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중권
- 제6 참청기연(參請機緣)
- 참청기연 3
참청기연 3
一僧法海 韶州曲江人也ㅣ러니 初參祖師야 問曰호 卽心卽佛을 願垂指諭쇼셔 師ㅣ 曰샤 前念不生이 卽心이오 後念不滅이 卽佛이오 成一切相면 卽心이오 離一切相면 卽佛이니라 吾若具說인댄 窮劫不盡리라 聽吾偈라
육조법보단경언해 중:52ㄴ
曰샤 卽心이 名慧오 卽佛이 乃定이니 定慧等等면 意中이 淸淨리라 悟此法門은 由汝習性이니 用本無生면 雙修是正이니라 法海言下애 大悟야 以偈로 讚曰호 卽心이 元是佛이어 不悟야 而自屈니 我知定慧因야 雙修離諸物야지다 주001) 法海 주002) 韶州 曲江ㅅ 사미러니 주003) 祖師 처 주004) 뵈와 주005) 묻 곧 미 주007) 곧 부톄라 주008) 호 주009) 願 주010) 드리워 쳐 주011) 알외쇼셔 주012) 師ㅣ 니샤 주013) 前念 나디 주014) 아니호미 주015) 곧 미오 주016) 後念 滅티 주017) 아니호미 곧 부톄오 주018) 一切相 일우면 주019) 곧 미오 一切相 여희면 곧 부톄니라 주020) 내 다가 주021) 초 주022) 닐올딘댄 주023) 劫이 다아도 주024) 다 몯리라 주025) 내 주026) 偈 주027) 드르라 주028) 니샤 주029) 卽호 일후미 주031) 慧오 주032) 부텨 卽호미 定이니 定 주033) 과 慧왜 주034) 오면 주035) 意中이 淸淨리라 이 法門 아로 주036) 네 주037) 혼 주038) 性을 브트니 주039) 用 주040) 이 本來 남 주041) 업스면 주042) 와 주043) 닷고미 주044) 이 주045) 正이니라 주046) 法海 주047) 言下애 키 주048) 아라 주049) 偈로 讚야 주050) 닐오 곧 미 본 주051) 부톄어늘 주052) 아디 주053) 몯야 제 주054) 屈니 주055) 내 주056) 定慧因 주057) 을 닷가 주059) 여러 物믈을 여희여지다 주060)
：
한[一].
법해(法海)：
법해(法海)는.
사미러니：
사람이더니. 사+이+러+니.
처：
처음[初].
뵈와：
뵈어. 뵈[參]++아.
육조법보단경언해 중:53ㄱ
오 주006) 묻오：
묻되.
미：
마음이.
부톄라：
부처이다. 부텨+ㅣ+라.
호：
함을. +오+ㅁ+.
원(願)：
원하건대.
쳐：
가리켜. 치[指]+어.
알외쇼셔：
알리소서. 알외[諭]+쇼셔.
니샤：
이르시되.
나디：
나지. 생(生)하지.
아니호미：
아니함이. 아니+오+ㅁ+이.
미오：
마음이고.
멸(滅)티：
없어지지. 멸(滅)+디.
부톄오：
부처이고. 부텨+ㅣ+오.
일우면：
이루면. 일+우+면. ‘성(成)’.
부톄니라：
부처이다. 부텨+ㅣ+니+라.
다가：
만일[若].
초：
갖추어[具].
닐올딘댄：
말할진대.
다아도：
다하여도. 다[窮]+아+도.
몯리라：
몯할 것이다.
내：
나의.
게(偈)：
gatha의 음역. 송(頌)이라고 한역한다. 경(經), 논(論) 중 부처의 가르침을 시구(詩句)로 말한 것이다. 부처, 보살의 덕(德)을 비유한 시구(詩句)이다.
드르라：
들으라. 들[聽](‘듣-’의 이형태)+(으)라.
니샤：
이르시되.
육조법보단경언해 중:53ㄴ
미 주030) 즉(卽)호미：
즉(卽)함이. 즉(卽)+오+ㅁ+이.
일후미：
이름이.
혜(慧)오：
혜(慧)이고. 혜(慧)+∅+오.
정(定)：
1. 명상(瞑想). 마음의 안정. (1) 삼매(三昧)와 같음. samādhi. samādhi (2) 선정(禪定). 정려(靜慮). dhyāna (3) 정신 통일. 집중. samādhi. 2. 반드시. 3. 갚음이 반드시 일어나다. 4. 정(定)해져 있는 것. 5. 숙명(宿命). 6. 실주(實住)한다는 뜻.
혜(慧)왜：
혜(慧)가. 혜(慧)+와+이.
오면：
같으면. 오+면. 등등(等等).
아로：
앎은. 알[悟]+오+ㅁ+.
네：
너의. 너+ㅣ.
혼：
배운. 호[習]+ㄴ.
브트니：
말미암으니. 븥[由]+으니.
용(用)：
1. 수용(受用)과 같음. 특히 시자(施者)가 승중(僧衆)에게 종종(種種)의 것을 시(施)하고 승중이 그것을 받아 써 없애는 것. paribhoga. 2. 즐기다. 향수(享受)하는 것. 3. 작용. 활동. vṛtti. 4. 열중하는 것. paṭisevana. 5. 필요로 하다. 6. 학인(學人)의 소질(素質). 역량(力量)에 응하여 보여주는 사가(師家)의 기용(機用) 7. -을. 대격을 표시한다. 8. 이(以)와 같음. 구격(具格)을 표시한다. 9. (창조의) 동기(動機). prayojana.
남：
생겨남.
업스면：
없으면.
와：
짝이 되어. 오[雙]+아.
닷고미：
닦음이. [修]+오+ㅁ+이.
이：
이것이. 이[是]+∅.
정(正)이니라：
정(正)이다. 정(正)+이+니+라.
법해(法海)：
법해 승이. 법해(法海)+∅(zero 주격 조사).
키：
크게. 크[大]+ㅣ.
아라：
알아[悟].
찬(讚)야：
기려. 찬양하여.
본：
원래. 본디.
부톄어늘：
부처이거늘. 부텨+ㅣ+어늘.
아디：
알지.
제：
자기가. 스스로가. 제+∅(zero 주격 조사).
굴(屈)니：
굴(屈)하니. 굴(屈)++니.
내：
내가. 나+ㅣ.
정혜인(定慧因)：
정(定)과 혜(慧)의 원인.
육조법보단경언해 중:54ㄱ
아라 둘흘 주058) 둘흘：
둘을. 둘ㅎ+을.
닷가：
닦아. +아.
여희여지다：
떠나고 싶습니다. 여희[離]+여#지다.
법해(法海)라는 중은 소주(韶州) 곡강(曲江) 사람이더니, 조사(祖師)를 처음 뵈어 묻되 “곧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함을 원하건대 드리워 가리켜 알리소서(가르쳐 주소서).” 조사가 이르시되 “전념(前念)이 나지 아니함이 곧 마음이고 후념(後念)이 없어지지 아니함이 곧 부처이고 일체상(一切相)을 이루면 곧 마음이고 일체상을 떠나면 곧 부처이다. 내가 만일 갖추어 말할진대 겁(劫)이 다하여도 다 못할 것이다. 나의 게(偈)를 들으라.” 이르시되 “마음 즉(卽)함이 이름이 혜(慧) 주061) 이고 부처 즉(卽)함이 정(定)이니 정과 혜가 같으면 의중(意中)이 청정할 것이다. 이 법문(法門) 앎은 너의 배운 성(性)에 말미암으니 용(用)이 본래 남(생겨남)이 없으면 짝이 되어 닦음이 이 정(正)이다.” 법해(法海)가 언하(言下)에 크게 알아 게(偈)로 기려 이르되 “곧 마음이 원래 부처이거늘 알지 못하여 자기가 굴(屈)하니 내가 정(定)과 혜(慧)의 원인을 알아 둘을 닦아 여러 물(物)을 떠나고 싶습니다.”
혜(慧)：
1. 분별판단(分別判斷). 분별(分別)하고 판단(判斷)하는 마음의 작용(作用). 사물(事物)이나 진리(眞理)를 인지 판단 추리하는 정신작용(精神作用). prajñā 2. 검토해야 할 사물(事物)에 대한 음미(吟味) 판단(辨別). 3. 인식 작용. 일상 생활에 나타나는 인식장용(認識作用)으로 후천적(後天的) 세욕지(世俗智)를 말한다. 4. 지혜(智慧). 예지(叡智) prajñā. 5.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