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벽온신방
- 벽온신방(辟瘟新方)
- 대두온(大頭瘟)
- 대두온 1
대두온 1
大頭瘟其證頭痛腫大如斗或潰裂膿出又染他人故謂之天行瘟疫染此者十死八九甚爲凶惡用藥㗜鼻嚔者可治不疐者不可治也病人每日用嚔藥三五次以泄毒氣左右看病之人日日用藥嚔之必不傳染過得十日不治自愈
Ⓒ 구결 | 세조 / 1653년(효종 4) 3월 일
벽온신방:11ㄴ
대두온 주001) 대두온(大頭瘟)：
얼굴이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목구멍이 아프고 붓는 병. 심해지면 이를 다물고 벌리지 못하며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
말：
말[斗]. 말됫박.
니：
-[如]+-니(종속적 연결 어미). 같으니.
헤여뎌：
헤여디-[潰]+-어(연결 어미). 헤어져. 〈살갗이〉 터지고 갈라져.
고롬：
고름[膿].
옴니：
옮-[染]+-니(종속적 연결 어미). 옮으니. 전염되니. 중세 국어에서 모음 사이 위치에서는 두 자음만 허용되었으나 , ᆰ, ᆱ, ᆲ 말음을 가진 용언 어간은 활용할 때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오더라도 자음군의 말음이 그대로 표기되어 결과적으로 모음 사이에 세 자음이 쓰이고 있다. 예, “미 조차 옮니”(번역 소학 8:9ㄱ). 그러나 이 시기에 와서는 의 경우에 자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ㄹ이 탈락한다.
어드니：
얻-[得]+-은(관형사형 어미)+이(人, 의존 명사)+-(보조사). 얻은 사람은. 〈병에〉 걸린 사람은.
열희셔：
열ㅎ[十]+-의셔(처격 조사). 열에서. ‘열ㅎ’은 ㅎ끝소리 체언이다.
주그니：
죽-[死]+-으니(종속적 연결 어미). 죽으니. 죽으므로.
최옴：
재채기.
니：
-[爲]+-(관형사형 어미)+이(人, 의존 명사)+-(보조사). 하는 사람은.
셔：
-[用]+-어셔(종속적 연결 어미). 써서. 사용해서.
겨：
곁[傍]+-(쳐격 조사). 곁에서.
병보：
병(病)+보-[看]+-(관형사형 어미). 병을 돌보는. 간병하는.
반시：
반드시[必]. 15세기 국어에는 ‘반기’로 쓰였는데 15세기 말부터 ‘반시’가 등장하고 있다.
디나면：
디나-[經過]+-면(종속적 연결 어미). 지나면. ‘디나다〉지나다’(구개음화).
아녀도：
아니-[不]+-어도(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여도. 않아도. 중세 국어에서 ‘아니-’에 모음이나 유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수의적으로 ‘--’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아니여도→아녀도’가 되었다.
Ⓒ 언해 | 안경창 / 1653년(효종 4) 7월 16일
대두온(大頭瘟)이란 병의 증세는 머리가 아프며 얼굴 부어오르기가 말됫박만 하게 되는데, 혹은 곪아 터져 고름이 나며 다른 사람에게 옮으면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열에서 여덟 아홉이 죽으므로 심히 모진 증상이다. 약을 코에 불어 넣어 재채기를 하는 사람은 고치고, 재채기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고치기 어려우므로 병든 사람이 날마다 재채기 하는 약을 서너 번 내지 대여섯 번 사용해서 독한 기운을 빠져나가게 하고, 곁에서 병을 돌보는 사람도 날마다 약을 사용하여 재채기를 하게 되면 반드시 옮지 아니하니, 열흘이 지나면 고치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좋아진다.
Ⓒ 역자 | 김문웅 / 2009년 12월 20일
