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
  • 동(冬)
  • 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다. 두 수[後苦寒行二首]
메뉴닫기 메뉴열기

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다. 두 수[後苦寒行二首]


後苦寒行 주001)
후고한행(後苦寒行)
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대력(大曆) 원년(766) 정월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二首

후고한행 이수
(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다. 두 수)

〈첫째 수〉

南紀巫廬瘴不絶 太古以來無尺雪【南紀 猶南方也ㅣ라】

南紀ㅅ 주002)
남기(南紀)ㅅ
남기(南紀)+ㅅ(관형격 조사). 남방의.
巫山 주003)
무산(巫山)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는 산 이름. 장강(長江)이 무협(巫峽) 양안을 지난다. 무자(巫字)와 같은 형상을 하여 이름붙여진 것이라 한다. 무산은 중경시(重慶市) 동북부에 있는 현의 이름이기도 하다.
廬山 주004)
여산(廬山)
강서성(江西省) 구강(九江) 이남에 이는 산 이름. 중국에서 피서지로 유명하다. 주봉은 해발 1474미터. 여름에는 시원하고, 안개가 많고 수려하며, 아열대 지방이다.
애 더운 氣運이 긋디 주005)
긋디
긏[止]-+-디(연결 어미). 그치지.
아니야 太古로브터 오매 주006)
오매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는 것에. 죽.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설정한 것은 ‘오-’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 잣 기 주007)
 잣 기
[一]#자[尺]+ㅅ(관형격 조사)#깊이[深]+ㅅ(관형격 조사). 한 자 깊이의. 중세어에서 ‘기피’와 같이 적힌 것은 ‘깊게’와 같은 의미를 가진 파생 부사 ‘깊이’를 뜻하였고, ‘기’와 같이 적힌 것은 파생 명사 ‘깊이’의 뜻을 가진 것이었다. ¶오직 劉根의 別傳에 올셔 다리  大歲 四方 가온   기 석자히오 너븨도 티고 조 몰애 석셤을 몌오고 됴 수울 서되 그 우희 븟고 그 올 원으로 빌라(오직 유근의 별전에 고을에서 다스리는 땅 태세방 사방 기운데 땅을 파되, 깊이 석 자이고 너비도 같이하고 깨끗한 물에 모래 석 섬을 메우고 좋은 술 서되를 그 위에 붓고 그 고을 원으로 하여금 빌라.)〈간이벽온방 3ㄱ〉. 禪定에 기피 드러 十方佛을 보리니 諸佛 모미 金色이 百福相으로 莊嚴커시든(선정에 깊이 들어 시방불을 볼 것이니, 제불의 몸의 금색이 백복상으로 장엄하시거든)〈법화 5:75ㄱ~ㄴ〉.
눈도 업더니라 주008)
업더니라
없[無]-+-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던 것이다.

【한자음】 남기무려장불절 태고이래무척설【남기(南紀)는 남방이란 것과 같다.】
【언해역】 남방의 무산(巫山)과 여산(廬山)에 더운 기운이 그치지 아니하여, 태고로부터 오는 것에 한 자 깊이의 눈도 없었던 것이다.

蠻夷長老怨苦寒 崐崙天關凍應折【天關은 謂崆峒이라】

蠻夷옛 주009)
만이(蠻夷)옛
만이(蠻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남쪽 오랑캐와 동쪽 오랭캐의. 만이(蠻夷)는 만이족(蠻夷族) 혹은 번이(蕃夷)라고도 하였다.
늘근 사히 주010)
늘근 사히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ㅎ[복수 접미사]+이(주격 조사). 늙은 사람들이.
심히 치우믈 주011)
치우믈
칩[寒]-+-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추우믈.
怨嘆니 주012)
원탄(怨嘆)니
원탄(怨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원망하고 탄식하나니. 원망하고 탄식하니.
崐崙 주013)
곤륜(崐崙)
곤륜산을 말함. 곤륜산은 중국 전설상의 높은 산으로, 중국 서쪽에 있으며, 옥(玉)이 난다고 한다. 전국(戰國) 시대 말기부터는 서왕모(西王母)가 살며, 불사(不死)의 물이 흐른다고 믿어졌다.
天關 주014)
천관(天關)
하늘의 관문이란 뜻으로 북두칠성을 가리키기도 하나, 여기서는 공동산(崆峒山)을 가리킨다. 공동산(崆峒山)은 감숙성(甘肅省) 천수시(天水市) 북쪽에 위치해 있고, 최고봉은 해발 2,123m이고, 크고 작은 산봉이 수십 개이다. 산세가 준험하고 길이 험난한 것이 공동산의 일대 특징이다. 산 위에는 고건축이 8개, 9개 궁, 12개의 사원, 42개의 사관(寺觀)이 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중화민족의 시조인 헌원 황제가 특별히 이곳에 와 석실에 은거해 있는 선인 광성자에게 수양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공동산은 전국 도교의 발상지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도가(道家)의 제일 명산’으로 불리고 있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1ㄴ

어러 주015)
어러
얼[凍]-+-어(연결 어미). 얼어.
이 주016)
이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것거디리로다 주017)
것거디리로다
[折]-+-어(연결 어미)+디[下]-+-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꺾어질 것이로다.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 무르샤 내그 마 화리 잇니여 王이 니샤 우리 祖上애셔 쏘더신 화리 초아 이쇼(태자가 활을 당기시니 활이 꺾어지거늘 물으시기를 내게 맞는 활이 있는 것이냐? 왕이 이르기를 우리 조상에서(께서) 쓰시던 활이 감추어 있되)〈석상 3:13ㄴ〉.

【한자음】 만이장로원고한 곤륜천관동응절【천관(天關)은 공동산(崆峒山)을 이른다.】
【언해역】 남쪽과 동쪽 오랑캐의 늙은 사람들이 심히 추움을 원망하고 한탄하니, 곤륜(崐崙)과 천관(天關)이 얼어 마땅히 꺾어질 것이로다.

玄猿口噤不能嘯 白鵠翅垂眼流血 安得春泥補地裂

거믄 주018)
거믄
검[黑, 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은.
나비 주019)
나비
납[猿]+이(보조사). 납이. 잰납이가. 원숭이가. ‘납이 이비 조자’는 이른바 이중 주어문이기 때문에, 서술어의 직접 서술 대상이 아닌 성분에 연결된 ‘이/가’는 보조사적인 기능을 하는 조사, 즉 주제 표지로 본다.
이비 주020)
이비
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조자 주021)
조자
[結]-+좆[縛]-+-아(연결 어미). 매어 조져. 꿰맨 듯이 다물어. ¶벼로기 니니  甚닌 닶가와 사믈 모고 어비(이비) 좃고 精神이 아고 氣分이 니 醫員이 몰라 暗風이라 니니(눈벼룩이 생기니 아주 심한 사람은 답답하여 사람을 모르고 입이 다물어지고 정신이 아득하고 기분(몸)이 차게 되니 의원이 몰라 〈이를〉 암풍이라 이르니)〈구급방 하:94ㄱ~ㄴ〉.
能히 됫람 주022)
됫람
휘파람.
몯고  鴻鵠이 주023)
 홍곡(鴻鵠)이
[白]-+-ㄴ(관형사형 어미)#홍곡(鴻鵠)+이(주격 조사). 흰 큰 기러기가.
개 주024)
개
개[翼]+(대격 조사). 날개를.
드리워 누네 피 흘리니 주025)
흘리니
흐르[流]-+-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흘리나니. 흘리니.
엇뎨 주026)
엇뎨
어떻게.
  주027)
 
봄[春]+ㅅ(관형격 조사)#[土]+(대격 조사). 봄 흙을. ¶城 안햇 모 사미 無數 香泥와≪泥 즌기니 香泥 香로 즌티 론 거시라≫ 香水와 가져(성 안의 모든 사람이 무수한 향니와≪니는 진흙이니, 향니는 향으로 진흙같이 만든 것이다.≫ 향수를 가져)〈석보 23:50ㄱ~ㄴ〉.
어더 주028)
땅. ¶그 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그때에 부처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유순이고, 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여딘 주029)
여딘
[裂]-+-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디[生, 下]-+-ㄴ(관형사형 어미). 찢어진. ¶ 아  오 니버 입시우리 여디고 큰 니 업시 외도다(하루 아침에 말 밟음을 입어 입술이 찢어지고 큰 이 없이 되도다.)〈두시(초) 19:47ㄴ〉.
 주030)

(의존명사)+(대격 조사). 데를.
기우려뇨 주031)
기우려뇨
깁[結]-+-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첨사). 기울 것이겠느냐? 기우려느냐. 기울 것이겠느냐?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 一心으로 合掌야 몸 구펴 恭敬와 尊顔 울워러 보와 부텻긔 오(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한 마음으로 합장하여 몸을 굽혀 공경하여 존안(尊顔)을 우러러 뵙고 부처님께 여쭈되)〈법화 2:177ㄴ〉.

【한자음】 현원구금부능소 백곡시수안류혈 안득춘니보지렬
【언해역】 검은 잔나비 입이 매어 단단해져 능히 휘파람 못하고 흰 큰 기러기 날개를 드리워 눈에 피를 흘리니, 어떻게 봄흙을 얻어 땅 찢어진 데를 기우려느냐? (여기까지 첫째 수임.)

〈둘째 수〉

晩來江間失大木 猛風中夜飛白屋

나조 주032)
나조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원시에는 ‘만래(晩來)’로 되어 있다. ‘날이 저물게 되어, 저녁이 오매, 늦은 때가 되어’ 정도의 뜻을 가진다. 언해자는 이를 과감하게 ‘저녁에’라고 하였다. 번역에 대한 자신감이 펄펄 흐른다.
 예 주033)
 예
[江]+ㅅ(관형격 조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사이에.
남 주034)
남
[木]+(대격 조사). 나무를. ¶香木 香 남기라(향목은 향나무이다.)〈월석 10:13ㄴ〉.
일흐니 주035)
일흐니
잃[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잃으니.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므로 그렇기 때문에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온 미 주036)
온 미
[猛]-+-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風]+이(주격 조사). 매운 바람이. 사나운 바람이. ¶身見 邊見 見取 戒取 邪見이 五利니 惑 니르왇 미 고 카 利使ㅣ라(신견, 변견, 견취, 계취, 사견이 5리이니, 혹 일으키는 마음이 맵고 날카로우므로 이사(利使)이다.)〈월석 11:125ㄴ〉.
中에 주037)
중(中)에
밤[夜]+ㅅ(관형격 조사)#중(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중에.
새 지블 주038)
새 지블
새[新]#집[屋, 家]+을(대격 조사). 새 집을. 원시에는 ‘백옥(白屋)’으로 되어 있어 ‘흰 집을’과 같은 번역이 예상되는 자리이나, 언해자는 이를 ‘새 집을’과 같이 번역하였다. ‘새로 지은 집’이 바람에 날아갔으니 그 바람의 세기를 짐작할 만하다.
이놋다 주039)
이놋다
[飛]-+-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동 파생 접미사)-+-다(종결 어미). 날리도다.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산 46ㄴ〉.

【한자음】 만래강간실대목 맹풍중야비백옥
【언해역】 저녁에 강 사이에 큰 나무를 잃으니, 사나운 바람이 밤중에 새 집을 날렸도다.

天兵斷斬靑海戎 殺氣南行動坤軸 不爾苦寒何太酷【此 言征伐吐藩니 其殺伐之氣ㅣ 南行而爲苦寒也ㅣ라】

天兵 주040)
천병(天兵)
신화 가운데 나오는 천신의 병정을 가리키는 의미와 제왕의 군대를 가리키는 의미의 둘을 가진다. 여기서는 제왕의 군대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였다.
靑海옛 주041)
청해(靑海)옛
청해(靑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청해(靑海)의. 청해(靑海)에 있는. 청해는 지금 서녕부(西寧府) 서쪽 변경 500여 리에 있다. 옛날의 이름은 서해(西海)였다고 한다. 청해 동쪽에는 황수(湟水)가 있다.
되 주042)
되
되[胡]+(대격 조사). 되를. 오랑캐를.
버히니 주043)
버히니
버히[斬]-+-니(연결 어미). 베니. ¶阿育王이 臣下려 닐오 너희 곳과 果實 버히고 가 남 시므라 臣下히 對答호 곳과 果實와 버히고 가 나모 심고 듣보디 몯리로소다 더니 阿育이 세 번 니다가 몯야 갈 가지고 五百 大臣을 주기니라(아육왕이 신하더러 이르되 너희 꽃과 과실을 베고 가에 나무를 심으라 신하들이 대답하되 꽃과 과실 베고 가에 나무 심는 것을 살피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는데, 아육이 세 번 이르다가 못하여 칼 가지고 오백 대신을 죽인 것이다.)〈월석 25:75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0:42ㄱ

殺伐 주044)
살벌(殺伐)
살벌(殺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살벌한. 현대에는 ‘*살벌하는’과 같은 형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 나타난 형태는 중세어에 이것이 가능하였다는 의미가 되므로, 현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氣運이 南녀그로 주045)
녀[行]-+-어(연결 어미). 가아. 떠나. 움직여.
坤軸 주046)
곤축(坤軸)
땅의 축. 지축(地軸).
뮈우노소니 주047)
뮈우노소니
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이게 하니. ¶本覺眞如는 조 누니 거든 熱翳ㅅ 氣韻은 根本 無明이 니≪翳 마 씨니 더 氣韻으로 누네 리 씨라≫ 翳 눈과 어울면 조 누늘 뮈우니 業識이  그러니라(본각 진여는 깨끗한 눈과 같거든 열예의 기운은 근본 무명과 같으니≪예는 막는 것이니 더운 기운으로 눈에 거리끼게 하는 것이다.≫ 예가 눈과 어울리면 깨끗한 눈을 움직이게 하니, 업식이 또 그러한 것이다.)〈월석 11:75ㄴ〉.
이러티 주048)
이러티
이러[如此]-+-디(연결 어미). 이러하지. 이렇지. ‘이러티’의 ‘티’는 어간 ‘이러-’의 ‘’에서 ‘ㆍ’가 탈락한 뒤에‘ㅎ’과 ‘ㄷ’이 축약되어 ‘티’가 된 것이다.
아니면 심히 치우믄 주049)
치우믄
칩[寒]-+-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추움은. 추운 것은. ¶먼  보내요매  미 라뎌 부니 西ㅅ녀그로 가매 바 氣運이 칩도다(먼 데 보내매 가을 바람이 까라져 부니 섯녘으로 가매 바다의 기운이 춥도다.)〈두시(초) 23:29ㄱ〉.
엇뎨 주050)
엇뎨
어찌.
 모딜리오 주051)
모딜리오
모딜[惡]-+-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모질겠느냐. ¶惡 모딜 씨라(악은 모진 것이다.)〈월석 1:16ㄴ〉. 모딘 사과 모딘 이 生忍이오(모진 사람과 모진 짐승이 생인이고)〈법화 1:78ㄴ~79ㄴ〉.

【한자음】 천병단참청해융 살기남행동곤축 부이고한하태혹【이는 토번(티베트)을 정벌하니 그 살벌한 기운이 남쪽으로 옮겨와 혹한이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제국의 군대가 청해(靑海)에 있는 오랑캐를 베니 살발한 기운이 남녁으로 옮겨 와 지축을 움직이게 한 것이니 이렇지 않으면 심히 추운 것은 어찌 가장 모질겠느냐?

巴東之峽生凌澌 彼蒼廻斡人得知【凘 音斯니 流氷ㅣ라 言一寒一暖니 天之廻斡 不可知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巴東 주052)
파동(巴東)
중국의 호북성(湖北省) 하단부의 은시자치주(恩施自治州)의 동북부에 있는 지역.
山峽 주053)
파동삼협(巴東三峽)
파동(巴東) 지역에 있는 세 협곡을 말함.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을 이른다. 장강(長江) 삼협(三峽)이라고도 한다.
주054)
산협(山峽)엔
산협(山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산협에는. 산 협곡에는.
어름 주055)
어름
얼[凍]-+-음(명사 파생 접미사). 얼음.
노 주056)
노
녹[融, 解]-+-(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녹은. ¶鍮 金 돌히니 鍮鉐은 돌藥으로 구리예 노길 씨라(유는 금(金)같은 돌이니, 유석은 돌약으로 구리에 녹인 것이다.)〈법화 1:219ㄱ〉.
므리 나니 주057)
나니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니.
주058)
뎌[彼]. 저.
하 주059)
하
하ㅎ[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두루 힐후믈 주060)
힐후믈
힐후[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다투는 것을. 애쓰는 것을. ‘힐후-’가 명사형 어미 ‘-ㅁ’을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더 가정하여 분석하였다. ‘힐후-’의 ‘후’가 거성이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가 거성이라고 하더라도 거성이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의 가정은 믿음직한 것이라 할 수도 있으나, 명사형 어미에 반드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연결된 것은 아니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위의 분석에 ‘-우-’를 상정한 것은 중세어의 명사형 어미가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가지고 쓰였으므로 이를 반영한 것일 뿐이다. ‘두루힐후-’가 복합어일 가능성도 있으나, 위의 분석에서는 이를 취하지 않았다. ‘힐후-’는 ‘힐우-’와 같이도 나타난다. ‘힐후-’는 ‘다투다’의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는 ‘애쓰-’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힐난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사미 시러곰 주061)
시러곰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알리아 주062)
알리아
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형 어미). 알겠느냐. ¶ 勸야 가 듣게 호 곧 隨喜논 이리오 一心으로 修行 곧 圓持논 이리니 隨喜功이 마 그럴 圓持功 어루 알리로다(남을 권하여 가서 듣게 함은 곧 수희하는 일이고, 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은 곧 원지하는 일이니 수희공덕이 이미 그러하니 원지 공덕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로다.)〈법화 6:15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파동지협생릉시 피창회알인득지【시
(凘, 중국음 ‘쓰’)
는 음이 사
(斯, 중국음 ‘쓰’)
이니 흐르는 얼음이다. 한 번 춥고 한 번 더우니 하늘의 돌아가는 것을 가히 알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파동(巴東)의 산 협곡에는 얼음 녹은 물이 나니, 저 하늘의 두루 다투는
(=힘쓰는)
것을 사람이 능히 알겠느냐? (여기까지 둘째 수임.)
Ⓒ 역자 | 임홍빈 / 2011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후고한행(後苦寒行) : 나중의 고통스런 추위를 읊음. 대력(大曆) 원년(766) 정월 두보가 운안(雲安)에서 지은 시라고 한다.
주002)
남기(南紀)ㅅ : 남기(南紀)+ㅅ(관형격 조사). 남방의.
주003)
무산(巫山) : 중국의 사천성(四川省) 무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는 산 이름. 장강(長江)이 무협(巫峽) 양안을 지난다. 무자(巫字)와 같은 형상을 하여 이름붙여진 것이라 한다. 무산은 중경시(重慶市) 동북부에 있는 현의 이름이기도 하다.
주004)
여산(廬山) : 강서성(江西省) 구강(九江) 이남에 이는 산 이름. 중국에서 피서지로 유명하다. 주봉은 해발 1474미터. 여름에는 시원하고, 안개가 많고 수려하며, 아열대 지방이다.
주005)
긋디 : 긏[止]-+-디(연결 어미). 그치지.
주006)
오매 : 오[來]-+-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오는 것에. 죽.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를 설정한 것은 ‘오-’가 상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007)
 잣 기 : [一]#자[尺]+ㅅ(관형격 조사)#깊이[深]+ㅅ(관형격 조사). 한 자 깊이의. 중세어에서 ‘기피’와 같이 적힌 것은 ‘깊게’와 같은 의미를 가진 파생 부사 ‘깊이’를 뜻하였고, ‘기’와 같이 적힌 것은 파생 명사 ‘깊이’의 뜻을 가진 것이었다. ¶오직 劉根의 別傳에 올셔 다리  大歲 四方 가온   기 석자히오 너븨도 티고 조 몰애 석셤을 몌오고 됴 수울 서되 그 우희 븟고 그 올 원으로 빌라(오직 유근의 별전에 고을에서 다스리는 땅 태세방 사방 기운데 땅을 파되, 깊이 석 자이고 너비도 같이하고 깨끗한 물에 모래 석 섬을 메우고 좋은 술 서되를 그 위에 붓고 그 고을 원으로 하여금 빌라.)〈간이벽온방 3ㄱ〉. 禪定에 기피 드러 十方佛을 보리니 諸佛 모미 金色이 百福相으로 莊嚴커시든(선정에 깊이 들어 시방불을 볼 것이니, 제불의 몸의 금색이 백복상으로 장엄하시거든)〈법화 5:75ㄱ~ㄴ〉.
주008)
업더니라 : 없[無]-+-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던 것이다.
주009)
만이(蠻夷)옛 : 만이(蠻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남쪽 오랑캐와 동쪽 오랭캐의. 만이(蠻夷)는 만이족(蠻夷族) 혹은 번이(蕃夷)라고도 하였다.
주010)
늘근 사히 : 늙[老]-+-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사[人]+ㅎ[복수 접미사]+이(주격 조사). 늙은 사람들이.
주011)
치우믈 : 칩[寒]-+-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추우믈.
주012)
원탄(怨嘆)니 : 원탄(怨嘆)-+-(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원망하고 탄식하나니. 원망하고 탄식하니.
주013)
곤륜(崐崙) : 곤륜산을 말함. 곤륜산은 중국 전설상의 높은 산으로, 중국 서쪽에 있으며, 옥(玉)이 난다고 한다. 전국(戰國) 시대 말기부터는 서왕모(西王母)가 살며, 불사(不死)의 물이 흐른다고 믿어졌다.
주014)
천관(天關) : 하늘의 관문이란 뜻으로 북두칠성을 가리키기도 하나, 여기서는 공동산(崆峒山)을 가리킨다. 공동산(崆峒山)은 감숙성(甘肅省) 천수시(天水市) 북쪽에 위치해 있고, 최고봉은 해발 2,123m이고, 크고 작은 산봉이 수십 개이다. 산세가 준험하고 길이 험난한 것이 공동산의 일대 특징이다. 산 위에는 고건축이 8개, 9개 궁, 12개의 사원, 42개의 사관(寺觀)이 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중화민족의 시조인 헌원 황제가 특별히 이곳에 와 석실에 은거해 있는 선인 광성자에게 수양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공동산은 전국 도교의 발상지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도가(道家)의 제일 명산’으로 불리고 있다.
주015)
어러 : 얼[凍]-+-어(연결 어미). 얼어.
주016)
이 : (堂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주017)
것거디리로다 : [折]-+-어(연결 어미)+디[下]-+-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로(감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꺾어질 것이로다. ¶太子ㅣ 화 시니 화리 것거디거늘 무르샤 내그 마 화리 잇니여 王이 니샤 우리 祖上애셔 쏘더신 화리 초아 이쇼(태자가 활을 당기시니 활이 꺾어지거늘 물으시기를 내게 맞는 활이 있는 것이냐? 왕이 이르기를 우리 조상에서(께서) 쓰시던 활이 감추어 있되)〈석상 3:13ㄴ〉.
주018)
거믄 : 검[黑, 玄]-+-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검은.
주019)
나비 : 납[猿]+이(보조사). 납이. 잰납이가. 원숭이가. ‘납이 이비 조자’는 이른바 이중 주어문이기 때문에, 서술어의 직접 서술 대상이 아닌 성분에 연결된 ‘이/가’는 보조사적인 기능을 하는 조사, 즉 주제 표지로 본다.
주020)
이비 : 입[口]+이(주격 조사). 입이.
주021)
조자 : [結]-+좆[縛]-+-아(연결 어미). 매어 조져. 꿰맨 듯이 다물어. ¶벼로기 니니  甚닌 닶가와 사믈 모고 어비(이비) 좃고 精神이 아고 氣分이 니 醫員이 몰라 暗風이라 니니(눈벼룩이 생기니 아주 심한 사람은 답답하여 사람을 모르고 입이 다물어지고 정신이 아득하고 기분(몸)이 차게 되니 의원이 몰라 〈이를〉 암풍이라 이르니)〈구급방 하:94ㄱ~ㄴ〉.
주022)
됫람 : 휘파람.
주023)
 홍곡(鴻鵠)이 : [白]-+-ㄴ(관형사형 어미)#홍곡(鴻鵠)+이(주격 조사). 흰 큰 기러기가.
주024)
개 : 개[翼]+(대격 조사). 날개를.
주025)
흘리니 : 흐르[流]-+-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흘리나니. 흘리니.
주026)
엇뎨 : 어떻게.
주027)
  : 봄[春]+ㅅ(관형격 조사)#[土]+(대격 조사). 봄 흙을. ¶城 안햇 모 사미 無數 香泥와≪泥 즌기니 香泥 香로 즌티 론 거시라≫ 香水와 가져(성 안의 모든 사람이 무수한 향니와≪니는 진흙이니, 향니는 향으로 진흙같이 만든 것이다.≫ 향수를 가져)〈석보 23:50ㄱ~ㄴ〉.
주028)
 : 땅. ¶그 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그때에 부처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유순이고, 넓이가 이백오십 유순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법화 4:109ㄱ〉.
주029)
여딘 : [裂]-+-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디[生, 下]-+-ㄴ(관형사형 어미). 찢어진. ¶ 아  오 니버 입시우리 여디고 큰 니 업시 외도다(하루 아침에 말 밟음을 입어 입술이 찢어지고 큰 이 없이 되도다.)〈두시(초) 19:47ㄴ〉.
주030)
 : (의존명사)+(대격 조사). 데를.
주031)
기우려뇨 : 깁[結]-+-으(조음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첨사). 기울 것이겠느냐? 기우려느냐. 기울 것이겠느냐? ¶즉재 座로셔 니러 옷 기 고 올 엇게 기우루 메왓고 올 무룹 해 다혀 一心으로 合掌야 몸 구펴 恭敬와 尊顔 울워러 보와 부텻긔 오(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가지런히 하고 오른 어깨를 기울어지게 벗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어 한 마음으로 합장하여 몸을 굽혀 공경하여 존안(尊顔)을 우러러 뵙고 부처님께 여쭈되)〈법화 2:177ㄴ〉.
주032)
나조 : 나조ㅎ[夕]+(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저녁에. 원시에는 ‘만래(晩來)’로 되어 있다. ‘날이 저물게 되어, 저녁이 오매, 늦은 때가 되어’ 정도의 뜻을 가진다. 언해자는 이를 과감하게 ‘저녁에’라고 하였다. 번역에 대한 자신감이 펄펄 흐른다.
주033)
 예 : [江]+ㅅ(관형격 조사)#[間]+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강 사이에.
주034)
남 : [木]+(대격 조사). 나무를. ¶香木 香 남기라(향목은 향나무이다.)〈월석 10:13ㄴ〉.
주035)
일흐니 : 잃[失]-+-으(조음소)-+-니(연결 어미). 잃으니. ¶無明體예  念 처 뮈유미 일후미 行이니 行 뮐 씨라 흐리워 뮈우면 情을 일허 아로미 나니 그럴 智 두르 일후믈 識이라 니 識 알 씨라(무명체에 한 염이 처음 움직임이 이름이 행이니, 행은 움직이는 것이다. 흐리게 하여 움직이면 정(精)을 잃어 앎이 나므로 그렇기 때문에 지를 돌이켜 이름을 식이라고 하니, 식은 아는 것이다.)〈월석 2:21ㄱ〉.
주036)
온 미 : [猛]-+-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風]+이(주격 조사). 매운 바람이. 사나운 바람이. ¶身見 邊見 見取 戒取 邪見이 五利니 惑 니르왇 미 고 카 利使ㅣ라(신견, 변견, 견취, 계취, 사견이 5리이니, 혹 일으키는 마음이 맵고 날카로우므로 이사(利使)이다.)〈월석 11:125ㄴ〉.
주037)
중(中)에 : 밤[夜]+ㅅ(관형격 조사)#중(中)+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밤중에.
주038)
새 지블 : 새[新]#집[屋, 家]+을(대격 조사). 새 집을. 원시에는 ‘백옥(白屋)’으로 되어 있어 ‘흰 집을’과 같은 번역이 예상되는 자리이나, 언해자는 이를 ‘새 집을’과 같이 번역하였다. ‘새로 지은 집’이 바람에 날아갔으니 그 바람의 세기를 짐작할 만하다.
주039)
이놋다 : [飛]-+-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동 파생 접미사)-+-다(종결 어미). 날리도다.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몽산 46ㄴ〉.
주040)
천병(天兵) : 신화 가운데 나오는 천신의 병정을 가리키는 의미와 제왕의 군대를 가리키는 의미의 둘을 가진다. 여기서는 제왕의 군대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였다.
주041)
청해(靑海)옛 : 청해(靑海)+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청해(靑海)의. 청해(靑海)에 있는. 청해는 지금 서녕부(西寧府) 서쪽 변경 500여 리에 있다. 옛날의 이름은 서해(西海)였다고 한다. 청해 동쪽에는 황수(湟水)가 있다.
주042)
되 : 되[胡]+(대격 조사). 되를. 오랑캐를.
주043)
버히니 : 버히[斬]-+-니(연결 어미). 베니. ¶阿育王이 臣下려 닐오 너희 곳과 果實 버히고 가 남 시므라 臣下히 對答호 곳과 果實와 버히고 가 나모 심고 듣보디 몯리로소다 더니 阿育이 세 번 니다가 몯야 갈 가지고 五百 大臣을 주기니라(아육왕이 신하더러 이르되 너희 꽃과 과실을 베고 가에 나무를 심으라 신하들이 대답하되 꽃과 과실 베고 가에 나무 심는 것을 살피지 못할 것입니다 하였는데, 아육이 세 번 이르다가 못하여 칼 가지고 오백 대신을 죽인 것이다.)〈월석 25:75ㄱ〉.
주044)
살벌(殺伐) : 살벌(殺伐)-+-(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살벌한. 현대에는 ‘*살벌하는’과 같은 형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 나타난 형태는 중세어에 이것이 가능하였다는 의미가 되므로, 현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045)
녀 : 녀[行]-+-어(연결 어미). 가아. 떠나. 움직여.
주046)
곤축(坤軸) : 땅의 축. 지축(地軸).
주047)
뮈우노소니 : 뮈[動]-+-우(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소(주어짐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움직이게 하니. ¶本覺眞如는 조 누니 거든 熱翳ㅅ 氣韻은 根本 無明이 니≪翳 마 씨니 더 氣韻으로 누네 리 씨라≫ 翳 눈과 어울면 조 누늘 뮈우니 業識이  그러니라(본각 진여는 깨끗한 눈과 같거든 열예의 기운은 근본 무명과 같으니≪예는 막는 것이니 더운 기운으로 눈에 거리끼게 하는 것이다.≫ 예가 눈과 어울리면 깨끗한 눈을 움직이게 하니, 업식이 또 그러한 것이다.)〈월석 11:75ㄴ〉.
주048)
이러티 : 이러[如此]-+-디(연결 어미). 이러하지. 이렇지. ‘이러티’의 ‘티’는 어간 ‘이러-’의 ‘’에서 ‘ㆍ’가 탈락한 뒤에‘ㅎ’과 ‘ㄷ’이 축약되어 ‘티’가 된 것이다.
주049)
치우믄 : 칩[寒]-+-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추움은. 추운 것은. ¶먼  보내요매  미 라뎌 부니 西ㅅ녀그로 가매 바 氣運이 칩도다(먼 데 보내매 가을 바람이 까라져 부니 섯녘으로 가매 바다의 기운이 춥도다.)〈두시(초) 23:29ㄱ〉.
주050)
엇뎨 : 어찌.
주051)
모딜리오 : 모딜[惡]-+-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형 어미). 모질겠느냐. ¶惡 모딜 씨라(악은 모진 것이다.)〈월석 1:16ㄴ〉. 모딘 사과 모딘 이 生忍이오(모진 사람과 모진 짐승이 생인이고)〈법화 1:78ㄴ~79ㄴ〉.
주052)
파동(巴東) : 중국의 호북성(湖北省) 하단부의 은시자치주(恩施自治州)의 동북부에 있는 지역.
주053)
파동삼협(巴東三峽) : 파동(巴東) 지역에 있는 세 협곡을 말함.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 구당협(瞿塘峽)을 이른다. 장강(長江) 삼협(三峽)이라고도 한다.
주054)
산협(山峽)엔 : 산협(山峽)+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ㄴ(보조사). 산협에는. 산 협곡에는.
주055)
어름 : 얼[凍]-+-음(명사 파생 접미사). 얼음.
주056)
노 : 녹[融, 解]-+-(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녹은. ¶鍮 金 돌히니 鍮鉐은 돌藥으로 구리예 노길 씨라(유는 금(金)같은 돌이니, 유석은 돌약으로 구리에 녹인 것이다.)〈법화 1:219ㄱ〉.
주057)
나니 : 나[生]-+-(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니.
주058)
뎌 : 뎌[彼]. 저.
주059)
하 : 하ㅎ[天]+(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하늘에.
주060)
힐후믈 : 힐후[難]-+-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다투는 것을. 애쓰는 것을. ‘힐후-’가 명사형 어미 ‘-ㅁ’을 가지고 있으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를 더 가정하여 분석하였다. ‘힐후-’의 ‘후’가 거성이므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우-’가 거성이라고 하더라도 거성이 다른 것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의 가정은 믿음직한 것이라 할 수도 있으나, 명사형 어미에 반드시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오/우-’가 연결된 것은 아니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위의 분석에 ‘-우-’를 상정한 것은 중세어의 명사형 어미가 흔히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를 가지고 쓰였으므로 이를 반영한 것일 뿐이다. ‘두루힐후-’가 복합어일 가능성도 있으나, 위의 분석에서는 이를 취하지 않았다. ‘힐후-’는 ‘힐우-’와 같이도 나타난다. ‘힐후-’는 ‘다투다’의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는 ‘애쓰-’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阿蘭若 겨르고 寂靜 處所ㅣ라 혼 디라  입힐훔 업다 혼 디니 해셔 다 里 버 히라 世間과 힐후디 아니 씨라(아란야는 한가롭고 조용한 곳이라는 뜻이다. 또 말다툼이 없다는 뜻이니, 마을에서 5리나 떨어진 곳이라서 세간과는 힐난하지 아니하는 것이다.)〈월석 7:4ㄴ~5ㄱ〉.
주061)
시러곰 : 실[得]-+-어(연결 어미)+곰(보조사). 능히.
주062)
알리아 : 알-+-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가(의문형 어미). 알겠느냐. ¶ 勸야 가 듣게 호 곧 隨喜논 이리오 一心으로 修行 곧 圓持논 이리니 隨喜功이 마 그럴 圓持功 어루 알리로다(남을 권하여 가서 듣게 함은 곧 수희하는 일이고, 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은 곧 원지하는 일이니 수희공덕이 이미 그러하니 원지 공덕을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로다.)〈법화 6:15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