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아! 나의 이 법문(法門)은 위로부터 옴으로 먼저 무념(無念)을 세워 종(宗)을 삼고, 무상(無相)으로 체(體)를 삼고, 무주(無住)로 근본을 삼으니, 상(相) 없음은 상에서 상을 떠나고, 염(念) 없음은 염에 염이 없고, 무주는 사람의 본성이니, 세간(世間)의 선과 악과 좋음과 나쁨(추함)과 원(寃)과 친(親)과 말 다그침과 기롱(欺弄)하며 다툴 때에 이르도록 다 가져 공(空)을 삼아 해(害)로 갚음을 생각하지 아니함이니, 염념(念念) 중(中)에 전경(前境)을 생각하지 말 것이니, 만일 전념(前念)과 금념(今念)과 후념(後念)이 염(念)마다 서로 이어져 끊어지지 아니하면 이름이 얽매임이고, 여러 법(法)에 염념에 주(住)하지 아니하면 곧 매임 없음이니, 이것이 무주로 근본을 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