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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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병에 더위병을 앓으며 이지방 상서를 생각하다[多病執熱奉懷李之芳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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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병에 더위병을 앓으며 이지방 상서를 생각하다[多病執熱奉懷李之芳尙書]


多病 주001)
다병(多病)
많은 병.
執熱 주002)
집열(執熱)
심한 더위를 느끼는 것.
奉懷 주003)
봉회(奉懷)
받들어 생각하다의 뜻으로, 겸양의 뜻이 있다.
李之芳 주004)
이지방(李之芳)
당나라 관리. 당태종의 아들 장왕(蔣王) 이운(李惲)의 증손이며, 채국공(蔡國公)의 손자이다. 이름이 높아 안녹산의 주청으로 범양(范陽)의 사마(司馬, 병조판서)가 되기도 하였다.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키자 가담하지 않고 스스로 서울에 돌아와 공부시랑(工部侍郞)의 벼슬을 하기도 하였다. 광덕(廣德, 763~764) 초에는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겸하여 토번(吐蕃)을 부리다가 도리어 2년 동안 억류생활을 하였다. 다시 돌아와 예부상서(禮部尙書)를 배례하였다가 태자빈객(太子賓客)의 벼슬을 하였다. 〈백도백과, 신당서 권80 열전 제5 이지방전 참조〉.
尙書 주005)
상서(尙書)
조선 시대의 판서에 해당하는 당나라 벼슬 이름.

다병집열봉회리지방상서
(많은 병에 더위병을 앓으며 이지방 상서를 생각하다)

衰年正苦病侵陵 首夏何須氣鬱蒸

늘근 나해 주006)
늘근 나해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큰 長者ㅣ 이쇼 나히 늙고 쳔랴 그지업고 田宅과≪宅 지비라≫ 괘 하더니(큰 장자가 있으되, 나이가 늙고 재물이 그지없으며, 전택과≪택은 집이다.≫ 종이 많았는데)〈월석 12:20ㄱ~ㄴ〉.
正히 주007)
정(正)히
바로. 틀림없이.
病이 侵陵요 주008)
침릉(侵陵)요
침릉(侵陵)-+-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침범하는 것을. ‘-옴/움’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苦로이 주009)
고(苦)로이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괴롭게.
너기노니 주010)
너기노니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노니. 여기니.
첫 녀르메 주011)
첫 녀르메
첫 녀름+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첫 여름에. 여름 첫머리. 초여름.
엇뎨 주012)
엇뎨
어찌.
모로매 주013)
모로매
모름지기.
氣運이  주014)

[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는.
거니오 주015)
거니오
[如]-+-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듯한 것인가? ‘-’에서 ‘’가 전체적으로 탈락한 것이 특이하다. 의문형 어미 ‘-고’에서도 ‘ㄱ’이 탈락하였다. ‘-니’를 확인법의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한자음】 쇠년정고병침릉 수하하수기울증
【언해역】 늙은 나이에 바로 병이 침범하는 것을 괴로이 여기니, 첫 여름에 어찌 모름지기 기운이 찌는 듯한 것인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4ㄱ

大水淼茫炎海接 奇峯硉矹火雲升硉矹 주016)
율올(硉矹)
율(硉)은 ‘돌 위태로운 모양 률’이고, 올(矹)은 ‘위태로운 모양 올’이다.
高皃 주017)
고모(高皃)
높은 모양.
ㅣ라】

큰 므리 주018)
큰 므리
크[大]-+-ㄴ(관형사형 어미)#믈+이(주격 조사). 큰 물이. 큰 강을 말한다.
아라야 주019)
아라야
아라[渺, 淼]-+-y(조음소)-+-아(연결 어미). 아스라하여. 아득하여. ¶城府 블근 녀르메 기프니 江湖앤 갠 하히 아라도다(성으로 둘러싸인 시는 붉은 여름에 깊으니 강호에는 갠 하늘이 아득하도다.)〈두시 24:53ㄱ〉.
더운 바래 주020)
바래
바[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다에. ‘바’은 ‘바〉바〉바〉바다’와 같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니고 주021)
니고
[連]-+-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이어 있고.
奇異 묏부리 주022)
묏부리
뫼[山]+ㅅ(관형격 조사)#부리[峯, 先端]. 산꼭대기.
노니 주023)
노니
높[高]-+-(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블  주024)
블 
블[火]#[如]-+-ㄴ(관형사형 어미). 불 같은. ‘-’가 축약되어 현대의 ‘같-’이 된 것이다.
구루미 오놋다 주025)
구루미 오놋다
구름+이(주격 조사)#오[升, 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구름이 오르는구나. ‘오-’의 의미로 ‘되 승(升)’ 자를 쓴 것은 구름의 모양이 한 되씩 뭉게뭉게 오르는 모양을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자음】 대수묘망염해접 기봉률올화운승【율올(硉矹)은 높은 모양이다.】
【언해역】 큰 물이 아스라하여 더운 바다에 이어 있고, 기이한 산부리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

思霑道暍黃梅雨 敢望宮恩玉井冰【四月에 梅熟而雨 謂之黃梅雨ㅣ니라 言行道病暑而思以梅雨로 霑之也ㅣ라 唐制예 百官 賜氷니라】

길헤 주026)
길헤
길ㅎ[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에. 길을 가다가. ¶經은 즈길히니 經 와 부텨 외욤 로미 먼 길헤 즈길  經이라 니(경은 지름길이니, 경을 배워 부처가 되는 것이 빠른 것이, 먼 길을 감에 지름길과 같으므로 경이라고 하니)〈월석 2:66ㄱ~ㄴ〉.
더윗病 야 주027)
더윗병(病) 야
더위로 병이 들어. 더윗병 들어
누른 梅花ㅅ 時節ㅅ 비로 주028)
누른 매화(梅花)ㅅ 시절(時節)ㅅ 비로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매화(梅花)+ㅅ(관형격 조사)#시절(時節)+ㅅ(관형격 조사)#비[雨]+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누런 매화의 시절에 내리는 비로.
저지고져 주029)
저지고져
젖[霑]-+-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젖게 하고자. 적시고자. ¶비록  해 나며  비 저져도 草木히 各各 差別 잇니≪草木 다 솃 類니 솃논  히 며 저지논  비 호 크며 져구믜 달옴 이슈믄 불휘 제 다니라≫(비록 같은 땅에 나며 같은 비 젖어도 초목들이 각각 차별 있으니≪초목은 다 서 있는 부류이니 서 있는 땅이 같으며 젖는 비 같되, 크며 적음의 차이가 있는 것은 뿌리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월석 13:47ㄴ〉.
노니 주030)
노니
랑[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노니.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니.
宮闕ㅅ 恩惠로 주시논 주031)
주시논
주[授]-+-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시는.
玉井엣 주032)
옥정(玉井)엣
옥정(玉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옥정의. 옥정은 궁궐의 우물을 높이는 말이다.
어르믈 주033)
어르믈
얼음[氷]+을(대격 조사). 얼음을. ¶히 어름 눈 고 보라오미 處子 고 五穀 먹디 아니코 과 이슬와 마시고(살이 얼음이나 눈과 같고 보드라움이 처녀 같고 오곡을 먹지 아니하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법화 2:28ㄱ〉.
敢히 라리아 주034)
라리아
라[望]-+-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형 어미). 바랄 것인가. ¶이슘과 업수미 둘히 업스며 둘 업수미  滅야 佛菩提예 비르서 어루 라리라 시니라(있음과 없음이 둘이 없으며 둘 없는 것이 또 멸하여야 불보리에 비로소 가히 바랄 것이다 하신 것이다.)〈원각 하1의1:39ㄱ〉.

【한자음】 사점도갈황매우 감망궁은옥정빙【사월에 매실이 익을 때 내리는 비를 일러 황매우(黃梅雨)라 하는 것이다. 이는 길을 가다가 더윗병을 얻어 매우(梅雨)로 적셔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당나라 제도에 임금이 백관(百官)에게 얼음을 주는 것이 있다.】
【언해역】 길을 다니다 더위로 병이 들어 누런 매화가 피는 시절의 비로 적시고자 생각하니 궁궐의 은혜로 주시는 옥정(玉井)의 얼음을 감히 바랄 것인가?

不是尙書期不顧 山陰野雪興難乘【王子猷ㅣ 居山陰더니 雪夜애 乘興訪戴逵 주035)
대규(戴逵)
중국 동진(東晋) 때의 화가, 조각가, 학자. 자(字)는 도안(道安)이다. 후기에는 절강성 섬현(剡縣) 신창(新昌)에서 살았다고 한다. 인품이 고상하여 당시의 유명한 인물인 사안(謝安). 사현(謝玄), 왕순(王珣), 왕휘지(王徽之) 등의 존경을 받았다. 당시 상류 사회인들의 방탕한 생활을 비판하는 〈방달비도론(放達非道論)〉을 썼다고 하며, 불교의 인과 응보론이나 신불멸설에 대하여 〈석의론(釋疑論)〉을 펴기도 하였다. 〈오중계산읍거도(吳中溪山邑居圖)〉와 같은 그림도 남기고 있으며, 그의 조각 ‘오세불(五世佛)’은 삼절의 하나로 꼽힌다. 불교 예술의 큰 스승으로 꼽힌다.〈덕전 블로그 참조〉.
니 此 言炎署故로 不得如子猷之乘興而往見尙書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尙書 주036)
상서(尙書)
우리 조선 시대의 판서에 해당하는 당나라 벼슬 이름.
期約 주037)
기약(期約)
언젠가는 반드시 무엇을 하고자 한 약속.
도라보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4ㄴ

주038)
도라보디
돌[回]-+-아(연결 어미)+보(見)-+-디(연결 어미). 돌아보지. 돌보지. 마음을 쓰지. ¶이 方 다 方이 디 몯며 다 몯 靑蓮이 도라보시니 디 十方애 니피시니라(이 국토와 다른 국토가 갖추어지지 못하며 다하지 못하므로 청련을 들어 돌아보시니, 뜻이 시방세계에 입히신 것이다.)〈법화 4:191ㄱ〉.
아니논 주039)
아니논
아나[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니하는.
주리 주040)
주리
줄(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아니라 山陰ㅅ 주041)
산음(山陰)ㅅ
산 밑의. 산 아래의.
햇 주042)
햇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누네 주043)
누네
눈[雪]+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興心을 주044)
흥심(興心)을
감흥을 느끼는 마음을.
토미 주045)
토미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탐이. 타는 것이. ¶시혹 菩薩이 네  메윤 보 술위와 欄楯과 빗난 盖와≪欄은 欄干이오 楯은 비근 너리라≫ 軒飾으로 布施며≪軒은 어비  술위오 飾 밀 씨라≫(혹은 보살이 네 마리 말로 메게 한 보배 수레와 난순과 빛나는 덮개와≪난은 난간이고 순은 비스듬한 널이다.≫ 헌식으로 보시하며≪헌은 귀족이 타는 수레이고, 식은 꾸미는 것이다.≫)〈법화 1:77ㄱ〉.
어려웨니라 주046)
어려웨니라
어렵[難]-+-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어려워서인 것이다. ¶有頂에셔 녀나 經 니면 큰 辯才 諸天을 누르건마 惡世예 이 닐움 어려우미 디 몯니 엇뎨어뇨(유정천에서 다른 경전을 설하면 큰 말솜씨가 제천을 누르건만 악세에 이 경을 설함의 어려움과 같지 못하니 왜 그런가?)〈법화 4:142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부시상서기부고 산음야설흥난승【왕자유(王子猷)가 산기슭에 살았는데 눈이 오는 밤에 흥을 느껴 대규(戴逵)를 방문하였는데, 이는 찌는 듯한 더위 때문에 자유(子猷)와 같이 흥을 느껴 이지방 상서를 방문하여 볼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상서(尙書)의 기약을 돌보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산 아래 들의 눈에 흥을 느끼는 마음을 타는 것이 어려워서인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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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다병(多病) : 많은 병.
주002)
집열(執熱) : 심한 더위를 느끼는 것.
주003)
봉회(奉懷) : 받들어 생각하다의 뜻으로, 겸양의 뜻이 있다.
주004)
이지방(李之芳) : 당나라 관리. 당태종의 아들 장왕(蔣王) 이운(李惲)의 증손이며, 채국공(蔡國公)의 손자이다. 이름이 높아 안녹산의 주청으로 범양(范陽)의 사마(司馬, 병조판서)가 되기도 하였다. 안녹산이 반란을 일으키자 가담하지 않고 스스로 서울에 돌아와 공부시랑(工部侍郞)의 벼슬을 하기도 하였다. 광덕(廣德, 763~764) 초에는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겸하여 토번(吐蕃)을 부리다가 도리어 2년 동안 억류생활을 하였다. 다시 돌아와 예부상서(禮部尙書)를 배례하였다가 태자빈객(太子賓客)의 벼슬을 하였다. 〈백도백과, 신당서 권80 열전 제5 이지방전 참조〉.
주005)
상서(尙書) : 조선 시대의 판서에 해당하는 당나라 벼슬 이름.
주006)
늘근 나해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닐온 寂場 져믄 아비와 寂光 늘근 아라(이른바 적장 젊은 아버지와 적광 늙은 아이다.)〈법화 5:120ㄴ〉. 큰 長者ㅣ 이쇼 나히 늙고 쳔랴 그지업고 田宅과≪宅 지비라≫ 괘 하더니(큰 장자가 있으되, 나이가 늙고 재물이 그지없으며, 전택과≪택은 집이다.≫ 종이 많았는데)〈월석 12:20ㄱ~ㄴ〉.
주007)
정(正)히 : 바로. 틀림없이.
주008)
침릉(侵陵)요 : 침릉(侵陵)-+-y(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침범하는 것을. ‘-옴/움’을 명사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09)
고(苦)로이 : 고(苦)-+-롭(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괴로이. 괴롭게.
주010)
너기노니 : 너기[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기노니. 여기니.
주011)
첫 녀르메 : 첫 녀름+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첫 여름에. 여름 첫머리. 초여름.
주012)
엇뎨 : 어찌.
주013)
모로매 : 모름지기.
주014)
 : [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찌는.
주015)
거니오 : [如]-+-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듯한 것인가? ‘-’에서 ‘’가 전체적으로 탈락한 것이 특이하다. 의문형 어미 ‘-고’에서도 ‘ㄱ’이 탈락하였다. ‘-니’를 확인법의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6)
율올(硉矹) : 율(硉)은 ‘돌 위태로운 모양 률’이고, 올(矹)은 ‘위태로운 모양 올’이다.
주017)
고모(高皃) : 높은 모양.
주018)
큰 므리 : 크[大]-+-ㄴ(관형사형 어미)#믈+이(주격 조사). 큰 물이. 큰 강을 말한다.
주019)
아라야 : 아라[渺, 淼]-+-y(조음소)-+-아(연결 어미). 아스라하여. 아득하여. ¶城府 블근 녀르메 기프니 江湖앤 갠 하히 아라도다(성으로 둘러싸인 시는 붉은 여름에 깊으니 강호에는 갠 하늘이 아득하도다.)〈두시 24:53ㄱ〉.
주020)
바래 : 바[海]+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바다에. ‘바’은 ‘바〉바〉바〉바다’와 같이 변화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주021)
니고 : [連]-+-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이어 있고.
주022)
묏부리 : 뫼[山]+ㅅ(관형격 조사)#부리[峯, 先端]. 산꼭대기.
주023)
노니 : 높[高]-+-(조음소)-+-니(연결 어미). 높으니.
주024)
블  : 블[火]#[如]-+-ㄴ(관형사형 어미). 불 같은. ‘-’가 축약되어 현대의 ‘같-’이 된 것이다.
주025)
구루미 오놋다 : 구름+이(주격 조사)#오[升, 昇]-+-(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구름이 오르는구나. ‘오-’의 의미로 ‘되 승(升)’ 자를 쓴 것은 구름의 모양이 한 되씩 뭉게뭉게 오르는 모양을 묘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026)
길헤 : 길ㅎ[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길에. 길을 가다가. ¶經은 즈길히니 經 와 부텨 외욤 로미 먼 길헤 즈길  經이라 니(경은 지름길이니, 경을 배워 부처가 되는 것이 빠른 것이, 먼 길을 감에 지름길과 같으므로 경이라고 하니)〈월석 2:66ㄱ~ㄴ〉.
주027)
더윗병(病) 야 : 더위로 병이 들어. 더윗병 들어
주028)
누른 매화(梅花)ㅅ 시절(時節)ㅅ 비로 : 누르[黃]-+-ㄴ(관형사형 어미)#매화(梅花)+ㅅ(관형격 조사)#시절(時節)+ㅅ(관형격 조사)#비[雨]+로(조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누런 매화의 시절에 내리는 비로.
주029)
저지고져 : 젖[霑]-+-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 어미). 젖게 하고자. 적시고자. ¶비록  해 나며  비 저져도 草木히 各各 差別 잇니≪草木 다 솃 類니 솃논  히 며 저지논  비 호 크며 져구믜 달옴 이슈믄 불휘 제 다니라≫(비록 같은 땅에 나며 같은 비 젖어도 초목들이 각각 차별 있으니≪초목은 다 서 있는 부류이니 서 있는 땅이 같으며 젖는 비 같되, 크며 적음의 차이가 있는 것은 뿌리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월석 13:47ㄴ〉.
주030)
노니 : 랑[思]-+-(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생각하노니.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니.
주031)
주시논 : 주[授]-+-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시는.
주032)
옥정(玉井)엣 : 옥정(玉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사형 어미). 옥정의. 옥정은 궁궐의 우물을 높이는 말이다.
주033)
어르믈 : 얼음[氷]+을(대격 조사). 얼음을. ¶히 어름 눈 고 보라오미 處子 고 五穀 먹디 아니코 과 이슬와 마시고(살이 얼음이나 눈과 같고 보드라움이 처녀 같고 오곡을 먹지 아니하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법화 2:28ㄱ〉.
주034)
라리아 : 라[望]-+-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형 어미). 바랄 것인가. ¶이슘과 업수미 둘히 업스며 둘 업수미  滅야 佛菩提예 비르서 어루 라리라 시니라(있음과 없음이 둘이 없으며 둘 없는 것이 또 멸하여야 불보리에 비로소 가히 바랄 것이다 하신 것이다.)〈원각 하1의1:39ㄱ〉.
주035)
대규(戴逵) : 중국 동진(東晋) 때의 화가, 조각가, 학자. 자(字)는 도안(道安)이다. 후기에는 절강성 섬현(剡縣) 신창(新昌)에서 살았다고 한다. 인품이 고상하여 당시의 유명한 인물인 사안(謝安). 사현(謝玄), 왕순(王珣), 왕휘지(王徽之) 등의 존경을 받았다. 당시 상류 사회인들의 방탕한 생활을 비판하는 〈방달비도론(放達非道論)〉을 썼다고 하며, 불교의 인과 응보론이나 신불멸설에 대하여 〈석의론(釋疑論)〉을 펴기도 하였다. 〈오중계산읍거도(吳中溪山邑居圖)〉와 같은 그림도 남기고 있으며, 그의 조각 ‘오세불(五世佛)’은 삼절의 하나로 꼽힌다. 불교 예술의 큰 스승으로 꼽힌다.〈덕전 블로그 참조〉.
주036)
상서(尙書) : 우리 조선 시대의 판서에 해당하는 당나라 벼슬 이름.
주037)
기약(期約) : 언젠가는 반드시 무엇을 하고자 한 약속.
주038)
도라보디 : 돌[回]-+-아(연결 어미)+보(見)-+-디(연결 어미). 돌아보지. 돌보지. 마음을 쓰지. ¶이 方 다 方이 디 몯며 다 몯 靑蓮이 도라보시니 디 十方애 니피시니라(이 국토와 다른 국토가 갖추어지지 못하며 다하지 못하므로 청련을 들어 돌아보시니, 뜻이 시방세계에 입히신 것이다.)〈법화 4:191ㄱ〉.
주039)
아니논 : 아나[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아니하는.
주040)
주리 : 줄(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41)
산음(山陰)ㅅ : 산 밑의. 산 아래의.
주042)
햇 : ㅎ[野]+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주043)
누네 : 눈[雪]+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눈에.
주044)
흥심(興心)을 : 감흥을 느끼는 마음을.
주045)
토미 : [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탐이. 타는 것이. ¶시혹 菩薩이 네  메윤 보 술위와 欄楯과 빗난 盖와≪欄은 欄干이오 楯은 비근 너리라≫ 軒飾으로 布施며≪軒은 어비  술위오 飾 밀 씨라≫(혹은 보살이 네 마리 말로 메게 한 보배 수레와 난순과 빛나는 덮개와≪난은 난간이고 순은 비스듬한 널이다.≫ 헌식으로 보시하며≪헌은 귀족이 타는 수레이고, 식은 꾸미는 것이다.≫)〈법화 1:77ㄱ〉.
주046)
어려웨니라 : 어렵[難]-+-어(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어려워서인 것이다. ¶有頂에셔 녀나 經 니면 큰 辯才 諸天을 누르건마 惡世예 이 닐움 어려우미 디 몯니 엇뎨어뇨(유정천에서 다른 경전을 설하면 큰 말솜씨가 제천을 누르건만 악세에 이 경을 설함의 어려움과 같지 못하니 왜 그런가?)〈법화 4:14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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