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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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四時)
  • 늦봄[暮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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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暮春]


暮春 주001)
모춘(暮春)
늦은 봄. 늦봄. 음력 3월을 달리 부르는 말. 음력 3월을 한자어로 만춘(晩春), 모춘(暮春), 계춘(季春), 진월(辰月), 고선(姑洗), 재양(載陽), 잠월(蠶月) 등과 같이 부르기도 한다. 대력(大曆) 원년(766), 처음 기주(夔州)로 돌아와 지은 시라고 한다.

모춘
(늦봄)

臥病擁塞在峽中 瀟湘洞廷虛映空

病야 주002)
병(病)야
병들어.
누워 주003)
누워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18ㄴ

주004)
려
리[擁]-+-어(연결 어미). 안아. 싸아(싸). 동사의 형태는 능동으로 되어 있으나 그 의미는 피동으로 해석된다. ‘싸여’ 혹은 ‘둘러 싸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무엇으로 둘러 싸여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당시가 전쟁 중이었으므로, ‘적들에’ 둘러 싸여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좁은 방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말이 한자어 ‘옹색(壅塞)’을 풀이한 것이므로, 옹색한 가운데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옹색하다’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생활에 필요한 것이 없거나 부족하여 불편한 상태나 집이나 방 따위의 자리가 비좁고 답답한 상태를 말한다.
峽中에 주005)
협중(峽中)에
산골짜기 가운데.
이쇼니 주006)
이쇼니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으니.
瀟湘 주007)
소상(瀟湘)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르는 이름. 부근에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팔경’이 있다.
洞庭괘 주008)
동정(洞庭)괘
동정(洞庭)+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동정과가. 동정이. 동정은 동정호(洞庭湖)를 말함.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제일 큰 호수로, 상수(湘水)와 원수(沅水) 등의 물을 받아 양자강으로 흘려보낸다. 호안(湖岸)에는 명승 악양루(岳陽樓)가 있고, 부근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다.
뷔여 주009)
뷔여
뷔[虛]-+-어(연결 어미). 비어.
훤  주010)
훤 
훤[空]-+-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훤한 데에. 훤한 데.
비취옛도다 주011)
비취옛도다
비취[照, 映]-+-어#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치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2)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
병들어 누워 있으니 소상과 동정의 풍경이 눈앞 허공에 아른거리는 것을 말한다.

【한자음】 와병옹색재협중 소상동정허영공
【언해역】 병들어 누워 둘러싸여(옹색한 가운데) 골짜기 가운데 있으니, 소상(瀟湘)과 동정(洞庭)이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

楚天不斷四時雨 巫峽長吹萬里風

楚ㅅ 주013)
초(楚)ㅅ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나라의.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초(楚)’나라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 중류 지역에 있던 나라이다. 25대 500여 년 만에 진나라에게 망하였다.
하핸 주014)
하핸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하늘에는.
四時옛 비 주015)
사시(四時)옛 비
사시(四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비[雨]. 사시의 비. 네 계절의 비. ‘사시의 비’로는 ‘네 계절의 비가 그치지 않고’와 같이 번역되어 다소 부자연스럽다. ‘사시에 비 그치지 않고’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긋디 주016)
긋디
긏[斷]-+-디(연결 어미). 그치지. ‘긏-’이 ‘긋-’으로 표시된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서르 닛 因이 性이 긋디 아니 고 일후미 增이라 고(서로 잇는 인이 성품이 끊어지지 아니한 것을 이름이 증이라 하고)〈능엄 10:25ㄱ〉.
아니코 주017)
아니코
아니[不]-+-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아니-’의 ‘’와 ‘고’가 축약되어 ‘코’가 된 것이다.
巫峽 주018)
무협(巫峽)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萬里옛 주019)
만리(萬里)옛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에의. 만리의.
미 주020)
미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長常 주021)
장상(長常)
늘. 항상. 언제나. ¶恒 長常이오 繫 씨라(항은 항상(장상)이고, 계는 매는 것이다.)〈월석 서:3ㄱ〉.
부놋다 주022)
부놋다
불[취(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시내 횟돈  솘 미 기리 부니 프른 쥐 녯 디샛 서리예 숨다(시냇물 횟도는 데 솔바람이 오래 부니 푸른 쥐 옛 기와 사이에 숨는다.)〈두시(초) 6:1ㄱ〉.

【한자음】 초천부단사시우 무협장취만리풍
【언해역】 초나라의 하늘엔 네 계절의 비 그치지 않고, 무협(巫峽)엔 만리의 바람이 늘 부는구나.

沙上草閣柳新暗 城邊野池蓮欲紅

몰애 주023)
몰애
모래[沙].
주024)
우[上]+ㅅ(관형격 조사). 윗. 위의.
니윤 주025)
니윤
니우[連, 緝]-+-ㄴ(관형사형 어미). 잇댄. 이은. 어간 ‘니우-’가 ‘니유-’와 같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마초아 大明≪宋 孝武帝의 년회라≫ 내죵애 東녁 히 흉황고 병난으로 니우니 여듧  시러곰 장을 경영티 몯야 나지며 밤의 블으지져 울오(마침내 대명≪송 효무제의 연호이다.≫ 나중에 동녘 땅이 흉황하고 병난으로써 연이으니 여덟 해를 능히 매장을 경영치 못하여 낮이며 밤에 부르짖어 울되)〈소학 6:29ㄴ〉.
지븨 주026)
지븨
집[家, 閣]+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버드리 주027)
버드리
버들[柳]+이(주격 조사). 버들이.
새려 주028)
새려
새로. ¶새려   지블 지니 도로 손히 디나가다 든노라(새로 강가에 집을 지으니 도로 손들이 지나간다 듣는구나.)〈두시(초) 15:24ㄴ〉.
어드웻고 주029)
어드웻고
어둡[暗]-+-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어두워 있고. ¶太子ㅣ 父母 머리 조 禮數거 王과 夫人괘 눈 어드워 소로 지시며 니르샤 네 내 아 善友다(태자가 부모께 머리 조아려 예수하옵거늘 왕과 부인이 눈 어두워 손으로 만지시며 이르시되 네 내 아들 선우이냐?)〈월석 22:65ㄱ〉.
城ㅅ  주030)
성(城)ㅅ 
성(城)+ㅅ(관형격 조사)#[邊]. 성의 가. ‘’이 독립적으로 쓰일 때는 ‘’으로 쓰이는 일이 더 많았다.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햇 주031)
햇
ㅎ[野, 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가 ‘ㅎ’ 종성 체언이었다.
모새 주032)
모새
못[池]+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연못에는. 못에는. ¶優鉢羅 이 龍이 靑蓮 모새 이실 일훔 지흐니라(우발라는 이 용이 청련 못에 있으므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월석 11;27ㄱ〉.
蓮ㅅ 고지 주033)
연(蓮)ㅅ 고지
연(蓮)+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연꽃이.
븕고져 주034)
븕고져
븕[赤]-+-고져(연결 어미). 붉고자. 붉으려고. ¶손발와 가과애 다 吉祥앳 깃비 도신 德相이 겨샤 文이 비단 紋 시고 비치 朱丹 샤미 第八十이시니라≪朱丹 블근 彩色이니 朱紅 丹砂히라≫(손발과 가슴에 다 길상의, 기쁘게 도신 덕상이 있으시어 무늬가 비단무늬 같으시고 빛이 주단 같으심이 제80이신 것이다.≪주단은 붉은 채색이니 주홍 단사들이다.≫)〈법화 2:19ㄱ~ㄴ〉.
놋다 주035)
놋다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하는구나.

【한자음】 사상초각류신암 성변야지련욕홍
【언해역】 모래 위의 풀 이은 집에 버들이 새로 어두워 있고, 성의 주변 들의 못에는 연꽃이 붉으려 하는구나.

暮春鴛鷺立洲渚 挾子翻飛還一叢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暮春에 주036)
모춘(暮春)에
모춘(暮春)+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늦은 봄에. 늦봄에.
鴛鷺ㅣ 주037)
원로(鴛鷺)ㅣ
원로(鴛鷺)+이(주격 조사). 원앙새와 해오라기가.
믌 주038)
믌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가에.
솃니 주039)
솃니
셔[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 있나니. 서 있느니. 서 있으니.
삿기 주040)
삿기
삿기[子]+(대격 조사). 새끼를.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 울에도 며 녀르미여 겨리여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시더니(태자가 하루 하나씩 이레에 하나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 우레도 치며 여름이며 겨울이며 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으셨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에 던져도 없애지 아니하시더니)〈석상 3:38ㄴ~39ㄱ〉.
려 주041)
려
리[率]-+-어(연결 어미). 데려. 데리고. ¶ 學無學 二千 사과 ≪學 홀씨라 無學 다 아라 더 홀 이리 업슬씨니 學無學 當時로 몯 다 아라 無學손 호 사미라≫ 摩訶波闍波提比丘尼 眷屬 六千 사 려와 이시며≪摩訶波闍波提 大愛道ㅣ라 논 마리라≫(또 학과 무학 2천 사람과≪학은 배우는 것이다. 무학은 다 알아서 더 배울 일이 없는 것이니 학무학(學無學)은 당시로 못 다 알아 무학에게 배우는 사람이다.≫ 마하파사파제비구니 권속 6천 사람을 데려와 있으며≪마하파사파제는 대애도라고 하는 말이다.≫)〈월석 11:19ㄱ~ㄴ〉.
두위텨 주042)
두위텨
두위티[飜]-+-어(연결 어미). 뒤쳐. ¶프른 구루미 오히려 머니도 라 오고져 야도 라 두위티디 몯리로다(푸른 구름이 오히려 먼 것도 날아 오르고자 하여도 날아 뒤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1:10ㄱ〉.
라 주043)
라
[飛]-+-아(연결 어미). 날. ¶夜叉 나고 모디다 혼 디니 虛空애 라 니니라(야차는 날래고 모질다 하는 뜻이니, 허공에 날아다니는 것이다.)〈월석 1:14ㄴ〉.
주044)
한[一].
퍼기예 주045)
퍼기예
퍼기+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포기에. 다발에. 다발로. ‘퍼기’는 현대의 ‘포기’의 선대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포기’는 식물에 대해서만 쓰이므로, 여기의 문맥에는 적합하지 않다. 여기서는 무더기나 가족의 개념이 적합하다. ¶科 구디오 判은 야 홀 씨오 疏 經 들 올오리 릴 씨오 釋은 사길 씨니 經 사교미 科ㅣ 이시며 敎判호미 리 잇니 穀食이 科ㅣ 이셔 퍼기 담 며 므리 리 이셔 가 모도 니라(과는 구덩이이고, 판은 깨어 나누는 것이고, 소는 경 뜻을 올올이 차리는 것이고, 석은 새기는 것이니, 경 새기는 것은 과가 있으며, 교판함은 가장 중요한 곳이 있으니, 곡식이 과가 있어서 포기를 담듯 하며, 물이 마루가 있어서 갈래를 모으듯 한 것이다.)〈능엄 1:16ㄱ〉.
도로 주046)
도로
도로. ¶뎌 時예 根性이 一定 몯야 後에 도로 믈러디여 五道애 흐르닐 닐오 竛竮 辛苦ㅣ 五十餘年이라 니라(그 시절에 근성이 일정하지 못하여 후에 도로 물러나 떨어져 오도에 흘러다니므로 이르기를 비틀거리며 신고(辛苦)함이 50여 년이라 한 것이다.)〈법화 2:225ㄱ〉.
오다 주047)
오다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온다. ¶六師ㅣ 王  瞿曇 弟子ㅣ 두리여 몯 오다 王이 須達이려 닐오 네 스스 弟子ㅣ 엇뎨 아니 오뇨(육사가 왕께 사뢰되 구담의 제자가 무서워 못 옵니다. 왕이 수달이에게 이르되 네 자신의 제자가 어찌 아니 오느냐?)〈석상 6:29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모춘원로립주저 협자번비환일총
【언해역】 늦봄에 원앙새와 해오라기가 물가에 서 있으니, 새끼를 데리고 뒤쳐 날아 한 가족으로 도로 오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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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모춘(暮春) : 늦은 봄. 늦봄. 음력 3월을 달리 부르는 말. 음력 3월을 한자어로 만춘(晩春), 모춘(暮春), 계춘(季春), 진월(辰月), 고선(姑洗), 재양(載陽), 잠월(蠶月) 등과 같이 부르기도 한다. 대력(大曆) 원년(766), 처음 기주(夔州)로 돌아와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2)
병(病)야 : 병들어.
주003)
누워 :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주004)
려 : 리[擁]-+-어(연결 어미). 안아. 싸아(싸). 동사의 형태는 능동으로 되어 있으나 그 의미는 피동으로 해석된다. ‘싸여’ 혹은 ‘둘러 싸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무엇으로 둘러 싸여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당시가 전쟁 중이었으므로, ‘적들에’ 둘러 싸여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좁은 방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말이 한자어 ‘옹색(壅塞)’을 풀이한 것이므로, 옹색한 가운데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옹색하다’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생활에 필요한 것이 없거나 부족하여 불편한 상태나 집이나 방 따위의 자리가 비좁고 답답한 상태를 말한다.
주005)
협중(峽中)에 : 산골짜기 가운데.
주006)
이쇼니 : 이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있으니.
주007)
소상(瀟湘) : 중국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르는 이름. 부근에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팔경’이 있다.
주008)
동정(洞庭)괘 : 동정(洞庭)+과(접속 조사)+이(주격 조사). 동정과가. 동정이. 동정은 동정호(洞庭湖)를 말함.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 북부에 있는 제일 큰 호수로, 상수(湘水)와 원수(沅水) 등의 물을 받아 양자강으로 흘려보낸다. 호안(湖岸)에는 명승 악양루(岳陽樓)가 있고, 부근에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이 있다.
주009)
뷔여 : 뷔[虛]-+-어(연결 어미). 비어.
주010)
훤  : 훤[空]-+-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훤한 데에. 훤한 데.
주011)
비취옛도다 : 비취[照, 映]-+-어#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비치어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하는 것이다.
주012)
비어 훤한 데 비취어 있도다 : 병들어 누워 있으니 소상과 동정의 풍경이 눈앞 허공에 아른거리는 것을 말한다.
주013)
초(楚)ㅅ : 초(楚)+ㅅ(관형격 조사). 초나라의.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초(楚)’나라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 중류 지역에 있던 나라이다. 25대 500여 년 만에 진나라에게 망하였다.
주014)
하핸 : 하ㅎ[天]+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하늘에는.
주015)
사시(四時)옛 비 : 사시(四時)+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비[雨]. 사시의 비. 네 계절의 비. ‘사시의 비’로는 ‘네 계절의 비가 그치지 않고’와 같이 번역되어 다소 부자연스럽다. ‘사시에 비 그치지 않고’와 같이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주016)
긋디 : 긏[斷]-+-디(연결 어미). 그치지. ‘긏-’이 ‘긋-’으로 표시된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서르 닛 因이 性이 긋디 아니 고 일후미 增이라 고(서로 잇는 인이 성품이 끊어지지 아니한 것을 이름이 증이라 하고)〈능엄 10:25ㄱ〉.
주017)
아니코 : 아니[不]-+-고(연결 어미). 아니하고. ‘아니-’의 ‘’와 ‘고’가 축약되어 ‘코’가 된 것이다.
주018)
무협(巫峽) :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양쪽 언덕이 절벽으로 매우 험준하며,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과 더불어 삼협으로 불린다.
주019)
만리(萬里)옛 : 만리(萬里)+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만리에의. 만리의.
주020)
미 : [風]+이(주격 조사). 바람이.
주021)
장상(長常) : 늘. 항상. 언제나. ¶恒 長常이오 繫 씨라(항은 항상(장상)이고, 계는 매는 것이다.)〈월석 서:3ㄱ〉.
주022)
부놋다 : 불[취(吹)]-+-(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부는구나. ¶시내 횟돈  솘 미 기리 부니 프른 쥐 녯 디샛 서리예 숨다(시냇물 횟도는 데 솔바람이 오래 부니 푸른 쥐 옛 기와 사이에 숨는다.)〈두시(초) 6:1ㄱ〉.
주023)
몰애 : 모래[沙].
주024)
웃 : 우[上]+ㅅ(관형격 조사). 윗. 위의.
주025)
니윤 : 니우[連, 緝]-+-ㄴ(관형사형 어미). 잇댄. 이은. 어간 ‘니우-’가 ‘니유-’와 같이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마초아 大明≪宋 孝武帝의 년회라≫ 내죵애 東녁 히 흉황고 병난으로 니우니 여듧  시러곰 장을 경영티 몯야 나지며 밤의 블으지져 울오(마침내 대명≪송 효무제의 연호이다.≫ 나중에 동녘 땅이 흉황하고 병난으로써 연이으니 여덟 해를 능히 매장을 경영치 못하여 낮이며 밤에 부르짖어 울되)〈소학 6:29ㄴ〉.
주026)
지븨 : 집[家, 閣]+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주027)
버드리 : 버들[柳]+이(주격 조사). 버들이.
주028)
새려 : 새로. ¶새려   지블 지니 도로 손히 디나가다 든노라(새로 강가에 집을 지으니 도로 손들이 지나간다 듣는구나.)〈두시(초) 15:24ㄴ〉.
주029)
어드웻고 : 어둡[暗]-+-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어두워 있고. ¶太子ㅣ 父母 머리 조 禮數거 王과 夫人괘 눈 어드워 소로 지시며 니르샤 네 내 아 善友다(태자가 부모께 머리 조아려 예수하옵거늘 왕과 부인이 눈 어두워 손으로 만지시며 이르시되 네 내 아들 선우이냐?)〈월석 22:65ㄱ〉.
주030)
성(城)ㅅ  : 성(城)+ㅅ(관형격 조사)#[邊]. 성의 가. ‘’이 독립적으로 쓰일 때는 ‘’으로 쓰이는 일이 더 많았다.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주031)
햇 : ㅎ[野, 郊]+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들에의. 들의. ‘’가 ‘ㅎ’ 종성 체언이었다.
주032)
모새 : 못[池]+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보조사). 연못에는. 못에는. ¶優鉢羅 이 龍이 靑蓮 모새 이실 일훔 지흐니라(우발라는 이 용이 청련 못에 있으므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월석 11;27ㄱ〉.
주033)
연(蓮)ㅅ 고지 : 연(蓮)+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연꽃이.
주034)
븕고져 : 븕[赤]-+-고져(연결 어미). 붉고자. 붉으려고. ¶손발와 가과애 다 吉祥앳 깃비 도신 德相이 겨샤 文이 비단 紋 시고 비치 朱丹 샤미 第八十이시니라≪朱丹 블근 彩色이니 朱紅 丹砂히라≫(손발과 가슴에 다 길상의, 기쁘게 도신 덕상이 있으시어 무늬가 비단무늬 같으시고 빛이 주단 같으심이 제80이신 것이다.≪주단은 붉은 채색이니 주홍 단사들이다.≫)〈법화 2:19ㄱ~ㄴ〉.
주035)
놋다 : [爲]-+-(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종결 어미). 하는구나.
주036)
모춘(暮春)에 : 모춘(暮春)+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늦은 봄에. 늦봄에.
주037)
원로(鴛鷺)ㅣ : 원로(鴛鷺)+이(주격 조사). 원앙새와 해오라기가.
주038)
믌 : 믈[水]+ㅅ(관형격 조사)+[邊]+(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물가에.
주039)
솃니 : 셔[立]-+-어(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서 있나니. 서 있느니. 서 있으니.
주040)
삿기 : 삿기[子]+(대격 조사). 새끼를. ¶太子ㅣ  낟곰 닐웨예 낟곰 좌시고 여슷  히즷도 아니샤 한비도 오며 울에도 며 녀르미여 겨리여  말도 아니코 안잿거시든 머리예 가치 삿기 치더니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 아니시더니(태자가 하루 하나씩 이레에 하나씩 자시고 여섯 해를 드러눕지도 아니하시어 큰비도 오며 우레도 치며 여름이며 겨울이며 한 말도 아니하고 앉아 있으셨는데 머리에 까치 새끼 치더니 사람이 보고 황당히 여겨 풀이며 나무며 코와 귀구멍에 던져도 없애지 아니하시더니)〈석상 3:38ㄴ~39ㄱ〉.
주041)
려 : 리[率]-+-어(연결 어미). 데려. 데리고. ¶ 學無學 二千 사과 ≪學 홀씨라 無學 다 아라 더 홀 이리 업슬씨니 學無學 當時로 몯 다 아라 無學손 호 사미라≫ 摩訶波闍波提比丘尼 眷屬 六千 사 려와 이시며≪摩訶波闍波提 大愛道ㅣ라 논 마리라≫(또 학과 무학 2천 사람과≪학은 배우는 것이다. 무학은 다 알아서 더 배울 일이 없는 것이니 학무학(學無學)은 당시로 못 다 알아 무학에게 배우는 사람이다.≫ 마하파사파제비구니 권속 6천 사람을 데려와 있으며≪마하파사파제는 대애도라고 하는 말이다.≫)〈월석 11:19ㄱ~ㄴ〉.
주042)
두위텨 : 두위티[飜]-+-어(연결 어미). 뒤쳐. ¶프른 구루미 오히려 머니도 라 오고져 야도 라 두위티디 몯리로다(푸른 구름이 오히려 먼 것도 날아 오르고자 하여도 날아 뒤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1:10ㄱ〉.
주043)
라 : [飛]-+-아(연결 어미). 날. ¶夜叉 나고 모디다 혼 디니 虛空애 라 니니라(야차는 날래고 모질다 하는 뜻이니, 허공에 날아다니는 것이다.)〈월석 1:14ㄴ〉.
주044)
 : 한[一].
주045)
퍼기예 : 퍼기+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포기에. 다발에. 다발로. ‘퍼기’는 현대의 ‘포기’의 선대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포기’는 식물에 대해서만 쓰이므로, 여기의 문맥에는 적합하지 않다. 여기서는 무더기나 가족의 개념이 적합하다. ¶科 구디오 判은 야 홀 씨오 疏 經 들 올오리 릴 씨오 釋은 사길 씨니 經 사교미 科ㅣ 이시며 敎判호미 리 잇니 穀食이 科ㅣ 이셔 퍼기 담 며 므리 리 이셔 가 모도 니라(과는 구덩이이고, 판은 깨어 나누는 것이고, 소는 경 뜻을 올올이 차리는 것이고, 석은 새기는 것이니, 경 새기는 것은 과가 있으며, 교판함은 가장 중요한 곳이 있으니, 곡식이 과가 있어서 포기를 담듯 하며, 물이 마루가 있어서 갈래를 모으듯 한 것이다.)〈능엄 1:16ㄱ〉.
주046)
도로 : 도로. ¶뎌 時예 根性이 一定 몯야 後에 도로 믈러디여 五道애 흐르닐 닐오 竛竮 辛苦ㅣ 五十餘年이라 니라(그 시절에 근성이 일정하지 못하여 후에 도로 물러나 떨어져 오도에 흘러다니므로 이르기를 비틀거리며 신고(辛苦)함이 50여 년이라 한 것이다.)〈법화 2:225ㄱ〉.
주047)
오다 : 오[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온다. ¶六師ㅣ 王  瞿曇 弟子ㅣ 두리여 몯 오다 王이 須達이려 닐오 네 스스 弟子ㅣ 엇뎨 아니 오뇨(육사가 왕께 사뢰되 구담의 제자가 무서워 못 옵니다. 왕이 수달이에게 이르되 네 자신의 제자가 어찌 아니 오느냐?)〈석상 6:2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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