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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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5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5]
藥王다가 주001)
다가:
만약. 만일.
菩薩

월인석보 15:55ㄴ

이 이 法華經 듣고 놀라 疑心며 두리여면 주002)
두리여면:
두리[恐]-+-어(연결 어미)+[爲]-+-면(연결 어미). 두려워하면. 중세어 사전에서 ‘두리다’는 ‘두려워하다’로 풀이되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두리여-’는 ‘*두려워하여하-’와 같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이는 오용이라고 해야 한다. 중세어의 ‘두렵다’를 뜻하는 중세어의 형용사는 ‘두립다’이므로, ‘두리-’와 같은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어에도 ‘즐거워하다’와 별도로 ‘즐겨하다’란 말이 있고, ‘즐겨하다’는 ‘즐거워하다’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즐거워하다’가 어떤 대상에 대한 주체의 정서를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면, ‘즐겨하다’는 주체가 어떤 일에 몰입하면서 느끼는 정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두리여다’도 주체가 어떤 일이 몰입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두리여다’도 오용이 아닌, 그 자체의 표현 목적을 가진 올바른 용법으로 볼 수 있다.
반기 알라 이 新發意 주003)
신발의(新發意):
처음으로 보리를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냄. ② 새롭게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킨 자를 말함. ☞ 신발의보살(新發意菩薩).
菩薩
주004)
신발의보살(新發意菩薩):
새로 발심(發心)한 보살. 새로이 구도(求道)의 뜻을 일으킨 보살. ¶ 부텨 아시논 바 다 通達오나 그러나 新發意菩薩히 부텨 滅後에 다가 이 말 듣오면 시혹 信受 아니야 法 헌 罪業 因緣을 니와리니 (부처 아시는 바를 다 통달하나, 그러나 신발의 보살들이 부처 멸도 후에 만약 이 말 들으면 혹 믿지 아니하여 법을 허문 죄업 인연을 일으킬 것이다.) 〈법화 5:118ㄴ〉.
이며 다가 聲聞人 주005)
성문인(聲聞人):
부처의 교법에 의하여 수행하는 자. 대승(大乘)에 대하여 소승(小乘)이라 함. ¶ 이 모 菩薩이 다 文殊師利의 敎化샤 濟度샤 니러시니 菩薩行이 샤 다 六波羅蜜을 論說시며 本來 聲聞人은 虛空 中에 이셔 聲聞行 니다가 오 다 大乘 空義 修行더라 (이 모든 보살이 다 문수사리께서 교화하시어 제도하신 분이시더니, 보살행이 갖추어져서 다 육바라밀을 논설하시며 본래부터 성문인이었던 분은 허공 가운데 있어 성문의 수행을 설하다가 오늘 다 대승 공의를 수행하더라.) 〈법화 4:167ㄴ~168ㄱ〉.
이 이 經 듣고 놀라 疑心며 두리여면 반기 알라 이 增上慢 주006)
증상만(增上慢):
교범과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잘난 체 거만을 떠는 사람. ¶ ㉠ 모 法 得 사미 增上慢 머그니히 이 업시워 보차미 외야도 이 호 다 能히 며 (모든 법을 얻은 사람이 증상만을 품은 이들이 이의 업신여겨 보챔이 되어도 이와 같음을 다 능히 참으며) 〈법화 5:190ㄴ〉.
이라大根 주007)
대근(大根):
대승 근기의 사람. ¶ 大根에 新發意 잇고 小根에 增上慢이 잇니 다 機ㅣ 아니라 (대근에 신발의가 있고 소근에 증상만이 있으니 다 기가 아니다.) 〈법화 4:96ㄱ〉.
에 新發意와 小根 주008)
소근(小根):
소승 근기의 사람. ¶ ㉠ 大根에 新發意 잇고 小根에 增上慢이 잇니 다 機ㅣ 아니라 (대근에 신발의 잇고 소근에 증상만이 있으니 다 기가 아니다.) 〈법화 4:96ㄱ〉.
에 增上慢이 다 주009)
기(機):
종교의 대상인 교법에 대한 주체(중생)를 통틀어 이르는 말. 기류(機類)·기근(機根)·기연(機緣)이라는 숙어로 잘 쓰임. ¶ 그럴 聖人이 機 對샤 延促 뵈시건 本來 延促 업스니라 (그러므로 성인이 기를 대하여 늘이고 줄임을 보이실망정 본래 늘이고 줄임이 없는 것이다.) 〈법화 5:88ㄴ〉.
아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5]
약왕아, 만약 보살이 이 법화경을 듣고 놀라 의심하며 두려워하면, 반드시 알라, 이런 사람은 새로 발심한 보살이며, 만약 성문인이 이 경을 듣고 놀라 의심하며 두려워하면, 반드시 알라, 이러한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대승 자질이 있는 사람이 새로 보살이 되고자 마음을 내는 것과 소승 자질이 있는 사람이 교만한 것은 다 기(機)가 아니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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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다가:만약. 만일.
주002)
두리여면:두리[恐]-+-어(연결 어미)+[爲]-+-면(연결 어미). 두려워하면. 중세어 사전에서 ‘두리다’는 ‘두려워하다’로 풀이되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두리여-’는 ‘*두려워하여하-’와 같은 것이 된다. 그렇다면 이는 오용이라고 해야 한다. 중세어의 ‘두렵다’를 뜻하는 중세어의 형용사는 ‘두립다’이므로, ‘두리-’와 같은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어에도 ‘즐거워하다’와 별도로 ‘즐겨하다’란 말이 있고, ‘즐겨하다’는 ‘즐거워하다’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즐거워하다’가 어떤 대상에 대한 주체의 정서를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면, ‘즐겨하다’는 주체가 어떤 일에 몰입하면서 느끼는 정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두리여다’도 주체가 어떤 일이 몰입하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두리여다’도 오용이 아닌, 그 자체의 표현 목적을 가진 올바른 용법으로 볼 수 있다.
주003)
신발의(新發意):처음으로 보리를 구하여 중생을 교화하려는 마음을 냄. ② 새롭게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킨 자를 말함. ☞ 신발의보살(新發意菩薩).
주004)
신발의보살(新發意菩薩):새로 발심(發心)한 보살. 새로이 구도(求道)의 뜻을 일으킨 보살. ¶ 부텨 아시논 바 다 通達오나 그러나 新發意菩薩히 부텨 滅後에 다가 이 말 듣오면 시혹 信受 아니야 法 헌 罪業 因緣을 니와리니 (부처 아시는 바를 다 통달하나, 그러나 신발의 보살들이 부처 멸도 후에 만약 이 말 들으면 혹 믿지 아니하여 법을 허문 죄업 인연을 일으킬 것이다.) 〈법화 5:118ㄴ〉.
주005)
성문인(聲聞人):부처의 교법에 의하여 수행하는 자. 대승(大乘)에 대하여 소승(小乘)이라 함. ¶ 이 모 菩薩이 다 文殊師利의 敎化샤 濟度샤 니러시니 菩薩行이 샤 다 六波羅蜜을 論說시며 本來 聲聞人은 虛空 中에 이셔 聲聞行 니다가 오 다 大乘 空義 修行더라 (이 모든 보살이 다 문수사리께서 교화하시어 제도하신 분이시더니, 보살행이 갖추어져서 다 육바라밀을 논설하시며 본래부터 성문인이었던 분은 허공 가운데 있어 성문의 수행을 설하다가 오늘 다 대승 공의를 수행하더라.) 〈법화 4:167ㄴ~168ㄱ〉.
주006)
증상만(增上慢):교범과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잘난 체 거만을 떠는 사람. ¶ ㉠ 모 法 得 사미 增上慢 머그니히 이 업시워 보차미 외야도 이 호 다 能히 며 (모든 법을 얻은 사람이 증상만을 품은 이들이 이의 업신여겨 보챔이 되어도 이와 같음을 다 능히 참으며) 〈법화 5:190ㄴ〉.
주007)
대근(大根):대승 근기의 사람. ¶ 大根에 新發意 잇고 小根에 增上慢이 잇니 다 機ㅣ 아니라 (대근에 신발의가 있고 소근에 증상만이 있으니 다 기가 아니다.) 〈법화 4:96ㄱ〉.
주008)
소근(小根):소승 근기의 사람. ¶ ㉠ 大根에 新發意 잇고 小根에 增上慢이 잇니 다 機ㅣ 아니라 (대근에 신발의 잇고 소근에 증상만이 있으니 다 기가 아니다.) 〈법화 4:96ㄱ〉.
주009)
기(機):종교의 대상인 교법에 대한 주체(중생)를 통틀어 이르는 말. 기류(機類)·기근(機根)·기연(機緣)이라는 숙어로 잘 쓰임. ¶ 그럴 聖人이 機 對샤 延促 뵈시건 本來 延促 업스니라 (그러므로 성인이 기를 대하여 늘이고 줄임을 보이실망정 본래 늘이고 줄임이 없는 것이다.) 〈법화 5:88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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