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는 본래 만당(慢幢)을 꺾음이거늘 【만당은 만심(慢心)이 당(幢)과 같은 것이다.】 머리가 어째서 땅에 이르지 아니하느냐? 아(我)가 있으면 죄가 곧 생기니 공(功)이 없어야 복(福)이 비유할 곳이 없을 것이다.” 대사가 또 이르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아뢰되 “법달(法達)입니다.” 대사가 이르시되 “네 이름이 법달이나 어찌 잠깐이나 법(法)을 알겠느냐?” 또 게(偈)를 이르시되 “네가 이제 이름이 법달이다. 부지런히 외워 쉬어 그치지 아니하니 공연히 외우면 오직 소리를 좇음이고 마음을 밝혀야 이름이 보살(菩薩)이다. 네가 이제 연(緣)이 있는 까닭에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말하니 오직 부처가 말 없는 것을 알면 연화(蓮華)가 입으로부터 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