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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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오름[登高]


登高 주001)
등고(登高)
높은 곳에 오름. 등고(登高)는 중국에서의 중양절(重陽節) 행사의 하나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집 주변의 조금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며 수유를 머리에 꽂고 액땜을 하는 행사이다. 두보는 보응(寶應) 원년(762)과 광덕 원년(763)을 모두 재주(梓州)에 있었는데, 이 시는 광덕 원년 작으로 되어 있다.

등고
(높이 오름)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미 며 주002)
며
[急]-+-며(연결 어미). 빠르며. ¶내애 다 코 信시니 妙法 功利ㅣ 顯히 神奇히 거니 뉘 반기 信티 아니리오(마침내 다 잠자코 믿으시니, 묘범의 공리가 두드러지게 신기하게 빠르니, 누가 반드시 믿지 아니하리오.)〈법화 4:181ㄴ〉.
하히 놉고 주003)
하히 놉고
하ㅎ[天]+이(주격 조사)#높[高]-+-고(연결 어미). 하늘이 높고.
나 주004)
나
납[猿]+(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납의. 원숭이의.
됫라미 주005)
됫라미
됫람[嘯]+이(주격 조사). 휘파람이.
슬프니 믌 주006)
믌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이(주격 조사). 물가가.
며 주007)
며
[淸]-+-(조음소)-+-며(연결 어미). 맑으며.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몰애 주008)
몰애
모래[沙].
  주009)
 
[白]-+-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데. 흰 곳에. ‘’는 ‘+’가 재구조화한 것이기도 하고 어휘화한 것이기도 하다.
라 도라오놋다 주010)
라 도라오놋다
[飛]-+-아(연결 어미)#돌[廻]-+-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날아 돌아오는구나. 날아서 돌아오는구나. ¶닐웨 디내면 즉자히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므르디 아니호 得고 즉자히 라 녀 十方애 다 가 諸佛을 다 셤기 諸佛 三昧 닷가  小劫 디내면 無生忍 得야 現 알 授記시리니(이레를 지내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힘을 얻고 즉시 날아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 무생인을 얻어 나타난 앞에서 수기하실 것이니)〈월석 8:52ㄱ~ㄴ〉.

【한자음】 풍급천고원소애 저청사백조비회
【언해역】 바람이 빠르며 하늘이 높고 납의 휘파람이 슬프니, 물가가 맑으며 모래 흰 곳에 새 날아오는구나.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袞袞來

 업슨 주011)
 업슨
[邊]#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가 없는. 변이 없는. 여기서는 문맥상 ‘끝없는’이 적합한데, 관형어가 두 개 있는 것이 부담이 되므로, ‘끝없이’로 번역하였다.
디 주012)
디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는. 떨어지는.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初觀 첫 보미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심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日想)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초관은 첫 번 보는 것이다.≫)〈월석 8:6ㄱ~ㄴ〉.
나못니 주013)
나못니
나모[木]+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나뭇잎은.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35ㄴ

蕭히
주014)
소소(蕭蕭)히
소소(蕭蕭)-+-이(부사 파생 접미사). 쓸쓸히.
리고 주015)
리고
리[下]-+-고(연결 어미). 내리고. ¶비 려 萬物을 저지디 아니니 됴 바 누른 드트리 니렛도다(비 내려 만물을 적시지 않으니 좋은 밭에 누런 먼지가 일었도다.)〈두시(초) 10:19ㄱ〉.
다 업슨 주016)
다 업슨
다[盡]-+-ㅭ(동명사 어미)#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다함 없는. 다함이 없는. ‘다’은 동명사 어미 ‘-ㅭ’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동명사 기능이 그 명백한 흔적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의 ‘ㅅ’은 ‘-ㅭ’의 ‘ㆆ’이 ‘ㅅ’으로 적힌 것이다. ‘ㅅ’이 사이시옷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正因이 왼 젼로 功德이  업스니 女人이 能히 디니면 어루 障漏를 다리라(정인이 된 까닭으로 공덕이 끝이 없으니, 여인이 능히 지니면 가히 장루를 다할 것이다.).〈법화 6:173ㄱ〉.
긴  니니 주017)
니 니
[連]-+-어(연결 어미)-+-ㅁ(보조사)#[連]-+-어(연결 어미). 니염니염. 어떤 일이 잇따라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모양.
오놋다 주018)
오놋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한자음】 무변락목소소하 부진장강곤곤래
【언해역】 끝없이 지는 나뭇잎은 쓸쓸히 내리고, 다함 없는 긴 강물은 니염니염 오는구나.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萬里예 주019)
만리(萬里)예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서.
 주020)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世尊하 이 大菩薩衆을 아마커나 사미 千萬億劫에 헤여도 能히 다디 몯야 그  得디 몯리며(세존이시여, 이 대보살 무리를 아무러하거나 사람이 천만억겁에 헤아려도 능히 다하지 못하여 그 가장자리(경계)를 얻지 못할 것이며)〈법화 5:114ㄱ~ㄴ〉.
슬허셔 주021)
슬허셔
슳[悲]-+-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슬퍼서. ¶그 一切衆生喜見菩薩이 부텨 滅度 보고 슬허 셜워 부텨를 그리와(그때에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의 멸도를 뵈옵고 슬퍼하여 부처님을 그리워하여)〈법화 6:153ㄱ〉.
녜 주022)
녜
항상. 늘. ¶녜 寂靜 고 즐기샤 精進을 브즈러니 行실(늘 적정한 곳을 즐기시어 정진을 부지런히 행하시므로)〈법화 5:79ㄱ〉.
나그내 외요니 주023)
외요니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百年ㅅ 주024)
백년(百年)ㅅ
백년(百年)+ㅅ(관형격 조사). 백년의. 평생의.
한 病에 주025)
한 병(病)에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병에.
올로 주026)
올로
홀로. ¶宮 無數 菩薩이 다 文殊ㅅ 化度ㅣ샤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용궁의 무수한 보살이 다 문수의 교화 제도이시되 홀로 팔세 된 용왕의 딸의 성불을 거론하여 이르시는 것은 불성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으며)〈법화 4:172ㄱ〉.
臺예 주027)
대(臺)예
대(臺)+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臺)에. 높은 곳에.
올오라 주028)
올오라
오[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른다. 오르는구나. ¶等覺에서 金剛乾慧예 번 나면 後에 妙覺애 오니 나다 논 마 사라나다 논 마리 아니라 다 地位예 올마가다 논 디라(등각에서 금강건혜에 한번(일단) 나면 뒤에 묘각에 오르는 것이니, 난다고 하는 말은 죽었다가 살아난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지위에 옮아간다고 하는 뜻이니라.)〈석보 6:36ㄱ〉.

【한자음】 만리비추상작객 백년다병독등대
【언해역】 만리에 〈떨어져〉 가을을 슬퍼하여 늘 나그네 되니, 백년(百年)의 큰 병에 홀로 높은 곳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艱難애 주029)
간난(艱難)애
간난(艱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에. 한자어 ‘간난(艱難)’이 ‘가난’으로 된 것은 ‘ㄴ’ 탈락에 의한 것이다. ‘ㄴ’ 탈락은 이화 작용의 결과이다.
서리  주030)
서리 
서리[霜]#갇[如]-+-ㄴ(관형사형 어미). 서리 같은.
귀믿터리 주031)
귀믿터리
귀[耳]+밑[下]+털[毛]+이(주격 조사). 귀밑털이. 구렛나루가. ‘터리’가 ‘털’에 대응하는 단어였을 수도 있다.
어즈러우믈 주032)
어즈러우믈
어즈럽[亂]-+-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지러움을. 한시 원문에는 ‘번(繁)’으로 되어 있으나, 언해자들은 이를 ‘난(亂)’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다가 사미 흐튼 어즈러운 로 塔廟 中에 드러 번 南無佛야 일닌 다 마 佛道 일우니라(만일 사람이 흩어진 어지러운 마음으로 탑묘 가운데 들어 한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南無佛]’ 하고 일컬은 이는 다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다.)〈법화 1:223ㄱ~ㄴ〉.
심히 슬허노니 주033)
슬허노니
슳[悲]-+-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悲 受苦 슬허 씨오 仰 즐거우믈 울월 씨라(비는 수고함을 슬퍼하는 것이고, 앙은 즐거움을 우러르는 것이다.)〈능엄 6:6ㄱ〉.
늙고 사오나오매 주034)
사오나오매
사오납[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나우매. 사나운 것에. 보기 흉함에. 보기 흉한 것에. ‘납’의 ‘ㅂ’ 받침 때문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분명히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四無畏와≪正等覺無畏와 漏盡無畏와 障法無畏와 出苦道無畏니 이 네 고대 能히 걔  아샤 훤히 저품 업스샤 매 怯 사오나오미 업스샤 疑心 분별이 업스샤 놀라 두류미 다 업스실 일후미 無畏라≫(사무외와≪정등각무외와 누진무외와 장법무외와 출고도무외이니, 이 네 곳에 능히 당신께서 꿰뚫어 아시고 훤히 두려움 없으시어 마음에 두려운 사나움이 없으시어 의심의 분별이 없으시고, 놀라 두려워함이 다 없으시므로 이름이 무외이다.≫)〈법화 1:142ㄱ~ㄴ〉.
주035)
늙고 사오나오매
늙고 사나움에. 늙고 보기 흉함에. 이는 ‘요도(潦倒)’에 대한 번역인데, 언해자들의 의역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요도(潦倒)’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를 말한다. 앞 구에 이미 ‘서리 같은 귀믿털’을 언급하였으므로, 이를 ‘늙고 사나움에’로 번역하는 것은 의미가 중복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와 같이 번역되었어야 할 곳인데, 언해 당사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번역이 도덕적인 해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음을 염려한 때문은 아닐까 추측된다.
흐린 숤 盞 주036)
흐린 숤 잔(盞)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을(대격 조사). 흐린 술잔을. ¶濁 흐릴 씨오 惡 모딜 씨라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탁은 흐림이고, 악은 모짊이다. 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새려 주037)
새려
새로. ¶今朝 漢ㅅ 社稷을 다시 興起신 브터 새려 혜요리라(지금의 왕조 한나라 사직을 다시 흥기하신 해부터 새로 셀 것이다.)〈두시(초) 5:6ㄴ〉.
머믈웻노라 주038)
머믈웻노라
머믈우[停]-+-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머물고 있노라. 중세어의 연결 어미 ‘-아/어’는 그 적용 의미 영역이 현대어보다 넓었다. 여기서는 ‘-고’로 번역해야 적합하다. ¶ 門 밧긔 이셔 草菴애 머므러 자≪菴은 새지비라≫(아직도 문 밖에 있어 초암(草菴)에 머물러 자고≪암(菴)은 초가집이다.≫)〈법화 2:243ㄴ~24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간난고한번상빈 료도신정탁주배
【언해역】 가난에 서리 같은 귀밑털이 어지러움을 심히 슬퍼하노니, 늙고 보기 흉함에 흐린 술잔을 새로 머물고 있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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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등고(登高) : 높은 곳에 오름. 등고(登高)는 중국에서의 중양절(重陽節) 행사의 하나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집 주변의 조금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며 수유를 머리에 꽂고 액땜을 하는 행사이다. 두보는 보응(寶應) 원년(762)과 광덕 원년(763)을 모두 재주(梓州)에 있었는데, 이 시는 광덕 원년 작으로 되어 있다.
주002)
며 : [急]-+-며(연결 어미). 빠르며. ¶내애 다 코 信시니 妙法 功利ㅣ 顯히 神奇히 거니 뉘 반기 信티 아니리오(마침내 다 잠자코 믿으시니, 묘범의 공리가 두드러지게 신기하게 빠르니, 누가 반드시 믿지 아니하리오.)〈법화 4:181ㄴ〉.
주003)
하히 놉고 : 하ㅎ[天]+이(주격 조사)#높[高]-+-고(연결 어미). 하늘이 높고.
주004)
나 : 납[猿]+(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 납의. 원숭이의.
주005)
됫라미 : 됫람[嘯]+이(주격 조사). 휘파람이.
주006)
믌 :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이(주격 조사). 물가가.
주007)
며 : [淸]-+-(조음소)-+-며(연결 어미). 맑으며. ¶모 中엣 糟糠 淳을 어즈리며 닐 흐리우믈 니르시니라(모인 가운데의 조강은 순박함을 어지럽히는 것이며 맑은 것을 흐리게 하는 것을 이르신 것이다.)〈법화 1:196ㄴ〉.
주008)
몰애 : 모래[沙].
주009)
  : [白]-+-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흰 데. 흰 곳에. ‘’는 ‘+’가 재구조화한 것이기도 하고 어휘화한 것이기도 하다.
주010)
라 도라오놋다 : [飛]-+-아(연결 어미)#돌[廻]-+-아(연결 어미)#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날아 돌아오는구나. 날아서 돌아오는구나. ¶닐웨 디내면 즉자히 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므르디 아니호 得고 즉자히 라 녀 十方애 다 가 諸佛을 다 셤기 諸佛 三昧 닷가  小劫 디내면 無生忍 得야 現 알 授記시리니(이레를 지내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힘을 얻고 즉시 날아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 무생인을 얻어 나타난 앞에서 수기하실 것이니)〈월석 8:52ㄱ~ㄴ〉.
주011)
 업슨 : [邊]#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가가 없는. 변이 없는. 여기서는 문맥상 ‘끝없는’이 적합한데, 관형어가 두 개 있는 것이 부담이 되므로, ‘끝없이’로 번역하였다.
주012)
디 : 디[落]-+-(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는. 떨어지는. ¶想 딘댄 一切 衆生이 想念을 니르와다 西ㅅ녁 向야 正히 안자 디  외 보아  구디 머거 想 오와 옮기디 아니야  디논 야 론 붑 거든 눈 며 메 다 게 호미 이 日想이니 일후미 初觀이라≪初觀 첫 보미라≫(상을 할진댄 일체 중생이 상념을 일으켜 서녘을 향하여 바로 앉아 지는 해를 심히 보아 마음을 굳게 먹고, 상을 온전히 하여 옮기지 아니하여 해가 지는 모양이 매달린 북과 같거든 눈을 감으나 뜨나 다 밝게 되는 것, 이것이 일상(日想)이니, 이름을 초관이라 한다.≪초관은 첫 번 보는 것이다.≫)〈월석 8:6ㄱ~ㄴ〉.
주013)
나못니 : 나모[木]+ㅅ(관형격 조사)#닢[葉]+은(보조사). 나뭇잎은.
주014)
소소(蕭蕭)히 : 소소(蕭蕭)-+-이(부사 파생 접미사). 쓸쓸히.
주015)
리고 : 리[下]-+-고(연결 어미). 내리고. ¶비 려 萬物을 저지디 아니니 됴 바 누른 드트리 니렛도다(비 내려 만물을 적시지 않으니 좋은 밭에 누런 먼지가 일었도다.)〈두시(초) 10:19ㄱ〉.
주016)
다 업슨 : 다[盡]-+-ㅭ(동명사 어미)#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다함 없는. 다함이 없는. ‘다’은 동명사 어미 ‘-ㅭ’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동명사 기능이 그 명백한 흔적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의 ‘ㅅ’은 ‘-ㅭ’의 ‘ㆆ’이 ‘ㅅ’으로 적힌 것이다. ‘ㅅ’이 사이시옷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正因이 왼 젼로 功德이  업스니 女人이 能히 디니면 어루 障漏를 다리라(정인이 된 까닭으로 공덕이 끝이 없으니, 여인이 능히 지니면 가히 장루를 다할 것이다.).〈법화 6:173ㄱ〉.
주017)
니 니 : [連]-+-어(연결 어미)-+-ㅁ(보조사)#[連]-+-어(연결 어미). 니염니염. 어떤 일이 잇따라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모양.
주018)
오놋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오는구나.
주019)
만리(萬里)예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만리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서.
주020)
 : ㅎ[秋]+(대격 조사). 가을을. ¶世尊하 이 大菩薩衆을 아마커나 사미 千萬億劫에 헤여도 能히 다디 몯야 그  得디 몯리며(세존이시여, 이 대보살 무리를 아무러하거나 사람이 천만억겁에 헤아려도 능히 다하지 못하여 그 가장자리(경계)를 얻지 못할 것이며)〈법화 5:114ㄱ~ㄴ〉.
주021)
슬허셔 : 슳[悲]-+-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슬퍼서. ¶그 一切衆生喜見菩薩이 부텨 滅度 보고 슬허 셜워 부텨를 그리와(그때에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의 멸도를 뵈옵고 슬퍼하여 부처님을 그리워하여)〈법화 6:153ㄱ〉.
주022)
녜 : 항상. 늘. ¶녜 寂靜 고 즐기샤 精進을 브즈러니 行실(늘 적정한 곳을 즐기시어 정진을 부지런히 행하시므로)〈법화 5:79ㄱ〉.
주023)
외요니 : 외[化]-+-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되니.
주024)
백년(百年)ㅅ : 백년(百年)+ㅅ(관형격 조사). 백년의. 평생의.
주025)
한 병(病)에 : 하[多]-+-ㄴ(관형사형 어미)#병(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많은 병에.
주026)
올로 : 홀로. ¶宮 無數 菩薩이 다 文殊ㅅ 化度ㅣ샤 올로 八歲 龍女의 成佛을 드러 니샤 佛性이 男女 즈 아니며(용궁의 무수한 보살이 다 문수의 교화 제도이시되 홀로 팔세 된 용왕의 딸의 성불을 거론하여 이르시는 것은 불성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으며)〈법화 4:172ㄱ〉.
주027)
대(臺)예 : 대(臺)+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대(臺)에. 높은 곳에.
주028)
올오라 : 오[登]-+-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오른다. 오르는구나. ¶等覺에서 金剛乾慧예 번 나면 後에 妙覺애 오니 나다 논 마 사라나다 논 마리 아니라 다 地位예 올마가다 논 디라(등각에서 금강건혜에 한번(일단) 나면 뒤에 묘각에 오르는 것이니, 난다고 하는 말은 죽었다가 살아난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다른 지위에 옮아간다고 하는 뜻이니라.)〈석보 6:36ㄱ〉.
주029)
간난(艱難)애 : 간난(艱難)+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가난에. 한자어 ‘간난(艱難)’이 ‘가난’으로 된 것은 ‘ㄴ’ 탈락에 의한 것이다. ‘ㄴ’ 탈락은 이화 작용의 결과이다.
주030)
서리  : 서리[霜]#갇[如]-+-ㄴ(관형사형 어미). 서리 같은.
주031)
귀믿터리 : 귀[耳]+밑[下]+털[毛]+이(주격 조사). 귀밑털이. 구렛나루가. ‘터리’가 ‘털’에 대응하는 단어였을 수도 있다.
주032)
어즈러우믈 : 어즈럽[亂]-+-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어지러움을. 한시 원문에는 ‘번(繁)’으로 되어 있으나, 언해자들은 이를 ‘난(亂)’의 의미로 번역하였다. ¶다가 사미 흐튼 어즈러운 로 塔廟 中에 드러 번 南無佛야 일닌 다 마 佛道 일우니라(만일 사람이 흩어진 어지러운 마음으로 탑묘 가운데 들어 한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南無佛]’ 하고 일컬은 이는 다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다.)〈법화 1:223ㄱ~ㄴ〉.
주033)
슬허노니 : 슳[悲]-+-어(연결 어미)#[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슬퍼하노니. 슬퍼하니. ¶悲 受苦 슬허 씨오 仰 즐거우믈 울월 씨라(비는 수고함을 슬퍼하는 것이고, 앙은 즐거움을 우러르는 것이다.)〈능엄 6:6ㄱ〉.
주034)
사오나오매 : 사오납[猛]-+-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나우매. 사나운 것에. 보기 흉함에. 보기 흉한 것에. ‘납’의 ‘ㅂ’ 받침 때문에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가 분명히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四無畏와≪正等覺無畏와 漏盡無畏와 障法無畏와 出苦道無畏니 이 네 고대 能히 걔  아샤 훤히 저품 업스샤 매 怯 사오나오미 업스샤 疑心 분별이 업스샤 놀라 두류미 다 업스실 일후미 無畏라≫(사무외와≪정등각무외와 누진무외와 장법무외와 출고도무외이니, 이 네 곳에 능히 당신께서 꿰뚫어 아시고 훤히 두려움 없으시어 마음에 두려운 사나움이 없으시어 의심의 분별이 없으시고, 놀라 두려워함이 다 없으시므로 이름이 무외이다.≫)〈법화 1:142ㄱ~ㄴ〉.
주035)
늙고 사오나오매 : 늙고 사나움에. 늙고 보기 흉함에. 이는 ‘요도(潦倒)’에 대한 번역인데, 언해자들의 의역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요도(潦倒)’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를 말한다. 앞 구에 이미 ‘서리 같은 귀믿털’을 언급하였으므로, 이를 ‘늙고 사나움에’로 번역하는 것은 의미가 중복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와 같이 번역되었어야 할 곳인데, 언해 당사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번역이 도덕적인 해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음을 염려한 때문은 아닐까 추측된다.
주036)
흐린 숤 잔(盞) : 흐리[濁]-+-ㄴ(관형사형 어미)#술[酒]+ㅅ(관형격 조사)#잔(盞)+을(대격 조사). 흐린 술잔을. ¶濁 흐릴 씨오 惡 모딜 씨라 五濁 劫濁 見濁 煩惱濁 衆生濁 命濁이니 本來  性에 흐린  니러나미 濁이라(탁은 흐림이고, 악은 모짊이다. 오탁은 겁탁․견탁․번뇌탁․중생탁․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월석 1:16ㄴ〉.
주037)
새려 : 새로. ¶今朝 漢ㅅ 社稷을 다시 興起신 브터 새려 혜요리라(지금의 왕조 한나라 사직을 다시 흥기하신 해부터 새로 셀 것이다.)〈두시(초) 5:6ㄴ〉.
주038)
머믈웻노라 : 머믈우[停]-+-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종결 어미). 머물고 있노라. 중세어의 연결 어미 ‘-아/어’는 그 적용 의미 영역이 현대어보다 넓었다. 여기서는 ‘-고’로 번역해야 적합하다. ¶ 門 밧긔 이셔 草菴애 머므러 자≪菴은 새지비라≫(아직도 문 밖에 있어 초암(草菴)에 머물러 자고≪암(菴)은 초가집이다.≫)〈법화 2:243ㄴ~24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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