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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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탑이 솟아난 인연에 대한 석존의 설법 1


[칠보탑이 솟아난 인연에 대한 석존의 설법 1]
그 주001)
그:
그[其]#[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때에. 그때.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 經 닐 사미 比丘ㅣ어나 比丘尼어나 모로매 戒行이 淸淨야 리니 俗애 잇 사 나날 八禁齋戒 受持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 (경 읽을 사람이 비구이거나 비구니이거나 모름지기 계행(戒行)이 께끗하여야 할 것이니 속에 있는 사람은 나날이 팔금 재계(八禁齋戒)를 받아가져 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 〈월석 10:120ㄴ~12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 (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 〈釋詳 9:32ㄱ〉.
菩薩 주002)
보살(菩薩):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각유정(覺有情) 또는 도중생(道衆生)이라고 함. 보리살타(菩提薩埵)를 줄인 말로, 육도행(六度行)을 닦는 이를 말함. 부처 도리(道理)로 중생(中生)을 제도(濟渡)하는 사람.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곧 부처에 버금가는 성인(聖人)임. ¶ 알 持品에 菩薩이 부텻 들 恭敬와 順샤 惡世예 이 經 護持호 (앞의 지품에서 보살이 부처의 뜻을 공경하고 온순히 하시어 악세에 이 경을 지켜 가지되) 〈법화 5:3ㄱ〉.
摩訶薩 주003)
마하살(摩訶薩):
마하살타(摩訶薩埵)의 준말. 대중생(大衆生)·대유정(大有精)·대사(大士)의 뜻. 보살(菩薩)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대원(大願) 대행(大行)을 가진 사람이므로 마하살이라 하며, 부처님을 제하고는 중생 가운데서 맨 윗자리에 있으므로 대(大) 자를 더하여 대중생·대유정·대사라 함. 그리고 마하는 대(大)·다(多)·승(勝)의 세 가지 뜻이 있으니, 마하살은 즉 큰 보살(菩薩)임. ¶ 摩訶薩 굴근 菩薩이시다 논 마리라 (마하살은 큰 보살이라 하는 말이다.) 〈석보 9:1ㄴ〉.
주004)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마하살’이 큰 보살이라는 뜻이므로, ‘보살마하살’은 ‘보살로서 큰 보살’이거나 ‘큰 보살인 보살’과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일훔 주005)
일훔:
이름.
大樂說 주006)
대요설(大樂說):
법화경에 나오는 문수사리,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라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미륵보살 등과 같은 대표보살의 하나. 설법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야후 지식, 다음 지식 참조〉.
이 一切 世間 주007)
세간(世間):
유정(有情)인 중생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
天 人 阿脩羅 주008)
아수라(阿修羅):
팔부(八部)의 하나. 불법을 지키는 장수(신)의 하나. 싸움을 일삼는 나쁜 귀신을 이름. ¶ 阿修羅 하 아니라 논 디니 福과 힘과 하콰 토 하뎌기 업스니 嗔心이 한 젼라 (아수라는 하늘이 아니라 하는 뜻이니, 복과 힘〈과〉는 하늘과 같되 하늘의 행실이 없으니 성내는 마음〈嗔心〉이 많기 때문이다.) 〈월석 1:14ㄴ〉.
 주009)
:
[心]+(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마음에.
疑心을 아시고 주010)
아시고:
알[知]-+-(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아시고. 현대의 ‘알다’는 ‘ㄹ’ 불규칙 활용을 하여, ‘알고, 아니, 압니다, 아시니’와 같이 불규칙 활용을 하나, 중세어에서는 규칙 활용을 하여 ‘ㄹ’이 탈락되지 않았다. ‘ㄹ’ 불규칙 활용을 ‘ㄹ’ 탈락으로만 취급하는 것이 현행 고등학교 문법이나., 자동적 교체가 곧 규칙 활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월인석보 15:67ㄱ

샤 주011)
샤:
[白]-+-(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되. 아뢰되. ‘-샤’를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옴(명사형 어미)’과 같이 분석하는 일도 있다. ‘-옴’의 ‘-오-’가 ‘-시-’를 ‘-샤-’로 변화시키고 자신은 사라지는 것으로 상정한다. 이러한 해석의 난점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로 ‘-오/우’ 외에도 ‘-아-’를 설정하면 깨끗하게 사라진다.
世尊 주012)
세존(世尊)하:
세존+하(존칭 호격 조사). 세존이시여.
엇던 因緣으로 이 寶塔이 해셔 주013)
해셔:
ㅎ[地]+애셔(부사격 조사). 땅에서.
소사나며 주014)
소사나며:
솟[聳. 昇]-+-아(연결 어미)+나[出]-+-며(연결 어미). 솟아나며.
 그 中에 이 音聲을 發시니고 그 부톄 大樂說菩薩려 니샤 이 寶塔 中에 如來ㅅ 全身이 겨시니 디나건 주015)
디나건:
디나[過]-+-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난.
過去 東方 無

월인석보 15:67ㄴ

量 千萬億 阿僧祇 주016)
아승기(阿僧祇):
한없는 수. 산수(算數)로 표현할 수 없는 무량(無量)한 수(數)를 이름. ¶ 阿僧祇 그지업슨 數ㅣ라 논 마리라 (아승기는 그지없는 수라 하는 말이다.) 〈월석 1:4나~5ㄱ〉.
世界예 나랏 일후미 寶淨이오 뎌 中에 부톄 겨샤 일후미 多寶 주017)
다보(多寶):
보살(菩薩)로 있을 때에 자신이 성불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명할 것이라고 서원한 부처님. 다보불(多寶佛) 또는 다보여래(多寶如來)라고도 함. ¶ 이 모 菩薩이  從야 나샤 各各 虛空 七寶妙塔 多寶如來 釋迦牟尼佛ㅅ게 가샤 다샤 두 世尊 向와 頭面으로 바래 禮數시고 (이 모든 보살이 땅을 좇아 나시어 각각 허공의 칠보묘탑, 다보여래, 석가모니불께 가시어 다다르시어 두 세존 향하여 머리와 얼굴로 발에 예수하시고) 〈법화 5:87ㄱ〉.
ㅣ러시니 그 부톄 菩薩道 行 제 큰 誓願 주018)
서원(誓願):
원을 발하여 성취하려고 맹세하는 것. 특히 부처님이나 보살이 반드시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중생을 구하려고 하는 맹세. 결의를 부처님에게 맹세하여 그 성취를 기원하는 것. 반드시 중생을 구제하려고 원한 것을 결정한 맹세. 일반적인 것으로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있고, 개별적인 것으로는 약사의 12원, 아미타불의 48원, 석가의 5백 대원 등이 있음. 서(誓)는 맹서(盟誓)임. ¶ 舍利弗아 반기 알라 내 本來 誓願 셰요 《誓는 盟誓라》 一切 衆으로 날 야 달옴 업게 코져 호니 내 녜 願홈 야 이제 마 滿足야 一切 衆生 敎化야 다 佛道애 들에 노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본래 서원을 세움은 《서는 맹서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같이 다름이 없게 하고자 함이니, 내가 옛적에 원했던 것과 같아서 이제 이미 만족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다 불도에 들게 하노라.) 〈법화 1:207ㄴ〉.
을 지샤 내 成佛야 滅度 後에 十方 國土애 法華經

월인석보 15:68ㄱ

  잇거든 내 塔廟 주019)
탑묘(塔廟):
부처님의 모습, 곧 영혼을 모신 곳. 이에 대하여 부처님 유골 있는 곳은 탑파(塔婆)라 함. ¶ 佛子ㅣ 塔廟 無數 恒沙 라《佛骨 겨신  일후믈 塔婆ㅣ니 예셔 드로 翻譯호 靈廟ㅣ니 廟 니 한아  잇 히라》 (불자가 탑묘 무수 항사를(수없이) 만들어《부처님 유골 계신 곳을 이름을 탑파라 하니, 여기서 뜻으로 번역하되 영묘이니, 묘는 모습이니, 할아비(조상)의 모습이 있는 땅이다.》)〈법화 1:85ㄱ〉.
ㅣ 이 經 드로 爲야 그 알 소사 現야 證明이 외야 讚歎야 닐오 됴타 호리라 多寶滅度 주020)
멸도(滅度):
부처님이나 보살(菩薩)이 해탈하는 것을 말함. 나고 죽는 큰 환란에서 벗어나 번뇌의 바다를 건넜다는 뜻으로 열반(涅槃)을 가리킴. 열반은 고요함이니, 마음을 맑게 하여 아무 것도 없이 비어 살지도 아니하며 죽지도 아니하여(죽고 사는 것을 초월하여) 편안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멸(滅)은 깨달은 결과, 도(度)는 깨달은 원인이라고도 한다. ¶ 後에 普光佛 滅度거시《滅은 업슬 씨오 度 걷날 씨니 뷔여  것도 업서 世間 밧긔 걷나 나실 씨니 긔 涅槃이니 涅槃 괴오 씨니  기샤  것도 업시 뷔샤 사디 아니시며 죽디 아니샤 便安케 외실 씨라》 (뒤에 보광불이 멸도하시매 《멸은 없음이고, 도는 건너는 것이니, 비어 아무 것도 없이 세상 밖으로 건너 나시는 것이니, 그것이 곧 열반이니, 열반은 고요함이니, 마음을 맑게 하시어, 아무 것도 없이 비시어, 살지〈도〉 아니하시며, 죽지〈도〉 아니하시어, 편안하게 되심이다.》) 〈월석 1:18ㄴ〉.
샤 온 모미 흗디 주021)
흗디:
흗[散]-+-디(연결 어미). 흩어지지. 현대어에서는 ‘흗-이 타동사이지만, 중세어에서는 자동사적 용법을 가졌었다.
아니샤 禪定 주022)
선정(禪定):
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생각을 안정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 선도(禪度). 곧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인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 육도(六度)의 하나. 마음을 적정(寂靜)히 하여 생각을 일정(一定)하는 것. ¶ 모도아 가비건댄 곧 後에 니샨 諸佛 禪定 解脫 等 즐길 껏  相  가지 조 微妙 樂이라 (모아서 비유한다면 곧 후에 이르신 제불 선정(禪定) 해탈 등 즐기는 것은 한 상, 한 가지가 모두 깨끗한 미묘한 낙이기 때문이다.) 〈법화 2:75ㄱ〉.
에 드르시 샤 能히 願을 조차 곧마다 을 證샤 이 法身 주023)
법신(法身):
석가여래의 삼신(三身)의 하나로, 성의 근원을 가리키는 말. 법계(法界)의 이치와 일치(一致)하는 부처의 몸. 또는 그 부처가 설한 정법(正法)을 말한다. ¶ 부텻 모 세 가지로 니 淸淨法身 毗盧遮那와 圓滿報身 盧舍那와 千百億化身 釋迦牟尼시니라 […] 이 法身 報身 化身이 다디 아니샤 性ㅅ 根源을 니건댄 法身이오 智慧 니건댄 報身이오 智慧 샤 니건댄 化身이니 智慧 根源 性體와 마자 이셔 큰 믈 니와 씨라 (부처의 몸을 세 가지로 말하는데, 청정 법신 비로자나와 원만 보신 로사나와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이시다. […] 이 법신, 보신, 화신이 다르지 않으니, 성의 근원을 말하자면 법신이요, 지혜를 말하자면 보신이요, 지혜를 쓰시는 것으로 말하자면 화신이니, 지혜, 근원, 성체와 맞아 있어 큰 씀을 일으키는 것이다.) 〈월석 2:52ㄴ~55ㄱ〉.
이 滅 업스며 生 업슨 自在 히믈 주024)
자재(自在) 히믈:
자재(自在)-+-ㄴ(관형사형 어미)#힘[力]+을(대격 조사). 자재한 힘을. 자유 자재한 힘을.
뵈샤 妙法 듣 사로 滅生 업슨   주025)
:
‘통히, 통하게’의 뜻으로 ‘깊이’를 뜻함. 동사 ‘/[通]-’의 어간 형태가 부사로 쓰이는 것임. 이는 ‘눈 ’의 ‘’이 ‘같이’로 쓰여 ‘눈 같이’의 의미를 나타냈던 것과 같다. ‘그르다’의 어간과 같은 ‘그르’도 부사로 쓰였다.
아라 實相 주026)
실상(實相):
생멸무상(生滅無常)의 상(相)을 떠난 만유(萬有)의 진상. ¶ 無生法忍은 妙法 體 證샤미오 法華三昧 實相相 得샤미니 이 닐온 妙行으로 實相 德 일우샤미라 (무생법인은 묘법의 체를 깨달으심이고 법화삼매는 실상의 용을 얻으심이니, 이것이 이른바 묘행으로써 실상의 덕을 이루시는 것이다.) 〈법화 7:36ㄱ〉.

월인석보 15:68ㄴ

주027)
돈오(頓悟):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 바로 깨닫는 것. 곧 불교의 참뜻을 문득 깨달음을 말함. ¶ 이 經은 頓悟야  료미 다 다아 두려이 노가 훤히 초미  곰 시니라 (이 경전은 돈오하여 그늘로 가림이 다 다하여 원만 구족(圓滿具足)하게 녹아 훤히 통하는 것이 달의 밝음 같으신 것이다.) 〈법화 6:165ㄱ~ㄴ〉.
케 실 나토아 주028)
나토아:
낱[現]-+-오(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나타나게 하여.
뵈샤 證 외샤미 이 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칠보탑이 솟아난 인연에 대한 석존의 설법 1]
그때 이름이 대요설인 보살 마하살이 일체 세간의 천, 인, 아수라들이 마음속 의심을 아시고 부처님께 사뢰되,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 보탑이 땅에서 솟아나며, 또 그 가운데서 이런 음성을 발하시는 것입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대요설 보살에게 이르기를, “이 보탑 중에 여래의 온몸이 계시니, 지난 과거 동방의 그지없는 천만억 아승기 〈전〉 세계에 나라의 이름이 보정이고, 그 중에 부처님께서 계시되 이름이 다보(多寶)이었는데, 그 부처님께서 보살도 행하실 때 큰 서원을 지으시되, 내 성불하여 멸도한 후 시방(十方) 국토에 법화경 설하는 데가 있으면, 내 탑묘가 이 경 듣는 것을 위하여 그 앞에 솟아 나타나 증명이 되어서 찬탄하여 이르기를 ‘좋다.’ 할 것이라. 다보가 멸도하시되 온 몸이 흩어지지 아니하시어 선정(禪定)에 드시듯 하시어 능히 원을 좇아서 곳마다 경(법화경)을 증(證)하시는 것은 이는 법신이 멸 없으며 생 없은 자재(自在)한 힘을 뵈시어 묘법 듣자온 사람으로 멸생 없는 것을 깊이 알아 실상을 돈오케 하실 것이기 때문에 나타내어 뵈시어 증(證) 되시는 것이 이 같으신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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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그[其]#[時]+의(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그때에. 그때. 본래 ‘시(時)’를 뜻하는 중세어 명사는 ‘’였고 여기에 격조사가 결합하여 ‘’가 된 것이다. 이때 ‘’의 ‘ㅡ’는 탈락된다. ¶ 經 닐 사미 比丘ㅣ어나 比丘尼어나 모로매 戒行이 淸淨야 리니 俗애 잇 사 나날 八禁齋戒 受持야  세 로 香湯애 沐浴야 새 프른 옷 니버 齋戒 디녀 寂靜히 디니 比丘도  이리 디니라 (경 읽을 사람이 비구이거나 비구니이거나 모름지기 계행(戒行)이 께끗하여야 할 것이니 속에 있는 사람은 나날이 팔금 재계(八禁齋戒)를 받아가져 하루 세 때로 향기로운 탕에 목욕하여 새로운 푸른 옷 입어 재계(齋戒)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 것이니라) 〈월석 10:120ㄴ~121ㄱ〉. 밤 낫 여슷 로 뎌 藥師瑠璃光如來 저 供養고 (밤낮 여섯 때로 저 약사유리광여래에게 절하여 공양하옵고) 〈釋詳 9:32ㄱ〉.
주002)
보살(菩薩):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각유정(覺有情) 또는 도중생(道衆生)이라고 함. 보리살타(菩提薩埵)를 줄인 말로, 육도행(六度行)을 닦는 이를 말함. 부처 도리(道理)로 중생(中生)을 제도(濟渡)하는 사람.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곧 부처에 버금가는 성인(聖人)임. ¶ 알 持品에 菩薩이 부텻 들 恭敬와 順샤 惡世예 이 經 護持호 (앞의 지품에서 보살이 부처의 뜻을 공경하고 온순히 하시어 악세에 이 경을 지켜 가지되) 〈법화 5:3ㄱ〉.
주003)
마하살(摩訶薩):마하살타(摩訶薩埵)의 준말. 대중생(大衆生)·대유정(大有精)·대사(大士)의 뜻. 보살(菩薩)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대원(大願) 대행(大行)을 가진 사람이므로 마하살이라 하며, 부처님을 제하고는 중생 가운데서 맨 윗자리에 있으므로 대(大) 자를 더하여 대중생·대유정·대사라 함. 그리고 마하는 대(大)·다(多)·승(勝)의 세 가지 뜻이 있으니, 마하살은 즉 큰 보살(菩薩)임. ¶ 摩訶薩 굴근 菩薩이시다 논 마리라 (마하살은 큰 보살이라 하는 말이다.) 〈석보 9:1ㄴ〉.
주004)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마하살’이 큰 보살이라는 뜻이므로, ‘보살마하살’은 ‘보살로서 큰 보살’이거나 ‘큰 보살인 보살’과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주005)
일훔:이름.
주006)
대요설(大樂說):법화경에 나오는 문수사리,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라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미륵보살 등과 같은 대표보살의 하나. 설법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야후 지식, 다음 지식 참조〉.
주007)
세간(世間):유정(有情)인 중생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세상.
주008)
아수라(阿修羅):팔부(八部)의 하나. 불법을 지키는 장수(신)의 하나. 싸움을 일삼는 나쁜 귀신을 이름. ¶ 阿修羅 하 아니라 논 디니 福과 힘과 하콰 토 하뎌기 업스니 嗔心이 한 젼라 (아수라는 하늘이 아니라 하는 뜻이니, 복과 힘〈과〉는 하늘과 같되 하늘의 행실이 없으니 성내는 마음〈嗔心〉이 많기 때문이다.) 〈월석 1:14ㄴ〉.
주009)
:[心]+(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마음에.
주010)
아시고:알[知]-+-(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아시고. 현대의 ‘알다’는 ‘ㄹ’ 불규칙 활용을 하여, ‘알고, 아니, 압니다, 아시니’와 같이 불규칙 활용을 하나, 중세어에서는 규칙 활용을 하여 ‘ㄹ’이 탈락되지 않았다. ‘ㄹ’ 불규칙 활용을 ‘ㄹ’ 탈락으로만 취급하는 것이 현행 고등학교 문법이나., 자동적 교체가 곧 규칙 활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011)
샤:[白]-+-(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되. 아뢰되. ‘-샤’를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옴(명사형 어미)’과 같이 분석하는 일도 있다. ‘-옴’의 ‘-오-’가 ‘-시-’를 ‘-샤-’로 변화시키고 자신은 사라지는 것으로 상정한다. 이러한 해석의 난점은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로 ‘-오/우’ 외에도 ‘-아-’를 설정하면 깨끗하게 사라진다.
주012)
세존(世尊)하:세존+하(존칭 호격 조사). 세존이시여.
주013)
해셔:ㅎ[地]+애셔(부사격 조사). 땅에서.
주014)
소사나며:솟[聳. 昇]-+-아(연결 어미)+나[出]-+-며(연결 어미). 솟아나며.
주015)
디나건:디나[過]-+-거(대상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난.
주016)
아승기(阿僧祇):한없는 수. 산수(算數)로 표현할 수 없는 무량(無量)한 수(數)를 이름. ¶ 阿僧祇 그지업슨 數ㅣ라 논 마리라 (아승기는 그지없는 수라 하는 말이다.) 〈월석 1:4나~5ㄱ〉.
주017)
다보(多寶):보살(菩薩)로 있을 때에 자신이 성불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명할 것이라고 서원한 부처님. 다보불(多寶佛) 또는 다보여래(多寶如來)라고도 함. ¶ 이 모 菩薩이  從야 나샤 各各 虛空 七寶妙塔 多寶如來 釋迦牟尼佛ㅅ게 가샤 다샤 두 世尊 向와 頭面으로 바래 禮數시고 (이 모든 보살이 땅을 좇아 나시어 각각 허공의 칠보묘탑, 다보여래, 석가모니불께 가시어 다다르시어 두 세존 향하여 머리와 얼굴로 발에 예수하시고) 〈법화 5:87ㄱ〉.
주018)
서원(誓願):원을 발하여 성취하려고 맹세하는 것. 특히 부처님이나 보살이 반드시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중생을 구하려고 하는 맹세. 결의를 부처님에게 맹세하여 그 성취를 기원하는 것. 반드시 중생을 구제하려고 원한 것을 결정한 맹세. 일반적인 것으로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있고, 개별적인 것으로는 약사의 12원, 아미타불의 48원, 석가의 5백 대원 등이 있음. 서(誓)는 맹서(盟誓)임. ¶ 舍利弗아 반기 알라 내 本來 誓願 셰요 《誓는 盟誓라》 一切 衆으로 날 야 달옴 업게 코져 호니 내 녜 願홈 야 이제 마 滿足야 一切 衆生 敎化야 다 佛道애 들에 노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본래 서원을 세움은 《서는 맹서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같이 다름이 없게 하고자 함이니, 내가 옛적에 원했던 것과 같아서 이제 이미 만족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다 불도에 들게 하노라.) 〈법화 1:207ㄴ〉.
주019)
탑묘(塔廟):부처님의 모습, 곧 영혼을 모신 곳. 이에 대하여 부처님 유골 있는 곳은 탑파(塔婆)라 함. ¶ 佛子ㅣ 塔廟 無數 恒沙 라《佛骨 겨신  일후믈 塔婆ㅣ니 예셔 드로 翻譯호 靈廟ㅣ니 廟 니 한아  잇 히라》 (불자가 탑묘 무수 항사를(수없이) 만들어《부처님 유골 계신 곳을 이름을 탑파라 하니, 여기서 뜻으로 번역하되 영묘이니, 묘는 모습이니, 할아비(조상)의 모습이 있는 땅이다.》)〈법화 1:85ㄱ〉.
주020)
멸도(滅度):부처님이나 보살(菩薩)이 해탈하는 것을 말함. 나고 죽는 큰 환란에서 벗어나 번뇌의 바다를 건넜다는 뜻으로 열반(涅槃)을 가리킴. 열반은 고요함이니, 마음을 맑게 하여 아무 것도 없이 비어 살지도 아니하며 죽지도 아니하여(죽고 사는 것을 초월하여) 편안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멸(滅)은 깨달은 결과, 도(度)는 깨달은 원인이라고도 한다. ¶ 後에 普光佛 滅度거시《滅은 업슬 씨오 度 걷날 씨니 뷔여  것도 업서 世間 밧긔 걷나 나실 씨니 긔 涅槃이니 涅槃 괴오 씨니  기샤  것도 업시 뷔샤 사디 아니시며 죽디 아니샤 便安케 외실 씨라》 (뒤에 보광불이 멸도하시매 《멸은 없음이고, 도는 건너는 것이니, 비어 아무 것도 없이 세상 밖으로 건너 나시는 것이니, 그것이 곧 열반이니, 열반은 고요함이니, 마음을 맑게 하시어, 아무 것도 없이 비시어, 살지〈도〉 아니하시며, 죽지〈도〉 아니하시어, 편안하게 되심이다.》) 〈월석 1:18ㄴ〉.
주021)
흗디:흗[散]-+-디(연결 어미). 흩어지지. 현대어에서는 ‘흗-이 타동사이지만, 중세어에서는 자동사적 용법을 가졌었다.
주022)
선정(禪定):참된 이치를 생각하고 생각을 안정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 선도(禪度). 곧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인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 육도(六度)의 하나. 마음을 적정(寂靜)히 하여 생각을 일정(一定)하는 것. ¶ 모도아 가비건댄 곧 後에 니샨 諸佛 禪定 解脫 等 즐길 껏  相  가지 조 微妙 樂이라 (모아서 비유한다면 곧 후에 이르신 제불 선정(禪定) 해탈 등 즐기는 것은 한 상, 한 가지가 모두 깨끗한 미묘한 낙이기 때문이다.) 〈법화 2:75ㄱ〉.
주023)
법신(法身):석가여래의 삼신(三身)의 하나로, 성의 근원을 가리키는 말. 법계(法界)의 이치와 일치(一致)하는 부처의 몸. 또는 그 부처가 설한 정법(正法)을 말한다. ¶ 부텻 모 세 가지로 니 淸淨法身 毗盧遮那와 圓滿報身 盧舍那와 千百億化身 釋迦牟尼시니라 […] 이 法身 報身 化身이 다디 아니샤 性ㅅ 根源을 니건댄 法身이오 智慧 니건댄 報身이오 智慧 샤 니건댄 化身이니 智慧 根源 性體와 마자 이셔 큰 믈 니와 씨라 (부처의 몸을 세 가지로 말하는데, 청정 법신 비로자나와 원만 보신 로사나와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이시다. […] 이 법신, 보신, 화신이 다르지 않으니, 성의 근원을 말하자면 법신이요, 지혜를 말하자면 보신이요, 지혜를 쓰시는 것으로 말하자면 화신이니, 지혜, 근원, 성체와 맞아 있어 큰 씀을 일으키는 것이다.) 〈월석 2:52ㄴ~55ㄱ〉.
주024)
자재(自在) 히믈:자재(自在)-+-ㄴ(관형사형 어미)#힘[力]+을(대격 조사). 자재한 힘을. 자유 자재한 힘을.
주025)
:‘통히, 통하게’의 뜻으로 ‘깊이’를 뜻함. 동사 ‘/[通]-’의 어간 형태가 부사로 쓰이는 것임. 이는 ‘눈 ’의 ‘’이 ‘같이’로 쓰여 ‘눈 같이’의 의미를 나타냈던 것과 같다. ‘그르다’의 어간과 같은 ‘그르’도 부사로 쓰였다.
주026)
실상(實相):생멸무상(生滅無常)의 상(相)을 떠난 만유(萬有)의 진상. ¶ 無生法忍은 妙法 體 證샤미오 法華三昧 實相相 得샤미니 이 닐온 妙行으로 實相 德 일우샤미라 (무생법인은 묘법의 체를 깨달으심이고 법화삼매는 실상의 용을 얻으심이니, 이것이 이른바 묘행으로써 실상의 덕을 이루시는 것이다.) 〈법화 7:36ㄱ〉.
주027)
돈오(頓悟):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 바로 깨닫는 것. 곧 불교의 참뜻을 문득 깨달음을 말함. ¶ 이 經은 頓悟야  료미 다 다아 두려이 노가 훤히 초미  곰 시니라 (이 경전은 돈오하여 그늘로 가림이 다 다하여 원만 구족(圓滿具足)하게 녹아 훤히 통하는 것이 달의 밝음 같으신 것이다.) 〈법화 6:165ㄱ~ㄴ〉.
주028)
나토아:낱[現]-+-오(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나타나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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