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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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성의 초가을[軍城早秋]


軍城 주001)
군성(軍城)
군무 중의 성. 성도(成都)를 가리킨다. 성도는 중국 사천(四川) 분지 서부에 있는 도시. 중국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로 삼국 시대 촉한의 도읍이었다. 지금은 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早秋 주002)
조추(早秋)
이른 가을.
주003)
군성조추(軍城早秋)
군무에 임하고 있는 성에 찾아온 이른 가을. 광덕 2년(764) 7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광덕 2년(764) 9월에 엄무는 토번의 7만여 무리를 당구성(當狗城)에서 물리치고, 드디어는 염천성(鹽川城)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 2개월 전에 이 시를 지은 것이므로, 그 의기가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鄭國公 주004)
정국공(鄭國公)
엄무(嚴武)의 시호.
嚴武 주005)
엄무(嚴武)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정밀한 뜻을 궁구하기보다는 많은 책을 두루 섭렵하였다.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作】

군성조추
(군성의 초가을)
【정국공(鄭國公) 엄무(嚴武) 지음.】

昨夜秋風入漢關 朔雲邊雪滿西山

어젯 바 주006)
어젯 바
어제[昨]+ㅅ(관형격 조사)#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제 밤에.
 미 주007)
 미
[秋]+ㅅ(관형격 조사)#+이(주격 조사). 가을 바람이.
漢ㅅ 關塞예 주008)
한(漢)ㅅ 관새(關塞)예
한나라의 관문과 요새. 한족 지역의 관문과 요새.
드니 주009)
드니
들[入]-+-니(연결 어미). 드니. ‘-니’ 앞에서는 중세어에서 ‘ㄹ’ 탈락이 많이 이루어졌다. 같은 환경에서 ‘ㄹ’ 탈락이 일어나지 않기도 하였다. ‘우르니, 마쇼셔’와 같은 예가 참고된다.
北엣 구룸과 주010)
북(北)엣 구룸과
북(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구룸[雲]+과(접속 조사). 북에서 몰려온 구름과. 북의 구름과.
 누니 주011)
 누니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눈[雪]+이(주격 조사). 변방의 눈이.
西ㅅ녁 뫼해 주012)
뫼해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도다 주013)
도다
가득하도다. ¶惡世 中 比丘 雅曲 智慧ㅅ 미 諂코 고바 得디 몯닐 得호라 야 我慢心이 며(악세 중의 비구는 사곡한 지혜의 마음이 아첨하고 굽어서 얻지 못한 것을 얻었노라 하여 자만심이 가득하며)〈법화 4:194ㄱ~ㄴ〉.

【한자음】 작야추풍입한관 삭운변설만서산
【언해역】 어제 밤에 가을 바람이 한나라 관문과 요새에 드니, 북의 구름과 변방의 눈이 서쪽 산에 가득하도다.

更催飛將追驕虜 莫遣沙場匹馬還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시  주014)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일체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아 내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0ㄴ

將軍
주015)
 장군(將軍)
나는 장군. 한나라 무제(武帝) 때의 명장 이광(李廣)을 칭하는 말로, 그가 적을 공격하는 것이 하늘을 나는 신과 같이 재빠름을 비유하여 이른 말이다.
뵈아 주016)
뵈아
뵈[催]-+-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보 버드를 뵈아 여희요 알오  논 와 다 도다(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떠나는 것을 알고 강은 놓는(떠나는) 배와 더불어 맑도다.)〈두시(초) 7:11ㄱ〉.
驕慢 되 주017)
되
되[虜]+(대격 조사). 오랑캐를. 토번의 오랑캐를 말한다. 토번은 당나라 한문 역사서에 등장, ‘번(蕃)’은 고대 장족(藏族)이 스스로 칭한 이름이다. 6세기에 지금의 서장산(西藏山) 남쪽 지구에서 흥기한 것으로 되어 있다. 서장 지역에 나타난 제1의 정권이다.
차 주018)
차
[追]-+-아(연결 어미). 쫓아. ¶시혹 須彌峯애 이셔  미리와다 듀미 외야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 虛空애 住며 시혹 모딘 사 초 니버 金剛山애 러디여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能히  터럭도 損티 몯며(혹 수미봉에 있어 다른 사람에게 밀쳐져 떨어짐이 되어도 저 관음 염한 힘으로 해 허공에 머물 듯하며 혹 모진 사람의 쫓음을 입어 금강산에 떨어져도 저 관음 염한 힘으로 능히 터럭도 다치지 못하며)〈법화 7:88ㄱ~ㄴ〉.
沙場애 주019)
사장(沙場)애
사장(沙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사장에. 사막에. ‘사장’은 여기서 ‘전장’을 가리킴. ‘애’는 처격 조사로도, 출격 조사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처격 조사로 해석할 때에는 ‘전장에의’와 같은 해석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출격 조사로 풀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匹馬도 주020)
필마(匹馬)도
필마(匹馬)+도(보조사). 필마도. 보통말도.
여 주021)
여
하여금. 피사동주 즉 제2의 사동주가 나타나지 않아 그 풀이가 모호하다. 피사동주는 아마도 부하들이나 병사들일 것이다.
돌아 보내디 주022)
돌아보내디
돌[回, 還]-+-아(연결 어미)+보내[送]-+-디(연결 어미). 돌려보내지.
아니호리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갱최비장추교로 막견사장필마환
【언해역】 다시 나는 장군을 재촉하여 교만한 오랑캐를 쫓아, 전장에서 〈적의 한 필의〉 말도(병사들도) 돌려보내지 아니하리라.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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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군성(軍城) : 군무 중의 성. 성도(成都)를 가리킨다. 성도는 중국 사천(四川) 분지 서부에 있는 도시. 중국 남서부 교통의 요충지로 삼국 시대 촉한의 도읍이었다. 지금은 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주002)
조추(早秋) : 이른 가을.
주003)
군성조추(軍城早秋) : 군무에 임하고 있는 성에 찾아온 이른 가을. 광덕 2년(764) 7월에 지은 것이라 한다. 광덕 2년(764) 9월에 엄무는 토번의 7만여 무리를 당구성(當狗城)에서 물리치고, 드디어는 염천성(鹽川城)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 2개월 전에 이 시를 지은 것이므로, 그 의기가 배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주004)
정국공(鄭國公) : 엄무(嚴武)의 시호.
주005)
엄무(嚴武) : 개원(開元) 13년(725) 생으로, 두보의 절친한 친구이고 후원자였던 인물. 궁중의 문서나 조칙 따위를 맡아보았던 중서(中書)의 시랑이었던 정(珽)의 아들. 신동의 기운을 가지고, 견문을 널리 쌓았으며, 어렸을 때에도 어른의 풍모를 풍겼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정밀한 뜻을 궁구하기보다는 많은 책을 두루 섭렵하였다. 약관일 때에는 그늘에서 이름을 얻으려 하였으나, 용우(隴右) 절도사 가서한(哥敍翰)의 진언으로 판관(判官)이 되고 다시 시어사(侍御史)가 되었다. 이후 경조소윤(京兆少尹), 절도사, 어사대부(御史大夫), 태자빈객, 성도윤(成都尹), 어사중승(御史中丞), 검남(劍南) 절도사 등의 벼슬을 하였다. 광덕 2년(764)에는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졌다. 영태(永泰) 원년(765) 4월 질병으로 사망하였는데 이때의 나이가 40이었다. 안녹산의 난 때 두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주006)
어젯 바 : 어제[昨]+ㅅ(관형격 조사)#밤[夜]+(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제 밤에.
주007)
 미 : [秋]+ㅅ(관형격 조사)#+이(주격 조사). 가을 바람이.
주008)
한(漢)ㅅ 관새(關塞)예 : 한나라의 관문과 요새. 한족 지역의 관문과 요새.
주009)
드니 : 들[入]-+-니(연결 어미). 드니. ‘-니’ 앞에서는 중세어에서 ‘ㄹ’ 탈락이 많이 이루어졌다. 같은 환경에서 ‘ㄹ’ 탈락이 일어나지 않기도 하였다. ‘우르니, 마쇼셔’와 같은 예가 참고된다.
주010)
북(北)엣 구룸과 : 북(北)+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구룸[雲]+과(접속 조사). 북에서 몰려온 구름과. 북의 구름과.
주011)
 누니 :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눈[雪]+이(주격 조사). 변방의 눈이.
주012)
뫼해 : 뫼ㅎ[山]+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산에.
주013)
도다 : 가득하도다. ¶惡世 中 比丘 雅曲 智慧ㅅ 미 諂코 고바 得디 몯닐 得호라 야 我慢心이 며(악세 중의 비구는 사곡한 지혜의 마음이 아첨하고 굽어서 얻지 못한 것을 얻었노라 하여 자만심이 가득하며)〈법화 4:194ㄱ~ㄴ〉.
주014)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일체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아 내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주015)
 장군(將軍) : 나는 장군. 한나라 무제(武帝) 때의 명장 이광(李廣)을 칭하는 말로, 그가 적을 공격하는 것이 하늘을 나는 신과 같이 재빠름을 비유하여 이른 말이다.
주016)
뵈아 : 뵈[催]-+-아(연결 어미). 재촉하여. ¶다 바 漏刻 소리 새뱃 사 뵈아니 九重엣  비츤 仙桃ㅣ 醉얫 도다(다섯 밤의 누각 소리는 새벽의 화살을 재촉하니 구중의 봄빛은 선도가 취하여 있는 듯하도다.)〈두시(초) 6:4ㄱ〉. 보 버드를 뵈아 여희요 알오  논 와 다 도다(봄은 버들을 재촉하여 떠나는 것을 알고 강은 놓는(떠나는) 배와 더불어 맑도다.)〈두시(초) 7:11ㄱ〉.
주017)
되 : 되[虜]+(대격 조사). 오랑캐를. 토번의 오랑캐를 말한다. 토번은 당나라 한문 역사서에 등장, ‘번(蕃)’은 고대 장족(藏族)이 스스로 칭한 이름이다. 6세기에 지금의 서장산(西藏山) 남쪽 지구에서 흥기한 것으로 되어 있다. 서장 지역에 나타난 제1의 정권이다.
주018)
차 : [追]-+-아(연결 어미). 쫓아. ¶시혹 須彌峯애 이셔  미리와다 듀미 외야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 虛空애 住며 시혹 모딘 사 초 니버 金剛山애 러디여도 뎌 觀音 念혼 히므로 能히  터럭도 損티 몯며(혹 수미봉에 있어 다른 사람에게 밀쳐져 떨어짐이 되어도 저 관음 염한 힘으로 해 허공에 머물 듯하며 혹 모진 사람의 쫓음을 입어 금강산에 떨어져도 저 관음 염한 힘으로 능히 터럭도 다치지 못하며)〈법화 7:88ㄱ~ㄴ〉.
주019)
사장(沙場)애 : 사장(沙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모래사장에. 사막에. ‘사장’은 여기서 ‘전장’을 가리킴. ‘애’는 처격 조사로도, 출격 조사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처격 조사로 해석할 때에는 ‘전장에의’와 같은 해석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출격 조사로 풀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20)
필마(匹馬)도 : 필마(匹馬)+도(보조사). 필마도. 보통말도.
주021)
여 : 하여금. 피사동주 즉 제2의 사동주가 나타나지 않아 그 풀이가 모호하다. 피사동주는 아마도 부하들이나 병사들일 것이다.
주022)
돌아보내디 : 돌[回, 還]-+-아(연결 어미)+보내[送]-+-디(연결 어미). 돌려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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