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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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7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7]
藥王 주001)
약왕(藥王)아:
약왕(藥王)+아(호격 조사). 약왕아. 약왕보살아.
法華經 주002)
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줄여 부르는 말. 《묘법화경(妙法華經)》이라고도 한다. 대승경전의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범어)로 “살달마 분다리가 수트라(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Saddharma Puṇḍarīka Sūtra)”라고 한다. ‘백련화(白蓮華)와 같은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으로서 예로부터 제경(諸經)의 왕으로 생각되었고,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법화경은 대승불교 교단이 소승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초기에는 운문으로 된 시로 암송되어져서 전래되어 오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 형태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법화경은 반야경으로 시작하여 차례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승불교 경전을 최고 집대성한,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단편(斷片)이 존재하며, 이들의 불역(佛譯)·영역(英譯)이 있는 한편 한역·티베트어역·위구르어역·서하어역(西夏語譯)·몽고어역·만주어역 등이 있어서, 이 경이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민족에게 애호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한 진보적인 일단의 사람들에 의해 서북 인도에서 소부(小部)의 것이 만들어졌고, 후일에 증광(增廣)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3종의 한역 중에는 나습(羅什)역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경에서는, 불타는 구원(久遠)한 옛날부터 미래 영겁(未來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로 되어 있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는 대도(大道: 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그 중심으로 되어 있다. 법화경은 모두 28개의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 ‘묘법연화경’만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법화삼부경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무량의경(無量義經=開經), 덕행품(德行品) 제일, 설법품(說法品) 제이, 십공덕품(十功德品) 제삼, 적문(迹門) 14품, 서품(序品) 제일, 방편품(方便品) 제이, 비유품(譬喩品) 제삼, 신해품(信解品) 제사, 약초유품(藥草喩品) 제오, 수기품(授記品) 제육, 화성유품(化城喩品) 제칠,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제팔,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구, 법사품(法師品) 제십, 견보탑품(見寶塔品) 제십일,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십이, 권지품(勸持品) 제십삼, 안락행품(安樂行品) 제십사, 본문(本門) 14품,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십오,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십육,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십칠,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십팔,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십구,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이십,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이십일, 촉루품(囑累品) 제이십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이십삼,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이십사,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이십오, 다라니품(陀羅尼品) 제이십륙,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이십칠,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이십팔,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우리나라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은 보물 제1306호로, 직지사 성보박물관(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 7권 2책으로 되어 있다. 권근(權近)의 발문(跋文)에 따르면 조계종의 대선(大選), 신희(信希) 등이 노인들을 위해 보기 편하도록 중간 크기의 글자로 간행하기를 원해 성달생·성개 형제가 이를 듣고 선친의 명복을 위해 썼다고 한다. 이를 신문(信文)이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 가지고 가서 1405년(조선 태종 5)에 간행한 것이라고 한다. 책 머리에는 정씨라는 사람의 시주로 고려 우왕의 극락왕생을 위해 목판에 새겨 유통시킨다는 글이 쓰여진 변상도가 있다. 뒤이어 송나라 승려 급남(及南)이 쓴 ‘묘법연화경 요해서(要解書)’가 나오며, 본문에는 먹으로 쓴 구결과 주석이 있다. 책 끝에는 권근의 발문에 이어 토산군(兎山郡) 부인(夫人) 김씨 등 시주자 명단이 있다. 〈Wikipedia, 야후백과사전 참조〉.
讀誦리 주003)
독송(讀誦)리:
독송-+-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독송할 사람. 읽고 외울 사람.
이시면 주004)
이시면:
이시[有]-+-면(연결 어미). 있으면.
반기 주005)
반기:
반드시.
알라 주006)
이:
개체보다는 부류를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지시 관형사.
사미 부텻 莊嚴으로 주007)
제:
저가. 제가. 스스로.
莊嚴혼 디며 주008)
장엄(莊嚴)혼 디며:
장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며(연결 어미). 장엄한 것이며.
如來 엇게예 주009)
엇게예:
엇게[肩]+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깨에.
메샤미 주010)
메샤미:
메[負]-+-시(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메시는 것이.
외니 주011)
외니:
외-+-니(연결 어미). 되니.
주012)
그:
그가.
니른 주013)
니른:
니르[謂]-+-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이른. 말한.
方애 주014)
방(方)애:
방(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곳에. 방법에. 여기서는 ‘방법에’로 해석하였다.

월인석보 15:47ㄱ

조차 주015)
조차:
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向야 주016)
향(向)야:
향-+-y(조음소)-+-아(연결 어미). 향하여.
주017)
그 니른 방(方)애 조차 향(向)야:
이에는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그가 이른 곳에 따라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는 방법이나, 문맥이 애매하다. ‘그가 이른 곳’이 어디인지 불명하고, ‘향하여’가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른 하나는 ‘그가 이른 곳에 따라〈가〉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그가 이른 곳’이 어디인지 불명하고, ‘향하여’가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채택한 것은 ‘그가 이른 방법에 따라 〈그를〉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였다.
禮數야 주018)
예수(禮數)야:
예수-+-y(조음소)-+아(연결 어미). 예배하여.
一心 주019)
일심(一心):
한마음으로.
로 合掌야 恭敬 供養 尊重 讚歎야 華香 주020)
화향(華香):
꽃과 향기. 화(華)는 ‘꽃 화’자이므로, ‘화향(華香)’은 ‘화향(花香)’과 그 뜻이 같다.
瓔珞 주021)
영락(瓔珞):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품.
抹香 주022)
말향(抹香):
가루향. 위의 절에서는 ‘말향(末香)’과 같이 적혔다.
塗香 주023)
도향(塗香):
바르는 향.
燒香 주024)
소향(燒香):
사르는 향.
繒盖 주025)
증개(繒盖):
여자들이 얼굴을 가리는 비단가리개로 생각된다.
幢幡 주026)
당번(幢幡):
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이다.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과 옷과 차반 주027)
차반:
예물로서 가져가거나 들어온 좋은 음식. 맛있게 잘 차린 음식.
과 여러 가짓 류 야 人中엣 주028)
인중(人中)엣:
인중(人中)에+ㅅ(사이시옷). 사람 중에의. 사람 중에 있는.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爲頭 주029)
위두(爲頭):
위두(爲頭)-+-ㄴ(관형사형 어미). 머리가 되는. 머리에 오는. 가장 위에 있는. 가장 좋은.
供養로 供

월인석보 15:47ㄴ

養며 하 주030)
하:
하[天]+ㅅ(사이시옷). 하늘의.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보 가져다가 흐트며 주031)
흐트며:
흩[散]-+-으(조음소)-+-며(연결 어미). 흩으며. 흩뿌리며.
天上寶聚로 주032)
천상보취(天上寶聚)로:
천상보취(天上寶聚)+로(부사격 조사). 천상의 보물 모아놓은 것으로. 지극히 좋은 보물 무더기로.
【聚는 모 씨라 주033)
모 씨라:
몯[集]-+-(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모으는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奉獻디니라 주034)
봉헌(奉獻)디니라:
봉헌할 것이니라.
【奉獻은 받 씨라 주035)
받 씨라:
받[奉獻]-+-(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받들어 바치올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부텻 莊嚴으로 제 莊嚴호 부텻 주036)
한 덕(德)이:
큰 덕(德)이.
 씨라 주037)
 씨라:
-+-(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갖추어질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가 탈락한 것이다.
如來 엇게예 메샤 부톄 주038)
부톄:
부텨[佛]+ㅣ(주격 조사). 부처가. 부처님이.
尊重히 너기실 씨라 주039)
너기실 씨라:
너기[思, 看做]-+-시(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여기실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가 탈락한 것이다.
엇뎨어뇨 란 주040)
엇뎨어뇨 란:
왜냐하면.
이 사미 歡喜야 說法거든 아니한 더들 주041)
아니한 더들:
아니[否定]#한[多]#덛〔사이, 동안, 時間]+을(보조사). 많지 않은 시간을. 잠깐 동안을. 여기서 ‘을’은 대격 조사로 해석할 수 없다. 현대어에서 ‘세 시간을 잤다’고 할 때의 ‘세 시간을’에 나타나는 ‘을’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역주자는 문제 제기의 ‘을/를’ 보조사로 본다.
드르면 주042)
드르면:
듣[聞]-+-으(조음소)-+-면(연결 어미). 들으면.
究竟야 주043)
구경(究竟)야:
마지막에 이르러. 마침내는.

월인석보 15:48ㄱ

耨多羅三藐三菩提
주044)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또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미혹(迷惑)함을 여의고 깨달음과 지혜(智慧)가 원만하여 일체의 진상(眞相)을 모두 아는 부처의 경지(境地). 곧 최상(最上)의 지혜를 이름. 아누다라삼막삼보리라고도 한다. 줄여서 아뇩삼보리(阿耨三菩提), 아뇩보리(阿耨菩提)라고도 한다.
得릴 니라 주045)
득(得)릴 니라:
득(得)-+-리(미래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니라(종결 어미).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얻을 것이기 때문인 ㄱ서이다. ‘’는 의존 명사 ‘’와 부사격 조사 ‘’와 흔히 계사라고 하는 지정 형용사 ‘이-’가 축약된 것이다. ‘니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7]
약왕아,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알라. 이 사람은 부처님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한 것이며, 여래가 어깨에 메시는 것이 되니, 그가 이른 방법에 따라 〈그를〉 향하여 예배하고 한마음으로 합장하고 공경 공양하고, 존중 찬탄하여, 꽃과 향과 영락과 가루향, 바르는 향, 사르는 향과, 비단가리개와 깃발과 옷과 잘 차린 음식과 여러 가지 풍류를 하고, 사람 중에서 제일 좋은 공양으로 공양하며, 하늘의 보배 가져다가 흩어지게 하며 하늘의 보배를 모아【취(聚)는 모으는 것이다.】 봉헌할 것이니라.【봉헌(奉獻)은 받들어 바치옵는 것이다. ○부처님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함은 부처님이 큰 덕이 갖추어져 있음이다. 여래가 어깨에 메시는 것은 부처님께서 정중하게 여기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기쁘게 설법하는 것을 많지 아니한 동안을(잠깐이라도) 들으면 곧 구경의 경지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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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약왕(藥王)아:약왕(藥王)+아(호격 조사). 약왕아. 약왕보살아.
주002)
법화경(法華經):《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줄여 부르는 말. 《묘법화경(妙法華經)》이라고도 한다. 대승경전의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범어)로 “살달마 분다리가 수트라(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Saddharma Puṇḍarīka Sūtra)”라고 한다. ‘백련화(白蓮華)와 같은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으로서 예로부터 제경(諸經)의 왕으로 생각되었고,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법화경은 대승불교 교단이 소승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초기에는 운문으로 된 시로 암송되어져서 전래되어 오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 형태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법화경은 반야경으로 시작하여 차례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승불교 경전을 최고 집대성한,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단편(斷片)이 존재하며, 이들의 불역(佛譯)·영역(英譯)이 있는 한편 한역·티베트어역·위구르어역·서하어역(西夏語譯)·몽고어역·만주어역 등이 있어서, 이 경이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민족에게 애호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한 진보적인 일단의 사람들에 의해 서북 인도에서 소부(小部)의 것이 만들어졌고, 후일에 증광(增廣)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3종의 한역 중에는 나습(羅什)역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경에서는, 불타는 구원(久遠)한 옛날부터 미래 영겁(未來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로 되어 있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는 대도(大道: 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그 중심으로 되어 있다. 법화경은 모두 28개의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 ‘묘법연화경’만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법화삼부경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무량의경(無量義經=開經), 덕행품(德行品) 제일, 설법품(說法品) 제이, 십공덕품(十功德品) 제삼, 적문(迹門) 14품, 서품(序品) 제일, 방편품(方便品) 제이, 비유품(譬喩品) 제삼, 신해품(信解品) 제사, 약초유품(藥草喩品) 제오, 수기품(授記品) 제육, 화성유품(化城喩品) 제칠,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제팔,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구, 법사품(法師品) 제십, 견보탑품(見寶塔品) 제십일,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십이, 권지품(勸持品) 제십삼, 안락행품(安樂行品) 제십사, 본문(本門) 14품,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십오,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십육,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십칠,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십팔,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십구,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이십,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이십일, 촉루품(囑累品) 제이십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이십삼,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이십사,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이십오, 다라니품(陀羅尼品) 제이십륙,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이십칠,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이십팔,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우리나라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은 보물 제1306호로, 직지사 성보박물관(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 7권 2책으로 되어 있다. 권근(權近)의 발문(跋文)에 따르면 조계종의 대선(大選), 신희(信希) 등이 노인들을 위해 보기 편하도록 중간 크기의 글자로 간행하기를 원해 성달생·성개 형제가 이를 듣고 선친의 명복을 위해 썼다고 한다. 이를 신문(信文)이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 가지고 가서 1405년(조선 태종 5)에 간행한 것이라고 한다. 책 머리에는 정씨라는 사람의 시주로 고려 우왕의 극락왕생을 위해 목판에 새겨 유통시킨다는 글이 쓰여진 변상도가 있다. 뒤이어 송나라 승려 급남(及南)이 쓴 ‘묘법연화경 요해서(要解書)’가 나오며, 본문에는 먹으로 쓴 구결과 주석이 있다. 책 끝에는 권근의 발문에 이어 토산군(兎山郡) 부인(夫人) 김씨 등 시주자 명단이 있다. 〈Wikipedia, 야후백과사전 참조〉.
주003)
독송(讀誦)리:독송-+-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독송할 사람. 읽고 외울 사람.
주004)
이시면:이시[有]-+-면(연결 어미). 있으면.
주005)
반기:반드시.
주006)
이:개체보다는 부류를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지시 관형사.
주007)
제:저가. 제가. 스스로.
주008)
장엄(莊嚴)혼 디며:장엄-+-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며(연결 어미). 장엄한 것이며.
주009)
엇게예:엇게[肩]+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어깨에.
주010)
메샤미:메[負]-+-시(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메시는 것이.
주011)
외니:외-+-니(연결 어미). 되니.
주012)
그:그가.
주013)
니른:니르[謂]-+-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이른. 말한.
주014)
방(方)애:방(方)+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곳에. 방법에. 여기서는 ‘방법에’로 해석하였다.
주015)
조차:좇[隨]-+-아(연결 어미). 좇아. 따라.
주016)
향(向)야:향-+-y(조음소)-+-아(연결 어미). 향하여.
주017)
그 니른 방(方)애 조차 향(向)야:이에는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그가 이른 곳에 따라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는 방법이나, 문맥이 애매하다. ‘그가 이른 곳’이 어디인지 불명하고, ‘향하여’가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른 하나는 ‘그가 이른 곳에 따라〈가〉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그가 이른 곳’이 어디인지 불명하고, ‘향하여’가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채택한 것은 ‘그가 이른 방법에 따라 〈그를〉 향하여’와 같이 해석하였다.
주018)
예수(禮數)야:예수-+-y(조음소)-+아(연결 어미). 예배하여.
주019)
일심(一心):한마음으로.
주020)
화향(華香):꽃과 향기. 화(華)는 ‘꽃 화’자이므로, ‘화향(華香)’은 ‘화향(花香)’과 그 뜻이 같다.
주021)
영락(瓔珞):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품.
주022)
말향(抹香):가루향. 위의 절에서는 ‘말향(末香)’과 같이 적혔다.
주023)
도향(塗香):바르는 향.
주024)
소향(燒香):사르는 향.
주025)
증개(繒盖):여자들이 얼굴을 가리는 비단가리개로 생각된다.
주026)
당번(幢幡):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이다.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주027)
차반:예물로서 가져가거나 들어온 좋은 음식. 맛있게 잘 차린 음식.
주028)
인중(人中)엣:인중(人中)에+ㅅ(사이시옷). 사람 중에의. 사람 중에 있는.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주029)
위두(爲頭):위두(爲頭)-+-ㄴ(관형사형 어미). 머리가 되는. 머리에 오는. 가장 위에 있는. 가장 좋은.
주030)
하:하[天]+ㅅ(사이시옷). 하늘의.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주031)
흐트며:흩[散]-+-으(조음소)-+-며(연결 어미). 흩으며. 흩뿌리며.
주032)
천상보취(天上寶聚)로:천상보취(天上寶聚)+로(부사격 조사). 천상의 보물 모아놓은 것으로. 지극히 좋은 보물 무더기로.
주033)
모 씨라:몯[集]-+-(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모으는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주034)
봉헌(奉獻)디니라:봉헌할 것이니라.
주035)
받 씨라:받[奉獻]-+-(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받들어 바치올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주036)
한 덕(德)이:큰 덕(德)이.
주037)
 씨라:-+-(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갖추어질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가 탈락한 것이다.
주038)
부톄:부텨[佛]+ㅣ(주격 조사). 부처가. 부처님이.
주039)
너기실 씨라:너기[思, 看做]-+-시(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여기실 것이다. ‘씨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가 탈락한 것이다.
주040)
엇뎨어뇨 란:왜냐하면.
주041)
아니한 더들:아니[否定]#한[多]#덛〔사이, 동안, 時間]+을(보조사). 많지 않은 시간을. 잠깐 동안을. 여기서 ‘을’은 대격 조사로 해석할 수 없다. 현대어에서 ‘세 시간을 잤다’고 할 때의 ‘세 시간을’에 나타나는 ‘을’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역주자는 문제 제기의 ‘을/를’ 보조사로 본다.
주042)
드르면:듣[聞]-+-으(조음소)-+-면(연결 어미). 들으면.
주043)
구경(究竟)야:마지막에 이르러. 마침내는.
주044)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또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 미혹(迷惑)함을 여의고 깨달음과 지혜(智慧)가 원만하여 일체의 진상(眞相)을 모두 아는 부처의 경지(境地). 곧 최상(最上)의 지혜를 이름. 아누다라삼막삼보리라고도 한다. 줄여서 아뇩삼보리(阿耨三菩提), 아뇩보리(阿耨菩提)라고도 한다.
주045)
득(得)릴 니라:득(得)-+-리(미래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니라(종결 어미).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얻을 것이기 때문인 ㄱ서이다. ‘’는 의존 명사 ‘’와 부사격 조사 ‘’와 흔히 계사라고 하는 지정 형용사 ‘이-’가 축약된 것이다. ‘니라’의 ‘ㅆ’은 의존 명사 ‘’의 두음 ‘ㅅ’이 선행 음절의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의 ‘ㆆ’ 때문에 된소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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