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略疏] 二 就法야 釋이니 謂此眞空이 雖即色等이나 然이나 色從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41ㄴ
縁起커니와 眞空은 不生며 色從縁謝커니와 眞空은 不滅이니라 又随流호 不染며 出障호 非淨이니라 又障盡야도 非減이며 德滿야도 不增니라 此生滅等은 是有爲法相이니 翻此야 以顯眞空之相시니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42ㄱ
故로 前에 云空相也ㅣ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둘흔 주001) 法 주002) 법(法):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것, 곧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에
나가 주003) 나가: 나아가. 나가-[就]+아(연결어미).
사교미니 주004) 사교미니: 새김이니. 사기-[釋]+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닐오 주005) 닐오: 이르되. 니-[謂]+오(설명형 연결어미).
이
眞空 주006) 진공(眞空): 원만히 이루어진 진여(眞如)는 유(有)에 대한 상대적인 공(空)이 아니라, 일체(一切)의 미혹(迷惑)한 집착으로 보는 상(相)을 여읜 곳에 나타나는 묘한 이치이므로, 공(空) 아닌 공(空)을 진공(眞空)이라 이른다.
이 비록 곧
色 주007) 색(色): 형상과 색채를 가지고 직관적 감각으로 인식되는 모든 존재, 곧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른바 색법(色法).
히나 주008) 색(色)히나: 색(色)들이나. ‘-히나’는 ‘-ㅎ(복수접미사)+이(서술격조사)+나(연결어미).’
그러나 色
縁 주009) 연(縁): 원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인 작용을 이른다. 가까운 원인을 ‘인(因)’이라고 하는데 비해, 멀리서 도와주는 것을 ‘연(緣)’이라고 한다.
브터 주010) 브터: 따라. 좇아. 븥-[從]+어(연결어미).
닐어니와 주011) 닐어니와: 일어나거니와. 닐-[起]+거니와/어니와(연결어미). ‘-어니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眞空
나디 주012) 나디: 나지. 생겨나지. 나-[生]+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며 주013) 아니며: 아니하며. 아니-[不]+며(연결어미).
色 縁을 브터
업거니와 주014) 업거니와: 없거니와. 없-[無]+거니와(연결어미).
眞空
滅 주015) 멸(滅): 유위법(有爲法)이 없어지는 것을 이른다.
티 주016) 멸(滅)티: 멸(滅)하지. 멸(滅)치. ‘-티’는 ‘-+디(보조적 연결어미)’의 축약형.
아니니라 주017) 아니니라: 아니하느니라. 아니하는 것이다. 아니-[不]+(직설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流 주018) 유(流): 유(流)를. ‘’은 목적격조사. ‘유(流)’는 번뇌(煩惱)를 이른다.
조초 주019) 조초: 좇되. 좇-[隨]+오(설명형 연결어미).
더럽디 주020) 더럽디: 더럽지. 더럽-[染]+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며
障 주021) 장(障): 세간, 출세간의 도(道) 행함을 방해하는 번뇌를 이른다.
애
나 주022) 나: 나되. 나-[出]+오(설명형 연결어미). ‘·나(어간, 거성)+·오·(거성+거성, 설명형 연결어미)→ :나-(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상성(上聲)으로 바뀐다.
조티 주023) 조티: 깨끗하지. 좋-[淨]+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라 주024) 아니니라: 아니하니라. 아니한 것이다. 아니-[非]+니라(평서형 종결어미).
障이
다아도 주025) 다아도: 다하여도. 다-[盡]+아도(방임형 연결어미).
더디 주026) 더디: 덜지. 덜-[減]+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며 주027) 아니며: 아니하며. 아니-[不]+며(연결어미).
德 주028) 덕(德): 공덕(功德)을 이른다. ‘공덕(功德)’은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善行)을 이른다.
이
차도 주029) 차도: 차도. 차더라도. -[滿]+아도(방임형 연결어미).
더으디 주030) 더으디: 더하지. 더으-[增]+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라 주031) 이
生滅 주032) 생멸(生滅): 우주 만물의 생겨남과 없어짐을 이른다.
주033) 생멸(生滅): 생멸(生滅)들은. ‘-’은 ‘-ㅎ(복수접미사)+(보조사)’로 분석된다.
이
욤 주034) 욤: 함이. 행함이. -[爲]+옴(명사형어미). ‘-’의 명사형은 ‘홈’과 ‘욤’ 두 유형으로 나타난다.
잇 주035) 法相 주036) 법상(法相): 천지 만유(萬有)의 모양이나 그것을 설명하는 교법(敎法)을 이른다.
이니
이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42ㄴ
주037) 드위 주038) 드위: 뒤집어. 드위-[飜]+어(연결어미).
眞空ㅅ 주039) 진공(眞空)ㅅ: 진공(眞空)의. ‘-ㅅ’은 속격조사.
相 주040) 상(相): 외계(外界)에 나타나 마음의 상상(想像)이 되는 사물의 모양, 곧 꼴, 형상 등을 이른다.
顯시니 주041) 이럴 주042) 알 주043) 알: 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앒[前]’은 ‘처소부사격조사’로 ‘’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니샤 주044) 니샤: 이르시되. 니-[云]+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연결어미).
空相 주045) 공상(空相): 모든 법(法)은 인연에 의해 생기고, 어느 것이나 그 자성(自性)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를 제법(諸法)의 공상(空相)이라 이른다. 곧 온갖 법(法)이 모두 공(空)한 모양이다.
이라 주046) 공상(空相)이라: 공상(空相)이다. ‘-이라’는 ‘-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로 분석된다.
시니라 주047)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둘은 법(法)에 나아가 새김이다. 이르되, 이 진공(眞空)이 비록 곧 색(色)들이나 그러나 색(色)은 연(縁)을 따라 일어나거니와 진공(眞空)은 생겨나지 아니하며, 색(色)은 연(縁)을 따라 없거니와 진공(眞空)은 멸(滅)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또 유(流)를 좇되 더럽지 아니하며, 장(障)에 나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이다. 또 장(障)이 다하여도 덜지 아니하며 덕(德)이 가득차도 더하지 아니한 것이다. 이 생멸(生滅)들은 이 행함이 있는 법상(法相)이니, 이를 뒤집어 진공(眞空)의 상(相)을 현(顯)하시니라. 이러므로 앞에 이르시되, ‘공상(空相)’이라고 하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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