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根蔥白治瘟疫頭痛壯熱取二十莖粳米半升煮成粥加入好醋半碗再煮一沸溫服取汗卽愈又濃煎蔥白湯亦效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불휘 주001) 불휘: 불휘[根]+-∅(zero 주격 조사). 뿌리가. ‘불휘’는 ‘불휘〉불위〉뿌리’의 과정을 거쳐 ‘뿌리’가 되었다. 이 밖에도 ‘불휘’의 변천 과정에서 ‘불희, 불회, 불’ 등의 여러 형태가 근대 국어에서 혼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브 주002) 브: 븥-[附]+-(관형사형 어미). 붙은. ‘븥다〉붙다’(원순모음화).
파
밋흔 주003) 밋흔: 밑[底]+-은(보조사). 밑은. 밑동은. 모음 사이의 ㅌ이 ㅅㅎ으로 재음소화하여 표기되었다.
시병 머리 알프며 극히
열 주004) 열: 열-[熱]+-ㄴ(관형사형 어미). 열이 난. 뜨거운.
벽온신방:3ㄴ
증을 고티니 파
주005) 밋
스므 주006) 낫 주007) 낫: 낱[個].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낱’으로 쓰였으나 15세기 후반에 와서 ‘낯’으로 재구조화하였다. ‘낯’이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는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낫’으로 교체된다.
과
니 주008) 니: 입쌀. 멥쌀을 보리쌀 따위의 잡곡이나 찹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다솝 주009) 다솝: 다[五]+홉[合]. 다섯 홉. 이 책의 2ㄴ에는 ‘다’으로 나타난다.
과 달혀
쥭 주010) 을
쑤고 주011) 쑤고: 쑤-[煮]+-고(대등적 연결 어미). 쑤고. 곡식의 알이나 가루를 물에 끓여 익히다.
됴
초 주012) 반
사발 주013) 사발(沙鉢): 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
더
녀허 주014) 녀허: 녛-[入]+-어(연결 어미). 넣어. ‘녛다〉넣다’(반모음 j 탈락).
다시
소솜 주015) 소솜: 솟-[沸]+-옴(명사형 어미). 솟음. 솟아오름. 이 말은 물이 끓어 솟음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약을 달일 때 약이 끓어 솟는 횟수를 세는 단위 명사처럼 쓰였다.
달혀
히 주016) 히: -[溫]+-이(부사 접미사). 따뜻이. 따뜻하게. 중세 국어에서 溫(온)의 뜻으로 쓰인 형용사로 ‘다’, ‘다’, ‘다’ 등의 변이 형태들이 혼용되었다. 이들은 영남 방언의 ‘따시다, 떠시다’에 기원하는 말로 보인다.
여 먹고 을 내면 즉시 됸니 팟
밋 주017) 밋: 밑. 밑동. ‘밑’이 휴지(休止) 앞에서는 ‘믿’으로 교체됨에도 여기서 ‘밋’이 된 것은 종성 위치에서 ㅅ, ㄷ의 중화로 인한 혼기의 결과이며, 이 시기에는 ‘ㄷ→ ㅅ’ 방향의 혼기가 우세하게 나타난다.
만
이 주018) 이: 매우. 크게. 이 책에는 3ㄱ에는 ‘이’로 쓰였다.
달혀 머그면
효험 주019) 인니라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뿌리가 붙어 있는 파의 밑동은 전염병으로 머리가 아프며 심하게 열이 나는 증세를 고치니, 파의 흰 밑동 스무 낱과 멥쌀 다섯 홉을 달여 죽을 쑤고 좋은 식초 반 사발을 더 넣어 다시 한 번 솟아 끓도록 달여서는 따뜻하게 해서 먹고 땀을 내면 즉시 좋아진다. 또 파의 밑동만을 푹 달여 먹어도 효험이 있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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