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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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四時)
  • 즉흥[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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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卽事]


卽事 주001)
즉사(卽事)
즉흥. 어떤 사물에 대하여 즉흥적으로 떠오른 감회를 읊는다는 뜻. 대력(大曆) 2년(767) 늦은 봄에 지은 시라고 한다. 두보가 건원 2년(759)에 쓴 ‘즉사(卽事)’란 시도 있고, 보응 원년(762)에 쓴 ‘즉사’란 시도 있다.

즉사
(즉흥)

暮春三月巫峽長 皛皛行雲浮日光【皛 胡了反니 明也ㅣ라】

暮春 주002)
모춘(暮春)
저무는 봄. 늦은 봄.
三月에 巫峽 주003)
무협(巫峽)
중국에 있는 협곡의 이름.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협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기니 주004)
기니
길[長]-+-니(연결 어미). 기니.
皛皛 주005)
효효(皛皛)
효효(皛皛)-+-ㄴ(관형사형 어미). 밝디 밝은.
녀 주006)
녀
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구루미 주007)
구루미
구룸+이(주격 조사). 구름이.
비체 주008)
비체
+ㅅ(관형격 조사)#빛+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햇빛에.
도다 주009)
도다
[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기도 하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모춘삼월무협장 효효행운부일광【‘효(皛)’는 ‘호(胡)’와 ‘료(了)’의 반절이니 밝다는 것이다.】
【언해역】 늦은 봄 삼월에 무협(巫峽)의 계곡이 기니, 밝디 밝은 가는 구름이 햇빛에 떠 있도다.

雷聲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18ㄱ

忽送千峯雨 花氣渾如百和香

울엣소리 주010)
울엣소리
울에[雷]+ㅅ(관형격 조사)#소리[聲]. 우레(雨雷). 우레. 현대어의 ‘우레’를 흔히 한자어 ‘우뢰’에서 온 말로 여기기 쉬우나, 오히려 ‘우레’를 한자어 ‘우뢰(雨雷)’로 적은 것이다. 민간어원의 성격을 띤다. 고유어 ‘우레’를 한자로 표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울에’는 ‘우르[鳴]-+-에(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젖어지는 것을 입으며 번개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움직여(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忽然히 주011)
홀연(忽然)히
홀연(忽然)-+-이(부사 파생 접미사). 뜻하지 않게 갑자기.
즈믄 주012)
즈믄
천(千). ¶千載上 즈믄 우히라(천재상은 천년의 위(천년 전)이다.)〈월석 1:2ㄱ〉.
묏부리옛 주013)
묏부리옛
뫼[山]+부리[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꼭대기의. ¶奇異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기이한 산꼭대기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비 보내니 곳 氣運은 주014)
곳 기운(氣運)은
곶#기운(氣運)+은(보조사). 꽃 기운은.
온 가짓 것 주015)
온 가짓 것
온[百]#가지[種]+ㅅ(관형격 조사)#것(의존 명사). 온 가지의 것. 온갖 것.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섯거 주016)
섯거
[混]-+-어(연결 어미). 섞어. ¶枝 나못 가지 어긔여 섯거  가지 아뇸  씨라(지는 나뭇가지가 어긋나고 섞여 한 가지가 아님과 같은 것이다.)〈능엄 10:27ㄴ〉. 交 섯 씨오 露 밧긔 날 씨라(교는 섞어 매는(사귀어 매는) 것이고, 로는 밖에 드러나는 것이다.)〈법화 1:84ㄴ~85ㄴ〉.
론 주017)
론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 厭魅 蠱道며 起屍鬼 呪야≪厭魅 오누르 鬼神이니 鳩槃茶ㅣ라 蠱道  쏘배 벌에 잇게  씨라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 염매 고도하며 기시귀를 주술하여≪염매는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니 구반다이다. 고도는 뱃속에 벌레를 있게 하는 것이다. 기시귀는 주검을 일어나게 하는 귀신이다.≫)〈월석 9:35상ㄱ~ㄴ〉.
香 도다 주018)
향(香) 도다
향(香)#[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향 같도다. ‘도다’와 같은 형식도 나타난다. ‘도다’는 ‘도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한자음】 뢰성홀송천봉우 화기혼여백화향
【언해역】 우레소리 홀연히 천 산꼭대기에 비를 보내니, 꽃 기운은 모두 온갖 것 섞어 만든 향 같도다.

黃鶯過水飜廻去 燕子㗸泥濕不妨

곳고리 주019)
곳고리
곳고리[鶯]+(보조사). 꾀꼬리는.
므를 디나 주020)
디나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三世 過去와 現在와 未來왜니 過去는 디나건 뉘오(삼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이니, 과거는 지난 세상이고)〈월석 2:21ㄴ〉. 이고 어미 밥 가져오나 머구려 시 예  辟支佛이 南녀그로셔 虛空애 라 디나가더니 그 니미 이 比丘 보고 깃거 저고 請야 조 座 오 고 곳 것고 걋 밥 더러내야 比丘 주시니 比丘ㅣ 먹고 妙法을 닐어늘(이윽고 어미 밥 가져오거늘 먹으려 할 때에 한 벽지불이 남녘으로부터 허공에 날아 지나가더니 그 따님이 이 비구를 보고 기뻐하여 절하고 청하여 깨끗한 자리 깔고 고운 꽃 꺾고 자기 밥 덜어 내어 비구께 주시니 비구가 먹고 묘법을 이르거늘)〈석상 11:41ㄱ~ㄴ〉.
두위텨 주021)
두위텨
두위티[飜]-+-어(연결 어미). 뒤쳐. ¶프른 구루미 오히려 머니도 라 오고져 야도 라 두위티디 몯리로다(푸른 구름이 오히려 먼 것도 날아 오르고자 하여도 날아 뒤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1:10ㄱ〉.
도라가거 주022)
도라가거
돌[廻]+아(연결 어미)+가[去]-+-거늘(연결 어미). 돌아가거늘. 돌아가는데.
져비 주023)
져비
제비는.
 주024)

[土]+(대격 조사). 흙을.
므러 주025)
므러
믈[함(㗸, 啣)]-+-어(연결 어미). 물어.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 믈 건나가 것주거 디옛다니(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지어 더운 피를 토하여 아주 심하게 울고 물 건너가 까무러쳐 넘어졌더니)〈월석 10:24ㄴ〉.
저저도 주026)
저저도
젖[濕]-+-어(연결 어미)+도(보조사). 젖어도. ‘-어도’를 연결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雨는 비오 螺 골와래오 鼓 부피오 義 디니 비  마로 골오 젓고 螺  소리로 다 고 부픈 한 사 出令고 義 맛 야 조차 여러 내니 부텻 法을 가벼 니르니라(우는 비이고, 나는 소라이고, 고는 북이고, 의는 뜻이니, 비는 한 맛으로 고루 젖고(만물을 젖게 하고), 소라는 한 소리로 다 사무치고(울리고), 북은 많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의는 마땅한 모양을 따라서 열어내나니, 이는 모두 부처님의 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것이다.)〈석보 13:26ㄴ~27ㄱ〉.
妨害티 주027)
방해(妨害)티
방해(妨害)-+-디(연결 어미). 방해하지. 거리끼지.
아니도다

【한자음】 황앵과수번회거 연자함니습부방
【언해역】 꾀꼬리는 물을 지나 몸을 뒤쳐 돌아가거늘, 제비는 흙을 물어 젖어도 거리끼지 아니하도다.

飛閣卷簾圖畫裏 虛無只少對瀟湘【이 山水ㅣ 그림 호 오직 瀟湘ㅅ景이 업다 니를 시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 주028)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모든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은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 주029)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識性을 뮈우디 아니고   더 업게 니 그러나 識을 브터 업게  乃終내 진딧 업수미 아니니 잇  호 잇디 아니호미 스쵸미 아니오 업슨  호 업디 아니호미 스춈 아뇨미 아니라(식성을 움직이지 아니하고, 또 가장 더 없게 하니, 그러나 식을 붙어 없게 하므로, 끝내 참 없음이 아니니, 있는 듯하되 있지 아니함이 생각함이 아니요, 없는 듯하되 없지 아니함이 생각함 아님이 아니라.)〈월석 1:36ㄱ〉.
지븨 주030)
지븨
집[家, 閣]+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다가 다 지븨 드러도 小女 處女 寡女 콰로≪寡 남진 업슬 씨라≫  말 말며(만약 다른 집에 들어도 소녀, 처녀, 과녀들과≪과는 남편이 없는 것이다.≫ 함께 말하지 말며)〈법화 5:16ㄴ〉.
발 거든 주031)
발 거든
발[簾]#걷[卷]-+-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발을 걷은. 발 걷은.
그림  주032)
그림 
그림[畵]#[如]-+-ㄴ(관형사형 어미). 그림 같은.
소개 주033)
소개
속[內, 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업슨 거슨 주034)
업슨 거슨
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은(보조사). 없는 것은. 중세어에서는 ‘없다’의 관형사형에 ‘업슨’과 같이 ‘’가 쓰이지 않았다.
오직 瀟湘 주035)
소상(瀟湘)
중국 호남성 동정호(洞庭湖)의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르는 말. 부근에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 팔경이 있다. 우리의 전통 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제목의 원류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相對홀 주036)
상대(相對)홀
상대(相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상대할 것이. 상대될 것이. 필적할 것이.
거시 주037)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젹도다 주038)
젹도다
젹[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적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後惡世 衆生이 善根이 漸漸 젹고 增上慢이 하며(후악세 중생이 선근이 점점 적어지고 증상만이 많으며)〈법화 4:18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비각권렴도화리 허무지소대소상【이는 경치가 그림 같되 오직 소상경(瀟湘景)이 없다고 이르는 것이다.】
【언해역】 나는 듯한 집에 발 걷은 그림 같은 속에, 없는 것은 오직 소상(瀟湘)을 상대할 것이 적도다.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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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즉사(卽事) : 즉흥. 어떤 사물에 대하여 즉흥적으로 떠오른 감회를 읊는다는 뜻. 대력(大曆) 2년(767) 늦은 봄에 지은 시라고 한다. 두보가 건원 2년(759)에 쓴 ‘즉사(卽事)’란 시도 있고, 보응 원년(762)에 쓴 ‘즉사’란 시도 있다.
주002)
모춘(暮春) : 저무는 봄. 늦은 봄.
주003)
무협(巫峽) : 중국에 있는 협곡의 이름. 중국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 호북성(湖北省) 파동현(巴東縣)의 경계에 있는 협곡 이름.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장강(長江)이다. 강 양안에 험준한 협곡이 있다. 무협은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협)과 더불어 삼협으로 꼽힌다.
주004)
기니 : 길[長]-+-니(연결 어미). 기니.
주005)
효효(皛皛) : 효효(皛皛)-+-ㄴ(관형사형 어미). 밝디 밝은.
주006)
녀 : 녀[去]-+-(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가는.
주007)
구루미 : 구룸+이(주격 조사). 구름이.
주008)
비체 : +ㅅ(관형격 조사)#빛+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햇빛에.
주009)
도다 : [浮]-+-어(연결 어미)#잇[有]-+-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떠 있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기도 하나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0)
울엣소리 : 울에[雷]+ㅅ(관형격 조사)#소리[聲]. 우레(雨雷). 우레. 현대어의 ‘우레’를 흔히 한자어 ‘우뢰’에서 온 말로 여기기 쉬우나, 오히려 ‘우레’를 한자어 ‘우뢰(雨雷)’로 적은 것이다. 민간어원의 성격을 띤다. 고유어 ‘우레’를 한자로 표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울에’는 ‘우르[鳴]-+-에(접미사)’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慧雲이 저쥬믈 머그며 번겟 비치 빗나며 울엣소리 머리 뮈여 한 사미 깃게 며(지혜의 구름이 젖어지는 것을 입으며 번개빛이 빛나며 우레소리 멀리 움직여(퍼져) 많은 사람이 기쁘게 하며)〈법화 3:34ㄱ~ㄴ〉.
주011)
홀연(忽然)히 : 홀연(忽然)-+-이(부사 파생 접미사). 뜻하지 않게 갑자기.
주012)
즈믄 : 천(千). ¶千載上 즈믄 우히라(천재상은 천년의 위(천년 전)이다.)〈월석 1:2ㄱ〉.
주013)
묏부리옛 : 뫼[山]+부리[峯]+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산꼭대기의. ¶奇異 묏부리 노니 블  구루미 오놋다(기이한 산꼭대기 높으니 불 같은 구름이 오르는구나.)〈두시(초) 10:24ㄱ〉.
주014)
곳 기운(氣運)은 : 곶#기운(氣運)+은(보조사). 꽃 기운은.
주015)
온 가짓 것 : 온[百]#가지[種]+ㅅ(관형격 조사)#것(의존 명사). 온 가지의 것. 온갖 것. ‘ㅅ’을 속격 조사, 또는 관형격 조사라고도 한다.
주016)
섯거 : [混]-+-어(연결 어미). 섞어. ¶枝 나못 가지 어긔여 섯거  가지 아뇸  씨라(지는 나뭇가지가 어긋나고 섞여 한 가지가 아님과 같은 것이다.)〈능엄 10:27ㄴ〉. 交 섯 씨오 露 밧긔 날 씨라(교는 섞어 매는(사귀어 매는) 것이고, 로는 밖에 드러나는 것이다.)〈법화 1:84ㄴ~85ㄴ〉.
주017)
론 : [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만든. ¶믜 사 일훔 쓰며 얼구를 라 모딘 呪術로 비러 厭魅 蠱道며 起屍鬼 呪야≪厭魅 오누르 鬼神이니 鳩槃茶ㅣ라 蠱道  쏘배 벌에 잇게  씨라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미운 사람의 이름을 쓰고 형상을 만들어 모진 주술로 빌어서 염매 고도하며 기시귀를 주술하여≪염매는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니 구반다이다. 고도는 뱃속에 벌레를 있게 하는 것이다. 기시귀는 주검을 일어나게 하는 귀신이다.≫)〈월석 9:35상ㄱ~ㄴ〉.
주018)
향(香) 도다 : 향(香)#[如]-+-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향 같도다. ‘도다’와 같은 형식도 나타난다. ‘도다’는 ‘도다’에서 ‘’가 탈락한 것이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9)
곳고리 : 곳고리[鶯]+(보조사). 꾀꼬리는.
주020)
디나 : 디나[過]-+-아(연결 어미). 지나. ¶三世 過去와 現在와 未來왜니 過去는 디나건 뉘오(삼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이니, 과거는 지난 세상이고)〈월석 2:21ㄴ〉. 이고 어미 밥 가져오나 머구려 시 예  辟支佛이 南녀그로셔 虛空애 라 디나가더니 그 니미 이 比丘 보고 깃거 저고 請야 조 座 오 고 곳 것고 걋 밥 더러내야 比丘 주시니 比丘ㅣ 먹고 妙法을 닐어늘(이윽고 어미 밥 가져오거늘 먹으려 할 때에 한 벽지불이 남녘으로부터 허공에 날아 지나가더니 그 따님이 이 비구를 보고 기뻐하여 절하고 청하여 깨끗한 자리 깔고 고운 꽃 꺾고 자기 밥 덜어 내어 비구께 주시니 비구가 먹고 묘법을 이르거늘)〈석상 11:41ㄱ~ㄴ〉.
주021)
두위텨 : 두위티[飜]-+-어(연결 어미). 뒤쳐. ¶프른 구루미 오히려 머니도 라 오고져 야도 라 두위티디 몯리로다(푸른 구름이 오히려 먼 것도 날아 오르고자 하여도 날아 뒤치지 못할 것이로다.)〈두시(초) 21:10ㄱ〉.
주022)
도라가거 : 돌[廻]+아(연결 어미)+가[去]-+-거늘(연결 어미). 돌아가거늘. 돌아가는데.
주023)
져비 : 제비는.
주024)
 : [土]+(대격 조사). 흙을.
주025)
므러 : 믈[함(㗸, 啣)]-+-어(연결 어미). 물어. ¶ 아기 버미 므러 머거늘 내 心肝이 야디여 더 피 吐며  울오 믈 건나가 것주거 디옛다니(맏아기는 범이 물어 먹거늘 내 심장과 간이 째지어 더운 피를 토하여 아주 심하게 울고 물 건너가 까무러쳐 넘어졌더니)〈월석 10:24ㄴ〉.
주026)
저저도 : 젖[濕]-+-어(연결 어미)+도(보조사). 젖어도. ‘-어도’를 연결 어미로 분석할 수도 있다. 이는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雨는 비오 螺 골와래오 鼓 부피오 義 디니 비  마로 골오 젓고 螺  소리로 다 고 부픈 한 사 出令고 義 맛 야 조차 여러 내니 부텻 法을 가벼 니르니라(우는 비이고, 나는 소라이고, 고는 북이고, 의는 뜻이니, 비는 한 맛으로 고루 젖고(만물을 젖게 하고), 소라는 한 소리로 다 사무치고(울리고), 북은 많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의는 마땅한 모양을 따라서 열어내나니, 이는 모두 부처님의 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것이다.)〈석보 13:26ㄴ~27ㄱ〉.
주027)
방해(妨害)티 : 방해(妨害)-+-디(연결 어미). 방해하지. 거리끼지.
주028)
 : [飛]-+-(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나는. ¶衆生 一切 世間앳 사미며 하히며 긔 거시며  거시며 므렛 거시며 무틧 거시며 숨 거슬 다 衆生이라 니라(중생은 모든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이며 숨을 받은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월석 1:11ㄱ〉.
주029)
 : [如]-+-ㄴ(관형사형 어미). 듯한. ¶識性을 뮈우디 아니고   더 업게 니 그러나 識을 브터 업게  乃終내 진딧 업수미 아니니 잇  호 잇디 아니호미 스쵸미 아니오 업슨  호 업디 아니호미 스춈 아뇨미 아니라(식성을 움직이지 아니하고, 또 가장 더 없게 하니, 그러나 식을 붙어 없게 하므로, 끝내 참 없음이 아니니, 있는 듯하되 있지 아니함이 생각함이 아니요, 없는 듯하되 없지 아니함이 생각함 아님이 아니라.)〈월석 1:36ㄱ〉.
주030)
지븨 : 집[家, 閣]+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집에. ¶다가 다 지븨 드러도 小女 處女 寡女 콰로≪寡 남진 업슬 씨라≫  말 말며(만약 다른 집에 들어도 소녀, 처녀, 과녀들과≪과는 남편이 없는 것이다.≫ 함께 말하지 말며)〈법화 5:16ㄴ〉.
주031)
발 거든 : 발[簾]#걷[卷]-+-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발을 걷은. 발 걷은.
주032)
그림  : 그림[畵]#[如]-+-ㄴ(관형사형 어미). 그림 같은.
주033)
소개 : 속[內, 裏]+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속에.
주034)
업슨 거슨 : 없[無]-+-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은(보조사). 없는 것은. 중세어에서는 ‘없다’의 관형사형에 ‘업슨’과 같이 ‘’가 쓰이지 않았다.
주035)
소상(瀟湘) : 중국 호남성 동정호(洞庭湖)의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을 아울러 이르는 말. 부근에 경치가 아름다운 소상 팔경이 있다. 우리의 전통 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라는 제목의 원류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주036)
상대(相對)홀 : 상대(相對)-+-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 상대할 것이. 상대될 것이. 필적할 것이.
주037)
거시 :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38)
젹도다 : 젹[少]-+-도(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적도다. ‘-도다’를 감탄형 어미로 분석하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後惡世 衆生이 善根이 漸漸 젹고 增上慢이 하며(후악세 중생이 선근이 점점 적어지고 증상만이 많으며)〈법화 4:18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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