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蔵이
長安二年에 於亰<건물>淸禪寺건물>애 翻經之暇애 属司禮部兼檢校雍州長史
榮陽鄭公이 淸簡成性며 忠孝ㅣ自心며 金柯玉葉之芳花ㅣ며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66ㄴ
九刋三王之重寄로 羽儀朝序며 城塹法門야 始自靑衿야 迄於白首히 持此心經호 數千萬徧야 心游妙義며 口誦靈文더니 再三殷勤야 令出略疏니 輒以蠡管으로 詎測高深云爾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法藏 주001) 법장(法藏): 중국 당(唐)나라 승려. 현수대사(賢首大師, 643~712 A.D.) 화엄종(華嚴宗)의 제3조.
이
長安 二年에
【長安 唐則天年號ㅣ라】 셔욼 주002) 셔욼: 서울의. 여기서는 당(唐)나라 수도인 장안(長安).
淸禪寺애 經翻譯餘暇애
마초아 주003) 司禮部兼檢校雍州長史榮陽鄭公이
【일후믄 주004) 萬鈞이니 睿宗女代國公主 尙얫더니라 주005) 상(尙)얫더니라: 상(尙)하였던 것이다. ‘-+야(연결어미)#잇-[有]+더(회상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淸白며 簡略호미 性이
일며 주006) 忠孝ㅣ
브트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67ㄱ
며 주007) 브트며: 마음으로부터 나오며. [心]+(목적격조사)#븥-[自]+으며(연결어미). ‘-#븥-’이 문법화하여 부사격조사 ‘-브터〉-으로부터’로 바뀌는 초기의 형태임.
金柯玉葉
됴 주008) 고지며 주009) 고지며: 꽃이며. 곶[花]+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金柯玉葉은 宗室을 니니라 주010) 니니라: 이르니라. 니-[云]+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九刊三王ㅅ 重 所任으로
【三王 王尊과 王章과 王駿이니 漢時예 京兆尹니 趙廣漢과 張敞과 王尊 王章 王駿이 다 어딘 주011) 어딘: 어진. 어딜-[善]+ㄴ(관형사형어미).
일후미 주012) 이실 주013) 이실: 있으므로. 이시-[有]+시(선어말어미)+ㄹ(연결어미).
京師ㅣ 닐오 주014) 닐오: 이르되. 니-[說]+오(설명형 연결어미).
前에 趙張이 잇고 後에 三王이 잇다 주015) 니라 주016) 니라: 하니라. 한 것이다. -+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朝廷엣 羽儀며
【羽儀 주017) 이 주018) 이: 짐승의. 한자 ‘(衆生)’에서 온 말인데, ‘즘〉즘〉짐승’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미의 축소를 가져 왔음. ‘-이’는 관형격조사.
지츠로 주019) 지츠로: 깃으로. 짗[羽]+으로(부사격조사).
威儀 사씨라 주020) 사씨라: 삼는 것이다. 삼-[爲]+씨라(종결어미).
】 法門엣 城塹이
외야 주021) 靑衿을 주022) 청금(靑衿)을: 청금(靑衿)을. ‘청금(靑衿)’은 유생(儒生)을 가리킨다.
비르서 주023) 비르서: 비롯하여. 비릇-[自]+어(연결어미). 비릇-[方]+어(연결어미). 동사어기에 접사화한 부동사어미 ‘-아/어’가 결합하여 부사로 파생된 것임.
白首에
니르리 주024) 니르리: 이르기까지. 니를-[至]+이(부사파생접미사).
이 心經을
디뇨 주025) 디뇨: 지니되. 디니-[持]+오(연결어미).
數千萬
버늘 주026) 야 미 妙義예
니며 주027) 니며: 다니며. 니-[游]+며(연결어미). ‘니-’는 ‘-[走]#니[行]-’에서 온 말로 합성동사임.
이베 주028) 靈文을
외오더니 주029) 외오더니: 외우더니. 외오-[誦]+더(회상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靈文은 됴 글워리니 주030) 글워리니: 글월이라. 글월[文]+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이 經을 니니라】 두 번
브즈러니 주031) 야 略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67ㄴ
疏
내라 주032) 내라: 내라. 내어라. 내-[出]+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니
믄득 주033) 蠡管으로 엇뎨 노며
기프닐 주034) 기프닐: 깊은 것을. 깊-[深]+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혜아리리오 주035) 혜아리리오: 헤아릴 것인가. 혜아리-[測]+리(추측법 선어말어미)+오(‘라’체의 1,3인칭 설명의문형어미).
【蠡 죡바기오 주036) 죡바기오: 쪽박이고. 죡박[蠡]+이(서술격조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管 대로니 주037) 대로니: 대로이니. 대[管]+이(서술격조사)+니(종속적 연결어미).
漢書에 닐오 蠡로 바 주038) 바: 바다를. 바[海]+(목적격조사).
되며 주039) 管으로 하 보다 니 보미 주040)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보(어간, 거성)+옴(명사형어미)→ :봄(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상성(上聲)으로 바뀐다.
져고 주041) 져고: 적음을. 젹-[少]+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니니라 주042) 니니라: 이른다. 이르니라. 니-[說]+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법장(法藏)이
장안(長安) 2년에
【장안(長安)은 당(唐)나라 측천(則天)의 연호(年號)이다.】 서울의
청선사(淸禪寺)에서 경(經) 번역(翻譯)의 여가(餘暇)에, 마침 사례부 겸 검교 옹주장사
영양정공(榮陽鄭公)이
【이름은 만균(萬鈞)이니, 예종여대국공주(睿宗女代國公主)를 상(尙)하였던 것이다.】 청백(淸白)하고 간략(簡略)함이 성(性)이 되며, 충효(忠孝)가 마음으로부터 나오며, 금가옥엽(金柯玉葉)의 좋은 꽃이며,
【금가옥엽은 종실(宗室)을 이른다.】 구간(九刊) 삼왕(三王)의 중(重)한 소임(所任)으로,
【삼왕은 왕존(王尊)과 왕장(王章)과 왕준(王駿)이니, 한(漢)나라 때 경조(京兆:首都)
의 판윤(判尹)을 했다. 조광한(趙廣漢)과 장창(張敞)과 왕존(王尊), 왕장(王章), 왕준(王駿)이 다 어진 이름이 있으므로 경사(京師:首都)
의 사람들이 이르되, ‘전(前)에 조·장(趙張)이 있고, 후(後)에 삼왕(三王)이 있다.’ 한 것이다.】 조정(朝廷)의 우의(羽儀)며
【우의는 나는 짐승의 깃으로 위의(威儀)를 삼는 것이다.】 법문(法門)의 성참(城塹)이 되어 청금(靑衿)을 비롯하여 백수(白首)에 이르도록 이 심경(心經)을 지니되, 수천만 번을 하여
(=읽어서)
마음이 묘의(妙義)에 다니며 입에 영문(靈文)을 외우더니라.
【영문은 좋은 글월이니, 이 경을 이른다.】 “두어 번 부지런히 하여 약소(略疏)를 내라.” 하니, 문득 여관(蠡管)으로 어찌 높으며 깊은 것을 헤아릴 것인가?
【여(蠡)는 쪽박이고, 관(管)은 대롱이니 한서(漢書)에 이르되, ‘여(蠡)로 바다를 되며, 관(管)으로 하늘을 보다.’ 하니, 보는 것이 적음을 이른다.】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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