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經】
色 주001) 색(色): 형상과 색채를 가지고 직관적 감각으로 인식되는 모든 존재, 곧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른바 색법(色法).
업스며 주002) 업스며: 없으며. 없-[無]+으며(연결어미).
受와 주003) 수(受)와: 수(受)와. ‘수(受)’는 바깥 경계(境界)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정신 작용. 곧 감각을 이른다. ‘-와’는 접속조사.
想 주004) 상(想): 만상(萬象)의 모양을 마음에 비쳐 들여서 객관적(客觀的)으로 생각하는 정신 작용. 곧 심소(心所)를 이른다.
과
行 주005) 행(行): 연(緣)을 따라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이른다.
과
識괘 주006) 식(識)괘: 식(識)이. ‘식(識)’은 대상을 식별하여 인식(認識)하는 마음의 작용을 이른다. ‘-괘’는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의 통합형. 중세국어 시기에는 체언의 나열인 경우 마지막 체언 다음까지 접속조사 ‘-과/와’를 쓰고, 그 뒤에 다시 격조사나 보조사를 두었다.
업스며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經】 색(色) 없으며, 수(受)와 상(想)과 행(行)과 식(識)이 없으며,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略疏] 彼眞空中엔 無色等蘊一切法故ㅣ라 此 就相違門실 故로 云無也ㅣ라 시니 理實은 皆悉不壞니 由色等法이 自性이 本空야 不待壞故ㅣ니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45ㄴ
下 並准之니라 此中에 五蘊은 合色야 爲一시고 開心야 爲四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뎌 주007) 眞空 주008) 진공(眞空): 원만히 이루어진 진여(眞如)는 유(有)에 대한 상대적인 공(空)이 아니라, 일체(一切)의 미혹(迷惑)한 집착으로 보는 상(相)을 여읜 곳에 나타나는 묘한 이치이므로, 공(空) 아닌 공(空)을 진공(眞空)이라 이른다.
中엔 주009) 중(中)엔: 중에는. ‘-엔’은 ‘-에(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로 분석된다.
色 주010) 색(色): 형상과 색채를 가지고 직관적 감각으로 인식되는 모든 존재, 곧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른바 색법(色法).
等
蘊 주011) 온(蘊): 물건이 모여 쌓인 것. 곧 무더기.
과
一切 주012) 일체(一切): 만물의 전체, 온갖 것, 또는 모든 것을 이른다. ‘일체(一切)’에는 사물의 전체를 말하는 일체와 제한된 범위의 전부를 말하는 일체의 두 종류가 있다.
法 주013) 법(法): 제 성품을 가졌거나 물건의 알음알이를 내게 하는 것, 곧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事相)을 이른다.
이
업슨 주014) 젼라 주015) 젼라: 까닭이다. 젼[故]+ㅣ(서술격조사)+라(평서형 종결어미).
이 주016) 서르 주017) 어긘 주018) 어긘: 어긴. 어긔-[違]+ㄴ(관형사형어미).
門 주019) 문(門): 구한(區限)이나 부별(部別)의 뜻이다.
에
나가실 주020) 나가실: 나아가시므로. 나가-[就]+시(존경법 선어말어미)+ㄹ(연결어미).
니샤 주021) 니샤: 이르시되. 니-[云]+샤(존경법 선어말어미)+오(연결어미).
업다 시니
理 주022) 이(理):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불역(常恒不易)·보편평등(普遍平等)의 진여(眞如)를 이른다.
의
實 주023) 은
다 주024) 허디 주025) 허디: 헐지. 허물지. 헐-[壞]+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 주026) 色等 法이
제 주027) 性 주028) 성(性): 사람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변의 본질로서의 ‘불성(佛性)’이나 ‘법성(法性)’을 이르는 말이다.
이 本來
空 주029) 공(空):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因緣)에 따라 생긴 가상(假相)이며, 영구불변의 실체(實體)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야
허로 주030) 허로: 헒을. 헐-[壞]+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기드리디 주031) 기드리디: 기다리지. 기드리-[待]+디(보조적 연결어미).
아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46ㄱ
니 주032) 아니: 아니하는. 아니-[不]+(보조사).
젼니 주033) 젼니: 까닭이니. 젼[故]+ㅣ(서술격조사)+니(연결어미).
아랠 주034) 다
마촐띠니라 주035) 마촐띠니라: 맞출 것이다. 맞출 것이니라. 마초-[准]+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이
中엣 주036) 중(中)엣: 중의. 가운데의. ‘-엣’은 ‘-에(처소부사격조사)+ㅅ(속격조사)’로 분석된다.
五蘊 주037) 오온(五蘊): 생멸(生滅)하고 변화하는 종류를 다섯으로 나눈 것. 곧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薀) 등을 이른다.
色
뫼화 주038) 나 주039) 나: 하나를. 나ㅎ[一]+(목적격조사).
시고 주040) 시고: 만드시고. -[爲]+시(존경법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주041) : 마음을. [心]+(목적격조사).
펴 주042) 펴: 펴서. 열어. 펴-[開]+어(연결어미).
네 주043) 시니라 주044)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저 진공(眞空) 중에는 색(色) 등의 온(蘊)과 일체(一切)의 법(法)이 없는 까닭이다. 이는 서로 어긴 문(門)에 나아가시므로 이르시되, ‘없다.’라고 하신 것이다. 이(理)의 실(實)은 다 헐지 아니하니, 색(色) 등의 법(法)이 제 성(性)이 본래(本來) 공(空)하여 헒을 기다리지 아니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아래를 다 맞출 것이다. 이 중의 오온(五蘊)은 색(色)을 모아 하나를 만드시고, 마음을 펴서
(=열어)
넷을 만드신 것이다.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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