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略疏] 第三宗趣者 語之所表曰宗이오 宗之所歸曰趣ㅣ니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然이나 先揔이오 後別이니 揔 以三種般若로 爲宗니 一은 實相이니 謂所觀眞性이오 二 觀照ㅣ니 謂能觀妙慧오 三 文字ㅣ니 謂詮上之敎ㅣ니 不越此三 故로 以爲宗이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13ㄴ
別이 亦有三니 初 敎義一對니 以文字敎로 爲宗이오 餘二義로 爲趣ㅣ라 二 境智一對니 以眞空境으로 爲宗이오 觀照智로 爲趣ㅣ라 三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14ㄱ
因果一對니 以菩薩因行로 爲宗이오 菩提果德로 爲趣ㅣ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세찻 주001) 세찻: 셋째의. 셋째. 세차[第三]+ㅅ(속격조사).
宗趣 주002) 종취(宗趣): 말이 나타낸 것과 종(宗)이 간 곳을 이른다.
마 주003) 마: 말이. 말의. 말[語]+(속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관형절의 주어에 주격조사를 쓰지 않고 속격조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나토온 주004) 나토온: 나타낸. 낱-[表]+오(사동접미사)+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고 주005) 닐오 주006) 닐오: 이르되. 니-[云]+오(설명형 연결어미). ‘니-[云]’는 ‘’ 불규칙의 이른바, ‘ㄹㅇ’형이다.
宗 주007) 종(宗): 모든 교법(敎法)을 체계적으로 주장하는 근본 요지(要旨).
이오 주008) 종(宗)이오: 종(宗)이고. ‘-이오’는 ‘-이고’에서 /ㄱ/ 약화가 반영된 표기.
宗 주009) 종(宗): 종(宗)이. 관형절의 주어여서 주격의 자리에 관형격조사 ‘-’가 왔다.
간 고 닐오
趣 주010) 취(趣): 중생이 번뇌로 말미암아 말, 행동, 생각 등으로 악업(惡業)을 짓고, 그 업인(業因)으로 인하여 가게 되는 국토.
ㅣ니 주011) 그러나
몬져 주012) 摠이오 주013) 後
別이니 주014) 별(別)이니: 별(別)이니. 구별(區別)이니.
摠 세
가짓 주015) 般若 주016) 반야(般若):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지혜, 곧 법의 진실한 이치에 부합하는 최상의 지혜를 이른다.
로 宗
사니 주017) 사니: 삼으니. 삼-[爲]+니(연결어미).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14ㄴ
나
實相 주018) 실상(實相): 만물(萬物)의 생멸(生滅)하고 변화하는 가상(假相)을 떠난 진정한 모습.
이니
觀논 주019) 관(觀)논: 관(觀)하는. ‘관(觀)’은 선정(禪定)에 들어서 지혜로써 상대되는 경계를 자세히 식별(識別)하는 것을 이름. ‘-논’은 ‘-+(직설법 선어말어미)+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眞性 주020) 진성(眞性): 허위가 없고, 변개(變改)하지 않는 진여(眞如) 실상의 본체를 이른다.
니고 주021) 니고: 이르고. 니-[謂]+고(연결어미).
둘흔
觀照 주022) 관조(觀照): 참된 지혜로 개개의 사물이나 그 이치를 비추어 보아 밝게 아는 것.
ㅣ니 能히 觀 微妙
慧 주023) 혜(慧): 사리를 밝게 분별하는 지혜(智慧).
니고 주024) 니고: 이르고. 말하고. 니-[謂]+고(연결어미).
세 文字ㅣ니
우흘 주025) 닐온 주026) 닐온: 이르는. 니-[詮]+오(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니-[詮]’는 ‘’ 불규칙의 이른바, ‘ㄹㅇ’형이다.
敎 주027) 교(敎): 삼문(三門)의 하나로, 중생을 인도하는 신앙의 근본이 되는 성인(聖人)의 말씀이나 경론(經論)을 이른다.
니니 주028) 니니: 이르니. 말하니. 니-[謂]+니(연결어미).
이
세헤 주029) 넘디 주030) 넘디: 넘지. 넘-[越]+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 주031) 아니: 아니하므로. 아니-[不]+ㄹ(연결어미).
宗
사니라 주032) 사니라: 삼으니라. 삼는 것이다. 삼-[爲]+니라(평서형 종결어미).
別이
세히 주033) 잇니 주034) 잇니: 있느니. 있으니. 잇-[有]+(직설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처믄 주035) 敎와
義 주036) 의(義): 뜻을 나타냄. 문자·언어로 표한 것보다 더 깊은 뜻이 있는 것. 곧 의의(意義).
와
주037) 對니 주038) 대(對)니: 대(對)이니. 상대(相對)이니. 짝이니.
文字敎로 주039) 문자교(文字敎)로: 문자(文字)의 교(敎)로.
宗 삼고
나 주040) 두 義로 趣
사니라 주041) 둘흔
境 주042) 경(境): 인식(認識) 작용의 대상이나 대경(對境)을 이른다. 곧 널리 인식하거나 가치를 판단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경계(境界).
과
智 주043) 지(智):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에 대하여 그 시비(是非)와 사정(邪正)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
와 對니
眞空境 주044) 진공경(眞空境): 진여(眞如) 평등한 이치가 삼라만상의 체성(體性)이며, 보편(普遍)하고 항상(恒常)한 존재임을 판단하는 것.
으로 宗 삼고
觀照智 주045) 관조지(觀照智): 아득한 생각을 깨뜨리고 진리를 나타내는 지혜의 작용.
로 趣 사니라 세
因 주046) 인(因):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 곧 만물이 생기는 가까운 원인을 이른다.
과
果 주047) 과(果): 인연(因緣)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법(法)을 이른다.
와 對니 菩薩ㅅ
因行 주048) 인행(因行): 인(因)에 의한 행위. 깨달을 수 있는 기원(起源)이 되는 것.
로 宗 삼고
菩提 주049) 보리(菩提): 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은 불타 정각의 지혜를 이른다. 곧 불과(佛果).
ㅅ
果德 주050) 과덕(果德): 원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덕. 과상(果上)의 공덕.
으로 趣
사니라 주051) 사니라: 삼으니라. 삼는 것이다. 삼-[謂]+니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4년(세조 10) 월 일
[略疏] 셋째의 종취(宗趣)는, 말이 나타낸 것을 이르되 종(宗)이고, 종(宗)이 간 곳을 이르되 취(趣)이다. 그러나 먼저는 총(摠)이고, 후(後)는 별(別)이니, 총(摠)은 세 가지의 반야(般若)로 종(宗)을 삼는다. 하나는 실상(實相)이니 관(觀)하는 진성(眞性)을 이르고, 둘은 관조(觀照)이니 능히 관(觀)하는 미묘(微妙)한 혜(慧)를 이르고, 셋은 문자(文字)이니 위를 말하는 교(敎)를 이르니, 이 셋에 넘지 아니하므로 종(宗)을 삼으니라. 별(別)이 또 셋이 있느니, 처음은 교(敎)와 의(義)가 한 대(對)이니 문자교(文字敎)로 종(宗)을 삼고, 남은 두 의(義)로 취(趣)를 삼으니라. 둘은 경(境)과 지(智)가 한 대(對)이니 진공경(眞空境)으로 종(宗)을 삼고 관조지(觀照智)로 취(趣)를 삼으니라. 셋은 인(因)과 과(果)가 한 대(對)이니 보살(菩薩)의 인행(因行)으로 종(宗)을 삼고 보리(菩提)의 과덕(果德)으로 취(趣)를 삼으니라.
Ⓒ 역자 | 김무봉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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