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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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탑이 땅에서 솟아나 공중에 머무름 1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나 공중에 머무름 1]

월인석보 15:63ㄱ

그 주001)
그:
그[其]#[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때에. 그때.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부사격 조사 ‘의’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 經 닐 사미 比丘ㅣ어나 比丘尼어나 모로매 戒行이 淸淨야 리니 俗애 잇 사 나날 八禁齋戒 受持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 (경 읽을 사람이 비구이거나 비구니이거나 모름지기 계행(戒行)이 깨끗하여야 할 것이니 속에 있는 사람은 나날이 팔금 재계(八禁齋戒)를 받아 가져 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 〈월석 10:120ㄴ~12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 (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 〈석상 9:32ㄱ〉.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 由旬 주002)
유순(由旬):
인도의 거리 단위. 마흔 리(里). 40리(里). ¶ 由旬은 마 里라 (유순은 마흔 리이다.) 〈월석 1:39ㄴ〉.
이오 縱廣이 二百五十 由旬이니 【縱 南北 기릐오 廣 東西ㅅ 너븨라】 해셔 소사나 空中에 住야 이시니 種種 보옛 거스로 미고 五千 欄楯 주003)
난순(欄楯):
난간.
이오 龕室이 千萬

월인석보 15:63ㄴ

이오【龕室 塔앳 지비라】無數 幢幡 주004)
당번(幢幡):
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이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임.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한 빗난 瓔珞과 塗香 抹香 燒香과 繒盖 幢幡으로 塔廟 供養리니 (많은 빛난 영락과 도향, 말향, 소향과 증개, 당번으로 탑묘를 공양할 것이니) 〈법화 3:74ㄴ〉.
으로 싁싀기 주005)
싁싀기:
엄하게. 엄중하게.
미고 보 瓔珞 드리우고 보 올 萬億이 그 우희 이고 四面에 다 多摩羅跋 주006)
다마라발(多摩羅跋):
향초(香草)의 이름. 어질어 때 없는 향. 좋아서 때 없는 냄새. ¶ 多摩羅跋은 닐오매 어디러  업슨 香이오 (다마라발은 일컬음에 현명하여 때 없는 향이고) 〈법화 6:40ㄴ~41ㄱ〉. 多摩羅跋 됴하  업슨 香이라 논 마리라 (다마라발은 좋아서 때 없는 냄새라 하는 말이다.) 〈석보 19:17ㄱ〉.
栴檀香 주007)
전단향(栴檀香):
고산(高山)이라 하는 산에서 나는 향(香). 전단향은 몸에 바르면 불 속에 들어가도 불이 사르지 못하며, 제천(諸天)들이 아수라(阿修羅)와 싸울 적에 칼에 헌 데에 전단향을 바르면 곧바로 아문다고 함. 그 산봉우리가 소의 머리 같으므로 일명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이라 함. ¶ 栴檀香 모매 면 브레 들오도 브리 몯며 諸天히 阿修羅와 싸 저긔 갈해 헌  栴檀香 면 즉자히 암니라 이 香이 高山이라 홀 뫼해셔 나니 (전단향은 몸에 바르면 불에 들어가도 불이 사르지 못하며, 제천들이 아수라(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와 싸울 적에 칼에 헌 데를 전단향을 바르면 곧바로 아무느니라. 이 향이 고산이라 하는 산에서 나나니) 〈월석 1:26ㄴ~27ㄱ〉.
이 나 世界예 차 펴디고 幡盖 주008)
번개(幡盖/蓋):
번(幡)과 천개(天蓋). 번은 불(佛), 보살(菩薩)의 위력을 기리기 위해 장식하는 깃발이고, 천개는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이름. ¶ 一一 佛上애 모 菩薩이 幡蓋 자샤 次第로 오샤 梵天에 니르르샤 (하나하나의 부처님 위에는 모든 보살이 번개를 잡아 차례로 올라 범천에 이르르시어.) 〈법화 5:180ㄴ〉. 種種 華香 瓔珞 幡蓋와  여러 가짓 몸 莊嚴 껏과 珍寶 微妙 거스로 다 裟婆世界예 머리셔 비흐니 (갖가지 화향 영락 번개와 또 여러 가지의 몸 장식할 것과 진보 영락(瓔珞) 또 여러 가지의 몸 장식할 것과 진보 미묘한 것으로 다 사바세계에 멀리서 뿌리니) 〈법화 6:105ㄴ〉.
해 金 銀 琉璃 王車璖 주009)
차거(𤥭璖):
보석과 같이 아름다운 돌. 차거(硨磲, 車磲)와 같이 ‘돌석 변’으로도 쓰는 것으로 여겨짐.
瑪瑙 주010)
마노(瑪瑙):
석영, 단백석(蛋白石), 옥수(玉髓)의 혼합물. 화학 성분은 송진과 같은 규산(硅酸)으로, 광택이 있고 때때로 다른 광물질이 스며들어 고운 적갈색이나 흰색 무늬를 띠기도 한다. 아름다운 것은 보석이나 장식품으로 쓰고, 그 외에는 세공물이나 조각의 재료로 쓴다. 단석(丹石)ㆍ마노석ㆍ문석(文石)이라고도 한다.
眞珠

월인석보 15:64ㄱ

玟瑰 주011)
매괴(玫瑰):
중국 남방에서 나는 붉은 색의 돌.
七寶로 어울워 주012)
어울워:
어울우[混, 合]-+-어(연결 어미). 어울러. 섞어. 합하여.
일워 주013)
일워:
일우[成]-+-어(연결 어미). 이루어. 만들어.
노 四天王宮에 니르더니 寶塔 주014)
보탑(寶塔):
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殊勝호 주015)
수승(殊勝)호:
수승-+-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특별히 좋은 것은. 특별히 뛰어난 것은. ‘호’는 ‘-+-오-’의 합음이다. 명사형 어미를 ‘-옴/움’으로 상정하면 ‘-+-옴’이 ‘홈’으로 합음이 되고, 그런 뒤에 ‘호’와 ‘-ㅁ’이 분리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형태소가 따로 분리되어 그 중 하나가 다른 형태와 합음이 된 것으로, 국어의 문법 현상에서는 매우 희귀한 것에 속한다. 이러한 해석을 하게 된 근본 이유는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본 데 있다.
≪殊勝은 로 주016)
로:
따로. 다른 것과 달리.
됴 주017)
됴:
둏[好]-+(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좋을.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과 같이 나타낸 것은 이 어미가 뒤에 오는 폐쇄음을 된소리로 바꾸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씨라 주018)
씨라:
(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것이다. 의존 명사 ‘’가 ‘’와 같이 된소리로 된 것은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에서 ‘ㆆ’의 영향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 탈락에 의한 것이다.
果行 주019)
과행(果行):
과(果)와 행(行). 과(果)는 원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법. 부처의 과는 불과, 묘과 또는 무상과라 함. 행(行)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연(緣)을 따라서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 寶塔의 殊勝은 果行 依報ㅣ시고 여러 가짓 莊嚴엣 거슨 果行 德用 나토시니라 (보탑의 수승은 과행 의보이시고 여러 가지의 장식품들은 과행 덕용을 나타내신 것이다.) 〈법화 4:109ㄴ〉.
衣報 주020)
의보(依報):
인간의 심신이 의지할 대상. 국토, 가옥, 의복, 식물 등. 정보(正報)의 대(對)가 된다. ¶ 劫과 나라콰 莊嚴은 다 因行 依報ㅣ라 《依 브틀 씨니 브터 냇  依報이오 외야 냇 모 正報ㅣ라》 (겁과 나라의 장엄은 다 인행의 의보이다. 《의(依)는 붙는다는 것이니, 붙어서 난 땅은 의보이고, 되어서 난 몸은 정보이다.》) 〈월석 12:9ㄴ〉.
ㅣ오 莊嚴 果行 德用 주021)
덕용(德用):
사용하여 득이나 이익이 됨. ¶ 寶塔의 殊勝은 果行 依報ㅣ시고 여러 가짓 莊嚴엣 거슨 果行 德用 나토시니라 (보탑의 수승은 과행 의보이시고 여러 가지의 장식품들은 과행 덕용을 나타내신 것이다.) 〈법화 4:109ㄴ〉.
나토니라 주022)
나토니라:
낱[現]-+-오-+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타낸 것이다.
種種로 주023)
종종(種種)로:
여러 가지로.
뮤 곧 萬德 주024)
만덕(萬德):
많은 선행(善行). 많은 덕행(德行).
의 像이오 五千 欄楯은 곧 摠持 주025)
총지(摠持):
모든 것을 가짐.
ㅅ 히미오 龕室 千萬 慈悲 그지업스샤 應시고 주026)
응(應)시고:
응-+-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응하시고. 나타낸 것이고.

월인석보 15:64ㄴ

幢幡 無數 邪曲 것거 正 나토샤 應시고 보 瓔珞 드리오 한 善으로 아래 敎化샤미오 보 올 萬億은 法音 주027)
법음(法音):
법(法)의 소리.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는 음성(音聲). 곧 금구(金口) 성언(聖言)을 이름. ¶ 法音은 法 소리라 (법음은 법의 소리이다.) 〈월석 7:67ㄴ〉.
이 너비 振動샤미오 四面에 香 나 神通 주028)
신통(神通):
온갖 일에 통달하여 마음대로 막힘없이 작용할 수 있는 신기한 힘. 신(神)은 신기(神奇)하여 사람이 모르는 것이고, 통(通)은 지혜(智慧)가 사무쳐 막힌 데가 없는 것을 말함, 신통력(神通力). 신력(神力)이라도 한다. ¶ 十地菩薩 爲샤 큰 神通 나토샤 正法으로 모 疑心 決斷샤 大乘法樂 受用케 실 씨라 《神은 神奇야 사 모 씨오 通은 智慧 차 마  업슬 씨라》 (십지 보살을 위하시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정법으로 모든 의심을 결단하시어 대승법락을 수용케 하시는 것이다. 《신은 신기하여 사람이 모르는 것이고, 통은 지혜가 사무치어(통달하여) 막힌 대 없는 것이다.》) 〈월석 2:54ㄱ~ㄴ〉.
이 四方로 차 다 周遍샤 주029)
주편(周遍)샤:
주편-+-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두루 걸침을. 두루 한 차례씩 돌아감을.
表시고 七寶幡盖 노 天宮에 니르로 한 德이 尊勝샤 주030)
존승(尊勝)샤:
존승-+-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높고 뛰어남을. 존귀하고 뛰어남을.
表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나 공중에 머무름 1]
그때 부처님 앞에, 높이가 5백 유순(由旬)이요 종(縱)과 광(廣)이 250유순인【종(縱)은 남북 즉 세로의 길이고, 광(廣)은 동서 즉 가로의 너비다.】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었는데, 여러 가지 보배가 되는 것으로 꾸미고 오천 난순(欄楯)이요 감실이 천만이요【감실(龕室)은 탑에 있는 집이라.】 무수한 깃발로 장엄하게 꾸미고 보배 영락 드리우고 보배 방울 만억이 그 위에 달리고, 사면에 다 다마라발(多摩羅跋) 전단향(栴檀香)이 〈피어〉나서 세계에 차 퍼지고 깃발과 닫집들에 금, 은 유리, 차거, 마노, 진주, 매괴, 칠보로 섞어 만들어 높이 사천왕의 궁전에 이르렀다. 【보탑이 수승한 것은 ≪수승은 따로 좋은 것이다.≫ 과행 의보이고, 장엄한 〈장식〉들은 과행 덕용을 나타낸 것이다. 여러 가지로 꾸민 것은 곧 만덕의 상이고, 오천 난간은 곧 총지의 힘이고, 감실 천만은 자비 그지없으심을 나타내신 것이고, 당번이 무수한 것은 사곡한 것을 꺾어 바른 것을 드러낸 것을 응한 것이고, 보배 영락 드리운 것은 큰 선(善)으로 아래(세상) 교화하시는 것이고, 보배 방울 만억은 법음(法音)이 널리 진동하시는 것이고, 사면에 향 나는 것은 신통이 사방으로 통하여 뜻대로 두루 닿음을 나타내시는 것이고, 칠보 번개가 높이 천궁에 이르는 것은 큰 덕이 높고 뛰어남을 나타낸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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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그[其]#[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때에. 그때.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부사격 조사 ‘의’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 經 닐 사미 比丘ㅣ어나 比丘尼어나 모로매 戒行이 淸淨야 리니 俗애 잇 사 나날 八禁齋戒 受持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 (경 읽을 사람이 비구이거나 비구니이거나 모름지기 계행(戒行)이 깨끗하여야 할 것이니 속에 있는 사람은 나날이 팔금 재계(八禁齋戒)를 받아 가져 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 〈월석 10:120ㄴ~12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 (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 〈석상 9:32ㄱ〉.
주002)
유순(由旬):인도의 거리 단위. 마흔 리(里). 40리(里). ¶ 由旬은 마 里라 (유순은 마흔 리이다.) 〈월석 1:39ㄴ〉.
주003)
난순(欄楯):난간.
주004)
당번(幢幡):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이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임.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한 빗난 瓔珞과 塗香 抹香 燒香과 繒盖 幢幡으로 塔廟 供養리니 (많은 빛난 영락과 도향, 말향, 소향과 증개, 당번으로 탑묘를 공양할 것이니) 〈법화 3:74ㄴ〉.
주005)
싁싀기:엄하게. 엄중하게.
주006)
다마라발(多摩羅跋):향초(香草)의 이름. 어질어 때 없는 향. 좋아서 때 없는 냄새. ¶ 多摩羅跋은 닐오매 어디러  업슨 香이오 (다마라발은 일컬음에 현명하여 때 없는 향이고) 〈법화 6:40ㄴ~41ㄱ〉. 多摩羅跋 됴하  업슨 香이라 논 마리라 (다마라발은 좋아서 때 없는 냄새라 하는 말이다.) 〈석보 19:17ㄱ〉.
주007)
전단향(栴檀香):고산(高山)이라 하는 산에서 나는 향(香). 전단향은 몸에 바르면 불 속에 들어가도 불이 사르지 못하며, 제천(諸天)들이 아수라(阿修羅)와 싸울 적에 칼에 헌 데에 전단향을 바르면 곧바로 아문다고 함. 그 산봉우리가 소의 머리 같으므로 일명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이라 함. ¶ 栴檀香 모매 면 브레 들오도 브리 몯며 諸天히 阿修羅와 싸 저긔 갈해 헌  栴檀香 면 즉자히 암니라 이 香이 高山이라 홀 뫼해셔 나니 (전단향은 몸에 바르면 불에 들어가도 불이 사르지 못하며, 제천들이 아수라(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와 싸울 적에 칼에 헌 데를 전단향을 바르면 곧바로 아무느니라. 이 향이 고산이라 하는 산에서 나나니) 〈월석 1:26ㄴ~27ㄱ〉.
주008)
번개(幡盖/蓋):번(幡)과 천개(天蓋). 번은 불(佛), 보살(菩薩)의 위력을 기리기 위해 장식하는 깃발이고, 천개는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이름. ¶ 一一 佛上애 모 菩薩이 幡蓋 자샤 次第로 오샤 梵天에 니르르샤 (하나하나의 부처님 위에는 모든 보살이 번개를 잡아 차례로 올라 범천에 이르르시어.) 〈법화 5:180ㄴ〉. 種種 華香 瓔珞 幡蓋와  여러 가짓 몸 莊嚴 껏과 珍寶 微妙 거스로 다 裟婆世界예 머리셔 비흐니 (갖가지 화향 영락 번개와 또 여러 가지의 몸 장식할 것과 진보 영락(瓔珞) 또 여러 가지의 몸 장식할 것과 진보 미묘한 것으로 다 사바세계에 멀리서 뿌리니) 〈법화 6:105ㄴ〉.
주009)
차거(𤥭璖):보석과 같이 아름다운 돌. 차거(硨磲, 車磲)와 같이 ‘돌석 변’으로도 쓰는 것으로 여겨짐.
주010)
마노(瑪瑙):석영, 단백석(蛋白石), 옥수(玉髓)의 혼합물. 화학 성분은 송진과 같은 규산(硅酸)으로, 광택이 있고 때때로 다른 광물질이 스며들어 고운 적갈색이나 흰색 무늬를 띠기도 한다. 아름다운 것은 보석이나 장식품으로 쓰고, 그 외에는 세공물이나 조각의 재료로 쓴다. 단석(丹石)ㆍ마노석ㆍ문석(文石)이라고도 한다.
주011)
매괴(玫瑰):중국 남방에서 나는 붉은 색의 돌.
주012)
어울워:어울우[混, 合]-+-어(연결 어미). 어울러. 섞어. 합하여.
주013)
일워:일우[成]-+-어(연결 어미). 이루어. 만들어.
주014)
보탑(寶塔):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주015)
수승(殊勝)호:수승-+-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특별히 좋은 것은. 특별히 뛰어난 것은. ‘호’는 ‘-+-오-’의 합음이다. 명사형 어미를 ‘-옴/움’으로 상정하면 ‘-+-옴’이 ‘홈’으로 합음이 되고, 그런 뒤에 ‘호’와 ‘-ㅁ’이 분리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형태소가 따로 분리되어 그 중 하나가 다른 형태와 합음이 된 것으로, 국어의 문법 현상에서는 매우 희귀한 것에 속한다. 이러한 해석을 하게 된 근본 이유는 명사형 어미를 ‘-옴/움’과 같이 본 데 있다.
주016)
로:따로. 다른 것과 달리.
주017)
됴:둏[好]-+(조음소)+ㅭ(미래 관형사형 어미). 좋을.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과 같이 나타낸 것은 이 어미가 뒤에 오는 폐쇄음을 된소리로 바꾸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주018)
씨라:(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것이다. 의존 명사 ‘’가 ‘’와 같이 된소리로 된 것은 미래 관형사형 어미 ‘-ㅭ’에서 ‘ㆆ’의 영향이다. ‘+이’가 ‘시’가 된 것은 ‘’ 탈락에 의한 것이다.
주019)
과행(果行):과(果)와 행(行). 과(果)는 원인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모든 법. 부처의 과는 불과, 묘과 또는 무상과라 함. 행(行)은 일체의 유위법(有爲法). 연(緣)을 따라서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 寶塔의 殊勝은 果行 依報ㅣ시고 여러 가짓 莊嚴엣 거슨 果行 德用 나토시니라 (보탑의 수승은 과행 의보이시고 여러 가지의 장식품들은 과행 덕용을 나타내신 것이다.) 〈법화 4:109ㄴ〉.
주020)
의보(依報):인간의 심신이 의지할 대상. 국토, 가옥, 의복, 식물 등. 정보(正報)의 대(對)가 된다. ¶ 劫과 나라콰 莊嚴은 다 因行 依報ㅣ라 《依 브틀 씨니 브터 냇  依報이오 외야 냇 모 正報ㅣ라》 (겁과 나라의 장엄은 다 인행의 의보이다. 《의(依)는 붙는다는 것이니, 붙어서 난 땅은 의보이고, 되어서 난 몸은 정보이다.》) 〈월석 12:9ㄴ〉.
주021)
덕용(德用):사용하여 득이나 이익이 됨. ¶ 寶塔의 殊勝은 果行 依報ㅣ시고 여러 가짓 莊嚴엣 거슨 果行 德用 나토시니라 (보탑의 수승은 과행 의보이시고 여러 가지의 장식품들은 과행 덕용을 나타내신 것이다.) 〈법화 4:109ㄴ〉.
주022)
나토니라:낱[現]-+-오-+ㄴ(관형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나타낸 것이다.
주023)
종종(種種)로:여러 가지로.
주024)
만덕(萬德):많은 선행(善行). 많은 덕행(德行).
주025)
총지(摠持):모든 것을 가짐.
주026)
응(應)시고:응-+-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응하시고. 나타낸 것이고.
주027)
법음(法音):법(法)의 소리.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는 음성(音聲). 곧 금구(金口) 성언(聖言)을 이름. ¶ 法音은 法 소리라 (법음은 법의 소리이다.) 〈월석 7:67ㄴ〉.
주028)
신통(神通):온갖 일에 통달하여 마음대로 막힘없이 작용할 수 있는 신기한 힘. 신(神)은 신기(神奇)하여 사람이 모르는 것이고, 통(通)은 지혜(智慧)가 사무쳐 막힌 데가 없는 것을 말함, 신통력(神通力). 신력(神力)이라도 한다. ¶ 十地菩薩 爲샤 큰 神通 나토샤 正法으로 모 疑心 決斷샤 大乘法樂 受用케 실 씨라 《神은 神奇야 사 모 씨오 通은 智慧 차 마  업슬 씨라》 (십지 보살을 위하시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정법으로 모든 의심을 결단하시어 대승법락을 수용케 하시는 것이다. 《신은 신기하여 사람이 모르는 것이고, 통은 지혜가 사무치어(통달하여) 막힌 대 없는 것이다.》) 〈월석 2:54ㄱ~ㄴ〉.
주029)
주편(周遍)샤:주편-+-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두루 걸침을. 두루 한 차례씩 돌아감을.
주030)
존승(尊勝)샤:존승-+-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높고 뛰어남을. 존귀하고 뛰어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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