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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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하다[秋盡]


秋盡 주001)
추진(秋盡)
가을이 다하다. 이 시는 두보가 보응(寶應) 원년(762) 가을 재주(梓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추진
(가을이 다하다)

秋盡東行且未廻 茅齊寄在少城隈

히 주002)
히
ㅎ[秋]+이(주격 조사). 가을이.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삼시전은 세 시절에 사실 집이니 봄가을에 사실 집과 여름에 사실 집과 겨울에 사실 집이다.)〈석상 3:5ㄱ〉.
다거 주003)
다거
다[盡]-+-거늘(연결 어미). 다하거늘. 다하는데. ¶正因이 왼 젼로 功德이  업스니 女人이 能히 디니면 어루 障漏를 다리라(정인이 된 까닭으로 공덕이 끝이 없으니, 여인이 능히 지니면 가히 장루를 다할 것이다.)〈법화 6:173ㄱ〉.
東녀그로 주004)
동(東)녀그로
동(東)+녁[方]+으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녘으로. 동쪽으로.
주005)
녀[行]-+-어(연결 어미). ‘녀다’는 ‘가다, 다니다’와 같은 뜻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문맥은 ‘녀 와’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풀이하면 ‘가서 와’와 같이 된다. ‘떠나 와’와 같이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녀다’에 ‘떠나다’의 뜻을 더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疑團이 날로 盛케 야 二六時中 四威儀內예≪二六時 열둘 라 四威儀 녀며 마니 이시며 안며 누며 호미라≫ 다 無ㆆ字 자바 隱密히 心光 두르 제 보리라(의단이 날로 성케 하여 12시 중 사위의 내에≪이육시는 열두 때이다. 사위의는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으며 함이다.≫ 다만 무자를 잡아 은밀히 심광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몽산 15ㄱ~ㄴ〉.
와  도라가디 주006)
도라가디
돌[回]-+-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돌아가지.
몯호니 주007)
몯호니
몯[不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니.
새지블 주008)
새지블
새[茅]#집[家]+을(대격 조사). 새집을. 띠집을.
小城 주009)
소성(小城)
성도(成都)에 있는 성 이름. 성도의 대성(大城) 서쪽에 있으며, 장의(張儀)가 쌓은 것이라 한다.
메 주010)
메
[隈(외, 굽이, 낭떨어지), 극(隙, 틈)]+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틈에. 원시에 쓰인 ‘외(隈)’는 ‘굽이, 벼랑, 낭떨어지’와 같은 뜻을 가진다. 두보가 높은 언덕에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아마도 ‘벼랑’으로 풀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언해자는 이를 ‘’으로 번역하였기 때문에, ‘틈’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迦葉이 닐오 마 無學 得호라 거든 門 로 들라 야 阿難이 즉자히 로 드러 大衆 禮數대 迦葉이 阿難 머리 니며 닐오 내 부러 너를 어셔 得道게 다니 츠기 너기디 말라 더라(가섭이 이르기를 이미 무학을 득하였다 하면 문틈으로 들라 하거늘 아난이 즉시 틈으로 들어와 대중에게 예수하니 가섭이 아난의 머리 만지며 이르되 내 부러 너를 어서 득도하게 하였으니 측은히 여기지 머라 하였다.)〈석상 24:3ㄱ~ㄴ〉.
브텨 주011)
브텨
븥[附]-+-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붙이어. 붙여.
뒷노라 주012)
뒷노라
두[置]-+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두고 있노라. ¶菩薩 三界예 나 뵈어시늘 二乘은 三界로 牢獄 사≪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보살은 삼계에 남을 보이시거늘 이승은 삼계를 뇌옥(牢獄)을 삼으므로≪뇌(牢)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는 곳이다.≫)〈법화 2:202ㄱ〉.

【한자음】 추진동행차미회 모제기재소성외
【언해역】 가을이 다하거늘 동녘으로 떠나 와 또 돌아가지 못하니, 새지블 소성(小城) 틈에 붙여 두고 있노라

籬邊老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9ㄴ

却陶潛菊 江上徒逢袁紹盃【袁紹ㅣ 河朔三伏之際예 飮酒야 避暑니라】

주013)
울[籬]+ㅅ(관형격 조사). 울타리의.
 주014)
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가에는.
陶潛의 菊花 주015)
도잠(陶潛)의 국화(菊花)
진(晉)의 도잠은 국화를 좋아하여 국화를 집 울타리에 심어 놓았다고 한다. 은자가 사는 집을 가리키기도 한다.〈김만원 외(2010) 참조〉
늘겟니 주016)
늘겟니
늙[老]-+-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어 있으니. 늙고 있으니. ¶그 나히 衰邁코≪邁 늘글 씨라≫(그 나이 쇠매하고≪매는 늙은 것이다.≫)〈법화 2:54ㄱ〉.
 우희 주017)
우희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주018)
 우희
강가. 부강 남쪽 언덕에 있는 재주(梓州)를 가리킨다고도 한다. 〈김만원 외(2010) 참조〉
갓 주019)
갓
한갓. 헛되이.
袁紹의 盞 주020)
원소(袁紹)의 잔(盞)
후한 때 원소(袁紹)가 정현(鄭玄) 등을 초청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원소(袁紹)가 기주(夔州)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많은 빈객을 모이게 하였다. 정현(鄭玄)은 맨나중에 나타났는데, 인물이 수려하고, 온화하였다고 한다. 두보는 이사군(李使君)의 연회에 참석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갓’이란 말이 쓰였으므로, 그가 궁경에서 두보를 구하지는 못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맛냇노라 주021)
맛냇노라
맛나[逢]-+-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만나 있노라. 만나고 있노라. ¶命終 後에 二千億佛을 시러 맛나오니 다 號ㅣ 日月燈明이러시니 그 法中에 이 法華經을 니더니 이 因緣으로  二千億佛을 맛나오니 가지로 號ㅣ 雲自在燈王이러시니(명종한 후에 2천억 부처님을 능히 만나 뵈오니, 다 호가 일월등명이시더니, 그 법 중에 이 법화경을 설하더니, 이 인연으로 또 2천억 부처님을 만나뵈오니, 한가지로 호가 운자재등왕이었는데)〈법화 6:85ㄴ〉.

【한자음】 리변로각도잠국 강상도봉원소배【원소가 하삭(河朔=황하 이북지역)의 삼복 더위 때에 술을 마셔 더위를 피하였다.】
【언해역】 울타리 가에는 도잠(陶潛)의 국화가 늙고 있으니, 강 위에 한갓 원소(袁紹)의 잔(盞) 만나고 있노라.

雪嶺獨看西日落 劒門猶阻北人來【時예 土蕃이 陷京師다】

雪嶺 주022)
설령(雪嶺)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산. 서령(西嶺) 또는 서산(西山)이라고도 한다.
西ㅅ녀긔 주023)
서(西)ㅅ 녀긔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 듀 주024)
 듀
[日]#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해 짐을. 해 지는 것을. ¶悲想 迷惑야 듀믈 어엿비 너기샤 濟度호 샤미오(비상은 미혹하여 빠짐을 가엽게 여기시어 제도함을 생각하심이고)〈법화 5:45ㄴ〉.
올로 주025)
올로
홀로. ¶龍宮 無數 菩薩이 다 文殊ㅅ 化度ㅣ샤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용궁의 무수한 보살이 다 문수의 교화 제도이시되, 홀로 팔세 용왕의 딸의 성불을 거론하여 일컬으심은 불성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으며)〈법화 4:172ㄱ〉.
보노니 주026)
보노니
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노니. 보니.
劒門 주027)
검문(劒門)
사천성의 북쪽 입구로 검주(劍州)의 검문현계(劍門縣界)에 있는 험한 장소. 성도(成都)에서 촉(蜀)으로 가는 관문. 좌우에서 절벽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기도 하고, 칼을 세워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험한 곳이다. 당시의 검문관에는 반란군 장수들이 모여 있어서, 사실상 왕래가 불가능하였다고 한다.
엔 北녁 사 오미 주028)
오미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오는 것이. 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오미’의 ‘오’에 상성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如來ㅣ 太子 외야 겨실 쩨 釋宮에 나샤 伽耶城에 버로미 머디 아닌 道場애 안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시니 이브터 오미 마나   디나니(여래께서 태자가 되어 계실 때에 석궁에서 나가시어 가야성에서 벌어짐이(거리가) 멀지 아니한 데의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니, 이로부터 옴이 마흔 남짓한 해를 갓 지나니)〈법화 5:114ㄱ〉.
오히려 阻隔도다 주029)
조격(阻隔)도다
조격(阻隔)-+-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도다.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한자음】 설령독간서일락 검문유조북인래【당시에 토번(土蕃)이 서울을 함락하다.】
【언해역】 설령(雪嶺)에서 서녁에 해지는 것을 홀로 보노니, 검문(劒門)엔 북녘 사람의 옴이 오히려 막히도다.

不辭萬里長爲客 懷抱何時得好開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里예 주030)
만리(萬里)예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長常 주031)
장상(長常)
늘.
나그내 외요 주032)
외요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됨을. 되는 것을.
마디 주033)
마디
말[止]-+-디(연결 어미). 말지. 마지. ¶諸子ㅣ 아로미 업서 비록 아 쵸 드러도  녯 로 즐겨 著야 노 마디 아니터니(아들들이 앎이 없어 비록 아버지의 가르침을 들어도, 오히려 옛 모양으로 요착(樂著)하여 장난을 마지아니하더니)〈법화 2:134ㄴ~135ㄱ〉.
몯노니 주034)
몯노니
몯[不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노니. 못하니.
 주035)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중세어의 ‘마음’은 ‘’과 같은 형태이었으나, 특히 권10에는 ‘’형이 몇 번 나타난다. ¶퍼기옛 菊花ㅣ 두 번 프거늘 다 날브터 우노라 외왼  번 야 이쇼니 故園에 가고져 논 미로다(포기 국화가 두 번 피거늘 다른 날부터 우노라. 외로운 배를 한번 매어 두고 있으니 옛 동산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로다.)〈두시(초) 10:33ㄴ〉.
어느  주036)
어느 
어느[何]#[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때에. 언제.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시러곰 주037)
시러곰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됴히 주038)
됴히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北녁 셔믄 鬱單越이니≪울단월은  됴 히라 혼 디니 네 天下ㅅ中에  됴니라≫ 이 네 셔믈 네 天下ㅣ라 니 우리 사 히 南녁 閻浮提 天下ㅣ라(북녘 섬은 울단월이니≪울단월은 가장 좋은 땅이라 하는 뜻이니, 네 천하의 가운데에 가장 좋으니라≫ 이 네 섬을 네 천하이라 하나니, 우리 사는 땅이 남녘 염부제 천하이다.)〈월석 1:24ㄴ〉.
열려뇨 주039)
열려뇨
열[開]-+-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열 것이겠느냐.. ¶三周 開示ㅣ 丈이 이 시니 모도아 니건댄 처 法說에 二智 讚歎시며 十如 기시며 妙法 젼혀 드러내샤 부텻 知見 여르시고 버거 喩說에 羊鹿 믈리시고 白牛 뵈샤 이 모면 火宅애 디고 이 알면 佛地예 나갈  기시고(삼주 개시의 글이 여기에서 끝나시니, 모아서 이르건대, 처음 법설에 이지(二智)를 찬탄하시며 십여시를 밝히시며 묘법을 온전히 드러내시어 부처님의 지견을 여시고 다음으로 유설에 양과 사슴을 물리치시고 흰 소를 보이시어, 이를 모르면 불 붙는 집에 떨어지고 이를 알면 불지에 나아갈 것을 밝히시고)〈법화 4:149ㄴ~15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부사만리장위객 회포하시득호개
【언해역】 만리(萬里)에 늘 나그네 되는 것을 마지 못하니, 마음을 언제 능히 좋게 열 것이겠느냐?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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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추진(秋盡) : 가을이 다하다. 이 시는 두보가 보응(寶應) 원년(762) 가을 재주(梓州)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2)
히 : ㅎ[秋]+이(주격 조사). 가을이. ¶三時殿은 세 時節에 사 지비니 봄  사 집과 녀르메 사 집과 겨레 사 지비라(삼시전은 세 시절에 사실 집이니 봄가을에 사실 집과 여름에 사실 집과 겨울에 사실 집이다.)〈석상 3:5ㄱ〉.
주003)
다거 : 다[盡]-+-거늘(연결 어미). 다하거늘. 다하는데. ¶正因이 왼 젼로 功德이  업스니 女人이 能히 디니면 어루 障漏를 다리라(정인이 된 까닭으로 공덕이 끝이 없으니, 여인이 능히 지니면 가히 장루를 다할 것이다.)〈법화 6:173ㄱ〉.
주004)
동(東)녀그로 : 동(東)+녁[方]+으로(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녘으로. 동쪽으로.
주005)
녀 : 녀[行]-+-어(연결 어미). ‘녀다’는 ‘가다, 다니다’와 같은 뜻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 문맥은 ‘녀 와’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풀이하면 ‘가서 와’와 같이 된다. ‘떠나 와’와 같이 풀이하는 것이 적합하다. ‘녀다’에 ‘떠나다’의 뜻을 더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疑團이 날로 盛케 야 二六時中 四威儀內예≪二六時 열둘 라 四威儀 녀며 마니 이시며 안며 누며 호미라≫ 다 無ㆆ字 자바 隱密히 心光 두르 제 보리라(의단이 날로 성케 하여 12시 중 사위의 내에≪이육시는 열두 때이다. 사위의는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으며 함이다.≫ 다만 무자를 잡아 은밀히 심광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몽산 15ㄱ~ㄴ〉.
주006)
도라가디 : 돌[回]-+-아(연결 어미)+가[去]-+-디(연결 어미). 돌아가지.
주007)
몯호니 : 몯[不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니.
주008)
새지블 : 새[茅]#집[家]+을(대격 조사). 새집을. 띠집을.
주009)
소성(小城) : 성도(成都)에 있는 성 이름. 성도의 대성(大城) 서쪽에 있으며, 장의(張儀)가 쌓은 것이라 한다.
주010)
메 : [隈(외, 굽이, 낭떨어지), 극(隙, 틈)]+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틈에. 원시에 쓰인 ‘외(隈)’는 ‘굽이, 벼랑, 낭떨어지’와 같은 뜻을 가진다. 두보가 높은 언덕에 집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아마도 ‘벼랑’으로 풀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언해자는 이를 ‘’으로 번역하였기 때문에, ‘틈’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迦葉이 닐오 마 無學 得호라 거든 門 로 들라 야 阿難이 즉자히 로 드러 大衆 禮數대 迦葉이 阿難 머리 니며 닐오 내 부러 너를 어셔 得道게 다니 츠기 너기디 말라 더라(가섭이 이르기를 이미 무학을 득하였다 하면 문틈으로 들라 하거늘 아난이 즉시 틈으로 들어와 대중에게 예수하니 가섭이 아난의 머리 만지며 이르되 내 부러 너를 어서 득도하게 하였으니 측은히 여기지 머라 하였다.)〈석상 24:3ㄱ~ㄴ〉.
주011)
브텨 : 븥[附]-+-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붙이어. 붙여.
주012)
뒷노라 : 두[置]-+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두고 있노라. ¶菩薩 三界예 나 뵈어시늘 二乘은 三界로 牢獄 사≪牢 重 罪囚 야 뒷 히라≫(보살은 삼계에 남을 보이시거늘 이승은 삼계를 뇌옥(牢獄)을 삼으므로≪뇌(牢)는 중한 죄수를 매어 두는 곳이다.≫)〈법화 2:202ㄱ〉.
주013)
욼 : 울[籬]+ㅅ(관형격 조사). 울타리의.
주014)
 : [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가에는.
주015)
도잠(陶潛)의 국화(菊花) : 진(晉)의 도잠은 국화를 좋아하여 국화를 집 울타리에 심어 놓았다고 한다. 은자가 사는 집을 가리키기도 한다.〈김만원 외(2010) 참조〉
주016)
늘겟니 : 늙[老]-+-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늙어 있으니. 늙고 있으니. ¶그 나히 衰邁코≪邁 늘글 씨라≫(그 나이 쇠매하고≪매는 늙은 것이다.≫)〈법화 2:54ㄱ〉.
주017)
우희 : 우ㅎ[上]+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위에.
주018)
 우희 : 강가. 부강 남쪽 언덕에 있는 재주(梓州)를 가리킨다고도 한다. 〈김만원 외(2010) 참조〉
주019)
갓 : 한갓. 헛되이.
주020)
원소(袁紹)의 잔(盞) : 후한 때 원소(袁紹)가 정현(鄭玄) 등을 초청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원소(袁紹)가 기주(夔州)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많은 빈객을 모이게 하였다. 정현(鄭玄)은 맨나중에 나타났는데, 인물이 수려하고, 온화하였다고 한다. 두보는 이사군(李使君)의 연회에 참석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갓’이란 말이 쓰였으므로, 그가 궁경에서 두보를 구하지는 못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주021)
맛냇노라 : 맛나[逢]-+-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만나 있노라. 만나고 있노라. ¶命終 後에 二千億佛을 시러 맛나오니 다 號ㅣ 日月燈明이러시니 그 法中에 이 法華經을 니더니 이 因緣으로  二千億佛을 맛나오니 가지로 號ㅣ 雲自在燈王이러시니(명종한 후에 2천억 부처님을 능히 만나 뵈오니, 다 호가 일월등명이시더니, 그 법 중에 이 법화경을 설하더니, 이 인연으로 또 2천억 부처님을 만나뵈오니, 한가지로 호가 운자재등왕이었는데)〈법화 6:85ㄴ〉.
주022)
설령(雪嶺) : 성도(成都) 서쪽에 있는 산. 서령(西嶺) 또는 서산(西山)이라고도 한다.
주023)
서(西)ㅅ 녀긔 : 서(西)+ㅅ(관형격 조사)#녁[方]+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녘에.
주024)
 듀 : [日]#디[落]-+-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해 짐을. 해 지는 것을. ¶悲想 迷惑야 듀믈 어엿비 너기샤 濟度호 샤미오(비상은 미혹하여 빠짐을 가엽게 여기시어 제도함을 생각하심이고)〈법화 5:45ㄴ〉.
주025)
올로 : 홀로. ¶龍宮 無數 菩薩이 다 文殊ㅅ 化度ㅣ샤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용궁의 무수한 보살이 다 문수의 교화 제도이시되, 홀로 팔세 용왕의 딸의 성불을 거론하여 일컬으심은 불성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으며)〈법화 4:172ㄱ〉.
주026)
보노니 : 보[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노니. 보니.
주027)
검문(劒門) : 사천성의 북쪽 입구로 검주(劍州)의 검문현계(劍門縣界)에 있는 험한 장소. 성도(成都)에서 촉(蜀)으로 가는 관문. 좌우에서 절벽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기도 하고, 칼을 세워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험한 곳이다. 당시의 검문관에는 반란군 장수들이 모여 있어서, 사실상 왕래가 불가능하였다고 한다.
주028)
오미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오는 것이. 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상정한 것은 ‘오미’의 ‘오’에 상성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如來ㅣ 太子 외야 겨실 쩨 釋宮에 나샤 伽耶城에 버로미 머디 아닌 道場애 안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시니 이브터 오미 마나   디나니(여래께서 태자가 되어 계실 때에 석궁에서 나가시어 가야성에서 벌어짐이(거리가) 멀지 아니한 데의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니, 이로부터 옴이 마흔 남짓한 해를 갓 지나니)〈법화 5:114ㄱ〉.
주029)
조격(阻隔)도다 : 조격(阻隔)-+-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하도다. ¶어득어드기 구룸  므레 阻隔야 가니 모 기우려 라고   슬노라(어둑어둑히 구름 낀 물에 막혀 가니 몸을 기울여 바라보니 마음이 가장 슬프구나.)〈두시(초) 8:62ㄴ〉.
주030)
만리(萬里)예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031)
장상(長常) : 늘.
주032)
외요 :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됨을. 되는 것을.
주033)
마디 : 말[止]-+-디(연결 어미). 말지. 마지. ¶諸子ㅣ 아로미 업서 비록 아 쵸 드러도  녯 로 즐겨 著야 노 마디 아니터니(아들들이 앎이 없어 비록 아버지의 가르침을 들어도, 오히려 옛 모양으로 요착(樂著)하여 장난을 마지아니하더니)〈법화 2:134ㄴ~135ㄱ〉.
주034)
몯노니 : 몯[不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못하노니. 못하니.
주035)
 : [心]+(대격 조사). 마음을. 중세어의 ‘마음’은 ‘’과 같은 형태이었으나, 특히 권10에는 ‘’형이 몇 번 나타난다. ¶퍼기옛 菊花ㅣ 두 번 프거늘 다 날브터 우노라 외왼  번 야 이쇼니 故園에 가고져 논 미로다(포기 국화가 두 번 피거늘 다른 날부터 우노라. 외로운 배를 한번 매어 두고 있으니 옛 동산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로다.)〈두시(초) 10:33ㄴ〉.
주036)
어느  : 어느[何]#[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느 때에. 언제.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석상 9:32ㄱ〉.
주037)
시러곰 :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주038)
됴히 : 둏[好]-+-이(부사 파생 접미사). 좋게. ¶北녁 셔믄 鬱單越이니≪울단월은  됴 히라 혼 디니 네 天下ㅅ中에  됴니라≫ 이 네 셔믈 네 天下ㅣ라 니 우리 사 히 南녁 閻浮提 天下ㅣ라(북녘 섬은 울단월이니≪울단월은 가장 좋은 땅이라 하는 뜻이니, 네 천하의 가운데에 가장 좋으니라≫ 이 네 섬을 네 천하이라 하나니, 우리 사는 땅이 남녘 염부제 천하이다.)〈월석 1:24ㄴ〉.
주039)
열려뇨 : 열[開]-+-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열 것이겠느냐.. ¶三周 開示ㅣ 丈이 이 시니 모도아 니건댄 처 法說에 二智 讚歎시며 十如 기시며 妙法 젼혀 드러내샤 부텻 知見 여르시고 버거 喩說에 羊鹿 믈리시고 白牛 뵈샤 이 모면 火宅애 디고 이 알면 佛地예 나갈  기시고(삼주 개시의 글이 여기에서 끝나시니, 모아서 이르건대, 처음 법설에 이지(二智)를 찬탄하시며 십여시를 밝히시며 묘법을 온전히 드러내시어 부처님의 지견을 여시고 다음으로 유설에 양과 사슴을 물리치시고 흰 소를 보이시어, 이를 모르면 불 붙는 집에 떨어지고 이를 알면 불지에 나아갈 것을 밝히시고)〈법화 4:149ㄴ~150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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