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벽온신방

  • 역주 벽온신방
  • 벽온신방(辟瘟新方)
  • 온역표증의한(瘟疫表證宜汗)
  • 온역표증의한 4
메뉴닫기 메뉴열기

온역표증의한 4


桃葉治瘟疫汗不出多取濃煎置床下坐其上衣被盖之須臾當汗便差又取桃枝剉煮湯洗浴亦

벽온신방:3ㄱ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복셩화 주001)
복셩화:
복숭아. 여기서는 복숭아나무를 가리킨다. 부록의 ‘복숭아나무’ 참조.
닙흔 주002)
닙흔:
닢[葉]+-은(보조사). 잎은. 중세 국어에서 ‘니픈’으로 표기하던 것을 여기서는 ‘닙흔’으로 적고 있다. 이는 이 시기에 와서 모음 사이의 유기음을 재음소화하여 표기하려는 새로운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리하여 ㅊ은 ㅅㅎ으로, ㅋ은 ㄱㅎ으로, ㅌ은 ㄷㅎ/ㅅㅎ으로, ㅍ은 ㅂㅎ으로 각각 재음소화하여 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한편에서는 ‘닙플’(8ㄱ)과 같은 중철(重綴) 표기도 나타나고 있어 표기의 유동적인 실상을 보여 준다.
시병의  아니 나  고티[]니 만히 주003)
만히:
많-[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어터[더] 걸게 주004)
걸게:
걸-[濃]+-게(부사형 어미). 걸쭉하게. 진하게.
달혀 주005)
상(床):
평상(平床).
아래 두고 그 우 주006)
우:
우ㅎ[上]+-(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안 주007)
안:
앉-[坐]+-고(대등적 연결 어미). 앉고. 동사 어간 ‘앉-’은 자음의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어 ‘고’로 표기된다. 이때 ‘고’의 ㅅ은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내려 쓰는 것이 가능하여 ‘안’로 표기한 것이다.
오 주008)
오:
옷[衣]+-(목적격 조사). 옷을.
만히 더프면 주009)
더프면:
덮-[盖]+-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덮으면.
져근덧 주010)
져근덧:
잠깐.
여 이 나 됸니라 주011)
됸니라:
둏-[差度]+-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아진다. 15세기 국어의 자음 연접에서 ‘-ㅎㄴ-’의 연속은 ‘-ㄷㄴ-’으로 표기된다. 이때 ㄷ은 ㄴ 앞에서 ㄴ으로 동화되지만 표기는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은 ‘-ㄷㄴ-’과, 반영한 표기 ‘-ㄴㄴ-’이 혼용되다가 이 책에 와서는 ‘ㄴㄴ’으로만 표기되고 있다. * 중세 국어의 용언 활용에서 동사와 형용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선어말 어미 ‘--’의 연결이다. ‘--’의 연결은 동사의 활용에만 해당되었고 형용사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형용사인 ‘둏-’에 ‘--’가 연결된 것은 ‘둏-’가 여기서 동사적 용법으로 쓰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 복셩화 가지 싸흐라 이 주012)
이:
매우. 크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로 표기되었다. ‘〉이〉이’ 한편으로 이 책에는 ‘이’(3ㄴ)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달혀 모욕 주013)
모욕:
미역. 목욕. ≪간이 벽온방≫에는 ‘목욕’으로 나타난다. “달힌 믈로 목욕 라” (15ㄱ).
면 됸니라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복숭아나무 잎은 유행하는 전염병에 땀이 나지 않는 것을 고치니, 〈복숭아나무 잎을〉 많이 얻어다가 진하게 달여서 평상(平床) 아래에 두고 그 위에 앉아 옷을 많이 입고 있으면 잠시 후 땀이 나서 좋아진다. 또 복숭아나무 가지를 썰어서 푹 달인 다음 이에 목욕하면 좋아진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복셩화:복숭아. 여기서는 복숭아나무를 가리킨다. 부록의 ‘복숭아나무’ 참조.
주002)
닙흔:닢[葉]+-은(보조사). 잎은. 중세 국어에서 ‘니픈’으로 표기하던 것을 여기서는 ‘닙흔’으로 적고 있다. 이는 이 시기에 와서 모음 사이의 유기음을 재음소화하여 표기하려는 새로운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리하여 ㅊ은 ㅅㅎ으로, ㅋ은 ㄱㅎ으로, ㅌ은 ㄷㅎ/ㅅㅎ으로, ㅍ은 ㅂㅎ으로 각각 재음소화하여 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한편에서는 ‘닙플’(8ㄱ)과 같은 중철(重綴) 표기도 나타나고 있어 표기의 유동적인 실상을 보여 준다.
주003)
만히:많-[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주004)
걸게:걸-[濃]+-게(부사형 어미). 걸쭉하게. 진하게.
주005)
상(床):평상(平床).
주006)
우:우ㅎ[上]+-(처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끝소리 명사이다.
주007)
안:앉-[坐]+-고(대등적 연결 어미). 앉고. 동사 어간 ‘앉-’은 자음의 어미 앞에서 ‘-’으로 교체되어 ‘고’로 표기된다. 이때 ‘고’의 ㅅ은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내려 쓰는 것이 가능하여 ‘안’로 표기한 것이다.
주008)
오:옷[衣]+-(목적격 조사). 옷을.
주009)
더프면:덮-[盖]+-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덮으면.
주010)
져근덧:잠깐.
주011)
됸니라:둏-[差度]+-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좋아진다. 15세기 국어의 자음 연접에서 ‘-ㅎㄴ-’의 연속은 ‘-ㄷㄴ-’으로 표기된다. 이때 ㄷ은 ㄴ 앞에서 ㄴ으로 동화되지만 표기는 동화의 결과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은 ‘-ㄷㄴ-’과, 반영한 표기 ‘-ㄴㄴ-’이 혼용되다가 이 책에 와서는 ‘ㄴㄴ’으로만 표기되고 있다. * 중세 국어의 용언 활용에서 동사와 형용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선어말 어미 ‘--’의 연결이다. ‘--’의 연결은 동사의 활용에만 해당되었고 형용사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형용사인 ‘둏-’에 ‘--’가 연결된 것은 ‘둏-’가 여기서 동사적 용법으로 쓰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주012)
이:매우. 크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로 표기되었다. ‘〉이〉이’ 한편으로 이 책에는 ‘이’(3ㄴ)도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주013)
모욕:미역. 목욕. ≪간이 벽온방≫에는 ‘목욕’으로 나타난다. “달힌 믈로 목욕 라” (15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