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아! 밖에 일체의 상(相)을 떠남이 이름이 무상(無相)이니, 상을 능히 떠나면 곧 법체가 청정할 것이니, 이것이 무상으로 체(體)를 삼음이다. 선지식아! 여러 경상(境上)에 마음이 물들지 아니함을 이르되 무념이고 저의 염상(念上)에 늘 여러 경(境)을 떠나 경상에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만일 오직 온갖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여 염(念)이 다 없어 덜면 일념(一念)을 그침이 곧 죽음이다. 다른 곳에 남(태어남)을 받을 것이니, 이것이 큰 그름(잘못)이다. 도(道)를 배울 사람은 생각하라. 만일 법의(法意)를 알지 못하면 저의 잘못은 오히려 옳거니와 또 남을 권하면 스스로 미혹하여 보지 못하여서 또 불경(佛經)을 비방할 것이므로, 그러므로 무상을 세워 종(宗)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