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추(秋)
  • 입춧날 비가 오는 절도사 관저에서 시를 짓다[立秋日雨院中有作]
메뉴닫기 메뉴열기

입춧날 비가 오는 절도사 관저에서 시를 짓다[立秋日雨院中有作]


立秋日 주001)
입추일(立秋日)
입추가 되는 날.
雨院 주002)
우원(雨院)
비가 오는, 절도사 엄무(嚴武)의 관저.
有作 주003)
유작(有作)
시를 짓다.
주004)
입추일우원중유작(立秋日雨院中有作)
입춧날 비가 오는 절도사의 관저에서 시를 짓다. 이 시는 광덕 2년(764) 7월 엄무(嚴武)의 참모가 되어 그의 막중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입추일우원중유작
(입춧날 비가 오는 절도사 관저에서 시를 짓다)

山雲行絶塞 大火復西流

묏구루미 주005)
묏구루미
뫼[山]+ㅅ(관형격 조사)#구룸[雲]+이(주격 조사). 산구름이.
먼 邊塞예 주006)
먼 변새(邊塞)예
멀[遠]+ㄴ(관형사형 어미)#변새(邊塞)+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 변방의 요새에. 먼 변방에.
녀니 주007)
녀니
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斯陁含 번 녀러 오다 혼 디니 번 주거 하해 갯다가  人間애 려오면 阿羅漢이 외니라(사타함은 한번 다니러 온다는 뜻이니 한번 죽어 하늘에 가 있다가 또 인간에 내려오면 아라한이 된다.)〈월석 2:19ㄴ〉.
큰 火星 주008)
큰 화성(火星)
위에 나온 〈독열기간최평사십륙제(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에서는 대화성(大火星)으로 번역했던 것이다. 대화성은 태양계의 8대 행성 중의 하나인 ‘화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가리키는 중국 고대의 이름은 형혹(荧惑)이다. 대화성은 황도상에 나타나는 이십팔숙의 동쪽에서, 포괄각(包括角)、항(亢), 저(氐), 방(房), 심(心), 미(尾), 기칠숙(箕七宿)으로 이루어진 창룡칠숙(苍龍七宿)의 제5숙(宿)인 심숙(心宿)의 제2과성(颗星), 즉 심숙(心宿) 2를 말한다. 황혼시에 대화성이 처음 동방에 출현하면 하력(夏历) 3월이 되고, 황혼시에 대화성이 남쪽 하늘 정중앙에 위치하면 큰 더위가 오기 전으로 대략 하력 5월이 된다. 황혼시에 대화성이 남쪽과 서쪽에 치우치면 ‘칠월 불이 흐른다(七月流火)’라고 하는 하력 7월이 된다.〈백도백과 참조〉. 스즈키[鈴木] 외(1966, 5권 : 152)에서는 대화심성(大火心星)으로 해석하였다.
이  西ㅅ 녀그로 흘러가놋다 주009)
흘러가놋다
흐르[流]-+-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흘러가는구나.

【한자음】 산운행절새 대화부서류
【언해역】 산구름이 먼 변방에 가니, 큰 화성(火星)이 또 서쪽으로 흘러가는구나.

飛雨動華屋 蕭蕭梁棟秋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29ㄴ

주010)
 비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비[雨]. 나는 비.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일체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아 내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빗난 주011)
빗난
빛나[光, 華]-+-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심을 품으며 번갯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지븨 주012)
지븨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뮈니 주013)
뮈니
뮈[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이니. ¶一切 諸法이 當 體 眞淨야  듣글도 受티 아니 씨 니샤 空이오 뮈윰 업스며 허룸 업서 여러 가짓 幻妄 여흴 씨 니샤 實相이니(일체 제법이 당한 체가 진정하여 한 티끌도 받지 아니한 것이 이르시되 공이고, 흔들림 없으며 헒 없어 여러 가지의 환망을 여읜 것이 이르시되 실상이다.)〈법화 5:21ㄱ〉.
서 주014)
서
서늘[凉]-+-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모미 淸凉고≪凉 서늘 씨라≫(몸이 청량하고≪양은 서늘한 것이다.≫)〈월석 10:105ㄱ〉.
梁棟앳 주015)
양동(梁棟)앳
양동(梁棟)+애+ㅅ(관형격 조사). 들보와 마룻대.
히로다 주016)
히로다
ㅎ[秋]#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을이로다.

【한자음】 비우동화옥 소소량동추
【언해역】 날리는 비 빛난 집에 뿌리니, 서늘한 들보와 기둥의 가을이로다.

窮途媿知己 暮齒借前籌【用張良 주017)
장량(張良)
중국 한나라 초기의 성부(城父. 지금의 하남 보풍) 사람.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의 모신(謀臣)으로 유명하다. 진나라 말에서 한나라 초에 걸쳐 걸출한 정치가, 군사가로, 한나라의 개국 공신의 하나이다. 한나라 초기의 삼걸로는 장량(張良), 한신(韩信), 소하(蕭何)를 친다.
借筯事 주018)
차저사(借筯事)
저(筯, 젓가락)에 관한 일을 빌린 것을 말한다.
니 時예 ㅣ 參謀嚴武幕也ㅣ라】

窮 길헤 주019)
궁(窮) 길헤
궁(窮)-+-ㄴ(관형사형 어미)#길ㅎ[途, 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한 〈나그네〉 길에.
아닐 주020)
아닐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아는 사람을.
븟그려노니 주021)
븟그려노니
븟그리[괴(媿)]-+-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니.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늘근 나해 주022)
늘근 나해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알 주023)
알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져 주024)
져
져[箸]+(대격 조사). 저를. 젓가락을. 원문에는 ‘전(前)’밖에 없는 것인데, 언해자의 상상으로 채워진 부분으로 여겨진다. ¶椿이 양 갓가이 나가 或  기우도록 닐으디 아니커든 津이 몬져 밥 먹디 아니야 椿이 도라온 후에  먹더니 밥 먹을 적이면 津이 술와 져 친히 받오며 맛가슬 다 몬져 맛보고 椿이 먹음을 命 후에 먹더라(춘이 항상 가까운데 나가 혹 해 기울도록 말하지 않으면 진이 먼저 먹지 이니하고 춘이 돌아온 후에 함께 먹었는데, 밥 먹을 적이면 진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친히 드리고 음식을 다 먼저 맛보고 춘이 먹으라고 한 뒤에 먹었다.)〈소학 6:70ㄴ~71ㄱ〉.
비러 주025)
비러
빌[借]-+-어(연결 어미). 빌려. ¶라가 艱難  비러 무러 가 傭作호려 터니(달려가 가난한 마을을 빌고 물어서 가서 품팔이하려 하였습니다.)〈법화 2:239ㄱ~ㄴ〉.
혜노라 주026)
혜노라
혜[籌(주, 헤아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세노라. ‘-노라’를 감탄형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無量 阿僧祇千萬億 那由他 諸菩薩衆이 이쇼 큰 神通과 四無礙智 得야 이대 能히 衆生類 敎化며 그 聲聞衆은 筭數 혜요 能히 아디 몯 호미리니 다 六通 三明과 八解脫이 리라(한량없는 아승기 천만 억 나유타의 모든 보살 대중이 있으되, 큰 신통과 사무애지를 얻어, 잘 능히 중생류를 교화하며 그 성문중은 산수로 헤아림으로 능히 알지 못할 것이니, 다 육통과 삼명과 팔해탈을 갖추리라.)〈법화 4:20ㄱ〉.

【한자음】 궁도괴지기 모치차전주【장량(張良)의 젓가락 일을 빌린 일을 사용한 것이니, 당시에 두보가 엄무(嚴武)의 막부에서 참모였다.】
【언해역】 가난한 나그네 길에 날 아는 사람을 부끄러워하니, 늘근 나이 앞의 젓가락을 빌어 세노라.

已費淸晨謁 那成長者謀

 주027)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長者 族姓이 미러 尊고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장자는 족성이 밀어 높이고(추존하고), 거사는 맑은 절개를 옛날부터 기르고)〈법화 7:77ㄱ~ㄴ〉.
새배 주028)
새배
새벽. ‘새배’란 형태는 18, 19세기에도 찾아진다. 그러나 20세기에 오면 전혀 찾을 수 없다. 반면, ‘새벽’이란 말은 17세기에는 전혀 찾을 수 없으나, 18세기에서도 찾아지고, 19세기에서도 찾아진다.
가 뵈요 주029)
가 뵈요
가[去]-+-아(연결 어미)#뵈[斡]-+-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서 뵙는 것을. 가서 알현하는 것을.
마 虛費나 주030)
허비(虛費)나
힘들여 마련하였으나. 흔히 ‘허비’의 ‘허’는 어떤 일을 헛되이 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어미가 역접의 ‘-나’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의미의 연결이 적합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헛되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헛되이 무엇을 하였으나 이루기 어렵다’는 문맥은 성립하지 않는다. ‘헛되이’를 ‘힘들여, 애써’와 같이 해석해야 한다. ¶姑息호매  虛費호미 이  役事ㅣ로소니 진 고기와 큰 술로 갓 서르 要求놋다(고식적으로 일을 하매 마음 씀이 이 한 가지 역사이로소니 살찐 고기와 큰 숟가락으로 한갓 서로 요구하는구나.)〈두시(초) 25:44ㄱ〉.
어느 주031)
어느
어찌.
얼우늬 주032)
얼우늬
얼운[長者]+의(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어른의. ¶長 얼우니라(장은 어른이다.)〈월석 20:25ㄱ〉.
 주033)

[謀]+(대격 조사). 꾀를. 계략을. 계획을.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이고)〈법화 6:175ㄴ〉.
일우리오 주034)
일우리오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이룰 것인가. ¶처 道場애 안샤 華嚴 後에 舍那身 숨기시고 大觀相 現샤 正覺 일우샤 뵈신 처미라(처음 도량에 앉으신 것은 화엄 뒤에 사나신을 숨기시고 대권상을 나타내서 정각 이루신 것을 보이신 처음이다.)〈법화 1:234ㄱ〉.

【한자음】 이비청신알 나성장자모
【언해역】 맑은 새벽 가 뵙는 것을 이미 애써 마련하였으나, 어찌 어른의 계획을 이룰 것인가?

解衣開北戶 高枕對南棲

옷 밧고 주035)
옷 밧고
옷[衣]#밧[脫]-+-고(연결 어미). 옷 벗고. ¶즉재 裸形村中에 가≪裸 옷 바 씨오 形은 얼구리오 村 히니 外道ㅣ 옷 밧고 붓그륨 업스니 外道 사 힐 裸形村이라 니라≫ 그  사려 무로(즉시 나형촌 중에 가서≪나는 옷을 벗는 것이고, 형은 형상이고, 촌은 마을이니, 외도가 옷을 벗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외도들이 사는 마을이므로 나형촌이라 한다.≫)〈월석 9:36상ㄱ〉.
北戶 주036)
북호(北戶)
북쪽의 창호.
열오 주037)
열오
열[開]-+-고(연결 어미). 열고.
노피 주038)
노피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他化自在天이 次第로 노피 이쇼≪他化 미 지 씨오 自在 自得 씨니 이 하  지 거슬 아 제 즐기니 긔 魔王이라≫ 다 구루믈 브터 虛空애 잇니 이 여슷 하리 欲界六天이라(타화자재천이 차례로 높이 있되≪타화는 남이 지음이고, 자재는 자득함이니, 이 하늘은 남의 지은 것을 빼앗아 제가 즐기니, 그것이 마왕이다.≫ 다 구름에 붙어서 허공에 있으니, 이 여섯 하늘이 욕계육천이다.)〈월석 1:31ㄴ~32ㄴ〉.
벼개 볘여 주039)
벼개 볘여
벼개[枕]#볘[枕]-+-어(연결 어미). 베개 베어. ¶그저긔 世尊이 七寶床애 北녁 볘샤 올 녀브로 누보샤 그낤  中에 괴외샤 般涅槃시니라(그때에 세존이 칠보상에서 북녁 베시어 오른편으로 누우시고 그날 밤중에 고요하시어 반열반하신 것이다.)〈석보 23:17ㄴ〉
南樓 주040)
남루(南樓)
남쪽의 누각을.
相對호라 주041)
상대(相對)호라
상대(相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서로 대하는구나. 눈앞에 보는구나.

【한자음】 해의개북호 고침대남서
【언해역】 옷 벗고 북쪽 창호를 열고, 높이 베개 베어 남쪽의 누각을 눈앞에 보는구나.

樹濕風凉進 江喧水氣浮

남기 주042)
남기
[木]+이(주격 조사). 나무가. ¶寶樹는 보옛 즘게 남기라(보수는 보배로운 큰 나무이다.)〈월석 8:9ㄴ〉.
저즈니 주043)
저즈니
젖[濕]-+-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젖으니. ¶臺上애 모다 안자 몸애 믈이 나 花間애 흘러 히 아니 저즈니.〈월천 68ㄴ〉.
 주044)

[風]+(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서호미 주045)
서호미
서[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늘함이. 서늘한 것이.
나오고 주046)
나오고
[進]-+-아(연결 어미)+오[來]-+-고(연결 어미). 나아오고. 풍겨오고.
미 주047)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우르니 주048)
우르니
울[훤(喧)]-+-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우니. 강물이 흐르는 소리를 말한다. 중세어에서 ‘울다’는 ‘우니, 우던, 우다’과 같이 ‘ㄹ’ 탈락이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나, ‘마쇼셔’와 같이 어간의 ‘ㄹ’이 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叫喚 우를 씨니 쇠 城ㅅ 가온 고 브리어든 그 드리텨든 우르니라(규환은 우는 것이니, 쇠 성 가운데 고른 불인데, 거기에 들이치면 큰 소리 지르는 것이다.)〈월석 1:29ㄱ〉.
믌 氣運이 주049)
믌 기운(氣運)이
물[水]+ㅅ(관형격 조사)#기운(氣運)+이(주격 조사). 물의 기운이.
도다 주050)
도다
[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조애라 홀 리 나히 스믈네히러니 아비 므레 죽거늘 믌 조차 밤낫 열닐웨 소 그치디 아니야 우다가 므레 여드러 주거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 후에 구위예셔 고텨 묻고 비 셰니라(조애라고 하는 딸이 나이 스물넷이었는데 아비 물에 죽거늘 물가를 따라 밤낮 열이레를 소리를 그치지 않고 울다가 물에 뛰어 들어 죽어 이튿날 아비를 안고 뜬 것이다. 후에 관(官)에서 다시 묻고 비 세운 것이다.)〈삼강(동경) 효:8ㄱ〉.

【한자음】 수습풍량진 강훤수기부
【언해역】 나무가 젖으니 바람에 서늘함이 나아오고(풍겨오고), 강물이 우니 물 기운이 떠 있도다.

禮寬心有適 節爽病微瘳【言嚴武ㅣ 待甫以寬禮也ㅣ라】

禮度호미 주051)
예도(禮度)호미
예도(禮度)-+-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예도하는 것이. 예의와 법도를 행하는 것이.
어위커 주052)
어위커
어위크[寬]-+-어(연결 어미). 너그러워. ¶內則에 닐오 大凡디 子息 나하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내칙에 이르기를 무릇 자식 낳아 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2ㄱ〉.
매 주053)
매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0ㄱ

니
주054)
마니
맞[適]-+-(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 遺敎애 닐오  어루 게 며  어루 덥게 려니와 부텨 니샨 四諦 다게 몯리라 니라(네 법이 다 체(제)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 유교경에 이르기를, 해를 가히 차게 하며, 달을 가히 덥게 하려니와 부처님이 이르신 사체(四諦)는 달리 못하리라고 한 것이다.)〈법화 2:154ㄱ〉.
時節이 주055)
시절(時節)이
시절(時節)+이(주격 조사). 날씨가. 계절이.
서늘야 病이 져기 주056)
져기
젹[小]+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됸다 주057)
됸다
둏[好, 추(瘳, 병이 낫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좋다. 좋아진다. ‘--’를 적극적으로 행동을 일으키는 의미로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己利 제 모미 됴 씨니 智慧 아라 疑心 그칠 씨라(기리는 제몸이 좋은 것이니, 지혜를 알아서 의심을 그치게 하는 것이다.)〈석보 13:1ㄴ〉.

【한자음】 예관심유적 절상병미추엄무(嚴武)두보를 너그러운 예로써 대접한 것을 말한것이다.】
【언해역】 예의와 법도를 지키는 것이 너그러워 마음에 맞으니, 시절이 서늘하여 병이 적이 좋다.

主將歸調鼎 吾還訪舊丘【書예 若作和羹이어든 爾惟鹽梅라 다 主將 謂嚴武ㅣ라 言武ㅣ 歸朝야 作相이어든 ㅣ 還鄕村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主將 주058)
주장(主將)
우두머리가 되는 장수. 여기서는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소 주059)
소
솥[鼎]+(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솥의.
마 주060)
마
맛[味]+(대격 조사). 맛을.. ¶이티 迦葉아 부텨 니논 法은 가비건댄 큰 구룸 야  마샛 비로 人華 저져 各各 成實을 得게 니라(이와 같이 가섭아, 부처가 설하는 법은 견주건대 큰 구름 같아서 한 맛의 비로 인화(人華)를 적시어 각각 열매 맺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법화 3:50ㄱ〉.
調和라 주061)
조화(調和)라
조화(調和)-+-라(연결 어미). 맞추러.
도라니거시든 주062)
주장(主將)이 소 마 조화(調和)라 도라니거시든
우두머리 장수가 솥의 음식 맛을 맞추러 돌아가는 것은 재상을 맡아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63)
도라니거시든
돌[回]-+-아(연결 어미)#니[行]-+-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든(조건의 연결 어미). 돌아가시거든. 돌아가시면. ‘거…든’을 불연속 형태로 취급하기도 한다.
나 도라 주064)
도라
돌[還]-+-아(연결 어미). 돌아. 돌아서. 물러서. ‘주장(主將)을 따라다니지 않고’의 의미이다.
주065)
예전에.
사던 주066)
사던
살[住]-+-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살던. ¶그런로 仙苑에 告成샤≪仙苑은 녜 仙人 사던 鹿苑이라 告成은 臣下ㅣ 일훈 功을 님금 告 씨니 正覺 일우샤 가벼 오니라(그런 까닭으로 선원에 고성하시어≪선원은 옛날에 선인이 살던 녹원(녹야원)이다. 고성은 신하가 이룬 공을 임금께 고하는 것이니, 정각 이루심을 견주어 아뢴 것이다.≫)〈법화 1:서13ㄱ〉.
 주067)

ㅎ[地, 丘]+(대격 조사). 땅을. 곳을. ¶내 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 제 아모 해나 이쇼 조차 神通力과 智慧力으로  이 法 中예 住케 호리라 라(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 아무 땅에나 있음을 좇아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끌어 이 법 중에 머무르게 할 것이라고 하라.)〈법화 5:53ㄱ〉.
무러 가리라 주068)
무러 가리라
묻[問]-+-어(연결 어미)#가[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물어 가리라.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리-’는 어느 정도 문법화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尊者ㅣ  닐오 이 大目揵連ㅅ 塔이니다 王이  功德을 무러늘 對答호 神足이 第一이니(존자가 또 이르되, 이 곳은 대목건련의 탑입니다. 왕이 또 공덕을 묻거늘 대답하되, 신족이 제일이니)〈석보 24:38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주장귀조정 오환방구구【서경(書經)에 만약 국을 만들고 간을 맞추거든 너는 소금에 절인 매실을 생각하라고 하였다. 우두머리 장수는 엄무(嚴武)를 이른다. 엄무가 조정에 돌아가 재상이 되면 두보가 고향 마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우두머리 장수(엄무)가 솥의 맛을 맞추러 돌아가면(재상을 맡아 나라를 다스리러 돌아가면) 나는 돌아 예전에 살던 땅을 물어 갈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입추일(立秋日) : 입추가 되는 날.
주002)
우원(雨院) : 비가 오는, 절도사 엄무(嚴武)의 관저.
주003)
유작(有作) : 시를 짓다.
주004)
입추일우원중유작(立秋日雨院中有作) : 입춧날 비가 오는 절도사의 관저에서 시를 짓다. 이 시는 광덕 2년(764) 7월 엄무(嚴武)의 참모가 되어 그의 막중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주005)
묏구루미 : 뫼[山]+ㅅ(관형격 조사)#구룸[雲]+이(주격 조사). 산구름이.
주006)
먼 변새(邊塞)예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변새(邊塞)+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먼 변방의 요새에. 먼 변방에.
주007)
녀니 : 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가나니. 가니. ¶斯陁含 번 녀러 오다 혼 디니 번 주거 하해 갯다가  人間애 려오면 阿羅漢이 외니라(사타함은 한번 다니러 온다는 뜻이니 한번 죽어 하늘에 가 있다가 또 인간에 내려오면 아라한이 된다.)〈월석 2:19ㄴ〉.
주008)
큰 화성(火星) : 위에 나온 〈독열기간최평사십륙제(毒熱寄簡崔評事十六弟)〉에서는 대화성(大火星)으로 번역했던 것이다. 대화성은 태양계의 8대 행성 중의 하나인 ‘화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가리키는 중국 고대의 이름은 형혹(荧惑)이다. 대화성은 황도상에 나타나는 이십팔숙의 동쪽에서, 포괄각(包括角)、항(亢), 저(氐), 방(房), 심(心), 미(尾), 기칠숙(箕七宿)으로 이루어진 창룡칠숙(苍龍七宿)의 제5숙(宿)인 심숙(心宿)의 제2과성(颗星), 즉 심숙(心宿) 2를 말한다. 황혼시에 대화성이 처음 동방에 출현하면 하력(夏历) 3월이 되고, 황혼시에 대화성이 남쪽 하늘 정중앙에 위치하면 큰 더위가 오기 전으로 대략 하력 5월이 된다. 황혼시에 대화성이 남쪽과 서쪽에 치우치면 ‘칠월 불이 흐른다(七月流火)’라고 하는 하력 7월이 된다.〈백도백과 참조〉. 스즈키[鈴木] 외(1966, 5권 : 152)에서는 대화심성(大火心星)으로 해석하였다.
주009)
흘러가놋다 : 흐르[流]-+-어(연결 어미)+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흘러가는구나.
주010)
 비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비[雨]. 나는 비.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일체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아 내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주011)
빗난 : 빛나[光, 華]-+-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적심을 품으며 번갯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주012)
지븨 : 집[家]+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013)
뮈니 : 뮈[動]-+-(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이니. ¶一切 諸法이 當 體 眞淨야  듣글도 受티 아니 씨 니샤 空이오 뮈윰 업스며 허룸 업서 여러 가짓 幻妄 여흴 씨 니샤 實相이니(일체 제법이 당한 체가 진정하여 한 티끌도 받지 아니한 것이 이르시되 공이고, 흔들림 없으며 헒 없어 여러 가지의 환망을 여읜 것이 이르시되 실상이다.)〈법화 5:21ㄱ〉.
주014)
서 : 서늘[凉]-+-ㄴ(관형사형 어미). 서늘한. ¶모미 淸凉고≪凉 서늘 씨라≫(몸이 청량하고≪양은 서늘한 것이다.≫)〈월석 10:105ㄱ〉.
주015)
양동(梁棟)앳 : 양동(梁棟)+애+ㅅ(관형격 조사). 들보와 마룻대.
주016)
히로다 : ㅎ[秋]#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가을이로다.
주017)
장량(張良) : 중국 한나라 초기의 성부(城父. 지금의 하남 보풍) 사람.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의 모신(謀臣)으로 유명하다. 진나라 말에서 한나라 초에 걸쳐 걸출한 정치가, 군사가로, 한나라의 개국 공신의 하나이다. 한나라 초기의 삼걸로는 장량(張良), 한신(韩信), 소하(蕭何)를 친다.
주018)
차저사(借筯事) : 저(筯, 젓가락)에 관한 일을 빌린 것을 말한다.
주019)
궁(窮) 길헤 : 궁(窮)-+-ㄴ(관형사형 어미)#길ㅎ[途, 道]+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한 〈나그네〉 길에.
주020)
아닐 : 알[知]-+-(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ㄹ(대격 조사). 아는 사람을.
주021)
븟그려노니 : 븟그리[괴(媿)]-+-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부끄러워하니. ¶어린 사미 모딘 法을 하 지 붓그륨 업다가도(어리석은 사람이 모진 법을 많이 지어 부끄러워함이 없다가도)〈월석 8:69ㄴ〉.
주022)
늘근 나해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나ㅎ[年]+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늙은 나이에.
주023)
알 : 앒[前]+(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앞의.
주024)
져 : 져[箸]+(대격 조사). 저를. 젓가락을. 원문에는 ‘전(前)’밖에 없는 것인데, 언해자의 상상으로 채워진 부분으로 여겨진다. ¶椿이 양 갓가이 나가 或  기우도록 닐으디 아니커든 津이 몬져 밥 먹디 아니야 椿이 도라온 후에  먹더니 밥 먹을 적이면 津이 술와 져 친히 받오며 맛가슬 다 몬져 맛보고 椿이 먹음을 命 후에 먹더라(춘이 항상 가까운데 나가 혹 해 기울도록 말하지 않으면 진이 먼저 먹지 이니하고 춘이 돌아온 후에 함께 먹었는데, 밥 먹을 적이면 진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친히 드리고 음식을 다 먼저 맛보고 춘이 먹으라고 한 뒤에 먹었다.)〈소학 6:70ㄴ~71ㄱ〉.
주025)
비러 : 빌[借]-+-어(연결 어미). 빌려. ¶라가 艱難  비러 무러 가 傭作호려 터니(달려가 가난한 마을을 빌고 물어서 가서 품팔이하려 하였습니다.)〈법화 2:239ㄱ~ㄴ〉.
주026)
혜노라 : 혜[籌(주, 헤아리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세노라. ‘-노라’를 감탄형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無量 阿僧祇千萬億 那由他 諸菩薩衆이 이쇼 큰 神通과 四無礙智 得야 이대 能히 衆生類 敎化며 그 聲聞衆은 筭數 혜요 能히 아디 몯 호미리니 다 六通 三明과 八解脫이 리라(한량없는 아승기 천만 억 나유타의 모든 보살 대중이 있으되, 큰 신통과 사무애지를 얻어, 잘 능히 중생류를 교화하며 그 성문중은 산수로 헤아림으로 능히 알지 못할 것이니, 다 육통과 삼명과 팔해탈을 갖추리라.)〈법화 4:20ㄱ〉.
주027)
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맑은. ¶長者 族姓이 미러 尊고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장자는 족성이 밀어 높이고(추존하고), 거사는 맑은 절개를 옛날부터 기르고)〈법화 7:77ㄱ~ㄴ〉.
주028)
새배 : 새벽. ‘새배’란 형태는 18, 19세기에도 찾아진다. 그러나 20세기에 오면 전혀 찾을 수 없다. 반면, ‘새벽’이란 말은 17세기에는 전혀 찾을 수 없으나, 18세기에서도 찾아지고, 19세기에서도 찾아진다.
주029)
가 뵈요 : 가[去]-+-아(연결 어미)#뵈[斡]-+-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서 뵙는 것을. 가서 알현하는 것을.
주030)
허비(虛費)나 : 힘들여 마련하였으나. 흔히 ‘허비’의 ‘허’는 어떤 일을 헛되이 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어미가 역접의 ‘-나’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의미의 연결이 적합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헛되이’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헛되이 무엇을 하였으나 이루기 어렵다’는 문맥은 성립하지 않는다. ‘헛되이’를 ‘힘들여, 애써’와 같이 해석해야 한다. ¶姑息호매  虛費호미 이  役事ㅣ로소니 진 고기와 큰 술로 갓 서르 要求놋다(고식적으로 일을 하매 마음 씀이 이 한 가지 역사이로소니 살찐 고기와 큰 숟가락으로 한갓 서로 요구하는구나.)〈두시(초) 25:44ㄱ〉.
주031)
어느 : 어찌.
주032)
얼우늬 : 얼운[長者]+의(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어른의. ¶長 얼우니라(장은 어른이다.)〈월석 20:25ㄱ〉.
주033)
 : [謀]+(대격 조사). 꾀를. 계략을. 계획을. ¶ 소교 爲야 안해 다  먹고 밧긔 各別  나톨 일후미 誑이오(남 속임을 위하여 안으로 다른 꾀 먹고 밖으로 별도의 모습을 나타내므로 이름이 광이고)〈법화 6:175ㄴ〉.
주034)
일우리오 : 일[成]-+-우(사동 파생 접미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이룰 것인가. ¶처 道場애 안샤 華嚴 後에 舍那身 숨기시고 大觀相 現샤 正覺 일우샤 뵈신 처미라(처음 도량에 앉으신 것은 화엄 뒤에 사나신을 숨기시고 대권상을 나타내서 정각 이루신 것을 보이신 처음이다.)〈법화 1:234ㄱ〉.
주035)
옷 밧고 : 옷[衣]#밧[脫]-+-고(연결 어미). 옷 벗고. ¶즉재 裸形村中에 가≪裸 옷 바 씨오 形은 얼구리오 村 히니 外道ㅣ 옷 밧고 붓그륨 업스니 外道 사 힐 裸形村이라 니라≫ 그  사려 무로(즉시 나형촌 중에 가서≪나는 옷을 벗는 것이고, 형은 형상이고, 촌은 마을이니, 외도가 옷을 벗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니, 외도들이 사는 마을이므로 나형촌이라 한다.≫)〈월석 9:36상ㄱ〉.
주036)
북호(北戶) : 북쪽의 창호.
주037)
열오 : 열[開]-+-고(연결 어미). 열고.
주038)
노피 : 높[高]-+-이(부사 파생 접미사). ¶他化自在天이 次第로 노피 이쇼≪他化 미 지 씨오 自在 自得 씨니 이 하  지 거슬 아 제 즐기니 긔 魔王이라≫ 다 구루믈 브터 虛空애 잇니 이 여슷 하리 欲界六天이라(타화자재천이 차례로 높이 있되≪타화는 남이 지음이고, 자재는 자득함이니, 이 하늘은 남의 지은 것을 빼앗아 제가 즐기니, 그것이 마왕이다.≫ 다 구름에 붙어서 허공에 있으니, 이 여섯 하늘이 욕계육천이다.)〈월석 1:31ㄴ~32ㄴ〉.
주039)
벼개 볘여 : 벼개[枕]#볘[枕]-+-어(연결 어미). 베개 베어. ¶그저긔 世尊이 七寶床애 北녁 볘샤 올 녀브로 누보샤 그낤  中에 괴외샤 般涅槃시니라(그때에 세존이 칠보상에서 북녁 베시어 오른편으로 누우시고 그날 밤중에 고요하시어 반열반하신 것이다.)〈석보 23:17ㄴ〉
주040)
남루(南樓) : 남쪽의 누각을.
주041)
상대(相對)호라 : 상대(相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서로 대하는구나. 눈앞에 보는구나.
주042)
남기 : [木]+이(주격 조사). 나무가. ¶寶樹는 보옛 즘게 남기라(보수는 보배로운 큰 나무이다.)〈월석 8:9ㄴ〉.
주043)
저즈니 : 젖[濕]-+-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젖으니. ¶臺上애 모다 안자 몸애 믈이 나 花間애 흘러 히 아니 저즈니.〈월천 68ㄴ〉.
주044)
 : [風]+(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주045)
서호미 : 서[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서늘함이. 서늘한 것이.
주046)
나오고 : [進]-+-아(연결 어미)+오[來]-+-고(연결 어미). 나아오고. 풍겨오고.
주047)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주048)
우르니 : 울[훤(喧)]-+-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우니. 강물이 흐르는 소리를 말한다. 중세어에서 ‘울다’는 ‘우니, 우던, 우다’과 같이 ‘ㄹ’ 탈락이 이루어진 경우도 있으나, ‘마쇼셔’와 같이 어간의 ‘ㄹ’이 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叫喚 우를 씨니 쇠 城ㅅ 가온 고 브리어든 그 드리텨든 우르니라(규환은 우는 것이니, 쇠 성 가운데 고른 불인데, 거기에 들이치면 큰 소리 지르는 것이다.)〈월석 1:29ㄱ〉.
주049)
믌 기운(氣運)이 : 물[水]+ㅅ(관형격 조사)#기운(氣運)+이(주격 조사). 물의 기운이.
주050)
도다 : [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조애라 홀 리 나히 스믈네히러니 아비 므레 죽거늘 믌 조차 밤낫 열닐웨 소 그치디 아니야 우다가 므레 여드러 주거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 후에 구위예셔 고텨 묻고 비 셰니라(조애라고 하는 딸이 나이 스물넷이었는데 아비 물에 죽거늘 물가를 따라 밤낮 열이레를 소리를 그치지 않고 울다가 물에 뛰어 들어 죽어 이튿날 아비를 안고 뜬 것이다. 후에 관(官)에서 다시 묻고 비 세운 것이다.)〈삼강(동경) 효:8ㄱ〉.
주051)
예도(禮度)호미 : 예도(禮度)-+-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예도하는 것이. 예의와 법도를 행하는 것이.
주052)
어위커 : 어위크[寬]-+-어(연결 어미). 너그러워. ¶內則에 닐오 大凡디 子息 나하 여러 어미와 맛 사 요 모로매 어위크고 며 慈悲고 恩惠외며 溫和고 어딜며 溫恭고 조심며 삼가며 말 드므니 求야 子息의 스승을 사모리라(내칙에 이르기를 무릇 자식 낳아 여러 어미와 마땅한 사람을 선택하되 모름지기 너그럽고 나직나직하며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온공하고 조심하며 삼가며 말씀 드문 사람을 구하여 자식의 스승을 삼을 것이다.)〈내훈 3:1ㄴ~2ㄱ〉.
주053)
매 :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에.
주054)
마니 : 맞[適]-+-(조음소)-+-니(연결 어미). 맞으니. ¶네 法을 다 諦라 니샤 그 디 實야 理예 마자 어긔유미 업슬 遺敎애 닐오  어루 게 며  어루 덥게 려니와 부텨 니샨 四諦 다게 몯리라 니라(네 법이 다 체(제)라고 이르심은 그 뜻이 진실하여 이치에 맞아 어김이 없으므로 유교경에 이르기를, 해를 가히 차게 하며, 달을 가히 덥게 하려니와 부처님이 이르신 사체(四諦)는 달리 못하리라고 한 것이다.)〈법화 2:154ㄱ〉.
주055)
시절(時節)이 : 시절(時節)+이(주격 조사). 날씨가. 계절이.
주056)
져기 : 젹[小]+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주057)
됸다 : 둏[好, 추(瘳, 병이 낫다)]-+-(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좋다. 좋아진다. ‘--’를 적극적으로 행동을 일으키는 의미로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己利 제 모미 됴 씨니 智慧 아라 疑心 그칠 씨라(기리는 제몸이 좋은 것이니, 지혜를 알아서 의심을 그치게 하는 것이다.)〈석보 13:1ㄴ〉.
주058)
주장(主將) : 우두머리가 되는 장수. 여기서는 엄무(嚴武)를 가리킨다.
주059)
소 : 솥[鼎]+(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솥의.
주060)
마 : 맛[味]+(대격 조사). 맛을.. ¶이티 迦葉아 부텨 니논 法은 가비건댄 큰 구룸 야  마샛 비로 人華 저져 各各 成實을 得게 니라(이와 같이 가섭아, 부처가 설하는 법은 견주건대 큰 구름 같아서 한 맛의 비로 인화(人華)를 적시어 각각 열매 맺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법화 3:50ㄱ〉.
주061)
조화(調和)라 : 조화(調和)-+-라(연결 어미). 맞추러.
주062)
주장(主將)이 소 마 조화(調和)라 도라니거시든 : 우두머리 장수가 솥의 음식 맛을 맞추러 돌아가는 것은 재상을 맡아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 일을 처리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주063)
도라니거시든 : 돌[回]-+-아(연결 어미)#니[行]-+-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시(주체 높임의 선어말 어미)-+-든(조건의 연결 어미). 돌아가시거든. 돌아가시면. ‘거…든’을 불연속 형태로 취급하기도 한다.
주064)
도라 : 돌[還]-+-아(연결 어미). 돌아. 돌아서. 물러서. ‘주장(主將)을 따라다니지 않고’의 의미이다.
주065)
녜 : 예전에.
주066)
사던 : 살[住]-+-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살던. ¶그런로 仙苑에 告成샤≪仙苑은 녜 仙人 사던 鹿苑이라 告成은 臣下ㅣ 일훈 功을 님금 告 씨니 正覺 일우샤 가벼 오니라(그런 까닭으로 선원에 고성하시어≪선원은 옛날에 선인이 살던 녹원(녹야원)이다. 고성은 신하가 이룬 공을 임금께 고하는 것이니, 정각 이루심을 견주어 아뢴 것이다.≫)〈법화 1:서13ㄱ〉.
주067)
 : ㅎ[地, 丘]+(대격 조사). 땅을. 곳을. ¶내 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 제 아모 해나 이쇼 조차 神通力과 智慧力으로  이 法 中예 住케 호리라 라(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 아무 땅에나 있음을 좇아 신통력과 지혜력으로 끌어 이 법 중에 머무르게 할 것이라고 하라.)〈법화 5:53ㄱ〉.
주068)
무러 가리라 : 묻[問]-+-어(연결 어미)#가[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물어 가리라. ‘-리-’를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로 보는 것은 ‘-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를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리-’는 어느 정도 문법화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尊者ㅣ  닐오 이 大目揵連ㅅ 塔이니다 王이  功德을 무러늘 對答호 神足이 第一이니(존자가 또 이르되, 이 곳은 대목건련의 탑입니다. 왕이 또 공덕을 묻거늘 대답하되, 신족이 제일이니)〈석보 24:38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