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 지통(智通)은 수주(壽州) 안풍(安豐) 사람이더니, 처음 능가경(楞伽經) 보아 천여 번을 기약(期約)하되 삼신(三身)과 사지(四智)를 알지 못하여 대사께 절하여 그 뜻 앎을 구(求)하니까 대사가 이르시되 “삼신(三身)은 청정법신(淸淨法身)은 너의 성(性)이고 원만보신(圓滿報身)은 너의 지(智)이고 천백억 화신(化身)은 너의 행(行)이다. 만일 본성(本性)을 떠나고 삼신을 각별히 말하면 곧 이름이 몸이 되고 지(智)가 없음이다. 만일 삼신이 자성(自性) 없음을 알면 곧 이름이 사지(四智) 보리(菩提)이다. 나의 게(偈) 말함을 들으라.” 이르시되 “자성에 삼신이 갖추어져 있으니 펴 밝히면 사지(四智)가 이루어진다. 견문연(見聞緣)을 떠나지 아니하여 초연(超然)히 불지(佛地)에 오르리라. 내가 이제 너 위하여 말하니 자세히 신(信)하고 길이 미혹(迷惑) 없을지언정 달려 구(求)하는 사람이 저무도록 보리 말함을 배우지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