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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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인천강지곡 기296~기302(7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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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기301


其 三百一
空中에 주001)
공중(空中)에:
허공 중에.
소샤 주002)
소샤:
솟[聳, 昇]-+-(조음소)-+-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솟으시어. 솟아나시어.
寶塔 주003)
보탑(寶塔):
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그저긔 拘尸城엣 남진과 겨집과 無數 菩薩 聲聞 三十三天 一切 大衆이 種種 花香 幢幡으로 金棺 뫼 이셔 닐웨 디내요 (그때 구시성의 남자와 여자와 무수한 보살과 성문과 삼십삼천의 일체 대중이 갖가지 화향과 당번으로 금관을 모시고서 이레를 지냈으되) 〈석보 23:36ㄴ~37ㄱ〉.
여르시니 주004)
여르시니:
열[開]-+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시었네. 중세어에서는 용언의 받침 ‘ㄹ’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지 않았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톄 주005)
두 부톄:
두[二]#부텨[佛]+ㅣ(주격 조사). 두 부처님께서.
 주006)
:
한데, 한 곳에.
안시니 주007)
안시니:
앉[坐]-+-(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앉으시었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空中에 울워라 주008)
울워라:
울월[仰]-+-아(연결 어미). 우러러. 15세기 문헌에는 ‘울워러’와 같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것이 모음 조화에도 맞는다. 그러나 ‘울워라’와 같은 예가 15~16세기 문헌에는 이 예 말고도 세 예가 더 나타난다. 《훈민정음언해》의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3ㄱ)’에서와 같이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예들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 婆羅門이 티더니 한 울워라 블러 우르시니 (바라문이 쳤더니 하늘 우러러 불러 우시니)〈월석 20:50ㄱ〉. 노니 그듸  울워라 虛空 보라 (청하노니 그대는 얼굴을 우러러 허공을 보라.) 〈금삼 4:33ㄴ〉.
寶塔 라더니 주009)
라더니:
라[望]-+-더(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바라보았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四衆 주010)
사중(四衆):
불문(佛門)의 네 가지 제자인 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婆夷)를 통틀어 이르는 말. ¶ 四衆은 比丘와 比丘尼와 優婆塞과 優婆夷왜라 (사중은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다.) 〈월석 서 24ㄱ~ㄴ〉.
을 다 올이시니 주011)
올이시니:
오[昇]+이(사동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오-’는 사동 접미사 ‘-이-’와 결합할 때 ‘올-’과 같이 특수한 교체를 보였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삼백일
공중에 솟으시어 보탑을 여시었네. 두 부처님께서 한데 앉으시었네.
공중에 우러러 보탑을 바라보았네. 사중(四衆)을 다 올리시었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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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공중(空中)에:허공 중에.
주002)
소샤:솟[聳, 昇]-+-(조음소)-+-시(높임의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솟으시어. 솟아나시어.
주003)
보탑(寶塔):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그저긔 拘尸城엣 남진과 겨집과 無數 菩薩 聲聞 三十三天 一切 大衆이 種種 花香 幢幡으로 金棺 뫼 이셔 닐웨 디내요 (그때 구시성의 남자와 여자와 무수한 보살과 성문과 삼십삼천의 일체 대중이 갖가지 화향과 당번으로 금관을 모시고서 이레를 지냈으되) 〈석보 23:36ㄴ~37ㄱ〉.
주004)
여르시니:열[開]-+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여시었네. 중세어에서는 용언의 받침 ‘ㄹ’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지 않았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005)
두 부톄:두[二]#부텨[佛]+ㅣ(주격 조사). 두 부처님께서.
주006)
:한데, 한 곳에.
주007)
안시니:앉[坐]-+-(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앉으시었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008)
울워라:울월[仰]-+-아(연결 어미). 우러러. 15세기 문헌에는 ‘울워러’와 같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것이 모음 조화에도 맞는다. 그러나 ‘울워라’와 같은 예가 15~16세기 문헌에는 이 예 말고도 세 예가 더 나타난다. 《훈민정음언해》의 ‘初發聲은 처 펴아 나 소리라(3ㄱ)’에서와 같이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예들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 婆羅門이 티더니 한 울워라 블러 우르시니 (바라문이 쳤더니 하늘 우러러 불러 우시니)〈월석 20:50ㄱ〉. 노니 그듸  울워라 虛空 보라 (청하노니 그대는 얼굴을 우러러 허공을 보라.) 〈금삼 4:33ㄴ〉.
주009)
라더니:라[望]-+-더(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바라보았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010)
사중(四衆):불문(佛門)의 네 가지 제자인 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婆夷)를 통틀어 이르는 말. ¶ 四衆은 比丘와 比丘尼와 優婆塞과 優婆夷왜라 (사중은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다.) 〈월석 서 24ㄱ~ㄴ〉.
주011)
올이시니:오[昇]+이(사동 접미사)+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오-’는 사동 접미사 ‘-이-’와 결합할 때 ‘올-’과 같이 특수한 교체를 보였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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