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經】
行 주001) 행(行): 연(緣)을 따라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또는 몸소 실천해 나가는 동작이나 행위(行爲)를 이른다.
이 주002) 기픈 주003) 般若波羅蜜多 주004)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지혜의 완성이나 완전한 지혜를 이르는 말. 지도(智度), 또는 도피안(到彼岸).
주005) -: -인. ‘-’은 ‘-ㅣ(서술격조사)+ㄴ(관형사형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經】 행(行)이 깊은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인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略疏] 謂般若妙行이 有其二種니 一은 淺이니 即人空般若ㅣ오 二 深이니 即法空般若ㅣ라 今에 㨂淺이 異深실 故로 云行深等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22ㄱ
닐오 주006)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謂]+오(설명형 연결어미). ‘니-[謂]’는 ‘’ 불규칙의 이른바 ‘ㄹㅇ’형이다.
般若 주007) 반야(般若):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지혜, 곧 법의 진실한 이치에 부합하는 최상의 지혜를 이른다.
微妙 주008)
行 주009) 행(行): 연(緣)을 따라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또는 몸소 실천해 나가는 동작이나 행위(行爲)를 이른다.
이 두
가지 주010) 잇니 주011) 잇니: 있느니. 있으니.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나 주012) 녀트니 주013) 녀트니: 옅으니. 녙-[淺]+으니(연결어미).
곧 人이
空 주014) 공(空):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因緣)에 따라 생긴 가상(假相)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015) 공(空): 공(空)한. ‘-’은 ‘-+ㄴ(관형사형어미).’
般若ㅣ오 주016) 반야(般若)ㅣ오: 반야(般若)이고. ‘-ㅣ오’는 ‘-ㅣ(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가 반영된 표기.
둘흔 주017) 기프니 주018) 기프니: 깊으니. 깊-[深]+으니(연결어미).
곧 주019) 法 주020) 법(法):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것, 곧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이 空
般若ㅣ라 주021) 이제 주022) 녀투미 주023) 녀투미: 옅음이. 녙-[淺]+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기푸메 주024) 기푸메: 깊음에. 깊음과. 깊-[深]+움(명사형어미)+에(비교 부사격조사).
달오 주025) 달오: 다름을. 다-[異]+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실 주026) 실: 가리시므로. 분별하시므로. -[揀]+시(존경법 선어말어미)+ㄹ(연결어미).
行深 주027) 히라 주028) 행심(行深)히라: 행심(行深)들이다. ‘-히라’는 ‘-ㅎ(복수접미사)+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니시니라 주029) 니시니라: 이르신 것이다. 이르시니라. 니-[云]+시(존경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이르되, 반야(般若) 미묘(微妙)한 행(行)이 두 가지가 있느니라. 하나는 옅으니 곧 인(人)이 공(空)한 반야(般若)이고, 둘은 깊으니 곧 법(法)이 공(空)한 반야이다. 이제 옅음이 깊음에
(=과)
다름을 가리시므로 ‘행심(行深)들이다.’라고 이르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經】
時節 주030) 시절(時節): 무슨 일을 하는 데 좋은 시기, 또는 사람의 한 평생을 여럿으로 구분할 때의 어느 한 동안.
에 주031) -에: -에(음절 말음이 음성모음인 체언 다음에 오는 부사격조사).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略疏] 謂此菩薩이 有時예 亦同二乗샤 入人空觀시니 故로 法華애 云샤 應以聲聞身으로 得度者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22ㄴ
란 即現聲聞身等이라 시니 今에 非彼時ㄹ 故로 云行深時也ㅣ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닐오 주032)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謂]+오(설명형 연결어미).
이 주033) 菩薩 주034) 보살(菩薩):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성불(成佛)하기 위해 수행하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부처에 버금가는 성인(聖人)을 이르는 말이다.
이 주035) 有時예 주036) 유시(有時)예: 유시(有時)에. ‘-예’는 ‘ㅣ’ 모음이나 음절 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유시(有時)’는 어느 때, 또는 가끔을 이른다.
二乗 주037) 이승(二乗): 두 종(種)의 교법(敎法)을 이른다. 곧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 성문승(聲聞乘)과 보살승(菩薩乘), 대승(大乘)과 소승(小乘) 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티 주038) 티: 같이. ‘티[同]’는 ‘조사’나 ‘부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조사로 쓰임.
샤 주039) 人이
空 주040) 공(空):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因緣)에 따라 생긴 가상(假相)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041) 觀 주042) 관(觀): 선정(禪定)에 들어 지혜로써 상대되는 경계를 자세히 식별(識別)함을 이른다.
애 주043) 드르시니 주044) 드르시니: 드시느니. 들-[入]+으시(존경법 선어말어미)+(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이럴 주045) 法華 주046) 법화(法華):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대승경전의 하나이다. 불타의 종교적 생명을 설한 것으로 모든 경전 중에서 가장 존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
니샤 주047) 聲聞身 주048) 성문신(聲聞身): 부처의 가르침, 즉 사성제(四聖諦)를 듣고 깨달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성자(聖者)를 이른다.
으로
得度 주049) 득도(得度): 불교를 믿어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향인 열반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얌직니란 주050) 득도(得度)얌직니란: 득도(得度)함 직한 이란.
곧 聲聞身
現홈히라 주051) 현(現)홈히라: 현(現)함들이다. ‘-홈히라’는 ‘-+옴(명사형어미)+ㅎ(복수접미사)+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시니 이제
뎌 주052) 뎌: 그(여기서는 대용어로 쓰였으므로 ‘그’로 받는다). 뎌[彼].
時 주053) 시(時): 시(時)가. 때가. 시(時)+∅(주격조사).
아닐 주054) 아닐: 아니므로. 아니-[非]+ㄹ(연결어미).
行深時 주055) 라 주056) 행심시(行深時)라: 행심시(行深時)이다. 행심시(行深時)+∅(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니르시니라 주057) 니르시니라: 이르시니라. 이르시는 것이다. 니르-[云]+시(존경법 선어말어미)+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이르되, 이 보살(菩薩)이 유시(有時)에 또 이승(二乗)같이 하시어 인(人)이 공(空)한 관(觀)에 드시느니, 이러므로 법화(法華)에서 이르시되, “성문신(聲聞身)으로 득도(得度)함 직한 이란, 곧 성문신(聲聞身)을 현(現)함들이다.”라고 하시니, 이제 그 때[時]가 아니므로 ‘행심시(行深時)’라고 이르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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