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벽온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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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역표증의한 3


升麻葛根湯治傷寒時疫頭痛增寒壯熱
 升麻 白灼藥 甘草各 一錢 乾葛二錢
 右作一貼水一升半煎至七分去滓不拘時稍熱服日二三服以病去身凉爲度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벽온신방:2ㄴ

승마갈근탕 주001)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승마, 감초, 생강 따위를 넣어 달여 만드는 탕약. 유행성 감기로 머리가 무겁고 관절이 아프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며 기침을 하는 데 쓴다. 부록 참조.
샹한 주002)
샹한(傷寒):
추위에 상해서 생긴 병. 감기, 급성 열병, 폐렴 같은 질환을 가리킨다.
시긧병 주003)
시긧병(時氣病):
때에 따라 유행하는 상한병(傷寒病)이나 전염성 질환.
여 머리 알며 주004)
알며:
앓으며. 아프며. 이 책에서 동사 ‘앓다’와 형용사 ‘알다’는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머리 알며(頭痛)”〈1ㄴ〉. “머리 알며(頭痛)”〈2ㄴ〉.
치운 긔운이 더으며 주005)
더으며:
더으-[加]+-며(대등적 연결 어미). 더하며.
장 주006)
장:
가장. 매우. 크게.
덥다는 증을 고티니라 주007)
고티니라:
고티-[治]+-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고친다. ‘고티다〉고치다’(구개음화).
승마 주008)
승마(升麻):
끼절가리의 뿌리를 말하며, 끼절가리는 깊은 산의 숲속에서 볼 수 있다. 뿌리는 다소 비대하고 줄기는 곧으며 높이는 약 1m 정도이다. 외감, 설사, 하혈, 빈혈, 탈음, 탈항 등의 약재로 쓴다. 부록 참조.
쟈약 주009)
쟈약(白灼藥):
백작약. 작약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40~5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세 개씩 갈라진다. 늦봄에 흰 꽃이 줄기 끝에 하나씩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를 맺는다. 뿌리는 희고 보혈제, 진정제, 부인과·외과의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감초 주010)
감초(甘草):
한약의 중요한 재료로 널리 쓰이는, 뿌리가 단 풀. 부록 참조.
【각  돈】 건갈 주011)
건갈(乾葛):
칡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열을 내리고 땀을 내는 데에나 갈증(渴症), 두통, 요통, 항강(項强) 따위에 쓴다. 부록 참조.
【두 돈】
이 약을 싸흐라 주012)
싸흐라:
싸흘-[剉]+-아(연결 어미). 〈칼로〉 썰어. ≪구급 간이방≫이나 ≪간이 벽온방≫에는 ‘사라’로 나타난다.
주013)
복:
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이른다.
그라 주014)
그라:
글-[劑]+-아(연결 어미). 만들어. 〈약을〉 지어.
주015)
믈:
물[水]. ‘믈〉물’(원순모음화).
 되 다 주016)
다:
다[五]+홉[合]. 다섯 홉. 이 책의 3ㄴ과 6ㄱ에는 ‘다솝’으로 나타난다.
브어 주017)
브어:
븟-[注]+-어(연결 어미). 〈물을〉 부어. ‘븟+어 ⟶ 브〉브어’
칠 홉 되게 달혀 주018)
달혀:
달히-[煎]+-어(연결 어미). 달여. ‘달혀〉달여’에서 볼 수 있듯이 ㅎ은 유성음 사이에서 흔히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
즈의란 주019)
즈의란:
즈의[滓]+-란(보조사). 찌꺼기는. 이 낱말은 ≪법화경 언해≫(1463)에서 처음 ‘즛의’라는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즛의’가 드물게 쓰일 뿐, 주로 ‘의’와 ‘즈’가 동일한 분포로 나타나고 있다. 그 후 ≪구급 간이방≫에서는 오직 ‘즈’ 하나의 표기만을 보여 주었고, 이 책에 와서는 ㅿ의 소실로 ‘즈의’가 쓰이고 있다.
리고 주020)
리고:
리-[棄]+-고(대등적 연결 어미). 버리고.
아므 주021)
아므:
아무.
주022)
:
때[時]. 15세기에 많이 쓰였던 ㅄ계 합용병서인 ㅴ, ㅵ이 이 시기에 와서 자취를 감춤에 따라 ‘[時]’의 표기법이 ‘’로 바뀌었다.
잠간 주023)
잠간:
잠깐. 약간. 15세기에는 ‘간’, ‘잠’ 등으로 표기되었다.
덥게 여 머그되 주024)
머그되:
먹-[服用]+-으되(종속적 연결 어미). 먹되. 앞의 말에 이어서 계속 설명을 해 나갈 때 쓰는 어미 ‘-’는 그 앞에 삽입 모음 ‘-오/우-’의 첨가가 필수적이어서 동사 ‘먹-’에 ‘-’가 연결되면 ‘머구’의 형태가 된다. 그러다가 어미 ‘-’가 ‘-되’로 변하면서 그 앞에 첨가되던 삽입 모음도 소멸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머그되’의 형태가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되’ 앞에서도 여전히 삽입 모음의 존재가 이 책에 나타난다. “최옴 게 호되”〈12ㄱ〉.
 주025)
:
하루. 중세 국어에서 쓰인 ‘[一日], 노[獐], [津], 시르[甑], 쟈[袋], [柄]’ 등과 같이 끝 음절이 ‘/르’로 끝나는 명사들은 현대 국어에 와서 끝 음절이 모두 ‘루’로 바뀐 특징을 볼 수 있다.
두세 복을 주026)
:
써[用]. 여기서는 ‘복용하여’의 뜻이다.
병이 리고 주027)
리고:
리-[愈]+-고(대등적 연결 어미). 낫고.
몸이 식기로 주028)
식기로:
식-[冷]+-기(명사형 어미)+-로(조격 조사). 식기로. 식는 것으로.
주029)
:
한도(限度).
을 삼으라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은 추위에 상해서 생긴 병과, 때에 따라 유행하는 전염병을 하여 머리를 앓으며 추운 기운이 더하며 매우 열이 나는 증세를 고친다.
승마(升麻)와 백작약(白灼藥)과 감초(甘草) 각각 한 돈, 건갈(乾葛) 두 돈.
이상의 약을 썰어서 한 번 먹을 분량을 지어 물 한 되 다섯 홉을 붓고 칠 홉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아무 때나 약간 데워서 먹되 하루에 두세 번 먹을 분량을 먹기를 병이 낫고 몸의 열이 식을 때까지 하여라.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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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승마, 감초, 생강 따위를 넣어 달여 만드는 탕약. 유행성 감기로 머리가 무겁고 관절이 아프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며 기침을 하는 데 쓴다. 부록 참조.
주002)
샹한(傷寒):추위에 상해서 생긴 병. 감기, 급성 열병, 폐렴 같은 질환을 가리킨다.
주003)
시긧병(時氣病):때에 따라 유행하는 상한병(傷寒病)이나 전염성 질환.
주004)
알며:앓으며. 아프며. 이 책에서 동사 ‘앓다’와 형용사 ‘알다’는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머리 알며(頭痛)”〈1ㄴ〉. “머리 알며(頭痛)”〈2ㄴ〉.
주005)
더으며:더으-[加]+-며(대등적 연결 어미). 더하며.
주006)
장:가장. 매우. 크게.
주007)
고티니라:고티-[治]+-니라(현재 시제 평서형 어미). 고친다. ‘고티다〉고치다’(구개음화).
주008)
승마(升麻):끼절가리의 뿌리를 말하며, 끼절가리는 깊은 산의 숲속에서 볼 수 있다. 뿌리는 다소 비대하고 줄기는 곧으며 높이는 약 1m 정도이다. 외감, 설사, 하혈, 빈혈, 탈음, 탈항 등의 약재로 쓴다. 부록 참조.
주009)
쟈약(白灼藥):백작약. 작약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40~5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세 개씩 갈라진다. 늦봄에 흰 꽃이 줄기 끝에 하나씩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를 맺는다. 뿌리는 희고 보혈제, 진정제, 부인과·외과의 약재로 쓰인다. 부록 참조.
주010)
감초(甘草):한약의 중요한 재료로 널리 쓰이는, 뿌리가 단 풀. 부록 참조.
주011)
건갈(乾葛):칡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열을 내리고 땀을 내는 데에나 갈증(渴症), 두통, 요통, 항강(項强) 따위에 쓴다. 부록 참조.
주012)
싸흐라:싸흘-[剉]+-아(연결 어미). 〈칼로〉 썰어. ≪구급 간이방≫이나 ≪간이 벽온방≫에는 ‘사라’로 나타난다.
주013)
복:약의 분량을 나타내는 단위. 한 복은 한 번 먹을 분량을 이른다.
주014)
그라:글-[劑]+-아(연결 어미). 만들어. 〈약을〉 지어.
주015)
믈:물[水]. ‘믈〉물’(원순모음화).
주016)
다:다[五]+홉[合]. 다섯 홉. 이 책의 3ㄴ과 6ㄱ에는 ‘다솝’으로 나타난다.
주017)
브어:븟-[注]+-어(연결 어미). 〈물을〉 부어. ‘븟+어 ⟶ 브〉브어’
주018)
달혀:달히-[煎]+-어(연결 어미). 달여. ‘달혀〉달여’에서 볼 수 있듯이 ㅎ은 유성음 사이에서 흔히 탈락하는 경향이 있다.
주019)
즈의란:즈의[滓]+-란(보조사). 찌꺼기는. 이 낱말은 ≪법화경 언해≫(1463)에서 처음 ‘즛의’라는 형태로 등장한다. 그러다가 ≪구급방 언해≫에 와서는 ‘즛의’가 드물게 쓰일 뿐, 주로 ‘의’와 ‘즈’가 동일한 분포로 나타나고 있다. 그 후 ≪구급 간이방≫에서는 오직 ‘즈’ 하나의 표기만을 보여 주었고, 이 책에 와서는 ㅿ의 소실로 ‘즈의’가 쓰이고 있다.
주020)
리고:리-[棄]+-고(대등적 연결 어미). 버리고.
주021)
아므:아무.
주022)
:때[時]. 15세기에 많이 쓰였던 ㅄ계 합용병서인 ㅴ, ㅵ이 이 시기에 와서 자취를 감춤에 따라 ‘[時]’의 표기법이 ‘’로 바뀌었다.
주023)
잠간:잠깐. 약간. 15세기에는 ‘간’, ‘잠’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024)
머그되:먹-[服用]+-으되(종속적 연결 어미). 먹되. 앞의 말에 이어서 계속 설명을 해 나갈 때 쓰는 어미 ‘-’는 그 앞에 삽입 모음 ‘-오/우-’의 첨가가 필수적이어서 동사 ‘먹-’에 ‘-’가 연결되면 ‘머구’의 형태가 된다. 그러다가 어미 ‘-’가 ‘-되’로 변하면서 그 앞에 첨가되던 삽입 모음도 소멸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머그되’의 형태가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되’ 앞에서도 여전히 삽입 모음의 존재가 이 책에 나타난다. “최옴 게 호되”〈12ㄱ〉.
주025)
:하루. 중세 국어에서 쓰인 ‘[一日], 노[獐], [津], 시르[甑], 쟈[袋], [柄]’ 등과 같이 끝 음절이 ‘/르’로 끝나는 명사들은 현대 국어에 와서 끝 음절이 모두 ‘루’로 바뀐 특징을 볼 수 있다.
주026)
:써[用]. 여기서는 ‘복용하여’의 뜻이다.
주027)
리고:리-[愈]+-고(대등적 연결 어미). 낫고.
주028)
식기로:식-[冷]+-기(명사형 어미)+-로(조격 조사). 식기로. 식는 것으로.
주029)
:한도(限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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