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능 대사가 대중을(대중에게) 보이어 이르시되 “선지식아! 어째서 이름이 좌선인고? 이 법문(法門) 중에 막음 없으며 가림 없어 밖에 일체의 선악 경계에 심념(心念)을 일으키지 아니함이 이름이 좌(坐)이고, 안에 자성(自性)이 움직이지 아니함 봄이 이름이 선(禪)이다. 선지식아! 어째서 이름이 선정(禪定)인고? 밖에 상(相)을 떠남이 선(禪)이고 안에 어지럽지 아니함이 정(定)이니, 밖에 만일 상에 집착하면 안 마음이 곧 어지럽고, 밖에 만일 상을 떠나면 마음이 곧 어지럽지 아니할 것이니, 본성이 스스로 깨끗하며 스스로 일정하건마는 오직 경을 보아 경 헤아림이 곧 어지러움이니, 만일 제경(諸境)을 보아 마음이 어지럽지 아니함이 곧 이 진실의 정(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