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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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비구가 의주유로 수기받은 기쁨을 표현함 2


[5백 비구가 의주유로 수기받은 기쁨을 표현함 2]
世尊 주001)
세존(世尊)하:
세존이시어. ‘하’는 존칭 호격 조사.
가비건댄 주002)
가비건댄:
비유하건댄.
 사미 親 버듸 지븨 가 수을 醉야 주003)
수을 취(醉)야:
술 취하여.
누거늘 주004)
누거늘:
누워 있거늘.
그 親 버디 그윗 일 주005)
그윗 일:
그위(관청)+ㅅ(사이시옷)+일[事]. 관청 일. 공적인 일.
로 나갈 쩨 값업슨 寶珠로 주006)
값업슨 보주(寶珠)로:
값진 보석과 구슬. ‘값업슨’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소배 주007)
소배:
솝[裏]+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 속에. 현대어의 ‘속’은 중세어에서 ‘솝’이었다.
야
주008)
옷 소배 야:
옷 속에 메어.
주구니거늘 주009)
주구 니거늘:
죽[死]-+-우(부사 파생 접미사)#니[去]-+-거늘(연결 어미). ‘죽우’는 ‘죽-’에 부사 파생 접미사 ‘-우’가 연결된 형식으로, ‘죽은 듯이 갔는데’로 해석될 수 있다. 의역하여 ‘모른 척하고 갔는데, 아무 소리 안하고 갔는데’의 의미로 해석한다.
그 사 醉야 누 이셔 주010)
누 이셔:
[臥]+어#이시[有, 在]+어(연결 어미). 누워 있어. ‘-’은 그 기본형을 ‘눕-’과 같이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을 ‘눕-’으로 설정하면, ‘눕-’의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 보아야 하고, 기본형을 ‘-’과 같이 설정하면, ‘-’의 말음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게 된다.
곧 아디 몯야 니러 노녀 녀 다 나라해

월인석보 15:23ㄱ

가 옷 밥 爲 브즈러니 힘 얻녀 주011)
브즈러니 힘 얻녀:
부지런히 힘써 얻고 다니어.
 艱難히 녀 다가 져그나 어드면 곧 足히 너기더니【親 버디 구슬 요 부톄 十六 菩薩 주012)
십육보살(十六菩薩)애 조차:
십육 보살까지. 팔보살(八菩薩)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득대세보살(得大勢菩薩),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 보단화보살(寶檀華菩薩), 약왕보살(藥王菩薩), 약상보살(藥上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 등을 지칭하는 말이나, 십육 보살은 잘 찾아지지 않는다.
애 조차 외야 겨 저긔 爲야 法華 니샤 주013)
법화(法華) 니샤:
법화경 니시어. 법화경의 부처님 말씀을 이르시어.
大乘因 샤 주014)
대승인(大乘因) 샤:
대승의 인연을 맺는 것을.
가비니라 수을 醉야 누 주015)
누:
눕[臥]+움(명사형 어미)+(보조사). 눕는 것은. ‘-움’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내 千萬億衆 서리예 이 제 다 疑惑 내야 어즐히 주016)
어즐히:
어질어질하게.
醉 호 가비니라 그윗 일로 나 저근 곧 부톄 敎化 차 샤 녀느 고대 가 衆

월인석보 15:23ㄴ

生 利샤미니 변야 주017)
변야:
공변〔←公反]+(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일을 처리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사사로운 정에 끌리지 않고 공평한 것을 가리킨다.
私情 업스실 그윗 이레 가비니라 주018)
그윗 이레 가비니라:
공적인 일에 비유한 것이다.
니러 노녀 주019)
노녀:
놀[遊]+니[행]+어(연결 어미). 노닐어. ¶ 世尊이 아 說法을 마 오래 커시 내 그 제 座애 이셔 모미 바 오직 空과 無相과 無作과 念코 菩薩法과 神通애 노녀 노홈과 부텻 國土 조케 홈과 衆生 일우맨 매 즐기디 아니다니 (세존이 예전에 설법을 이미 오래 하시거늘 내가(저희가) 그때에 자리에 있어 몸이 피로하여 오직 공(空)하고 모양이 없고〈無相〉, 지을 것이 없는 것〈無作〉만을 생각하고 보살의 법과 신통력에 노닐어 장난함과(장난만 하고) 부처님 나라를 깨끗하게 함과 중생을 성취시킴엔 마음에 즐기지 아니하였습니다.) 〈법화 2:179ㄱ〉. 한 소리 다 妙法 너피거든 듣고 十方애 노녀 諸佛 供養고 諸佛ㅅ 알 甚히 기픈 法을 듣 세 小劫 디내오 百法 明門 得야 歡喜地예 住리니 (많은 소리가 다 묘법을 넓히거든 그 가르침을 듣고 시방(十方)에 노닐어 여러 부처를 공양하고 여러 부처 앞에서 심히 깊은 법을 들어 세 소겁이란 시간을 지내고 백법 명문(백법을 밝게 통달하는 지혜의 문)을 얻어서 환희지에 머물게 되니) 〈월석 8:54ㄱ~55ㄱ〉.
뇨 주020)
뇨:
[走]-+-니[行]+-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니는 것은.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더 迷惑호미오 다 나라해 가 根源 료미오 주021)
료미오:
리[捨]+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버리는 것이고.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옷 밥 爲홈 져근 法 즐교미라 주022)
즐교미라:
즐기[樂]-+-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즐기는 것이다.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5백 비구가 의주유로 수기받은 기쁨을 표현함 2]
세존이시여, 비유하건대 한 사람이 친한 벗의 집에 가서 술 취하여 누어 있는데, 그때 친한 벗이 관청 일로 나갈 때 값진 보석과 구슬로 옷 속에 매어 〈놓고〉 아무 소리 안하고 갔는데, 그 사람은 취해 누워 있어 곧 알지 못하여 노닐어 다녀 다른 나라에 가서 옷밥 위할 때 부지런히 힘써 얻고 다녀 가장 가난하게 다니다가, 만약 적은 것 얻으면 곧 족히 여기더니【친한 벗이 구슬 매는 것은 부처님이 16보살까지 되어 계실 적에 〈그들을〉 위하여 법화경부처님 말씀을〉 이르셔서 대승의 인연을 맺으심을 비유하는 것이다. 술 취하여 누운 것은 내 천만억중 사이에 있을 때 모든 것에 의혹을 내어 어질어질하게 취한 듯함을 비유한 것이다. 관청 일로 나갈 적은 곧 부처님이 교화 장차 마치시고 다른 곳에 가서 중생 이익이 되게 하심이니 공변되어 개인적인 정이 없기 때문에 관청 일에 비유한 것이다. 일어나 노닐어 다니는 것은 더 미혹한 것이고,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은 근원을 버리는 것이요, 옷밥 위하는 것들은 작은 법을 즐기는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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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세존(世尊)하:세존이시어. ‘하’는 존칭 호격 조사.
주002)
가비건댄:비유하건댄.
주003)
수을 취(醉)야:술 취하여.
주004)
누거늘:누워 있거늘.
주005)
그윗 일:그위(관청)+ㅅ(사이시옷)+일[事]. 관청 일. 공적인 일.
주006)
값업슨 보주(寶珠)로:값진 보석과 구슬. ‘값업슨’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주007)
소배:솝[裏]+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 속에. 현대어의 ‘속’은 중세어에서 ‘솝’이었다.
주008)
옷 소배 야:옷 속에 메어.
주009)
주구 니거늘:죽[死]-+-우(부사 파생 접미사)#니[去]-+-거늘(연결 어미). ‘죽우’는 ‘죽-’에 부사 파생 접미사 ‘-우’가 연결된 형식으로, ‘죽은 듯이 갔는데’로 해석될 수 있다. 의역하여 ‘모른 척하고 갔는데, 아무 소리 안하고 갔는데’의 의미로 해석한다.
주010)
누 이셔:[臥]+어#이시[有, 在]+어(연결 어미). 누워 있어. ‘-’은 그 기본형을 ‘눕-’과 같이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을 ‘눕-’으로 설정하면, ‘눕-’의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 보아야 하고, 기본형을 ‘-’과 같이 설정하면, ‘-’의 말음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게 된다.
주011)
브즈러니 힘 얻녀:부지런히 힘써 얻고 다니어.
주012)
십육보살(十六菩薩)애 조차:십육 보살까지. 팔보살(八菩薩)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득대세보살(得大勢菩薩),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 보단화보살(寶檀華菩薩), 약왕보살(藥王菩薩), 약상보살(藥上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 등을 지칭하는 말이나, 십육 보살은 잘 찾아지지 않는다.
주013)
법화(法華) 니샤:법화경 니시어. 법화경의 부처님 말씀을 이르시어.
주014)
대승인(大乘因) 샤:대승의 인연을 맺는 것을.
주015)
누:눕[臥]+움(명사형 어미)+(보조사). 눕는 것은. ‘-움’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16)
어즐히:어질어질하게.
주017)
변야:공변〔←公反]+(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일을 처리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사사로운 정에 끌리지 않고 공평한 것을 가리킨다.
주018)
그윗 이레 가비니라:공적인 일에 비유한 것이다.
주019)
노녀:놀[遊]+니[행]+어(연결 어미). 노닐어. ¶ 世尊이 아 說法을 마 오래 커시 내 그 제 座애 이셔 모미 바 오직 空과 無相과 無作과 念코 菩薩法과 神通애 노녀 노홈과 부텻 國土 조케 홈과 衆生 일우맨 매 즐기디 아니다니 (세존이 예전에 설법을 이미 오래 하시거늘 내가(저희가) 그때에 자리에 있어 몸이 피로하여 오직 공(空)하고 모양이 없고〈無相〉, 지을 것이 없는 것〈無作〉만을 생각하고 보살의 법과 신통력에 노닐어 장난함과(장난만 하고) 부처님 나라를 깨끗하게 함과 중생을 성취시킴엔 마음에 즐기지 아니하였습니다.) 〈법화 2:179ㄱ〉. 한 소리 다 妙法 너피거든 듣고 十方애 노녀 諸佛 供養고 諸佛ㅅ 알 甚히 기픈 法을 듣 세 小劫 디내오 百法 明門 得야 歡喜地예 住리니 (많은 소리가 다 묘법을 넓히거든 그 가르침을 듣고 시방(十方)에 노닐어 여러 부처를 공양하고 여러 부처 앞에서 심히 깊은 법을 들어 세 소겁이란 시간을 지내고 백법 명문(백법을 밝게 통달하는 지혜의 문)을 얻어서 환희지에 머물게 되니) 〈월석 8:54ㄱ~55ㄱ〉.
주020)
뇨:[走]-+-니[行]+-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니는 것은.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1)
료미오:리[捨]+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연결 어미). 버리는 것이고.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22)
즐교미라:즐기[樂]-+-옴(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즐기는 것이다. ‘-옴’은 ‘-오/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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