘-려-’로, ‘-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를 어말 어미 ‘-뇨’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풍도모부온 사도향수문
【언해역】 바람 부는 물결이 저녁에 어려우니, 노(櫓) 버리고 누구의 집 문을 향하여 갈 것인가?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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