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벽온신방
- 벽온신방(辟瘟新方)
- 부전염법(不傳染法)
- 부전염법 4
부전염법 4
凡瘟疫家自生惡氣聞之卽上泥丸散入百脉轉相傅染若倉卒無藥以香油抹鼻端又以紙撚探
벽온신방:16ㄴ
鼻嚔之爲佳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병 집이 절로 모딘 긔운이 나니 사이 마면 주001) 즉제 주002) 머리 쉿굼그로 주003) 드러 혈의 주004) 흐터뎌 주005) 서 병이 옴니 창졸에 주006) 약이 업거든 기 주007) 을 코 긋 주008) 딕고 주009) 죠 주010) 심 주011) 으로 코 주012) 녀허 최옴 면 됴니라
마면：
맡-[嗅]+-면(종속적 연결 어미). 〈냄새를〉 맡으면.
즉제：
즉시. 곧.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즉자히’와 ‘즉재’의 두 가지 표기가 함께 나타난다.
쉿굼그로：
쉿구무[頂門]+-으로(조격 조사). 〈정수리의〉 숨구멍으로. 중세 국어에서 명사 ‘구무’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의 형태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굼기, 굼긔, 굼글, 굼그로 …’ 와 같은 형태로 곡용한다. 단, 휴지(休止)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구무’로 나타난다.
혈의：
혈(血脈)+-의(처격 조사). 혈맥에. 혈맥은 동물의 몸에서 피가 도는 줄기를 말한다.
흐터뎌：
흐터디-[散]+-어(연결 어미). 흩어져.
창졸(倉卒)에：
미처 어찌할 사이 없이 매우 급작스럽게.
기[香油]：
참기름.
긋：
긑[端]+-(처격 조사). 끝에. ‘긑+’의 표기는 ‘그’로 함이 옳으나 이 시기에 와서는 모음 사이의 유기음을 재음소화하여 말음 ㅌ을 ㅅㅎ으로 표기한 것이다. ‘긑〉끝’(경음화).
딕고：
딕-[點]+-고(대등적 연결 어미). 찍고. 바르고. ‘딕다〉직다〉찍다’(구개음화, 경음화).
죠：
종이.
심：
심지.
코：
코ㅎ[鼻]+-(처격 조사). 코에. ‘고ㅎ〉코ㅎ’(유기음화). ‘코ㅎ’은 ㅎ끝소리 명사임.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병을 앓는 집에는 저절로 나쁜 기운이 발생하니, 사람이 〈그 기운을〉 맡으면 즉시 머리의 숨구멍으로 들어가 혈맥(血脈)에 흩어져 서로에게 병이 옮으니, 창졸간에 약이 없거든 참기름을 코끝에 바르고 종이 심지로 코에 넣어 재채기를 하면 좋아진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