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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역발황 3


벽온신방:12ㄱ

嚔法皂莢灸去皮作末每取小許吹入鼻孔令嚔半夏末亦佳如無此藥以紙撚探鼻嚔之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최옴  법은 쥐엽나모 주001)
쥐엽나모:
쥐엄나무. 부록의 ‘조협’ 참조.
여 주002)
여:
열매.
구어 주003)
구어:
굽-[炙]+-어(연결 어미). 구워. ‘굽다’[炙]는 ㅂ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굽-’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어간이 ‘-’으로, 그 이후는 어간이 ‘구-’ 또는 ‘구우-’로 각각 교체되었다.
겁질 주004)
겁질:
껍질. ‘겁질〉껍질’(경음화).
벗겨 주005)
벗겨:
벗겨. 한문 원문의 去皮(거피)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겁질 벗겨’로 번역하고 있으나 ≪구급 간이방≫에는 ‘거플 밧겨’(3:57ㄴ)로 번역하고 있다.
 그라 양 주006)
양:
매양. 매번.
죠곰안치 주007)
죠곰안치:
조그만큼. 현대 방언에 지금도 ‘조그만치’가 남아 있다.
 코 굼긔 주008)
굼긔:
구무[孔]+-의(처격 조사). 구멍에. 중세 국어에서 명사 ‘구무’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특수한 형태로 교체된다. 즉, 모음의 조사가 붙으면 ‘구무’의 끝모음 ㅜ가 탈락하고 기원을 알 수 없는 ㄱ이 첨가되어 ‘구무’는 ‘’의 형태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굼기, 굼긔, 굼글, 굼그로…’ 와 같은 형태로 곡용한다. 다만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이러한 교체가 일어나지 않고 ‘구무와’에서처럼 ‘구무’의 형태를 유지한다. 즉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는 ‘구무’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와’ 제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었다. 이와 같은 교체를 보이는 명사에는 ‘나모/, 녀느/, 불무/’ 등이 있다.
부러 최옴 게 호되 반하 주009)
반하(半夏):
끼무릇. 한방에서는 끼무릇의 뿌리를 말한다. 독이 있으며 담, 구토, 습증, 기침 따위에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리 주010)
리:
[粉]+-이(주격 조사). 가루가. 명사 ‘’는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끝모음 ‘’가 탈락하고 ㄹ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붙어 명사의 어형이 ‘’로 교체되는 변동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이, , , 로, 이라’ 등으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 ‘노[獐], [津], 시르[甑], 쟈[袋]’ 등과 같이 끝 음절이 ‘/르’로 끝나는 명사들이 대개 이런 교체 현상을 보여 준다. 다만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모음의 조사에 ㄹ이 첨가되어 ‘이, ’ 등이 ‘리, ’ 형으로 나타난다.
 됴니 이 약이 업거든 죠 주011)
죠:
종이[紙]. ‘죠’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의 ‘종이’가 되었다. 죠〉죠희〉죠히〉죠이〉종이.
심지로 코 녀허 주012)
녀허:
녛-[入]+-어(연결 어미). 넣어.
최옴 라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재채기를 하는 법은, 쥐엄나무 열매를 불에 구워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만들어 매번 조그만큼을 콧구멍에 불어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되 반하(半夏)의 가루가 또한 좋으니, 이들 약이 없거든 종이 심지를 콧구멍에 넣어 재채기를 하게 하여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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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쥐엽나모:쥐엄나무. 부록의 ‘조협’ 참조.
주002)
여:열매.
주003)
구어:굽-[炙]+-어(연결 어미). 구워. ‘굽다’[炙]는 ㅂ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굽-’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어간이 ‘-’으로, 그 이후는 어간이 ‘구-’ 또는 ‘구우-’로 각각 교체되었다.
주004)
겁질:껍질. ‘겁질〉껍질’(경음화).
주005)
벗겨:벗겨. 한문 원문의 去皮(거피)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겁질 벗겨’로 번역하고 있으나 ≪구급 간이방≫에는 ‘거플 밧겨’(3:57ㄴ)로 번역하고 있다.
주006)
양:매양. 매번.
주007)
죠곰안치:조그만큼. 현대 방언에 지금도 ‘조그만치’가 남아 있다.
주008)
굼긔:구무[孔]+-의(처격 조사). 구멍에. 중세 국어에서 명사 ‘구무’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형태가 특수한 형태로 교체된다. 즉, 모음의 조사가 붙으면 ‘구무’의 끝모음 ㅜ가 탈락하고 기원을 알 수 없는 ㄱ이 첨가되어 ‘구무’는 ‘’의 형태로 교체된다. 그리하여 ‘굼기, 굼긔, 굼글, 굼그로…’ 와 같은 형태로 곡용한다. 다만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이러한 교체가 일어나지 않고 ‘구무와’에서처럼 ‘구무’의 형태를 유지한다. 즉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는 ‘구무’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와’ 제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었다. 이와 같은 교체를 보이는 명사에는 ‘나모/, 녀느/, 불무/’ 등이 있다.
주009)
반하(半夏):끼무릇. 한방에서는 끼무릇의 뿌리를 말한다. 독이 있으며 담, 구토, 습증, 기침 따위에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주010)
리:[粉]+-이(주격 조사). 가루가. 명사 ‘’는 그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조사가 연결되면 명사의 끝모음 ‘’가 탈락하고 ㄹ은 앞 음절의 받침으로 붙어 명사의 어형이 ‘’로 교체되는 변동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이, , , 로, 이라’ 등으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 ‘노[獐], [津], 시르[甑], 쟈[袋]’ 등과 같이 끝 음절이 ‘/르’로 끝나는 명사들이 대개 이런 교체 현상을 보여 준다. 다만 모음의 조사라도 접속 조사 ‘-와’ 앞에서는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모음의 조사에 ㄹ이 첨가되어 ‘이, ’ 등이 ‘리, ’ 형으로 나타난다.
주011)
죠:종이[紙]. ‘죠’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의 ‘종이’가 되었다. 죠〉죠희〉죠히〉죠이〉종이.
주012)
녀허:녛-[入]+-어(연결 어미).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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